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페라 퍼프 블러셔
클리오
평점 :
단종


전에 쓰던 블러셔는 안나수이거였는데 얼마전에 우리집 아기가 볼펜으로 다 후벼파버렸어요.
얼마나 아까운지....ㅠ.ㅠ

얼마전에 이게 화장품 체험단 이벤트가 있었는데 똑 떨어졌어요.
혹시나 했는데....
사긴 사야하는데...
그래도 안나수이보다는 가격도 싸고 용기도 예쁘고 그래서 일단 한 번 사보자 해서 샀지요.

전 2호 피치로 샀는데요.
살때는 색깔이 너무 연해보여서 핑크로 살까 어쩔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핑크는 너무 튈것 같아서 2호로 골랐어요.
그런데 화면에서 보이는 것 보다는 색깔이 분홍색이 많이 섞였어요.
직접 발라보면 튀지 않으면서도 화사하게 피부에 착 밀착되는게 정말 마음에 듭니다.
더 비싼 안나수이보다 오히려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용기 뚜껑을 열면 퍼프가 자체에 달려있어서 바쁜 아침시간 그냥 톡톡 두드려주기만 하면....
무지 편합니다.
근데 같이 온 사은품 반짝이는 도대체 어찌 쓰야될지....
다른 분 말대로 얼굴 바깥쪽으로 발라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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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insusun 2006-06-04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애들이 엄마 화장품으로 장난을 쳤군요. 저도 어렸을 때 그러다 혼 많이 났었는데....ㅎㅎㅎ 용기가 참 이쁘게 생겼네요. 오늘 날씨 좋네요. 이쁘게 화장하시고, 나들이 가세요!^^

바람돌이 2006-06-04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그래서 오늘 여러 알라디너분들의 조언대로 그냥 애기들용 화장품 사주고 말았습니다. ^^ 오늘은 후배의 결혼식이 있어 이쁘게 화장하고 나갔다지요. 요것도 바르고요. 오랫만에 친구들 만나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
 

어제 옆지기 생일이라고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었지요.
근데 우리 들어가고 조금 있으니까 아주 젊은 한 커플이 들어오더니 바로 우리 옆자리에 앉더군요.
그 커플이 유난히 눈에 띈 건 둘이 너무 안어울린다는 것 때문이었어요.
뭐 외모가 차이난다 이런건 아니고요. (둘다 각자 떼놓고 보면 괜찮은 외모들이었어요.)
사람이 왜 분위기란게 있잖아요.
그 분위기가 너무 틀리고 서로 너무 다를 것 같은....
물론 서로 완전히 다른 사람끼리 잘 통한다는 말도 있지만, 그건 성격 얘기고 분위기란건 성격 외모 행동 등등 모든 것에서 어울려 나오는 것 같아요.
어쨌든 남의 커플에 감놔라 배놔라 할 건 아니고, 그냥 참 신기했습니다.
그러다 옛날에 좀 장기적으로 본 아주 안 어울리던 커플이 생각났어요.

그 때는 그러니까 제가 학교를 졸업하고도 취직을 못해 빌빌거리던 시절.
새벽부터 밤까지 학교도서관에 죽치고 앉아 시험공부만 파고들던 심심한 청춘이었지요.
학교도서관에서 여자들끼리 뭉쳐서 공부하다보면 재밌는 일이란게 없죠.
그저 밥먹을때, 중간에 나와서 커피마실때 수다 떠는거....
그 수다란 것도 매일 도서관에 죽치고 있는게 다인 우리가 뭔 소재가 매일 매일 솟아나겠어요.
그러다 보니 늘  보게 되는 도서관의 인간들이 수다의 재료가 됩니다. 특히 커플들!
더군다나 우린 다 싱글이었어요.(정확히 말하면 저 빼고요. 하지만 그 때 연애중이었던 지금의 제 옆지기는 그놈의 국방의 의무에 충실하여 강원도 어디쯤에서 뒹굴고 있었으니 저도 싱글이나 마찬가지지요.)

