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받았다.
누구에게서? 정말 예상치 못한 사람에게서...

종업식날 여전히 바빳었다.
아침에 아이들 청소하는 것도 반장 불러서 알아서 대충 하라고 시켜놓고 담임시간은 안들어갈 수 없으니 근근히 들어가서 처리하고...
종업식때도 거의 마칠때쯤 되어서야 올라가서 애들 다 있나 확인하고...
그런데 갑자기 교감선생님이 살짝 부르시는거다.
그 이전에 지은 죄가 있어서 살짝 캥겼다.
지은 죄라는게 교감선생님이 시키신 일에 정면으로 반반하고 안된다고 하고 나선것.
아주 좋으신 분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꼼꼼함으로 해서 가끔은 교사들에게 일하는데 막대한 부담을 안겨주신다.
이번 일도 그 꼼꼼함이 죄라고 할까?
하여튼 뭔가를 갖춰놓아야 한다는 서류를 5-6개는 줄줄이 적어주셨는데 다른건 내가 다 알아서 하면 되지만 딱 하나가 맘에 걸렸다.
실제적인 필요는 없으면서 형식적으로 갖추기에는 담당 교사들의 부담이 지나치게 큰 것.
그래서 안된다고 딱잘라 말했는데 안 통해서 그냥 개기고 있었던 것.
대충 넘어갈려고... ㅠ.ㅠ

어쨌든 내 예상은 거기에 관련된 얘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전혀 엉뚱하게 선물을 내놓으신것이다.
1학기 동안 업무분장이 잘못돼서 너무 많은 일이 내게 집중된게 내내 안스러웠다고...
그래도 군소리 안하고 해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사실 군소리는 엄청 했었는데...ㅠ.ㅠ)
순간 너무 당황스럽다.
너무나도 예상치 못한 것이었고 또 바로 직전에 개김의 항명을 한 직후라...

난감해 하며 거절했지만 어른이 주시는거 계속 거절하는것도 예의가 아니고,
한편으로 고맙기도 하고...
복잡한 심경으로 받아왔다.
집에와서 풀어보니 꽤 고가의 화장품이다.
이거 꽤 비싼건데.....

아! 2학기에는 어쩌나?
개기던건 계속 개겨야 하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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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7-15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속 항명을 하면 더 큰 선물 주실까요? ^^;;; 정말 좋은 분이시거나, 정말 '고수'시거나^^;;; 암튼 축하해요^^ㅎㅎ

바람돌이 2007-07-16 21:32   좋아요 0 | URL
축하받을일은....ㅠ.ㅠ 제 생각엔 둘다인것 같습니다. 인품 역시 좋은 분이거든요. ^^

책읽는나무 2007-07-15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둘 중 하나이신 성품의 교감선생님이실 듯해요.
2학기때도 변함없는 모습 보여주신다면 전자의 분이시라면 더 큰선물을 준비해주실 듯..^^

바람돌이 2007-07-16 21:33   좋아요 0 | URL
오우... 더 큰 선물은 됐습니다. 선물이란게 받아서 마음에 부담이 없어야 하는데 역시 부담스럽거든요. 제가 뭐 선물받을만큼 특별히 뭘 더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ㅎㅎ

Mephistopheles 2007-07-15 0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잡하겠습니다..^^
마노아님 말씀처럼 초절정고수 혹은 인품이 대단하신 분...이거나 겠어요..^^

바람돌이 2007-07-16 21:34   좋아요 0 | URL
좀 복잡하긴 한데 지금은 뭐 그냥 좋게 생각하려고요. 그래야 제 맘도 편해질테니까요. ㅎㅎ

비로그인 2007-07-15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선물이 바로 평소에 바람돌이 님이 다른 이들의 눈에 어떻게 비치는지, 어떻게 관계 맺고 계시는지 성품과 인품을 대변해주는 아름다운 한 장면이라고 생각되네요 :)
깊이 생각하지 마시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셨음 합니다.
싫고 별 볼일 없는 사람한테 선물까지 앵기진 않잖아요 ^^

