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장 크리스토프 빅토르의 <아틀라스 세계는 지금>
 오늘의 세계를 지도를 통해 알아보는 책.

현재의 세계가 안고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일목요연하게 지도로 정리해놓은게 유용했다. 세계가 참 넓구나.... 게다가 다들 참 살기 어렵구만....


40. 주제 사라마구의 <눈 먼자들의 도시>
  충격! 충격!!

이런 작가가 있었다니....
설정의 쇼킹함.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
그럼에도 희망을 잃고싶지 않은 작가의 내밀한 소망까지...
올해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해준 작가가 되지 싶다.



41-42. 하타케나카 메구미의 <샤바케 1, 2>
 원래 이런 류의 요괴가 나오고 어쩌고 하는 책들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 책은 재밌다.
더운 여름 피서용으로 딱 알맞은 책.
입가에 미소를 끊이지 않게 하면서 더위를 잊게 해줄 책이다. 나도 도련님이 되고 싶어....

 


 

43. 호사카 유지의 <일본역사를 움직인 여인들>
 이책을 잡은 건 오로지 만화 <차나왕 요시츠네>때문이다.
만화가 무지 재밌어서 그에 관련된 책을 찾아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고, 할 수없이 요시츠네와 연관된 여자들(어머니와 애인) 얘기가 이 책에 나오기에 그걸 통해서라도 요시츠네라는 인물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 잡은 책이다.
근데 생각보다 많이 재밌었다. 일본사를 움직인 여성들의 얘기속에서 일본역사에 대한 꽤 깊이있는 내용들과 저자의 독특한 역사적 추리가지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44. 주제 사라마구의 <눈뜬 자들의 도시>

 눈먼자들의 도시의 후속편.
눈먼자들이 모두 눈을 뜨고 난 몇년후의 이야기이다.
의미심장한것으로는 전편과 막상막하지만, 전편에 비해서 서사의 힘이 딸린다.
전작이 숨도 못쉴정도의 긴장감으로 책장을 넘기게 했던데 비해 이번에는 책장을 넘기는게 힘들었다. 무능한 우익정부의 지리한 말싸움이 너무 늘어졌던 탓일까?

 


45-46. 기리노 나쓰오의 <아웃 1, 2>


너무 평범해서 정말 아무 얘기거리도 안될 것 같은 4명의 여성이 전혀 평범하지 않은 삶으로 빨려들어가는 모습이 인상적. 게다가 막다는 상황에서 인간이 어떤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지 섬뜩할 정도로 재밌다. 다만 결론부분만 약간 맘에 안든다는게 옥의 티.

 

 


47. 임용한의 <배낭메고 돌아본 일본역사>

 일본 여행을 준비하면서 찾은 책.
일본에 관한 여행서들은 차고 넘치지만 대부분이 가이드북, 쇼핑, 먹을거 중심이다. 일본 문화답사에 관한 책은 정말 얼마 안된다.
그 중에서 겨우 찾아낸 책으로 역사학자인 저자가 돌아본 일본의 답사기다.
진지하게 일본 문화의 고유한 특색을 찾아나가는 저자의 자세가 좋아보였다. 또한 일본 여행에도 현재로는 가장 도움이 많이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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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는 일구덩이에 빠져 지내느라고 거의 책을 못봤다. 겨우 2권.

7월에서야 겨우 제자리를 잡는가 싶더니 8월은 더하다.
휴가 갔다오고 여행 준비한다고 일정짜고 이 책 저책 뒤지는 건 많은데 제대로 잡고 읽는 건 거의 없다.
아마 8월달도 나중에 9월과 합쳐서야 겨우 페이퍼 하나가 나오지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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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냐고 아무도 안 물어보지만 그래도... ^^

어른 아이 합쳐서 무려 20명의 인간이 휴가를 갔다왔고.... (휴가 가서는 정말 밥먹고 수영하고 쉬고 밥먹고  수영하고  술먹고 이러다 왔어요. ^^)

며칠은 휴가 휴유증으로 왕피곤...
책은 거의 못읽고 서재도 들여다 보는둥 마는둥....

