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테오도어아도르노는 아우슈비츠 이후에는 시가 존재할 수 없다고 했지만, 참상 속에 나비가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일까? 세상을 좋게만들기 위해 애쓰는 우리는 세상의 좋은 것을 맛보면 안 되는것일까? 혁명가들과 활동가들이 줄곧 스스로에게 던시고 있는질문이다. 케이스먼트는 대답한다. 좋은 것을 맛보자. 청옥색 &유황색 나비를 잡으러 다니자. 강에서 수영을 즐기자. 일기를 쓰자. 정의를 위한 투쟁이라는 끝없는 과업에는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다.  - P104

남성성은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인종이나 제국이라는 요소보다 훨씬 중요했다.
는 것, 남성성 개념을 흔들어놓을 수 있다면 다른 모든 것에 대한 재정의가 가능하리라는 것을 케이스먼트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당대의 반응은 분명하게 시사하고 있다. 그는 공무와 성애를통해 권위 스펙트럼의 양극, 곧 제국의 권위와 침실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있었던 동시에 남자라는 생물체를 다양성을 가진 존재로,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잔혹하면서 더 취약한 존재로, 더 달라질 수 있는 존재로 재창조하고 있었다. 아일랜드는 혁명 이후지금까지 교회와 정부가 주도하는 성(性) 보수주의로 유명세를떨쳐왔다. 케이스먼트가 당대에 벽장 안의 게이였듯 아일랜드에서는 지금도 대부분의 게이가 벽장 안에 숨어 있다. 라고 더블린의 한 레즈비언 시인이 나에게 말하기도 했다.
- P117

리와 패디에게 걸인의 이야기를 들려준 노인이 자기가 어렸을 때 스키베린에서 그런 일을 입에 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고 한 것처럼, 대기근을 입에 담는 사람들은 대기근을 직접 겪은 이들이 아니라 대기근의 참상에 경악한 목격자들이나 대기근을 정당화하려고 애쓰는 위정자들이었다. 대기근의 목격자들이 끊임없이 언급하는 요소 중 하나가 침묵(죽은 사람들의 침동, 죽은 사람들을 묻고 홀로 살아갈 힘이 없었던 사람들의 침묵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유령의 몰골로 길 닦기 또는 돌 깨기 같은 구호사업에 동원되었던 사람들의 침묵)이다. 대기근의 역사를 발굴하고자 했년 어느 19세기 역사가는 이렇게 말했다. 여러 아일랜드 귀족들로부터 똑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대기근 이후로 몇 년간 거의 모든곳에 만연해 있던 것, 그들에게 그 무엇보다도 섬뜩한 느낌을안겨주었고, 그들로 하여금 이 나라가 겪은 불행을 가장 깊게느끼게 만든 것은 바로 그 지독한 이례적인 침묵이었다는 이야기였다." 트라우마는 침묵의 형태로 대물림된다. 침묵의 소리를 듣는 법을 알게 되기까지 몇 세대가 걸릴 수도 있다.
- P134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 불구가 되고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목숨을 구한 사람, 참혹한 죽음의 틈에서 부활한 사람은 누구일까? 항상 같은 길을 도는 떠돌이, 항상 같은 곳을 떠도는 떠돌이는 누구일까? 다리가 불편한데 걸어 다니는 것이일인 사람은 누구일까? 달이 가고 해가 가도, 온갖 해방운동과희망이 흥망성쇠해도, 수백만 명이 해외로 떠나도, 세상은 광란의 발전과 파괴와 변화의 20세기로 바쒸어도, 내내 같은 길을 떠도는 사람은 누구일까? 리와 패디의 걸인이 그 수수께끼의 대답이었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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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11-08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 장소, 환대>를 공부하는 것도 벅찬데, 이것도 공부해야 할 목록에 넣어야 할 것 같군요. ㅋ
 

아일랜드 민족 영웅 중 한명인 로저 케이스먼트의 편지 중
자기가 사는 세계를 벗어나지 않고 내부에서만 바라볼 때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이 한걸음 떨어져 외부에서 더 잘조이는 일들은 허다하다. 그것이 꼭 여행일 필요는 없지만 독서와 함께 여행은 나 자신을 또는 내가 사는 곳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게해주는 유용한 도구이다. 물론 애초에 자신의 창을 벗어나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에게는 뭘해도 다 소용없는 이야기지만.....
케이스먼트라고 하는 이 사람이 아일랜드인들의 운명과 민족운동에 눈뜨는 계기는 영국의 관리인으로 콩고에 파견되어 벨기에 국왕 레오폴의 사적 식민지하에 고통받던-고통받던이란 표현은 정말 터무니없이 약한 표현이지만 -콩고인들의 현실을 보면서였다고 한다. 콩고인의 삶에서 유럽인이 아니라 유럽 내 식민지인으로서의 아일랜드를 자각한 것.

