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은 몹시 흔한 결함이야." 메리가 견고한 사고력을 뽐내며끼어들었다. "내가 읽은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그건 정말 흔하고 인간 본성이 빠지기 쉽고 또 현실이든 상상이든 어떤 자질에대해 우쭐하는 마음을 간직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들 중 거의 없어. 허영과 오만은 종종 동의어처럼 쓰이지만 달라 허영을 부리지않고도 오만할 수 있어. 오만은 우리가 스스로를 생각하는 것과연관되고 허영은 다른 사람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해 주기를 바라는 것과 연관되니까." - P25

"제인이 잘되길 진심으로 바라." 샬럿이 말했다. "그녀가 당장 내일 그와 결혼한다고 해도 일 년 열두 달 그를 연구한 다음에 결혼하는 것만큼이나 행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 결혼의 행복은 완전히 운에 달렸거든. 서로 성격을 잘 안다든가 애초에 서로 닮았다고 해서 더 행복하진 않아. 어차피 나중에는 남남처럼 될 거고괴롭긴 마찬가지야. 평생을 함께 보낼 사람의 약점은 될 수 있으면모르는 게 나아." - P28

"제인 베넷이 아주 마음에 들고 정말로 착한 아가씨라서 시집을잘 갔으면 좋겠어요. 그런 부모에다가 지체가 낮은 집안이니까 잘될 리가 없겠지만."
"이모부가 메리턴에서 변호사로 일한다고 언니가 말했던가."
"그래, 칩사이드 근처 어디에 사는 외삼촌도 있단다."
"가관이야." 여동생이 이렇게 덧붙이고, 그들은 맘껏 웃었다.
"사이드를 메울 정도로 이모부와 외삼촌이 많다고 해도 그들은 지금보다 조금도 못해지지 않아." 빙리가 나섰다.
"그래도 명망 있는 남자와 결혼할 가능성은 상당히 줄었지." 다아시가 대꾸했다.
빙리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누이들은 전적으로 동의했고,
친구의 초라한 친척들을 흉보면서 한참이나 웃고 떠들었다. - P41

그러고 나서 다아시의 다른 쪽 팔을 잡으면서 엘리자베스를 혼자 걷도록 내버려 두었다. 길은 딱 세 사람에게 맞았다. 다아시가무례함에 즉시 반응했다.
"걷기에 길이 좁군요. 저쪽 큰길로 나갈까요."
그들과 함께 걷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는 엘리자베스가 명랑하게 대답했다.
"아녜요. 그대로 계속 가세요. 멋지게 모였고 굉장히 잘 어울려요.
네 번째가 끼어들면 ‘그림 같은 풍경이 망가지잖아요. 그럼 안녕" - P57

"불행한 선택이 네 앞에 있구나, 엘리자베스, 오늘부터 부모 중한 사람과 의절을 해야겠다. 콜린스와 결혼하지 않는다면 네 어머니가 널 안 본다 하고, 결혼한다면 내가 널 안 보려고 한다." - P114

그래도 남편이 될 사람이었다. 남자나 결혼 생활을 좋게 생각한적은 없지만, 언제나 목표는 결혼이었다. 결혼만이 재산이 없는 교육받은 젊은 아가씨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하게 명예로운 대비책이었고, 행복할지는 불확실했지만 가장 좋은 가난 방지책이었다. 그런 대책이 이제 세워진 셈이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던 적도 없고 스물일곱 살이나 된 처지에 이건 정말 행운이라고 느꼈다.  - P124

죠. 내가 나름 괴로웠던 것을 교묘하게 감춘 채 무한하고 순수한순전한 애정에 이성에, 성찰에, 모든 것에 압도당했다고 당신에게아부했더라면 이렇게 통렬하게 비난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난 거짓은 무엇이든 혐오합니다. 내가 말한 감정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고 정당한 감정이었으니까요. 당신 가문의 열등함을 내가 기뻐하길 바랍니까? 지위가 나보다 한참이나 떨어지는 친척을 맞이한다고 희망에 부풀어 자축이라도 하길 바란 겁니까?" - P191

‘내가 가장 바라는 건 두 사람 누구와도 더 이상 함께 있지 않는거야.‘ 그녀가 생각했다. 이들과 함께 있어서 느끼는 행복으로 이런참담함을 보상할 수 없어! 빙리든 다아시든 결코 안 만날 거야!‘ - P329

네 성격을 안다, 리지. 너는 남편을 진심으로 존경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도 없고 점잖게 살 수도 없다. 남편을 우월한 사람으로 존경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재기발랄한 네가 격에안 맞는 결혼 생활을 어떻게 견디겠니. 신뢰를 잃고 비참해지고 말거다. 네가 남편을 존경할 수 없는 걸 보고 슬퍼하기 싫다. 지금 무슨 일을 하려는지 잘 생각해 보렴." - P369


댓글(4)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2-09-22 0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바람돌이 님의 이 책에 대한 리뷰가 기다려집니다!!

바람돌이 2022-09-22 13:18   좋아요 0 | URL
재미없을줄 알았는데 굉장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 리뷰는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ㅎㅎ

레삭매냐 2022-09-22 16: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스틴 읽는다면서
이 책을 여러 버전으로 사두
기만 하고 안 읽고 버팅기는
중이랍니다.

언젠가는 읽고 말겠습니다.