바람돌이 2007-07-16 21:35   좋아요 0 | URL
역시 좋은 말씀만 해주시는 채셔님. 싫고 별볼일없는 사람에게 선물까지 앵겨주진 않을거라는 님의 말씀에 부담이 확 줄어듭니다. 님의 말도 저에겐 좋은 선물이에요. 고맙습니다. ^^

프레이야 2007-07-15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수하게 받아들이시고 계속 님답게 행동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그래도 제 속마음은요.. 이거 좀 불편한 선물이구나, 싶긴 해요.
그냥 그런 생각 잊고 고가의화장품 바르시고 더 예뻐지시라구요.
이럴땐 단순하게 생각하는 게 최고에요^^

바람돌이 2007-07-16 21:36   좋아요 0 | URL
그쵸? 제가 원래 단순인데 원래 생긴대로 사는게 맘 편하겠죠? ㅎㅎ 지금도 예쁜데 여기서 더 예뻐지면 어쩌죠? ^^;; 3=3=3===

클리오 2007-07-15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아주 최악의 관리자는 아니군요.. 다행...

바람돌이 2007-07-16 21:36   좋아요 0 | URL
여기 학교로 옮기면서 관리자 운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교장샘이나 교감샘이나 두분다 참 좋으신 분들이거든요. 물론 맘에 안드는 사람도 있지만... ㅎㅎ

세실 2007-07-16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고단수라고 하기엔 그래도 맘 씀이 이쁘시네요~
윗사람은 그저 '니가 힘든거 다 안다, 열심히 하고 있는거 다 안다' 이런 말만 해주어도 힘이 나는데 선물이라니~ 전 더욱 열심히 일할꺼 같은데요? (선물에 약한 세실~)

바람돌이 2007-07-16 21:37   좋아요 0 | URL
원래 말로도 다른 사람들 기분좋게 해주시는 분이거든요. 뭔일을 해도 고생한다. 참 수고한다는 말을 안 아끼시는 분이니... 어떨땐 좀 오버다 싶어서 부담스러울때도 있지만.... ^^

울보 2007-07-16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하셨군요,,
즐거운 한달 보내세요,
그리고 많이 충천하시고 2학기도 화이팅하세요,,

바람돌이 2007-07-16 21:38   좋아요 0 | URL
네 울보님. 방학하니까 너무 좋네요. 이제 이틀인데도 몸과 맘이 다 가뿐해지는 것 같으니...

2007-07-19 0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추천하고 싶은 일본소설 베스트는?
샤바케 - 에도시대 약재상연속살인사건 샤바케 1
하타케나카 메구미 지음 / 손안의책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늘 병약해서 골골거리는 부잣집 도련님이 있습니다. 올해 꽃같은 나이 17살입니다.
어찌나 병약한지 조금만 많이 움직이면 지쳐서 새끼고양이처럼 잠들어버리죠.
앓아누워 온 집안 사람을 걱정시킵니다.
그리고 그런 병약한 도련님을 지키는 요괴가 두명 나옵니다.
튼튼한 요괴 두명은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도련님에게는 꼼짝도 못하죠.
도련님 일이라면 조그만 것도 놓치지 않고 난리를 부립니다.
이 두 요괴는 도련님에게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반항하고픈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도련님의 유일한 친구가 있군요.
조그만 과자가게의 후계자. 말이 후계자지 과자를 잘 못만들어서 고민이 많습니다.

이정도라면 눈치채셨겠죠? 아주 만화적인 상상이 돋보이는 소설입니다.
이제 17세가 된 도련님은 병약하지만 마음만은 여느 17세의 소년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스스로 서고 싶은 마음만은 똑같습니다
다른 사람과 다른건 굳이 얘기하자면 곳곳의 요괴들이 눈에 보이고 대화도 나눌 수 있다는거죠.
그런데 웃기는건 워낙에 어려서부터 그랬기 때문에 왜 자기만 요괴를 볼 수 있는지 별로 궁금해하지도 않더군요.