때때로 나의 독서와 여행이 내 삶의 양식을 그리 크게 바꾸지 못한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그저 나쁜 사람이 되지는 말자라는 것 정도로 괜찮은걸까? 지금 내가 벨기에를 여행한다면 식민지 콩고인들을 처참하게 죽여가며 수확한 고무로 떼돈을 벌고 그 돈으로 건설된 지금의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도시 모습에 감탄하고 다니는건 아닐까?
어떤 계기에서든지 자신의 삶의 지형을 과감하게 바꾸는 사람들의 용감함을 존경한다. 여행을 통해 전개되는 리베카 솔닛의 사색의 발길이 여전히 흥미롭고도 가슴 한쪽을 찌르는 힘이 있다.



한 때 자이르라고 불리었던 지금의 콩고민주공화국은 벨기에 국왕이었던 레어폴의 개인 식민지였다. 이것에서 그들은 원주민이 당일 고무 채취 할당량을 못채우면 손목을 잘랐고 두 손목이 없으면 그 앞에서 자식의 손목을 잘랐다. 심지어 어린 신생아를 축구공으로 사용했다는 증언까지 있다.

나는 오랜 세월 아일랜드를 멀리 떠나 있었습니다. 내 심장, 내 머리를 고향으로 삼은 모든 감정, 모든 생각으로부터 단절된 채 그저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열심히 일했고, 내가 새 의무를 하나씩 완수할 때마다 내 모습은 영국인이라는 이상에 확실하게 가까워져갔습니다. ] 나는 제국주의자였습니다. 대영제국의 영토를 어떻게든 확장해야 한다. 대영제국의 통치가 세상 만민에게 최선이다.
반대 세력을 쳐부수는 것‘이 정의다,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렇게제국주의의 징고(Imperialist Jingo)가 되어갔습니다. [……] 하지만 결국은 전쟁이 나에게 양심의 가책을 안겨주었습니다. 그곳콩고 밀림에서 레오폴의 정체를 알게 되었을 때 나는 구제 불능의 아일랜드인이라는 나 자신의 정체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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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 없는 여행기라니 하다가 초판 작가 서문의 ˝여행은 마음의 발걸음이기도해서, 다른 장소에 가면 다른 생각이 떠오른다. 나는 이 여행에서 내 마음의 발걸음도 한번 따라가보고 싶었다˝라는 구절을 되짚어본다. 여행기라기보다는 여행을 연결점으로 한 작가 내면의 사색과 생각의 행로를 그리는 에세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훌륭한 문장과 생각들이 너무 자주 등장하고, 내가 가보지않아 모르고 역사도 잘 모르는 곳이라 인터넷 검색을 끊임없이 하게 하는 책이라 진도는 더디다. 하지만 그 시간이 또 작가의 말을 한번 더 곱씹게 하는 시간을 주기도 한다.

나는 모르몬교 신도들도 좋아한다. 미국의 서부 이민자들 중에 북쪽 사막 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들밖에 없다. 아니, 미국의 서부에 정말로 정착한 사람들은 그들밖에 없다. 그곳은 새로운 약속의 땅이라는것, 그곳에 온 자신들은 노예의 사슬을 끊고 탈출한 새로운 이스라엘 백성이라는 것이 그들의 판타지였던 만큼, 그들의 유타는 1846년 이래 오랫동안 구약의 세계, 옛 세계의 합판을 덧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시기에 서부로 온 백인들 중에서 그곳에정착해 그곳을 고향으로 만든 사람들은 그들뿐이었다.
- P19

