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는 한일사 1 - 화해와 공존을 위한 첫걸음, 선사 시대~고려 시대 마주 보는 한일사 1
전국역사교사모임.일본역사교육자협의회 엮음 / 사계절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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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문제나 일본의 역사왜곡문제같은게 터질때마다 갑갑함으로 마음이 터질 것 같다.
일본우익의 역사인식의 문제역시 갑갑하기 이를데 없지만 그에 대한 우리측의 대응이라고 해서 나을게 하나도 없기때문이다.
일본과의 역사적 분쟁이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그리고 학문적 연구를 촉진하는 쪽으로 진행되기는 커녕 늘 정치판의 여론몰이용으로 놀아나는 꼴을 보는게 한심하면서도 안타까운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문제에 대해 그 여자들이 창피한줄도 모르고 라는 망언을 일삼는 인간들이 독도문제에 게거품을 물고  일본을 질타하는 그 아이러니한 모습은 희극적이기까지 하다.

그런 인간들이 참 역사를 좋아한다.
아니 좋아하고 싶은 역사만 좋아한다. 그것도 진실이 뭔지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자기가 믿고싶은 것만 믿는 쪽으로....
대표적인게 아마도 옛날에 왜놈들거는 전부 우리가 갖다준거고 아니면 그것들이 베낀거야 하는 말도 안되는 환상이지?  그런데 진짜 문제는 그렇게 믿는 사람들이 소수의 미치광이만이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보통의 사람들조차 그런생각에 젖어있는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다는거다.
아! 문제의 근원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어디긴 어디야! 한국 중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지.....
세월이 그렇게 많이 흘러도 한일관계에 대한 대한민국 국사교과서의 인식은 내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과 비교해 바뀐게 거의 없다. 국사교육의 목적이 한국인의 자랑스런 전통을 함양하고 자랑스런 한국인을 만들어낸다는  지극히 민족주의적인 기준을 고수하는 이상 아마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여전히 소수이긴 하지만 최근에 와서야 한일의 역사를 공동으로 고민하고 아집과 적대의 역사가 아니라 평화와 공존의 역사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발걸음의 작지만 소중한 첫 발걸음이 되리라 믿어진다.

1권은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를 다루고 있다. 일본의 경우 무로마치 막부시대까지이다.
이 책의 편집을 보면 아직 양국의 역사를 아우르는 하나의 역사서를 만드는 것이 아직은 요원한 일임을 보여준다.
마주보는 한일사란 제목 그대로 각자가 각각의 역사를 서술하고 각 문화 내에서 문화교류사 부분과 그것이 각국에 끼친 영향, 그리고 중국을 포함한 국제관계속에서의 위치 등을 탐구해들어가는 식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시도는 일방적인 문화전파론이나 편협한 독자성론이 가지는 자국중심의 문화적 오만에서 벗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고대 한일교류의 대표주자로 꼽을 수 있는 양국의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의 유사성부분을 들 수 있는데 쌍둥이 처럼 닮은 이 불상들을 얘기할때 사람들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오히려 주목하지 않는다.
둘이 닮았다는 사실에서 출발하여 마치 일본의 문화가 한반도에서 완전히 이식된 것인양 온갖 증거들을 찾고 그것을 내세우는것에 급급할 따름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것은 고대사회에서 한일양국간 문화교류가 아주 활발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을 증명할뿐 그것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어떻게 이루어졌는가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흔히 말해지는 여러가지 가설들을 오히려 배제 함으로써 양국의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의 아름다움에 집중하게 하고 동시에 이 두 개의 불상이 가지는 미묘한 차이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어느것이 더 훌륭한가를 따지는 것은 그야말로 어리석은 아집일뿐이다.

통사로서는 그렇게 깊을게 없는 평이한 수준의 책이지만 한일의 교류를 바라보는 면에서는 새롭게 알게되고 다시 생각해볼 문제들을 많이 제시해 주는 책이다.
저자들의 말대로 중학생에서 어른들까지 누구나가 볼 수 있는 책이지만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가치관이나 역사적 문제제기는 결코 가볍지 않다 할 것이다.

