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가 X에게 - 편지로 씌어진 소설
존 버거 지음, 김현우 옮김 / 열화당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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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디쯤일까?
팔레스타인? 터키? 아니면 유럽이나 남미의 어디쯤?
어딘들 어떠랴?
이곳은 세상 갇힌 자들이 있는 모든 곳인것을..... 

세상의 어떤 말로도 표현될 수 없는, 그래서 세상의 모든 말로 칭해지는 내 사랑!
그는 감옥에 있고 그녀는 어느 때인가 감옥을 나와 세상속에 있다.
익숙한 길을 걸으며 그와의 한때를 추억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도 하며,
또 때로는 사랑하는 이들과 또 다시 이별하기도 한다.
그러한 모든 일상은 감옥속 그에게 보내는 사랑노래!
그리고 때로는 머리를 안고 위로하고 싶은 그에게 그녀가 보내는 그녀의 손그림!
아마도 감옥속에서 유일하게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매달려 그를 어루만지리라..... 
그녀의 편지는 시가 되고 노래가 되고 그리고 그녀의 손길은 위로가 된다.

편지 뒷면에 쓰여진 그의 메모들은 어떤 의미일까?
밖을 나간다 하더라도 더 큰 감옥에 불과할 세상!
그럼에도 그 세상에 대한 냉철하면서 뜨거운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그래서 무엇과 어떻게 싸워야 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혁명가의 가슴일까? 

세상의 모든 갇힌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그리고 갇힌자들을 기다리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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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기 전에 다소 음침하게 보이던 표지가 이렇게 멋져보이다니...
세상의 모든 아이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사비에르를 보여주는 정말 멋진 표지다.
거기다가 소설 속 모든 문장에 밑줄을 긋고 싶은 소설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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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31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01 0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딩 2021-02-27 2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읽으셨네요 ㅎㅎㅎ 저도요!
 
지식인의 서재 중 신경숙작가의 서재

벌써 도착했네요.
정말 빨라요.
아이들이 더 좋아하네요. 

친정어머님이 농사지으신 고구마를 이리 덥썩 받아서 어쩌나 싶어요.
따님이랑 손주들 먹이려고 얼마나 힘들게 농사지으셨을까요?
다른 어떤 것보다 이렇게 손수 농사지은 작물을 받을때는 더 고맙고 맘이 짠합니다.
농사야말로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지난한 과정인걸요.
아이들 입던 헌옷과 비교할 수 없는 감사한 선물이었습니다. 




양이 얼마 안된다고 하시더니 아닌걸요. 왠걸 이렇게 많이 보내셨대요.
우리집 애들이 좋아서 난리네요. ㅎㅎ 


아이들 성화에 바로 쪘어요. 밤이라 달랑 4개만...
근래 먹은 고구마 중에 제일로 달콤한 고구마였어요. 어쩜 이리 맛나게 농사를 지으셨을까요? 

아이들이 연출사진을 요구하네요.
"엄마 나 먹는 모습 찍어서 블로그에 올려줘 응?" ^^ 



 

오늘 예린이가 감기기운이 있어서 기분이 울적했거든요. 
근데 책나무님 고구마덕분에 예린이 기분이 많이 풀렸어요.
남은 고구마도 여기저기 자랑하며 맛있게 나눠먹을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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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10-28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고구마 너무 맛있어요. 저흰 시부모님이 농사지으셔서 가져오셨거든요. 해아랑 예린이랑 너무 맛나게 먹으니 갑자기 출출해지는데요.^^

바람돌이 2009-10-30 13:29   좋아요 0 | URL
요즘 저희집 애들의 주 간식이 되었어요. ^^

책읽는나무 2009-10-29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정어머님이 놀고 있는 남의 땅에다 지나가다 남들이 씨를 뿌리니 솔깃하여 같이 동참을 하시더이다.작년에 취미삼아 쉬엄쉬엄하시더니 올해는 작정하고 씨를 이것 저것 마구 뿌리시더니 초여름엔 땅주인이 나타나 뭘 좀 해야한다고 텃밭 일부는 갈아엎어졌더랬어요.그래도 나머지는 계속 사용해도 된다하여 또 물 주고 거름 주고 계속 하시더라구요.
나는 남의 땅에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영 께림칙하던데 시골에선 그게 또 예사로 여겨지나보더라구요.다들 택지개발 땅에선 건물이 들어서기전까진 채소 이것 저것을 심어서 텃밭을 일궈요.먼저 땅에다 씨를 뿌리는 사람이 임자인가봐요.물론 땅주인이 비켜달라고 하면 그걸로 끝이긴 하지만....ㅜ.ㅜ