산에 오르는 건 산 밑을 내려다보기 위해서가 아닐까. 1년 동안 집을 떠나 멀리까지 돌아다닌 적이 있다. 여행이몸의 위치뿐 아니라 기억의 위치, 상상의 위치를 바꾸어놓는다.
는 것, 처음 가본 곳들, 몰랐던 곳들이 주로 망각 속에 묻혀 있는 묘한 연상들과 욕망들을 끄집어내준다는 것, 그러니 여행자가 가장 많이 걷게 되는 길은 마음의 길이라는 것을 나는 그때실감했다. 여행은 내가 나라고 생각지 않았던 나를 발견할 기회가 되어준다. 나의 무너지는 정체성이 내가 가보고 싶은 땅으로이어지는 것이 여행이기에.
- P32

관광객들이 문화에 미치는 영향이 침입자들이 미친 것처럼 노골적이지는 않다해도 어쨌든 문화에 독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침입자들과마찬가지다. 관광지에 가는 공식적 이유는 이국적 문화, 상이한문화, 예전의 문화를 구경하는 것이지만, 관광지가 된 곳에서는새로운 경제가 출현하고 결국은 관광객 문화라는 림보가 만들어진다. 관광객이 보러 오는 곳이 관광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곳이 된다. 관광 사회학자 딘 맥캐널(Dean McCannell)은 제3세계관광산업의 산물인 호텔 리조트 단지를 준군사적 점령지(글자6그대로의 침입)에 비유하기도 했다.
- P47

 관광산업이 현지의 문화와 역사를 관광객의 입맛에 맞도록 각색해서 공연하는 연극이라면, 이미 거대하고 점점 더 거대해지는 관광산업은 전 세계를 일련의 연극 무대로 바꾸어놓을 위험이 있다. 관광객의 손은미다스의 손과 정반대라서, 관광객이 찾아다니는 것은 진정성과 이질성이지만, 관광객의 손이 닿은 것은 진정성을 잃고 동질화된다.
- P48

크롬웰 이후에 아일랜드로 건너온 조부모를 둔 그(조나단 스위프트)가 영국인인가 아니면 아일랜드인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결정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확연한 사실이라기보다는 욕망과 정치다. 영국인과 아일랜드인 둘 다였다는 것이 가장 정확한 대답일 듯하다. 나고 자란 곳은 아일랜드였고, 청년기를 보낸 곳은 영국의 문학적, 정치적 동인사회였고, 인생 후반기를 보낸 곳은 고향 아일랜드였다. 어느나라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하고 안락과 양심 사이에서 분열되어 있던 그는 어느 나라에 있든 다른 나라 사람 같은 데가 있었던 것 같다.
- P56

유머는 식인을 아일랜드의 빈곤에 대한 합리적 해법으로 제시함으로써 기득권 세력의 착취 방식들이 본질적으로 식인과 다르지 않음을 까발리는데 있다. 유머를 모르는 사람들은 대개 기성 질서의 수혜자들이었고, 유머는 언제나 그 간극을 간파할 수 있는 사람들의 놀이이자 연장이자 무기였다. 더블린에서 바라본 세상은 비극적, 영웅적, 감상적일 때가 많았지만, 뼈 아프게 웃긴 경우도 있었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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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전자제품에 대한 부심이 있다.

뭐 남보다 먼저 뭐든지 써보고 갈아치우는 얼리어답터까지는 아니고, 그냥 근사한 전자제품이 한 번 꽂히면 그걸 살 때까지 애면글면하며 계산기를 두드리게 된다는.....

그런 마음으로 온 집안에 갖추어야 할 왠만한 전자제품은 다 있는지라, 사람들이 뭐 사야돼 안사야돼 물어보면 그건 무조건 사야 돼 내지는 가성비 별로야 사지마 이런 말과 함께 어떤 점을 중점으로 보고 사야 하는지까지 대충 읊어대는 정도는 된다고 할까?
물론 전문성은 전혀 없다. ㅎㅎ

대부분 저런 전자제품을 살 때, 꼭 필요한 것이 아닐 경우엔 온갖 이유를 갖다 붙이는데 대부분은 나 생일이잖다.

남편아 나는 액세사리 귀찮아서 아무것도 안하니까 금붙이도 필요없고 옷도 2~3만원짜리면 충분하고, 맛있는건 집에서 고기사서 내가 구우면 되니까 다 필요없어. 그니까 생일선물로 전자제품 사주라 뭐 이런 식이다.

올해 나의 생일선물은 네스프레소 버츄오 머신이었다. ㅠ.ㅠ

일단 사고나면 애지중지하면서 쓰는데 이런 전자제품들이 수명이 다할 때면 나의 애도는 곡진하고, 보통 새 제품을 구입할 때까지 계속된다.