바람돌이 2022-09-22 17:21   좋아요 1 | URL
생각보다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재밋는 포인트가 조금 다르다는 생각은 드는데.....
그래서 제인 오스틴을 사랑하기로 했어요. ^^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안 하겠다고?"
"안 하는 편을 택한다고요." - P41

 내가 최초로느꼈던 감정은 순전한 우울과 진심 어린 동정심이었다. 그러나 바틀비의쓸쓸함이 내 상상 속에서 점점 커져갈수록, 그만큼 바로 그 우울은 두려움으로, 그 동정심은 혐오감으로 녹아들었다. 비참함에 대한 생각이나 비참한 광경은 어느 선까지는 우리에게 가장 선한 감정을 불러일으키지만, 몇몇 특별한 경우 그 선을 넘어서면 그렇지 않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동시에 끔찍한 진실이다. 그 이유가 예외 없이 인간의 마음이 선천적으로 이기적인 탓이라고 단언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오히려그것은 과도한 구조적 악을 고칠 희망이 없다는 데 기인한다.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에게 동정심은 때로 고통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런 동정심이 효과적인 구제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으면 상식은 영혼에게 동정심을 떨치라고 명한다. 그날 아침에 본 것으로 인해 나는 그 필경사가 선천적 - P50

 핵심은, 그가 나를 떠나리라는 가정을 내가 했느냐 안 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가 그렇게 하는 편을 택할 것이냐 하는 것이었다. 그는 가정보다는 선택과 관계있는 사람이었다. - P63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22-09-21 1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읽었어요. 흥미롭게 읽었죠.
읽은 책이 나올 땐 댓글로 흔적을 남겨 쥐야 해요... 하하~~

바람돌이 2022-09-22 13:33   좋아요 1 | URL
처음에 다읽고는 좀 황당해했다가 다시 읽으면서는 이거 뭔가 좀 굉장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햇다가 뭐 그러고 있습니다. 어쨌든 굉장히 인상적인 작품이에요. ^^ 페크님의 흔적 환영합니다. ^^
 

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 따뜻한 오후의 햇살이 쏟아져 내리고,
차들은 온갖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다. 창문을 통해 이웃집들을볼 수 있었는데, 그 집들은 마치 집안에 있는 질병 때문인 것처럼 언제나 블라인드를 드리우고 있었다. 실제로 집 안에는 질병이 있었다. 소모된 삶이라는 질병이. - P20

붐비는 터미널과 도시와 비를 거쳐 오는 동안 랜드는 막연하.
지만 어떤 황홀한 희망과 기대를 품고 있었다. 그는 긴 여행에 맥이 빠져 병든 닭처럼 졸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구름이 갈라지며밝은 빛 속에서 그 모든 것의 상징이 우뚝 드러났다. 심장이 뛰었다. 마치 그가 도망치고 있는 것처럼,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이상하고도 강렬한 방식으로 뛰고 있었다. - P45

겨울이 지나갔다. 그 시절이 어땠는지 기억하기가 쉽지 않았다. 가장 힘들었던 학창 시절의 첫해처럼 희미해졌다. 그가 외로웠다는 것을, 빛과 온기를 부러워하며 그 일부가 되고 싶었으면서도 그러지 않기로 결심하고 사회의 가장자리에 서 있었다는것을 그의 얼굴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었다. 그의 얼굴에는 이 가운데 어떤 것도 드러나지 않았다.
위에서는 에귀유가 반짝거렸다. 산은 잠들고 빙하는 눈 속에숨어 있었다. - P81

그리하여 가장 위험한 시도가, 비록 죽음을 초래하게 된다 할지라도, 그 정당성에 의해 아름다워진다. 암벽에는 약점이 있고 결함이 있다. 그 약점과 결함으로 암벽의 매끄러움을 극복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발견하고 연결하는 것이정상에 이르는 길이다. - P88

그는 자신이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할 것인지 같은 일들이 설명되기를 원치 않았다. 그렇게 되면 뭔가가사라져버리기 때문이었다. 그가 많은 대가를 치르고 얻으려 한지극히 가치 있는 단 한 가지는 방해받지 않고 혼자 나아가는 것이었다. - P121

나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났네. 그는 캐벗에게 편지를 썼다. 난 죽음에 대한 모든 두려움을 잃었어. 요즘은 혼자서만 산에 오르네. 트리올레 북벽과 베르트의 쿠트리에를 올랐지. 환상적이었어. 말로 다 설명할순 없네. 미국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자넨 어떻게 지내? - P174

"당신은 산을 사랑하는군요……." 그들이 말했다.
"산이 아닙니다." 그가 대답했다. "아니에요, 산을 사랑하는 게아닙니다. 나는 삶을 사랑합니다." - P195

그는 샤모니를 생각했다. 맑은 아침 공기와 그곳 역에 서 있는 모습을 등에 짊어진 배낭의 무게와 어깨에 둘러맨 등반장비에서 나는, 절거덕거리는 쇠붙이의 엄숙하고 믿음직한 소리를 떠올렸다. 여기서는 고난이 불행이지만, 거기서는 고난이 인생의 풍취였다. - P214

인간의 얼굴은 항상 변하지만 완전히 완벽해 보이는 순간이 있다. 그 모습을 갖춘 것이다. 그것은 불변의 얼굴이다. 그날 랜드가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보았을 때 그런 순간이 그에게 찾아들었다. 그는 서른 살이었고-사실은 서른한살이었다-그의 용기는 꺾이지 않았다. 그의 머리 위에 워커가 있었다. - P227

