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아파트다.
뭐 좀 오래된 아파트고 집값은 주변에 비해 아주 많이 떨어지지만, 
사는데 불편없고 전망 막힌데 없고, 무엇보다 집만 나서면 바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공원이 있어 난 이집이 정말 맘에 든다.

그런데 딱 불만 하나가 있으니 해마다 아파트에 물이 새서 난리가 난다.
이 집 시공때 보일러 파이프를 그 때 당시로는 최신제품으로 제일 좋은거라고 했다는데
문제는 그 파이프가 실패작이었다는거다.
해마다 어느집에선가 그 파이프가 터져 물이 샌다.

우리집도 이사온 바로 그해 파이프가 새서 아래층에서 물샌다고 난리였다.
눈물을 머금고 거금 50만원을 들여 무지막지하게 방을 다 뜯어 공사를 했었다.
그 때 우리 탓은 아니지만 어쨌든 우리집 때문에 아래집에 물이 새서 벽장속과 그 근처 벽지가 곰팡이가 다 슬었으니 내려가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도배비를 드리겠다고 햇었다.
근데 아래층 분이 너무 고맙게도 그까지는 됐다고 알아서 하겠다고 해주셔서 고마웠었다.
뭐 그래도 미안한 마음에 과일을 좀 사서 드렷었는데....

문제는 그 이후에도 어느집에선가 늘 파이프가 터졌다.
그것도 꼭 우리집 위쪽에서....
근데 난 한번도 직접 미안하단 말을 들어본적이 없다.
뭐 그것까지는 넘어가자. 어떻게 보면 그게 집주인 탓은 아니니....

근데 진짜 문제는 올해였다.
설 직전에 우리집 벽장속이 다 젖어서 곰팡이 투성이가 된걸 발견.
바로 윗집에 연락했지만 설연휴라 할수 없이 그 다음주까지 기다렸다.
설 지나고 윗집에서는 공사를 했단다.
근데 공사를 하고 났는데도 오히려 물이 더 많이 새는거다.
안 새던 욕실에까지 물이 뚝 뚝 뚝.....
우리집은 그나마 나은편이고 아랫집은 더 가관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물 새는 집은 점점 많아지고 결국 우리집 아래로 4층을 더 내려가서까지 물이 새기 시작했다.

그런데 우리 윗집은 공사했다고 그냥 뻣대는 바람에 시간은 자꾸 자꾸 흘러가고 갑갑해지고....
아파트 운영위원회까지 나서서 설쳐대는 바람에 겨우 우리집부터 모두 조사를 하게됏다.
결국 밝혀진건 우리집 윗집과 15층에서 파이프가 터진 것.

이 문제 때문에 결국 아파트 회의가 열렸는데
15층 아줌마 말씀하시길
공사는 하겟지만 자기 아는 사람한테 해야 한다.
그런데 그 사람이 지금 시간이 없어서 안돼니 1주일만 더 기다려라 라는 것.

지금 물이 샌지 거의 20일이 돼가건만 여기서 일주일을 더 기다리란다.
미안하단 말도 없고....
미치겠다.
그 아줌마 자기 집 윗층에서 물이 새서 자기 집에 곰팡이가 피어도 그런 말을 할까?
천천히 하라고....

어제 아파트 회의에는 내가 늦게 퇴근하는 바람에 옆지기가 갔었다.
갔다와서 하는 말. "난 아줌마가 무서워!!!"

아줌마고 뭐고간에 그러면 안돼는거잖아 정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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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인생. 2007-03-07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장에 물새면 옷들도 다 상할텐데요. 정말 본인들 밖에 모르는 무서운 아줌마들 이시네요. ㅠㅠ 속히 빨리 해결되셨음 하네요 님..

국경을넘어 2007-03-07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분 간도 크네요. 자기집 관리 소홀로 밑에 층에 누수 피해가 생기면 그 양반이 그거 다 해결해 줘야 상책인데...
그나저나 시공사에서 뭔가 대책이 필요하겠다 싶기도 한데요

sooninara 2007-03-07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저도 목욕탕을 타고 물이 새서 고생했었는데..
원인을 찾아보니 우리 라인 위에 윗집...그나마 목욕탕이라서 다행이었죠.
벽장속이면 온갖 살림이 다 들어있잖아요?
같은 아줌마지만..우리완 차원이 다른 강심장 아주머니시군요.ㅠ.ㅠ

2007-03-07 08: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7-03-07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어쩐답니까??? 에효..정말.
시공사에 단체로 민원제기 안되는가요???

진주 2007-03-07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도 욕실이 샜는데 정말 그거 못할 짓이더라구여~
하필 그집 휴가 때라서 한 오일을 우산쓰고 볼일 봤네염 ㅡ.ㅡ
자그마치 20일을...15층 아줌니 넘 나뻐!!!!