애지중지 보물단지처럼 키워진 도련님에게 위험이 닥칩니다.
에도 곳곳의 약재상들이 살해당하고 도련님도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을뻔하지요.
힘센 무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뛰어난 추리력의 소유자도 아닌(뭐 보통보다는 낫습니다만) 우리의 도련님은 이 사건을 어떻게 풀어나갈까요?
당연히 요괴들의 도움을 받겠죠?
하지만 재밌는건 도련님을 지키는 요괴들이란게 참 열심이고 힘도 강력하고 한데 막상 중요한 순간에선 별로 빛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어쩌면 당연하죠. 주인공은 도련님이니까요. ^^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이든 좋아하지 않는 이든 누구든지 재밌게 읽을 수 있다는게 이 책의 강력한 장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 역시 추리소설을 딱히 아주 좋아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편식이 심하기 때문이지요. 본격적인 추리소설들의 그 어둡고 시니컬한 분위기가 부담스러울때가 많습니다.
그런 저에게는 이 책은 딱 안성마춤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을때가 일더미에 묻혀서 심신이 마지막 아우성을 지를때쯤이었습니다.
그럴때 손에 든 이 이야기는 그대로 저를 현실의 갑갑함에서 확 벗어나버리게 해주더군요.
살인사건은 잔혹하지만 그것이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 그대로 대입되지는 않기에 그다지 끔찍하다거나 현실감있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즉 나와는 다른 세계, 요괴와 인간이 어울리는 뭔가 판타스틱한 다른 세계의 일이니까요.
거기다 어떤 면에서는 세상물정 모르고 어리숙하게 보이는 약하기 그지 없는 도련님이 주인공이니 설마 작가가 도련님을 죽이기야 하겠습니까?
해피엔딩이 보장된 소설이라는거지요.

뭔가 지루하고 일상이 갑갑하다고 느끼실때 손에 들면 딱 알맞을 소설입니다.
적당한 정도의 비현실성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면서 귀여운 도련님과 요괴들의 세상으로 잠시 피난을 갈 수 있는 책. - 요정도가 이 책에 알맞는 수식어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 그리고 황당한 도련님의 출생의 비밀도 꽤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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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메고 돌아본 일본역사
임용한 지음 / 혜안 / 200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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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가 차고 넘치지만 유적군들을 중심으로 하는 답사기를 찾으려니 의외로 찾기 힘들다.
번역서도 문화사 쪽은 잘 안보이고....
겨우 찾아낸 책이 이 책이었다.

재기발랄함이나 톡쏘는 유머의 맛 이런것과는 전혀 거리가 멀지만 대신에 나름대로의 진중함과 성실한 고민들이 잘 우러나오는 책이다.
저자는 한국사 전공자다.
누구나 직업은 속일 수 없듯이 그의 여행은 끊임없이 일본의 역사와 한국의 역사를 비교하고 그 차이와 동질성을 고민한다.
그 고민들이 아직 뚜렷한 결실을 맺은 것 같지는 않지만 그의 문제의식은 새겨들을 만하다.

히메지 성을 보면서 그는 아름다운 공포라고 했다.
나 역시 책으로만 봐도 그런 느낌을 가지게 된다.
우리나라 남쪽 지방에는 임진왜란때 일본군이 쌓은 왜성들이 꽤 많이 남아있다.
몇년전 왜성답사를 준비하면서 강의를 몇꼭지 들은게 있었는데 그 때 들은 왜성의 구조는 공포스러울 정도였다.
전쟁을 통해 발달한 성곽과 기본적으로 평화가 훨씬 오래 지속된 지역의 성곽은 이렇게도 다른 것이구나.
단순히 성곽의 튼튼함이나 방어의 효율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일본의 성곽은 그 자체로 가미가제 특공대나 태평양전쟁에서의 이해할 수 없는 일본의 막무가내식 돌격성, 패전을 맞아 할복으로 죽음을 맞는 그들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히메지는 대표적인 일본 관광사진으로 흔히 쓰일만큼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은 그러나 이곳에서 전쟁이 벌어진다면 어떤 상황이 연출될까 하는걸 상상하는 순간 그대로 전율이 된다.
공격하는 쪽이나 방어하는 쪽이나 단숨에 정복되거나 정복하는게 불가능한 수많은 피를 뿌려야만 하는구조 그 자체.
그곳에 아름다운 공포라는 이름은 어쩌면 그리도 딱 들어맞을까 싶다.

