체코 CURIOUS 14
팀 놀렌 지음, 이은주 옮김 / 휘슬러 / 2005년 7월
절판


체코인들은 그 질문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만약 월요일 아침, 동료에게 '오늘 어때요?'라고 물으면 '글쎄,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몸이 안좋네요.'라든가 '덕분에 주말 재미있게 보냈어요. 감사합니다.' 같은 대답을 듣게 될지 모른다. 업무차 만났거나 첫 대면한 사람은 십중팔구 이처럼 사적인 질문을 서슴없이 던지는 당신을 놀란 눈으로 쳐다볼 것이다. 그런 질문은 당신이 진심으로 대답을 듣고 싶은 친구들을 위해 아껴두어라.

외국인이 일상적으로 나누는 잡담을 체코인은 진정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이유로 피상적 행위로 규정한다. 비즈니스 모임에서, 논의 주제와 무관한 사적인 이야기는 꺼내지 않도록 조심해라. 미국인의 특성인 실없이 터뜨리는 너털웃음도 여기선 잘 안통하니 주의하도록. -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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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4-04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슬비 / 아, 님은 그곳에서 살게 되시죠? ^^
 
쿠바의 헤밍웨이
힐러리 헤밍웨이.칼린 브레넌 지음, 황정아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6년 2월
절판


저는 우리 모두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에 대한 애정을 공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또 다른 열정이 있습니다. 저는 정치와 과장된 수사와 불신 때문에 쿠바인과 미국인이 너무도 오랫동안 소원하게 지내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불필요한 벽을 허물고 소통과 교환과 신뢰, 그리고 상호 존중에 토대를 둔 새로운 관계를 건설하려는 열정을 갖고 았습니다.

죽은지 40년이 지난 오늘에도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이런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돕고 있습니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미국인이었지만 또한 이 나라와 이나라 사람들을 사랑했고 또 쿠바 사람들도 그 사랑에 화답했습니다. 이 놀라운 기록과 책, 사진과 다른 자료들을 보살피는 일을 사명으로 여긴 여기 쿠바의 모든 분들이 바로 그런 일을 하셨습니다. -2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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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관념 사전 책세상문고 세계문학 11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 책세상 / 2003년 7월
구판절판


침착

침착해야 한다. 우선 그것이 좋은 태도이기 때문이고, 그 다음으로는 그것이 영국인처럼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태연한'이라는 말이 따라다닌다. -93쪽

파리 (Paris)

거대한 매춘부.
수도.
여자들의 천국, 말(馬)들의 지옥.
그에 대한 정치적인 관념들.
파리를 굴복시키는 수단.
시골이 파리에 대해 생각하는 것(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98쪽

패배

사람들은 패배를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패배를 '당한다.'
그것은 질서정연하게 후퇴하는 것이다.
남아서 새로운 패배를 견딜 사람이 아무도 없을 만큼 철저하다.
-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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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 - 집 나간 '탄산 고양이'가 그린 뉴욕 스케치
전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10월
절판


여행 초보자는 여행의 기대만으로도 남다른 감동을 받을 수 있다. 마주치는 모든 것이 다른 시각으로 보일 테니까. 그런데 슬슬 여행에 익숙해지면 비행기를 탈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리는게 아니라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 무서워진다. 어느새 여행이아니라 생활처럼 느껴지는 덤덤한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다. 하긴 혼자 하는 여행이란 것이 좀 그렇다. '묻지 마 관광'처럼 긴장감 넘치는 동행자가 있다면 또 모를까. -1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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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사석원의 황홀한 쿠바
사석원 지음 / 청림출판 / 2004년 6월
품절


쿠바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굉장히 흥겨운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론 짙은 슬픔이 숨어 있는 것을 느낀다. 숨겨진 슬픔은 강물처럼 흘러와 서서히 듣는 이들의 마음을 적시고 간다. 그들의 삶은 그만큼 슬픔과 고단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고통은 곧 끝나리라, 슬픔에도 끝이 있나니 하며 관조하듯 노래한다. 또 가난하게 살아온 지가 워낙 오래되어서, 가난은 더 이상 걱정거리가 아니네, 하고 탄식인지 체념인지 떨리는 음성으로 읊조린다.

고통은 승화되고 응축될 때 빛나는 것인가. 그들의 음악은 한없이 슬프다가도 기쁨을 그리면서 희망을 잃지 않는다. 기쁨과 슬픔이 한데 어울려 영혼을 울리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그들의 고난의 역사는 지금 재즈라는 별이 되어 하바나의 밤을 빛내고 있다. -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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