울보 2007-03-07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지요,,
얼른 고쳐주셔야 할텐데,,,

마노아 2007-03-07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난리를 겪게 되었군요. 누구 탓이라고 하기엔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좀 염치가 없네요.. 에효..

달팽이 2007-03-07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윗집 아주머니 부디 좋은 마음으로 빨리 공사하기를 발원..

바람돌이 2007-03-08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추는 인생님/벽장속에는 주로 두꺼운 겨울옷들이 있었는데 벽쪽으로 있던 것들은 죄다 곰팡이 슬었어요. ㅠ.ㅠ
폐인촌님/이 아파트가 오래돼고 두동밖에 안돼는 작은 아파트다 보니 시공사고 뭐고 없대요. 순전히 자기 집에 물새면 자기 돈으로 알아서 해야 될 실정이죠. ㅠ.ㅠ
수니나라님/저희집 벽장은 옷장으로 쓰고 있던지라 안 그래도 없는 옷이 축났습니다. ㅠ.ㅠ
반딧불님/그놈의 시공사라도 있으면 좋겟어요. ㅠ.ㅠ
진주님/우산쓰고 볼일? 이 마당에도 한참을 웃었습니다. ㅎㅎ
울보님/13층은 어제 오늘 열심히 고치고 있는데 15층은 소식이 없습니다. ㅠ.ㅠ
마노아님/글세말예요. 그집탓만은 아니니 도배비고 옷값이고 이런건 물어달란 생각도 안하는데 고치는건 빨리 해줘야 되는거잖아요. ㅠ.ㅠ
달팽이님/님이 좀 빌어주세요. 이거 정화수 떠놓고 치성이라도 드려야 하나...쩝...ㅠ.ㅠ

홍수맘 2007-03-08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 뒷방도 물이 새서 천장 벽지가 너덜너덜 한 상태예요, 평소에 괜찮다가 가끔 비가 엄청 오는 날은 뒷방이 축축하거든요. 근데 아직 그 원인을 몰라 그냥 창고방처럼 쓰고 있답니다.
 

며칠 전 구입한 책이 오늘 도착했다
일요일이 끼여 있어서 좀 걸렸네...

     <정약용 할아버지께서 지으신 다산 천자문>

왼쪽의 익힘책은 공짜로 끼워져서 왔다.
내가 쓸일은 없을 것 같고 복사해서 학습지 만드는데 쓰면 좋겠다.

 

 

   <내 몸에 한자가 숨었어요>
  <한자에 세상이 담겼어요>

이렇게 초등학생용 한자책 3권.....
팔자에 없는 한문선생을 하게 됐으나 도대체 어떻게 뭘 가르쳐야 할지 감이 안잡혀 일단 요거라도 읽어보자 싶어 샀는데 생각보다 책이 재밌을 것 같다.

글자별로 어떻게 만들어졋는지와 이야기들이 잘 들어있다.
적당히 구라를 섞으면 얘깃거리가 되어질 듯....
한시간 내도록 한문 쓰기만 죽도록 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참 내.... 내가 이런 책을 사게 될줄 어찌 알았겠는가?
나중에 우리집 아그들 크면 사줄지 알았지?
근데 요런거 말고 또 괜찮은 책은 없을까?
너무 전문적이지 않은걸로다가.....

그 다음으로는 우리집 아그들 책.

   요즘 TV에 푹 빠져 책과 거리가 멀어지는 아이들에게 다시 한 번 책의 재미을 느끼게 하기 위해 선택한 책.

 

<내가 꿈꾸는 침대>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둘이서 서로 먼저 보겠다고 싸웠으니까..... ㅎㅎㅎ
난 말이야도 자신감과 친구에 대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책.
마지막엔 아이들이 날 안아줬다.
우리도 엄마가 있어 참 좋아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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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3-06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를 위한 책만 고르는 제가 참 부끄러워집니다.

바람돌이 2007-03-06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난 책님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뭐 저도 애들 책을 많이 사주는 편은 아니랍니다. 알라딘의 다른 분들에 비하면.... 전 뭐 제 책 살때 1,2권씩 끼워서 사주는 정도. 그러고는 맨날 읽던거 재활용해서 읽어주며 버틴다지요. ^^

국경을넘어 2007-03-07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문교사라... 쩝
고전이 예상되지만 선전할 듯... ^^*

반딧불,, 2007-03-07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호호호 저 앞의 책들 몽땅 샀습니다.호호.
그나저나 리뷰 써야하는데 흑흑

반딧불,, 2007-03-07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참, 바람돌이님. 진주님 추천하신 책들이 있었어요.
그것도 함 살펴보셔요!

프레이야 2007-03-07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한자샘 일년간 하시려고 준비 단단히 하고 계신네요.^^
...숨었어요, 와 ... 담겼어요,는 4,5년 전에 샀어요. 그때 큰딸은 잘 안 보고 지나갔는데 이제 작은딸이 보면 되겠어요. 엄마를 안아주는 아그들~~ 예뻐요.