덧붙여 책속의 도판들과 그 설명들을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 두께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을 처음에 했는데 책속의 도판들의 선명함을 보고 이해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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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해아가 다리가 아프다면서 절뚝거리며 잘 걷지를 못한다.
처음에는 요즘 좀 무리해서 놀았나 싶어 다리를 주물러줬는데 밤에 잠도 못자고 아프다는걸 보니 좀 아니다 싶다.
그래도 들은 풍월은 있어서 혹시 감기때문이 아닐까 싶어 그래도 큰 걱정없이 병원엘 갔다.
감기가 좀 오래됐다 하니 병원에서도 별 거 아니라는 듯이 가서 엑스레이 찍고 오란다.

그런데....
엑스레이 사진을 보던 의사가 고관절에 염증이 약간 있긴한데 그것보다 저 안쪽 성장판 근처에 이상한 동그라미 같은게 보이는데 그게 뭔지 알수가 없다며 확인을 해봐야 한단다.
MRI를 찍잔다.
세상에 MRI라니.... 한 번 찍는데 드는 그 어마어마한 비용때문에 무슨 큰병에나 찍는다고 생각했지 해아처럼 조그만 아이가 찍을 수 있다는 건 생각도 못해봤는데....
갑자기 정말 뭐 크게 잘못된게 아닌가 싶은 불안감에 가슴이 벌렁거린다.
거기다 아이들은 불안해해서 MRI를 찍으려면 잠을 재워야 한다고 수면제까지 아이에게 먹이니 더더욱 불안....

아이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또 MRI사진을 잘 보이게 해준다는 링겔을 꼽으면서 혈관을 제대로 못찬은 간호사땜에 세번씩 바늘을 꽂으면서 아이는 기함하고.... (난 정말 이 장면이 제일 싫더라...)
주사맞고 아파서 엉엉 통곡하는 아이를 달래 이제 재워야 하는데 어찌된게 갈수록 말똥말똥해지는 해아라니? 수면제가 제대로 안듣는거 아냐?
하지만 좀 피곤해서인지 사실 병원에서 기다리면서 계속 잠이 왔던 해아는 병원복도에서 안고 얼러주자 이내 잠이 들었다.
근데 그 잠이 내가 보기에 수면제 때문이 아니라 피곤해서 오는 잠 같단말야...
이게 불안한게 해아는 지 언니와는 달리 잠버릇만 예민해서 자다가 조금만 움직여도 발딱 발딱 깨는 아이인지라...
어쨌든 아이를 MRI실로 데리고 들어갔는데 나도 난생 처음 들어가봤다.
그게 참 검사다 싶으면서도 아이를 눕히고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시키고 통속에다 집어넣는데 그냥 기분이 좀 섬뜩한 것이 묘하다.

그리고는 겨우 검사시작한지 10분정도-다하려면 30분정도 걸린다는데
뭐가 불안한걸 느꼈는지 검사 통속에서 해아가 잠에서 깨서 울기시작하는게 아닌가?
부랴 부랴 검사를 중단하고 들어가서 아이를 달랬으나 불안한 아이는 엄마만 붙잡고 울고...
결국 중간에 검사포기를....ㅠ.ㅠ

의사선생님은 일단 찍은데까지 판독을 해보자며 다음날 다시 오란다.
불안한 마음으로 다음날 다시 갔더니 뭔지 정확하게 확인은 안됐지만 오차범위 이내라서 일단은 그냥 두고 지켜봐도 되겠다는데 그 오차범위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별거아닌것 같다는 말같으니 일단은 마음이 놓인다.
쬐끄만게 지난번에 신장결석으로 엄마 간을 내려놓더니 이번엔 이런일까지....
정말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만으로 고맙다는걸 절감했다.
아프지좀 마라 해아야!!!

그런데 문제는 MRI비용.
무려 45만원이란 거금을 중간에 그만뒀다고 다 돌려주더만.... ㅎㅎ
야! 45만원 돈 벌었다. 우리 이돈으로 뭐하지? 했더니 옆지기가 세상에 무슨 그런 계산법이 다 있냐고 비웃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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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2008-02-28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깜짝 놀랐네.
해아의 유아기 병원이야기가 참 다양하면서 거대하다.
중이염부터 신장 결석, 고관절 염증!!
하여튼 별거 아니라니 다행이다.
새벽에 정말 정신이 번쩍 한다.
이시간까지 시간표 짜다가 문득 들었네요.
일과2가 원로교사라 내 혼자서 일과 다하게 생겼다.ㅠㅠ.
진짜 비양심, 원로 교사가 할일이 따로 있지 원...

