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된 이벤트]
보리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가 처음 창간됐을때 아! 우리 아이들 조금만 더 크면 요거 구독해줘야지 했었다.
근데 이놈의 기억력이란...
그러고 그냥 까먹었다.

우연히 알라딘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다시 개똥이네 놀이터 발견
아 맞다. 전에 요 잡지 괜찮아보였었는데...
근데 참 운도 좋지.
마침 이벤트 기간이다.
정기구독하면 책선물도 준단다.
책 선물에 들어있는 품목들도 모두다 어찌나 탐나는지..
게다가 선택권도 무지 넓고..

정기구독 이벤트 페이지는 요기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081101_bori

고르고 고르다 <옛 이야기보따리 10권세트>를 선택했다.

정기구독 신청한 바로 다음 날 도착한 개똥이네 놀이터 12월호랑 옛이야기보따리 10권.
어쩜 이리 빠른지.... ^^

아이들은 근데 개똥이네 놀이터보다는 오히려 옛이야기보따리에 더 열광했다.
다른 그림책에서도 익히 알고있던 서정오 선생님의 구수한 입말의 옛날 이야기들이 너무 재밌단다.
한 편씩 한편씩 아껴가며(사실은 목이 아파서 많이 안 읽어줌.. ^^)읽고 있다.
그 다음엔 개똥이네 놀이터에도 관심을 가지는데 뭐니 뭐니해도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건 역시 요리다.
책이 온 날부터 당장 요리하고 싶다고 난리를 부리더니...
결국 못견뎌서 오늘 같이 하고야 말았다. ^^

책 내용을 살짝 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낱말 맞추기.
근데 낱말칸의 모양도 그림도 너무 예쁘다.
그리고 낱말의 열쇠풀이도 "총각이 논에서 주워 온 OOO가 아름다운 각시로 변해 착한 총각이 일하러 나가면 몰래 맛있는 밥을 차려놓고 숨어버려"하는 식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전래동화의 이야기를 키워드로 쓰고 있다.


둘째가 좋아하는 만들기놀이.
패트 병뚜껑에 만드는 도장놀이다.
오늘도 하자고 난리를 쳤는데 아침부터 너무 많은걸 한날인지라 겨우 달래 미뤄놨다.

다음 읽어주는 동화 만보의 자장면도 어린이 동화다운 재밌는 이야기였다.
나름 가슴뭉클하기도 한... 근데 아이들이 이것보고는 자장면 먹고싶다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결국 오늘 저녁은 자장면이었다. ㅠ.ㅠ


나왔다~~~ 고구마 땅콩 경단...
아이들과 함께 간단하게 만들수 있는 요리다.
고구마와 땅콩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들어있고, 요 다음 페이지에 보면 만드는 과정도 그림과 함께 잘 나와있다.
아이들과 함께 만드니 당연히 쉽게 만들 수 있었다.
맛은? 그냥 고구마랑 땅콩 맛이었다. ^^


요즘은 안 쓰는 옛날 물지게 이야기.
이 그림 보면서 아이들에게 어릴때 엄마가 물길러 다니던 얘기며 가뭄 들었을대 새벽부터 일어나 우물에 줄섰던 얘기들도 했다.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꼭지.
이번 달 주제는 갈대랑 억새풀인데 이 그림과 쓰인 시도 아름답다.



뒷 페이지에는 갈대와 억새의 생김새를 이렇게 그리고 생태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참 구별하기 힘든게 갈대와 억새인데 이렇게 보니까 정말 확실하게 다르게 생긴절 알겠다.
우리 동네에서는 갈대는 보기 힘들다.  억새는 좀 많이 흔하고...


갈대잎으로 배를 만들거나 억새부엉이 만들기 소개.
그리고 옆에는 갈대그리기
요즘 유치원에서 흔히 하는 프로젝트학습이란 방식인데 아이들과 즐겁게 놀 수 있는 방법인듯...

그외에도 만화가 두개 있고 책만들기를 할 수 있는 책속부록도 좋다.
이렇게 좋은 잡지에 더 좋은건 쓸데없는 광고가 없다는 것.
정말 책광고 외에는 전혀 없다.
어린이 잡지 보다보면 온갖 아이들의 눈을 현혹하는 광고들에 화가 나는데 말이다.