흔히 일본인들은 작은 것을 잘 만들고 섬세하다고들 한다.
그리고 그런 일본인의 심성은 땅이 좁은데서 나오지 않았겠나라고 쉽게 얘기들을 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면에서도 역사학자 답다.
땅의 넓고 좁음의 문제가 아니라 중앙집권체제라는게 거의 성립한 적이 없는 일본의 역사에서 답을 찾고자 한다.
일본중세와 메이지유신 이전의 역사는 지방 봉건영주격인 다이묘가 통치의 중심단위이다.
방어를 위해 최대한 밀착된 도시구조를 만들고 따라서 당연히 공간을 극단적으로 활용해야만 했던 그들의 기나긴 역사에서 일본의 주요 심성의 근원을 찾아보고자 한다.
땅이 좁아서라는 막연한 대답보다는 훨씬 공감이 가는 고민이다.

이 책의 장점이 이런 것들이다.
문화재 자체에 지나치게 매몰되지 않는다.
문화재가 형성된 시대의 역사를 살피고 거기에 어떤 사람들이 관련되어있는지, 그것들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어떤 것들인지 늘 고민하는 저자의 자세는 참 학자답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일본사 전공자는 아니다 보니 개설서를 넘어서는 설명은 힘들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 역시 일본사 전공할려고 가는건 아니니 그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어렵지 않게 일본의 역사와 우리가 고민해야 할 지점들을 잘 짚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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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얘기만 줄창 해댈려니 좀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늘 그렇듯이 올 방학 역시 아이들은 유치원과 다니던 발레학원 모두 중지시킨다.
이제는 둘 다 유치원을 다니니 사실 나야 이녀석들이 유치원을 가주면 좋겠지만 그래도 원래 한여름 한겨울에는 아이들은 쉬어주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발레학원은 안가는동안 회비를 안내지만 유치원은 꼬박꼬박이다. 적지도않은 엄청난 돈이...
그래도 내 아이의 방학을 돈 때문에 없애고 싶지는 않다.
아이들과 맘껏 집에서 뒹굴거릴 예정이다.

8월에 일본 여행을 계획했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어쨌든 가긴 갈거다.
일단 항공권을 예매했으니...
싼걸로 구입했더니 취소 수수료가 장당 8만원 - 32만원이다. 이제 안갈수 없다.
항공권 구입하고 일단 오사카 교토쪽으로 가기로 정하고 나머지는 아무것도 된게 없다.
책 한 권 찾아 읽은게 고작이다.
이번엔 배낭여행이니 이래 저래 스케쥴을 제대로 짜야하는데....
방학일단 시작하면 어찌 되겠지 하는 심정이다
일본사 책들을 다시 뒤적거린다. 늘 느끼는 거지만 워낙에 아는게 없으니 막막하다.
누구 도움주실분 없으려나?
관심사는 역시 일본 고대 중세 유적군들이다.
남들 다가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나 쇼핑 같은건 전혀 관심밖이다. 쇼핑할 돈도 없다.
일단 자는거 먹는거 아껴서 최대한 돈을 줄여볼 예정.

여행경비가 문제가 된다. 지난해 연말과 연초에 무리를 했더니 마이너스 통장이 댕강댕강이다.
이번 여행을 위해 과감하게 아이들 돌반지를 팔아치우기로 했다.
예린아 해아야 미안! 대신에 올때 꼭 문어빵 사올게....
(우리집 아이들이 요즘 만화영화 문어빵맨에 폭 빠져서 문어빵이 무지학 먹어보고 싶단다. 나도 못먹어봤는데....)

올해 들어 책은 거의 못봤다.
당분간은 낮에는아이들과 놀고 밤에는 책이나 실컷 읽고 아침에 늦잠자고 할거다.

아참! 핸드폰은 꺼야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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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7-12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어빵이라 하심은 타코야끼...인가요.??
악..갑자기 하늘하늘 문어빵 위에서 웨이브를 치는 가츠오부시가 떠오르면서
떨어지는 침방울.....스읍..