홍수맘 2007-03-07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홍/수는 마법천자문을 즐기는데 요런책 살짝 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림책도 탐이 나구요. 보관함으로 보낼 책이 또 늘겠구요. 보관도 좋지만 주문을 해야헐틴디...

울보 2007-03-07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제 한문선생님이세요,
바람돌이님은 잘 하실거라 믿어요,
바람돌이님 화이팅,,

바람돌이 2007-03-08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인촌님/오늘 첫 수업! 역시 고전이었습니다. 한과를 다 나갔는데 시간이 10분이나 남더라구요. 뭐 아는게 없으니 할말도 없지요. ㅠ.ㅠ
반딧불님/제가 사기전에 리뷰좀 쓰시지 말이죠. 땡스투 못한 책도 있단 말예요. ㅠ.ㅠ 글고 진주님 서재에 추천도서가 있다고요. 쌩 뛰어가봐야지.... 좋은 정보 감사해요. ^^
배혜경님/저는 재밌던데 아이들이 재밌게 보기엔 역시 한자가 만만하지는 않은 것 같았어요. ^^
홍수맘님/요즘 마법 천자문 장안의 화제죠? 저도 봐야 할까봐요. ^^
울보님/몇 시간 끼워넣은거지요. 죽을 맛입니다. ㅠ.ㅠ
새벽별님/교사수급이 제대로 안돼는거죠. 한학년 밖에 없으니 수업시수가 주당 1시간짜리인 한문과 컴퓨터는 아예 교사가 없어요. 모두 다른 과에서 조금씩 떼서 하고 있죠. 애들만 불쌍하죠 뭐.... ㅠ.ㅠ
 

누가 떴냐고???
학교에 교육감님께서 떴다. 참 내.....

일반적으로 중학교는 각 학군별 교육장의 관할이기에 중학교에 교육감이 뜨는 일은 잘 없다.
교직생활동안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니....(뭐 고등학교는 일년에 한번쯤씩 뜬단다.)
아침에 출근해서 입학식 업무로 바빠 죽겠는데 갑자기 교감샘이 난리가 났다.
교육감님 오신다고....
한 번도 이런일을 당해본적이 없어서(?) 나야 그냥 저건 교장 교감샘 나가서 인사하고 얘기하고 끝나느줄 알았다.
그래서 자리에 퍼져앉아 하던 일 계속하는데
전 교사들(그래봤자 20명이다) 다 내려가자고 채근이다.
몰이 당하듯이 어이없어 하며 끌려내려간 우리들.
현관에서 교육감이 올때까지 대기해야 한단다.
바로 도착하는줄 알았더니 한 15분쯤이나 기다려야 했다.
누군가 빈정거리는 어투로 "교사는 전학가면 안되냐?"하면서 좌중을 웃겼지만
어르신들은 초긴장이다.
한편 교사들은 한 편의 코미디가 따로 없다는 분위기....

드디어 교육감 도착.
줄 서서 박수치고 꽃다발 증정하고(왜?????) 기념사진 찍고....
뭐 이런 코미디가 다 있냐?

그래 뭐 잠시니까 참자 했는데 또 회의실로 들어가서 전부 차마시며 얘기를 나누잔다.
바빠 죽겠구만....
바쁘다니 한 5분 하고 갈줄 알았다.
근데 한 30분을 넘게 떠들더만....
처음으로 가까이서 그의 얘기를 들어본 결과 - 생각했던 그대로 참 정치적인 발언에 능숙한 사람이다라는 생각!!!

어느덧 시간은 흘러 9시 반부터 강당에서 아이들 입학실 연습시켜야 하는데 벌써 시간이 다 되었다.
그럼에도 교육감의 말은 끝날줄 모르고....
결국 비서가 다음 일정이 바쁘다고 재촉을 한 연후에야 웃기는 시간은 끝이 났다.

이런 상황을 뭐라고 이해해야 할까?
어쨌든 오신 손님이니 학교의 어르신들이 나가서 맞이하고
우리는 일하고
그러면 교육감은 우리가 일하는 현장에 와서 잠시 둘러보고 악수나 한판 하면서 격려해주고
뭐 이런 풍경이 정상적인 풍경 아닌가?
현과에 도열해서 박수치고 난리 부르스라니.....
이 전근대적인 희극적 상황에 할말이 없다.

그냥 세대차이라고 생각해주자.
뭘 이정도에 군사문화가 어떻고 권위주의가 어떻고 지껄여봤자 내 입만 아플테고....
유난히 예의범절이 깍듯한 어르신들과 나와의 생각의 차이라고 해두자...... 라고 생각하면서도 찝찝한 기분...

