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FJ 임금 뒷편의 권력형 ▩
조용하고 차분하며 친근하고 책임감이 있으며 헌신적이다.
책임감이 강하고 온정적이며 헌신적이고, 침착하며, 인내력이 강하다. 다른 사람의 사정을 고려하며 자신과 타인의 감정에 민감하며, 일 처리에 있어서 현실감각을 갖고 실제적이고 조직적으로 처리한다. 경험을 통해서 자신이 틀렸다고 인정할 때까지 어떠한 난관이 있어도 꾸준히 밀고 나가는 형이다. 때로 의존적이고 독창성이 요구되며 타인에게 자신을 충분히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다. 타인의 관심과 관찰력이 필요한 분야, 즉 의료, 간호, 교직, 사무직, 사회사업에 적합하다. 이들이 일을 하고, 세상일에 대처할 때 그들의 행동은 분별력이 있다.

---- 임금 뒷편의 권력형이라니??? 뭔가 음흉한 냄새가... 그래 천직인가부다. 이거 아니면 내가 어디서 밥 벌어먹고 살겠냐?

▒ 일반적인 특성 ▒

  • 자기 의견을 끝가지 주장하지 못하고 다수 의견에 따르게 된다.(음~~ 목소리만 컸지 결국 적당히 타협하는건 맞군...ㅠ.ㅠ)

  •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기 힘들어한다 (그래 여전히 힘들어....)

  • 끈기 있고 성실하며, 안정감이 있다. (끈기는 있어... )

  • 치밀성과 반복을 요하는 일을 끝까지 해나가는 인내력이 있다(요것도 뭐 그런대로...)

  • 보수적이며 새로운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걸 내 생활만으로 국한시킨다면 맞는 것 같아..)

  • 조직에 안정감을 준다 (이건 남들한테 물어봐야지...)

  • 자기주장이 강한데 비하여 표현이 적어 속병이 많다.(위장병, 심장병 등) - (내가 표현을 안할때는 맘에는 안들지만 그래도 넘어가줄수는 있어 할때 뿐이야. 그거 아니면 말 다하고 살거든...그래서 속병은 뭐 별로 없는듯...)

  • 많은 것을 가슴에 묻어 둔다 (비밀은 잘 지켜...)

  • 남들은 좋으나 본인이 힘들다 (나 인생관 바꾸고 나서 맘으로는 힘들게 안살거든...)

  • 남에게 의존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건 정말 아냐? 나 이거 제일 싫어한다고...)

  • 현모양처 감이다 (우리 옆지기가 들으면 기절하겠다..)

  • 나와 타인의 감정에 민감하다 (민감한건 맞지만 이 나이가 되면 모른척 하는것도 배운다고..)

  • 책을 목차서부터 읽기 시작하여 끝까지 읽는다 (맞아..)

  • 집에 있는 것이 편하다 (집에 있는 것도 나가는 것도 다 좋아해... 둘 다 잘할 수 있어..)

  • 무슨 일을 할 때 먼저 주변 정리부터 한다 (계획부터 세우고 정리부터 하고... ㅎㅎ)

  • 여럿이 모여 떠드는 것 보다는 1 : 1 대화가 좋다 (맞아 맞아...)

  • 모험을 하지 않고 아는 길로만 간다 (음~~ 모험하고는 거리가 먼것 같군...)

  • 남에게 상처 줄까봐 말조심한다 (싫어하는 사람은 빼고... )

  • 남에게 싫은 소리 잘 못하고 싫은 소리를 들으면 상처를 많이 받는다 (빨리 잊어버리는 내공을 쌓았어...)

  • 여럿의 대화 시 침묵을 지킨다 (그런 편이야. 그래서 나 눈에 잘 안띄어..)

  • 여행 시 짐이 많다 (이제는 자유자재로 조절해)

  • 어른들이 좋아하나 본인은 힘들다 (요즘은 별로 안좋아하는것 같아...)

  • 맏며느리 감이다 (이 말은 옛적에 내가 숱하게 들었던 말인데 늘 기분이 나빴음)

  • 가정적인 아빠다 (난 아빠가 아냐!!!)

    ▒ 개발해야할 점 ▒

  • 술,담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음 (전혀 도움이 안되는 건 알지만 좋은걸 어떡해..)

