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갔다온 이후 여행기 올리느라고 정신이 없다.
아주 옛날 옛날에 중국여행갔다온 이후 두번째 해외여행.
그것도 너무 너무 고대하던 여행이었다.
옛날 중국갔을때 여행기 쓰자고 생각은 하면서도 혼자 보기 위해 그걸 쓰는건 늘 미뤄지기만 했고,
결국 사진 정리도 여행기도 아무것도 남겨놓지 않았더니 지금은 기억나는것도 없다.

이번에는 작심하고 본격적으로 여행기를 쓰지만 시간이 장난 아니다.
하나 쓰는데 최소한 1시간 30분은 걸린다.
사진 정리하고 책 찾고 기억을 되살리고 글 쓰고.....
개학 전에 끝내리라 그리 다짐했건만 결국 개학이다.
몸은 여전히 방학모드여서 잠은 하나도 안오고 이러다가 설마 내일 지각하는 건 아니겠지...

내 글 쓴다고 정신없다보니 다른 분들 글을 제대로 못챙긴다.
간간이 댓글을 남기지만 그냥 한 번 읽어보고 가는 글이 대부분이고 그나마도 못챙겨 읽을때도 많다.
책도 역시 마찬가지....
밤마다 이러고 있으니 읽는 책도 진도가 안나가고....

밤중에 횡설수설이 길어지면 지각한다.
자야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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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2-12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지각 하신 건 아니죠? ^^
에고 여행기 쓰시느라 고생 많으셔요. 우린 잘 보고 도움 받고 있는데
역시 한 쪽은 힘들군요. 아자아자~~

바람돌이 2007-02-12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각 안했어요. ㅎㅎ
누구에게 도움이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니 불평은 아니구요. 그냥 열심히 해서 빨리 끝내자 뭐 이런거죠. ㅎㅎㅎ

sooninara 2007-02-13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기 페이퍼 볼때마다 님의 고생이 느껴집니다.
공부도 엄청 열심히 하시고 쓰시는게 느껴져요^^
덕분에 저도 같이 다녀온것 같아서 열심히 읽고 또 읽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한번 읽으면 까먹어서 두번,세번은 읽어주고 있어요.ㅎㅎ)

바람돌이 2007-02-13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번 읽으면 까먹는건 기본중의 기본이고 두번 세번도 과합니다. 읽어도 읽어도 기억안날때도 부지기순걸요. ^^ 여기 내용들도 가지전에 두번쯤 읽어주고 가서 확인하고 와서 다시 책 뒤지고.... ㅠ.ㅠ 역시 노는건 젊을때 해야.....^^

전호인 2007-02-13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횡설수설하시면서 귓가에 꽃은 절대 꽂지 마시길.......ㅎㅎㅎ

바람돌이 2007-02-13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 전호인님이 주시면 꽂을지도.... ㅎㅎㅎ
 

 

1. 미야베 미유키의 <마술은 속삭인다>

역시 미야베 미유키.
초기작이라 좀 실망스럽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물론 추리의 엉성함은 있지만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솜씨는 초기작부터 빛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책.
평이 아주 안 좋은 책을 제끼고라도 올해 심심하고 머리 아플때마다 미야베 미유키를 찾게 될 것 같다.

2. 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

  서평단에 선정돼 받은 책.
수많은 시인들과 삶의 일화들.
그리고 그들의 시 한자락을 엿볼 수 있는 책.
나름대로 좋은 책이었지만 불행히도 내 취향은 아니었다.
솔직히 시보다는 시인들의 삶이 더 궁금했는데 궁금증만 잔뜩 일으켰다고 할까?
하지만 책이 안좋다는건 절대 아니다. 다만 내 취향이 아닐뿐....