올 1년은 우리 아이들이 개똥이네 놀이터로 열심히 잘 놀았으면 좋겠다.
좀 더 크면 <고래가 그랬어 >사주는 건 절대 안잊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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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8-12-08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개똥이네 놀이터 넘 탐나는 잡지더라구요. 우리애들은 혜택도 못 보고 다 자라버렸어요..ㅠㅠ 고래는...개인적으루다 저는 싫어하는 륩니다. 치우친 감이 너무..암튼, 해아랑 예린이는 좋겠어요~^^

바람돌이 2008-12-08 22:56   좋아요 0 | URL
아직은 청소년들에 맞는 잡지는 잘 안보이죠? 우리집 애들이 더 클때쯤에는 청소년을 위한 좋은 잡지가 나와 진주님 배아프게 할지도... ^^
고래는.. 글쎄요. 전 이 책에 대해서는 소개만 보고 책은 직접 안본지라 뭐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다만 아이가 커가면 어쩔 수 없이 밖에서 온갖 정보와 생각들에 노출될건데 아마도 그것들 대부분이 지극히 자본의 입장과 경쟁의 논리에 입각한 것들일 가능성이 대부분이겠지요. 그렇다면 오히려 그 반대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주는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

꿈꾸는섬 2008-12-09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똥이네 놀이터 저희 조카들도 참 좋아하는 잡지예요. 고래가 그랬어도 참 좋아하더라구요. 초등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까지 봐도 좋을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08-12-11 01:29   좋아요 0 | URL
저도 예린이가 한 4학년쯤 되면 고래가 그랬어를 구독할려구요. 근데 그때까지 이 잡지가 살아남아야 할텐데요. 그래서 제가 구독은 안하지만 고래가 그랬어에서 하는 책보내주기에는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망하지 말라고요. ^^
 

아니 왠일이래?

12월 초에 첫눈이라니...

처음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니 모든 교실에서 환성이 터진다.

눈구경 힘든 이 동네에서는 아주 작은 싸락눈이라도 내리면 늘 있는 풍경이다.

창가에 주렁주렁 매달린 머리들!

아래 초등학교 운동장은 벌써 눈맞으러 나온 아이들로 한가득이다.

수업이 시작하니 그 짧은 시간에 가서 눈을 한가득 온몸에 달고 들어온다.

수업이 귀에 들어올까?

그래도 시험전 마지막 시간 - 무조건 진도를 빼야 하는 선생의 목소리는 교실 허공에만 맴돌뿐...

창밖으로 휘날리는 눈발에 아이들의 눈과 마음이 모두 온통 쏠린다.

그래 이런 날에 참 너희들더러 만적이 되어 연설문이라고 쓰라고 하는건 정말 너무 안맞다.

마직막 진도를 겨우 겨우 끝내고 탐구학습은 그냥 다음시간으로 돌려버리고...

자 이제 눈구경이나 하자.

교실의 창문을 활짝 열고 대롱 대롱 얼굴들을 내놓고 눈맞이나 하자.








학교 앞 소나무 숲에도 눈발이 멋지게 쌓였더니..
애들하고 신나게 사진찍고 오니까 금세 햇볕나면서 순식간에 녹아버렸다. ㅠ.ㅠ
오늘 1시간의 즐거움.

오랫만에 아이들과 선생님들 모두의 입에 웃음이 활짝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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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12-05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동네 사는 분들이야 왠 호들갑이야 싶겠지만 이 동네에서는 말예요. 오늘 같은 날은 정말 특별한 날이랍니다. ㅎㅎ

치유 2008-12-05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환호성이 들리는듯 너무나 즐겁네요..제가 학생으로 돌아간듯 해요..여학생들 교복이 참 이쁘네요.
아이들과 선생님의 즐거운 시간 함께 맛보며 저도 행복해합니다..고마워요..선생님^^&

바람돌이 2008-12-06 01:50   좋아요 0 | URL
여름교복이 더 예뻐요. 작년에 이거 고른다고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

마노아 2008-12-05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시간의 마법이었군요! 찰나의 순간을 사진으로 담는 센스!