갈아엎어진 그땅에 고구마 줄기가 많이 심어져 있어서 가을에 수확했더라면 더 많았을터인데 말입니다.그러면 좀 더 많은 이들에게 나눠주고 싶었는데....
그래서 다른분들께 좀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요.
(그러면서 이페이퍼 멋지다고 내손으로 추천누르고 있는 모습은 또 뭘까요?ㅡ.ㅡ)

엄마가 내년에도 심으실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회사 마치고 일손을 돕던 동생이 회사를 옮겨 엄마를 돕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져 아마도 내년에는 올해의 반만큼밖에 못심지 심어요.헌데 농사꾼이 되면 이것 저것 욕심이 생기나보던데 막상 씨부리는 시기가 되면 또 모르죠?^^
내년엔 내가 엄마를 도와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나도 고구마를 먹고 보니 너무도 신기하여 미리 좀 농사를 배워볼까?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노년엔 전원주택에 살면서 텃밭에 씨부리면서 약간의 밭농사를 해보자는 원이 있긴 하거든요.^^

맛있게 먹는 아이들의 모습이 예쁘네요.
고구마도 잘먹는 아이들 정말 밝고 거강하네요.
예린이 감기가 빨리 나아야할터인데...


바람돌이 2009-10-30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윗세대의 어른들은 정말 노는 땅을 가만히 못보잖아요. 하다못해 옥상에라도 뭔가를 심어서 가꾸고 하는데...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분들이 다 돌아가시고 나면 진짜 농사짓는 사람이 없어지지 않을까? 그럼 우리들 먹는건 정말로 더 큰일이겠구나 싶어요.
고구마가 너무 달고 맛있어서 우리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그리고 예린이 감기는 초기에 잡았더니 이번에는 쉽게 나아주네요. ^^ 감사합니다. ^^

순오기 2009-11-02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맛나겠당!
어르신들은 땅을 놀리면 송구해하셨죠.
부지런한 어머니 덕에 이웃에게 나눠주기까지...아름다워요.^^

바람돌이 2009-11-03 09:20   좋아요 0 | URL
저는 늘 얻어먹기만 하는걸요.
저도 언젠가는 제 손으로 뭔가를 가꿀 수 있는 날이 오기는 할까요? ^^;;
 

과학을 지지리도 못하는 나도 기억하는 게 있다.
관성의 법칙!!
내가 이런걸 기억하다니 지지리도 감동적이었나보다. ㅎㅎ
서재도 책읽는것도 열심히 하다보면 탄력을 받아 속도가 쭉쭉 나가게 되지만 한 번 손놓으면 그걸로 쭉 손을 놓게 되는구나...
그래서 결국 이 글의 목적은? 
그놈의 멈춤 관성에서 탈피해보자는 것 되겠다.  

낮에는 물론 바쁘다.
정신없이 바쁘다가 맞겠다. 10월 들어서는 그나마 다른 서재 눈팅도 제대로 못했다.
밤에도 바쁘다. 밤 10시 정도까지는...(이 시간이 우리집 아이들이 완전히 잠드는 시간이다)
근데 낮에 잡다한 일로 너무 바쁘다보니 밤 10시 이후의 시간은 자거나 잠이 들지 않아도 일종의 가수면상태라고 할까? 뭔가 생각하거나 글을 쓰거나 이런건 도대체가 하고 싶지 않아진다.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되는게 뭘까? 몸도 마음도 말이다. 

가장 좋은건 역시 TV시청이다.
TV는 거의 안보는 편이지만 그래도 꼭 보는 것들이 일주일에 한 두편은 있다.
요즘은 월화 선덕여왕과 일요일의 1박2일이 나의 본방사수 프로그램이다.
선덕여왕은 덕만이나 김유신 보다는 미실에 감정이입하면서 본다.
지난 주는 이렇게 미실이 무너지는가 싶어 덜컥했으나 이제 새롭게 태어나 왕의 자리를 직접 노리는 그녀를 보며 감탄했다.
물론 미실에의 감정이입은 고현정이 너무 예쁜 것도 한 몫하지만, 난 그녀 미실의 그 태생적인 열등감과 그 열등감으로 인해 가로막히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 분노가 너무나도 손에 잡힐듯 하다. 지지난회 한참전이긴 하지만 하여튼 언젠가 미실이 "난 왜 성골이 아니었을까요?"라는 말을 하는 그녀의 목소리와 마음이 거의 내 맘인듯한 착각까지....
그녀만한 정치력과 카리스마가 신분의 한계때문에 꿈조차도 왜소해져버릴수 밖에 없었던 상황의 아픔? 하여튼 이제 제대로 된 꿈을 찾은 미실의 앞으로가 무지 기대된다.
근데 아무래도 덕만이 주인공이니 뭔가 이상하게 흘러갈 것 같은 불안감도 동반상승중!!
(아 근데 정말 괴로운건 난 이 드라마가 너무 좋은데 도대체가 고증이라고는 찾아볼 길 없는 드라마의 설정은 어떡해야 할까? ㅠ.ㅠ 대안으로 드라마 시작부분과 중간쯤에 이 드라마는 실제역사와는 전혀 상관없습니다라는 자막이라도 띄워주면 좋겠다. 그럼 그냥 드라마오 즐겁게 볼터인데.... ㅠ.ㅠ) 