  • 술 안 먹고 노래방가서 큰 소리로 노래 부르고 춤추는 것이 필요 (난 술 떡으로 먹지 않는 이상은 노래방 안가)

  • 에어로빅 같은 활발한 운동이 성격개조에 좋다 (숨차서 못해...)
  •  

    --- 따라쟁이.... ^^
    마냐님 서재가서 보고 또 따라한다. 뭐 이정도면 대충은 맞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요기로 가라네요. ^^

    http://user.chol.com/~ilovehrl/mbti/mbti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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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화과나무 뿌리 앞에서 - 캄보디아에서 박정희를 보다 유재현 온더로드 3
    유재현 지음 / 그린비 / 2007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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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에 가면 물론 앙코르와트가 있다.
    어쩌면 사람들은 앙코르와트는 알아도 캄보디아는 그게 나라 이름이었어?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이들에게 앙코르와트 말고 캄보디아에 뭐가 더 있을까를 물어선 안되는 걸까?
    하지만 캄보디아에는 우리가 알아야 할 우리의 슬프고도 추악한 과거, 그리고 어쩌면 현재, 미래가 있다.

    캄보디아에는 무엇보다도 훈센이 있다.
    그는 캄보디아의 수상이며 실질적인 최고 권력자이며 독재자다.
    그리고 부정부패의 중심이며 무엇보다도 박정희의 충실한 후계자다.
    아직도 박정희를 그리워하는 것들은 사악하다.
    그래도 밥은 먹게 해줬지 않냐고?
    경제가 이만큼 되게 된게 누구 덕분인데?
    그저 박정희같은 힘있는 사람이 나와야 나라가 되지?
    그래서 이명박이라고?
    박정희때 시바스리갈을 입에 물고 빨던 것들은 여전히 그러하다.
    아니 더 비싼 양주로 옮겨갔다.
    그 시대에 외롭고 고통스럽던 이들은 여전히 그러하다.
    전체 노동인구의 55%에 달하는 비정규직에게 물어보라.
    훈센정권은 장기집권중이다.
    정적을 죽이고 군부를 장악하고 부정선거와 해외원조금을 이용한 제 뱃속 챙기기와 부하들 뱃속 챙기기까지...

    그리고 캄보디아에는
    돈이 없어 학교에서 쫒겨나는 아이들이 있다.
    초등학교 취학률 84%, 중학교 진학률 17%, 중학교에 진학한 아이들 중에서도 65.5%는 졸업하지 못한단다.
    그 아이들은 당신이 관광을 즐기는 길거리에서 페트병을 줍고 벽돌을 나르고, 피를 뽑고 넝마를 줍는다.
    그리고 소녀들은 몸을 판다.
    가끔은 소녀가 아니라 어린아이도 몸을 판다.
    길거리의 말단 교통경찰이 될려도 3,000달러가 필요하다. 짬짜미(뇌물)이다.
    이 나라에서 노조를 하거나 정부에 대한 반대를 하는 것은 언제든지 죽어주세요라는 신호이다
    쥐도 새도 모르게 그냥 살해당한다.
    심지어 권력자의 정부가 되는 것은 그 권력자의 부인에게 나를 죽여주세요. 내 얼굴에 염산을 뿌려주세요라는 말을 하는것과 다름없다.
    그래도 그들은 살인자가 되지 않는다.
    농촌지역의 절대 빈곤률 91% 사람들은 도시로 꾸역 꾸역 모여든다.
    굶어죽지 않기 위해서.....
    그들이 가는 곳은 안전시설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위험천만한 직장들이다.
    그나마도 가게 되면 다행이다.
    도로공사중에도 땅만 파면 나오는 불발탄들.
    그걸 전시해놓기까지 하면서도 그 불발탄들의 원래 주인
    미국의 캄보디아 무차별 폭격에 대해서는 입을 닫는 없었던 일인듯 하는 정권이 거기에 있다.

    당신은 오늘 훈센독재정권을 찬양할 수 있는가?
    아 그렇다면 당신은 박정희를 이명박을 찬양할 조건을 충분히 갖췄다.
    왜냐고?
    훈센독재하 캄보디아의 모습은 박정희하 우리의 모습과 똑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자칭 박정희의 후계자가 정권을 잡은 우리의 현재는 미래는 어떠할까?
    지나간 일이라고?
    부디 너무 낙관하지 마시길....
    마음의 준비라도 없으면 어떡할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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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오기 2008-10-06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되는 리뷰예요~ ㅜㅜ
    캄보디아 정권도 저런 지경이라니!