정신차리고 나니 올 여름 계획한 일본 여행이 코앞에 와있네요.
원래는 옆지기랑 둘이서 오붓하게 다녀올려고 했는데 이놈의 입이 방정이지...
동네방네 자랑했더니 몇명이 더 들러붙어서 7명의 만만찮은 여행이 돼버렸답니다.
여행준비라고는 항공권 사놓은 거 말고는 아무것도 안해놓은지라 며칠간은 여행준비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처음가보는 배낭여행인지라 일단 코스 짜는 것도 만만찮고, 교통편 알아보고 숙소 알아보고...
지금도 여전히 해결안된 것들이 많이 남았네요.
여행가서 겉핥기 하지 않으려면 공부도 더 해야 하는데 영 진도가 안나가네요.

밀린 리뷰랑 페이퍼도 올려야 하고 여행사진도 올려야 하고...
뭔가 할일이 왕창 밀려있는 기분인데 진도는 참 안나가네요.
더위도 좀 먹었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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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7-08-08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고 오셨어요? ^^
저는 휴가가서 놀고 차리고 먹고 치우고 였어요 -_-

바람돌이 2007-08-08 23:25   좋아요 0 | URL
저도 마찬가지죠. 놀고 먹고 치우고.... ^^ 사람이 많으니 먹는것도 장난 아니더라구요. ㅎㅎ

서연사랑 2007-08-08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서재 방치한 지 오래된 서연사랑입니다. 그동안 안녕하셨지요.
저도 13일부터 일본 가거든요(저야 패키지 여행이지만...)반가운 마음에 덥석 댓글 다네요. 일본 어디로 가세요?(저는 도쿄로.)

바람돌이 2007-08-08 23:26   좋아요 0 | URL
앗 오랫만에 뵈어요. 그동안 바쁘셨나봐요. ㅎㅎ 저는 17일부터 오사카 교토 일대입니다. 음~~ 동경은 좀 멀죠? ㅎㅎ

물만두 2007-08-08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가시는분 많군요. 잘 다녀오세요^^

바람돌이 2007-08-08 23:26   좋아요 0 | URL
아직 꽤 남았어요. ㅎㅎ

2007-08-08 1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7-08-08 23:27   좋아요 0 | URL
요즘은 저도 책이 고파요. 보고 싶은 책은 잘 못보고 여행서적이랑 이런것들만 뒤적거리고 있으니... ㅎㅎ

Mephistopheles 2007-08-08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조촐하게 떠나는 여행이 좋을텐데 왜그러셨어요~~

바람돌이 2007-08-08 23:27   좋아요 0 | URL
요놈의 입이 방정이죠뭐... ㅎㅎ 둘이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다들 좋아하는 사람들이니 같이 가는 것도 기대돼요. 뭐 일장 일단이 다 있을테니 말이죠. ^^

짱꿀라 2007-08-09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휴가 잘 다녀 오셨다니 반갑습니다. 열심히 리뷰와 사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일은 제가 휴가 떠납니다.

바람돌이 2007-08-09 01:32   좋아요 0 | URL
산타님 휴가 잘 다녀오세요. 근데 어디로 가시나요? ㅎㅎ

2007-08-09 0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7-08-09 01:32   좋아요 0 | URL
비오는 바닷가는 한적해야 맛인데 여름 이곳은 워낙에 붐벼서리... ㅎㅎ 기다릴게요. ^^

아영엄마 2007-08-09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 준비 잘 하셔서 알찬 여행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아, 나는 언제 한 번 비행기 타보니... ^^;)

바람돌이 2007-08-09 01:33   좋아요 0 | URL
준비를 잘해야 하는데 게으름 부리다 지금 숙소 예약이 안돼서 미칠 지경임다. 하여튼 게으른건 병입니다. ㅠ.ㅠ

2007-08-09 0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7-08-09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마구 부러워요^^ 에너지도 대단하시구요..
해아랑 예린이 사진 보고파요..(압박)
 

3박 4일간 전라도 한 섬으로 휴가 떠납니다.

늘 같이 휴가를 보내는 친구들과 같이요.

워낙에 많은 인원이 움직이고 아이들도 많은지라 이번에는 어디 돌아다니지 말고 한군데 콕 처박히기로 했습니다.
밥먹고 수영하고 밥먹고 수영하고....

부산살면서 왜 다른 해수욕장 찾아가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지요.

