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 이명옥의 <꽃미남과 여전사 1, 2>

 선정적인 제목! 흥미로운 주제!
내용은??? 인간의 최고의 미는 결국 양성성에 있다라는걸 주장하고 싶은것 같은데 글쎄.... 저자가 내세우는 선남선녀들 아니 여성적인 남성, 남성적인 여성들이 수긍이 안가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결국 인간의 아름다움을 저렇게 어느 한가지로 재단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안든다. 뭐 그럼에도 도판들을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21. 이금이의 <주머니 속의 고래>

 우리나라 청소년 성장소설을 쓰는 사람 중 이금이씨는 탁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억지스럽지 않고, 그녀가 사춘기의 자녀를 둔건지 어쨌든 그 나이대의 아이들에 대한 이해나 묘사가 억지스럽지 않아 좋다.

청소년 소설계에 좀 더 이런 작가가 많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적다.

 

 

22. 진중권의 <호모 코레아니쿠스>

   진중권씨의 책은 재밌다. 그의 직설적인 말들은 에둘러가지 않고 핵심을 찔러주는 맛이 있다. 뭐 그래서 싫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딱 내 취향이다.

오늘날 한국인을 심성을 이룬 것은 무엇인가?
우리의 근대화의 왜곡된 과정이 만들어놓은 많은 모습을 보는것들은 나의 모습을 다시 둘러보게 하기도 한다.

 

 

 

23. 토드 스트라써의 <파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어갈때 독일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또한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다는게 말이 돼나요라는 학생의 물음에 교실실험은 시작된다.
하지만 실험은 누구도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확대돼버리고 졸지에 소년 나찌대처럼 돼버리는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고등학생들이 파시즘을 이해하고 싶을때 읽기에 딱 좋은책.

 

 

24. 토드 홉킨스, 레이 힐버트의 <청소부 밥>

 이걸 뭐하러 읽었을려나? ㅠ.ㅠ
중학교 1학년짜리가 이걸 읽으면서 재밌는데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 하더라...
그래서 읽었다.
결론 중학교 1학년한테 이 책이 좋다고 권하는 사람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25. 가네시로 가즈키의 <SPEED>

  이 작가의 책은 중독성이 강하다.
 별거 아닌것 같은데도 일단 한 번 잡으면 놓을수가 없다.
빠른 전개와 등장인물의 개성.
그리고 끊임없이 놓치지 않는 탈주의 정신.
드 좀비스의 활약은 평범한 여고생을 일탈의 길로 이끈다.
그것이 여자 드 좀비스의 등장이 될지는 좀 더 두고볼일...

 

26. 로버트 카파의 <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로버트 카파의 2차대전 종군기.
그의 취재과정을 죽 얘기하고 있다.
카파는 늘 자신을 무심하게 소개한다. 다른 사람과 전혀 다를것없는 게 나요 하듯이...
그리고 그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은 그의 사진이 얘기해준다.
그 사이의 간극을 쫒아가며 그가 생각하는 전쟁의 본질을 추론해보는것도 재밌다.

 

 

27. 고연희의 <조선시대 산수화>

  돌베개 출판사의 테마 한국사 시리즈가 그러하듯이 일단 제목 그대로 조선시대 산수화의 역사와 그 배경을 충실히 설명하고 있다.
늘 그게 그것같은 우리나라 산수화가 어떤식으로 변화해가는가
그리고 그것은 어떤 시대정신을 담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얘기하고 있는 책.
산수화에 대해 기본적인 배경 지식을 공부하기에 좋은 책.

 

 

28. 더글러스 스미스의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우리나라는 민주주의다. 정말???
경제성장은 우리를 풍요로 이끌 것이다. 정말???

국가에 권력을 주면 그것은 우리를 안전하게 해줄 것이다. 정말????

누구나가 상식이고 진리라고 의심해마지 않는 패러다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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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5-02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 22, 23 은 제 독서력과 겹칩니다. :)
19는 영 아니었고, 22,23은 좋았어요.

