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린이 입학을 축하한다고 무스탕님이 선물을 한보따리나 챙겨주셨는데....
댓글 하나 달랑 달고는 인사를 제대로 못해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고요.
변명같이 너무 바빴다고 말씀드렸지만 죄송해요.



이 큰 상자를 이리도 알뜰히 포장까지 해서 보내주셨어요.

상자를 풀어보고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초등학교 들어가는 아이들한테 필요한 물건들이 정말 알뜰히도 들어있더군요.



무스탕님이 예린이한테 쓰신 편지를 열심히 소리내서 읽고 있어요. ^^

하지만 곧바로 두녀석들은 주신 선물 나누기에 돌입!
이것 저것 몽땅 반으로 딱 갈라버리는 녀석들이랍니다. ㅎㅎ




책도 보내주셨는데 이번에는 책에는 영 관심이 없고 그저 학용품 나누는데만 관심이 집중됐다죠? 특히 보내주신 스티커는 해아 차지가 됐어요. 보자마자 해아가 열광하며 지꺼라고 딱 집으니 예린이가 왠일로 순순히 양보해주더군요.
아마도 편지는 지 앞으로 온게 뿌듯했던게 아닌가 싶어요. ㅎㅎ

아이들 둘다 지금 열심히 잘 쓰고 있어요.
무스탕님의 정성이 한 껏 느껴진 선물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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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03-31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받으셨다는 한 줄이면 됐지요. 바쁘신거 뻔히 아는데 이런 뻬빠까지.. ^^;;
보낸 후에 해아를 못챙긴것 같아 미안했는데 이 탕아줌마 맘 눈치 못채고 즐거워 해 줬다니 다행입니다 :)

바람돌이 2008-04-01 01:11   좋아요 0 | URL
저희집은 뭐 생기면 무조건 같이 나누는 시스템하나는 확실해서요. ㅎㅎ
감사히 잘 쓰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마노아 2008-03-31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감동의 쓰나미! 두분 모두 멋져요!

바람돌이 2008-04-01 01:11   좋아요 0 | URL
받은 제가 뭐가요? 무스탕님의 마음이 고맙지요. ^^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2
정유정 지음 / 비룡소 / 2007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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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성장소설을 봤다.
아이들때문에 성장소설들을 일부러 찾아서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나 사실 딱히 맘에 들거나 재밌게 읽어줄 수 있는 책들은 그리 많지 않다.
너무 뻔하다고나 할까?
특히 우리나라 작가들의 성장소설들이 말이다.
아마도 작가층이 너무 얇은게 원인이지 싶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다르다.
일단 재밌다.
한 번 손에 들면 놓기 싫을만큼 궁금증을 유발한다.
좌충우돌 대책없는 녀석들이 도대체 이 위기를 어떻게 넘어갈까라는 긴장감속에 읽게 한다.
한편으로는 내가 어릴때 톰소여의 모험을 읽으면서 느끼던 흥분을 요즘 애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직은 아이들에게 읽혀본 적은 없으니 요즘 애들이 어떻게 느낄지는 모르겠지만....

길위의 여행을 다룬 영화를 로드무비라고 하는데 로드북은 있는지 모르겠다. 아님 로드스토리라고 해야 하나?
어쨋든 중학교 2학년짜리 두 소년과 한 소녀, 그리고 정체를 알 수없는 할아버지, 마지막으로 루즈벨트라는 웃기고도 거창한 이름을 가진 개 한마리가 이 여정의 주인공들이다.
준우라는 소년이 다친 친구의 심부름을 대신하기로 하는데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심부름이란게 운동권으로 수배당한 친구형을 도피시키는데 필요한 서류를 전달해야 하는 것.
수원 근교에서 머나먼 남해 임자도까지 가야하는 만만찮은 여정이다.
그런데 여기에 준우와 전혀 친하지 않은 아니 웬수지간이라고 해야 할 녀석 둘이 들러붙는다.
바로 동네 최고 부자집 아들로 도대체 왜 가출을 했는지 알 수없는 승주와 폭력적인 미치광이 아버지를 피해 도망나온 정아가 바로 그들!
설상가상으로 정신병원에서 도망나온 할아버지와 개장수 정아 아버지의 개 루즈벨트까지....
준우의 임무는 해결불능에 빠지고 여행은 엉망진창이 되며 고생바가지가 시작된다.

