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부 - 숭고의 미 현인의 공간 - 조선중기의 산수화

  조선 중기 산수화에는 비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듯한 구도와 산수 표현, 붓질마서 몹시 성글고 거친 산수화면들이 적지않다. 기이하고 육중한 산이 번번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이런 산이야말로 진정 은거자가 거할 만한 깊고 깊은 공간이며 그 속에* 머무는 객은 분명 속세에서 멀리 떠나온 은자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감상자는 이러한 그림속에서 깊은 산수 속 은자의 정신적 경지를 만끽하고, 나아가 자신의 마음을 경건하게 다잡는 수양의 매개물로 삼았다.
  결국 16-17세기 조선중기 문인사회에서 즐겨 감상된 단순화되고 과장된 산수형상과 거친 필치의 산수 이미지는, 물질을 초월한 정신적 소탈함과 꾸밈없는 소박함의 요소로 받아들였졌던 것이다.

1.산수인물도 - 산수는 뜻 높은 이의 은일공간으로 기호화하고, 산수보다는 산수속 인물의 높은 정신세계가 더 중시되었다. 이 때 인물의 대부분은 중국의 옛 현인들이며 이런 그림에는 중국의 성현을 전통으로 삼으려 한 조선 문인들의 이상과 사림의 도학적 이상이 서려 있으며, 한편 이상이 실현되기 어려운 현실에 대한 고뇌도 반영되어 있다. (탁족도, 어부도, 기려도, 관폭도, 수면도 등)

2. 무이구곡, 주자선생 머물던곳 - 도학적 정신수양수단으로서의 산수화. 무이구곡도같은 그림과 감상은 조선중기 사림의 내면에서 주자철학이 종교적 차원에 가깝게 전개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3. 관료문인들의 모임, 계회도 - 조선 중기 사림들에게서 유난히 성행하였던 그림. 이는 16세기 사림의 정계진출 및 그들의 정치 문화가 학문풍토와 관련을 맺으면서 크게 성행한 풍조임을 짐작케 한다.

  조선 중기 산수화는 엄격한 사림학자들에 의해 설정된 산수이미지였다. 현실이 혼란하면 마땅히 돌아가 몸을 깨끗이 보신해야 하는 공간이요, 현시로가 격리된 공간이었다. 그리하여 그곳은 은자가 거할 만한 깊은 산이거나, 은자가 보란 듯이 버티고 앉은 공간 혹은 주자와 제자들이 노니는 무이산이엇다. 정작 실제 계회를 그린 계회 산수도에도 이런 산수 분위기가 표현되었던 것은, 그들이 산수관이 여실히 반영된 것이라 하겠다.

제 4부   체험과 소유, 서정의 산수경 - 17세기 후반-18세기의 산수화

1. 진경산수화의 뜻 - 진경산수화의 내용을 보면 문인들이 노닌(遊)산수와 또한 그들이 머문(居)공간이라는 두가지 측면이 있다. 즉 진경산수화는 대부분 문인들의 산수유람이 기록된 산수화이거나 문인들의 저택이나 사당을 그린 그림, 또한 정자나 누대 등의 별장을 그린 그림들이다. (이는 민족적 자각으로 우리 산천의 실경을 그렸다라는 해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이상과 산상의 산수 관념에 유람과 거주의 체험을 반영하는 것이며, 문인들의 자기표현 욕구였으며, 나아가 우리 산천을 발굴하고 표현하는 열정의 과정이었다.

2. 유람을 기록한 산수화 - 18세기는 산수유람문화의 유행기였다. 동시에 그들의 관심역시 이전 시기처럼 명성이나 종교적 의미에 있지 않고 오로지 빼어난 산수풍광을 즐기고 느끼는데 유람의 목적을 두었다. 그 가장 큰 대상이 바로 금강산이었다.  정선의 <금강전도>를 보면 그것은 화가의 눈에 비친 금강산의 한 장면이 아니라, 금강산 속 유명 명승지들을 한눈에 보이도록 재구성한 화면이다. 이는 유람을 즐긴 문인들이 방안에 앉아 유람의 추억을 되살려보기 위한 것이었다. (그 외 단양, 동해, 한강의 뱃놀이등)

3. 머문곳을 기리는 산수화 - 이런 그림의 경우 외형은 산수와 건물이 어우러진 완연한 산수화이지만, 그림의 제화시를 통해 보면 그림의 주제는 대개 건물의 주인이었다. 조선중기의 이런 그림은 그곳의 실경보다는 학풍과 인덕을 그리는 마음을 표현하는 명분이 더 중시되었다.
이런 산수화의 전통, 즉 산수화의 고상한 정신이라는 인식은 문인 개인이 경험한 공간 혹은 자신의 모습을 그러한 위상속에 담아 그림으로써, 스스로의 풍취를 세상에 보여주고 또한 그 풍취를 스스로 소유하는 만족의 표현이라고 할 수있다.