바람돌이 2008-02-28 02:29   좋아요 0 | URL
앗 일과라니... 뭐 너도 일년이 별로 편하지는 않겠네...
나는 완전히 폭탄이다. 연구기획에 담임에(사실 이 둘중의 하나만 어째 빼볼려고 잔머리 굴리다가 실패!!) 수업은 또 2학년 국사, 2학년 한문, 1학년 사회까지 3과목을 넘다들며 해야되게 생겼으니... 겨우 배려받은게 수업시수 18시간이라니.... ㅠ.ㅠ (이것도 온갖 교과들과 싸우고 심지어 새로온 사회과 선생하고도 싸워서 얻어낸거라니 참....아참 이 새로온 사회과 선생도 비양심이더만... 어찌나 열받게 하던지, 딱 나이많다고 대우해달라는 스타일! 그래봤자 내보다 4살인가 많다는데....)
어제는 정말 해아땜시 십년감수했다. 그래도 일단은 마음을 놓긴 했는데 그것도 확실하게 결과가 나온게 아니니 이걸 큰 병원을 가봐야돼나 어쩌나 고민중이다.

클리오 2008-02-28 21:35   좋아요 0 | URL
오. 끼어들 일은 아니지만 바람돌이 님. 정말 심란하군요.. 시작은 심란해도 좋은 해가 되어야 될텐데, 세과목.. 허걱..

바람돌이 2008-02-29 01:21   좋아요 0 | URL
별로 좋은 해가 될 것같지는 않습니다. ㅠ.ㅠ 어떻게 된게 맘에 안드는 일이나 사람이 있으면 그걸 그냥 넘어가지를 못하고 꼭 까칠하게 굴게 되는 요즘이라니까요. ㅠ.ㅠ

Kitty 2008-02-28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해아가... 저도 MRI CT 다 찍어봤는데 진짜 무서워요.
통 속에 들어가서 안그래도 답답한데 귀는 플러그 막아도 윙윙 울리고
그래도 좀 웃겼던건 MRI 기계 안의 눈 높이쯤에 숲속 경치좋은 그림이 엽서만하게 붙어있었던거 ㅋㅋㅋㅋㅋㅋㅋ 30분 내내 그거라도 보라는건지 ㅋㅋㅋㅋㅋ
아기들이 무서워할만 해요. 그래서 수면제를 주는군요.
그래도 별일 아니라니 다행이에요.
그나저나 MRI 비용 비싸네요;; MRI는 왜 보험이 안되나요?
저는 보험이 되어서 공짜로 했는데... 45만원이라니 후덜덜;;

바람돌이 2008-02-28 02:55   좋아요 0 | URL
글쎄말예요. 정말 문제가 있어보여도 돈이 무서워서 어디 엄두나 내겠냐고요. 이것도 병원마다 달라서 어떤데는 50만원이 넘는데도 봤어요. ㅠ.ㅠ
근데 키티님은 어쩌다가 MRI까지....
그저 안아프고 건강한게 돈버는거예요. 그쵸?

조선인 2008-02-28 0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RI가 보험이 안 된다는 점을 악용하여 남용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어요. 관절이 문제라면 X-Ray만 잘 찍어도 판독이 된다는 거죠. 뭐, 한의원에서 들은 거니 믿거나 말거나. 쩝.

바람돌이 2008-02-29 01:09   좋아요 0 | URL
처음 MRI를 찍어야 된다는 말을 들었을때 그런 생각이 안든건 아녜요. 근데 아이의 문제가 걸리니까 뭐 앞뒤 재볼 틈이 없어지더라구요. ㅠ.ㅠ
거기다 이 병원이 우리 아이들이 워낙에 오랫동안 다닌 병원이라 약간은 설마 그렇기야 하겠어라는 생각도 있었고요.

bookJourney 2008-02-28 0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 보고 깜짝 놀랬어요. 보는 제가 놀랠 정도니 바람돌이님은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
괜찮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그저 아이들은 건강하게 자라주는 게 최고의 효도지요. ^^

바람돌이 2008-02-29 01:10   좋아요 0 | URL
맞아요. 다른 욕심이 생기다가도 이렇게 한번씩 어딘가 아프거나 하면 그래 건강한게 최고야하게 되죠. 인간이 참 어리석어요.