스프링 캠프란 프로야구나 축구에서 정규시즌에 시작되기 전에 집중적인 훈련을 받는 합숙장소를 말한단다.
그렇다면 이들의 여행이 곧 어른이 되기전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마지막 발판이 되지 않을까?
책은 예상대로 그들의 스프링 캠프를 온몸으로 부딪히며 찾아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생동감있게 묘사해낸다.
엉망진창 여행속에서 싸우고 오해하고 헤어지려 온갖 비겁한 수도 써보고....
하지만 그런 가운데 하나씩 하나씩 각자가 안고 있는 비밀들이 벗겨지고 그속에서 서로를 이해해가고 그리고 아이들은 부쩍 커버린다.

모험이라고는 해볼 여지가 전혀 없는 요즘의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 일순위로 골라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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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요렇게 살았지 - 퍼즐북 (6장, 48조각씩) 앗, 이렇게 흥미진진한 퍼즐이!
이혁 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순서는 청동기 시대 - 고구려 - 백제-신라-고려-조선 으로 되어있어요.
그리고 책 왼쪽에는 그 시대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가 그림과 함께 실려있고요.
청동기 시대는 반달돌칼로 추수를 하는 모습이나 고인돌을 만드는 모습 단군 이야기가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이렇게 청동기 시대 마을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이건 퍼즐이예요.
48조각 퍼즐인데 처음엔 원본 그림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밑판에 퍼즐 형태가 새겨져 있는 것도 아니라서 아이들이 조금 힘들어하더군요.(우리집 애들은 8살, 6살)
하지만 금방이예요. 한 번만 아빠가 요령을 가르쳐주니까 그 다음부터는 뭐 쉽게 합니다.
큰 아이는 좀 시시해 하네요.
대신 6살짜리 둘째 녀석이 요즘 요 퍼즐에 푹 빠졌습니다.

고구려로 가면 아무래도 북쪽이니 겨울 풍경을 넣었네요.
그리고 온돌과 불교 데릴사위제 같은 얘길 왼편에 넣었는데요.
아이들한테 데릴사위 얘기같은건 조금 이해시키기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고구려 백제 신라가 모두 마을 계절만 달라졌지 뭐 그렇게 다른 점을 퍼즐에서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건 약간 아쉽네요. 그들 모두를 확연하게 구별하여 퍼즐을 만들기는 힘들었을테고 그렇다면 뭔가 약간 다른 형태로 각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면을 퍼즐로 만드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건 신라의 마을 모습인데요.
뭐 백제와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오른편 아래쪽에 화랑들이 택견 연습을 하는 것 정도 달라보일까? 근데 따지고 보면 고구려 백제에도 이 비슷한 건 있었지 않을까요?
그리고 택견하는 화랑들의 담 너머 밭에서 뭔가를 따고 있는 아줌마!
아무리 봐도 그게 빨간 고추같아보입니다.
설마 아니겠죠? 고추는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이고 1492년 빌어먹을 콜롬부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난 이후부터 다른 대륙으로 전파되기 시작했어요. 즉 우리나라에는 조선후기에야 비로소 고추가 전파된걸요.
그러니 신라시대에는 절대로 고추가 없었답니다.
저 그림의 저 빨간건 지워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 뒤에도 각 시대별 마을들은 아이는 점점 사람이 많아지고 마을이 커져요라고 하는데 그것 외에는 좀 차이점을 찾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퍼즐을 아이들이 좋아라하고 그리고 처음으로 옛날 우리나라에 어떤 나라들이 있었는지 관심을 갖게 하는데는 좋은 책입니다.
더불어 책속에 나오는 간단한 얘기들을 부모가 좀더 살을 붙여서 얘기해줄 소재를 찾을 수 있는 점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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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다이 시지에의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금지는 욕구를 낳는다.
문화혁명 와중에 하방당한 도시의 소년들도 그렇고 시골마을에서 바느질 하던 어린소녀에게도 그렇다.
문화혁명과 성장기의 이야기를 멋지게 결합한 책.