4. 아취있는 모임을 기념하는 산수화 - 조선 중기의 계회도속 문인들은 아소 경직된 자세로 질서 있게 앉아있는 반면 아회도 속 문인들은 자유로운 자세와 위치를 점하여 느긋하게 예술을 즐기고 있다.이런류의 그림은 모임의 체험과 개최된 실제 공간을 보여주고있지만 그 주제는 이상적 아취를 표현한느데로 치우쳐갔다. 이런 양상은 아회의 주인공이 중인층으로 확산되어가면서 더 두드러지게 된다.

5. 서정을 표현한 산수화 - 실경이 아닌 산수화들 중에 조선 후기에 새롭게 부상한 것으로 시의도(詩意圖)를 들 수있다. 이것은 유명한 시구를 회화로 표현한 그림인데 조선 중기의 산수인물도들이 철리적 이상으로 완전 무장된 은자의 고차우너적 달관의 세계를 지향하였다면, 시의도에서는 시적이고 서정적인 감상 혹은 세속에 얽힌 개인 정감도 표현하려 한것이다.  진경산수, 실경산수화가 개인의 체험을 중시하여 유람의 경험이나 소유의 욕망을 노출하여 보여주었듯이, 시의도 또한 개인 정감의 표출을 중시하였다는 점에서 연관성을 지닌다. 나아가 조선 중기까지의 문화에서 표현되지 않았던 경험적 내면이 표출되었다는점에서도 그러하다.

**정선과 윤두서의 차이(노론과 남인의 산수관의 차이)
  노론계는 개인 체험의 자득을 주장하며 산수 유람의 체험을 마음껏 즐기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정선이 나온다. 하지만 남인계는 절경을 극대화하여 표현한 산수화에 대하여 무익하다 하였고 그보다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그림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윤두서가 대표적으로 그는 새로운 문명을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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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4-27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어볼 만 할 겁니다 저도 다 읽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바람돌이 2007-05-01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많이 배우고 좋았어요. 워낙에 무지한 부분이라 정리라도 하자 싶어서 시작했는데 역시 정리도 힘드네요. 역시 공부는어려워요. ^^
 

우리 학교는 원래 학교부지가 없던 곳을 산을 깎아서 억지로 만든 학교이다.
그러다 보니 학교 뒤쪽으로는 정말 산밖에 아무것도 없다.
덕분에 조용하고 공기좋고
그리고 점심시간에 창밖으로는 그대로 산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런데 어느날인가 발견하고야 말았다.
너무나도 사이좋게 산책이라기보다는 먹이를 찾고 있는 꿩 두마리를.....
녀석들은 늘 두마리가 같이 자주도 출몰하여 밥을 먹는 우리의 눈까지도 즐겁게 해줬었다.
이 도심속에서 꿩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이야기거리였던 것.
이녀석들은 한술 더 떠서 아예 학교 옥상을 지 집처럼 드나들기 시작했다.
그위에 텃밭을 만들어놨더니 먹이를 찾아 오는 것.

그런데......
이것이 불행의 원인이 될줄은 아무도 몰랐다.

3층의 모 교실에서 한참 수업중인데 뭔가가 갑자기 유리창에 와서 퍽 부딪히더란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모두 깜짝 놀랐고 처음에는 모두들 누군가 밑에서 돌 던진건줄 알았단다.
그런데 다음 순간 또 뭔가가 날아와서 퍽 부딪힌것.
유리창 바깥을 살펴보니 각도조절에 실패한 꿩녀석들이 유리창을 못보고 날아들다 부딪힌것.
수꿩은 그래도 조금 뒤에 비틀비틀 일어나서 어딘가로 떠나더란다.
근데 암꿩은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불쌍한 암꿩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
암꿩의 소식을 들은 일부 인사들은 입으로는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입가에 묘한 미소를 끊임없이 흘리더라......
결국 여기저기 수소문끝에 알맞은 식당을 찾아 암꿩은 꿩탕의 신세가 되어 몇몇의 몸보신에 쓰였다.
부디 극락왕생하기를....