마노아 2007-05-03 0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담아갈 책이 또 늘었어요^^

urblue 2007-05-03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읽은 건 28 하나. 그치만 엄청 좋은 책이죠. 정말 강추!!!

홍수맘 2007-05-03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일단 25번 입니다. ^ ^.

국경을넘어 2007-05-03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잡식이시구만요 ^^

앨런 2007-05-03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또 좋은 책 담아갑니다. 이 고마움을 어떻게 하나요? 파란 나뭇잎새처럼 청량한 5월 되세요.

바람돌이 2007-05-03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님덕분에 읽은 책 <파도> 정말 좋았어요. 꽃미남과 여전사는 좀 떨어지죠. ㅎㅎ
마노아님/님덕분에 제가 담아가는 책은 얼마나 되게요. ^^
urblue님/맞아요. 엄청좋은 책. 강추!!! 그리 어렵지 않으면서 심각한 주제를 잘 얘기해놨죠. 생각을 바꿔야 해요. ㅎㅎ
홍수맘님/가네시로 가즈키 보면 볼수록 빠져든답니다.
폐인촌님/이 잡식성이 저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구요. 공부가 안돼요. ㅠ.ㅠ
앨런님/고맙습니다. 님도 좋은 5월되세요. ^^

짱꿀라 2007-05-04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부러워라 잡식독서도 너무 좋습니다.

바람돌이 2007-05-04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산타님처럼 깊이있는 독서를 하는 분이 부럽던걸요. 저는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거든요. ^^
 
 전출처 : 水巖 > 아이들과 가 볼 만한 전시와 미술프로그램

 아이들과 가 볼 만한 전시와 미술프로그램

전시회 제목

전시  내용

장소 및 일시

입장료

 

동화책 속 세계여행

 전세계 유명 그림책의 일러스트레이션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성인,어린이 

02-588-8421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5월 25일까지 동화책 증정

각 8,000원

명화속 주인공 되기

 '만종'등 명화속 주인공을 연극으로 

사비나미술관

 미정

02-736-4371

 표현하는 프로그램

13일과 20일 오전 11시

제리&메기 사진전

 5가족을 모아 단체관람한 뒤 전시와

한미사진미술관 워크숍

관람료 5,000원

02-418-1315

 연계한 작품을 만든다

31까지 매주 토요일 3-5시

참가비 5,000원

점으로부터 점으로

 큼직한 천을 나누어 주고 김환기처럼

환기미술관  31일까지

15,000원

02-391-7701

추상화를 그리게한뒤 손수건 만들어 줌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부전자전 아빠닮았네

 화가 4명과 화가의 아이들 그림 함께

북촌미술관

어른    3,000원

02-741-2296

 전시.

어린이 2,000원

아프리카문화체험전

 아프리카 조각 80여점,민예품 50여점

서울시어린이예술마당

어른    3,000원

 

 으로 아이들에게 독특한 시각 경험을 

 (서울7호선 어린이대공원

어린이 2,000원

02-466-2606

 준다.

 역사내) 

교육참가비 1만원

 

 

 

 

 참조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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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C. 더글러스 러미스 지음, 이반.김종철 옮김 / 녹색평론사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것인가라니?
경제성장과 풍요는 같은 개념이 아니었던가?
경제성장은 우파든 좌파든 그 이데로로기적 지향에 관계없이 누구나가 동의하는 목표가 아니었나?
경제를 살리자, 경제가 어렵다는 말 한마디면 온 초목이 벌벌떨듯 덤비는 이 세계에서 말이다.

제목이 시사하는 바 그대로 이 책은 우리가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며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들의 정체에 대해서 다시 제대로 묻고자 한다.
당연한 상식, 패러다임은 정말로 당연한 것이고 올바른 것인가?