10-11. 김홍기의 <그림이 된 건축, 건축이 된 그림 1, 2>


 그림과 건축 , 사람 그리고 사회상을 결합시켜 학문의 경계를 넘어 예술을 그리고자 시도하다.
깊이에 있어서는 다 조금씩 모자란 느낌이지만 그럼에도 이런 통합적 시도(통섭이라던가?)는 신선했다.
도판이 좀 더 크고 분명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2. 김진규의 <달을 먹다>


나는 연애소설이 좋다. 그것도 짜릿한 금기를 포함하고 있으면 더 좋고...
조선이라는 사회에서 온갖 금기들을 씨줄 날줄로 엮어놓고 그 속에 얽혀든 인간들의 사랑은 다들 아픈 결말을 예고할 뿐...

작가의 첫 작품이라고 하기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가 훌륭하다.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작가!

13. 슈테판 츠바이크의 <광기와 우연의 역사>


슈페판 츠바이크의 책을 처음 읽었다. 대단한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일단 먼저 든다. 소설이 아니면서도 역사의 한 순간을 소설보다 더 생생히 잡아내는 능력이 대단하다.
이런 주제의 책이 흔히 그러하듯 몇가지 해석-예를 들면 비잔틴의 멸망의 장 같은곳-은 지나친 일반화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의 글솜씨만큼은 우리 한국사에서도 이런 작가가 나왔으면 싶은 생각을 간절하게 하게 한다.

14. 지식ⓔ 2

   

영어만 잘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은 뻥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진정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는 책.

 

15. 한국 전국역사교사모임, 일본 역사교육자협회의 <마주보는 한일사 1>


고대의 한일관계를 일방적으로 우리나라가 일본에 문화를 전달하고 뭔가를 가르쳐 주는 것만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편견이다. 문화는 항상 교류와 상호작용속에서 발전한다. 그것은 한일 양국 역시 마찬가지다.
한일관계를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기 위한 첫 출발의 의미를 담고 있는 책.
일본만 나오면 흥분만 하는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모두 읽어줬으면 싶은 책.


16. 정유정의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우리 나라의 청소년 소설의 성장을 확 볼 수 있는책.
일단 책을 손에서 놓기 힘든 흥미진진한 스토리.
그리고 사실적인 아이들의 심리의 묘사!
상투적인 성장소설을 벗어난 새로운 시도가 읽는동안 내내 나를 즐겁게 했다.

뭐 좀 말도 안되게 과장된 면도 없지 않지만 그정도야 모험소설이기도 한 이 책의 장르적 특성으로 봐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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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3-05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짧은 설명이지만 흥미가 당기는 책들이군요.
엄청 바쁘시던데 많이 읽으셨네요. 난, 2월 독서기록도 아직 못 올렸어요.ㅠㅠ

바람돌이 2008-03-10 00:56   좋아요 0 | URL
이번 달에 읽었던 책들은 다 그런대로 재밌게 읽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책을 이나마도 읽었던건 2월중순까지 여유가 좀 있었던 덕분이죠 뭐.. ^^

무스탕 2008-03-05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빠 숨도 못쉬겠다는 분이 왜 이렇게 책은 많이 읽는거에욧?! ^^
저랑 겹치는건 '달을 먹다'뿐이네요.
저도 연애소설 마니마니 좋아해요. 로설 매니아에요~~ ^///^