발아래 긴 직선거리가 그의 발을 잡아당기고 있었다. 갑자기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은 먼지 같은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가슴이 휑했다. 연신 침을 삼켰다. 그는 돌아설 준비가 되어 있었다. 바위는 용서가 없었다. 만약 집중력을 잃는다면, 의지를 잃는다면, 바위는 그가 살아남아 존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어제와 같은 바람이불었다. 그는 혼잣말을 했다. 자, 힘을내. 캐벗이라면 힘을 냈을것이다. 르슈카 식당의 그 사내벽에 붙은 사진 속 인물인 예전의 랜드 자신을 말함도 그랬을 것이다. - P230

그는 가능한 한 멀리까지 나아갔고, 최대한 높이 올라갔다. 더이상 나아갈 수 없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았다. 무릎이 떨리기 시작했고, 떨어지고 있었다. 그 순간 그는 미끄러지기싫어서 계속 필사적으로 홀드를 붙들고 싶었으나 그 대신 양팔을 활짝 뻗고 얼굴은 하늘을 향한 채 성자처럼 떨어졌다. - P2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직장을 다닐 때는 집에서 쉬면 시간이 좀 많을 줄 알았다.

하지만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이 잠시 실감나기도....

진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할 시간이 없다.

그나마도 읽는건 그저 즐거우니까 틈틈히 짜투리 시간에라도 읽게 되는데 

글을 쓰는건 항상 뭔가 각잡고 앉아서 머리 싸매며 쓰야 하는데 아 진짜 잘 안된다.

쓴다 해봤자 이런 잡문일 뿐인데말이다. 

천생 작가는 못되겠구나.


웃기게도 리뷰를 쓰든 페이퍼를 쓰든 함량미달인 글 인건 똑같은데도 늘 리뷰를 쓰는게 더 어렵다.

리뷰는 왠지 뭔가 나름의 형식을 갖추어서 꼭 적어야 할 말을 선별하고, 나름 깊이도 넣고자 노력하고, 하여튼 뭔가 제대로 써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그러면서 그 형식이 뭐냐고 하면 정해진게 하나도 없고, 글의 깊이랄 것도 없고, 그러므로 더더욱 제대로라는 느낌은 하나도 안생기면서 말이다.)

그런데 페이퍼로 장르를 바꿔버리면 훨씬 부담이 덜해진다. 

그야말로 내 맘대로 쓰지 뭐 이런 마음이 드는 것.

그 마음가짐 하나만으로도 시작부터 가벼운 마음이 드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그럴까?

서재지인들 중 어떤 분들은 페이퍼가 굉장히 명품인 분들이 많아서 아마도 나와는 또 다른 마음으로 페이퍼를 쓰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최근에 읽은 3권의 책은 

모두 참 좋은 책이었고, 책 읽는 동안 시간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서 읽을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좋아요 외에 뭔가를 쓰기에는 그런 책들.




 














오랫만에 김봉렬씨의 책이 새로 나왔다.

아니 벌써 1년전에 나왔는데 내가 놓치고 말았던 책이다.

나라면 이 책에는 부제를 붙였을 거 같은데... <건축의 시간, 영원한 현재 - 고인돌에서 ㅡDDP, 사유원까지> 뭐 이런식으로....


하늘을 향한 가야인들의 사후 세계관은 무덤의 위치에서도 잘 나타난다. 낮은 평지에 무덤을 둔 신라나 고구려와 달리 마을 앞의 높은 구릉 위에 무덤을 만들었다...... 존귀한 영혼은 높은 곳에 묻혀 높은 집에서 살며 높은 그릇으로 식사를 해야 한다고 믿었다. 지상의 낮은 것들이 일상이라면 높은 것들은 존귀한 영원의 세계에 속하다. - 39쪽, 가야, 집모양 토기편


텅 빈 누각을 통해 낙동강 물줄기가 들어오고 지붕 위로 병산이 펼쳐진다. 누각 아래로는 입구가 있어 사람들의 출입을 알 수 있다. 누각의 존재는 자연경관을 산, 강, 사람의 천지인 경관을 수직으로 나눈다. 이는 성리학자들이 자연을 이해하는 태도이고, 이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는 서원의 주인인 원장이 앉는 자리다. - 159쪽, 도산서원과 병산서원편


사유원은 자연 속의 단독자로서 인간의 의미를 묻고 고독을 공유하며 어울려 생각하는 건축적 장소다. 여기에서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 앞서 실존적 생명체로 존재하며, 자신의 내면을 응시해 근원과 영혼을 맞닥뜨릴 것이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가 영원히 안 올지도 모르는 미래를 예측하는 건축이라면, 사유원은 태초로 돌아가 변치 않을 본질을 담은 건축이다. 과거가 오래된 미래라면, 미래는 새로운 과거일 수 있다. 근원과 본질은 여전히 중요하다. - 309쪽, 군위 사유원편


잡지에 연재되었던 글을 다듬어 낸 책이라 어렵지 않게 고인돌에서부터 현대의 DDP 그리고 군위에 있는 사유원까지 대표적인 건축들을 소개하고, 그것들에 표현된 시대정신을 짚어낸다.