프레이야 2008-02-29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아가요? 아유 놀랐겠어요.
별일 아닌 걸로 결과가 잘 나오기를 빕니다.
근데 다시 해봐야한다니 해아가 또 얼마나 놀랄지..
근데 수면제 잘 안 듣는 거 우리집 작은애랑 비슷하네요.
건강해서 그런가? MRI는 아니었지만 예전에 모 병원에서 ...
해아, 건강하기 바래요.

바람돌이 2008-02-29 01:11   좋아요 0 | URL
수면제가 잘안 듣는건 정말 왜일까요? 제 조카도 하나 그렇거든요. 걔는 전에 눈가가 찢어져서 꿰매는데 수면제를 남들 3배를 먹고도 꿰매는 도중에 깨버리는 바람에 의사를 시껍하게 만들었다지요. ㅠ.ㅠ

라주미힌 2008-02-28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지말라고 45만원으로 해아 맛있는거 사주세요. ㅎㅎ

바람돌이 2008-02-29 01:11   좋아요 0 | URL
맛난거 먹기에는 돈이 좀 크잖아요. ㅎㅎ 식구들 모두 보약을 먹을까요? ㅎㅎ

2008-02-28 0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8-02-29 01:12   좋아요 0 | URL
영약식은 뭐.... 요리하고 별로 안친한 엄만걸요. 그냥 사먹일까요? ㅎㅎ

Mephistopheles 2008-02-28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이 쵝오! 입니다. 정말이지..
의료보험비는 계속 오르는데 왜 저린 검사비용은 떨어질 생각들을 안하는지.거참.

바람돌이 2008-02-29 01:13   좋아요 0 | URL
글쎄말입니다. 그러면서 의료보험공단은 왜 맨날 적자라는건지... 알수가 없어요.

sooninara 2008-02-28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그만하길 다행이네요. 아이들이 무리하면 그럴수 있어요.
은영이는 저를 닮아서 어릴때부터 날이 궂으려고 하거나 피곤하면 항상 다리아프다고 난리가 나서 찜질팩을 달고 살아요.ㅠ.ㅠ 제가 어릴때부터 클때까지 그랬거든요.(성장통 아님)
요즘은 많이 좋아져서 오히려 안아파요. 정형외과에서는 통증에 민감한 사람이 있고..유전도 될수 있다고 해서 그냥 대증요법으로 두고 있어요. 주위에선 병원 가서 정밀검사하라는데..제가 워낙 심하게 아프면서 커서 유전이려니 한다는거죠. 웃긴건 재진이는 그런 증상이 없어요. 저희 친정에서도 저만 그랬다는..
100% 돌려준 그병원도 양심적인거 아닌가요? (하두 사기꾼이 많아서..)
잘 두었다가 필요한 일에 쓰세요(1.맛난거 사먹기. 2.책을 산다. 3번. 봄옷을 산다..ㅎㅎ)

바람돌이 2008-02-29 01:15   좋아요 0 | URL
확실히 아이들이 크면 저항력이 커져서 그러는지 좀 덜아프게 되긴 하는것 같아요. 예린이도 병원을 달고 살더니 요즘은 좀 나아지니까요?
은영이 그리 아파서 수니나라님 맘고생이 심하셨겠어요. 요즘은 좀 낫다니 다행입니다. 아이들은 정말 안아프기만 해도 효도라니까요. ^^

마노아 2008-02-28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후, 정말 기함할 일이었어요. 계속 무탈하게 건강히 자라야지요. 엄마들은 이럴 때 얼마나 놀랄지...ㅜ.ㅜ 그나저나 병원이 진짜 양심 있네요. 드물게..;;;

바람돌이 2008-02-29 01:15   좋아요 0 | URL
전 한 3분의 1쯤 공제하고 돌려주려나 생각했는데 어쨌든 다 돌려주니 고맙지요 뭐... ㅎㅎ

산지니 2008-02-28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많이 놀랬겠네..쬐끄만 녀석 고생했겠다..주사맞고 MRI찍고..맛난것 많이 해쥬슈..
그것도 모르고 자료 보내달랬네..괜히 늦게 미안해지네..양도 장난이 아니던데..

바람돌이 2008-02-29 01:16   좋아요 0 | URL
전화줘서 고마워. 자료야 뭐 그냥 눌러놓으면 보내지는건데 뭐... ㅎㅎ

물만두 2008-02-28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놀라셨겠어요.
별 일 아닐겁니다. 제 동생도 무릎에 혹이 생겼다고 해서 놀랐었는데 저절로 없어지더라구요.