이후 열나게 3층 강당으로 올라갔더니 아이들은 거의 다왔고
학부모들도 생각보다 많이 와서 의자가 모자란다.
다시 노가다. - 100개의 의자를 다른 곳에서 다시 날라왔다.
어제 오늘 10여명의 교사들이 의자 500개 정도를 3층강당으로 날랐다.
팔에 알 배겼다.

입학식 끝나고 나니 그 수많은 의자들이 끔찍하다.
저거 내가 안 치운다.
입학식 하루 대접해줬으니 아가들 풀어서 치워야지....
난 나쁜 선생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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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7-03-03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솔직히 좀 어이없어 보여요;;;;
입학식 하셨으니 한동안 바쁘시겠어요. 좋은 학교에서 새로운 시작 잘 하시길 바랄께요.

국경을넘어 2007-03-04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교육혁신위에 있던 그 양반아니던가요? 승진제도 개선에 찬물을 끼얹은... 이번 보궐 선거에서 교육감 당선되고 방문하는 첫 학교 일것 같기도 한데... 하여튼 웃겨요. 조용히 교장-교감 샘이나 만나고 갈 것이지. 그러면 존경받을텐데

홍수맘 2007-03-04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그러네요 뭐라 할 말이...........

Mephistopheles 2007-03-04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저는 제목보고 작은 물고기들부터 큰물고기까지
나란히 입 벌리고 있는 먹이사슬 그림이 생각났어요..^^
아이들은 "학주 떴다.!!"
선생님은 "교육감 떴다!!"
교육감은 "내부감사 떴다!"

Mephistopheles 2007-03-04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저 국방색 물은 언제쯤이나 말끔하게 희석이 될까요..

글샘 2007-03-04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교육감님께선 대단하신 분 아닙니까? 늘 시도교육청평가 1위를 이끌어 내시고, 교육혁신위원회에서 열심히 일하셔서 교육감을 직선제로 바꾸어 당당히 15%의 투표율의 단연 선두로 세번째 교육감을 해먹으시며... 중학교까지 방문하는 열성을 보여주시니...
고등학교도 제가 있을 땐, 한번도 온 적 없습니다. 연구학교 발표때나 오죠.^^
암튼 졸개가 없어서 대장들이 고생하셨네요. 이제 졸개들이 생겼으니 청소 지휘하고, 모든 걸 무에서 유로 만드실 일만 남았습니다.^^ 고생 많으시겠습니다.

chika 2007-03-04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제가 학교댕길땐 '교육감 뜬다'면 선생님들의 초긴장으로 끝나지 않고 청소도 대청소였고... 복장검사도 하고...그랬던거 같은데요?
글고 입학, 졸업식때 의자를 쓴다면 몽창 학생들이 움직였는데...(전 이 글에서 그런것만 보여요. 와따~ 선생님들이 의자를 날라? 정말 세상 많이 변했네... ^^;;;;;;;;;;)

날개 2007-03-04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체 언제쯤되면 그 사람들 사고 방식이 바뀔까요?
지금 젊은 선생님들이 모든걸 맡을 무렵이면 좀 바뀔라나요?

바람돌이 2007-03-04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당연히 어이없는 일이죠? 근데 한편으론 이해가 가기도 해요. 평생을 그게 당연하다고 살아온 세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게 지금 와서 바뀌겠어요. 그나마 아랫사람들한테 위압적이지 않은 것도 많이 바뀐거죠 뭐....(뭐 그런 사람들도 여전히 있지만 지금 제가 있는 학교 어르신들은 그렇지는 않아 다행입니다.)
폐인촌님/왜 아니겠어요. 바로 그분이죠. ㅎㅎㅎ 교장 교감샘은 우리 학교가 바로 그 첫방문 학교라는데 무한히 감동하는 것 같던데 한마디로 그냥 웃겨요. 이 사람 얘기 길게 하면 열받죠?
홍수맘님/세상이 바뀌는 것보다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는게 더 오래 걸리는것 같네요. 아주 더뎌요. 갑갑할 정도로....
메피스토님/저도 그림이 상상이 가네요. ㅎㅎㅎ 아직은 희석이 완전히 되려면 좀 멀었다는 느낌이...
글샘님/당당히 15%의 투표율. ㅎㅎㅎ 대단한 배짱이에요. 권력욕은 정말 물불을 안가리는게 맞는것 같더만요. 직선제로 바꾸면서 들인 비용을 들으니 피가 거꾸로 솟는것 같던데... 맨날 예산없다고 난리면서 말예요.
치카님/세상이 변한게 아니고요. 없어서 할수없이 한건데요. ㅠ.ㅠ 요즘도 책걸상 아이들이 다 옮겨요. 지금도 누가 뜬다 하면 대청소하고 해요. 옛날보다 좀 강도가 덜한것 뿐이지...
날개님/전 완전히 물갈이가 될거라는 생각은 안듭니다. 주변의 젊은 사람들을 봐도 나이가 젊다는 것 뿐이지 사고방식은 노친네들하고 똑같은 사람들도 얼마든지 많으니까요. 뭐든지 바뀐다는 것은 그만큼의 희생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거지 저절로 되는건 없는것 같아요.