전통건축에 대한 그의 글이 무조건 우리 것은 좋은것이여가 아니어서 좋고, 건축을 기술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사람과 어울리는 매개체로,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유추할 수 있게 해서 좋다.

책을 읽다보면 그곳에 살던 사람 또는 거쳐갔던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순간들을 자주 맞닥뜨리게 된다.

아 그러고 보니 또 있구나

올 가을 찬 바람이 좀 더 불면 책에 소개된 곳 중 한 곳쯤은 나들이가고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그런데 여기 실린 대부분의 곳이 한번 이상 갔다온 곳인데 처음 듣는 곳이 마지막에 있다.

바로 군위 사유원이 그곳인데 내가 좋아하는 승효상씨의 건축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곳이다.


 <사진은 사유원 홈페이지에서>


이곳을 가는데 유일한 장애는 엄청난 입장료.

무려 평일 1인 5만원, 주말 6만5천원.

우리집 식구가 주말에 같이 여길 갔다 오려면 무려 26만원.

우리집 애들은 이런 곳 가는건 또 절대 안 놓치고 가고싶어하는지라 같이 가기엔 엄청난 가격이다.

살짝 남편과 둘이서만 가볼 묘수를 짜보는 중..... ㅎㅎ


한국의 전통 건축에 대해서 내가 가장 좋아하고 어디 갈때마다 다시 읽으며 감탄하는 책이 있다.

바로 이 책의 저자 김봉렬씨가 쓴 <김봉렬의 한국 건축 이야기> 1-3권이다. 

꽤 오래전에 나온 책이지만, 그럼에도 한국 전통건축에 관한한 아직까지도 내게는 최고의 책이다.














아 진짜 이 좋은 책에 알라딘 소개 너무 성의 없다.

1-3권까지 인데 표지를 1권 표지로 전부 도배하다니....

이 책도 오래된 책인데 내가 가진 건 더 구판!  그래도 오랫만에 꺼내서 먼지 털고 사진 한 번 찍어봤다.



답사기나 전통 건축에 대한 책은 많고 많지만 그 중에서도 김봉렬씨의 책은 특별하다.

그 이유는 그가 건축을 건축만으로 보지 않고, 그것이 나타나게 되는 시대정신을 같이 보기 때문이다. 

지금의 아파트가 보여주는 시대정신이 있듯이 어떤 시대도 당대의 건축에는 당대의 시대정신과 사람들의 마음을 담기 마련이다.

그럼으로써 이 책은 전통건축에 대한 책이자, 우리 역사의 중요 사상의 건축을 통한 구현을 이야기하는 인문서로서의 역할 역시 하고 있다. 

마침 9월 18일 오전 10시 30분 차이나는 클라스에 김봉렬씨가 출연한다.


다음은 예고편 

(224) 차이나는 K-클라스 7회 예고편 - YouTube

















조언은 힘이 세다. 그런데 그 힘은 조언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하는 사람에게 발휘된다. 고양감이 올라가고 자존감이 높아지는 쪽은 조언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하는 사람이다. 조언의 내용이나 조언을 받는 당사자의 반응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 - 25쪽


무엇이 나에게 중요하고 내 삶에 힘이 되고 더 유리한지에 온 신경을 쏟는다. 어떤 것이 사실이 아니며 진실이 아니라 한들 경우에 따라선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지 않는 건 이제 내 삶이 그런 믿음에 기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일 뿐이다. - 101쪽


인간이란 참으로 자기 중심적이다.

사실상 모든 판단과 좋다의 기준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확인한다.

심지어 그 사람 성격이 참 좋다의 기준도 나랑 비슷해서, 아니면 나랑 달라서 등 내가 좋아하는 성격이 좋은 성격이 되고 좋은 사람의 기준이 된다.

그것을 심리학자인 저자는 심리학의 입장과 함께 본인의 무수한 전남친들과의 경험을 예로 들면서 설명하는데 원래 남의 연애 이야기는 재밌는데다가 이걸 심리학으로 풀어나가니 더 재밌을 수 밖에 없다.

한편으로는 전남친이 참 많았구나 하며 부럽다가, 임상심리 자료를 얻기 위해 여러 남친을 만났나 의심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부러운건 부러운것. 

뭐 본인의 사례든, 타인의 사례든 어쨌든 우리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례들로 풀어가는 이야기는 쉽고 재미있게 사랑의 본질, 관계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의 주제인 '젠더 갈등'과 '세대 갈등'도 상당 부분 '공감의 게임'이다. 흥미로운 건 이 갈등들엔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 사이에 소통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소통 없는 '젠더 갈등'과 '세대 갈등'에 소통의 싹이나마 틔우기 위해서라도 다정한 편파성보다는 냉정한 공정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 9쪽


우리는 '관념화된 집단'으로서 정체성 정치를 추구함으로써 사실상 집단 간 증오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는 기존의 소통방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우리는 '관념화된 집단'이전에 개인 대 개인으로 만나야 한다. 어떻게? 시민단체를 포함해 공익을 위해 일하는 단체나 기관들이 바로 그런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 124쪽


어쩌면 강준만씨 같은 분이 페미니즘에 대해 글을 쓰는건 어떤 식으로든 손해이다.

