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바바라 오코너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표지는 무진장 코믹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조지나가 처한 상황은 전혀 코믹하지 않다니...
아이에게는 말도 못하게 잔인한 상황이지만 그 상황에 굴하지 않고 아이다운 감성과 의지로 헤쳐나가려는 조지나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려운 환경속에서의 성장담이란게 흔하디 흔한 주제인데다가 신파로 흐를 가능성이 많은 소재인데 이 책은 풀어나가는 방식이 전혀 다르게 신선하다. 

 

 

 

76. 박은봉 외 <박은봉 이광희 선생님의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1> 


재미와 유익함 두가지를 모두 갖춘 드문 어린이 역사책.
누구나가 그렇다고 알고 있는 것들의 정확한 역사적 근거를 제시하고 또 그걸 재밌게 풀어놓다.
약간의 아쉬움은 어린이 책이니만큼 어린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서술기법이 조금만 더 마련됐더라면 하는 것. 

 

 


77. 아지즈 네신의 <개가 남긴 한마디> 


<생사불명 야샤르>의 그 작가 아지즈 네신의 풍자 우화집 

이 책이 왜 어린이 책으로 분류되는지 모르겠다.
적어도 중학생 이상
그보다는 어른들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
터키나 한국이나 어쩜 그리 비슷한지....
요즘 나라꼴이 갑갑해 미치겠는 사람들에게 잠시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책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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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작년에 이어 채 100권도 못채우고 끝났다.
3월과 12월은 정말 책읽기의 적인 달이다.
이번 12월은 오죽하면 읽은 책조차도 전부 어린이 청소년용뿐일까?
연초에 세웠던 공부좀 하자가 무색해지는 책읽기. 

내년은 힘 좀 내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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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9-01-04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개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거??? ㅋㅋ 금년엔 꼭 100권 돌파하시길! ^^

바람돌이 2009-01-05 00:39   좋아요 0 | URL
개가 남긴 한마디는 서평단 도서랍니다. 요즘 세상이 개같아서 그런가? 개가 주인공 내지는 개이야기가 많이 나오는걸 보면 말입니다. ㅎㅎ

꿈꾸는섬 2009-01-05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올핸 100권 꼭 채우시길 바래요^^(전 감히 엄두도 못내지만요)

바람돌이 2009-01-06 00:07   좋아요 0 | URL
사실 권수가 중요한 건 아닌데 말이죠. ㅎㅎ
 
[개가 남긴 한 마디]의 서평을 보내주세요.
개가 남긴 한 마디 - 아지즈 네신의 삐뚜름한 세상 이야기 마음이 자라는 나무 19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이종균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아! 웃어야 하나 아님 울어야 하나?
아지즈 네신의 촌철살인 한방에 웃음이 푸하 터지다가도 도대체가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남의 나라나 내 나라나 다를게 하나도 없는 이 현실에 울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진단 말이다.  
아지즈 네신이 돌아왔다.
아지즈 네신이 누구냐고?
<생사불명 야샤르>의 그 아지즈 네신이다.
그래도 모르겠으면 말고, 그냥 이 책을 봐도 그를 알아보는데 하등의 지장이 없으니...

"아 나에게 힘이 있다면 저 많은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할텐데...."
"까마귀 형제여 나를 파디샤(이슬람지역의 왕)로 선출해줘, 나를 파디샤로...."
(국민여러분께서 저를 대통령으로 뽑아주신다면 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파디샤든 대통령이든 누구든 진짜로 그 자리에 앉기전에는 정말로 사람들,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일하고 싶어했을지도 모르지.(뭐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까마귀에게 똥으로 낙점받은 새로운 파디샤는 자신을 파디샤로 만들어준 까마귀들을 위해 일한다. 그가 말하던 모든 사람이 아니라... 그래 이게 현실 정치지. 파디샤가 진짜 모든 사람을 위해 일했다면 이 책은 풍자가 아니라 환상동화집이 되었을걸.
저 파디샤 어떻게 되었을까?
저 파디샤를 오늘의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바꿔서 읽으면 진짜 재밌다.  특히 그의 최후가.....정말이다.  