    바람돌이 2008-10-06 20:14   좋아요 0 | URL
    정말 놀랍도록 박통시대랑 비슷해서 더 마음이 아파요..
    그래도 아이들은 어찌나 맑은 눈빛을 보여주는지.. 그 눈빛이 얼마 못가 휑하게 변할걸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전호인 2008-10-06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곳이든지 권력 앞에 인간의 존엄성은 처참하리 만큼 묵살되네요.

    바람돌이 2008-10-06 20:15   좋아요 0 | URL
    권력이란거 그렇게 좋은 것일까요? 인간이기를 포기하는게 아무렇지도 않을만큼.... 잘 모르겠어요. 이런 식으로 도덕성 문제로 접근하는게 별 도움 안된다는거 알지만 그래도 이해가 안되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2008-10-06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08-10-09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재현 씨 글 저도 좋아합니다.베트남이 캄보디아를 침략해서 훈센을 괴뢰정권으로 세웠음을 알게 되었죠.자신들이 프랑스와 미국에게 당했던 일을 그대로 캄보디아에 했습니다.리영희<전환시대의 논리>로만 베트남 전쟁을 이해한 이들은 유재현 씨 글을 함께 읽어야죠.

    바람돌이 2008-10-08 23:06   좋아요 0 | URL
    전환시대의 논리로만 베트남 전쟁을 이해한 이들이라... 딱 저네요. ㅎㅎ
    유재현씨 글을 만나기 전에 제가 아는 베트남은 저게 다였거든요.
    유재현씨의 이런 시각이 나올 수 있는 것도 어쩌면 지금이기 때문이겠지요. 예전 같으면 좌우익 어느쪽에서도 못받아들였을듯.... 세상을 제대로 본다는건 단순하지만 참 어렵다는걸 느낍니다.

    노이에자이트 2008-10-09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베트남-중국 전쟁,베트남의 캄보디아 침략 등에 관해 안 뒤에 전환시대의 논리를 읽었기 때문에 그다지 큰 인상을 못 받았어요.유재현 씨 글 중에 가장 충격적이었던 내용은 베트남이 자신들의 캄보디아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킬링필드를 과장하여 서방 언론인들에게 전했다는 거죠.

    바람돌이 2008-10-09 23:29   좋아요 0 | URL
    순서가 바뀌면 그렇군요. ^^ 저의 경우 전환시대의 논리를 대학1학년때 읽었어요. 그 땐 정말 기존의 모든 가치관이 뒤집어엎어지는 충격이었죠. 뭐 저에겐 내 인생의 책 정도 될거같군요.ㅎㅎ
    저도 유재현씨 글에서 킬링필드의 흔적들이 전시되는 방식의 문제를 제기하면 한 얘기 - 그니까 사건의 원인도 문제도 아무것도 없이 그저 그 참혹함을 보여주기만 하는 방식이 현재 정권과 베트남 그리고 미국을 어떻게 옹호하는지를 다시 볼 수 있었답니다.

    노이에자이트 2008-10-10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전쟁,군사,외교 분야 책을 많이 보기 때문인지 특정이념이나 이런 것에 열광을 못해요.내 인생의 책이라...저는 글쎄요....딱히 떠오르지 않는군요.전환시대의 논리는 1974년에 나온 책이라 1975년(베트남 통일이 해) 이야기가 없죠.우상과 이성은 1978년 판이라 1975년 상황도 나와있습니다만 이상하게 우상과 이성은 전환시대 만큼은 잘 안 읽는 것 같습니다.저는 두 책 모두 몇 년 전 읽었습니다.
    바람돌이 님은 베트남 전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인물이 누구던가요?

    바람돌이 2008-10-12 23:02   좋아요 0 | URL
    제가 전환시대의 논리를 읽고 열광을 했던건 20살이라는 그때의 나이가 많이 작용했겠지요. 게다가 기존의 고등학교까지에서 듣던 모든 가치관을 뒤엎었던 책이니....이제 나이가 드니 그런 열광은 정말 별로 없어요. 뭘 보든 그래? 두고보자 뭐 이런... 이거 별로 좋은거만은 아닌긋합니다. ^^
    베트남 전쟁속 인물이야 뭐니뭐니해도 호치민이고, 가장 인상적 아니 비감했던건 베트남인들이 미군을 피해 이동로로 이용하던 그 터널이죠. 베트남인들이 얼마나 절박했는지를 한눈에 보여주었다고나 할까요.
     