그 때 그렇게 심심한 우리 눈에 띈 커플 하나!
이 커플이 눈에 띈건 사실 남자 때문이었습니다. 여자야 우리의 관심의 대상이 아니죠. ^^
근데 그 눈에 띈다는게 좋은 의미가 아니라 어쩌다 그 남자 옆에 앉게 되면 정말 미치고 팔딱 뛰고 싶었어요.
이 남자의 하루.

새벽같이 와서 자리 두개를 잡는다.
한 숨 잔다. 자주 코를 곤다. 침도 흘린다.
자다 깨면 10분 간격으로 나갔다 온다. 들어올 때는 꼭 먹을 걸 사온다.
나갔다 오는 것도 심심하면 앉아서 5분쯤 책 보다가 온갖 모션을 취한다.
음료수 쪽쪽 소리내서 먹기, 푸푸 한숨 쉬면서 엎드렸다 일어났다 반복하기, 책 소리내서 넘겨보기, 다시 자기.....
이 남자가 또 덩치도 얼마나 좋은지 좁은 도서관에서 옆에 앉았다는 것만으로도 갑갑한데 옆에서 하루종일 이러고 있으면....

그럼 이 남자는 왜 도서관에 왔을까요?
오로지 눈물겨운 사랑의 힘이었습니다.
여자친구 따라 도서관 와서 하루종일 그 옆에 죽치고 있어야 하는...
여자 친구가 무슨 취직공부를 했나봐요.
그 여자친구는 약간 새침하고 아주 깔끔해보이는 외모에 성격은 좀 까탈스러워 보이는 스타일.
하루종일 책상에 붙어 앉아 마님처럼 마당쇠를 부리면서 자기 공부만 열심히.....
솔직히 그 여자는 별로 남자를 썩 좋아하는 것 같아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남자는 정말 무신경에다가 덩치는 산 만하고...오로지 마님을 위한 마당쇠 역할에 충실.
하여튼 그 남자의 지극정성에도 불구하고, 둘은 너무 너무 안어울렸습니다.

우리의 최대의 관심사는 저렇게 안어울리는  커플이 과연 언제까지 갈까?
내 옆에만 앉지만 않으면 그 남자가 가끔 안돼 보일때도 있었어요.
뭐 속으로는 저런 마당쇠를 둔 여자에게 질투가 났다는것도 인정해야겠죠. ^^

그런데 참 오래가더군요.
제가 공부하던 1년 내내 그들과 함께였으니까요.
그래도 참 서로가 좋아하긴 하나보다. 남들 눈에는 안어울려 보여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제 뒤를 이어서 도서관을 점령한 후배들에게 들었어요.
그 커플 깨졌다고...
여자가 더 이상 도서관에 오지 않게 되면서 그 여자의 옆자리에 다른 남자가 있더라는군요.

한 편으로 너무 안 어울렸어 하다가...
그래도 1년동안 너무나 지극정성이던 그 남자 - 옆에 앉았을때는 웬수처럼 보였지만 - 가 불쌍해졌습니다.

어제 그 안어울리는 커플을 보다 보니 문득 그 때 그 남자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여자는 별로 안 궁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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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6-03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남자로서는 다행입니다...^^
그리고 그 여자분은 아마도 나중에 후회할 껄요...
정말로 자길 좋아하고 잘해줬던 남자가 누구였는지 생각하면서요...ㅋㅋㅋ

바람돌이 2006-06-03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까요? 어쨌든 저도 그 여자가 좀 얄미웠습니다. 도서관에 있을때도 남자한테 좀 쌀쌀 맞았거든요. 오늘의 교훈 - 희생적인 사랑은 안돼!! ^^

물만두 2006-06-03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좋은 여자분 만나셨겠죠^^

바람돌이 2006-06-03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그게 아마 그 남자한테 오히려 행운이었길 빌어요. ^^

마늘빵 2006-06-03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그 여자두 참 얄밉죠 그러면. 그런 여자들 있어요.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남자를 그렇게 만들어버리는. 제가 볼 땐 이용해먹는거로 밖엔 안보이더군요.