마을의 온갖 것을 훔치던 도둑고양이 충반이 죽었다.
그리고 그의 무덤에 어느날 꽃이 아니라 건물이 솟아났다.
충반의 혼이 부활한 그 건물의 용도는?
여기서 웃지 않는다면 당신의 유머감각 심각하다. 혹 우울증이 아닌지 병원에 가보는게 좋을듯...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지난 선거에서 MB찍은 인간들 천지다.
뭐 그 중에서 일부는 내 손모가지를 잘라버리고 싶다라고 자조를 내뱉는 이들도 꽤 많다.
그런 그들에게 권하고 싶은 이야기 <당신을 선출한 죄>
어떤 행동을 하든 그게 결국 누구를 향한 칼날이 될지는 한번쯤 생각좀 하라고 하는데 지금 이 나라에 보내는 충고로는  좀 늦은 듯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유효할 듯....  

또한 이대로 이 미친듯한 독주가 결국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는 <왕과 빈대> <기차를 물리친 개><늑대가 된 아기양>이 충분히 말해주고 있다.    

통쾌한 대리만족! 현실의 극복을 위한 방향제시, 그리고 내 안의 파시즘, 이기심, 멍청함을 돌아보다.
풍자라는 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책.
<개가 남긴 한마디>
나에게도, 지금 여기 대한민국에도 아지즈 네신이 필요하다.
티벳불교를 믿어볼까도 싶다.
그러면 아지즈 네신이 지금 이 곳의 누군가로 환생했다고 믿을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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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이 책을 보면 아지즈 네신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는게 안믿겨진다.
아니면 터키랑 대한민국이 어쩜 이리 똑같을까하고 놀라워하거나....
재밌는 일이라고는 하나도 안보이는 요즘 세상에 딱인 책이다. 나를 웃게 만든다.
그리고 진정 무엇이 문제인지를 아주 즐겁게 보여준다.
풍자를 통한 비판은 바로 이런 것이야의 진수를 보여준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아지즈 네신의 다른 작품 <생사불명 야샤르>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그리고 박재동씨의 <목긴 사나이>
풍자의 진수를 보여주는 책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이 책이 어린이용 책으로 분류되는건 글쎄다.
이야기가 재밌긴 하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뼈들을 아이들이 감당할 수 있을까?
중학생 이상의 대한민국 사람 모두.(단 MB랑 친한 사람은 말을 못알아들을 염려가 있음)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국 세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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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8-12-31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 님.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멋지게 사십시오.

바람돌이 2009-01-02 11:02   좋아요 0 | URL
뭐가 그렇게 바쁜지 올해는 새해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네요.
노이에자이트님도 새해에 늘 건강하시고 멋지게 사세요. ^^

글샘 2009-01-03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터키 이야기 읽다 보면... 왠지 정말 형제의 나라쯤 되는 것 같죠.
저는 당나귀.... 읽었는데, 재미있는 풍자가 가득하죠.
근데... 국 세 청...이 왜 마음에 남으시는지... ㅠㅜ 연말 정산 시즌이라 그런거임?

바람돌이 2009-01-03 23:55   좋아요 0 | URL
아지즈 네신 이사람 책 읽다보면 정말 남의 나라 얘기 안같다니까요. ^^
국세청.... 이건 책을 읽은 사람만 알 수 있다는... 저 이 장면에서 귤먹으면서 보다가 입속 귤 다 뱉을 뻔 했어요. ㅎㅎ(뭐 적당히 파편만 튕겼습니다만... ㅎㅎ)

글샘 2009-01-04 12:00   좋아요 0 | URL
이런 강한 낚시라고는... ㅠㅜ

바람돌이 2009-01-05 00:41   좋아요 0 | URL
ㅎㅎ 읽는데 걸리는 시간은 정말 얼마 안걸립니다. ㅎㅎ 국세청의 비밀을 풀어보세요. ㅎㅎ
 
박은봉 이광희 선생님의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1 10살부터 읽는 어린이 교양 역사
박은봉 외 지음, 김경옥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어린이 역사책은 생각보다 참 많다.
그런데 종류를 나눠보면 두가지로 나눌수도 있다.
제대로 썼으나 재미는 없는 역사책, 그리고 재밌지만 허황된 역사책(아니 야담류라고 해야할까?)
제대로 쓰면서 아이들이 쉽고 재밌게 볼수있는 그런 역사책이란게 참 말이 쉽지 어디 정말 쉬운 일일까?
박은봉선생은 이런 면에서 어린이 역사책의 새로운 지평을 연 분이라 할만하다.
그런 박은봉선생이 이광희, 김경옥이라는 두 사람을 만나 작품을 만들어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진실 내지는 상식이라고 믿는 이야기들이 있다.
가난한 평민 바보 온달이 울보공주의 이야기, 해골물 마신 원효,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고 했다는 최영장군, 붓두껍에 목화씨를 몰래 감춰왔다는 문익점.......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컨셉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런 컨셉이 또한 평범하게 서술되어졌다면 이 책의 가치는 반으로 줄어들었을터이다.
컨셉의 참신성과 함께 박은봉선생의 정확한 역사서술, 이광희 선생의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춘 대화체의 서술, 그리고 김경옥선생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만화들과 삽화, 자료까지.... 
어린이 역사 책이 갖추어야 할 3박자를 모두 제대로 갖추고 있는 모범이라 할만하겠다.