국가에 주권, 교전권, 군사권을 부여하면 사회질서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해줄것이다라는 거짓말.
일본의 헌법은 교전권을 부여하지 않는단다. 뭐 일본이 원해서 그런 헌법이 생긴건 분명히 아니지만...
그래서 일본은 교전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헌법에서...
그래서 일본 군대의 이름도 자위대다.
하지만 자위권을 뺀 교전권이라면 침략권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는데 현대사회에서 침략권을 헌법에 규정한 국가가 어디에 있는가라고 묻고 있다.
이 지구상의 모든 전쟁은 자위를 위한 전쟁이라고 불리워진다. 모든 침략자들에 의해서...
자위권이라는 명목하에 국가에 폭력행사 권리를  부여한 결과는 엄청나다.
군대의 총부리는 외국에 대해서 겨눠지는 것 보다 훨씬 더 자주 훨씬 더 많이 자국민을 향해서 겨눠진다는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지난 100년동안 국가에 의해서 살해된 사람은 약 2억명, 그 중에 자국의 국가에 의해 살해된 사람이 약 1억 3천만명이란다.)
자 이정도쯤 되면 군대가 과연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가가 명백해지지 않을까?
국가에 폭력허가증을 발급한 결과는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군대를 통해 살인훈련을 받고 있다는 것. 그 경험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또한 군대를 통한 상명하달식의 군사문화의 보급이 끼치는 영향은?
평화교육은 아직도 미미한데 한쪽에서 평화를 얘기하면서 지구상 대부분의 국가들이 그정 정반대되는 살인기술을 계속 가르치고 있다는 이 모순.
그런데 더더욱 위험스러운 것은 자위권이라는 명목하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대 자체의 폐지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보수든 진보든 군대의 민주적 개편이나 민주화에 대해서 얘기하지만 군대라는 존재 자체에 의문을 품고 그것이 페지되어야 할 악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 혹시 생각은 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먼 미래에 실현될지도 모르는 하나의 이상으로서만 바라본다는 것.
이 정도면 자위권, 군대라는 개념은 신성개념이 돼버린듯하다.

경제발전은 어쨌든 우리에게 풍요를 가져다 줄것이라는 거짓말.
1949년 트루먼은 미국의 대통령 취임연설에서 "미국에는 새로운 정책이 있다. 미개발의 나라들에 대해 기술적 경제적 원조를 행하고, 투자를 하여 발전시킨다"는 정책을 발표하였다.
여기서 '발전'이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국가정책이 되었고, 제3세계를 변화시키고 발전시켜야한다는 미국의 당위가 성립되는 순간이었다.
미국의 힘에 기대서 이 논리는 전 세계로 퍼져갔고 이제 제국주의는 사라진다.
아니 제국주의가 발전이라는 논리로 옷을 갈아입고 변신을 한것이다.
그런데  이 말이 주는 효과는 마법적일정도로 환상적이어서 이제는 침략도 착취도 모두 발전을 위한 것으로 미화돼고 심지어는 착취를 받는 대상들 조차도 그것이 발전이라는 환상속에 빠져버리게 된것이다.
모두가 노력하면 언젠가 발전할 수 있다는 환상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모두가 미국이 말하는대로 발전한다면 지구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을 것이며,
그것이 미국을 비롯한 소위 선진국들이 원하는 바도 전혀 아니라는것이다.
경제성장은 결코 빈부의 격차를 해소할 수 없으며 오히려 빈곤을 이익이 나는 형태로 고쳐만드는 빈곤의 합리화만을 초래할뿐...