    시간이 뭐예요? - 1초에서 100년까지 시간 읽기를 배울 수 있는 놀이책
    파스칼 에스텔롱 글.그림, 이희정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시간이 뭘까?
    이런 추상적인 개념은 아이가 질문해도 딱히 뭐라고 대답해줘야 할까 고민되는 질문일것이다.
    그렇다고 책을 보고 가르쳐줄려해도 도대체 어떻게?

    이 책이 나온걸 보고 아 이 책이라면 혹시 했는데 역시나였다.
    볼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먹을 수도 없어요.
    하지만 셀 수는 있어요
    그건 흘러가는 시간이에요라니.... 정말 멋진 표현!!

    그래서 사람들은 흘러가는 시간을 알기 위해 시계를 만들었다죠.
    가장 작은 시간 1초부터 시작해요.
    책장을 넘기는 시간
    그리고 샤라락 낙서하는 시간
    엄마 이렇게 낙서하는 시간??? 아니 그렇게 하면 3초
    그럼 이렇게?? 응 딱 1초야. ^^

    그럼 1분은 1초가 60개
    우리 60까지 세어보자
    정말 60까지 세라고 해놨네요.
    60까지 세고는 휴 힘들어 엄마! 이게 일분이야?

    그럼 1시간은 파운드케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지.
    그러고는 파운드케익을 만드는 방법이 나오는데
    집에서 파운드 케익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우리 애들에게는
    간단히 엄마가 밥 준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야
    근데 너네가 먹는데는 10분밖에 안걸리지 하면서 웃는다.

    그렇게 하루, 일주일, 한달, 1년, 심지어 1세기까지....
    아이들이 여기 나오는 시간의 개념을 한번에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뭔가 어렴풋이 알게 되는건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앞으로 한동안은 엄마 이건 몇분이야?
    이렇게 하는데는 시간이 얼마나 걸려라는 질문에 시달릴듯....

    자칫 지루해지기 쉬원 이야기인데
    곳곳에 아이들이 들춰보고 돌려보고
    또 스티커를 붙여보고 하는 페이지들이 나와
    지겹지 않게 즐겁게 본다.
    그리고 시계와 달력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게 만든 부록도 맘에 든다.
    유치원생부터 초등2학년정도까지 아이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
    혹시 이런 시리즈가 없나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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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 할레드 호세이니의 <천 개의 찬란한 태양>


     미국의 침공이 아니었다면 글쎄 아프간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높았을까?
    그것도 아프간의 여성에 대해 누군들 생각해봤을까?
    우리에게 아프간에 대해서 그리고 그곳의 여성의 삶에 대해서 상기시켜주는 좋은 책이지만 또 이것이 미국의 아프간 침공을 미화하는 호재가 되는거 아닌가 걱정도 많이 된다.
    왜 타인의 불행을 자신의 잘못을 가리는 가림막으로 사용하려는 나쁜 놈들이 이리 넘쳐나는건지....
    그래도 책의 내용은 눈물나도록 응원을 보내주고 싶다.
    언젠가는 그녀들의 눈물이 마를날도 올거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56. 브라이언 모이나한의 <20세기 포토다큐세계사 3 -러시아>

    올해 본 가장 최악의 책이 될려나?
    어떤 관점과 사상을 가지는지가에 따라 역사를 바라보는 기준이 정말 달라질 수 있구나...
    사진조차도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여줄수는 없다는 것.
    그것이 어떤 배치하에 어떻게 보여지는가에 따라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20세기 러시아의 오류와 악행을 비호하자는게 아니다.
    실패와 추악한 살인들을 옹호하자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러시아의 역사가 성취한 성과들을 깡그리 무시하는게 올바르다고 말한 수는 없지 않은가말이다.
    이 다음에 마지막 한 권 남은 독일편을 보려고 했는데 영 손이 안가게 만들어버렸네...