그는 남성이고, 기득권세대이고 어떤 식으로 쓰든 모든 진영에서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글을 쓴건 최근의 젠더 갈등을 보면서 얼마나 답답했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항상 어떤 세력을 분리하고, 그 분리를 부추기는데는 기득권 세력의 음모가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지금의 정치권에게 이대남/이대녀의 분리는 손해될게 없다.

적절히 서로 싸우게 하고 그동안 그들은 적당한 자신의 표를 끌어모으면 된다.

기득권 정치인들에게 두려운건 이대남/이대녀들이 같이 공통의 요구를 모아 정치권에 요구하고 진보를 요구하는 것이지 국민의 어떤 세력이든 갈라져서 자신들끼리 싸우는건 어떤 식으로든 괜찮다.

그러므로 지금의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지금의 이 젠더갈등을 해소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한 그들 중 일부 진보를 자처하는 이들은 입으로만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척 하면서 그들의 공적 사적 영역에서는 철저하게 가부장적이며 그로 인해 생기는 이익을 모두 가져가는 세대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로 인해 생긴 문제들 또는 불평등으로 인해 생긴 차별을 모두 젊은 세대에게 책임을 지우는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지금의 이대남부터 10대까지의 남자아이들은 사실상 우리 사회에서 처음으로 가정과 학교에서 남녀가 평등하다고 배우고, 그것이 실현된 환경에서 자라온 세대다. 

대부분 남자라고 해서 손해를 봤으면 봤지 이익을 본게 없는 세대.

그런데 자꾸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너의 죄를 알아라라고 외치는 것이다.

그들의 억울함에 대해 이 책은 상당부분을 할애하고 있고, 

그래서 정말로 싸워야 할 대상은 누구이며, 대화를 해야 할 상대는 누구인지 호소하고 있는게 이 책이다.

또한 지금의 젠더갈등의 양상이 위험할 정도로 서로가 일방적인 대화/공감이 없는 자기 말만 하는 현실에 대해 제발 대화를 하자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이 책을 읽는 중에 신당역 살인이 일어났고, 그 얼마전에는 아파트 엘리베이트에서 어린 여학생을 납치하려던 남자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내가 그 지역 주민이었다면 페미니즘이 아니라 딸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바로 그 판사 있는 법원 앞에서 1인시위라도 할 판이다. 

강남역 사건이 있고도 우리 사회의 수많은 법들, 제도들은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신당역에서 또 한 여성이 죽었다.

이 상황을 같이 바꿔야 할 이들은 누구인가?

결국 여성과 남성 모두이다.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폭력적 대응을 했다. 가해자든 피해자든 부모의 심경이 어떻겠나라고 말하는게 지금의 한국의 정치인 수준이다. 대부분이 그러하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2-09-18 07: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유원 정말 멋지네요~!! 입장료가 사악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겠죠? 저도 리뷰쓰는게 힘들더라구요. 역시 서평 이런건 아무나 하는게 아닌듯합니다. 뭔가 잘쓰고 싶은데 맘대로 안되는듯 합니다 😅

바람돌이 2022-09-18 12:47   좋아요 1 | URL
아직 가보지 않았으니 저 입장료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알 수 없고요. 저는 그래서 또 안갈 수는 없으니, 본전을 뽑기 위해서 가을 단풍이 들어 가장 아름다울 것 같은 계절에 가려고 지금 기다리고 있습니다. 2번 3번 갈수는 없을테니 말이죠. ㅎㅎ 새파랑님처럼 열심히 리뷰를 잘 쓰시는 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면 저는 부끄럽습니다. ^^;;

건수하 2022-09-18 0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유원이라는 곳이 있는지 이 글을 보고 알았어요. 입장료 가격 눈 비비고 다시 봤지만 궁금하긴 하네요 ^^

저도 리뷰는 왠지 부담, 페이퍼는 편한 마음으로 쓰게 돼요 :)

바람돌이 2022-09-18 12:48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책 보고 처음 알았어요. 입장료 눈 비빌만 하죠? 설마? 5천원 아니고? 막 이러면서요. ㅎㅎ
수하님도 리뷰보다는 페이퍼를 편히 쓰시는군요. 아 저만 그런건 아니어서 다행이에요. ^^

책읽는나무 2022-09-18 0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유원 처음 들었는데 입장료에서 허걱!!!!
어떤 곳일까? 궁금하긴 합니다. 승효상님 건축가의 설계 작품이라니..더욱~^^
김봉렬 작가님 책도 바람돌이님 덕분에 알게 되어 좋구요.
세 번째 책 <엄마도 페이야?> 요즘 북플에서 많이 보여서 궁금했었어요.
이번 신당역 살인을 두고 막말하는 정치인들을 보고 아들은, 정치인들은 나이가 들면 뇌가 멈춘 것 같아 보인다고 그러더군요.
젠더갈등은 정치인들의 이기심 때문에 결국 여성들만 죽게 되는....참혹한 세상!!!ㅜㅜ

바람돌이님 명품 페이퍼 덕분에 또 여러 생각에 잠겨 봅니다.