바람돌이 2006-06-04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당사자가 아니고 게다가 잘 알지도 못하고 그러니 모르죠. 그냥 재수없게 도서관의 수다꾼들한테 걸렸다 싶어요. 그 내막이야 누가 알겠어요. ^^

sooninara 2006-06-07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잼납니다. 이런 뒷이야기..(난 진정 아줌마인게야.ㅠ.ㅠ)

바람돌이 2006-06-07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처녀때도 이랬는데요? ^^
 

휴일이면 아이들이 늘 먼저 일어납니다.
그리고는 지들끼리 한참을 잘 놀죠.
집을 어지르는건 뭐 당연하다 싶은데....
해아가 뭐니뭐니 해도 제일 좋아하는 건 화장품이예요.
엄마 화장품을 꺼내 지 얼굴에도, 방바닥에도, 장농에도 다 바르는 거지요.

여태까지 해아가 한 번에 끝장낸 화장품 목록

영양크림 반통
루즈 2개
파우더 2/3통
에센스 반통
파운데이션 반통
그리고 며칠전에는 모처럼 큰 맘먹고 산 예쁜 핑크색 볼터치 한 통 다....

화장품 가격이 장난 아니잖아요.
이게 다 돈으로 치면 얼마냐구요. 아까워서 미치겠다니까요.
저럴때마다 무지하게 혼내기도 하고, 맞은 때도 있었고, 육아서에서 말한대로 아주 엄격하게 안돼라고 얘기한 적도 있었고...
근데 돌아서면 까먹나봐요.
예린이는 잠시 그러고 말더니 해아는....

어떡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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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3 0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06-03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꺼 가지고 놀면 혼내기도 했지만 아예 마로 전용 화장품을 마련해줬습니다. 베이비 로션 이것 저것, 매니큐어, 립크림 이것저것 등등. 한동안 고생했지만(새언니가 큰맘먹고 장만한 나비장에 마로가 지 매니큐어 들고가 떡칠한 사건은 정말 잊혀지기 힘들 듯) 어느 순간 흐지부지되던데요?

이리스 2006-06-03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하지만 너무 심하게 야단치시지는 마셔요. 저도 어릴적에 엄마 화장품 파우치에서 립스틱 꺼내서 입술에 발라보다가 갑자기 엄마가 안방에 들어오시는 인기척에 놀라 황급히 뚜껑을 닫다가 그만 립스틱을 한껏 돌려놓은채 뚜껑을 닫는 바람에.. -_-;; 다 뭉게져서 무척 놀랐어요. 엄마한테 혼난건 기억이 나지만 아주 심하게 혼나진 않았거든요. 만약 굉장히 혼났다면 이후로 립스틱만 보면 그닥 좋은 기억이 떠오르진 않을 것 같아요.

조선인님 말씀대로 아예 따로 화장품을 마련해주세요. 요즘 키드 화장품도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사고를 치더라도 그게 한때라는 것을 생각하셔서 너그럽게 용서해주심이.. ㅠ.ㅜ 해아가 몇년동안 그러지는 않을거잖아요..

바람돌이 2006-06-03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님/숨겨놓는건 너무 귀찮을것 같아요. 바쁜 아침마다 그거 찾아서 헤맬걸 생각하면...ㅠ.ㅠ
조선인님/아이들 화장품이 워낙에 믿을 수가 없어서요. 근데 남의 집에 물건에 그래 놓은건 정말 아찔하겠습니다. ^^ 정말 해아도 지화장품을 사줘야 할려나? 그냥 갖고 놀라고요.
낡은 구두님/그런가요? 전 저기 한 대여섯번째부터는 아주 심하게 야단 쳤는데... ㅠ.ㅠ 해아는 한때가 조금 길어져요. 조선인님이나 님의 말씀대로 키드 화장품을 사줘야 할까봐요. 꼬시기 작전. ^^