그나저나 그 묘한 미소의 몇몇 사람들은 수꿩의 안부가 너무 궁금하다.
왜일까?
저 산에는 수꿩의 새로운 짝이 되어줄 다른 암꿩이 있을까?
부디 새로운 짝을 만나 다시는 이 눈에도 안보이는 함정으로 가득찬 학교로는 돌아오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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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4-27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꿩탕이라는 것도 있군요. 뭔들 못 먹을까 싶네요. 학교 복도에 가끔 비둘기가 들어오지만 누구도 먹을 생각은 않는 것 같아요. 영양이 별로인가? ㅡ.ㅡ;;;

바람돌이 2007-04-27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없어서 못먹지 뭔들 못먹겠어요. 저도 그게 여기서 죽은 꿩만 아니었다면 꿩탕이라고요 하면서 얻어먹으로 갔을걸요. ㅎㅎ 근데 비둘기는 먹기가 영.... 좀 맛없어 보이죠. ㅎㅎ

물만두 2007-04-27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이 죄가 많아요.

바람돌이 2007-05-01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학교가 들어서지만 않았어도 그 꿩들은 백년해로하며 잘 살았을것을....ㅠ.ㅠ
 
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 전설적 포토저널리스트 로버트 카파의 2차대전 종군기
로버트 카파 지음, 우태정 옮김 / 필맥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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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원래 좀 거리있게 떨어져서 볼때 뭔가 더 있어보인다.
영웅이 영웅다운건 또는 스타가 스타다운건 그가 손이 닿을 수없는 저 먼 어딘가에 있을테다.

스페인 내전, 중일전쟁, 2차대전....
그리고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폭사하기까지 그는 늘 전쟁의 한가운데서 전쟁의 순간과 가장 가깝게 있었다.
이런 소개가 주는 이미지는 그야말로 영웅이다.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것은 너무 멀리서 찍었기 때문이다"라는 그의 말은 또 얼마나 영웅적인가?
자신이 만족스러운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어디까지도 가장 가깝게 사건의 한복판에 있겠다니....
이정도면 목숨을 초개같이 여기며 대의를 위해 달리는 전사의 이미지가 그에게 겹친다해도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그 자신이 말하는 로버트 카파는?
로버트 카파의 2차대전 참전 취재기인 이 책은 그야말로 카파가 보는 카파다.
그는 어떤 존재일까?
그는 좀 더 자신을 그럴싸하게 꾸며도 됐을듯한데 그 자신은 거기엔 별로 관심이 없어보인다.
그는 연애도 제대로 못하고, 직접 취재전의 긴장을 풀기 위해 다른 병사들이 그러하듯이 질게 뻔한 바보같은 포카게임에 뛰어들어 홀라당 돈을 잃기도 하고,
승리로 탈환한 지역에서 만날 스카치 위스키에 열광하기도 하며
또한 전쟁의 최선두에 섰으나 두려움에 떨며 그 현장을 벗어나고 싶어 안달하기도 한다.
그리고 자괴감에 시달리는 모습도 누구나가 가지는 모습일게고....
또한 남보다 더 빨리 특종을 건지고 싶어 안달하는 모습은 그가 언제나 보여주는 모습이다.
그가 보여주는 카파는 너무 솔직해서 오히려 친근감이 느껴지는 존재다.
옆에 있다면 같이 스카치 위스키를 나누며 어깨동무를 하고 싶은 그런 존재.

그러나 그의 사진이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다르다.
언제 어느때라도 그는 전쟁의 최선봉에 있다.
그 유명한 노르망디 상륙전에서도 그는 제일 먼저 상륙한 부대에 섞여서 같이 상륙했다.
지금이야 2차대전의 결정적 승기를 잡은 위대한 작전으로 칭송받지만 상륙작전이란거 자체가 성공하기 힘들고, 또한 엄청난 인력을 희생양으로 퍼부은 위에서만 가능한 작전이다.
그야말로 전우의 시체를 밟고 밟아야 하는 것이다.
그와 같이 상륙작전에 첫번째 투입됐던 부대는 거의 절멸당했다.
마지막 절멸의 순간에 그는 운이 좋게 후퇴할 수 있었을 뿐이고......
그리고 남은 것은.....
표지의 저 사진이다.

그의 관심이 항상 전쟁의 한가운데 있는 것만은 아니다.
전쟁이 남긴 휴유증, 상처에도 그의 눈길은 같이 머문다.
전쟁의 마지막 전사자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그의 연민
독일에 협력한죄로 삭발을 당하고 마을에서 ?겨나는 여인의 모습을 찍은 모습에도 그의 연민은 느껴진다.
특별한 설명이 없더라도 그 사진을 찍을때 그의 마음이 어떠했을지가 느껴지는 것.