드팀전 2007-03-04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감...^^ 저희 동네에서는 '설감' 이렇게 불러요...교육감 직선제는 꼭 설감이 교육혁신위원장이어서 된건 아니라고 봐요.지방자치제가 시작될 때부터 48개 지방자치 추진사항이 있었는데 그 중에 교육자치도 들어 있었습니다.교육자치를 위해서는 주민직선이 맞긴 하지요.부산시의 경우 임기가 빨리 끝나서 예외조항으로 먼저 시작해서 투표율이 어마어마했지요.다음번 부터는 총선과 같이 할 거기때문에 투표율은 높을거에요.^^ 대신 교육감에 정치인들이 대거 등장하리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물론 교육계 출신의 정치인들이어야 아무래도 시민들 앞에 나대기가 좋겠지요.대학교수 출신 정치인들 많잖아요.^^ 선거 비용은 원래 부산시 교육청이 전부 부담하기로 되어 있지만 선거전부터 50% 수준은 중앙정부에서 주기로 했지요.현재 시 교육청 예비비를 전부 동원해도 나머지를 채울 수 없으니..아마 중앙정부에서 추경으로 어느정도 해결해버릴 걸로 보입니다.
설감...장기 집권이야...생긴것도 박통 비슷하게 생겨서.

바람돌이 2007-03-06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팀전님/설감이라? 땡감이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ㅎㅎㅎ 원칙적으로 보면 주민직선이 맞다고 할수도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실제 교육자치란게 어느정도의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득보다 실이 많은게 지금의 위치가 아닐까 싶거든요. 뭐 현행대로라고 해서 나을 것도 없지만.... 설감은 지금도 3선이니 충분히 장기집권입니다. 처음 선거 나왔을때 딱 든 생각이 자기가 무슨 박통이야 뭐야 하는 거였으니.... 에휴.....ㅠ.ㅠ

sooninara 2007-03-07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보수적인 집단이 교육부라고 생각됩니다. 선생님들도 교육청 다녀오면 머리를 흔드시죠? 그쪽 들어가면 다 그렇게 되나봐요.
 
미국민중사 1
하워드 진 지음, 유강은 옮김 / 이후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인간이란 존재는 참으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데 인색하다.
개인적으로도 그러하지만 그 단위가 민족 국가로 커져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역사 교과서가 국수적 민족주의로 똘똘 뭉쳐있는것도 그러하다.
민족주의라는 이념이 그나마 식민지를 거치면서 저항의 이데올로기로 기능할때야 그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지만 이미 우리의 민족주의가 진보적 이념을 상실하고 타인에 대한 배척으로 더 기능하는 오늘에 와서도 우리는 이 이념을 버리지 못한다.
오히려 어쩌면 더 미친듯이 광분하는 모습에 소름이 끼치기까지 할 정도다.
역사학계나 진보적인 진영에서도 그 민족주의(민족적 온정주의라는게 더 맞지않을까 싶지만)에 거스르는 부분을 발견하면 멈칫거리게 된다.
그리고 참으로 편하게 침묵하는 쪽을 택하는 경우를 숱하게 보게 된다.

뭐 나라고 해서 다를까?
한동안 난리가 났었고 언제든 다시 불붙을 동북공정이나 독도문제로 세상이 시끄러워지면 나는 대부분 침묵을 지킨다.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발언에 찬성해서도 또 그 반대의견에 전적으로 반대해서도 아니다.
나는 다만 그 민족주의의 광풍이라 할만한 바람들이 뿜어내는 위험이 더 무섭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중국이나 일본의 행보보다도 우리 안의 국수주의적 행동들이 나는 더 무섭다.
그렇다면 당연히 싸워야 하고 논쟁해야 함에도 나는 침묵을 지키는 비겁자다.
헛바퀴도는 감정적 논쟁을 감당할만큼 간이 크지도 못한 면도 있지만
또한편으로는 아직도 예전의 저항적 민족주의의 잔영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잔영은 의외로 깊어 단칼에 쳐낼수 없을만큼 사고의 깊은곳을 지배하고 있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것. 우리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은 그래서 여전히 험난한 산이다.