하지만 여기 해운대 송정 광안리 해수욕장들 가본 사람만 압니다.

거기 애 데리고 갈데가 못됍니다.

혹시라도 애 잃어버리지 않을까 눈에 불을켜고 쫓아야 합니다.

어른들은 절대로 못 쉽니다.

애들이 좀 더 크면 모를까?

어쨌든 사람 많고 복잡한 여기를 벗어나서 아주 한적할 것 같은 바닷가로 갑니다.

잘 다녀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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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7-07-28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에서의 휴가.. 저도 꼭 가보고 싶은 여름휴가 장소에요.
애들이 많다 하시니 예린이랑 해아는 신나게 놀겠네요.
좋은 시간 보내고 오세요~ ^^*

프레이야 2007-07-28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잘 다녀오세요.^^ 한적한 바닷가!

라주미힌 2007-07-28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이소... :-)

마늘빵 2007-07-28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이제 서서히 휴가를 가시는군요. 저는 이번에도 또 못가지 싶습니다. 그러고보니 중학교 이후 피서란걸 간 적이 없군요. -_-

마노아 2007-07-28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 즐겁게 보내셔요~ 진짜 '휴식'을 취하시는 겁니다. ^^

하늘바람 2007-07-29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부럽네여

짱구아빠 2007-07-29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운대는 10대들의 부킹장소이지 해수욕장이 아니라는 말도 들은 듯하고, 밤에는 애들 무서워서 갈 곳이 아니라 하더이다. 오늘 해운대에 80만명이 왔다는 사진을 보니 갈 엄두를 내지 못하겠더군요.. 조용한 곳에서 잘 쉬다 오십쇼.. 저는 포항으로 휴가갈 계획을 세웠으나 몸이 평안치 못한 관계로 정말 방콕(!)하고 있네요...부럽삼

가시장미 2007-08-03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휴가를 떠나셨네요? 부러워요. ㅠ_ㅠ
저도 섬으로 가고 싶은데.. 일정이 잘 안맞아서 친구들은 갔는데. 같이 못 갔드래요. 흑
바람돌이님. 안녕히 계셨어요? 제가 오랜 잠수를 끝내고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여전히 아이들은 예쁘게 잘 크고, 책도 많이 읽고, 밝아보이고 좋네요!! ^-^
다 어머니께서 예쁘게 키워주셔서 그런건데.. 알까 몰라요. ㅋㅋ
참. 일본에서 동해쪽으로 태풍이 오고 있다고 하던데, 혹 피서지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그럴 일은 없겠죠? ^-^;; 즐겁게 보내시고, 아무 탈 없이..돌아오시길 바랄께요!!
 

아이들 책을 보내주신다기에 사양한번 안하고 넙죽 받겠다 그랬는데 이렇게 많을줄 몰랐어요.



저 박스안에 어찌나 알뜰살뜰 넣으셨는지 환상적인 솜씨에 감동 또 감동입니다.
저는 그냥 10여권 정도되는 그림책이지 싶었는데 도대체 몇권인지 셀수도 없습니다.
하드카바가 아닌지라 책 두께가 얇으니 엄청난 양이더군요.
게다가 책 내용들도 다 어쩜 그리 좋은책들만 알뜰 살뜰 모였는지 말입니다.



예린이와 해아 두 녀석은 신이나서 평소 잘 안하는 책정리도 열심히 합니다.
원래 꼼꼼한 예린이는 한권씩 한권씩 종류별로 분류해서 열심히 넣고 해아는 언니가 달라는 책 집어다 주고... 이녀석들은 신날때는 정말 죽이 잘 맞다니까요?
요즘 예린이와 해아가 자연관찰도감류에 폭 빠져 있는데 얘들 수준에 딱맞는 자연관찰책들이 많아서 애들이 끔뻑 넘어가더군요. ^^ 
저도 얼마나 좋은지...