제로성장? 혹은 마이너스 성장?
경제성장 수치가 1%만 내려가도, 수출액이 조금만 줄어도 온나라가 금방이라도 망할 듯 난리다.
그러므로 수치의 상승을 위해서는 생명줄 농업을 내주더라도 자동차 몇대를 더 팔아야 한단다.
그러나 문제는 그 수치속에는 사회전체의 양적인 풍요만을 얘기할 뿐
그것이 누구를 위한 풍요인가? 진정으로 인간의 삶을 복합적으로 풍요롭고 행복하게 해줄것인가의 의문은 들어있지 않다.
그리고 누구도 잘 묻지 않는다.
일단은 성장하면 빈곤 문제도 좀 나아지지 않겠냐? 파이가 커지면 어쨋든 하층민이 분배받는 부분도 좀 더 커지지 않겠는가라고 강변할 뿐....
하지만 조금만 달리보자.
우리 경제는 아무리 불경기고 힘들고 어쩌고 해도 어쨌든 수치상으로는 전체적으로 주욱 성장해왔다.
그런데 왜 사람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박탈감은 커지며 노동강도는 갈수로고 강해지는지....
이 당연한 의문을 우리는 왜 못해봤는지...
혹시 성장 또는 경제발전이라는 패러다임에 우리가 눈멀고 귀먼건 아닌지...
의문은 저항을 낳고 그것이 느리더라도 세상을 변화시키는 첫걸음이다.

민주주의라는 거짓말
민주주의는 더 이상 정신이 아니라 하나의 제도로 - 몇번의 선거와 정치형태로서의 공화제- 화석화되어버렷다.
대의정치를 민주주의라고 착각하는한 일부 세력에 의한 지배의 역사는 바뀌지 않는다.
가장 극단적인 억압의 기제인 군대가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정치적 허무주의에 빠져 무력감에 젖어있고, 자신과 관련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결정에 참여할 여유가 전혀 없는 사회.
그럼으로써 일부가 그 모든것을 누리고 결정하고 향유하는 사회를 민주주의라고 누가 이름붙였는가 말이다.

언어적 개념은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지지만 한 번 만들어진 개념은 인간의 의식을 속박한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진리들이 환상이라는것을 보여줌으로써 이제 우리는 거기서 벗어날 첫걸음을 내딛었다.
그 발걸음을 내딛을지 아니면 그저 환상에 안주해버림으로써 기만속에 자신을 가두어버릴지는 아직은 판단은 당신의 몫이다.
그러나 우리를 둘러싼 자연환경은 이미 붕괴되고 있고 그것은 조만간 우리에게 총체적인 변화를 요구할 것이다.
남은 것은 이제 우리가 더 이상 늦기전에 즉 최후의 순간 이전에 그것을 알아채고 변화시킬 것인가
아니면 너무 늦음으로써 자멸할 것인가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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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넘어 2007-05-01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번지르르한 거짓말 참 많습니다...-.-;;;

바람돌이 2007-05-02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그 거짓말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믿어지는게 웃기면서도 슬프죠. ㅠ.ㅠ
 

 

 

 

 

5부 - 산수보다 아름다움 필묵의 세계 - 19세기의 산수화

1. 산수를 벗어난 산수화   - 19세기의 산수화는 산수경치를 그린 것이기에 앞서 옛 대가의 글씨체나 화풍의 필묵법에 대한 학습과 운용으로 만들어진 조형세계였고, 18세기를 거쳐서야 등장할 수 있었던 다음단계의 회화세계였다. 즉 산수라는 眞과 산수화라는 假(眞에서 빌린 것)를 동질적으로 보았던 관점에서, 산수라는 眞과 산수화라는 幻의 세계가 따로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과정을 거쳐, 독립된 畵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는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이었다. 
  19세기의 산수화가들은 산수를 빌리듯 옮겨 그려내거나 혹은 특정 부분을 강조하여 멋지게 그려야 한다는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 화면 위에 필묵의 멋을 구현하는데 주력하게 되었다. 그들은 옛 회화의 필묵법을 두루 정리하여 가리고 멋진 서예기법을 탐구하여 산수화면으로 구현하고자 하였다.

