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거 유행이라면 또 솔깃.. ㅎㅎ

가장 행복했던 때는?

사랑이 시작되는 것을 느끼고 그 끝이 처참하다고 해도 시작을 망설이지 않을 만큼 용기 백배했을 때. 

가장 두려운 것은?
내가 가장 혐오하는 인간에게서 내 안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

가장 어릴 적의 기억은?
사진 보고 떠올리는 것 정도. 마당에서 혼자 놀던 기억.

가장 존경하는 생존 인물은, 그리고 이유는?
(유감스럽게도 없다) 나는 사람을 존경해본 적이 없다.

당신 자신에게서 당신이 가장 개탄하는 특성은?
우유부단.

타인들에게서 당신이 가장 개탄하는 특성은?
가공할만한 연기력(누군가를 난도질하다가 당사자가 나타나자 천사 표 웃음을 날림)

가장 당혹스러웠던 순간은?
골프장에서 카트를 몰다가 급커브 언덕길에서 카트를 반 전복시켰던 일.

자산을 별도로 하고, 당신이 구입했던 가장 값비싼 것은?
99년에 구입했던 EOS-5 정도.

가장 소중한 소유물은?
선물받았던 직접 만들어준 반지. 하지만 잃어버렸다. 그 이후로는 없다.


당신을 침울하게 만드는 것은?
변해야 할 것은 변하지 않고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은 변하는 것

당신의 외모에서 가장 싫은 것은?
감정변화가 드러나는 얼굴

가장 매력 없는 습관은?
비굴하게 긍정하는 태도

가장무도회의 의상을 고른다면?
퀴어 애즈 포크의 누군가로 분하여 섹시한 게이가 되어 있겠다.


가장 죄책감이 드는 쾌락은?
낭비 (물질과 시간 모두)


부모에게 빚진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반대라면 몰라도.


미안하다고 가장 말하고 싶은 사람은, 그리고 이유는?
나의 첫사랑.

의도적이기도 했고 거기에 불운까지 겹쳐 엇갈렸고 비겁했기 때문에.

사랑의 느낌은?
조울..

일생의 사랑은 무엇 혹은 누구인가?
광범위한 창작(조)행위.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다른 이유는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냄새는?
기분 좋게 달착지근한 살 냄새.

그런 뜻이 아니면서 "널 사랑해"라고 말해본 적이 있는가?
있다. 상대도 그런 뜻이 아니란 걸 알고 있어서 문제가 안 되었다.

가장 경멸하는 생존 인물은, 그리고 이유는?
대다수의 정치인들. 이유를 정말 모르지는..?

당신이 가졌던 최악의 직업은?
학원 강사. 나는 정말로 가르치는데 소질이 없다. 학생이나 나나 모두 최악의 상대.

가장 큰 실망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인간의 본성이나 심리적인 공통점 따위를 살면서 직접 깨달아갈 때.

당신의 과거를 편집할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겠는가?
어느 한 시점을 편집한다고 해서 달라질게 없을 것 같다.

그러느니 아예 아무것도 편집하지 않겠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면, 어디로 가겠는가?
과거라면 그 어디라도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

어떻게 쉬는가?
뭘 하고 놀지 계획하는 것이 쉬는 것.

얼마나 자주 섹스를 하는가?
꿈에서라면 제법 자주 한다. 그것도 아주 황당한 상대와 황당한 시츄에이션으로.
깨어나서 내 정신 상태를 점검해 보곤 한다.

죽음에 가장 가까이 갔던 때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수영장에서 물에 빠졌을 때., 간발의 차이로 트럭 사이에 낄 뻔 했을 때

당신의 삶의 질을 향상해줄 단 하나가 있다면?
열정 (열정이 없는 삶은 시든 배추같다.)

당신의 최대 업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온 그 모든 일들에도 끝까지 나로 남아 있는 것, 살아 있는 것.

삶이 당신에게 가르쳐준 가장 중요한 교훈은?
근거 없는 자신감이 가장 큰 무기가 되기도 한다.

우리에게 비밀을 하나 말해달라.
내가 누구인지 알아봤다면 당신도 나와 닮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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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8-08-25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짝지근한 살냄새... -_-;;

이리스 2008-08-28 15:26   좋아요 0 | URL
뭐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ㅎㅎ

Mephistopheles 2008-08-25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퍼석퍼석하고 메마른 듯한 이 느낌은..??