비판의 칼날을 자신의 내부로 돌리는것. 그곳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 거기에 이 책의 진정한 가치가 들어있다.
어중간한 어줍잖은 이런일도 있었지가 아니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확실하게 칼날을 그어버리는, 자신에 대한 적당한 변명과 그래도 이런 좋은 사람도 있었다는식의 온정주의는 들어설 곳이 없다.
기존의 진보적이라고 하는 역사해석들조차도 자신에 대한 온정적 주저함이 있을때 하워드 진의 비판의 칼날을 비켜갈 수없다.
그래서 하워드 진의 <미국민중사>는 진정한 역사가의 자세가 무엇인지를 웅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침략과 학살로 역사가 시작된 나라 -미국!
인디언, 흑인, 온갖 천하고 상서러운 신분의 이민자들, 가난한 하층 농민들과 노동자들
그들이 짓밟힌 역사에 어떤 식의 변명도 허용하지 않는다. 또한 어줍잖은 변명을 시도하는 온갖 논의들과도 저자는 명백하게 선을 긋고 싸운다.
그 죄악을 죄악 그대로 낱낱히 고발하는 것.
또한 그 죄악을 옹호하는(의도는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마찬가지인) 모든 이론과 싸우는 것.
그것이 이 책의 두번째 미덕이다.

그러면 오늘날의 이 미국을 만든 것은 정녕 무엇이었을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하고 고통당했고, 또한 처절하게 싸웠다.
그럼에도 그 모든 싸움들이 패배하고 오늘날의 깡패 패권국가가 만들어진 이유는 무엇인가?
하워드 진의 고민은 이 부문에도 상당부분 할애되어있다.
미국의 저항이 보수세력의 품안으로 결국은 포용되어버리는 과정의 단편들을 이 책 곳곳에서 만날수 있다.
아마도 이 주제는 2권에서 본격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지만 1권에서도 그 역사적 연원들을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미국의 제국주의적 팽창 정책 덕분에 자본의 여유가 생긴 지배층들이 저항세력들을 포섭해가는과정들이 조금씩 눈에 띈다.
자본과 지배층에 향한 칼날을 무디게 해줄 중간층의 형성과정이 얼마나 기만적인 전술이면서도 잘 먹혀들어갔는가 말이다.
미국의 오늘을 만든 이 지점이 2권에서 어떻게 펼쳐질지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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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3-03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에요. 책의 강점을 잘 설명해 주셨어요. 너무너무 탐나지만, 묵히지 않고 읽을 수 있을 때 살래요. 흑흑...ㅠ.ㅠ

홍수맘 2007-03-03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진주 2007-03-03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의 침묵과 저의 침묵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새삼 깨닫습니다.
저는.....논쟁할만큼...아는..게..없어서뤼....=3=3=3

클리오 2007-03-03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흑흑... 이 책 봐야 되는데.. 여기저기서 좋은 평 만빵에다 하워드 진 아저씨의 책인데... 가격도, 두께도... 어흑흑...

달팽이 2007-03-03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좋습니다. 바람돌이님.
저도 국기에 대한 경례할 때
손을 올리기보다
태극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으로 여깁니다.

바람돌이 2007-03-03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좋은 책이에요. 하지만 분량이 워낙 만만찮으니 여유 있으실때 천천히 읽으세요. ^^
홍수맘님/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진주님/알면서 침묵하는거 그게 훨씬 더 나쁜거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뭐 그렇다고 제가 제대로 아는것도 아니지만...ㅠ.ㅠ
클리오님/책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아요. 하지만 워낙에 분량이 많다보니 예찬이 데리고 짬짬이 읽기엔 어려울거 같네요. 생각해볼 문제거리들을 많이 던져주거든요. 읽던 와중에 시간이 조금만 더 되었더라면 중간 중간에 생각이 필요한 지점들을 정리할 생각이었는데 결국 메모만 가득찬 책으로 남고 말았어요. 막판에 진을 뺐더니 다시 정리하겠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님은 나중에 좀 더 여유가 있으시면 보세요.
달팽이/국기에 대한 경례??? 딜레마죠. 제 어정쩡한 타협의 대표지점입니다. 아 괴로워요.... ㅠ.ㅠ

국경을넘어 2007-03-04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월서각에서 나온 걸로 가지고 있는데(그것도 몇년 전 서울 가는 길에 힘들게 구해서), 아직도 못 읽고 있네요

kleinsusun 2007-03-04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 120%. 전 아직도 황우석 지지자들이 많은 게....무서워요. ㅠㅠ
잘 읽고, 추천하고 갑니당.^^
개학하셨겠네요. 새학기 즐겁게 시작하세요!

바람돌이 2007-03-04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폐인촌님/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선뜻 잡기 힘든 책은 맞는 것 같아요. 전 2월달에 2권을 모두 볼 생각이었는데 결국 1권밖에 못봤어요. 3월은 여유 없는 달이니 그냥 넘기고 4월에 가서 좀 보려구요.
수선님/그렇죠. 한편으로는 웃기면서도 웃긴것 보다는 무섭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어요. 수선님도 올 봄에는 좋은 일들만 생기세요. 에릭 클립튼의 공연을 같이 봤던 그분과의 얘기가 자꾸 궁금해진다는.... ^^
 

2월은 뭐하고 보냈지?
술마시고 숙취에 시달리고 쓰잘데기 없는 온갖 서류더미에 파묻혀 보내고?
봄방학도 없이 거의 출근했고, 오전에는 두녀석의 유치원 오리엔테이션에 다니느라 정신없었고
이틀전에는 아이가 많이 아팠다.
저녁부터 토하기 시작하더니 밤중에 자면서도 계속 토하고 열이올라 기겁을 하게 만든다.
낮에 예방접종 맞은게 혹시나 부작용이려나 싶어 더 불안해져
결국 한 밤중에 옆지기가 아이를 들쳐업고 응급실로 뛰어갔다.
다행히 부작용은 아니고 장염이란다.  휴~~~
예린이는 한 번씩 아플때마다 사람을 기함하게 만든다.
어중간하게 아픈게 없다.
열도 한번 올랐다 하면 불덩이고, 토했다하면 밤새도록이다.