바람돌이 2022-09-18 13:01   좋아요 1 | URL
이 책보고 좋아서 아 여기 가야지 이러면서 인터넷 검색하다가 입장료 보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어요. ㅎㅎ
가을 단풍들어 제일 좋을 때 딸들 버리고, 남편과 둘이서 살짝 다녀올까 뭐 이러고 있어요. ㅎㅎ
승효상씨 건축물도 좋아하고, 여기 알베로 시자라는 건축가의 작품들이 또 중심인데 그분의 건축은 어떨지도 막 궁금해요. 김봉렬씨는 진짜 진짜 제가 좋아하는 건축학자예요.
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나는 행복하구나 가끔 생각하네요. ^^

민이가 저런 말을 할 정도로 건강하고 똑똑하게 커서 정말 너무 좋네요. 정치인들이 내 몰라라 하면서 자기들 배만 불리는 와중에 여성들은 죽어나가고, 젊은 남자들은 그 죄값까지 너희들이 갚아라 억박지름당하고 그게 지금의 젠더갈등의 적나라한 모습인거 같아요. 그러니 남녀가 모두 연대해서 같이 기성세대와 정치인들에게 너희가 문제야 너희가 바뀌어야 돼라고 소리치고 요구해야 하는데 항상 싸움은 약자끼리 하게 되는것도 오랜 역사의 반복인거 같고요.
강준만씨 책 보면서는 저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

파이버 2022-09-18 1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페이퍼 보고 사유원 검색해보니 생긴지 얼마되지 않았네요. 풍경과 건축물이 멋져서 사진만 봐도 눈이 시원해요.♥_♥
<엄마도 페미야?>는 제목이 뇌리에 남았는데 바람돌이님의 리뷰를 보니 한번 읽어보고 싶어집니다...지역 갈등을 지나와서 젠더 갈등이나 세대 갈등들은 정치인들에게만 좋은일인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2-09-18 17:22   좋아요 1 | URL
사유원 진짜 멋지죠? 입장료는 사악하지만.... ㅎㅎ
실제로 요즘 10대 아이들 엄마도 페미야?라고 물을듯합니다. 10대 남자 아이들의 페미 혐오도 정말 심각해요. 굳이 일베 이런 쪽을 즐겨보지 않는 아이들도 페미는 모든 책임을 남자에게 돌리고 남자를 범죄가 취급하는 경향이라고 이해하는 쪽이죠. 프레임이 잘못 설정된건데 이미 페미니즘은 이 프레임 경쟁에서 밀리고 있어 회복이 어려울듯해요. 그런 의미에서 강준만씨 책은 한번 읽고 생각해볼 것들이 맣아보이네요. ^^

han22598 2022-09-18 17: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찬가을 바람 불면 가고 싶어요..혹시 가게 될지도 몰라요.
이대남은 머죠?...한국 관련 뉴스를 거의 보지 않아서...모르지만, 그냥 감은 오네요.
한 여성이 또 죽고, 얼마나 죽어야....만 하는건지.
미국에서는 스토킹 문제는 학생들은 학교차원에서도 보호가 가능한데 말이죠. 더이상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바람돌이 2022-09-18 19:44   좋아요 0 | URL
가을에 한국 오시나요? 왠지 막 설렐거같은.... ^^ 이대남은 이십대남자의 줄임말이에요. 요즘 한국은 줄임말이 너무 난무해서 저도 못알아듣는 말 많아요. ㅠㅠ
한국은 아직도 스토킹이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이 부족해요. 아직 법을 만들고 집행하는 세대들이 그게 뭐하는 가부장적이고 성차별적인 의식에 쩔어있는 세대랄까? 그들 대부분이 어릴 때 집안에서 아들이라고 또 공부 잘한다고 오냐오냐 네가 최고다 이러고 자랐던 세대죠. 그리고 다른 여자 형제의 희생을 당연히 여기고 자란 세대요.

꼬마요정 2022-09-18 1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유원 정말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꼭 가보고 싶네요. 입장권이 음... 비싸긴 하지만... 음...
저도 리뷰 쓰는 거 너무 힘들어요. 서평 잘 쓰시는 분들 부럽습니다. 흑흑

남녀 다 떠나서 스토킹이라는 범죄가 얼마나 무서운지 좀 법조계랑 정치인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피해자 분 너무 안타깝습니다.ㅜㅜ

바람돌이 2022-09-18 19:48   좋아요 1 | URL
저렇게 비싼데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가나봐요. 검색해보니 글들이 많더라고요. ㅎㅎ
저도 서평 잘쓰는 사람들 부러워요.
지금 기득권의 그 세대 남자들 바뀌기 힘들거예요. 그들은 남자가 그중에서도 자기가 최고라고 떠받들리고 사는데 익숙하고 편안한 이들..... ㅠㅠ
결국 다르게 생각하는 우리들이 강제로 바꾸어야 하는데 언제나 그것은 쉽지않죠. 하지만 쉽게 이루어진게 있던가요?
신당역에 모인 추모의 발걸음과 글들이 또 하나의 힘으로 바뀌기를 우리 기원해요.

프레이야 2022-09-18 2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유원 검색해 보고 당장 달려가고 싶어지네요. 입장료 사악하고 입장객 수를 한정하는 걸까요 하루? 예약제 같아 보여서요. 많이 걸어야 할 거 같아서 아직 무리일 것 같아 마음 주저앉히고 최대한 미뤄보고요. 팔공산도립공원 쪽이라 단풍철이면 딱 좋겠구먼요. 자연과 어울어진 건축물 속에서 느리게 머물고 싶어요.
김봉렬 건축가 이 책도 찜!
좋아하진 않지만 이수정 씨가 스토커 사건은 남자 피해자도 많다고 하네요. 젠더로 몰면 근본적인 문제를 놓칠 수 있다고. 그 말의 옳고그름을 떠나 주변에 아들 가진 엄마들 말 들어보면 가끔 놀랄 때가 있어요. ㅠ 아들 잘 키워야합니다. 우린 딸만 있어 더 무서워요. 근데 그 사람들은 여자애가 더 무섭대요 요즘. 어쩌다 저렇게 떼쓰고 안 되면 마음대로 휘두르는 남자아이들로 성장했을까요 ㅠ 한두 명이 아니고 연일. 고인의 명복을 빌어요 마음 아픕니다.