이리스 2008-08-28 15:26   좋아요 0 | URL
헤헷... ^^
 

팔랑거리는 이놈의 귀.

나란 인간은 사기치고 등처먹기 정말 쉬운 인간인 것 같다.

이제 이 정도 나이도 먹고 했으면 사람 보는 눈도 좀 있어야 할텐테도

홀랑 넘어가 보기좋게 뒷통수 맞는 일이 줄어들어야 하거늘.

참 내가 봐도 어이 없다.

뭐, 크게 피해본것은 아니니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이럴때 마다 사람이 싫어진다.

믿으면 그걸 보기 좋게 밟고 웃어버리는 사람들이.

그런데, 나는 사람을 원체 좋아하는 지라.. 이래봤자 좀 지나서 또 팔랑귀 본연의 자세로..

 

어쩌면 그렇게 하루아침에 변할까. 무서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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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8-18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사람이 사람을 믿을 수없는 세상이 되었어요.
이렇게 몇 번 당하다보면~~ 정신이 들긴 하던데요.
저도 과거에 귀팔랑이였어요~ 제 고백 믿어주실거죠?^^

이리스 2008-08-19 17:31   좋아요 0 | URL
저는 정신차리려면 아직도 멀었나봐요.
믿어요. ^^;

Mephistopheles 2008-08-18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믿으면 그걸 보기 좋게 밟고 웃어버리는 사람들이."

저는 절대 절대 저런 사람이 아닙니다!!

이리스 2008-08-19 17:31   좋아요 0 | URL
네, 알아요. :)

2008-08-19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19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간혹 어떤 블로그에서

비밀 댓글을 자제해달라고 하는 글을 보곤 한다.

뭐, 이곳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겠지만.

여기에서..

난 비밀 댓글을 좋아한다. ㅋㅋ

대체 이걸 왜 비밀로 달았을까 싶은 글만 아니라면.

비밀 댓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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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5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15 1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15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15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15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15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15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15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15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08-08-15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놔~ 이럴 줄 알았지,알았어.
이러면 전부 비밀 댓글로 단다니까요, 글쎄. ㅡ.,ㅡ
그렇다면 나는 청개구리가 될테다.

이건 비밀댓글이다!!!!!!!!!!!

이리스 2008-08-17 16:52   좋아요 0 | URL
청개구리, 섹시해서 좋아요~ (반응이 이상 -.-)

세실 2008-08-15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저도 한번 비밀댓글 달아 드리려다....그냥 오픈합니다.
안녕?

하세요~~

이리스 2008-08-17 16:52   좋아요 0 | URL
헤헤헤... ^^

다락방 2008-08-21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비밀 댓글 안달거예요. 후훗
:)

이리스 2008-08-21 13:00   좋아요 0 | URL
쿄호호호호~
 

마감이랍시고 북카페에서 놋북으로 원고쓴다고 앉았다가

딴 짓 하느라 보낸 시간이 더 많았던 오늘.

반성하며 조금 전 집에 돌아왔는데

엄마가 나를 바라보며 므흣한 미소를 짓고 한 마디 하셨다.

"난 너의 비리를 알고 있다."

헉? 뭥미;;; @.@

"에, 뭘요??"

"너, 호스트 바 가고 그러지?"

컥... 이기 무슨...

알고보니 방 정리를 하시다가 또르르르.. 내 가방 어딘가에서 흘러나왔을 호스트바 호객용 명함을 발견하신 것이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강남 어느 언저리에서 길을 걷다가 손에 쥐어준 그 명함을 길에 안버리고 가방에 넣은 것이다. 그렇다, 나는 쓰레기를 길에 버리지 않는 사람이다.

(-_-;;)

엄마는 므흣한 미소로 나를 바라보고 계셨다.

명함을 받은 건데 그게 어쩌구 저쩌구 하고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엄마의 미소는 그대로였다.