2. 옛 대가의 뜻이 담긴 필묵법 - 19세기에 오면 중국의 남종 문인화의 회화양식이 대거 유행하게 되는데 이런 남종문인화로 그린다는 것은 그 기법을 따르는 것이며 동시에 존경할만한 옛 문인화가의 정신세계를 존중하고 계승한다는 의미를 내표하고 있었다. 따라서 19세기의 화가(강세황, 신위같은 이들)들은 이런 남종문인화들을 베끼고 비슷하게 그리는 이른바 <방작>들을 양산하게 된다. 방작의 열성적인 생산과 감상은 그림에서 벗어나 옛 화가들의 기법에 대한 이해와 나름의 변화에 대한 고민으로, 그리고 응용된 필묵의 묘미를 감상하고 비교하는데로 빠져들었다.

3. 기운과 정신을 표현하는 필묵법 - 남종문인화풍이 시대양식으로 부상하면서 동시에 요구된 것이 그림속의 문인다운 기운, 이름하여 士氣, 書券氣 등이었다. 이런 풍토속에서 19세기 조선의 산수화들은 더욱 직접적인 문자의 형상미를 보여주려 하였다. 추사가 그린 산수화들은 이런 측면에서 이해가 가능하다. 그의 산수화 대부분은 회화 작품이라고 하기 어려울만큼 서예적 필선들로 구성되어있다. 또한 추사가 이인상 산수화의 산석 표현에 전서와 예서의 획이 사용된 것을 보고 이인상의 산수화에 문자기가 있다고 칭송한 이유의 추론이 가능하다.
  또하나 19세기 산수화의 성격은 선종적 깨달음의 세계를 추구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19세기 문인들에게 이것은 완전한 선승의 경지였다기보다는 지극한 탈속의 정신적 분위기 혹은 무욕과 초탈함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한 강렬한 욕구에 가까웠다.

제 6부 세속의 소망이 담긴 산수 - 민화산수도

  일반회화와 구별되는 민화라는 그림들의 특성은 세속적 바람과 쓰임을 반영하기 위한 기능적 회화이자 장식적 회화라는 점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단순한 형태와 선명한 색체로 그려졌다. 원래 민화의 전통은 상류층의 풍습에서 시작된 기복의 풍습이 사회 전체적으로 확대되면서 나타난 문화현상이다.  따라서조선의 회화전통및 일상생활의 정서와 소망에 기반을 두고 변화와 창조가 이루어졌다. 특히 민화산수도는 다른 민화들에 비하여 조선 특유의 내용을 가장 많이 보여주고 있다.(상류층의 산수화에서 애용되었던 주제들, 금강산도, 산수유람도, 소상팔경도등이 여러가지 형태로 변형되어 시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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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넘어 2007-05-01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내용의 핵심을 요약해 주니 좋습니다. ^^

바람돌이 2007-05-02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수록 잊어먹는 속도가 빨라서 이러면 좀 오래 기억할까 싶어 하는거랍니다. ㅎㅎㅎ
 

지난주에 클레이아크에 갔던 얘기를 쓴 뒤 이번주 다시 가겟다는 말을 햇더니 배혜경님도 책읽는 나무님도 시간이 되면 가고 싶다는 말을 남겨주셨더랬어요.
그래서 이번에 갈땐 혹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했었답니다.
배혜경님은 얼굴을 알고, 책읽는 나무님은 모르지만 성민이는 만나면 바로 알아볼 수 있을테니 못알아볼 일은 없을테고요.
근데 오전에 열심히 김밥을 싸서 미술관에 도착하자 마자 입구에서 책읽는 나무님을 만났답니다.
먼저 우리 예린이를 알아봐주시고 성민이를 데리고 저한테 인사를 건네 주셧어요.
나무님이 말을 꺼내자 말자 옆에 있는 성민이 얼굴이 확 들어오던걸요. ^^

