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추운 겨울 당신에게 살아갈 방법 하나 없이 길거리로 나앉으라고 얘기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족들을 데리고 다같이 노숙자가 될까?
아니면 방 하나를 구해 어느 시골마을에라도 가 굶어죽을까?  

TV를 트니 그놈의 그 죽일놈의 양비론이 또 나오고 있다.
불법 폭력시위를 한 사람들도 잘못한거 아니냐고?
그래서 경찰이 어쩔수 없었던거 아니냐고?

벼랑끝에 몰린이가 한발자국만 더 오면 이 돌을 화염병을 던지겠어하는데 거기다 대고 그정도 돌쯤이야 화염병쯤이야하며 밀어붙여 결국 벼랑으로 밀어 떨어뜨려 죽게 만든다면 이건 살인이 아닐까? 

 양비론이 어쩌구 하는 놈들 입다물어라! 너희도 살인자다.  
침묵하는 이들. 다음 벼랑은 당신 차례다. 그래도 침묵할텐가?  

고인의 명복 빌고 싶지 않다.
죽은 뒤에도 눈 시퍼렇게 뜨고 이 나라를 저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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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1-22 0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서웠어요 님
세상이 무섭고
참 ~

꿈꾸는섬 2009-01-22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가슴이 많이 아프네요. 세상은 바뀌지 않는걸까요?

실비 2009-01-22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가슴 아프고 답답해집니다...

바람돌이 2009-01-23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도 노골적인 책임전가 - 무엇이 진짜 문제인지를 가리고자 하는 저들의 행태를 어찌해야 할까요? 뉴스보기가 겁나고 이렇게 있어서 될까싶기도 하고... 답답한 날들입니다.

2009-01-24 0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25 0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난 책읽기가 좋아
윌리엄 재스퍼슨 글, 척 에카르트 그림, 이은주 옮김 / 비룡소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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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에 알라딘 서재의 지인으로부터 받은 선물이었는데 받고는 나만 좋아하고 아이들은 영 심드렁했었다.
그러더니 며칠 전 갑자기 이 책을 들고 와서는 읽어달랜다.
너무 너무 반갑지 뭐... ^^ 

미국 메사추세츠 주의 한 지역의 숲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흑백의 펜화로 섬세하게 그린 그림들이 인상적이다.
 

이 백년 전 이 땅은 숲이 아니었단다.
아마도 농부들의 목장이었던 듯...
마지막 농가가 떠나버리자 그 자리에 인간의 시간이 아니라 자연의 시간이 들어선다.
씨앗이 바람에 날려오고 새들이 씨앗을 물고 오고....
그리고 그  땅에 온갖 잡초들이 자라니 들쥐와 토끼, 마아못, 두더지들이 인간 대신 찾아온다. 

  

 





어느 날 잡초들 사이로 스트로부스잣나무씨앗들이 싹을 틔우기 시작한다.
나무들이 무럭 무럭 자랄수록 잡초와 작은 수풀들은 사라지고... 스트로부스 잣나무와 같은 나무들을 개척자나무라고 한단다.
무럭무럭 자라는 잣나무는 새로이 이 숲의 주인이 되고, 그리고 새로운 동물들이 이사를 온다. 피리새, 솔새, 참새, 그리고 족제비와 여우도.... 

하지만 너무 많이 자란 스트로부스잣나무들은 자신의 어린 나무들을 살리지 못한다.
큰 스트로부스잣나무들이 햇빛을 모두 독차지해버리기 때문에...
숲이 죽으면 어떡하냐고?
아니 아니.... 숲은 새로운 생명을 잉태한다.
그늘에서도 싹을 틔우는 물푸레나무, 참나무, 단풍나무, 튤립나무..... 



때로는 숲에 위기가 찾아오기도 한다.
세찬 바람에 부러지기도 하고 벼락을 맞기오 하고...
하지만 이건 모두 숲이 자라는 과정이다. 몇몇 나무들이 죽으면, 그  땅에 새로운 나무들이 싹을 틔우기 때문에....
거대한 숲의 탄생,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
메사추세츠뿐만 아니라 세상의 숲들은 모두 이렇게 자라리라...
단지 나무의 종류와 동물의 종류가 조금 달라질뿐... 

아 정말 이런 책은 저자의 양해를 얻어 우리나라판으로 그림이나 동물이름같은 것 수정해서 나왔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나무들로 숲의 탄생과 성장을 본다면 더 와닿을텐데...
끊이지 않는 생명의 순환을 아이들은 이해했을까?
아마도 다 이해하지는 못했겠지만 아이들은 이 책을 읽는 내내 행복해 보였다.
숲이 만들어지고 동물들이 늘어나는 것들을 보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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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1-21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은 이런 책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조금만 보충 설명하고 우리 생활과 연결시키면 좋아하더군요. 좋은 책이란 재미있는 책만은 아니지요.^^

바람돌이 2009-01-23 23:0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재미있는 책만 좋은 책은 아니죠. 전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책을 좋아하지만.... ^^ 근데 이 책은 연령이 좀 맞아가니까 의외로 아이들이 참 진지하게 보더라구요.
 