바람돌이 2008-12-06 01:51   좋아요 0 | URL
이동네에서는 마법의 시간 맞아요. ^^ 수업마치고 후다닥 교무실가서 카메라 갖고 갔더니 애들이 잔뜩!! 애들이랑 찍은 사진은 학교 홈피 우리반에 올리구요. ^^

진주 2008-12-05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저럴 수가 이건 배반이야~~
여기가 더 북쪽 나라인데!
여긴 싸락눈만 쬐금 필필 날리다 말았단 말이예요~~ㅠㅠ


바람돌이 2008-12-06 01:52   좋아요 0 | URL
이 동네도 아랫쪽에는 저정도는 아니었다더군요.
울 학교가 지대가 좀 많이 높아요. 주변에 집 하나 없이 산 뿐이걸랑요. ㅎㅎ

무스탕 2008-12-05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 좋게 체육시간이었던 아이들은 선생님께 조르는 일 없이 맘껏 즐겼겠네요.
짧은 시간의 환상(?)이라서 더욱 감질나게 반가웠을거에요 ^^

바람돌이 2008-12-06 01:53   좋아요 0 | URL
아쉽게도 요즘은 더운 여름과 추운겨울에는 운동장에서 체육수업 안한답니다. 체육관이 있거든요. 오죽하면 여름 운동장에 풀이 자라겠어요. ㅎㅎ

노이에자이트 2008-12-05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주를 비롯한 호남지역은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 눈이 잘 안오는 지역주민들이 눈이 올때 느끼는 심정을 알기는 힘듭니다만 ....전에 경상도 사람이 여기 놀러와서 눈이 많이 내리는 걸 보고 굉장히 부러워하더라구요.그런데 그 해 전라도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재해가 엄청났는데...2005년 12월...황우석 파동 나던 그때지요.

바람돌이 2008-12-06 01:54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오늘 서해안에 폭설경보 내린거 보고 좀 미안했어요. 마냥 눈온다고 좋아해서...

2008-12-05 2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06 0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08-12-05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동네는 눈이 안왔는데......부럽네요.

바람돌이 2008-12-06 01:57   좋아요 0 | URL
그쪽은 뭐 앞으로도 자주 볼수있잖아요. 저희 동네는 어쩌면 이게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눈이 될지도 모르는걸요. 요 10년동안 5cm정도 쌓이게 눈온거 저 딱 두번 봤어요. ^^;;

노이에자이트 2008-12-06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바람돌이 님이 사시는 곳은 어디신가요? 소백산맥 동쪽?

바람돌이 2008-12-07 23:15   좋아요 0 | URL
동쪽하고도 제일 끄트머리 부산이요. ㅎㅎ

노이에자이트 2008-12-08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금정산이 있는 부산이로군요.동래 동물원,영도,광안리는 가보았지요.그 북쪽의 양산까지...제가 워낙 발이 넓어서...

바람돌이 2008-12-08 22:57   좋아요 0 | URL
부산 하면 해운대 영도 자갈치 이정도지 금정산 얘기하는 사람 잘 없는데... ^^ 부산에 대해 많이 아시는군요. 부산은 정말 바다만큼 산이 많죠. 그 중에서도 금정산이 제일이라... ^^

노이에자이트 2008-12-09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 본 곳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다른 지역은 어떻게 살까 거기는 유명한 관광지가 뭔가 그런 데에 호기심이 많다보니 많이 알게 되더라구요.우리나라 각 도시별 유명한 산은 거의 다 알고 있지요.심지어 외국인들과 처음 이야기할 때도 그 나라의 유명한 산이나 바다 이야기를 해주면 좋아하지요.타국에서 자기 나라 산천이 아름답다고 해주는 사람을 보니 좋아할 수 밖에요.

바람돌이 2008-12-11 01:30   좋아요 0 | URL
역시 좋아하면 알게되는거네요. ^^
 
읽어주며 키우며
강백향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왜 책을 읽을까?
나에게 물으면 대답은 너무 간단하다.
때로는 필요해서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필요든 아니든 어쨌든 그게 즐거우니까...