    57. 구본준의 <한국의 글쟁이들>


    글쟁이들에 대해 알게 된 새로운 사실.
    그들은 대부분이 일반 회사원보다 더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는 사실.
    아 그렇게 글을 잘 쓰고 책을 내기 위해서는 막판에 몰아치듯이 미친듯이 밤을 새가며 글을 쓰는게 아니었구나...
    정말 자료를 모으고 글을 쓰고 체력관리를 하고 하는게 이건 뭐 수도승같은 분위기를 풍길줄이야... ^^ (내가 글쟁이를 하겠다고 한 번도 맘 먹은 적이 없는건 정말 다행이었어.... ^^;;)

    좋아하는 이들의 서재와 그들의 생활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한 그런 책.
    그리고 그들을 인터뷰한 저자의 글솜씨도 또다른 글쟁이의 탄생을 예고하는건 아닌지....

     

    58. 김연수의 <여행할 권리>



    김연수라는 작가를 새롭게 발굴하게 해준 책
    내가 너무 늦게 알게 된거지만.... ㅎㅎ
    소설가 김연수를 이런 에세이집을 처음 보고 좋아하게 되다니 이건 너무 실례아냐? ^^;;
    아 혹시 이 책을 보고 여행지에 대한 정보 같은 걸 기대한다면 이 책은 전혀 아니올시다다.
    그저 여행은 우리와 남을 가르는 그 물리적 정신적 장벽들을 가로지르기 위한 소재에 불과하니까....
    오히려 그래서 김연수의 여행은 진짜 여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은 새로운 나, 그리고 낯선 이, 낯선 곳을 이해하기 위한 것 아니던가 말이다.

     

    59. 김해원의 <열일곱살의 털>


     아~ 표지가 너무 촌스럽다.
    이 표지 보고 책 읽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서평단에 뽑혀서 온 책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안 읽었을거야....
    근데 내용은 꽤 재밌다.
    모범생의 반란이라는 소재도
    우리나라 최초의 이발사집안을 잇는 할아버지의 존재도
    그리고 느닷없이 나타난 일호의 아버지!!
    이런 것들이 어울려 단숨에 읽게 한다.
    딱히 이거다라는건 없으면서도 전체가 조화롭게 잘 버무려졌다고 할까?
    부모들이 청소년들과 같이 읽어줬으면 정말 좋을 책으로 추천!!!

     

     

    9월 달랑 5권이네.... ㅠ.ㅠ
    뭐 9월은 원래 바쁜 달이잖아??? ^^
    페이퍼에 들어가는 책의 크기가 무지하게 커진게 맘에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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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0-04 16: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8-10-05 22:15   좋아요 0 | URL
    오 정말요? 기대하고 있을게요. 이번엔 사서 볼게요. ^^
    너무 힘들게 일하지 마시고 건강 챙기면서 하세요. ^^

    순오기 2008-10-06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들도 서평단에 뽑혔는데 아직도 책이 안 왔어요. 뭔 일인지 알아봐야 겠군요.

    바람돌이 2008-10-06 20:15   좋아요 0 | URL
    아직까지 안왔다면 꼭 연락해보세요. 이상하네요.
     

     

    예전에 서경식 선생의 <디아스포라 기행>이란 책에 리뷰를 쓴적이 있었다.

    뭐 서경식 선생이야 워낙에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인지라

    이 분의 책은 대부분 사서 가지고 있고 또 읽는다.

    리뷰도 이 책 말고도 몇 권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데 오늘 갑자기 이 책의 리뷰에 로그인없이 과객의 형태로 한 분이 댓글을 다셨다.

    닉네임이 <난데다로>라는데 무슨 뜻인지는 무척 궁금하다.

    내 리뷰의 일부가 서경식씨가 한겨레에 쓴 글에 인용이 되었다는 것.

    엥??? 이게 무슨 일이야???

    설마~~~

    근데 가보니 진짜다.

    그것도 무려 1년전에 서경식 선생이 쓰신 칼럼에 내 리뷰가 버젓이 인용되어 있는거다.

    이곳의 리뷰를 출판사야 마케팅 차원에서 당연히 보겟지만,

    서경식선생같은 분까지 볼거라고는 생각을 안해봤었다.

    갑자기 내 글에 낯이 뜨거워지는 느낌이랄까? 부끄러운 느낌??? (에구~~ 소심하기도 한 나..^^;;)

    하여튼 후다닥 가서 읽어보니 다행히 비판은 아닌 것 같고,

    뭐 그렇다고 전적인 동감도 아니지만....