바람돌이 2022-09-18 20:27   좋아요 1 | URL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하고 예약하더라구요. 보통 월말에 다음달 예약이 오픈되는거 같아요. 단풍드는 11월에 가려면 10월 20일 이후로 홈페이지 자주 들어가서 예약오픈 확인해야 할듯요. 하루종일 돌아도 다 못돈다고도 하니 몸상태 최상일때 가셔야.... ㅎㅎ

스토킹은 범죄로 대처해야지 젠더문제화하면 안될거같아요. 현실적으로 여성피해자가 많지만 남자들 역시 피해자일수 있고 실제로도 그럴테니까요.
저걸 범죄로 보지 않고 좋아하면 저럴수 있지라고 보는 시선이 진정 문제르는 생각이 너무 많으 드는 날이네요.

stella.K 2022-09-18 21: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께서 건축에 관심이 많으신 줄 몰랐네요.
승효상 씨는 정말 건축계의 구도자시죠?
언젠가 이분 강연하시는 걸 들었던 것 같은데 참 대단하다 싶더군요.
김봉렬 씨 책은 듣고 보니 그렇긴 하네요.
알라딘이 아니라 출판사가 문제 아닌가요? 2006년 출간이니 그냥 용서해줘야죠.ㅎ
2016년도만 해도 용서 안합니다.ㅋ

<심리학자가 사랑을...> 저도 솔깃했는데 읽어보고 싶긴하네요.

바람돌이 2022-09-18 21:11   좋아요 2 | URL
전통건축이든 현대건축이든 다 보는거 좋아해요. 어려워서 힘들어하긴 하지만요. ㅎㅎ 아 근데 북플에서는 이게 또 표지가 바로 나와요. 뭐가 문제인지... ㅎㅎ
심리학자가 사랑을은 뭐 금방 읽어요. 쉽고 재밌게요. ㅎㅎ

scott 2022-09-20 0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건축기행이야기도 좋습니다(사진도!ㅎㅎ)

이탈리아 돌아 다니면서 건축물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로마 도시 전체가 거대한 건축 박물관)
줄창 이딸리아 건축만 파고들었는데

바람돌이님 한국 건축 물 사랑에 숙연해 집니다 ^^

가정 폭력 데이트 폭력 스토킹을

범죄로 보지 않는 법과 제도가 있는 사회

암담합니다 ㅠ.ㅠ

바람돌이 2022-09-22 13:25   좋아요 1 | URL
한동안 건추공부한다고 책 열심히 보고 했는데 제가 뭐든 진득하게 깊이있는 공부를 못해서 어정쩡해요. ㅎㅎ
그래도 관심은 남아 여전히 이런 책 나오면 열심히 보는 정도입니다.
건축은 한국건축이든 서양건축이든 건축 용어들이 어려워서 항상 공부할때마다 좀 힘들더라구요.
뭐든 필 받으면 훅 파고드는 스콧님을 항상 존경합니다. ^^

폭력은 그 형태가 어떻든 중요한건 그것이 폭력이라는 본질일텐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그런 의식이 너무 부족하네요. 특히나 이런 법을 바꿀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들쪽은 정말 이 인간들이 21세기 인간이 맞나 싶을정도니..... 또한 가정폭력의 경우는 신고 이후 아동이나 여성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너무 없다는 것도 암담하게 합니다.

레삭매냐 2022-09-20 1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보니 더 사유원이라는
곳에 가보고 싶어지네요.

그전에 저희 동네에 새로 문을
열었다는 터무니책방부터
가봐야지 싶습니다.

독립서점들이 서식지 근처에
생기는 것 같아 반갑네요.

바람돌이 2022-09-22 13:27   좋아요 0 | URL
요즘 시대에 책방이라니 터무니없군요라는 문구에서 터무니책방!
너무 센스있는 작명이라고 생각하다가 조금 씁쓸한 작명인가 싶기도 하고.....
레삭매냐님덕분에 검색해봣네요. ^^
커피도 마시고 책구경도 하고 한나절 나들이 하기 딱 좋을거 같아요.

희선 2022-09-22 03: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유원 입장료 비싸네요 그만큼 값을 하겠지요 자연으로 둘러 싸여서 괜찮을 듯합니다 깊은 가을에 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스토킹 당한다고 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기도 하는군요 그런 일이 자꾸 일어나는데도 그러다니...


희선

바람돌이 2022-09-22 13:31   좋아요 0 | URL
입장료 너무 비싸서 고민중이지만 아마 가지 싶어요. 제가 가고싶은 곳은 또 못참는 지라.... ㅠ.ㅠ
스토킹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이게 진짜 범죄라는 인식이 너무 없는거 같아요. 뭐 좋아하니까라는 말로 그럴수도 있지하는 인식이 너무 많아요. 실제 당하는 사람은 굉장히 큰 공포에 시달릴텐데 말이지요.