그런데 중간 중간 맘에 걸렸던 점들이 꽤 있었다.
어른들이 볼 책이라면 이건 이 사람의 관점이야 하면서 별 생각없이 넘어갔겠지만 이 책의 독자는 대부분이 어린이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꼭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영장군>편에서 고려뉴스라는 꼭지를 두며 최영장군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시도하고 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요동정벌과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을 다루는 부분은 지나치게 최영에 기울어져 서술되었다. 당시에 있어서 요동정벌이 최선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많은 부분이다. 또한 외교로 풀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어떤 외교적 노력도 없이 바로 전쟁으로 돌입하는 것이 위정자로서 올바른 판단인가 하는 문제도 논란의 여지가 많다. 그런데 여기서는 직접적 언급은 아니지만 문맥상으로 보면 요동정벌을 명했던 최영의 손을 거의 들어주고 있다. 그 원대한 꿈이 이성계때문에 깨졌다는 식으로.... 적어도 나는 고대의 영토확장이라고 해서 무조건 위대한 우리민족식의 서술을 상당히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쪽이다. 그런 식의 역사서술이 가져오는 폐해쪽이 요즘 너무 크기때문에....
그리고 뭐 웃자고 하는 얘기일수도 있지만 최영이 아버지의 유언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를 지키고 살 수 있었던건 권문세족이었던 최영네 집안에 황금이 많아서가 아니었을까? 청렴함을 강조하기에는 너무 잘 살았던 것 같은데말이다.  

<강감찬의 귀주대첩편>
살수대첩의 명성덕분에 귀주대첩이 강물을 이용한 승리였다고 흔히 오해되는 문제를 짚어놨다. 그와 더불어 거란과의 대립과정, 전투과정을 재밌게 서술해 놓은 점도 눈에 띈다. 그런데 과연 귀주대첩이 강물을 이용한 것이었나 아닌가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일까?
귀주대첩에 대해 흔히 알려져있는 오류 중의 또 하나가 살수대첩이나 한산도대첩처럼 귀주대첩 역시 적은 수의 우리 군사가 많은 수의 거란군을 무찔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10만 거란군을 맞이했던 것은 소수의 고려군이 아니라 거란군의 4배에 달하는 40만대군의 고려군이었다. 나는 거란대첩의 역사적 평가가 바로 이 부분에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려는 1,2차 침입에서 거란에 대응하기 힘들었을때 어떻게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여 전쟁의 피해를 최소화시켰다. 그리고 시간을 번 것. 그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고 다시 있을 거란의 침입에 대한 대비를 확실하게 했던게 바로 귀주대첩의 결과다.
알다시피 귀주대첩은 거란의 3차침입이었다. 이 3차침입이 있기까지 고려가 아무 준비가 없었다면 그야말로 고려는 망해도 싼 나라가 아니었을까 말이다. 외적의 침입에 대응하는 국가와 위정자의 올바른 자세에 대해서 아이들과 공감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바로 이 귀주대첩이 아닐까 싶은데 이것은 귀주대첩이 강을 배경으로 싸웠느냐 아니냐 하는 문제보다 더 중요하게 다뤄졌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완전히 비켜가 버린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문익점편>
이 편은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역사공부라는 것이 단순히 호기심을 충족시키거나 새로운 지식을 추가하는데 거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상상력과 사고력을 상승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좀 더 했으면 하는 것이다.
전체 꼭지를 풀어나가기 전에 이런 질문을 던지는 건 어떨까?
"문익점이 목화씨를 붓두껍에 숨겨서 왔다는 데 말야. 근데 참 이상하지? 문익점이 목화씨를 숨겨왔다는 것은 원나라가 목화씨가 나라 밖으로 나가는 걸  금지했다는 말이잖아? 근데 왜 그랬을까? 목화씨가 무슨 군사기밀도 아니고 비밀 무기도 아닐텐데 말야. 게다가 당시에 원나라가 우리나라에 목화씨로 만든 솜을 수출했을리도 없고... 여기에 우리가 모르는 무슨 비밀이 있을까? 아니면 혹시 문익점이 목화씨를 숨겨왔다는 것은 거짓말? "
뭐 거칠긴 하지만 이런 질문 하나 정도를 서두에 던져준다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나 아니면 같이 읽어주는 어른들이 한템포 쉬면서 어린이들의 생각을 한 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질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잠시의 생각이겠지만 이런 의문과 고민의 여지를 주는 것, 어린이 책이 신경쓰고 갖추어야 할 점이 아닐까 싶어 얘기해본다.  