    그래도 내 의견에 일부 동의를 표해주신 것에 일단 감격이랄까??? ㅎㅎ

    어쨋든 가문의 영광이니 기록으로 남겨야지... ^^

    그리고 알려주신 <난데다로>님 감사해요!! ^^

    일단 주소 복사부터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214751.html

    그리고 아래에 전문을 옮겨놓는다.

    내 글과 관련된거 표시 팍팍 내서... ㅎㅎ

    이런건 저작권에 걸리나 안걸리나????

    하여튼 저작권이라는게 어찌나 어려운지.... ^^

    디아스포라의 눈 (한겨레신문 2007. 6)

    〈우리 학교〉라는 영화를 봤다. 오늘 내가 객원교수로 있는 성공회대 학생 주최 상영회가 열린 덕이다. 학생 요청으로 상영회에서 내가 강연을 하기로 했다. 강연 제목은 ‘재일 조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으로 잡았다. 실은 이 영화에 대한 평판은 전부터 듣고 있었으나 보러 가진 않았다. 바쁜 탓도 있었지만 내키지 않았다.

    내키지 않았던 이유는 여럿 있었지만 굳이 하나 들자면 한국 사회의 일종의 ‘재일 조선인 붐’에 위화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한국에 와 보니 종종 〈GO〉 〈피와 뼈〉 〈박치기〉 등의 영화가 화제가 됐는데 그때마다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이들 영화를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 〈박치기〉는 1960년대 말 교토를 무대로 삼고 있다. 교토에서 태어난 나는 그 당시 거기에 있었다. 이 영화 주인공처럼 당시 〈임진강〉을 즐겨 부르는 일본인 젊은이들이 실제로 있었지만 “그 누가 내 조국을 둘로 나누어버렸는가?”라고 목청 높여 부르는 그들이 나는 싫었다. “누가”라니? 조선 민족 분단의 역사적 책임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있다. 그것을 자각한다면 일본 젊은이들이 해야 할 일은 조선인에 동화돼 센티멘털한 정서에 잠길 것이 아니라 일본 사회를 변혁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런 그들을 호되게 비판하지 않고 오히려 마치 친구나 이해해 주는 사람을 얻은 듯이 기뻐하는 재일 동포들 모습을 보기도 편치 않았다.

    위 세 작품은 모두 일본인 관객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걸 의식하고 만든 오락영화들이다. 거기서 강조되는 ‘재일 조선인 상’은 할리우드 영화의 흑인 상처럼 재일 조선인의 한 단면을 단순화해서 과장한 스테레오타입에 지나지 않는다. 쉽게 알 수 있는 이치이거늘, 한국에 와서 때로 이런 영화들에서 받은 인상만으로 피상적인 ‘재일 조선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듯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런 이유로 나는 한국의 ‘재일 조선인 붐’에 회의적이다.

    “한국의 ‘재일조선인 붐’은 그만큼 가까워졌기 때문이 아니라 분단에 의한 타자화가 진행된 결과 아닐까? 지금 사람들은 식민지지배와 민족분단 등의 어두운 기억을 잊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재일조선인과 조우함으로써 역사의 아픔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상기한다. 그래도 좋다. 그 책임을 끝까지 지고 싶다”


    이번 〈우리 학교〉는 한국의 김명준 감독이 3년이라는 세월을 쏟아 홋카이도의 민족학교 학생, 교원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찍은 다큐멘터리인 만큼, 위의 세 작품과는 달랐다. 이 영화는 지난해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지금까지 5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의 한국이라면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막대한 피와 눈물을 대가로 치르고 여기까지 온 민주화를 부디 되돌리지 말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영화에는 일본 사회에서의 차별, 심각한 재정난, 그리고 악화일로의 ‘북조선 배싱(때리기)’이라는 갖가지 곤란에 포위돼 있으면서도 건강하게 살아가는 재일 조선인 학생들의 모습이 순박하게 그려져 있다. 그것이 한국의 관객을 감동시키는 모양이다. 나 자신도 역시 두세 장면에서 뭉클 감정이 치밀어 올라와 눈물을 흘릴 지경이 되고 말았다. 그럴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이것이 내가 이 영화를 보는데 소극적이었던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감정에 몸을 맡기거나 그때뿐인 카타르시스를 느끼거나 해서는 안 된다고 나는 자신을 경계하고 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보여 주는 순수함은 오랜 세월의 억압과 고립이라는 상황 속에서 부당한 외압으로 강제된 결과이기도 하다. 이런 농성 상태를 거쳐 일본 사회라는 외계에 나왔을 때 그때까지 잠재해 있던 갈등은 심각한 형태로 드러나게 된다. 하지만 영화에서 이런 문제는 거론되지 않는다.