울보 2006-06-03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류도 마찬가지예요,. 저는 원래 화장을 잘 안하는데도 아이는 어느새 안방에서 조용하다 싶으면 가만히 가서 보면 제 립스틱이랑 그 뭐시라 눈에 바르는것 있지요 그걸 연필로 콕콕 찍어보거나 아니면 눈에 바르는것을 입에 바르고 나타나고 정말 과간이 아닌데 뭐라해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그냥 그런때가 있나보다 해요,,그래서 그냥 두는 데아직 화장품가지고 여기저기 낙서는 하지 않는데,,다행히 다른화장품은 만지지 않아서요,,,

sooninara 2006-06-03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화장품중에 믿을만한 것으로 마트에서 사주세요.
은영이도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몸에 안좋아도 어떡해요?
여자아이들의 본능인데..ㅋㅋ

바람돌이 2006-06-03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해아는 꼭 제가 아끼는 비싼걸로만 손을 댑니다. ㅠ.ㅠ 지 얼굴에만 발라도 참겠는데 온 방바닥을 다 발라주니까.... 대책이 필요해요. ^^
수니나라님/님도 그렇고 모든 분들의 의견이 해아걸로 장만해주는거군요. 그럼 예린이 것도.... ㅠ.ㅠ

치유 2006-06-05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화장품 셑트 사 주셔야 겠네요.
저도 참 엄마 화장품 많이 가지고 놀았는데..울 딸은 아기때 딱 한번 혼나고 근처에도 안가요..치사해서 그런가??싶어서 어쩔댄 미안하기도 해요..ㅠㅠ

바람돌이 2006-06-05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해아 편들기에 힘입어 어제 마트에서 예린이와 해아 화장품 사줬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ㅠ.ㅠ
 

38. 가네시로 카즈키의 <GO>

     재일 한국인의 문제는 어떤식으로든 무겁게 다가온다.
     오늘을 살아가는 재일 한국인들, 그리고 그 2세, 3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살까?
      물론 사람들마다 같을 수는 없겠지만 '아 이런 방식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일본인 조선인이란 딱지를 떼고 세계인으로 (그놈의 세계화 말고) 국경을 초월
     하고, 민족, 국가간의 경계를 비웃는 이런 한방이 즐겁다.

 

39. 조두진의 <도모유키>

                             

 

     <GO>와는 전혀 다르게 역사적 무거움에 질려 숨이 막힌다.
     전쟁이란 지배자가 아닌 민중의 입장에서 본다면 결국 동원된 존재들에
      불과할 뿐. 적이나 아군이나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운건 마찬가지일터...
     누구나 살아남는게 그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게 유일한 꿈인 사람들
     그럼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이는 드물다.
     그럼에도 누구도 그들의 이름을 기억해주지 않는다.

 

40. 후루타 야스시의 <앨버트로스의 똥으로 만든 나라>

   알라딘 서평단으로 받은 책!
   30분이면 끝나는 책의 가격이 별로 안 착하다.
   세상에서 세번째로 작은 나라 앨버트로스 공화국
    책 광고에서는 지상낙원처럼 이 나라를 묘사하지만 그건 과거의 일이고, 지금은
    이 나라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의심스럽다.
    홀로이 행복할 수 있었던 이들이 자본주의의 물결속에서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무겁게 다가온다.
     그럼에도 지나치게 가벼운 그림이 많이 거슬렸다.

 

41. 손철주의 <인생이 그림같다>

   손철주씨의 책 중 두번째이다.
   그림을 감상하되 많이 지껄여보자는 주장이 와닿는다.
   그리고 자신의 말대로 열심히 얘기한다.
   가끔 지나치게 어려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구사하는게 좀 거슬리지만 그래도 이 
   사람의 글발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봤던 그림이라도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는, 그리고 새로운 재미를 만끽하게 해준다.

 

42-43. 퍼트리샤 콘웰의 <카인의 아들 1, 2>

    시리즈 몇번째던가? 
    갈수록 주인공에게는 정이 들지만 이제는 범인에게도 좀 말할 기회를 줬으면....
    왜 모든 범인은 주인공의 손에 죽어야 하냐고???
     침묵한채 말이다.
     조금 이 시리즈가 갑갑해지기 시작한다.
     더불어 갑갑한 주인공의 연애도.....