바람돌이 2007-07-12 00:48   좋아요 0 | URL
네 타꼬야끼를 말하죠. 근데 전 한번도 안먹어봐서 군침 안흘러요. ㅎㅎ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는데 문어빵에는 문어가 있다는걸 얼마전에 알고 신기해했다죠. ㅎㅎ

2007-07-12 0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7-07-12 01:17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왜 제가 어쩌다 가게 되는 곳은 항상 한국인들로 넘친단 말입니까? 도대체가 물건너간 느낌이 안나니 원.... ㅠ.ㅠ

BRINY 2007-07-12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코야키는 먼 일본에서 사들고 오시기에는 좀...요즘은 동네 포장마차나 마트 지하에서도 타코야키 팔던데요.

바람돌이 2007-07-12 22:33   좋아요 0 | URL
우리 동네는 안팔던데요. 옛날 옛적에 백화점지하에서 파는걸 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겨우 그거 사러 나가기는 싫고.... 뭐 말이 그렇다는 거지요. 근데 갔다오면 진짜 어디서든 문어빵을 사주긴 사줘야 할터인데 말입니다. ㅎㅎ

무스탕 2007-07-12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훌륭한 계획을 세우고 계시군요!! 해아나 예린이나 분명히 돌반지 보다는 문어빵을 좋아할 거에요 ^^

바람돌이 2007-07-12 22:33   좋아요 0 | URL
지금은요. ㅎㅎ 근데 나중에 커서 반지 내놓으라면 어쩌죠? ^^;;

울보 2007-07-12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여행을 하세요 저는 가족이 모두 가는줄알았어요,

바람돌이 2007-07-12 22:34   좋아요 0 | URL
솔직히 말해서 애들은 동네 뒷산이나 바다 건너나 다 마찬가지 아닌가 싶어서요. ㅎㅎ 같이 데리고 가기엔 효과에 비해서 돈이 너무 많이 들잖아요? (제가 엄마 맞을까요? ㅠ.ㅠ)

드팀전 2007-07-12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년전인가 교토-오사카-히메이지-고베..이렇게 갔다왔어요...나름 좋았어요.교토에서는 정말 너무 많이 걸어서..ㅜㅜ ..저도 여름 휴가때 다녀왔거든요.내심 아쉬웠던 것이 봄이나 가을의 교토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답니다.

바람돌이 2007-07-12 22:37   좋아요 0 | URL
제가 갈려고 하는 곳마다 드팀전님이 이미 다녀오신 곳이군요. 나중에 궁금한거 있으면 여쭤볼게요. 지금은 뭐가 궁금한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저는 고베는 빼고 나라쪽을 넣으려구요.
여행이야 당연히 날씨 좋은 계절이 좋지만 그거야 직장을 때려치우지 않는한 불가능한거니 뭐... ㅠ.ㅠ

미설 2007-07-12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파트 알뜰장에 문어빵이 오는데 목요일마다 알도가 사달라고 졸라서 저는 오늘도 문어빵 먹을 예정입니다. 예린이랑 해아한테 하나 던져주면 좋으련만...
좋은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부럽삼.

바람돌이 2007-07-12 22:38   좋아요 0 | URL
우리 아파트는 왜 안올까요? 전 그냥 보기엔 애들은 안좋아할 것 같던데 알도가 좋아하나봐요. 이게 다 그놈의 만화영화 때문이라니까요? ㅎㅎ

2007-07-12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7-07-12 22:40   좋아요 0 | URL
저는 어제 남아서 한 3시간동안 성적표 썼어요. 말 만들어서 그것도 되도록 좋게 써야 하니 너무 힘들어요. ㅎㅎ 저는 8월 17일에서 22일까지 여행갑니다. 혹시 그 기간 말고 부산 오시면 꼭 연락주세요. ^^

책읽는나무 2007-07-12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애들 돌반지 팔아서 여행경비를 쓰신다굽쇼?
예린이와 해아에게 문어빵으로 해결될까요?ㅋㅋ
그래도 린이와 해아는 멋진 방학을 보낼 수 있겠어요.한 달동안이나요..^^
저도 민이 다음 한 달을 유치원에 보내지말까? 한 번 생각은 해보았다만..자신이 없네요.
암튼..여행 잘 다녀오세요..^^