    내 책 〈디아스포라 기행〉에 대한 어느 독자의 서평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었다.

    “서경식씨 같은 재일 조선인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들을 우리와 같은 공동체적 기반을 가진 사람으로 봐야 할까? 아니면 일본땅에 살고 있는 그저 타자일 뿐인 것일까? … 손을 잡는 연대는 언제나 서로에 대한 동일시의 애정에서 시작된다. 너와 내가 같은 슬픔을 공유하고 있다는 그 연대감. 하지만 재일 조선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은 타자에 대한 경계 아니면 연민이다. 연민은 경계보다 낫긴 하지만 그것은 대등한 관계는 아니다.”


    이 서평자의 견해가 얼마나 일반적인 타당성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옳거니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바가 있다. 재일 조선인과 한국 사람들은 “슬픔을 공유하면서 연대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으나, 그것은 짝사랑에 지나지 않고 어느새 재일 조선인은 ‘타자’가 돼 있는지도 모르겠다. ‘타자’이기 때문에 신선하고, 안심하고 동정할 수 있는 것이다. 즉 한국의 ‘재일 조선인 붐’은 한국 사람들과 재일 조선인 간의 거리가 가까워졌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분단에 의한 ‘타자화’가 그만큼 진행된 결과가 아닐까.


    지난해 한국의 어느 지방대학에서 강연한 뒤 40대 교수가 흥미 깊은 감상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내 강연을 듣고 마치 ‘과거의 망령’이 눈앞에 나타난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88올림픽을 거쳐 한국은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오르고 사람들의 의식도 급속히 변했다. 지금 사람들은 과거 식민지 지배나 전쟁, 군정의 가혹한 억압 등의 어두운 기억을 역사 교과서 속에나 밀어넣고는 잊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재일 조선인이라는 존재와 만나면, 그 역사가 실은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밖에 없다. 그 교수는 그렇게 말했다. ‘과거의 망령’. 일본인들한테서 듣기 싫도록 들은 이 말을 한국에 와서도 듣게 됐다. 그래도 좋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이 ‘재일 조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들 재일 조선인은 식민지 지배와 민족 분단의 아픔이 아직 계속되고 있다는 걸 잊지 말도록 상기시키는 ‘과거의 망령’이다. 그 책임을 최후까지 지고 싶다.

    번역 한승동 선임기자

    서경식/도쿄경제대 교수·성공회대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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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인 2008-10-03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이런 영광이. 히히.

    마늘빵 2008-10-03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오홋.

    물만두 2008-10-03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BRINY 2008-10-03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chika 2008-10-03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

    울보 2008-10-03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멋져요,

    바람돌이 2008-10-03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모든 감탄사는 부러움의 소리라고 제 멋대로 알아듣겠습니다. ㅎㅎ

    로자 2008-10-04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 칼럼 나올때 봤어요. 어떤이의 리뷰가 이 칼럼에 인용된건지 놀랍고,부러워서 일부러 알라딘 리뷰를 뒤져보고 바람돌이님의 리뷰라는걸 알고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몰라요.
    당연히 알고 계실거라 생각했는데...살짝 귀뜸이라도 해드릴걸 하는 뒤늦은 후회를 합니다.

    바람돌이 2008-10-04 10:22   좋아요 0 | URL
    앗 로자님 굉장히 오랫만이죠? 아셨으면 귀뜸좀 해주시지 말이죠. ㅎㅎ
    제가 신문을 거의 안봐요. 그게 참 매일 신문보는게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주간지로 신문을 대신한다고나 할까요? ㅠ.ㅠ

    순오기 2008-10-06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저자가 인용할 리뷰라면~~ 대단해요!!
    축하축하~~

    바람돌이 2008-10-06 20:16   좋아요 0 | URL
    너무 오래된 일이라 참... ^^ 그래도 기분은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