 

3. 양영순의 <천일야화 1-6>

만화도 이정도 되면 올해 읽은 도서에 넣어줘야 한다.
색기를 풍기지 않더라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작가 양영순을 알려준 책.
초반에는 뭐 이래?라는 생각이 들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필력이 팍팍 올라주는 책.
원작 아라비안 나이트와는 전혀 다른 얘기면서도 주제의식에서는 오히려 통하는 양영순판 아라비안 나이트!

4. 서경식의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

 

  올 연말이 되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지 않을까 싶다.(출간은 작년이었나?)
폭력에 분노하고 저항하는 것을 넘어 그 폭력이 한 사람의 우주 전체를 어떻게 지배하게 되는가를 다시 생각한다.
서경식씨의 책들은 모두 찾아서 꼼꼼하게 읽어봐야겠다.

 

 

5. 유재현의 <담배와 설탕 그리고 혁명>

 아무래도 유재현씨의 팬이 된 것 같다.
<메콩의 슬픈 그림자 인도차이나><느린희망>도 그렇고 이 책도 너무 좋다.
자고로 여행을 하려면 이 사람처럼
더더군다나 여행기를 쓰려면 이 사람처럼 해야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건 내 능력밖의 문제고, 그의 여행기를 읽는게 즐겁다.
다음은 어디를 가주시려나?

 

6. 이주헌의 <눈과 피의 나라 러시아미술>

1월은 행복한 달이다.
좋아하는 사람들의 책만 읽을 수 있었다.
전작주의와 상관없는 내가 거의 유일하게 나오면 무조건 사는 사람이 이주헌씨다.
다른 서양 미술에 비해 생소한 러시아 미술인데 이주헌씨의 글을 따라 읽어가다보면 오히려 러시아미술이 훨씬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레핀의 그림속 볼가강에서 배를 끄는 인부들의 형형한 눈빛이 늘 따라다닌다.

 

7.  서규석의 <신화가 만든 문명 앙코르 와트>


 앙코르 지역을 여행하면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책이다.
앙코르 와트의 부조들을 볼때는 아예 이 책을 들고 페이지 찾아가면서 봤다.
분량이 많고 내용이 쉽지만은 않아 읽어내기가 좀 어렵지만 일단 읽고 캄보디아를 간다면 앙코르 와트를 보는 재미가 200% 증가한다는걸 장담한다.

 

 

8. 윌리엄 쇼크로스의 <미국의 캄보디아 침공 숨겨진 전쟁>

 

  크메르 루주의 학살에 가려 그 이전 미국이 캄보디아 땅에 저지른 만행은 의외로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런 미국의 만행을 르포형식으로 고발한 책.
또한 미국의 캄보디아 폭격과 침공이 크메르 루주의 만행을 가져온 근원임을 폭로한다.
심각한 내용이지만 르포형식 덕분에 쉽게 읽힌다.
그렇다고 해서 책 내요의 무게감이 덜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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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임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에 내내 매달려 있었더니 읽은 책은 얼마 안된다.
지금은 또 갔다와서 여행 정리한다고 책은 여전히 못읽고 있다.
뭐 그러면 그런대로 또 흘러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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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2-08 0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마 안되기는요 너무 많은데요. 저는 5권도 안됩니다. 이 페이퍼 저 기죽이시려고 올리신거 맞죠.

바람돌이 2007-02-08 14: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계속 직장 다니시는 산타님하고 비교하면 안되고요. 저는 방학이라 탱자 탱자 놀면서 이러니... ㅠ.ㅠ

책읽는나무 2007-02-09 0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얼마 안된다구요?