 

 

 

44. 이태준의 <무서록>

    서울가는 길에 수연산방에 들르기 위해 읽은 책!
    솔직히 별로 안 문학적인 난 이태준이라는 이름도 처음 들었다.
   그래도 그 사람의 집에서 차 한잔을 마시려면 그의 책 한권정도는 읽어주는게
   예의일 것 같아서 고른책이었다.
   근데 참 재밌다.
   옛사람 답지 않게 짧고 간결한 문장에 난체하지 않고 일상의 감정들을 반짝반짝
  낚아 올리는 글들이 빛난다.

 

45. 이덕일의 <조선 최대 갑부 역관>

    역사학자의 손으로 다양한 역사의 표정들을 찾아내겠다는 기획의도는 좋았는데..
    역관의 삶의 모습을 풍부하게 담아내는 데는 실패!
    기존의 역사학에서 알려진 부분들을 재정리하는 수준에 그쳤다.
    그렇다면 좀 더 역동성있게 역관의 삶을 재조명했으면 했는데 그것도 영......
    그저 기획의도와 이런 시도가 출발했다는데 의의를 두겠다.

 

 

 

46. 정출헌 외 <고전문학사의 라이벌>

    신라에서부터 구한말까지 잘 알려진 -몇 명은 내가 처음 들어보는 사람도 있고 -
    사람들을 각각 두명씩 짝지워 특정한 주제하에 그들의 문학을 대비해본 내용.
    라이벌이란 대비 자체가 책의 흥미를 돋운다.
    전체적으로 한 인물의 삶과 문학이 오롯이 담겨있진 않지만 그들이 여성관이나
    시대관이나 이런 것들이 어떻게 대조적인 문학적 경향으로 표출하는지 흥미진진
    하게 읽을 수 있었다.

 

47. 메리언 데인 바우어 외 <앰 아이 블루?>

   아이들과 같이 읽고 싶은 책.
   그런데 아이들이 언뜻 손이 안가 여기 리뷰 쓰는김에 오늘 학급 문고 독서록에도
   붙였다.
   좀 읽어봐줬으면 좋겠는데....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단편 앰아이블루가 재일 재밌더라....
   정말로 단 하루라도 그런 세상이 온다면 얼나나 재밌을까?
                         그리고 나의 색깔은? ^^

 

조금씩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다.
뭐 그렇다고 할랑한 날들도 아니지만.....

6월부터는 저녁에 조금씩 열하일기를 읽어나가야겠다는 거창한 계획을 세웠는데...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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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6-03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읽으셨네요

바람돌이 2006-06-04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대부분이 책장이 쉽게 넘어가는 책들이라 그렇죠. ^^
 

그래도 작년까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미역국도 끓이고 어쨌든 생일날만은 아침밥 먹여서 보냈어요.
근데 올해는 도저히 자신이 없는거 있죠.
아침에 밥 먹여 보낼려면 5시반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ㅠ.ㅠ
오늘 아침 그냥 보냈습니다.
이런 내맘을 아셨는지 한 번도 아들 생일 안챙기시던 시어머니 며칠전부터 매일 전화하셔서
"생일밥 하게 찹쌀은 있냐? 내가 해서 갖다주련?" 하시니, 참 귀신이십니다.
근데 저는 대답만 기특하게(?) 네네 하고 그냥 넘겼어요.

그래도 완전히 그냥 넘길수는 없어서 저녁에 아이들과 전망좋은 레스토랑 가서 밥먹었습니다.
저와는 반대로 우리집 옆지기는 양식도 좋아하거든요.




레스토랑 입구에서 "어서 오세요." ^^


집이 예뻐요.


레스토랑 안에는 온통 커다란 통유리로 바다 전망을 바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근데 날씨도 흐린데다 귀찮아서 밖에 안나가고 그냥 유리창 밖으로 찍었더니 좀 흐리네요.