바람돌이 2008-03-10 00:57   좋아요 0 | URL
2월 초에는 개학을 안했었잖아요? ㅎㅎ 옛적엔 연애소설 정말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좀 심드렁해졌고 이렇게 가끔씩 읽어주면 좋아요. ㅎㅎ

홍수맘 2008-03-05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항상 역시.....
님의 짤막한 설명이 저희 구미를 확~ 당기네요.
'뭘 부터 찾아 읽어야 하나' 하는 행복한 고민이 시작됬네요. ㅎㅎㅎ
드뎌 홍/수는 개학홍/수맘은 방학(?)이 시작됬어요.
앞으론 열심히 마실다녀야지!!!

바람돌이 2008-03-10 00:58   좋아요 0 | URL
아이들 방학이 엄마들에겐 힘든 나날의 시작이더군요. ㅎㅎ 저는 반대인데요. ㅎㅎ

점순이 2008-03-07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예린이 입학 축하 댓글을 달려고 하다가 갑자기 일이 생기는 바람에 못달고 퇴근했네~
성비가 아무리 차이가 나도 지금의 미모만 유지한다면 장가올 사람들 줄 서겠다~^^ 드뎌 초등학생 학부형이 되셨군~ 부럽다~ 쬐끔~ㅋㅋ 여기 학교 온 목적이 몇 가지 있었는데, 재수 없는 사람을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고..ㅜㅜ 완전 여긴 학교의 탈을 쓴 학원이라네.. 자세한 얘기는 만나서 하고~ 암튼 다들 바쁘니 몸 챙겨가며 일 하셔들~~^^

바람돌이 2008-03-10 01:00   좋아요 0 | URL
초등학생 학부모가 되는게 한편으로 뿌듯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부담도 많다. 여태까지 실컷 놀렸으니 이제 뭔가를 시작해야 하나? 그놈의 사교육에서 나도 완전히는 벗어날 수 없는지라 뭘 시켜야 하나 고민 고민....ㅠ.ㅠ
다음주 다른 집들도 꼬셔서 김해로 소풍갈까 싶은데 네 새집도 잠시 들러보고.. ^^ 어쨌든 다음주 얼굴한 번 보자. 핑계삼아... ^^
 

1.
봄방학동안 완전히 넉다운이다.
앞의 페이퍼에서 해아 얘기는 했고, 잠시 한숨돌렸더니 다음날 예린이가 119 구급차를 부르게까지 했다. 아이들이 돈까스 먹고 싶다고 해서 간만에 가족들이 외식을 했는데 실컷 잘 놀고 밥 잘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먹는가 싶더니만 갑자기 오른쪽 아래 갈비뼈 근처를 붙잡고 예린이가 사색이 되면서 아프다고 울기시작했다.
그게 단순히 아프다고 우는게 아니라 이러다가 애 잡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아이가 넘어가니 바로 119 구급차를 부르게 되더라.... 예린이 덕분에 처음으로 119구급차를 타고 근처 병원으로 가는데 웃기는게 가는 도중 점점 괜찮아 진다하더니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자 이제 안아프단다. ㅠ.ㅠ
의사도 어른이라면 담결린게 아닌가라고 하겠는데 그게 아이라서 뭐라 잘 모르겠다나?
하여튼 한숨을 돌리고....
하지만 바로 그 날 저녁 해아가 또 이제는 귀가 아프다며 밤새도록 징징징.....
이놈의 감기는 왜 약 꼬박꼬박 먹여도 안낳는건지...