바람돌이 2007-02-09 0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 나무님의 상황과 비교하면 안돼죠. 저 그맘때는 한달에 한 권 읽기도 어려웠던 기억이 나는데요. ㅎㅎ

프레이야 2007-02-11 0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개해주신 책들이 모두 참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방학이라해도 많이 읽으신 것 맞는데요^^ 애들도 있는데... 몇권 제 보관함에 담아갑니다. 쌓여만 가는 보관함 ㅜㅜ

바람돌이 2007-02-12 0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관함은 저도 포화상태입니다. 다 살것도 아니면서 어찌 그리 보관함에는 채워넣는지....^^
 
숨겨진 전쟁 - 미국의 캄보디아 침공
윌리엄 쇼크로스 지음, 김주환 옮김 / 도서출판선인(선인문화사) / 200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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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와 닉슨이 캄보디아의 폭격을 결정하는 장면들을 읽으며 문득 인간에 대한 회의를 느낀다.
"그 아래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걸 알면서, 그것도 아무 대비도 죄도 없는 민간인들이 살고있다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무지막지한 폭탄을 투하하라고 명령하는 사람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 흔한 말로 그런 인간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 혼자서 Ÿ셉떳듯 질문을 던지자 냉큼 답변이 돌아온다.
"막대한 이권이 걸려있으면 그 아래 사는 사람들은 수치지 더 이상 사람으로 안여겨져요. 나는 더 이상 인간의 성선설을 믿지 않아요. 인간은 자신의 이익과 관련되면 언제든지 악으로 돌아설 수 있는 존재라구요"라는 대답이....
"그렇지!!!"라고 수긍하면서도 역시 마음은 갑갑하다.
어떻게 한 인간의 삶과 죽음을 놓고 몇명 안된다라는 수치로 돌릴 수 있는건지...
단 하나의 인간의 삶이 그 사람에게는 세상 전부일수 있는 것을....

베트남 전쟁이 한참이던 1969년
미국은 남베트남과 캄보디아의 국경지역에 대한 폭격을 결정한다.
이른바 호치민 루트라고 불리우던 북베트남의 보급선과 지휘본부를 없애기 위해서....
처음에는 아주 짧은 시간에 60회정도 B-52전투기를 출격시켜 공습을 단행하면 모든것이 일거에 장악될 줄 알았단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고 한번 시작한 폭격은 끝장을 볼 때까지 멈출줄은 모른다.
이것이 닉슨과 키신저의 독자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었고,
미국 의회와 미국민이 알지 못했다고 해서 미국의 책임이 모면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과정이 어찌됐든 그 아래에 있던 캄보디아 농민들은 아무런 대비없이 죽어나가야 했다.
미국의 공습으로 죽은 이의 숫자는 80만이니 100만이니 하지만 정확한 숫자가 무에 중요하랴?
그 많은 목숨들이 자신이 왜 죽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죽어갔는데....
더 이상 고요한 농촌은 없어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난민이 되었고 농촌은 황폐화되어갔다.
폭격의 시작에서 지상군의 파견까지
캄보디아의 농민들은 살기 위해 난민이 되어 도시로 도시로 몰려들었고
한때 캄보디아의 농업생산력은 폭격 이전 생산력의 2% 수준까지 떨어졌다.
단지 폭격만이 아니라 이러한 농업생산력의 파괴가 가져올 결과는 상상이 불가능하다.
처참한 식량난!
거기에 얼마안되는 식량원조를 하며 생색을 내는 미국은 또 얼마나 가증스러운가?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친미정권 론놀 정부 역시 캄보디아 민중의 편은 아니다.
그들은 무능했고 부패했다.
미국의 원조로 주어지는 물자와 무기를 통해 그들의 부를 축적해나가면서 민중의 삶은 방치된다.
미국과 론놀정권이 크메르 루주를 키웠다.
캄보디아 공산당 크메르 루주는 원래 소수세력이었단다.
인구의 대다수가 농민인 나라에서 더군다나 전쟁 이전의 캄보디아 농민들은 소규모의 자작농이 압도적이었단다.
그런 상황이라면 사회주의적인 주장이 먹혀들기는 아무래도 어려울터....
그런 크메르 루주를 승리자로 만들어준것은 민중의 지지를 만들어준것은 바로 그들의 적들이었다.