바람돌이 2007-07-13 01:34   좋아요 0 | URL
반지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요. ㅎㅎ 나중에 커서는 뭐 그때가서 생각하죠. 그리고 나무님이야 지금 둥이들 돌보는 것도 장난 아닌데 성민이까지 하루종일 같이 데리고 있는건 말도 안되게 힘든 일이잖아요. 저야 이제 둘다 왠만큼 컸으니 하는 배부른 소리고요. ㅎㅎ 아 참 그리고 나무님한테 고맙단 얘기 해야 하는데...
뭐냐하면요. 지난번에 왜 밤새도록 댓글로 얘기 나누시고 그걸 페이퍼로 정리하신 글 있었잖아요. 그때 바빠서 대충만 봤었는데 눈에 확 띄는 얘기가 있더라구요. <기탄 자연관찰 전집>있잖아요. 안그래도 요즘 예린이가 그런 면에 부쩍 관심을 보여서 하나쯤 장만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님들이 하시는 얘기듣고 다음날인가 기탄 홈페이지 들어갔거든요. 근데 너무 너무 착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거예요. 바로 주문해서 받아봤는데 정말 가격이 말도 안되게 책이 괜찮은거 있죠. 이게 다 알라딘 서재 덕분이고 나무님 덕분이죠.
고마습니다. ㅎㅎ

2007-07-15 0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끔은 저는 이나이에도 여기서라도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지나 봅니다.
나이 먹은건 어디로 가는지 원......

오늘은 아마 제 시간에 퇴근을 못하지 싶네요. 뭐 언제는 했냐마는.....
그러고 나니 차라리 느긋해집니다.
아까는 정말 진척은 안되고 계속 일거리는 쌓이고 위에서는 계속 지나친 꼼꼼함으로 숨통을 터지게 하고  에휴~~~~
근데 원래가 제가 머리가 나쁜 편인지라 또 금방 잊어버립니다.

그래도 제 넋두리를 들어주신 분들께 잠시 웃을거리를....

1. 아이들은 요즘 국어시간에 홍길동전을 배웁니다.
  국어 선생님이 물으셧어요.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옛날과 오늘날의 차이점이 뭘까요?"
  학생이 대답하기를 "옛날 아이들은 요즘과 다르게 부모님한테 존대말을 썼어요"

2. 요즘은 학교에서 시험칠때 컨닝을 방지하기 위해서 아이들의 책상을 서랍이 교탁쪽으로 보이도록 돌려서 앉게 합니다.
첫 시험때 아이들에게 "자 책상을 반대로 돌려라"하고는 선생님은 돌아서서 칠판에 열심히 시험시간표랑 관련사항들을 썼어요. 다 쓰고 난 이후 교실을 다시 돌아보니
아이들이모두 교실 뒷편을 향해서 앉아 있더랍니다. ㅎㅎ

3. 우리 해아가요. 어제 언니를 좀 도와주랬더니 한다는 말이
"엄마 난 해적이야. 해적은 원래 마음씨가 나빠!"하면서 안 도와주고 도망가더군요. ㅎㅎ

좀 썰렁했나요? 그래도 이거 다 실제상황인데..... ㅎㅎ
오늘은 애교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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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7-11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님, 실제상황 무지하게 웃겨요!!
해적 해아야, 이모 쓰러진다~~~

바람돌이 2007-07-11 22:48   좋아요 0 | URL
요즘 해아가 능청이 늘고 게다가 말까지 늘어서 어른들을 자주 웃깁니다. ㅎㅎ

글샘 2007-07-11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상 돌려 앉은 아이들이라니... ㅎㅎㅎ 중학교 1학년이어서 생기는 일이죠.^^
저도 옛날에 자습 시간에 애들 벌세워두고 '선생님이 말하기 전엔 내려옴 안돼!'했더니...
운동장 조회하러 나오라고 방송이 나왔는데 우리반 자리만 텅 비어 있었던 적이 있었죠^^
그 아이들이 벌써 서른이 된 아줌마 아저씨들이라니~~~
해적 해아도 금세 크겠죠? 우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되시고...