바람돌이 2008-02-29 01:18   좋아요 0 | URL
사람 몸이란게 참 웃기나봐요. 작년에는 해아가 또 신장에 결석 생겨서 놀랬었는데 6개월 뒤에 다시 찍어보니 또 저절로 없어졌더라구요. 집에서 한거라고는 매일 먹이던 우유 안먹인것 밖에 없는데 말이죠.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하늘바람 2008-02-28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면서 저도 간이 철렁철렁했어요 어휴. 많이 놀라고 힘드셨죠.
별일 없다하니 다행이지만 참으로
저도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바람돌이 2008-02-29 01:18   좋아요 0 | URL
아이 키우는 엄마맘은 다 똑같죠. 태은이도 건강하게 무럭 무럭 자라고 있겠죠?

무스탕 2008-02-28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구.. 해아야.. 깜짝놀랐다. 제가 이렇게 놀랐는데 옆에서 엄마는 얼마나 놀랐을까요.
별일이 아닌듯 싶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그저 튼튼하게 자라주는게 효도에요, 정말..

바람돌이 2008-02-29 01:19   좋아요 0 | URL
한 24시간동안 놀라고 걱정했어요. 그래도 정말 다행이죠.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클리오 2008-02-28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마음아퍼요.. 해아가 우는걸 생각하니 정말.. 아가들은 병원 안가는 것만도 정말 행복한 것 같아요. 저도 올해 겨울은 병원출입 별로 안하고 잘 넘겼어요. 1주일을 못넘기고 병원가던 작년과 비교하면 정말 격세지감... 그댁 모두 건강하시길 빌어요,

바람돌이 2008-02-29 01:20   좋아요 0 | URL
예찬이도 이제 조금씩 커가는군요. 아이들 병원데리고 다니는거 정말 힘들어요. 그나마 방학때 제가 집에서 데리고 있으면 좀 덜가는데 학교 나가기만 하면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 쐬면서 다녀서 그런지 병원을 달고 살게 되더라구요.
 
지식 e - 시즌 2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2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생활속의 짧은 순간 1분이 타인에게 귀중한 도움이 되기도 하고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를 가져다준다는 광고가 있었다.
꽤 인상적이고 잘 만든 광고였었는데...

어쩌면 지식e의 광고카피는 일주일 중 단 5분의 방송이 당신의 마음을 움직입니다가 될지도 모르겠다. 너무 식상한가?
앞서나왔던 지식e 1편에 비해서 2권의 내용은 조금은 가벼워지고 대신에 훨씬 더 다양해지고 우리 옆으로 조금더 다가왔다고 할 수 있다.
가벼워졌다는건 희노애락이라고 구분되어진 4편 중에서 1편 희부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명품의 소비에 열광하는 오늘의 세태를 꼬집은 '이름값' 웃음의 의미와 역할을 다룬 '하하 호호 낄낄' 그외 눈물의 의미, 낮잠의 역할, 착시현상, 휴대폰문자기능을 통한 엄지손가락의 비약적인 활동성 증가 등 익숙하지만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다룬다.

하지만 이런 가벼움만으로도 죄책감없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세상이라면 얼마나 좋으랴?
여전히 우리 사회도 다른 사회도 우리가 알아야할 우울한 진실들은 널려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레바논에 폭탄을 떨어트리고 있고, 시사저널 사태, 한미FTA가 그렇게 시끄러웠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국민이 그 내용이 무엇인지 그것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해서는 모르는 현실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한다.

그 모르는 것들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보여주는 것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자하는 발칙한 꿈을 꾸는 건 아닐까?
오늘 우연히 본 EBS의 한 다큐프로에서 재밌는 실험이 있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디어가 얼마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는가하는걸 보여주는 거였는데
아이들을 3집단으로 나누고 각각의 집단에 영상을 보여준다.
가운데 커다란 풍선 인형이 있는 방에 한 어른 남자가 들어가서 인형을 대하는 태도를 각각 다르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각각 폭력적으로 인형을 치고 때리고 노는 모습, 인형을 껴안고 아껴주고 좋아하는 모습,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관심한 모습을 유치원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거였는데 결과는 정말 대단했다.
폭력적으로 노는 모습을 본 아이들 9명 중 7명은 들어가자 마자 인형을 권투하듯 때리고 칼로 치고 하면서 노는 모습을 보여준데 비해 아껴주는 모습이나 무관심한 모습을 본 아이들 중에서는 폭력적으로 노는 아이들이 한 명도 없었던 것.