자 이제 인사해야지 하니까 예린이가 컨셉을 잡습니다.
가장 맘에 드는 책 한권씩 고르고는(책꽂이에 다 꽂은뒤에 찾아내야 했기 때문에 힘들었다고요.)
이렇게 들고 찍어야 한답니다.
무스탕 이모님!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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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gghhhcff 2007-07-28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양이 엄청나네요.
그리고 특히! 알뜰한 공간활용이 돋보입니다.!! ^^
아이들이 좋아 하네요~ㅎ

바람돌이 2007-07-28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한 인삼?? 닉네임이 재밌네요. 곧 자매로 우아한 홍삼도... ㅎㅎ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고 또 서재에 인사까지 남겨주시니 더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보내주신 분께 정말 고마웠답니다.

무스탕 2007-07-28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도착 했군요 ^^
책이 두껍지도 않고 그림도 많고 글자도 적어(?) 딱 그 나이또래의 애들이 볼 책이에요.
저희 집 같은 경우엔 제가 더 좋아했던 책이구요 ^^;
이모도 해아랑 예린이랑 무지막지 겁나 사랑해요~♡

하늘바람 2007-07-29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쁜 아그들, 바람돌이님 댁도 거실이 서재군요

가시장미 2007-08-03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많이 컸네요? 클수록 예뻐지는 것 같아요. 아주 숙녀가 다 되었네요? ^-^* 으흐
 
요즘 어떤 영화 보셨어요?

1980년에 난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그 해 5월에 남쪽 섬 천지분간못하는 꼬맹이였던 내게도 광주의 소식은 들렸다.
평소 보지도 않던 tv 뉴스를 어쩌다 봤는지는 모르겠다.
뉴스는 지금 광주에 북한의 공비들의 침략해와 폭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흑백의 TV화면은 탱크와 총을 든 군인들과 돌맹이들이 흩어져있는 거리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 후 며칠간 철딱서니 없는 초딩꼬맹이는 악몽을 꾸었다.
저 간첩들이 우리 동네에도 쳐들어오면 어쩌지... 우리동네에서도 막 총을 싸댈텐데...
그럼 나랑 우리가족은 어떻게 도망가지????

가끔 우리는 이제는 광주의 진실이 다 밝혀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직도 광주냐? 그만 좀 우려먹지"라고 하는 말에 어이없어하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1980년의 초딩꼬맹이의 정보에 딱 멈춰있기도 하다.
정말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그때 광주는 북한 간첩들이 내려와서 저지른거 아냐?라고 반문한다는 것이다. - 이건 정말이다.

영화 <화려한 휴가>가 개봉했다.
개봉첫날 심야를 보러갔었다.
밤 12시 20분이 시작이었는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왔었다.
극장이 반쯤 찼었고 연령대 역시 생각보다 다양했다.

영화가 혹시 지나치게 경직되거나 연기가 어설퍼거나 선동이 앞서 광주시민의 마음을 잡아내지 못하거나 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앞섰다.
그건 영화를 위한 걱정이 아니라 광주를 위한 걱정이었다.
광주는 누구에게도 왜곡되어서 전해지면 안되기에...
나의 모든 걱정을 깨버리게 해줄만큼 영화는 잘 만들어졌었다.
영화는 직접 나서서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다만 광주시민들이 왜 총을 잡았는지 그들의 마음이 어땠을지가 가슴을 때린다.
영화가 진행되는 2시간 내내 분하고 억울해서,
저런 짓을 저지른 놈들이 아직도 시퍼렇게 살아서 우아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는게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흐르는 눈물 콧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광주의 사람들은 학살자가 백담사를 오가고 감옥에서 잠시만에 나오고 그리고 지금도 살아있는 모습을 어떻게 참고 견디고 있을까?
더 이상 학살자를 제대로 재판해야 된다는 소리도 쏙 들어가버린 현실을 어떻게 견디고 있을까?

광주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끝나지 않은 사건, 누구도 책임지지 않은 사건. 누구도 희생자의 눈물을 제대로 닦아주지 않은....
영화 한편이 잠시라도 그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
태극기 휘날리며가 아니라 이 영화가 천만관객을 돌파하기를....
그럼으로써 최소한 광주? 그거 북한 빨갱이들이 일으킨거 아냐?라는 말이라도 듣지 않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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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7-27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봐야되는데 시간 꼭 내야겠네요.
안 잊을게요, 광주!

바람돌이 2007-07-28 01:24   좋아요 0 | URL
저 잊지 말아달라는 말은 극중 이요원이 27일 새벽 광주시내를 차량으로 달리며 방송으로 목메이게 외치는 대사랍니다. 어쩌면 광주를 잊어가는 아니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했던 우리들에 대한 질타 같았습니다.