간단한 의문점 하나
책의 102쪽 - <고려 때는 소나 돼지를 잡는 사람을 양수척 또는 화척이라고 했어요. 양수척은 도살업 말고도 버드나무 가지로 바구니를 만들거나 소고기, 돼지고기를 팔며 살아가기도 했는데,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화척이나 재인으로 불리지요.> 양수척이 화척으로 불리운건 맞는데 재인은 흔히 광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물론 양수척들의 일부가 생계를 위해 광대업을 겸업하는 경우도 있었겠고, 그래서 양수척, 화척, 재인이 불명확하게 섞여서 쓰이는 경우가 일정 시기에 있었을수도 있겠다. 하지만 뒤쪽으로 오면 보통 재인은 광대로 거의 고정되어서 쓰이는데 이를 양수척과 동일업으로 놔버리는건 혼란의 여지가 있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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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8-12-31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책과함께'에서 드디어 어린이 역사책이 나왔군요!
전에 신간정보에서 박은봉님의 사진과 함께 이 책이 떴을 때 빌려보려고 맘 먹었는데, 요즘 제 사는 것이 워낙 정신이 없어서 잠시 잊었네요. 다음 도서관 가는 걸음에는 잊지 않고 꼭 빌려 볼게요^^

강감찬의 귀주대첩편에 대한 바람돌이님의 탁월한 분석과 설명 잘 들었습니다.
역시 바람돌이님~~^^
바람돌이님도 언젠가 예린이와 해아를 위해 어린이가 보는 역사책 한 권 지어보는 건 어떠실까 하는 생각이 불쑥 드네요. 필요하다면 어린이 눈높이에서 조잘거리는 건 저도 도와드릴 수 있는데..^^ 저는 우리애들한테 동화 한 권 써주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단편 두어 편 쓴 것 외엔 아무 실적없이 작은 놈 영이가 내년에 중딩이 된다네요~에혀..


바람돌이 2009-01-02 11:05   좋아요 0 | URL
설마요. 책을 읽고 뭐라 주절대는것까지가 제 한계인걸요. 세상의 나무들을 쓸데없는 책 한권을 위해서 낭비할 수는 없어요.
저는 오히려 진주님의 글솜씨라면 가능할 듯한데요.... 혹시 쓰신다면 제가 도움드릴 수 있는길츨 찾아주세요. ㅎㅎ
글구 세월 정말 빠르네요. 윤이 중학교 들어간다고 한게 엊그제 같은데 영이도 이제 중학교라니... ^^
 
[심심타파 동물기네스북]의 서평을 보내주세요.
심심 타파! 동물 기네스북 - 지식in 02
위르겐 브뤼크.페리알 칸바이 지음, 이동준 옮김, 한국동물학회 감수 / 조선북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어렸을 때는 다른 아이들보다 한가지라도 더 많이 아는게 얼마나 자랑스러웠던지?
그게 뭐 별것도 아니고 이런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은? 가장 긴 강은? 이런 거 말이다.
기네스북에 있는 몇가지 기록들을 외우면 한동안 반에서 제일 똑똑한 척 울궈먹을 수 있는 지식들이 왜 그리 재밌었는지....
시대가 변했다해도 아이들은 여전히 그런걸 좋아하는 듯하다.
이게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런건지 아니면 우리 집안만 그런건지 알 수는 없지만...
어른인 내가 보기에는 솔직히 관심도 하나도 안가고 별로 알고싶지도 않은 지식들이지만 역시 아이들은 다르다.
이런 세계에서 가장 시리즈를 역시 열광하며 좋아하는 걸 보니... 