TV시청이 끝나거나 또 다른 날에 TV를 안 보는 날에는 그 때부터 서재활동을 하거나 책을 읽었다. 보통 새벽 2-3시까지...
요즘은? 보통은 잔다. 가끔은 일이 안 끝나 들고와서 한다.
그것도 없는 날(아니 하기 싫어서 미룬다고 해야 맞겠지) 잠이 안들면 인터넷에서 게임을 하며 논다. 게임은 단순할수록 좋다. 머리쓰는건 질색이다. 그러다 잔다.
10월 들어 책 한권 읽었다. 그것도 잘 넘어가는 소설책으로다가....  

가을 들어 2번의 여행을 다녀왔다.
한 번은 구미, 김천이고 한 번은 서울.
토, 일요일을 이용한 여행이었으니 둘 다 갔다온 이후 일주일은 휴유증으로 헤롱헤롱이다.
그럼에도 만만치 않은 돈이 깨지고 몸까지 피곤한 여행이 왜 이렇게 좋을까?
그 흔한 적금통장 하나도 없으면서 빚통장만 있는 주제에 만만치 않은 돈을 여행에 쏟아붓는 이유는? 그것도 애들을 끌고 다니면서...
모르겠다! 그냥 좋아서라고 대답할까?
아이들하고의 여행도 좋고, 지인들과의 여행도 좋고, 때로는 옆지기와 둘만의 여행도 좋다.
서울에 다녀온 이후로는 리움에서 만난 인왕제색도의 꿈을 꾼다.
그 즐거움으로 한동안을 버틸 힘을 얻는 듯도 하다. 

이래 저래 소소하기만 할뿐인 일상이다.
뭐가 더 있었지?
제길 출장가야 한다. 딱 5분뒤에는 나가야 하니 지금부터 컴 꺼야 한다는 얘기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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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10-17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간만에 쉬는 날이었던 오늘 오전 멀뚱하니 TV 시청에 몰입했습니다. 그랬더니 3시간이 훌쩍 가네요. 허무하기도 했지만 나름 뭐 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음은 알라딘에 가 있었지만 ㅎㅎ

바람돌이 2009-10-19 10:01   좋아요 0 | URL
뭔가 해야 할 일이 있을때, 학생같으면 시험기간 같을때 말예요. 그 때는 뉴스조차도 재미있잖아요. ㅎㅎ 어제도 지난주 부터 쌓인 피로를 푼다는 명목으로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뒹굴했습니다. tv와 함께요. ^^

아영엄마 2009-10-23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 다니시라 퇴근 후에는 아이들 보시랴, 피곤할 수 밖에 없는데 뭘 더 할 수 있겠어요. 저 역시 막내 보느라 딴 거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 제일 만만한게 TV입니다.(애 볼 때 TV 보지 말라고 하던데...) 그래도 짬내서 아이들 데리고 여행도 다니고, 부지런하신 거죠.


2009-10-23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5 0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6 0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김라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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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삶'에서 무난하게 버텨나가려면 끊임없이 자기 감정과 타협을 해야 해요. 이럴 땐 과잉 반응을 해선 안돼! 이건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어! 이 상황에서는 그걸 못본척해야 해! 이런 식으로 끊임없이 자신의 감정을 주위 사람들에게 맞추고,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아량을 베풀고, 일상에서 오만 가지 자질구레한 역할을 떠맡고, 구조 전체를 위태롭게 하지 않으려면 균형을 잘 잡아 평형을 유지해야 해요. 저 또한 그 구조의 일부니까요.(169쪽) 

가끔은 누구나가 꿈꾸잖아...
아 지긋지긋해! 하루라도 이 구질구질한 생활에서, 그리고 나를 옭아매는 온갖 관계에서 벗어나고 싶어라고. 
그리고 그 벗어난 곳에 진짜 내가 있을거라고 말이다.
근데 그런 기대가 어쩌면 진실이라면?
이메일 문장속에 존재하는 내가 진짜 나라면?
그것이 어떤 화장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내 진짜 모습이라면?
그리고 그 진짜 모습을 사랑하게 돼버린 사람이 존재한다면? 