마늘빵 2007-07-27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개봉했군요 저도 보러가야겠습니다.

바람돌이 2007-07-28 01:25   좋아요 0 | URL
아프락사스님의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

프레이야 2007-07-27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가 그들의 눈물을 진정으로 닦아주었는지 궁금해요.
보러가야할텐데..

바람돌이 2007-07-28 01:26   좋아요 0 | URL
광주의 눈물을 닦아주는건 영화가 아니겠죠? 오늘 어떤 블로그 보니 전두환씨 화려한 휴가 보셧습니까란 글을 올렸던데.... 광주의 눈물을 닦아주는데 아주 영영 멀리 가버린 것 같아 갑갑하기도 합니다.

앨런 2007-07-27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총소리란 거 들어봤어요. 정말 소름끼치는 소리였어요. 그리구 우리 집 앞을 지나가던 시신-거적이란 걸로 완전히 덮혀진-한 구와 5월말 군대가 광주시내에 쫙 깔렸는지 우리집앞에도 일렬횡대로 서서 구덩이 파고 기관총이던가 하는거 설치하더라구요. 지금도 잊혀지지 않네요.

바람돌이 2007-07-28 01:30   좋아요 0 | URL
아! 앨런님. 광주분이시군요. 아주 오랫동안 악몽으로 남았을 기억이겠네요. 광주와 그때를 살았던 분들에 대해서는 차마 어떤 말도 건네기가 힘이드네요. 가슴 한가운데 덜어지지 않을 무건운 짐이라고나 할까요.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은 광주에 빚을 지고 살아남은거니까요.

urblue 2007-07-27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요일로 예매했습니다. 잊지 말아야죠.

바람돌이 2007-07-28 01:31   좋아요 0 | URL
토요일이라... 휴일 내내 마음이 묵직하시겠습니다. 휴유증이 좀 오래가더라구요.

BRINY 2007-07-27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때 초등 2학년. 담임이 '광주 사태'를 위해 재해모금을 하자고 해서, 처음에는 무슨 물난리 비슷한거라도 났나하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1년후에는 저같은 어린 애라도 어렴풋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른들 얘기를 귀동냥해들으면서 알아버렸죠. 그 다음해 광주 친척집에 놀러갔을 때 훔쳐본 1살많은 5촌 고모의 '그날'이 적혔던 일기장이 아직도 생각나요.

광주항일학생운동을 얘기하는데, '그거 전두환이 한 5.18이죠?'라고 물어보는 고1짜리도 있었어요. 박근혜가 박정희 딸인지 모르는 아이도 있었고...저도 고3들과 보러가려구요. 고3들은 그래도 좀 더 구체적으로 알기는 하는데, 영화를 보면 좀더 느낄 수 있겠지요?

바람돌이 2007-07-28 01:34   좋아요 0 | URL
저는 재해모금 같은건 했던 기억이 없는데... 사는 지역이 달라서 그랬던걸까요?
님은 그래도 고등학생이라서 나은 편이구요. 저는 중3때 현대사 하면서 보통 2-3시간 정도를 광주를 떼서 수업을 하는데 처음 듣는 애들이 대부분이예요. 어떤 애는 들었다 해도 그거 우리 엄마 내지는 아빠가 북한이 쳐들어온거라던데요라는 말까지도 나온답니다. ㅠ.ㅠ

무스탕 2007-07-27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주에 볼거에요. 가슴 답답해서 어찌 볼까 지금부터 미리 걱정이지만 볼건 봐야죠..

바람돌이 2007-07-28 01:35   좋아요 0 | URL
가슴이 많이 답답하고 많이 슬프고 억울하지만 볼건 봐야죠. 영화가 어떻니 저떻니를 말하기 싫어서 안했는데 생각보다 이 영화 상당히 잘 만들어졌어요. 좋은 관람되세요. 아참! 꼭 손수건 휴지 들고 가세요. 저 암것도 안들고 갔다가 흐르는 눈물 콧물이 처리가 안되었답니다.

2007-07-27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시장미 2007-08-03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고싶은데.. 너무 슬플 것 같아서.. 미루고 있습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