크메르 루주 - 킬링필드로 알려진 이름.
바로 이 크메르 루주덕분에 미국이 캄보디아에 행한 가공할 폭력은 또 가려져 버리니 이 얼마나 큰 아이러니인가?
서로가 서로의 치부를 가려주고 성장시켜는 적이라니....
미국과 론놀정부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수도 프놈펜으로 입성한 크메르 루주의 병사들은 대부분이 10대의 어린 소년들이었다.
그들과 그들의 이후 행동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들은 너무 오랫동안 밀림에 갇혀 있었으며 너무 오랫동안 외부와 단절된 속에서 고통당해왔다.
그속에서 그들이 극단적으로 경험했을 공포와 적의들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일단 승리했으나 여전히 미국은 건재했고,
아니 건재할 뿐 아니라 여전히 아주 강력한 적으로 바로 옆에 존재했고
그들이 금방이라도 다시 반격하리라는 것은 아마 아주 구체적인 두려움으로 존재했을 것이다.
극단적인 두려움은 극단적인 처방을 낳는다.
프놈펜 도시민- 단 하나의 예외도 없는 전 인구의 전국적인 소개방침.
환자도 예외없이 그들은 크메르 루주가 지명하는 곳으로 떠나야 했다.
적에 대한 두려움은 혹시 다시 적이 될 지모르는 국내의 모든 사람에 대한 학살로 대치됐고....
그들이 부닥친 식량난은 전국민의 조직화와 동원체제를 만들어냈을 것이다.
죽음의 땅 캄보디아는 어쩌면 크메르 루주의 이념이 아니라 생존본능이 만들어낸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학살이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크메르 루주의 학살은 크게 부각시키고 거기에 얹어서 미국의 학살은 슬쩍 비켜가는 것은 너무나도 부당하다.
어쩌면 크메르 루주의 그 학살까지 근원을 따지고 들어간다면 바로 미국에서 비롯된 것임을 부정할 수없을테니 말이다.


미국의 거대 자본을 위한 전쟁과 그 전쟁에 희생되는 약소국의 민중들.
거기다가 약소국의 정치구조 사회구조마저 바꾸어놓아버리는 미국의 폭력!
너무 뻔한 스토리 아닌가?
지금도 지구 어디선가 이루어지고 있는 그 스토리.
왜 이 뻔한 스토리는 세기가 바뀌어도 늘 반복되는지....
아무리 재밌는 코미디도 그나물에 그밥이 계속되면 몰락하거늘
왜 이런 재미없는 이야기는 늘 반복되는지에 대해 이 책은 대답하지 않는다.
책은 아주 충실히 르포 형식으로 당시의 상황을 충실하게 재현한다.
저자의 상상력과 자료의 결합이 훌륭하다.
자 보시라!!
이렇게 된 일이다. 이제 당신은 무얼 생각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지듯....
대답은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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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7-02-08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맨 앞의 추천사들만 빼고 잘 읽었어요. 씨엠립 그 헌책방.에서 원서도 사왔는데, 역시나 미뤄두고 있던 리뷰, 잘 읽었습니다. ^^

바람돌이 2007-02-08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 책의 단점을 두분이 몽땅 지적해주셨군요. 전 별 하나 빼면서 그걸 쓸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좋은 책인데 그것 때문에 혹시 이 책을 보는 사람들이 망설일까봐 일부러 뺐거든요.
바람구두님이 말씀하신대로 이 책은 책을 만드는 사람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만듦새의 엉성함은 그래도 참아줄 만한데 곳곳에 보이는 오탈자들이 영 거슬립니다.
하이드님 저도 맨 앞의 그 주례사 추천사 정말 아니다 싶었어요.그 추천사 읽다가 혹시 내가 저자를 잘 못알았나 싶어 다시 들춰봤다니까요.
그 두가지 빼면 다 좋은 책인데.....안타까움... ㅠ.ㅠ
 

한해의 목표 계획?
이런거 나하고 별로 상관없는 낱말이다.
뭐 되는대로 닥치는대로...
바로 앞의 일 말고는 미리 뭘 정하고 사는게 부담스럽다.
책도 그 때 그때 필요한대로 맘 내키는대로 읽고 말고....