아! 이것도 사랑이구나!
그 사랑이 그렇게 이메일안에만 멈추어준다면 얼마나 근사할수 있을까?
하지만 그 절절함이 이메일안에서만 멈추어있다면 과연 그것이 사랑일까? 

우리 만날까요?
딱 한번만 만나요. 나는 당신을 딱 한번 만나고 딱 한 번 안고싶어요.
그래 사랑이란 결코 문장으로만 존재할수는 없는걸....
하지만 이메일의 문장을 벗어나는 순간 무수한 현실의 삶들속의 관계들이 한꺼번에 이들을 짓누를텐데....
에미와 레오의 사랑이 이렇게 간절하고 절절하게 다가오는 것은 바로 이런 불합리 때문이 아닐까?  
그들이 만난다면 어찌될까?
세기의 사랑이 그냥 일상이 돼버리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이루어지지 않음으로 해서 세기의 사랑은 완성되는 법이다.
에미와 레오는 과연 만날 수 있을까?
에미의 선택은 어쩌면 그저 남편과 아이들 그런 현실의 관계들 때문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녀의 절절한 사랑을 사랑으로 남기고 싶은 욕심일지도.... 

우연히 케이블에서 <메디슨카운티의 다리>를 다시 봤다.
20대에 본 이 영화는 그저 그런 심심한 영화였는데 지금 다시 보면서는 그 절절함에 마음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았다.
자연스럽게 메릴 스트립에 에미가, 클린트이스트우드에 레오가 겹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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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9-28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불혹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나서 봐야 할 영화지요.^^
새벽 세 시도 안 봐서 일곱번째 파도는 올라오는 리뷰만 감상하고 있어요.^^

바람돌이 2009-09-29 08:48   좋아요 0 | URL
도서관에 신청한 일곱번째 파도가 왔더군요. 빨리 보고싶어요. ^^
나이에 따라서 다르게 다가오는 영화나 책들이 가끔 있더라구요. 메디슨 카운티처럼.... ^^

마냐 2009-09-29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메릴스트립과 클린트이스트우드....조합 말고 다른 커플은 어떨까요. 그분들의 아우라와 에미, 레오는 좀 다를것만 같은. 둘다 좋은 작품이지만 말임다!

바람돌이 2009-09-29 08:50   좋아요 0 | URL
외모는 아니죠. 그냥 그 절절함이, 그리고 이루어지지 못했기에 평생에 절실한 그리움이 될 그 마음이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영화의 마지막 순간 메릴스트립의 표정은 아마도 책 속 에미의 표정과 닮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

sooninara 2009-09-30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이책이 인기절정이네요.
저도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었는데..뚝딱 읽어버렸어요.
유부녀들의 마음을 살랑거리는 새벽 세시의 바람...부럽네요.
밤2시에 저 책 읽으때 옆에서 온라인 바둑두는 남편에게..
'나도 레오같은 남자 있었으면..'했더니 '그런 사이트 많다는데..채팅하는..'
에미처럼 운명적인 만남을 꿈꾸지만, 채팅에서 만날수는 없겠죠??
그분들이 원하는게 다를테니.ㅋㅋ
후속편은 스포일러 보니 육체적으로도 진도가 나가나 본데..1편의 여운을 더 즐기다 보고싶네요. 아직도 순수한 사랑을 원츄~~~~
 

그러니까 지난 5월부터 내가 10월을 손꼽아 기다렸던건 말이다.
한국박물관 100주년 기념전에 무려 13년만에 <몽유도원도>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5월에 그 소식이 들리고부터 중앙박물관 홈페이지를 마르고 닳도록 드나들었던건 오로지 그 <몽유도원도>를 보고야 말겠다는 일념때문이었다는거지....
그래도 기다린 보람이 있어 드디어 일정이 올라온 날 바로 여기 저기 전화걸어 날짜 잡고 서울나들이 계획을 확정지었잖아.
근데 다음날 인터넷에 뜬 식겁할 소식이라니....
다른 작품과 달리 <몽유도원도> 전시는 달랑 9일간이니....
그것도 추석연휴를 끼워서.... 아! 정말 기절하고 싶다. ㅠ.ㅠ 

그니까 내가 한양천리길을 가서 그걸 보려면 추석연휴에 올라가거나 아니면 직장 연가내고 가야한다는 건데 그게 어디 말이 돼야 말이지... 
직장 연가는 말도 안돼는 얘기고,
그나마 추석연휴에 어째볼까 잠시 고민하긴 했으나... 