 

지난 금요일 아침 일어나면서 습관적으로 휴대폰 시간을 확인하다가 휴대폰을 살짝 정말 살짝 떨어뜨렸다.
아뿔싸! 액정이 나갔다.

물론 이번의 그 한번의 떨어뜨림으로 액정이 나간건 아닐거다.

이번 휴대폰은 유난히 자주 떨어뜨렸다.

이 휴대폰 살 때 가성비 좋다고 휴대폰 매장 친절한 사장님이 극구 추천해서 산거였는데 결과는 실패였다.
난 디자인도 중요하고 성능도 중요한데 그립감 별로에 카메라 화질도 이전 휴대폰보다 못했고, 무선충전기와는 아예 호환이 되지 않았으며 그야말로 가성비 하나만 좋았던.....

이런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나의 손은 끊임없이 이녀석을 떨어뜨리는거다. 아 절대 일부러는 아니다.

이번만은 액정이 나가주신 핸드폰을 애도하지 않았다.

바꾸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으니까.....

 

어쨌든 갑자기 액정이 나가면서 출근해야 하는, 그래서 휴대폰을 당장 사러갈 수 없는 나는 멘붕상태로 하루를 보내고,

퇴근후 휴대폰 매장으로 고고!

액정이 나간 휴대폰은 아주 고맙게도 약정기간을 딱 3일 넘겨주셧다. 효자폰이다. 그래 네가 그동안 나의 맘에 드는 짓 한게 하나도 없는데 이거라도 지켜줘서 고맙다.

갖고싶었던 Z플립이 상당히 좋은 조건에 풀려있다. 고맙다. ㅎㅎ

맘에 드는 폰을 구입한 순간 그제야 이전 핸드폰에서 데이터를 옮기는게 불가능하다는걸 깨달았다.

아 내 전화번호, 내 사진들.... 앱이야 다시 깔면 되지만 저 전번들과 사진은 어떡하지?

지금 휴대폰에 전화번호 오늘 전화온 엄마 전화번호 1개 저장돼 있다. 에휴....ㅠ.ㅠ

 

좀 전에 휴대폰 들고 무선 이어폰 연결하다가 발견했다.

무선 이어폰 한쪽이 연결부분이 제법 금이 많이 가 있는거다.

이거 뱅앤올룹슨인데....

시끄러운 환경에서 살다보니 소음에 극히 취약한 내 귀를 위해 몇달을 고민고민하다 나에게 주는 생일선물이라고 바락바락 우기면서 산거였는데....

이것도 AS가 될까?

서비스센터 보내면 감쪽같이 붙여줄까?

이 녀석을 붙일 때까지 우울할 예정이다.

 

 

우울함을 달래기 위해 지난 주에 10년만에 마스크 끼고 다녀왔던 부석사 사진이나 올린다.

이 동네 코로나가 요즘 잠잠해져서 위쪽과 다르게 0의 행진 중이라 거의 4개월만의 외출이었다.

내가 사람을 제외하고, 책보다 전자제품보다 더 좋아하는건 집을 떠나는거다.

여행이라 이름 붙이든 바람을 쐰다고 하든, 관광이라 하든 하여튼 나는 집을 떠나 코에 바람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미친다.

너무 좋아서......

 

부석사 들어가는 입구의 은행은 여전히 찬란했다.

더불어 입구 명성식당의 주인 아줌마의 인심도 여전해서, 집에 올 때 또 산나물 얻어왔다.

명성식당의 청국장은 맛이 하나도 안 변하고 여전히 맛있었다.

 

 

 

안양루에서 바라보는 이 풍경 때문에 부석사는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복작거리는 느낌이 안난다.

멀리 보이는 소백산맥의 연봉들로 그동안 갑갑했던 마음이 확 트이는 것 같다.

 

 

부석사 요사채에 걸려있던 곶감들.... 나 곶감 좋아하는데.... ㅎㅎ

 

 

미스터 션샤인으로 유명해진 안동 만휴정

정자의 위치로 그린듯한 곳이다.

아 여기는 사진빨을 제대로 못받은 사진 뿐이네...

 

 

만휴정 근처에 있는 묵계서원의 가을이 참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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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0-11-02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가
담뿍 묻어나는 사진들에
잠시 취해 봅니다.