고려에 시집온 칭기즈칸의 딸들 표정있는 역사 3
이한수 지음 / 김영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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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의 <표정있는 역사>시리즈 중 1권
여태까지 이 시리즈는 <조선최대갑부 역관>과 <조선 선비와 일본 사무라이>그리고 이 책을 봤는데 꽤 괜찮다.
편하게 쉽게 읽기에 적당한 깊이와 분량, 그리고 별로 알려지지 않은 주제들의 선택
책 하나하나로 따진다면 그렇게 훌륭하거나 뛰어난 책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우리 역사에서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빠진 부분들을 콕콕 집어내는 주제들, 한마디로  출판사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책이랄까?
이 외에도 첩자이야기나 조선의 재산상속, 여몽연합군의 일본정벌 등이 더 나와 있는데 챙겨보고 싶다.  (아 전에 조선의 재산상속이 표절논란에 말렸던게 생각난다. 그래서 절판이로구나....ㅠ.ㅠ)

고려시대 중 근 100년간은 거의 몽고의 식민지였다고 해도 좋은 시절이었다.
우리는 그래도 왕실은 유지했다고 뻔뻔스럽게 우리 민족의 자주성 운운하는건 정말 아니올시다다.
왕실이름만 유지했지 우리가 우리 뜻대로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었다고....
백성들은 이중의 고통 - 왕실과 권문세족들의 착취에 대해 몽고의 착취까지 부담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러 온 천지에서 피맺힌 고통의 울음이 진동을 했거늘....
고려가 그나마 왕실의 이름이라도 유지할 수 있었던건 백성들의 힘이었다. 지배층이었던 무신정권과 왕실이 강화도에서 떵떵거리며 살고있을때 직접 피를 흘리고 고통받고 싸웠던건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민중들이었다.
결국 고려는 몽고에 항복했고 운이 좋아서 그 시기가 쿠빌라이 칸이 친족을 죽이고 황제위에 오르는 쿠데타의 시기와 겹친다. 고려의 항복을 천명으로 선전하며 자신의 정치적 정당성을 확인하는데 이용할 수 있었던 쿠빌라이칸은 기분좋게 고려왕실의 독립을 보장해준 것. 이 과정에서 고려 왕실의 외교력도 한 몫한 건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몽고 내부의 정치변혁의 시기에 쿠빌라이의 손을 들어준듯한데..... 

그럼으로써 고려는 이제 몽고의 속국이 되고 몽고의 부마국이 된다. 사실상 이것은 몽고라는 대제국속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다. 쿠빌라이 칸의 기분이 얼마나 좋았는지 확연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점령자의 딸로서, 새로운 지배자로서 이 땅에 온 몽고의 공주들은 행복했을까?
기실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공민왕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받았던 노국대장공주 정도인데 그나마 행복했던건 그녀 뿐인듯하다.
아니 왕의 사랑 대신 권력의 힘을 맘껏 누리며 고려를 쥐고 흔들었던 제국대장 공주도 행복했을까?
하지만 우리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다른 공주들은 딱히 그렇지도 않은 듯하다.
머나 먼 이국땅에 와서 남편의 사랑이나 정은 거의 모른 채 권력을 추구하거나 질투의 화신이 되어 온갖 이들을 괴롭히고 죽이거나 또는 비밀리에 맞아죽거나....
정복자의 딸들조차도 여자라는 운명앞에서는 그리 순탄하지 않은 것을 보니 한편으로 애틋하기도 하다.  

이런 공주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원 내부의 권력변동이 그대로 고려에 반영되어 나타나는 과정을 쫒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표정있는 역사시리즈 이 다음엔 고려 공녀들의 이야기도 나왔으면 싶다.
늘 하는 기황후 얘기만 말고 끌려갔던 수많은 평범한 여인들의 이야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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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9-01-19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의 기획력을 돋보이나 별로 만족스럽지 않으셨던 책인가요? ^^

바람돌이 2009-01-19 22:17   좋아요 0 | URL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쉽게 재밌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 하지만 저자의 일관된 관점이나 새로운 해석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 여기까지에요. ^^
 
샬롬과 쌀람, 장벽에 가로막힌 평화 - 유재현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기행
유재현 지음 / 창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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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뉴스에서 이스라엘 총리가 나와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포하는 것을 들었다.
"우리의 목적 - 하마스를 괴멸시키는 것은 충분히 성공했다"뭐 이런 식의 논조였다.
아 그래, 저들 이스라엘의 목적이 하마스였지? 이스라엘에 눈곱만큼이라도 반항할 기미가 있는 세력의 괴멸. 복수를 인정치 않겠다는.....그것이 비록 탱크와 미사일에 대응하는 짱돌수준이라 하더라도.... 