2.
봄방학은 원래 다음 학기 수업준비로 바쁜 시기다.
더군다나 올해 내 입장은 또다시 한문-이번에는 그것도 2학년 수업 ㅠ.ㅠ(내가 미친다.)에 2학년 국사에 1학년 사회까지 무려 3과목을 걸치게 되어 부담감 만땅이라고나 할까? (그런 주제에 담임도 못빠졌고 학교에서 제일 일많은 연구기획에...ㅠ.ㅠㅋ)
그러고 겨우 배려받았다고 하는게 주당 수업시수 18시간이다.
사람들은 하루 3-4시간 수업하면 탱자탱자노네라고 할지 모르지만  저 1시간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최소 3-4시간 에서 5-6시간까지 걸린다는게 나의 문제다. 거기다 온갖 잡무들은 본업인 수업을 잡아먹기도 한다.
뭐 누구는 맨날 그것도 10년도 넘게 했으면서 뭐 준비하는데 시간이 그렇게 걸리냐고 말한다.
능력부족이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남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어쨋든 항상 그렇다.
늘 그전에 만든 수업자료는 맘에 안든다. 그러니까 결국 다시 손대게 되고, 일단 시작하면 끝까지 새로 만들수 밖에 없다. 이게 결국 능력부족인가?
3과목 모두 다시 만든다는건 말도 안되고 1학년 사회는 작년것 그대로 하기로 했다.
하지만 나머지는 결국 다시 만들기로 하고 이번 봄방학때 준비를 미리 좀 해놓을려고 했는데 말이다.
우리집 아이들은 엄마 바쁜건 아랑곳않고 계속 아파주시고...
결국 내일이 개학인데 지금 이시간까지 수업자료를 만들게하고 있단 것.
겨우 일주일 버틸 양식을 마련했다.
안 그래도 바쁜 3월인데 다음주에는 학교에서 수업자료 만들 시간이 좀 나 줄려나?
내 소원은 학교일을 학교에서 끝내는 것. - 수업자료도 학교에서 제발 좀 다 만들수 있었으면...ㅠ.ㅠ

3.
봄방학 직후에 아이들 손톱에 매니큐어 발라주면서 내 손톱에서 모처럼 매니큐어를 나름 예쁘게 발라줬었다.
근데 끊임없는 가사노동에 지금 얼룩덜룩 벗겨지고 손톱은 길고...
이 시간에 지금 매니큐어를 그냥 지우고 손톱을 자를까?
아니면 매니큐어를 다시 칠할까?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자고 얼룩덜룩이든 말든 그냥 출근할까? ㅠ.ㅠ

4.
앗 그러고 보니 오늘이 예린이 입학식이다. 황사때문에 연기가 될지 어떨지 한다는데...
입학식때 학부모는 뭐 입고 가지?
평소대로 청바지 입고 가도 되나?
예린이는 지 옷에만 신경쓰지 엄마옷에는 신경 하나도 안쓰더만....
"예린아! 너 입학식때 엄마 치마입고 갈까? 아니면 그냥 바지 입고 갈까?"
아무 관심없이 "엄마 마음대로 입어" ㅠ.ㅠ

----------------

오늘 황사때문에 지역내 모든 초등학교 휴교령이 내렸다.
입학식은 내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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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3-03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다시, 새 학기가 시작되네요.
힘내시고(!) 활기차고, 즐거운 한 학기 보내시길 ~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

바람돌이 2008-03-03 22:47   좋아요 0 | URL
네 힘내야지요. 감사합니다. ^^

세실 2008-03-03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 119까지 부를 정도면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다행입니다.
2번. 으헛 3과목이나. 이런. 수업자료를 매년 새로 만드시는군요. 정말 훌륭하십니다.
3번. 대충 휘휘 젓는 쌀 씻을때 이외에는 꼭 장갑끼고 주방일 하는데 그래도 매뉴큐어가 오른손이 더 빨리 지워지는걸 보면 분명....밥에 들어가는게야 흐.
4번. 어머 당근 정장 입고 가시는 센스. 그 날 엄마의 분위기가 1년을 좌우한다는. 히~~
예린이 입학 하늘만큼 땅만큼 축하드리옵니다^*^