바람돌이 2020-11-02 19:01   좋아요 0 | URL
봄 가을은 항상 특별한것같아요. 아마 짧아서 더 그렇겠죠

막시무스 2020-11-02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달린 곶감이 정말 가을스럽게 아름답네요!ㅎ

바람돌이 2020-11-02 09:10   좋아요 1 | URL
어릴 때 집에서 저런걸 만들었던것도 아닌데 왜 저 풍경만 보면 아련해지는걸싸요? ㅎㅎ

bluebluesky 2020-11-02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나 저도 지난주 영주랑 안동 다녀왔는데요 ^^

바람돌이 2020-11-02 09:10   좋아요 0 | URL
우리가 스처지나갔을까요? 사람들이 제법 많던데말이죠. ㅎㅎ

han22598 2020-11-02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단풍중에 노란색 단풍을 좋아해요 ^^ 은행나무 사진 정말 아름다와용.홍홍

바람돌이 2020-11-02 19:03   좋아요 0 | URL
부석사 은행단풍은 언제 봐도 예뻐요. 근데 냄새는 좀 나더라구요. ㅎㅎ

chika 2020-11-02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떠나고 싶습니다!ㅠㅠ
나이들면서 점점 기계치가 되어가고 있어서 ...문득. 이북리더기를 사고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어떤걸 사야지,의 단계에서 멈춘게 생각나네요. 허허

바람돌이 2020-11-02 19:04   좋아요 0 | URL
저는 제주로 떠나고싶어요. ㅎㅎ 저는 여전히 종이책이 압도적으로 좋아서 이북리더기는 패스입니다. 팔요할때는 아직 폰으로 괜찮더라구요. ㅎㅎ

라로 2020-11-03 0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ir fryer도 있으시겠죠? 그럼 어느 점을 고려하거나 또는 어느 제품을 사는 것이 좋을까요? 저 요즘 고민 중.ㅎㅎㅎ 인스타팟에서 나온 것을 살까? 뭐 이러고 있는데 선뜻 질러지지는 않는 것 보니까 여전히 고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Z 플립 좋습니까? 궁금, 저는 아이폰을 주로 사용하는데 매장에서 보니까 멋지더라구요. 펴니까 액정이 커서 노안이 심각한 제겐 좋을 것 같고,,, 그리고 뱅앤올룹슨이 뭐에요?? ^^;; 이어폰 브랜드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ㅋ (날 잡아 바람돌이 님께 질문하는 듯한 자세. ㅎㅎㅎ)

바람돌이 2020-11-03 10:46   좋아요 1 | URL
에어프라이어 당연히 있죠. ㅎㅎ 제건 디디오랩이라는 중소기업건데요. 제가 고려한건 일단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할 것. 그래서 올 스테인레스 제품을 찾았고요. 두번째는 식구가 4명이라 기존의 에어프라이어가 너무 작았었요. 그래서 좀 큰것을 골랐죠. 거기에 딱 맞는게 저 제품이었는데 다행히 더블히팅 기능이 있어서 음식을 하다가 다른 에어프라이어처럼 뒤집지 않아도 되는것도 장점이예요. 단점은 가격이 20만원대로 비싸다는 것, 용량이 크다 보니 주방에서 자리를 차지한다는 거네요. 최근에는 디디오랩에서 용량을 좀 더 줄여서 가격이 10만원대인 에어프라이어가 새로 나왔더라구요. 어쨋든 저는 딱 맞는 걸 찾아서 아주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아 근데 라로님은 이 정보가 도움이 될까요? 디디오랩은 중소기업이라 미국에서 판매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미국 택배는 택배비가.... ㅎㅎ 이거 생각보다 많이 무겁습니다. 아주 가볍게 쓰겠다 싶으면 시중에 나와있는 4-5만원대의 작은 에어프라이어도 성능면에서는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주변에서 쓰신 분들이 다 얘기하시더라구요.