근데 이 책의 용도는 나름대로 쏠쏠하다.
가령 저녁을 먹고 앉아 꼼짝도 하기 싫고 그냥 부른 배를 만지며 가만히 쉬고 싶은데,
힘이 넘쳐나는 아이들이 놀아달라고 조른다.
딱 이럴 때 써먹기 좋다.
얘들아 문제 내! 엄마 아빠가 맞출게
책을 열심히 뒤적거리며 엄마 아빠가 모를 거 같은 문제들을 열심히 찾는 아이들(사실 여기 나오는 동물기네스 나는 거의 하나도 모른다. 옆지기는 한 반쯤은 아는것 같더만....) 

물을 거의 안마시는 동물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개는?
가장 굵은 털을 가진 동물은? 등등등... 

야! 답이 몇 글자니? 앞 글자 하나만 가르쳐 줘. 제일 마지막 글자는???
하여튼 답은 어찌나 어려운지 사슴도 그냥 사슴은 안되고 붉은 사슴이어야 하고 펭귄도 그냥 펭귄 말고 황제펭귄이고....
그래도 엄마 아빠는 앉아서 입만 움직이면 된다.
문제 내고 즐거워하고 움직이는건 애들이 알아서 한다.
거기다 글자 못읽는 둘째는 그냥 사진 보고 그림을 설명하면서 이 동물은 뭐게 하는데 이 설명이 거의 외계인 수준이다. ^^ 

그야말로 심심타파라는 제목이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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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아이들이 심심해할때 최소한의 부모 에너지 손실로 즐길 수 있는 놀잇감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초등 이상의 아이들.
특히 동물을 좋아하는 초등 2-3학년 정도의 아이들.
더 특히 최소의 에너지 손실로 아이들과 놀아주고 싶은 부모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이 책이 무슨 문학도 아니고 책속의 한 구절은 좀....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작고 귀여운 코알라는 물을 거의 마시지 않아요 뭐 이런 말을 쓸수는 없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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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바쁜 날들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 주는 서재도 거의 방치하고 댓글은 커녕 아예 들어와보지도 못하고 살았다.
그런데 간만에 들어와보니 내 서재에 낯선 게 달렸다.  

1. 첫 번째 뻘쭘....
 

내 서재에 이런게 달렸다.
이게 뭥미???
달인이라니 참... 따라가보니 알라딘측에서 마련한 이벤트성 행사다.
근데 내가 여기에 들어간다는게 좀 뻘쭘하고 영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고....
애들이 저 공부잘한다고 받은 상장 이마에 붙이고 다니는 느낌이랄까?
하여튼 어색하다.
그래도 알라딘 상품권 10,000원은 고맙다. ^^ 

2. 두 번째 뻘쭘...
며칠 이 동네 비우면 꼭 뭔 일이 터지더라...
저 로고와 관련해서 한 판 바람이 지나간 것 같은데 이게 뭐야 하고 있는 중.
바람이 휘몰아 치고 나간 다음에 뭐라고 하기도 안하기도 뻘쭘한 상태랄까? 
왠만하면 지나간 일 뭐 할텐데 내가 좋아하는 하이드님과 아프락사스님사이에 터진 일이라니 마음이 좀 더 아프다.

3. 세 번째 뻘쭘....댓글에 답글달기
한참 늦게 내글에 댓글달아주신 분들 답글을 달려니 영 미안하고 뻘쭘하다.
게다가 내가 서재를 비운 동안에도 꾸준히 내 서재를 다녀가주신 분들이 계셔서 나도 모르게 방문객 7만을 넘어서버렸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기에도 뻘쭘한 상태.... 

그나저나 서평단 도서들은 빨리 빨리 리뷰를 올려줘야 하는데 아직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있다.
그나나 어린이 책인지라 맘만 먹으면 되겠지 하면서도 정말로는 시간이 안난다.
오늘 밤부터 또 열심히라고 생각은 하고 있다. 그 놈의 생각!!  