어쩌면 오늘날 미디어들이 새겨들어야 할 실험일거란 생각을 하게된다.
그 결론이 상업성을 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그렇기 때문에 지식e의 이야기들이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부디 미디어란게 그렇게 커다란 힘을 내재하고 있는게 분명하다면 정말 단 5분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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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빠 2008-06-09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식e>에 관한 설문조사로 도움을 받고 싶은데요
http://blog.naver.com/image2two 에 오셔서
내용을 확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바람돌이 2008-06-10 00:51   좋아요 0 | URL
설문 보냈습니다. 수고하세요 ^^
 

밤만 되면, 그것도 꼭 12시가 넘어 주변이 모두 조용한 시간이 되어야 갑자기 적막을 뚫고 울리는 소리!

"콩순이 슈퍼마켓입니다."  "350원입니다"

이놈의 고장난 장난감은 왜 밤에만 자동으로 울리냐고????

혹시 우리집에 귀신이??  콩순이 귀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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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2-27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처키의 "한국판"??? =3=3=3=3=3

춤추는인생. 2008-02-27 11:01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댁에도 콩순이가 있었군요.^^ 저는 예전 어릴적 갖고놀던 토나의 집이라는 앙증맞은 장난감과 흡사한 콩순이 하우스를 늘 갖고 싶었어요. 그런데 콩순이 머리가 너무 커서 그네를 한번태우면 그네에서 잘 안빠진다는 슬픈 이야기가.ㅋㅋ
처키의 한국판 ㅋㅋ 메피님 말씀 넘 웃겨요.

바람돌이 2008-02-27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에 더해 가끔이지만 고장난 장난감 피아노도 같이 울면 야밤에 음악에 맞춰 춤추는 처키 아니고 콩순이 귀신???? ^^

순오기 2008-02-27 0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콩순이가 알람이군요.
밤 12시에 바람돌이님 할 일 놓치지 말라고 알려주는 친절한 콩순이!^^

바람돌이 2008-02-27 23:38   좋아요 0 | URL
12시는 아니구요. 12시가 넘으면 시도 때도 없이 울린다는.... ㅎㅎ 밤늦게 알라딘 서재에서 노닐때 갑자기 확 깨는 소리예요. ^^

조선인 2008-02-27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에는 'i have a secret. you don't know it. hhhh'라고 웃어대는 인형이 있다지요. 정말 섬찟해요. 처키 저리 가라 입니다.

바람돌이 2008-02-27 23:38   좋아요 0 | URL
뭐 그런 인형이.... 콩순이 소리는 귀엽기라도 한데요. ㅎㅎ

무스탕 2008-02-27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콩순이 밧떼리(이럴땐 배터리라고 안씁니다)빼버리세요.
무심코 앉아있다 들으면 정말 깜딱 놀라겠어요 ^^

바람돌이 2008-02-27 23:39   좋아요 0 | URL
그 밧떼리가 떼려면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어야 하거든요. 제가 또 그런일에는 워낙에 귀차니스트라서.... ㅠ.ㅠ 뭐 지금은 안 울리면 왜 저럴까 하기도 합니다. ㅎㅎ

울보 2008-02-27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재미있네요,,
류도 그냥 상자를 스쳤을뿐인데 자장가 멜로디가,,류침대놀이가 고장났더라구요,,어느집이나 이런 경험이 잇나봐요,,그런데 왜 하필 12시일까요????????????

바람돌이 2008-02-27 23:40   좋아요 0 | URL
꼭 12시는 아녜요. 12시 넘어 밤늦은 시간이 되면 때때로 그런다는거죠. ㅎㅎ 애들 장난감은 왜 이렇게 고장이 잘 나는건지 말이죠. ^^

bookJourney 2008-02-27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희 집에는 전화기 귀신이 있었지요. 한밤중에 삐삐삐삐 울려대는~
그러면 장난감 바구니를 뒤져서 전화기를 찾아꺼내고는 신경질을 내며 확 꺼버리곤 했었는데 ... 건전지가 떨어지니 그 소리가 안나더군요. 왜 저는 건전지를 빼낼 생각을 못했을까요? ^^;

바람돌이 2008-02-27 23:40   좋아요 0 | URL
집집마다 이런 장난감들이 하나쯤은 다 있는듯.... 전 귀찮아서 건전지 안 뺍니다. ㅎㅎ
 