일단 기념촬영은 기본이겠죠





연속해서 찍은 저 두 사진이 저렇게 다르다니....
암것도 모르고 엄마들이 찍으래서 폼잡은 애들.
왼쪽의 까만 티셔츠의 멋진 베레모를 쓴 아이가 성민이랍니다 .다들 아시죠?
그리고 예쁜 쌍둥이 지윤이와 지수....
잠에서 깬지 얼마 안돼 지금 기분이 안좋아요.
그리고 아무데서나 신나는 분홍공주들 - 예린이와 해아
그리고 찬조출연은 이번에 저랑 같이간 일행의 아이랍니다.
사진찍은 모습을 보고 쫒아온...
이번에 알았어요. 성민이가 사진발을 안받는다는걸....
사진보다 훨씬 예쁘더라구요. 남자아이인데도 어찌나 예쁜지.....
지윤이 지수는 두말할 필요도 없고요.

미인 미남 집인지 나무님과 옆지기분도 미모가 출중....
특히 나무님은 탁월한 미모를 자랑하시더만요.... (좀 많이 기가 죽음... ^^;;)

옆지기가 여기 좋다고 어찌나 자랑을 해댔던지 이번에 놀러갔을땐 곁식구들이 너무 많이 따라붙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동생네 식구까지 여기서 딱 마주치는 바람에 예린이랑 해아는 성민이랑은 놀 생각도 안하고...
성민이도 첫째답게 수줍음이 많았고요.
쌍둥이들이 좀 더 크서 아장 아장 걸어다니게 되면 좀 더 여유있어질려나...
워낙에 주변이 소란스러운지라 나무님과는 제대로 얘기도 못하고 잠시 잠시 끊기는 대화밖에는....
그게 좀 많이 아쉬웠어요.
다음번에는 정말 조촐하게 만나 차분하게 얘기할 수있었으면 좋겟어요.
앗 그리고 배혜경님은 안 오셨는지, 아님 시간대가 안맞았는지 못뵈었어요. ㅠ.ㅠ

써비스 사진



이번에는 비행접시를 만들었다네요. 저기 떡 두개 합쳐놓은거 보이시죠?
저래놓고는 좋다고 저리 크게 웃다니....



비행기를 만들어놓고 열심히 곁눈질을.... 뭘보는 건지....
이번에는 둘 다 전혀 쓰잘데기 없는걸 만들었는데...
대체 저걸 구워서 어디다  쓸까요? ㅠ.ㅠ

책읽는 나무님은 성민이랑 둘이서 같이 만드시던걸요.
성민이는 컵이라고 만들었다던데 그게 좀 커져서 라면그릇정도... 멋진 그릇이 되었어요.
그리고 나무님은 큰 접시 - 구워놓으면 바로 쓸수 있을듯....
사진 찍는김에 그것도 찍었어야 했던 것을... 어째 그때는 그 생각이 안났을까요?

아이들과 찰흙만들기를 하고 난 후에 아쉬운 짧은 만남을 마치고 돌아섰습니다.
그 이후에는 전 일행드과 드팀전님이 가르쳐주신 식당에 가서 맛난 백숙을 먹었어요.
백숙도 맛났지만 말씀 그대로 집 뒤편의 대숲이 너무 멋졌고 그 숲을 배경으로 야외에서 먹는 저녁식사는 그 자체로 아주 사치스러운 한끼였습니다.
고마워요 드팀전님!!! - 근데 결함이라면 음식값이 좀 많이 비싸던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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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7-05-01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이들이 저렇게 같이 있는 사진, 정말 놀라운 사진이예요!!! 다들 너무 예뻐요!!

바람돌이 2007-05-01 0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 제게 준 인연이죠. 소중한 인연이라 생각합니다. ^^

책읽는나무 2007-05-01 0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사진 보고 웃었습니다.
정말 제각각의 포즈를 취하고 있네요..^^
특히 지수의 저 거만한 포즈.ㅋㅋ
그래도 그아이들속에서 역시 분홍공주 예린이와 해아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저도 드팀전님이 남기신 댓글을 보고서 백숙집으로 갈까? 하다가 도저히 쌍둥이들 데리고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을 엄두를 못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대나무숲 사진은 없네요.저도 백숙보다도 그 대나무숲이 무척 궁금했더랬습니다.