1993년 오슬로 협정으로 팔레스타인 지역에는 두개의 국가가 추진되었다.
그럼으로써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건설되었다. 그러나 현실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조금씩 타협하기 시작하고 투쟁의 상징이었던 아라파트가 사망한 이후 타협의 정도는 치가 떨릴 정도이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원하는 딱 그대로를 실현하는 것.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공공연하게 이스라엘과 미국의 의도를 수행하고 있다. 그 댓가로 그들은 외제 자동차를 몰고 저택을 세우며 새로운 내부의 친이스라엘파 - 적이 되어가고 있다.
그들이 화려한 저택에서 외제 자동차를 몰때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투쟁을 여전히 이야기했다.
적어도 하마스는 화려한 저택이 아니라 난민촌 캠프에서 난민들과 똑같은 밥을 먹고 똑같은 옷을 걸치고 그들과 같이 생활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누구를 선택할지는 자명하지 않은가?
결국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선택은 자치정부 주도측 파타가 아니라 하마스를 택할 수 밖에 없었다.
서구세력이 그렇게 자랑해대는 선거라는 제도에서 말이다. 그러나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이스라엘과 미국의 하마스 죽이기가 시작되었다. 결국 하마스는 서안지역에서 쫒겨 가자지구로 밀려날 수 밖에 없었고, 이번의 폭격이 가자지구에 집중된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그러면 싸우지 않으면 되지 않냐고? 싸우지 않으면 이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과 내부의 친이스라엘파에게 이중의 수탈을 당해야 하는데도 싸우지 말라고 말할 것인가? 

"우린 인간입니다. 이렇게라도 싸우지 않는다면 우리가 인간이란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습니까. 팔레스타인인이 벌레가 아니란 것을 팔레스타인인이 어떻게 확인할 수 있습니까."
60년간 자기 땅에서 쫒겨나고 생존을 위협받아온 사람들, 지금도 어떤 미래도 꿈꿀 수 없는... 자기 집에서 아이의 젖을 먹이다가 벽을 뚫고 들어온 총탄에 맞아 죽을 수도 있는 땅에 사는 사람에게 그럼 어떡하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60년전 땅을 빼앗고 삶을 빼앗은 이스라엘은 지금은 요르단강 서쪽의 서안 지역과 지중해 연안의 가자 지역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몰아넣었다.
그리고 분리 장벽으로 그들을 가두었다.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높이 8m의 거대한 콘크리트 장벽과 온갖 첨단 기술이 장착된 철조망의 건설.
그야말로 하늘 뚫린 감옥에 다름 아니다.
그런 감옥에 가둬놓고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노동력은 무한정으로 이곳에서 공급받는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반도 안되는 가격에 무한정 착취가 가능한 이 노동력을 이스라엘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국민으로 받아들이지도 않을 것이다.
분리 장벽안이라고 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끼리 살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스라엘은 그 안에 무수히 많은 점령촌을 만든다. 주로 이스라엘 내에서 극빈층에 속하는 정통파 유대인들-군역을 거부하는-하레디들을 이주시켜 만든 점령촌들이다.
이 점령촌들은 서안과 가자지구내의 이스라엘 초소 역할을 하며 이 지역을 효과적으로 감시하는 기지 역할을 해낸다.  

아 정말 완벽하다.
어떻게 이토록 한 민족을 철저하게 노예로 지배할 수 있는 모든 장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들 대부분은 우리는 평화를 원하는데 저쪽 팔레스타인인들이 원하지 않잖아요? 자살테러공격이나 해대고... 그러니 우리들은 우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방어를 하고 있을뿐이에요.
평화? 내가 모든 걸 빼앗았고, 지금도 빼앗아서 배 뚜들기며 살고있을때 저쪽은 굶어죽어가고 있는데 평화를 원한다고? 내가 빼앗은 어떤 것도 내놓지 않으면서 평화라고??
이스라엘은 잘 알려진대로 의무병제다. 만 18세의 모든 남녀가 군대를 가야 한다. 어쩌면 우리나라와 비슷해보이는 듯하지만 우리는 전쟁없는 군대다. 대부분의 군인들이 정말로 사람을 죽여보는 일은 없이 제대하게 되는 군대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군대는? 사람을 향해 직접 총질을 하고 그 총으로 일상적으로 타인을 위협하는 경험을 하고 그리고 때로는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경험을 하게 되는 군대다.
저 감수성 강한 나이에 총에 의한 권력과 힘과 그리고 살인을 경험한 아이들이 이어갈 나라라....
이스라엘이 달라질 희망이 보이지 않고 그럼으로써 팔레스타인에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희망없는 땅의 사람들, 자본주의의 야만성이 날것 그대로 피를 튀기는 땅의 사람들을 어찌해야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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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9-01-20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집이나 소개하고 시답잖은 연애담이나 늘어 놓는 기행문과 비교하면 유재현 씨의 기행문은 역사기행의 모범을 보여주는 것 같죠? 여행 가기 전에 공부를 많이 하고 간다는 느낌을 줍니다.