아! 나 장손집 며느리다.
한마디로 제사에 목숨거는 집 며느리라는것.
거기다 그놈의 제사준비는 시어머니랑 나랑 달랑 둘이 해야 하는 실정이니....
에고 에고~~ 나는 어쩜 이렇게 지지리도 복도없을까 한탄을 며칠을 해대고 있다. ㅠ.ㅠ 

포기는 했으나 그래도 남는 미련은 어찌할까?  

10월 둘째주에 나머지 전시라도 보자며 올라가긴 하겠지만 <몽유도원도>못보는 전시관람은 그야말로 내게는 앙꼬없는 찐빵인듯 김샌다고나 할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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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09-28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안타깝습니다.. 근데.. 어디서 전시하죠?.. 저라도 보고 올게요;;;;

바람돌이 2009-09-28 01:49   좋아요 0 | URL
으... 염장이군요. ㅠ.ㅠ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입니다. 날짜는 9월 29일부터 10월 7일까지고요. 하지만 몽유도원도는 사진발이 엄청 잘받는 그림이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진발만큼 안될수도 있다고요. ㅎㅎ (제발 안되라라고 주문외는건 아닙니다. ㅎㅎ)

마노아 2009-09-28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몽유도원도 글 올리면서 바람돌이님이 꼭 오시겠구나 했는데 중차대한 복병이 있군요ㅠ.ㅠ

바람돌이 2009-09-28 08:53   좋아요 0 | URL
추석연휴 끼워서 전시하는건 지방 사람들은 아예 보지말란 말인거겠죠? ㅠ.ㅠ

조선인 2009-09-28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통 학교들이 효도방학 하던데, 제사만 싹 차리고 올라오시는 건 안 될까요? 제가 다 아쉽네요.

바람돌이 2009-09-28 08:54   좋아요 0 | URL
효도방학 없고요. 그리고 제사 다 지내고 나면 오후 4시쯤 됩니다. 그게 아니고 시댁 본제사만 마치고 올라가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이미 그때쯤이면 추석귀경길이 장난아닐듯해서요. ㅠ.ㅠ

무스탕 2009-09-28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올라오실 방법이 없을까요?
라주미힌님에 이은 2차 염장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저도 내일 가 볼 계획이어요 ^^;

바람돌이 2009-09-28 08:55   좋아요 0 | URL
그저께까지 열받아 씩씩거리다가 지금은 좀 진정됐습니다. ㅠ.ㅠ
염장 지르셨으니 즐겁게 보시고 후기도 올려주세요. ^^

무해한모리군 2009-09-28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잘 보고 전해드릴게요 ^^;;

바람돌이 2009-09-28 10:18   좋아요 0 | URL
염장3.... ㅎㅎ 음... 염장 몇까지 올라오는지 세어봐야겠네요. ^^

순오기 2009-09-2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이랑 동지예요. 알라디너가 올려주는 후기로 만족할래요.^^
난 이번 추석은 20년만에 처음으로 친정으로 가려고요~ 하지만 바로 내려와야 해요.
월욜부터 막내 중간고사, 수욜부터 둘째 중간고사~ 이런 일정 잡은 학교가 너무 미워요!

바람돌이 2009-09-29 08:52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중학교 가기 시작하면 아이들 시험일정따라 부모들 일정이 바뀌죠?
저희 학교는 추석전에 중산고사 쳐요. 아이들을 위한 배려라고나 할까 하다가 그건 아니고 신종플루때문에 추석지나면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하면서 미리 땡겨치게 된거죠. ^^

sooninara 2009-09-30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에게 이야기했더니 시골다녀와서 5일에 가자고하네요.
제가 대신 두배로 잘 보고 올께요.(염장질4???)

꿈꾸는섬 2009-10-01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죠. 염장 5.
저흰 내일 보러가거든요. 시부모님도 안 오시고, 별 할 일도 없어서 놀러갈 궁리하며 원래는 오늘 가려고 했는데 남편이 갑자기 일이 생겨서 내일은 꼭 가자고 약속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