그런데 너무나도 안 착한 가격과 무지막지한 분량때문에 계속 망설이던 책을 기어이 지르고야 말았다.

   사생활의 역사 1-5권 세트.

35%의 할인과 증정도서의 저 꽃다운 소년에 이끌려 지르고 말았으니... ㅠ.ㅠ

올 한해 야금 야금 읽어줘야 할 책이 생겨버렸다.

1년동안 열심히 읽어주면 다 읽어질려나?
열심히 읽어야지... ^^

그래도 이런 세트 도서는 꽂아두면 본때는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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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7-02-08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책 도서관에 사두고 보려구요. 재밌겠죠?

짱꿀라 2007-02-08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잘 하셨습니다. 역사 전공한 사람이라면 꼭 필독서입니다. 그리고 글샘님. 이책은 빌려 볼 성질이 못되는 책이라 설명을 드리고 싶네요. 빌려서 보시면 깊게 읽을 수 없는 책이랍니다. 제가요. 1, 3, 4권 읽었는데 금방 읽히지 않는 책입니다.

바람돌이 2007-02-08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뭐 도서관에 갔다놔도 님 이외에는 보는 사람이 없을듯..... 1년 내내 빌려보셔도 될테니까요. ㅎㅎ 재밌을 것 같아요. 아마 책이 도착하면 어느 편부터 볼지 고민할 것 같아요. ^^
산타님/벌써 3권이나 읽으셨군요. 전 1년 계획입니다. ^^

urblue 2007-02-08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사생활의 역사. 살까말까 고민만 하다 너무 두꺼워서 거의 포기 상태랍니다. ㅠ.ㅜ

paviana 2007-02-08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권 모두를 주는건 아니겠지요? 2,5권 두권을 묶어놓은거겠지요?

국경을넘어 2007-02-08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간이 되었나 보군요. 저는 1,4권만 있는데... 책 값이 ... 그래도 대단하시네요. 지를 때 지를 줄 아는... ^^*

바람돌이 2007-02-08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urblue님/두께가 진짜 장난 아니죠. 저는 그래서 1년 계획입니다. 그러다 재밌으면 또 후다닥 읽어지겠죠. ^^ 읽은 사람들 말로는 재밌대요.
파비아나님/1-5권 전부 5권입니다. 35%할인이 제일 큰 유혹! 그게 아니었으면 낱권으로 샀을텐데.... 할인폭은 전권 셑트를 사는게 제일 크더라구요. ^^;;
폐인촌님/책 값이 정말 장난 아니에요. 그래서 더더욱 할인의 유혹이 컸다고나 할까요. ^^;;

Mephistopheles 2007-02-08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괜히 봤어요..저 책이 갑자기 궁금해지는게...윽....5권...!!

날개 2007-02-08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격이 어마어마하군요..^^
그래도 저 책을 집에 꽂아두시면 뿌듯하시겠습니다..

바람돌이 2007-02-08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배송 정말 빠르네요. 오늘 벌써 왔어요. 주루룩 펼쳐봤는데 당장 읽고 싶을만큼 무지 재밌겠던데요. ^^
날개님/가격이 비싸다 보니 할인해줄때 사자라는 마음이 앞섯덨것 같아요. 오늘 받아보니 무게가 장난 아닙니다. 권당 거의 900에서 1000페이지.... ㅠ.ㅠ 꽂아두니 정말 뽀다구는 나네요. ^^
 
 전출처 : 짱꿀라 > 대전 대덕구 중리동 유적지 기행

     [대전 대덕구 중리동 유적지 기행]


- 출발일짜 : 2007년 2월 3일

- 출발시간 : 08 : 00 ~ 13 : 20

- 답사지 : 송애당(법천석천암각) → 쌍청당(원일당) → 정려공원(고흥유씨 정려각 및 정려비)

- 준비물 : 중리동 세부 지도, 디지털 카메라, 볼펜, 자전거, 메모할 수첩, 장갑 

- 동료 : 김웅진(대덕구 구청에 근무)씨, 한남대학교 역사교육학과 교수(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해서 직책만 표기한다).