덕분에 2월은 책 두권 달랑 읽었다.
이것도 관성의 법칙인지 한 번 손에서 놓으니 다시 잡기가 힘들다.
영 책읽을 맘이 안생긴다.

3월이다.
근래 따뜻해진 날씨에 갑자기 사람들이 귀에 대롱거리고 다니는 귀걸이가 너무 예뻐 보인다.
겁많은 나는 귀 뚫는게 무서워 귀걸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적이 없다.
그런데 무슨 봄바람인지 귀걸이가 하고 싶어 미치겠다.
나이 40에 귀를 뚫었다.
아팠다.(하나도 안 아프다고 한 인간들 다 죽었다!!!)
20대 그 예쁘던 시절에도 안하고 싶던게 이나이에 왠일이냐 말이다.
봄 바람에 미쳤나보다.

거의 1년만에 오늘 백화점 나들이를 했다.
백화점은 나하고 상관없는 곳이야라며 아예 발걸음을 딱 끊었었는데 예쁜 봄 스카프가 갖고 싶어졌다.
하늘 하늘 봄냄새가 물씬 풍기는....
예린이 구두 하나랑 스카프 하나만 사야지 하고 간 백화점인데 말이다.
견물생심 - 이것만큼 인간의 심리를 잘 표현한 말도 드물지....

갈때는 분명 예린이 봄 구두도 할인매장에서 사야지 하고 갔으나
때깔좋은 신상품이 눈을 자꾸 끄니 이를 어쩌랴?
게다가 해아가 걸린다. 구두는 있으니 예쁜 봄 운동화도 사주고 싶다. 요새 부쩍 발이 크서 신던 운동화가 작아졌으니....하며 운동화를 집어든다.

하늘 하늘 스카프도 신상품이 눈에 딱 들어온다. 이런 젠장!!!
귀뚫은 기념으로 옆지기가 귀걸이 좋은거 하나로 선물해준단다.
작고 앙증맞은 18K 귀걸이 하나를 건졌다. - 가격이 좀 세군 ㅠ.ㅠ
요거 하나만 금으로 하고 앞으로는 무조건 이미테이션이다.
관성의 법칙
봄옷도 땡긴다.
봄에 입기 딱 좋은 니트를 두개나 샀다.
한 개 사고 나서 나가려는데 너무 맘에 드는 니트가 딱 눈에 띤다.
눈물을 머금고 다시..... 게다가 아줌마의 꼬임에 넘어가 바지까지....ㅠ.ㅠ
(다행인건 이건 정상매장이 아무리 내가 눈이 돌았다해도 절대 살수없는 가격이라는거...)
할인매대에서 그나마 좀 저렴한 걸로 건졌다.
내거만 사기 미안해서 옆지기 와이셔츠랑 봄냄새 폴폴 풍기는 넥타이를 샀다.

쇼핑을 끝내고 지하 식품매장에 앉아 떡볶이와 순대를 먹으며 내가 미쳤지를 연발한다.
잠시 봄바람에 미친거 치고는 손실이 너무 크다. ㅠ.ㅠ
이놈의 백화점 내가 다시는 오나봐라....

봄바람에 미치면 책은 읽을 수 있을까?
좀 있으면 꽃구경 가고 싶어 또 미칠텐데.... ㅠ.ㅠ
그나마 읽은 책 리뷰도 쓰야 하고 앙코르와트 여행기 정리 안한거 마저 정리도 해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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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3-02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신 날들을 보내고 계시네요. 옮겨 가신데는 어떠신지. 잘 적응은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제 옆지기는 담임 맡지 않고 과목만 가르친다고 하네요. 그래서 신경을 쓸 일이 없다네요. 정말 그렇습니까 제가 학교 선생이 아니라서...... 바람돌이님은 잘 아실 것도 같은데...... 행복한 3월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바람돌이 2007-03-02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수업을 빼면 학교업무의 80% 이상이 담임업무죠. 근데 업무보다도 더 미치겠는건 맡은 반 아이들이에요. 그 아이들이 하는 행동 모두가 담임의 책임이 되니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와 부담감이 장난아니죠. 뭐 그게 또 보람도 되긴 하지만요. ^^
담임만 안 맡으면 그렇게 아이들이 예뻐보일수가 없어요. 스트레스 받을 일도 별로 없고요. 진짜로요. ㅎㅎㅎ
제가 잘하는 거의 유일한 것이 새로운 곳에 적응하기이니 아마 새학교도 즐겁게 다닐것 같아요. ^^