그의 글이 보여주는 카파! 그의 사진이 보여주는 카파!
이 둘의 다르면서도 절묘한 조합으로 인해 이 책은 카파라는 위대한 기자를 옆에서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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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덧붙임

책의 제목 <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라는 제목에서 내가 연상한 것은
전쟁의 참혹함을 취재하면서 분노에 떨었다거나 슬퍼 오열했다거나 하여튼 뭐 그런 분위기였다.
그런데 이 제목은 그런거하고는 전혀 상관없었다는 것.
이 제목이 어떻게 나왔는지를 보면서 혼자서 어이없고 웃겨서 키득거렸다.
뭐 궁금한 사람은 책을 보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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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4-27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카파전을 보고 왔어요. 사진이 주는 감동이 기대 이상이었어요.
Slightly out of focus 라는 말이 나온 특별한 뭐가 있나보죠.
님이 키득거렸다니 궁금해 미치겠어요. 살짝 알려주시와요.

바람돌이 2007-04-27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보고싶은 전시회가 있다고 늘 서울을 들락거릴수 있는 것도 아니고.... 참아야겠죠? 배혜경님은 다녀오셨다니 부러워 죽을 지경입니다. ㅎㅎ
님의 서재로 가서 살짝 알려드릴까요? ^^

waits 2007-04-28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시회 소식 듣고 잠시 책장을 째려봤었는데, 동명의 책이 새로 번역되었나 봐요. 님의 '쓸데없는 덧붙임' 덕에 한 번 읽어볼까 싶어지네요.ㅎㅎ

바람돌이 2007-05-01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어릴때님/아 이 책이 예전에 출간되었던건가 봐요. 전 이 책이 호들갑떨며 과장되지 않아서 오히려 더 좋았던것 같아요. 쓸데없는 덧붙임도 한번 보실겸 보세요. ㅎㅎ
 
[보드게임몰] 고피쉬

평점 :
절판


늘 뛰어다니고 활동적으로 노는 아이들과 일일이 맞춰서 놀아주는건 내 체력에 너무 버겁다.

보드 게임같은걸 같이 해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딱히 마땅한게 없어서 그냥 어영부영 하다가
알라딘 상품에서 요걸 발견했다.

설명보니 게임도 간단할 것 같고 또 3세 이상이면 가능하다고 해서 구입했다.

결론은 우리집 애들은 완전 열광!!!

안에는 물고기카드 36장과 낚싯대, 그리고 카드를 꼽을 수 있는 보트가 있다.
상품소개에 보면 나와있는대로....

일단 좋은 점
1. 아이들 수준에 딱 맞다. - 만 3세 이상이면 정말 누구나 가능할정도.
                                                어른한테는 조금 시시하지만 그렇다고 재미없어 죽을정도는 아니다.
                                                 7살짜리와 5살짜리가 거의 대등한 조건으로 놀 수 있다.
                                                1게임당 걸리는 시간도 15분정도로 적당한편.

2. 운과 능력이 적당히 배합되어있다. - 다른 사람이 뭘 찾고 어디에 놓았는지를 잘 봐둬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만 본다고 무조건 1등을 할 수 있는건 아니다.
                                                                   그뒤에도 운이 상당히 순위를 좌우한다.

3. 아이들이 좋아하는 낚시놀이를 할 수 있다. - 낚시놀이 싫어하는 애들은 없죠? ^^

 

아쉬운점
1. 낚싯대가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다.
2. 낚싯대 끝에 빨판이 있어서 카드를 집게 되어있는데 힘이 약하거나 요령이 없는 어린아이의 경우 조금 힘들다. 아주 어려운건 아니지만..... 약간 아쉬움.