■ 동기


한남대학교 역사교육학과 교수로 근무를 하고 있는 친구와, 대덕구청 문화담당에 근무를 하고 있는 친구가 대전 대덕구에 있는 역사와 유적지, 유물 등을 알리려는 계획을 작년 10월부터 하고 있었다고 한다. 내가 이미 대전에 올라온 것을 알고 작업을 같이 하자는 제안에 따라 하게 되었다. 물론 맨 처음 대답은 못하겠다는 말을 했었다. 왜냐하면 경주 박물관에서 부여 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고, 가장 큰 이유는 박물관에 있는 나로서 나서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평소에 해오던 일이라 크게 어려울 것은 없었지만, 왠지 마음속 깊은 어딘가에 부담감이 작용을 했던지 중리동 유적지 답사를 끝낸 지금도 마음이 내키질 않는다. 대덕구 역사기행은 나로서 무척 부담스러운 작업임과 동시에 몰랐던 대전 대덕구 역사를 안다는 것 자체는 큰 기쁨으로 다가왔으므로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물론 지금도 대전시 대덕구를 알린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면 두려움이 앞서지만, 대덕구 한 시민으로서 역사기행을 시작했다. 앞으로 역사기행을 하면서 유적, 유물사진과 보고를 약식으로 작성해 알라딘 사이트에 올려놓으려고 한다(역사기행전문은 대덕구에 속한 재산이므로 책으로 발간이 될 때까지는 못 올려놓는다는 말에 개인적으로 작성을 해서 올려놓습니다).


■ 대전시 대덕구 문화유적답사 대장정이 시작되다

 

 

금요일 저녁 박물관에서 퇴근을 해서 토요일에 있을 유적지 답사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면서 금요일 저녁이 지나고 토요일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다. 허락한 이상 이제는 꼼짝없이 해야 한다는 친구의 협박성 말이 떠올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세수를 하고 답사에 필요한 준비물을 챙겼다.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유적조사를 함께 할 친구들을 만나려고 만날 장소로 이동을 했다. 어제 저녁 차로 이동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자전거로 답사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자전거로 대덕구 전 지역을 답사하기로 했다. 시간이 많이 든다는 단점은 있지만, 오히려 장점이 많다는 사실에 전부 동의를 하고 결정을 한 것이다. 앞으로 나, 그리고 친구들의 발이 되어줄 자전거에게 감사함을 표함과 동시에 한남대학교 정문에서 2007년 2월 3일 토요일 아침 8시 정각 맨 처음 답사할 코스로 장소를 이동했다.

 

■ 답사를 한 장소(松崖堂 - 雙淸堂 - 정려공원)


평소보다 세차게 부는 바람 때문에 이동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어찌하겠는가? 이미 시작된 여정인 것을...... 답사자 모두 바람이라는 방해물로 가면서 ‘왜 이렇게 바람이 세게 부는 거야’라는 불평을 해보지만 그와는 반대로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져있다. 그만큼 답사가 기다려진 모양이다. 松崖堂(송애당)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9시. 출발 장소 지역에서 만난 시간은 아침 8시였지만, 이런 저런 애기를 나누다보니 30분 넘게 그곳에 있게 되었으므로 출발시간이 그만큼 지체가 되었던 곳이다.