바람돌이 2009-01-21 01:23   좋아요 0 | URL
같은 곳을 가더라도 무엇을 공부하고 준비해가느냐에 따라 볼수 있는게 엄청나게 달라지겠죠? 유재현씨의 기행문은 저는 이제 무조건 삽니다.

rosa 2009-01-29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다가 너무 마음이 아파서 따로 적어놓았던 구절을 바람돌이님 서평에서 다시 발견했어요. 그 절망감과 고통, 어떻게 위로하고 함께 연대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됩니다. 좋은 서평 잘 읽었습니다. ^^

바람돌이 2009-02-02 00:42   좋아요 0 | URL
그 고통이 끝날 전망이 안보인다는게 더 큰 고통일것 같아요. 맘만 아프네요.
 
[작은 거인]의 서평을 써주세요
작은 거인 - 고정욱 감동이야기 좋은 그림동화 16
고정욱 지음, 김 담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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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아이들은 밥투정 할때마다 듣는 얘기가 있다.
지금 세상에는 부모님이 없거나 너무 가난해서 이 밥도 제대로 못먹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어디서 밥투정이야 하면서 밥그릇 뺏기...
그러면 울고불고 하면서 잘못했어요소리가 바로 나오는데...
뭐 그렇다고 아직 어린 이 녀석들이 뭘알까?
나조차도 정말로 배고픈게 뭔지는 모르고 자랐는데 이 녀석들이야 오죽할까? 

하지만 배고파보지 않았다고 그 고통을 전혀 모르는건 아닐게다.
다만 관심과 따뜻한 마음이 부족한것일뿐...
우리나라에선 사실 더 이상 밥을 못먹을 정도로 어려운 집은 이젠 거의 없을지도 모른다.
예전에 공무원생활 오래하신 친지분께서 하신 말씀이 관내에 밥을 못먹고 있는 주민이 있다면 그 지역 공무원은 직무유기로 짤려야 한다고 얘기하더라...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봐도 어려운 아이들이 정말 많지만 어쨌든 어떤식으로든 밥은 안굶는다.
그러나 세상이 밥만으로 해결되는건 아니란게 문제다. 

지금보다 조금 오래전에 우리는 이런 시절을 지나왔었다.
지금은?
책 표지의 라면 제목이 희망라면인게 눈에 띈다.
저 희망이 한때는 밥이었다면 지금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뭔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지금의 가난한 집 아이들은 세끼 밥은 어떻게든 먹지만 미래를 꿈꿀수 있는 무엇인가는 여전히 없다.
아이들은 그래서 여전히 배가 고프다.
누군가의 도움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날을 꿈꿀권리가 희망라면이 상징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것은 물론 국가의 몫이지만 또한 우리들 평범한 이들의 관심과 따뜻한 배려의 몫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니 느닷없이 엄마는 도망가지마란 얘기를 한다.
책 속 아이의 엄마가 도망갔다는 것에 불안을 느낀듯.....
아이를 안심시키면서 내가 아는 엄마가 도망간 집 아이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간다.
그 아이들에게 지금의 우리사회는 희망을 줄 수 있을까?
아니, 아니........
갈수록 복지예산은 줄어들고 희망이 없는 이들의 희망을 더 빼앗아가는 이 사회가 자꾸 걱정이다. 

아 그리고 책속에서 앵벌이와 앵벌이 아닌걸 굳이 구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렇다면 앵벌이는 돕지 말아야 한다는 건지...
그 아이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버림받았고, 그래서 더더욱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아이들일텐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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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남을 돕는 다는 것이 관심과 배려임을 알게 해준 점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내 짝꿍 최영대> -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책
                           작은 거인과 마찬가리로 역시 배려와 관심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초등학생, 밥투정하는 어린이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배고프면 아무 생각도 안나거든. 무슨 짓을 해서든 오로지 먹어야겠다는 생각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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