금요일 심신이 완전히 절은 파김치가 되어 퇴근하다.
밤에 아이들 재우면서 같이 잠들어 아침에도 못일어나고 오전내내 잠속을 헤매다.
보다 못한 옆지기가 아이들 먹이려고 밥을 하다.
나까지 밥먹으라고 깨워서 할 수없이 일어나니 -우리집은 밥상 차렸는데 안일어나는 꼴은 절대 못봄- 정말 딱 밥과 계란후라이 뿐인 밥상이다. 그것도 밥은 반은 태워먹었고....
우리집 가사분담에서 요리는 무조건 내차지다. 옆지기는 요리를 할바에야 굶겠단다.
내 생각에는 옆지기가 만든 음식을 먹느니 굶는게 차라리 낫긴 하다. ㅠ.ㅠ

냉장고에서 김치 하나 더 꺼내서 그냥 그 밥을 먹었다.
다 타고 남은 밥 - 애들 퍼주고 나니 반그릇도 안나오더만....
그리고 나는 소파에 누워 다시 잠이 들고....
잠결에 해아가 전화를 받는데 통화내용을 들으니 시어머니다.
시어머니가 항상 인사치레로 묻는말 - 밥묵었나?라고 물으신듯...
눈치가 뭔지도 모르는 우리 해아 있는 그대로 "아빠가 밥해줘서 먹었어요"란다. ㅠ.ㅠ

그러던 말던 계속 나는 잠이 고프다.
한참 자다 일어나니 옆지기랑 아이들이랑 다 차려입고 과일이랑 과자랑 도시락까지 싸들고 미술관에 놀러간단다.
오 고마워라.....
간신히 정신을 차려 잘 다녀오라 인사만 하고 다시 잠에 빠져들다.
결국 미술관까지 잘 구경하고 오후 6시쯤에 식구들 돌아올때쯤에야 잠에서 깨어나 저녁을 먹을려도 뭐 집에 있는게 있어야지. ㅠ.ㅠ
결국 마트에 장보러 가서 저녁은 거기서 해결하고 봉투 가득 가득 장봐서 집으로...

그래도 어제 푹 자준게 보약이야
오늘 하루 기운이 차려지니... 역시 잠이 보약이란 말은 진리였던게야.... ^^
오늘은 하루종일 대청소도 하고 맛나게 반찬해서 밥도 먹고.... ㅎㅎ
아 내일은 예린이 유치원 졸업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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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2-25 0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피곤할때는 잠이 보약이죠.
저두 요즘 주말 일상이 그저 잠입니다. 나이가 그런건지, 출퇴근이 힘든건지.....
어제 9시부터 잤더니 새벽에 눈이 떠지네요.
아웅 또 한주가 시작입니다. 님은 방학이시죠~ (좋겠다)
예린이 졸업 축하드려요~~~

바람돌이 2008-02-26 02:52   좋아요 0 | URL
중간에 봄방학 맛이 짜릿하긴 합니다. ^^ 뭐 지금 준비해야 되는 것들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긴 하지만요. 나이가 든다는건 참 체력에서는 어쩔 수 없이 표가난다는 생각이 팍팍 드네요. ㅎㅎ

무스탕 2008-02-25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그 보약 무지 고픈 사람입니다.. =_=
맨날 집에서 뒹굴뒹굴거리는 사람도 이런데 바람돌이님처럼 바쁜분들은 더 한게 당연하죠..
예린이 졸업 축하합니다~ ^^*

바람돌이 2008-02-26 02:53   좋아요 0 | URL
집에서 뒹굴거리다뇨? 저 방학때 집에 있으면 개학하고 싶은 맘까지 드는걸요. 집에서 살림하고 애들 보는거 노동강도로만 치면 진짜 중노동이예요.

Mephistopheles 2008-02-25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조금씩 자는 습관을 들이다 보니...보약의 효율성이 떨어지더라구요..^^

바람돌이 2008-02-26 02:54   좋아요 0 | URL
음 그럼 진짜 보약이라도 드셔보심이.... ^^

프레이야 2008-02-26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암요, 푹 자고 나면 몸도 마음도 개운해져요.
가끔 그럴때도 있어야죠^^

바람돌이 2008-02-27 01:46   좋아요 0 | URL
정말 그렇긴 하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