집에서 책읽어주기는 몸이 힘들고 그렇다고 tv보는것 방치하기는 싫고 더더욱 몸이 힘들어서 체력이 달릴때 아이들과 함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결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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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7-04-26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님 영우도 할 수 있을까요??^^;;;;;

바람돌이 2007-04-26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 영우는 좀 더 커야할 것 같은데요. 영우나이는 게임규칙을 아는게 불가능한 나이가 아닌가 싶은데.... 알도랑은 즐겁게 하실수 있을거예요. ^^

미설 2007-04-26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우가 못하면 알도도 못하게 된다는 현실땜에 ㅠㅠ

클리오 2007-04-26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저도 괜찮은 보드 게임 없나 눈독들이고 있었는데... 내 후년쯤이면 예찬이랑 할 수 있겠죠? ^^

바람돌이 2007-04-26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둘째의 딜레마죠? 그저 영우야 빨랑 빨랑 커거라.......
클리오님/내 후년이면 예찬이가 3살???? 쬐끔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정도 나이 애들은 규칙이란거 자체를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해아가 주사위 놀이가 가능했던게 4살은 돼서였던 것 같으니.... 저런 상품에 나이는 보통 만 나이더라구요. ^^

국경을넘어 2007-04-26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아새끼들 낚시 좋아합니다. 가끔은 지 아빠도 낚을려는 무모한 짓을... 저거 사주고 이젠 엄마 잡아보라고 해야겠습니다 ^^

바람돌이 2007-04-26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낚시 싫어하는 애들은 없죠? ㅎㅎㅎ 특히 남자애들이라면 더 할 것 같은데요. 저는 오늘도 연속으로 4게임을 해줬더니 지겨워죽는줄 알았습니다. ^^;;

책읽는나무 2008-01-05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성민이가 좋아할텐데...둥이들땜시 또 포기해야되는군요.ㅠ.ㅠ

바람돌이 2008-01-05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둥이들이 조금만 더 크면 오빠랑 아주 재밌게 할걸요. ㅎㅎ
 
SPEED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가나코는 명문여고를 다니는 아주 평범한 모범생 여학생이었다.
적어도 드 좀비스를 만나기 전까지는....
평범하고 모범적인 여학생답게 집에서 챙겨주는 과외도 열심히 받고....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언니처럼 따르던 과외선생님 아야코가 어느날 갑자기 자살해버린것.

하지만 가나코는 아야코의 자살을 믿을 수도 인정할 수도 없다.
뭔가 있을거야 분명히...
그래 분명히 뭔가 있어야 얘기가 돼지. ^^

그 죽음의 비밀을 아야코와 드 좀비스가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앗 드 좀비스와 가나코가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는 책을 보면 안다.
그냥 우연히이긴 하지만.....

가네시로 가즈키의 전작들처럼 드 좀비스는 여전히 오지랖도  넓다.
조사를 할 수록 밝혀지는 대학의 비밀과 부정들!
일본 사회 아니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학이 가지는 그것도 일류 명문대학이 가지는 위치와 무게는 어느정도일까?
그것은 자본의 세계에서 윗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최고의 디딤돌임은 분명하다.
그러데 단지 그것뿐?
이 글에서 다뤄지는 대학은 그정도가 아니라 대학 그 자체가 현실 자본주의 계급사회의 축소판 그대로이다.
그렇다면....
여기도 드 좀비스의 먹이다.
자본의 논리나 이 사회가 허용해주는 방식으로 응징하는 것은 재미없다.
아웃사이더에게는 아웃사이더만의 응징방식이있다.

가네시로의 소설이 늘 독자를 끌어들이는건 바로 이 지점일 것이다.
어차피 드 좀비스같은  아웃사이더는 세상에 널려있다.
조금만 냉정하게 스스로를 본다면 뭐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이 그 언저리 어디쯤에 헤메고 있을거고...
단순히 아웃사이더의 신세한탄만이라면 이렇게 이 작가에게 끌리지는 않으리라...
그는 바로 수많은 아웃사이더의 염원을 모아 새로운 행동방식을 만든다.
주류사회가 전혀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타격을 가한다.
대리만족의 통쾌함이 전해지는 순간이다.

부정부패한 대학과 사회
이번에는 드 좀비스가 어떤 방식으로 한방을 터뜨릴까?
답은 역시 드 좀비스 답다는 것만 말해두자.....
또한 가나코의 멋진 피날레도 드 좀비스 다워지는 것도.....

가네시로 가즈키의 다음 소설은 여자 드 좀비스가 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책의 말미에 붙여본다.
여자  드 좀비스라???
진짜 멋지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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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4-23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리뷰를 보니 근질근질 합니다. 너무 유혹적이예요. ^ ^.

바람돌이 2007-04-23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은 쉽게 읽히면서도 가볍지만은 않은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나 할까요? ㅎㅎ 재밌어요.

Mephistopheles 2007-04-23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비스의 활약은 언제나 호쾌하고 명쾌하고 화끈...하다는..^^

마노아 2007-04-23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를 알라딘에 붙박이 시켜준 책이 이거였어요^^ 카즈키, 참 통쾌한 작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