암튼...많이 반가웠습니다.그리고 덕분에 저희 식구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구요.
쌍둥이들 얼른 키워서 여유있게 만나 노닐 수 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갑자기 삶의 의미를 깨달은 듯한..ㅋㅋ

그리고 예린이와 해아 특징을 잡아서 멋진 작품을 만들었네요.해아의 비행접시가 아주 멋진데요.구워놓음 이쁘겠어요.
저희 것은 안찍길 잘하셨어요.욕심만 앞서 너무 크게 만들기만 했습니다.
손재주가 없으니 크기라도 크게 만들어보잔 심뽀로 만들긴했는데 택배가 도착되면 깜짝 놀라게 될 것 같아요..ㅡ.ㅡ;;

드팀전 2007-05-01 0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그랬나요.^^ 저희야 입이 두 개라서 ..^^ 그것까진 생각을 못했네요...
하마터면 저희도 만날뻔 했군요.아는 집이랑 지난 주에 가려고 했는데 그 쪽 집에 일이있어서 이번 주로 바꾸었는데..
오늘은 노동자의 날...새벽에 일어난 아기랑 좀 놀아주다가 지금 막 재웠어요.부디 8시까지는 자라..응

홍수맘 2007-05-01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의 미모도 볼 수 있으려나 했더니 약간 아쉽네요. ^ ^.
그래도 행복해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 ^.

향기로운 2007-05-01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좋은곳에서 좋은 분들의 만남이 있었네요^^ 즐거운 시간이었을 것 같아 정말 부러워요~~^^*

ceylontea 2007-05-01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시간이었겠어요... 당분간 전 모임 자제 모드.. ㅠㅠ;

하늘바람 2007-05-02 0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부럽네요. 저도 태은이만 크면 아싸~

프레이야 2007-05-02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사진 보니까 더 아쉬워요. 바람돌이님, 전 그날 친정식구들 모여 대접하느라 가질 못 했어요. 에고 아까워라... 아이들이 넘넘 예뻐요. 분홍공주랑 둥이랑 그리고 잘 생긴 성민이에, 찬조출연한 남자아이까지 ^^ 하품하는 분홍공주!ㅎㅎ 아니, 웃고있는 해아야. 귀여워~~

진/우맘 2007-05-02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두 식구 합쳤는데도 뿌듯한 인원!!!! ^^

바람돌이 2007-05-02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흠~~~ 지수가 좀 거만하긴 하군요. ㅎㅎㅎ 드팀전님이 말씀하신 식당은 고기도 맛나고 아이들도 무지 좋아하더라구요. 대숲산책도 좋았고.... 근데 저녁무렵에 옆지기가 사진찍으면서 실수하는 바람에 건질 사진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
드팀전님/님까지 오셨다면 완전히 알라딘 번개될뻔.... 어쨌든 님 덕분에 좋은 식당을 하나 알았습니다. 다음에 부모님들과도 한 번 가려구요. ^^
홍수맘님/뭐라해도 애들이 예쁘죠? 성민이의 미모를 보면 나무님도 짐작이 가실듯.... 성민이가 엄마를 많이 닮았더라구요. ^^
향기로운님/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님도 다음에는..... ^^
실론티님/요즘 모임으로 바쁘신가요? 당분간만 자제하세요. ^^
하늘바람님/태은이만 크면.... ㅎㅎㅎ 저도 그 말을 참 오랫동안 했었어요. 이것들이 크기만 해봐라.... ㅎㅎㅎ
배혜경님/아 그랬군요. 님의 얼굴을 여기저기서 찾았답니다. ㅎㅎ
진/우맘님/아무래도 나무님네 가족수가 막강한 파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