바람돌이 2008-03-03 22:52   좋아요 0 | URL
1번 -정말 그때는 심장이 내려앉는줄 알았습니다. 다행이긴 한데 아직 맘이 완전히 개운하지는 않네요.
2번-모든 수업자료를 매년 새로 만드는건 아닙니다. 2과목 이상 걸쳐질때면 한과목은 포기될때가 많고, 다시 만든다 해도 완전히보다는 기존의 만들어놓은 것에서 다시 재편하고 추가할거나 뺄거 빼는 정도로 보충하는 일이 많죠.
3번-밥에 반찬에 모두 양념으로 조금씩... ㅎㅎ
4번-그럴까요? 선배엄마의 조언이니 명심할게요. ㅎㅎ

무스탕 2008-03-03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예린이는 아픈곳 없이 그냥 온거죠? 그래야죠! 초등학교 입학선물로 119 타봤네요 ^^
예린아~ 입학 축하해요~~
전 늘 청바지입니다... ;;;;

바람돌이 2008-03-03 22:56   좋아요 0 | URL
일단은 괜찮아져서 돌아왔어요. 입학선물로 119는 사절입니다. ㅎㅎ
축하해주셔서 고마습니다. ^^

클리오 2008-03-03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업자료를 해마다 다시 만드신다니, 마음은 있어도 정말 하기 힘든 일인데, 저 정말 바람돌이 님 존경하면서 따라다닐래요... ^^ 예린이가 은근 학교 입학한다고 긴장한거 아닌가요? 하여간 입학 축하하구요, 학교에서는 바람돌이 님 꼭 살아남으시기를... 으으~

바람돌이 2008-03-03 23:01   좋아요 0 | URL
그래봤자 능력이 딸려 붜 별로 볼건 없다는게 중요하죠. ㅎㅎ 학교에서도 같은 업무 2년차면 조금 요령이 생기겠져? ㅎㅎ

울보 2008-03-03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이 입학을 축하해요,
바람돌이님 올해도 정말 바쁘게 보내시겠군요,
학부모역활에 선생님 역활 까지,,
바람돌이님 화이팅이요
다행히 황사는 아침에 조금씩 걷히는것 같던데 그곳은 어떤가요,,

바람돌이 2008-03-03 23:02   좋아요 0 | URL
학부모역할이래야 제가 하는게 뭐있나요? 할머니가 아침밥먹여서 학교까지 보내주실거고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알아서 해주시겠죠. ㅎㅎ
여긴 오늘 아침 황사가 너무 심해 결구 초등학교 휴교했어요. 그래서 입학식은 내일로 연기되었네요. ^^

프레이야 2008-03-03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이 별일 아니라 다행이긴 한데 놀라셨겠어요.
오늘 입학식 연기되었죠? 내일 하나요?
예린아 이쁜 옷 입고 가, 축하해^^
엄마는 청바지 입고 ㅎㅎ

바람돌이 2008-03-03 23:03   좋아요 0 | URL
네 오늘 입학식 연기되었어요. 내일인데 저는 뭐 개학 다음날이 여유가 좀 있어 낫네요. 예린이는 할머니가 입학 축하선물로 한벌로 쫙 빼서 만들어주셨답니다. 예뻐요. ㅎㅎ

순오기 2008-03-03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이들 아프면 눈앞이 캄캄해지죠~~~~~ㅠㅠ 다행이에요!
1인 3역, 4역~~~~ 잘 해내실 수 있도록 건강관리도 잘 하시길...

바람돌이 2008-03-03 23:0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아이들 좀 제발 안아팠으면 좋겠어요.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겠죠?
순오기님 화이팅 받아서 튼튼하게 잘 해낼게요. ^^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08-03-04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간만에 아이들 방 책꽂이랑 모두 정리했어요.
덕분에 진짜 간만에 바른 메니큐어 다 벗겨지고 손도 트고.. 흐흑..

바람돌이 2008-03-05 01:44   좋아요 0 | URL
맞아요. 나이드니까 손도 트요. 특히나 전 매일 분필 만지고 사니까 더해서 핸드크림은 항상 옆에 끼고 산답니다. ㅎㅎ 아이들 방 정리는 정말 대공사예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