 

   

       법천석총암각 - 정면에서 찍은 사진                   오른쪽 옆면에서 찍은 사진


송애당에 도착을 해 자전거에서 내리자마자 우리를 반겨준 것은 송애당 정문 앞에 자리를 잡고 있는 ‘법천석총암각바위’이다. 우리가 맨 처음 답사 장소를 정한 것도 이 암각을 보기 위한 것이었다. 대전에 이렇게 큰 암각바위가 있었을까 할 정도로 나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과연 이번 유적지 답사기행을 잘 했구나하는 생각이 언뜻 나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송애당을 지키고 있는 대장군처럼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을 대하니 또한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감격은 수없이 유적지를 답사하면서 느껴본 것이지만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느낀 것은 차원이 달랐다. 뭐라고 할까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이 샘물처럼 솟아나듯 깊은 내 가슴속에서 솟아나는 느낌을 받았다. 파손된 것이 없나 살펴본 후 걸음을 송애당에 정문으로 옮기었다.

 


       

          송애당을 설명하는 알림판                                 송애당 왼쪽 옆에 세워진 비석

 


           담 넘어 정면을 찍은 사진                                  松崖堂(송애당) 정문


松崖堂은 대덕구 중리동 115번지 위치하며, 유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되어 있는 곳으로 조선 효종 때 충청도 관찰사를 지낸 김경여(金慶餘, 1597-1653)선생이 丙子胡亂(병자호란) 후 벼슬을 버리고 돌아와 1640년(인조18)에 지은 별당이다. ‘松崖(송애)’는 “눈서리를 맞아도 변치 않는 소나무의 굳은 절개와 우뚝 선 언덕의 굳센 기상을 마음에 간직하겠다”는 뜻으로 선생의 높은 기개와 충성심을 마음에 담고자 건물 이름을 삼은 것이라고 한다. 이 건물의 크기는 앞면 3칸, 옆면 2칸에 팔각지붕을 올렸으며, 이곳에서 당시의 유명한 학자들과 함께 학문을 닦았다고 한다. 이 유적지를 둘러보면서 김경여 선생님의 체취를 느껴볼 수 있었다. 지난 역사를 되돌려 한번이라도 만나봤으면 한 위대한 조선의 학자이자, 유학자였던 사실을 이번 유적 탐방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너무나 큰 성과가 아니었나 싶다. 이런 유적지를 담사하면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너무나 우리민족의 역사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 반성하게 되었다.

 

다음으로 발걸음을 옮긴 곳은 심산 김태원 선생님을 기념해서 만든 비석이 위치한 곳이다. 심산 김태원 선생님 또한 모르고 있던 인물로 처음 들어본 생소한 인물이었다. 내 자신 스스로 어찌나 부끄러웠던지 얼굴을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낯이 뜨거웠다. 소위 역사를 전공했다는 말이 거짓말처럼 내 귓가에 들리는 것만 같았다. 다시 한 번 내 자신에 대한 무지함에 각성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 이번 기행이었다.

 


           심산 김태원 선생의 추모비                   심산 김태원 선생의 생애를 알리는 비석



 

송애당과 심산 김태원 선생의 비석이 있는 곳을 답사하고 두 번째로 이동한 장소는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雙淸堂을 답사했다.


雙淸堂(쌍청당)은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 71번지에 위치하며, 유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이 되어 있다. 이 건물은 조선 초기에 부사정을 지낸 쌍청당 송유(1389~1446)선생이 벼슬을 버리고 이곳 백달촌에 내려와 살다가 1432(세종4년)에 지은 별당이다. ‘雙淸’은 “천지사이에 가장 맑은 바람(淸風)과 밝은 달(明月)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기상을 마음에 담고자 자신의 호와 건물 이름을 삼은 것이다.