아 그러고 보니 저 뻘쭘하다는 말 내가 사는 경상도에서는 참 자주 쓰는 말인데 다른 동네에서도 쓸려나 싶네...
뭐 대충 어색하고 좀 미안하고 난처한 기분 비슷할때 흔히 쓰는 말이다.
이렇게 뒤늦게 혼자서 뒷북치게된 상황이 되었을때도 잘 쓰는 전방위적인 말이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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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 구경꾼
    from 놀이터 2008-12-29 10:07 
    요즘 서재를 좀 기웃거리고 있는데 말예요... (물론 이전에도 두리번거리면서 자주 기웃거렸습니다. 말없이 나간적이 많아서 그렇지..암요! 나름대로 개근이었다구요. 메피님 ㅡ,.ㅡ)  암튼... 계속 그넘의 알라딘 '달인'증땜에 말이 많은데,  이젠 화가나려합니다.  이거 순전히 알라딘측에서 달인증을 준건데, 우열반을 나눈것도 아니고 말이지요...(이게 개근상도 아니라죠? 그럼 잘난것들 - 이라 표현해서 죄송. 암튼 지금
 
 
Mephistopheles 2008-12-29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 번쩍!) 전 먼댓글도 썼어요!

바람돌이 2008-12-29 00:37   좋아요 0 | URL
그 먼댓글의 답글도 좀 전에 썼어요. ㅠ.ㅠ
뭐 별로 제 맘에 들지는 않더이다. 저희집 옆지기가 메피님이랑 사귀고 싶대요. ㅎㅎ

Mephistopheles 2008-12-29 00:39   좋아요 0 | URL
우히히...죽을 죄를 졌사와요..

바람돌이 2008-12-29 01:02   좋아요 0 | URL
뭐 죽기까지.... 그냥 같은 마당쇠끼리 사귀셔서 마님들을 해방시켜주시는 건 어떤지... 죽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ㅎㅎ

무스탕 2008-12-29 11:21   좋아요 0 | URL
울 신랑까지 트리오를 만들어서 '마님 해방을 위한 ㄱ 에서 ㅎ 까지' 를 이뤄주시면 지극히 감사하겠습니다...;;;

바람돌이 2008-12-30 00:00   좋아요 0 | URL
저도 감사하겠습니다 2 ^^

조선인 2008-12-29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뻘쭘이 경상도 사투리였어요? 몰랐네. -.-;;

바람돌이 2008-12-30 00:01   좋아요 0 | URL
경상도 사투린지 어쩐지는 저도 잘 모르겠고 어쨌든 이 동네에서는 무지 자주 쓰는 말이예요. ^^

울보 2008-12-29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요즘 제대로 서재마실을 다니지 않아서 그러다가 괜실히 저도 뻘쭘해지더라구요,,오늘 하나 배웠어요 뻘쭘이 경상도 사투린것을,,,,방학이신거지요,,

바람돌이 2008-12-30 00:01   좋아요 0 | URL
아직 방학 안했어요. 앞으로도 1주일이나 남았답니다. ㅎㅎ 30년 넘도록 방학에 자동으로 적응한 몸이 지금 아우성입니다. ㅠ.ㅠ

순오기 2008-12-29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뻘쭘이 전방위적인 말이라는데 공감이 가네요~~ 경상도 사투리였어요.^^

바람돌이 2008-12-30 00:02   좋아요 0 | URL
사투리의 맛은 이런 전방위적인데 있죠. 뭐 아무데나 갖다붙여도 대충 말 돼는... ^^ 전라도의 거시기?? ^^

진주 2008-12-29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인이 뭔지는 몰라도 암튼 만원은 짭짤하겠네요^^;
(너무 오래 비우다 저처럼 잠시 접속하는 사람은 정말 아무 것도 모름돠^^)

바람돌이 2008-12-30 00:03   좋아요 0 | URL
쏘는 김에 확 쏘지 말입니다. 그래도 만원이 어디야? 하고 있어요. ^^;;

글샘 2008-12-29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저 달인 엠블렘은 좀 뻘쭘하긴 한데... 맨 아래 있어서 별로 안 보이지 않나요?
만원은 고맙게 받아서 집사람 클스마스 선물사줬더니... ^^ 좋아합디다. ㅎㅎ
며칠 알라딘에서 여러 사람이 갑론을박하는 걸 얼핏(읽을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는 요즘...) 봤는데 정말 뻘쭘하더군요. ㅎㅎㅎ
전방위적 경상도 사투리... 그런 것이 '방언'의 핵심인데, 우린 너무 표준어로만 몰아가고 있지 않나요???

바람돌이 2008-12-30 00:04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나마 밑에 있어서 좀 덜해요. ㅎㅎ
울 옆지기는 왜 클스마스 선물 안사줄까요? 애들 선물만 사주고???
세계에서도 시시각각으로 소수언어들이 사라지고 있다는데 우리도 지방 사투리들이 시시각각으로 사라지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