그렇다면 다시 물어보자.
아이들에겐 왜 책을 자꾸 읽어주지?
그리고 왜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고 바랄까?
아이들이 책을 보면서 행복해지길 바라니까 - 이게 정답이다.
근데 말이다. 그렇게 말하고 맘속을 조금 더 들어가보면 거기에는 고약한 욕심들이 또아리를 치고 있다.
아 책을 많이 읽으면 지식도 늘어나고 독해력도 늘테고 그러면 저절로 공부도 좀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좀 깊어지고 남을 배려할 줄도 아는 아이로 크지 않을까?
어릴때부터 책을 많이 읽으면 나중에 논술같은 것도 알아서 좀 해주지 않을까?
하여튼 뭐 이런 욕심들이 내면에 있다는걸 어찌 부정하리오...

근데 참 말하고보니 웃기네..
나는 즐거워서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는 그 이상의 무엇을 은연중에 요구하는 꼴이니말이다.
아 우리 애들이 엄마의 이런 욕심을 눈치챘으면 안되는데...

이 책의 저자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자 두 아이의 엄마다.
두 아이와 학교의 아이들과 같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즐거움들이 이 책의 내용이다.
거기에는 흔히 나오는 이렇게 하니까 저절로 공부를 잘하게 되더라식의 이야기를 하자는게 아니다.
책을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소통하게 되는 이야기들이다.
책 읽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소복이 담겨있다.
정말로 아이들과 같이 책을 읽는 것의 기쁨이 무엇일까?
그건 소통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책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즈음에서 나도 다시 한번 내 속의 욕심들을 비울 일이다.
우리 아이들이 눈치채기 전에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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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여행 - 놀멍 쉬멍 걸으멍
서명숙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제주도는 5번쯤 갔었나?
갈 때마다 다른 풍경과 다른 설렘을 주는 곳이었지만,
그래도 내 가슴속에 가장 깊게 들어앉은 곳은 꽤 오래전 겨울에 올랐던 다랑쉬 오름이다.
그 때 내가 속해있던 모임의 겨울 답사때였구나...
임신 7개월인가 8개월인가 하여튼 배가 꽤 불렀었다.
다른 일정은 다 잘 따라 다녔지만 다랑쉬 오름은 갈까 말까 고민이 꽤 됐었던 것 같다.
높지는 않지만 경사가 70도라나 뭐라나...
아래에서 볼때는 그렇게 경사가 심한것 같지는 않았는데 오르다보니 정말 장난 아닌 경사란게 팍팍 느껴졌다.
너무 힘들게 올랐지만 그래도 오름에 올랐을때 펼쳐지던 그 풍경은 제주도를 떠올릴 때 늘 제일 먼저 떠오르는 풍경이다.
주변의 풍광보다도 오름 자체의 풍광이 마음을 흔들었다.
오름에서 아래 화구쪽으로 끝없이 이어져있는 것처럼 보이던 억새의 물결들.
정말 단체가 아니고 배부른 것만 아니었다면 그날 어쩌면 아래쪽 화구의 끝까지 굴러내려갔을지도 모르겠다. (걸어서는 못갔을 듯... 굴러서가는게 정답? ㅎㅎ)

그 다음 떠오르는 제주의 풍경이 뭐가 있을까?
한라산...
신혼여행때 옆지기와 둘이서 등반하면서 봤던 한라산길.
육지의 산들과는 전혀 다른 표정을 가지고 있던, 마음이 따뜻하게 풀려버리던 등반길.
그 때 본 눈 맑은 노루들은 여전히 지금도 그렇겠지...

걷는 다는 것은 특별한 것들을 보게 해준다.
자동차로 휙휙 다니는 것과는 전혀 다른 사물의 아름다움들.
그 후 여러번 제주도를 갔지만 늘 아이들이 함께였고 그래서 늘 제주도는 자동차로 휙휙 달리게 되는 곳이 돼버렸다. 
그리고 이젠 제주도의 매력이 살짝 반감되려고 하는 중 만난 이 책은 제주도에 대한 새 꿈하나를 만들게 하고 말았다.
자전거를 타고 해안을 달릴 엄두는 전혀 안나지만 걷는 건 자신있으니 저 길을 아이들과 같이 꼭 걸으리라 하는 꿈.
그러면 또 제주도에서 살고싶다는 꿈이 생겨버리면 어쩌지???
책만으로도 살짝 그런 꿈이 생기니 말이다.