z플립은 이제 3일 써봤습니다. 저의 직전 폰 모델이 갤럭시 A시리즈였는데 후회막급이었습니다. 갤럭시는 역시 노트나 S시리즈로.... 전 모델이 구렸기 때문에 Z플립은 감동적일정도입니다. 하지만 기존에 S시리즈나 아이폰을 쓰신 분이라면 뭐 저정도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딱 접으면 콤팩트한 사이즈가 좋습니다. 뒷주머니 넣어도 흐를 염려가 없고요. 화면 해상도는 뭐 말할 것도 없이 최상급에 터치감이나 그립감도 아주 좋습니다. 카메라의 셀카 기능이 Z플립만 가능한 반 세워찍기가 있는데 이건 좀 좋아요. 여러사람이 같이 앉아서 차마시다가 누구도 빠지지 않고 사진찍는데 최고! 아 그리고 요즘 폰이 카메라 좋은건 아시잖아요. 이건 기본인데 Z플립의 경우 이전에 비해서 셀카쪽 카메라 화질이 좀 개선된듯합니다. 항상 셀카쪽 카메라의 화질이 좀 불만이었는데 원래 카메라와 거의 비슷한 화질을 보이네요. 결론은 완전 맘에 든다입니다. 삼성 서비스센터에서 Z플립 중 옆으로 열리는 모델도 보긴했는데요. 솔직히 이건 비추입니다. 화면이 넓어서 좋긴한데 문제는 너무 무겁더라구요. 간단히 생각하면 폰 2개를 겹쳐서 들고다닌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거 들고 폰질하다가는 손목 나갈듯하네요. ㅎㅎ 손목을 위해 Z플립은 세로로 접히는걸로..... ㅎㅎ 아 그리고 아이폰에서 Z플립쪽으로 옮겨오시면 처음에는 좀 헤맵니다. 다시 폰 공부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좀 있습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들은 운영체계가 아주 달라서 LG폰에서 삼성폰으로 옮기는건 완전 쉽지만 아이폰에서 삼성폰으로 옮기는 건 좀 귀찮고요. 삼성폰에서 아이폰으로 옮기는건 연구자의 자세가 좀 필요합니다. ㅎㅎ 제가 예전에 옮기면서 이걸 또 공부해하며 군시렁거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뱅앤올룹슨은 이어폰 브랜드 맞구요. 덴마크 브랜드입니다. 독일의 하만과 함께 이어폰과 헤드폰 쪽에서 좀 잘나가는 브랜드이고요. 제가 써본바로는 하만쪽이 중저음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라면 뱅앤올룹슨은 좀 무난하게 중간음이 잘 들리더라구요. 제가 가지고 있는건 선없는 블루투스 이어폰인데 이 브랜드의 블루투스 이어폰이 가격이 좀 나갑니다. 그래서 지금 서비스 보내려고 하는데 제대로 고쳐질까 걱정이예요. ㅠ.ㅠ 에어팟의 콩나물 디자인이 너무 싫어서 고르다 이 브랜드로 한거예요

라로 2020-11-03 13:27   좋아요 0 | URL
처음에 댓글 달때 시작은 ˝우와~~~!!˝라는 감동으로 시작했는데 키를 잘못 눌러서 창이 완전히 날라갔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 씁니다.
저 이런 답글 완전 좋아해요!! 역시 선생님이시라 제가 질문한 것을 충분히 알려주셨어요!! 감사합니다. (막 감동,,여전히 감동!!)
에어프리이어는 그러면 말씀하신 것을 고려해서 골라야겠어요. 저는 주로 브랜드만 보고 사는 경향이,,,급반성!!

삼성에서 나온 플립폰 두가지 다 봤는데 Z플립이 낫긴 하더군요. 핸드백에도 공간 많이 안 차지하고. 하지만 전 여전히 아이폰을 쓸 거 같아요. 삼성폰이 아무리 잘 나와도는 아니고, 당분간. 아이폰은 일단 개인정보나 스팸같은 것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거든요. 그래서 아이폰도 플립폰 같은 거 만들면 좋겠다 그러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이번에 전화기를 살 때 새로운 전화기 나오면 업그레이드 가능한 플랜(?) 같은 것을 했기 떄문에 언제나 새로운 전화기를 사용할 수 있거든요. ^^;; 12로 갈아탈까 지금 생각중이에요. ^^;;
저는 에어 에어파즈 프로 사용하는데 대 만족이에요. 프로는 덜 콩나물 같아요. ^^;; 올려주신 브랜드 함 검색해봐야겠어요. 너무 궁금하네요!! 답글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ㅠㅠ

라로 2020-11-03 13:29   좋아요 0 | URL
엄청 비싼 제품이네요!! 거의 $400!!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ㅠㅠ