아, 억울해! 진짜 안(못) 가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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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8-14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명함 한번 받았었는데 안버렸더랬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이리스 2008-08-14 23:39   좋아요 0 | URL
락방님 거기는 어딥니;;;;까
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08-08-14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연.....
길에다 쓰레기를 안버리기에 아직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3=3=3=3

이리스 2008-08-15 14:36   좋아요 0 | URL
과연.....

마늘빵 2008-08-15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버린 이유가 분명 있을거야. 그런거야. 그럴거야. ( '')

이리스 2008-08-15 14:37   좋아요 0 | URL
아프야, 한대 맞자! ㅋㅋ

야클 2008-08-15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술 진땅 취해서 재밌게 놀고나면 뒷날 기억이 잘 안날수도.... =3=3=3

이리스 2008-08-15 14:37   좋아요 0 | URL
전 야클님이 아니에횹~ ㅎㅎ

L.SHIN 2008-08-15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하하핫, 그런데 어머니는 왜 므흣하신 걸까요? ^^;

이리스 2008-08-17 16:55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여요...

순오기 2008-08-18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억울하면 명함 들고 찾아가 보세요~ㅎㅎㅎ 어차피 누명을 쓴 마당에 가보기라도 해야 덜 억울하죠!ㅋㅋ

이리스 2008-08-19 15:32   좋아요 0 | URL
으음, 그럴까요? ㅋㅋ
락방님.. 락방님.. ㅎㅎㅎ
 

내 손으로 밥 벌어 먹은지가 어언 10년.

그 동안 빈둥거리며 놀아본 적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서러워졌다.

자발적인 빈둥거림이 있었다면 내 삶은 달라졌을까? 그런 생각도 해보고.

젠장, 빈둥거리는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나차럼 충직하게 어딘가에 내 목줄을 걸어놓고 헐떡이며 일하는데 길들여진 인간이라면 더욱.

그런데, 망설이던 그 일이 눈 앞에 닥쳤다.

모 회사에서 입사 권유가 강하게 들어왔다. 딱히 그 회사가 싫은 이유 같은 건 없다.

단, 빈둥거리지 못하게 되었다는 아쉬움과 한심하기 짝이없는 통장 상태가 나를 괴롭혔다.

벼르던 독일행도 일땜에 못가고, 다시 계획중인 가을의 뉴욕행도

이번에 입사를 하게 되면 그림의 떡일 뿐이다.

고민하는 내 모습을 보고 곧 뉴욕에 터를 잡을 친구가 말했다.

까짓거 그럼 한 일년 벌어가지고 들어와.

-_-;;;

갈수록 비겁하고 소심해지는구나, 나는.

그러니까 다음에는 작정하고 통장에 얼마간 돈을 두둑하게 채워놓고 빈둥거려?

빌어먹을 그 다음이 내 인생에 언제쯤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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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8-07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사지를 묶어 놓고 강제적인 빈둥거림을 강요하면 큰 사단이 날 것 같은 낡은 구두님이십니다요.=3=3=3=3=3=3

이리스 2008-08-08 20:09   좋아요 0 | URL
당연하지요!!!!!

순오기 2008-08-08 0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린 글 쭈욱~ 읽고 올라왔어요. ^^
'뉴욕의 가을' 그 남자가 생각나누만유~~`` 리차드 기어!^^

이리스 2008-08-08 20:09   좋아요 0 | URL
리차드 기어는 별로지만 뉴욕의 가을에 남자까지 더해지면 오오~
ㅋㅋㅋ

Kitty 2008-08-08 0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기가 필요하죠!
저는 요즘 투잡을 뛰었더니 가끔 일이 좀 한가해져서 원잡 상태가 되면 패닉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좌절 중입니다. 병이에요 이건 ㅠㅠ 근데 왜 내 통장은 -_-;;

이리스 2008-08-08 20:10   좋아요 0 | URL
일중독자 모임이라도 어떻게;;; 통장의 구멍도 어떻게;;
헤횽...

세실 2008-08-08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손으로 밥 벌어먹은지 18년 된 저도 갑자기 서글퍼 집니다. 흑.
저두 지금까지 번돈으로 한 1년만 도쿄에 가서 살고 싶어요. 흑.

이리스 2008-08-08 20:10   좋아요 0 | URL
갑자기 달인이 생각납니다. 16년간... 어쩌구 저쩌구..
우린 모두 생활의 달인일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