 

 
             쌍청당 오른쪽 면을 찍은 사진                          쌍청당 왼쪽 면을 찍은 사진    

 

      

                   은진송씨대종가집 옆면                                    쌍청당송유선생유적비                   


앞면 3칸, 옆면 2칸에 팔각기와 지붕을 올렸으며, 조선시대에는 민가에 단청하는 것을 법으로 금하였는데도 건물에 단청을 한 것이 특징이다. 쌍청당과 은진송씨 대종가 댁에 방문을 해서 은진 송씨 집안에 대한 내력을 듣고 나오게 되었다. 문을 나서면 돌에는 ‘은진송찌대종가’와 ‘쌍청당’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돌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찾기가 매우 쉽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마다 은진송씨댁 사람들은 그들의 넉넉함을 베풀어 준다. 이 유적지를 답사하고 나오면서 그들의 푸근함과 인정스럽게 대해주는 이들의 고운 마음씨를 한 아름 받고 나온 기분 좋은 답사였다.  

 



       


 

답사 마지막 코스인 고흥유씨 정려각 및 정려비가 있는 곳을 도착해 시간을 보니 12시 30분. 점심을 먹고 나서 답사를 계속 하자는 제안을 해왔으나 유적답사에 대한 흥을 깨기 싫어서 끝내고 먹자는 말을 건네고 유적지를 돌아보던 중 정려각을 둘러싸고 있는 담장파손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대덕구청에 근무를 하고 있는 친구에게 파손된 경유를 물어보니 술을 먹고 지나던 행인들의 소행이었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면서 가슴이 아려 옴을 느낀다. 아직도 국민들의 문화재 의식수준은 밑바닥이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부여에서도 2006년 12월 4째 주 유적지를 돌면서 주위에 흩어져 있던 쓰레기를 치우며 느꼈던 것인데 이번 답사를 통해서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언제쯤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갈는지......

 

            
                           고흥유씨 정려비 앞면                        고흥유씨 정려비 뒷면

 


         

          왼쪽에서 찍은 사진(정려각)                                 오른쪽에서 찍은 사진(정려각)


고흥유씨 정려각 및 정려비는 대전서 대덕구 중리동 산2-1에 위치하며, 유형문화재 제 25호로 등록이 되어 있다. 유씨부인(1371~1452)은 류준의 딸로서 진사 송극기의 부인이었다. 22세의 젊은 나이에 남편이 죽었으며, 네 살 난 아들이 있었다. 친정부모가 재가시키려 하자였으나, 뜻을 굽히지 않고 네 살 난 어린애를 업은 채 개경(지금의 개성)에서 수백리를 걸어서 회덕의 시가에 내려왔다. 류씨부인은 시부모를 극진히 모시고 아들 쌍청당 송유를 잘 보살펴 키웠으므로 효종 4년(1653)에 열녀로서 정려되었고, 현종 4년(1665)에는 정려비가 세워졌다.


13시 20분 중리동 답사를 마치면서 앞으로 한 달에 두 번씩 격주 토요일에 계속될 답사가 기다려짐을 알게 되었다. 맨 처음 유적답사에 대한 부담감은 어느 정도 없어진 듯하지만, 아직 나에게 남은 부담감은 여적 나의 마음구석 한 구석에 남아 나를 괴롭히고 있다. 대덕구에 유치한 유적들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 나로 하여금 잘못 알려지게 되면 어떡하나 다시 한 번 때 아닌 걱정을 해본다. 유적 답사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면서 마지막까지 그리고 책이 발간될 때까지 같이 답사를 계속하기로 약속을 했다. 친구와 함께 한 유적 조사였기에 더욱 기뻤다.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유적을 알리기 위한 이 두 친구에 노력이 아니었다면 이 일을 시작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대전이 이토록 아름다운 고장임을 느낀 하루였다.


2007년 2월 4일 오후 20시 07분에 답사여정을 기록하다.


꽁지 

오늘 나의 발이 되어준 자전거에게 큰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은진송씨 댁을 방문했을 때 적극 촬영을 도와주시고 설명을 해주신 은씨 송진대가를 이끌고 계신 송○○분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그러나 답사하는 내내 바람이 우리를 못살게 군것이 아쉬움으로 남을 뿐이다.     

 

#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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