바람돌이 2020-11-03 14:35   좋아요 0 | URL
그러면 당연히 아이폰12입니다. 이번에 참으로 오랫만에 아이폰이 디자인이 다시 좀 멋져졌더군요. 아이폰 커지고 난 이후 모델들 디자인이 전 계속 마음에 안들었었는데 이번 아이폰 12 완전 제 스타일임다. ㅎㅎ 폴더 아니라도 좋아요. ㅎㅎ
이어폰은 그새 또 올랐군요. 아마 3.0이 새로ㅠ나온듯.... 저 살때는 2.0버전이어서 300달러정도 했어요. 물론 그래도 후덜덜한 가격이지만요. ㅠㅠ

mini74 2020-11-03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피카피룸룸 이루어져라! 외치면 이어폰이감쪽같이 고쳐지지 않을까요 ㅎㅎ

바람돌이 2020-11-03 18:01   좋아요 0 | URL
그거 벌써 해봤어요. 효과 없었어요. 바람돌이가 늙어 마법이 안들어요. ㅎㅎ

mini74 2020-11-03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숙이에게 부탁해 보면 어떠실지 ㅎㅎ
 

 

 

 

 

 

 

 

 

 

 

 

 

 

 그때 그곳은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했을까.

 근대 건축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보통 사람들의 삶, 그것을 공간적으로 넓히면 근대건축의 사회문화적 의미가 될 터이고, 다시 시간적으로 늘려 현재에 이르면 화석처럼 축적된 장소성이 될 터이다. -5p

 

건축이란 아무리 멋있어도 거기에 사람이 살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르 코르뷔지에의 빌라 사보아가 아무리 근대건축의 성지가 되었다 하더라도 그건 건축학도에게나 그렇지, 인간이 살 수 없어 결국 버려진 집일 뿐이다.

근대 건축물들에 관심이 많다. 아니 모든 건축에 관심이 많다. 한옥에도 관심이 많고, 서양식 근대 건축도 좋아한다. 서양의 교회나 왕궁, 민가들... 그러고보니 다 좋아하는구나. 여행 다닐 때 멋진 건물이 있으면 꼭 들어가보고 싶고, 보고싶다.

예전에 강화도 놀러갔을 때는 강화도에 있는 성공회성당이 잠겨 있어서 민폐임에도 불구하고 담당자분한테 전화까지 해서 불러내 내부안내를 받았더랬다.

건축의 어떤 부분이 좋은걸까?

내가 뭐가 좋은지도 잘 모르는 얼치기 건축 매니아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 사람이 빠진 건축이야기는 관심이 안간다는거다.

사람이 살고, 사람의 손길이 가고 그들의 이야기가 있는 곳을 좋아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내게는 정말 호기심이 확 땅길 수밖에 없는 책이었다.

책 소개를 읽으면서 근대건축과 근대소설의 콜라보라니.... 아 이렇게 절묘할 수가!

소개 그대로 이 책은 근대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100여년 전 경성의 온갖 건축물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건축을 소개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단편 운수좋은 날의 김첨지의 경우, 그와 그의 가족들이 도시로 올라와 전전했을 공간과 마지막 공간인 행랑채의 모습과 환경을 서술하는 식이다. 실제 소설을 읽을 때보다 더 이 시대 하층민들의 삶의 고통이 진하게 전해져 온다.

근대 건축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보통 사람들의 삶이라는 저자의 말대로 소설과 공간을 오가는 서술은 아주 흥미진진해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즐거운 책읽기 시간이었다.

 

이태준의 <복덕방>, 채만식의 <태평천하>, 박태원의 <천변풍경><방란장 주인><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성탄제>,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 채만식의 <레디메이드 인생>, 현진건의 <피아노>, 이기영의 <고향>, 강경애의 <인간문제>, 김사량의 <천마>, 이 책에 동원된 근대소설들이다.

읽은 책도 있고 제목조차 처음듣는 경우도 있지만 소설이란 것이 당대를 가장 리얼하게 그려낸다는 걸 생각하면 굳이 작품을 읽지 않았더라도 상관없다. 물론 위 작품들을 다 읽었더라면 책을 읽는 재미가 더 커졌으리라는건 분명하지만.....