이매지 2007-03-02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께 찾아온 봄바람이 그래도 좋아보이는 건 왤까요? ^^ 아 전 올해 꽃구경이나 가볼 수 있을런지. (맨날 한참 꽃필 때 시험기간이라 학교 벚꽃만 징하게 구경했던-_-)

바람돌이 2007-03-02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위쪽은 벚꽃도 늦게 피죠? 시험기간이랑 대충 비슷해지겠네요. 여기는 워낙 남쪽이니 매화 핀지는 한참되었답니다. 나무들이 모두 물이 오르고 있는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 색깔만큼 또 사람을 환장하게 만드는것도 드물어요. ㅎㅎㅎ

2007-03-02 2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클리오 2007-03-02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웃긴 이야기지만, 어제 옆지기 트레이닝복 세트를 16만원 넘게 주고 샀답니다. 1년을 벼른 것이고 친목회때마다 구지리하게 입고 나가는 걸 볼 수가 없어서 걍 샀는데... 새학기 준비하는 것이 친목회 입고나갈 트레이닝복 사는 것밖에 없다 말하면서 둘다 실소, 했답니다. ㅋㅋ 올해도 좋은 학교, 좋은 아이들과 행복하시길~

무스탕 2007-03-02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서워서 아직 귀 못 뚫어어요. 어느날 바람돌이님의 봄바람이 제게까지 불어닥치면 저도 뻥! 뚫을지도 모르겠네요 ^^
벚꽃.. 보고싶어라...

반딧불,, 2007-03-02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알 하셨습니다. 봄인걸요^^

바람돌이 2007-03-02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님/예린인 이제 괜찮아서 힘이 펄펄 나고요. 저는 그 시간에 님과 같은 이름이지만 지점이 다른 곳을 헤매고 다녔겠군요. ㅎㅎㅎ 저만큼 귀뚫는거 무서워하는 사람이 있다니 반가워요. ㅎㅎㅎ
클리오님/남자들 트레이닝복 너무 비싸지 않나요? 거기다가 나중에 운동화 같은거까지 갖추려면.... ㅠ.ㅠ 클리오님도 올해는 예찬이와 함께 늘 행복하시길....
무스탕님/제 봄바람 거기로 보냈어요. 아마 곧 도착할걸요. 요즘 택배 빠르잖아요. ㅎㅎㅎ 벚꽃은 아직 안 피었고 곳곳에 매화가 장하게 피었습니다.
반딧불님/빨리 좀 날이 지나가서 새로 산 귀걸이 하고 싶어요. ㅎㅎㅎ 그럼 정말 봄이 온 것처럼 느껴지려나? 오늘 출근했는데 참 춥더군요. ㅎㅎㅎ

미설 2007-03-04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관성의 법칙! 저도 오늘 정말 오랜만에 백화점에 다녀왔습니다. 영우 신발 하나 사고 친구 애기 돌 선물 사서 왔어요. 것도 상품권 있던 걸로다. 알도 바지 하나 사줄려고 했는데 맘에 드는건 모두 이 딱 벌어지게 비싸서 포기하고 안 샀습니다.
보통때는 별로 신경 안쓰는데도 백화점 안에만 들어서면 왜 나 자신이 그리 추레하고 초라한 느낌이 드는지.. 거기서는 정말 모두 반짝반짝하잖아요..
왠만하면 백화점 안다니다 보니, 한번 다녀오면 영 스트레스 받아서요, 알도가 백화점 이란 단어를 잘 모르더군요.쩝. 백화점이라고 알려준 뒤에도 백 자만 생각이 나는지 백마트? 하고 저에게 묻더군요.. 한때는 참 뻔질나게도 드나들었건만 살림하다보니 이렇데 다 변하나 봅니다^^

2007-03-04 1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7-03-04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전 요즘은 워낙 안가니 갔다와도 그냥 저건 내 세계가 아니야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던데요. 제일 뻔질나게 드나던게 예린이 아기때 였던 것 같구만요. 그리고 둘째 생기면서 발길을 딱 끊었구요. ^^ 사는데 뭘 중요하게 생각하는가라는 생각만 하면 그 번쩍거림이 별로 좋아보이지도 않더라구요. ㅎㅎ
속삭인님/알라딘에는 왜 이렇게 겁많은 분들이 많을까요? 귀도 못뚫는.... ㅎㅎㅎ 제 주변에 귀 안뚫은 사람은 저밖에 없었는데.... 그래서 전 알라딘이 좋아요. ㅎㅎ 하시는 일이 좋은 일이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