바람돌이 2007-07-11 22:50   좋아요 0 | URL
그래도 저를 웃게 만드는건 여전히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이 직업을 가진게 행복할때가 많아요. 정말 못됐다 못됐다 해도 어디 어른에 비하겠습니까? 아이들은 여전히 순진합니다. ㅎㅎ

향기로운 2007-07-11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 귀엽네요^^ 해적 해아가^^;; 울 작은애 한텐 절대로 보여줘선 안돼요^^;; 엄마한테 누나한테 다 써먹을거야..^^;;;

바람돌이 2007-07-11 22:51   좋아요 0 | URL
음 다른 녀석들이 베낄 우려가 있군요. ㅎㅎ 보여주지 마세요. 근데 애들이 어른들 말을 싹싹 피해가는 방법은 무궁무진하지 않나요? ^^

paviana 2007-07-11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상을 그렇게 돌리라는 말씀인지 알았다는 ^^;;
한참 생각했어요. 노트나 책을 보지 못하게 하시는거군요.ㅎㅎ

바람돌이 2007-07-11 22:52   좋아요 0 | URL
사실은 이 얘기 뒷얘기가 더 있었거든요. 선생님이 기가 차서 그렇게 말고 책상만 돌리라고 하니까 다시 애들이 책상만 돌리고 여전히 뒷벽을 보고 있었다는.... ㅎㅎ

라주미힌 2007-07-11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제 이해를 했네요.. 다들 뒤를 보면서 시험 보는 줄 알았네요 ㅎㅎㅎㅎ

바람돌이 2007-07-11 22:53   좋아요 0 | URL
음 라주미힌님까지.... 알라딘의 어른들 마음이 동심 그 자체여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ㅎㅎㅎ

무스탕 2007-07-11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아가 해적이 되었다니.. 하하하~
바람돌이님. 해적 엄마로 등극하심을 감축드리옵니다 ^^;

바람돌이 2007-07-11 22:54   좋아요 0 | URL
해적 엄마는 저의 로망이 아니옵니다. 저는 그저 무수리의 엄마가 되고싶다는.... ^^;;

조선인 2007-07-11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 아까 그 정도 어리광은 얼마든지 Okay~

바람돌이 2007-07-11 22:54   좋아요 0 | URL
역시 조선인님 마음도 넓으셔...땡큐의 뽀뽀라도 날려보내고 싶어요. ㅎㅎ

마늘빵 2007-07-11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책상을 돌려앉다니. 아 재밌습니다. 이런건 ucc 찍어 올려야돼요.

바람돌이 2007-07-11 22:55   좋아요 0 | URL
저는 아직도 아날로그가 편한 세대인지라 그런 생각은 못해봤어요. 애들보고 다시 하라고 할까? ㅎㅎ

chika 2007-07-11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 해아! 낄낄...
(바람돌이님이 가끔 어리광이라면 전 어리광쟁이라는;;;;;)

바람돌이 2007-07-11 22:57   좋아요 0 | URL
어머 치카님 어리광쟁이 아니였어요. ㅎㅎㅎ 3=3=3=
근데 나는 왜 맨날 내 서재에서 도망깔까요? 어디로 가지???? ^^;;

Mephistopheles 2007-07-12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해적님을 잡아다가 심문을 해봐야 겠군요...^^
대체 애들에게 무슨 말을 했냐고요..ㅋㅋ

바람돌이 2007-07-12 00:44   좋아요 0 | URL
아 이런 왜 그생각을 못했을까? 혹시 해적님이 여기 저기 아이들에게 해적의 기본수칙을 가르치고 다니신다는 음모는 생각을 못했어요. 알라딘 맘들에게 해적 비상경계령을 발동해야겠군요. ㅎㅎ

마노아 2007-07-12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상 그렇게 돌려놓은 학생 본적 있어요^^ㅎㅎㅎ 신생학교 근무하시는 분들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던데 바람돌이님이 길을 열심히 닦고 계십니다. 화이팅이야요(>_<)

바람돌이 2007-07-12 22:31   좋아요 0 | URL
학교 옮길때 신설 일 많다고 주변사람들이 다 한마디씩 하던데... 설마 이정도일줄 몰랐어요. 오늘도 3시간동안 남아서 남은 일처리 햇는데도 아직 다 안끝났네요. ㅠ.ㅠ
내년 되면 좀 나아지겠죠 뭐... 시간은 가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