바다를 배경으로 폼잡는 예린이. 카메라만 들이대면 무조건 공주폼으로 변합니다. ^^


촛불 켰을때 찍었어야 했는데.... 조그만 케잌 하나 사가서 반은 레스토랑 직원들 나눠주고, 반은 우리 먹고...

레스토랑 실내풍경. 저기 멀리 보이는 아저씨가 이 집의 연주가인데 정말 다재다능하시더군요. 색스폰, 플룻, 팬플룻에 하모니카까지... 연주실력도 멋졌구요. 우리가 신청한 <철새는 날아가고>를 아주 멋진 플룻으로 연주해주셨어요. 처음 들어갔을때 이분이 연주를 시작하고 계셨는데 엄마 아빠는 음식고른다고 정신없고 별로 신경을 안 썼더랬죠. 근데 한곡이 끝나자 마자 예린이와 해아의 열렬한 박수!! 식당안의 모두들 즐겁게 웃었답니다. ^^


야외 테라스예요. 날이 좀 더 따뜻했더라면 여기서 먹으면 참 좋을것 같아요. 근데 역시 유리창 너머로 찍으니 뿌옇네요. ^^

예쁜 소라껍질에 담겨져 나온 아이들 스파게티

맛나게 잘먹고 돌아오는길에 정말 좋게도 아이들은 잠이 들어주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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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6-02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 생일 덩달아 축하드려요. 가족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셨군요 ^^ 혹시 저긴 간절곶? 아닐 수도 있구요.. 두번째 사진 압권이에요.. 귀여워라~

세실 2006-06-02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헛 바다다~~~ 에고 아직도 바다만 바라보면 설레입니다. (대체 바자가 몇번이나 들어간거죠?) 넘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네요~~
낭군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바람돌이 2006-06-03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평일날 간절곶은 조금 부답스럽고요. 그냥 해운대 조금 더 가서 기장입니다. 기장쪽이 저런 레스토랑들이 곳곳에 있지요. 옆지기 직장이 해운대니 조금 일찍 퇴근하는 제가 아이들 데리고 해운대까지 가서 만나 간거지요.
세실님/님이 사는 곳은 바다 보기는 조금 힘들겠네요. 시간과 노력이 더 투자되어야 하는.... 여기 살아 좋은건 저놈의 바다가 지척이라는 거죠. 바닷가 놀러가면 돈도 안들고, 아이들은 좋아 날뛰고.... ^^ 축하 고마워요. ^^

야클 2006-06-03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사한 저녁 보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애들한테 제 안부도 좀.... ^^

바람돌이 2006-06-03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애들한테 확실하게 전해드리죠.
근데 한 번은 아이들한테 야클님 사진 보여주면서 '이 오빠 어때?' 하고 물어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

조선인 2006-06-03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해아도 공주포즈네요. 귀여워라.

아영엄마 2006-06-03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상 이미 지나버렸지만 늦게나마 님의 부군 생신 축하드립니다~ (와~ 정말 근사한 곳에서 식사하셨네요. ^^)

바람돌이 2006-06-03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요즘 해아는 뭐든지 언니따라쟁이랍니다. 아직 폼은 안나지만....^^
아영엄마님/넵 고맙습니다. 1년에 3번쯤 저런곳에서 밥 먹는것도 괜찮더라구요. ^^

하늘바람 2006-06-03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 생일 축하드려요. 너무 좋은 곳에서 식사하시고 부러워요

클리오 2006-06-03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우리집은 모든 행사 생략이고 늘 그날이 그날처럼인데. 잘 챙기고 사시는군요.. 레스토랑 밖 풍경 너무 멋져요....

바람돌이 2006-06-04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고맙습니다. 여기는 아무래도 바닷가니까 저런 레스토랑은 좀 많아요. ^^
클리오님/갈수록 대충 챙기고 살게돼요. 아이 있으니까 더 그렇고....사실 옆지기 생일도 시어머니 전화 아니었으면 깜빡할뻔 했어요. 그래도 이런 날이라도 챙기면서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