 

1907년 8월1일 아침, 서 참위 대대는 도수훈련을 한다는 명령에 따라 맨손으로 동대문 훈련원(지금의 국립의료원 훈련원 공원 터)으로 갔다. 그러나 그것은 대한제국 군대를 강제 해산시키려는 일본의 속임수였다. 이미 일본군 부대는 기관총으로 중무장한 채 훈련원을 이중·삼중으로 포위했고, 대한제국 군인들은 졸지에 치욕의 해산식에 참가하게 되었다.(133p)

 

 

이태준의 <복덕방>에 등장하는 서참위는 1907년 해산된 대한제국 군인 출신이다. 그는 저 치욕의 해산식에 멋도 모르고 참가했다가, 누구는 독립운동을 하러 만주로 떠나고, 누구는 의병이 되고, 누구는 황실 근위대에 남을 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복덕방을 시작한다. 이런 서참위의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 당시 새롭게 떠오르던 도시형 한옥이나, 서구문물이 들어오면서 상류층의 새로운 부의 상징으로 떠오른 문화주택(서구식 벽돌집들이다.)을 만나게 되고, 이런 새로운 주거형태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태가 펼쳐진다.

도시형 한옥을 사서 첩살림을 하는 이, 영감에게서 집을 뜯어내고 연애는 따로 하는 첩, 부모의 재산으로 무위도식하면서 문화적인 삶을 가장하기 위해 문화주택을 사고 그 주택을 완벽하기 위한 아이템으로 피아노를 들이는 젊은 부부(당연히 피아노는 칠줄 모르므로 먼지만 쌓여간다.). 당대 최고의 문화예술 공간이었던 부민관으로 남도소리공연을 들으러 가면서 없는 사람 등이란 등은 다 쳐대는 쪼잔한 영감. 무성영화를 상영하던 우미관에서 활동사진 속 드레스 입은 무용단원이 인사를 하자 그 무용수의 인사를 받기 위해 어정쩡하게 일어나는 갓 쓴 노인들.... 이 시기 다방과 카페가 다르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다방은 차를 파는 곳, 카페는 여급의 술시중을 받으면서 술을 파는 곳이었단다. 카페의 여급들, 시골에서 올라온 공장의 여공들, 한몸 누일 공간이 없어 천변에 토막집을 짓고 살던 사람들....

하 이런 사람의 얘기가 공간과 만나면 그대로 그림처럼 100년전이 떠오른다.

 

 

명월관은 1914 인사동 이완용 저택( 순화궁) 빌려 지점을 내고 집에 있던 태화정의 이름을 따서 태화관(지금의 태화빌딩 자리)이라고 불렀다5 뒤인 3 1일에는 태화관에서 민족대표 33인이모여 3·1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명월관 광화문 본점은 의문의 대화재로 전소되고 돈의동(지금의 피카디리 1958 자리)으로 자리를 옮겼다.(184p)

 

태화관이 인사동에 있던 청요리집이라는 것만 알고있었는데 그 기원을 보니 기가 찬다. 민족대표 33인의 고민을 이해하기도 하지만 한 건물이 친일파 거물의 저택에서 요리집으로, 독립운동의 기념비적인 장소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롭다.

김두한과 관련된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종로의 우미관이 무성영화시대 조선인들과 함께 울고 웃던 조선인의 공간이었다는 것도 흥미롭다. 나운규의 <아리랑>을 상영할 때 변사가 어찌나 민족적 울분을 실감나게 묘사하는지 일제 경찰이 상영을 중지해야 했다는 에피소드에서 이 시기 우리 문화의 한 단면과 사람들의 마음을 짚어보기도 한다.

일제가 문화공연장으로 만들었던 <부민관>건물은 서울시 의회로 남아있지만, 대부분의 이 시절 건물들은 개발의 과정에서 사라져갔다. 하지만 사람들의 삶은 여전히 남았다.

 

100 전에 살았던  사람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인력거꾼  첨지는 택시운전사나 택배기사로삼청동꼭대기 사글세방의 박준구는 옹색한 고시원의 취업준비생으로여급 영이와 순이는 무슨무슨 방의 도우미로그들의 직업과 공간은다양하게 변했지만 본질적으로는 100 전과 어딘가 닮은 모습으로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 P272

 

 

이 작가분에 대해 관심이 확 생겨 검색해보니 아직 많은 책을 쓴건 아니고 요 2권이 검색된다.

다행히 나의 전작주의에 아주 적당한 숫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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