 제주를 걷는 사람을 위해 만든 길 - 제주올레

올레란? : 자기 집 마당에서 마을의 거리길로 들고나는 진입로가 올레다.....밀실에서 광장으로 확장되는 변곡점, 소우주인 자기 집에서 우주로 나아가는 최초의 통로가 올레다. 자기네 집 올레를 나서야만 이웃집으로, 마을로, 옆 마을로 나아갈 수 있다. 올레를 죽 이으면 제주뿐만 아니라 지구를 다 돌 수도 있다.(책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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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9. 가네시로 가즈키의 <영화처럼>

 

오랫만에 나온 가네시로 가즈키의 책.
적당히 말랑하면서 적당히 날카로운...
열광은 아니지만 그래도 신작이 나오면 늘 찾게 되는 그런 작가. 그런 책.

 

 

 


70. 캐서린 패터슨의 <내가 사랑한 야곱>

 

예쁘고 똑똑한, 거기다가 몸까지 약한 동생을 둔 언니라면
그래 누구라도 이런 소외감을 느끼겠지..
뭔가 극적인 일보다도 그런 일상사에서 늘 느끼는 작은 소외감들이 참 마음에 와닿았다.
우리나라 청소년 소설도 좀 더 힘을 내줬으면....

 



71. 강제욱, 권태균, 석재현, 윤광준, 이상엽, 진아라의 <몽골, 초원에서 보내는 편지>

 

이건 뭐랄까?
저 제목에서 풍기는 뉘앙스 그대로의 책이랄까?
사진은 정말 저 제목에 낚인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글들은 좀 편차가 있다.
적어도 이런 책을 낼만큼 될려면 보통 사람과는 좀 더 다른 뭔가 특별한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
몇몇은 괜찮지만 대부분의 글은 너무 평범하다.
사진으로 보는 책.


72. 재키 프렌치의 <히틀러의 딸>

 

알라딘 서평단에 뽑혀 처음 받은 책.
근데 서평단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괜찮은 책이다.
아이들에게 평화를 가르치지 않는 것은 범죄다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데...(이놈의 기억력하고는....)
초등학교 고학년이상 중학교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같이 얘기해보고 싶은 책.
근데 표지는 좀 지나치게 음울한게 아닐까 싶다.
저 정도로 음울한 책은 아닌데....

 



73. 서명숙의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 걷기 여행>

 

책 내용보다도 제주도에 만들어진 길에 열광하게 됐다.
아! 꼭 가보고싶다.

하긴 이 책을 쓴 목적이 바로 그 올레 길을 홍보하려고 한 거겠지만....
봄이나 가을에 한 3박 4일쯤 해서 제주도 올레길을 걸을 수 있는 행운이 올까나 하면서 달력만 뒤적인다. ㅠ.ㅠ

 



74. 강백향의 <읽어주며 키우며>


제목 봐서는 아이들 독서지도 책이 아닐까 싶었지만,
읽고 보니 그저 정말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만났던 여러가지 얘기들을 모아놨다.
뭐 나도 약간 찔리는게 없는건 아닌게 아이가 책을 좋아했으면 싶은 여러가지 이유중에 애가 공부도 좀 잘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욕심 당연히 있다.
하지만 이 책 보면서 반성모드.
설사 공부를 못하더라도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끼는 행복을 아이가 느낄 수 있으면 그걸로도 좋을것 같다는 그런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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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8-12-04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네시로 가즈키, 전 아직 읽어 보지 못했는데 한번 보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읽어주며 키우며>도요.

바람돌이 2008-12-04 02:05   좋아요 0 | URL
이번에 나온 영화처럼도 좋구요. 맨 처음 나온 G0!도 좋아요. 그 사이 책들은 좀 그만그만하지만요.
읽어주며 키우며는 그야말로 책과 아이들과 보낸 이야기들이랄까요? 좋은건 책을 읽는건 자고로 이래야 된다라는 훈계조나 이렇게 해서 성공했다류의 이야기가 없어서였어요. ^^

치유 2008-12-04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중에 내가 사랑한 야곱 딱 한권 읽었네요..
저도 읽었던 것은 두권이 더 있네요.어서 찾아 읽어야겠네요.

바람돌이 2008-12-06 01:58   좋아요 0 | URL
내가 사랑한 야곱은 생각보다 참 재밌었어요. 청소년 소설이 보통 청소년 자체에만 치중하기 쉬운데 이 책은 섬사람들의 생활이 손에 잡힐 듯 그려진게 참 인상적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