다락방 2022-09-22 0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편으로는 전남친이 참 많았구나 하며 부럽다가‘ 에서 웃었네요. ㅋㅋㅋ
전 이고은 작가의 전작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 책도 찜해두고 있었는데 구매는 참고 있거든요. 구매하게 되면 바람돌이 님께 땡투하겠습니다. ㅎㅎ

바람돌이 2022-09-22 13:32   좋아요 0 | URL
저도 이고은 작가의 마음실험실을 챙겨보려고요. 이 책은 가볍게 쉽게 읽을 수 있어 순삭가능합니다. ^^
왜 나는 전남친이 둘밖에 없는거야 하면서 투덜투덜.... 그래서 내가 책을 못쓰는거였구나 그러고 있습니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2-09-22 17: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유원 입장료에 후덜덜하다가 그래도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집니다. 대체 어떻길래~ 하는 마음에서요. 사진을 보니 멋진 풍광이에요. 왠지 늦가을에 가면 참 좋겠다 싶은데 지금의 저는 골골거리는지라 몸부터 좀 추스리고 나서야 가능할 것 같지만요.
김봉렬의 한국 건축 이야기 호기심이 가서 담아갑니다^^*

바람돌이 2022-09-22 17:26   좋아요 0 | URL
화가님 건강이 최고죠. 빨리 빨리 쾌차하세요.
쾌차한 후에 가는걸로.... 저는 올해 단풍이 절정일 때를 예상하여 일단 예매를 해두었습니다. 한번 밖에 못갈건데 제일 좋을때 가자 싶어서요. ^^
김봉렬씨의 한국건축 이야기 책은 정말 좋습니다. 품질보증!!! ^^
 

어제 아침 운동 중에 50대쯤의 남자 2명이 눈에 확 들어왔다.

근데 그게 특이했던게 지극히 평범하고 전형적인 50대의 운동복 차림과 아주 평범한 외모와 분위기의 이 두분이 손을 꼬옥 잡고 걷고 있었던것이다.

내가 이 두 분의 뒤쪽에서 걷게 되었는데 걸음의 속도가 비슷해서 이후 턴할때까지 30분정도를 계속 너무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진짜 찐 다정!

아침에는 혼자 걷지만 저녁에는 퇴근한 남편과 둘이 걷는데 우리 둘도 남들이 눈꼴시던지 말던지 둘이 손을 꼭 잡고 걷는다.

저녁에는 진짜 사람이 많아 다양한 커플들을 보게 되는데 아무래도 젊은 커플들이 손을 잡고 많이 걷고, 가끔은 나이든 커플도 있고..... 하지만 손잡고 걷는 커플 중에 여여는 있어도 남남은 처음.

저녁에 남편에게 50대의 남자들이 친구사이인데 손잡고 걸을 확률은 얼마정도냐고 물었더니, 너무 확신에 찬 목소리로 0%란다.

그런 행위 자체를 남자답지 못하다고 받은 교육의 효과가 너무 골수에 박혀서 그거 평생 못고친다고.... 

그들은 친구 아니고 애인이라고 말이다.

갑자기 마음이 좀 짠해졌다.

내가 사랑하는 남편과 아무데서나 손잡고 싶을 때 손잡는 그 작은 행위조차도 그 남남 커플이 밝은 대낮에 시민공원에서 행할 수 있을 때까지 얼마나 많은 용기를 쥐어짜야 했을 것이며, 고민을 했을까?

그리고 그렇게 걸어가는 마음이 한편으로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누군가가 말도 안되는 시비를 걸지 않을까 걱정도 될테고....

그리고 거기 진짜 어르신들 많은데 혹시 불쾌한 경험을 하지는 않았기를 빌어보낟.


그러고보니 한달 전쯤 본 여여 커플도 생각나네.

내 앞에서 가는 20대의 커플이었는데 내가 이들을 왜 애인이라고 생각하냐면 한 명이 다른 한 명의 엉덩이를 계속 쓰다듬고 가고 있어서였다. 

아 그런데 이건 좀....

그냥 얘들아 손잡고 가라고 말해주고 싶은.....

공공장소인데 성추행도 아니고 엉덩이 계속 주물럭거리면서 가는 건 보기 좀 힘들었어......ㅠ.ㅠ


혐오와 배제와 비아냥이 이전보다 더 많아 보이는건 그런 것들이 특별히 증가해서가 아니라 표현할 공간이나 매체가 많아져서는 아닐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동성애 커플이 힘들지만 저렇게 자신을 표현해볼 엄두라도 낼 수 있는데서 우리 사회도 바뀌어가고 있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러다가 어제저녁 신당역에서 같이 근무하던 여성을 오랫동안 스토킹하던 놈이 지하철 역 화장실에서 여성을 살해한 뉴스를 보고 또 다시 암담해지기도 한다.

불행하게 돌아가신 여성분의 명복을 빈다.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mini74 2022-09-15 16: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몰카 등으로 구속영장 청구됐는데 기각됐다고...피해자만 또 피해를 당하고...속상합니다..명복을 빕니다.

바람돌이 2022-09-18 13:06   좋아요 1 | URL
스토킹 횟수가 300회라는데서 진짜 너무 놀랐어요. 그게 어떻게 구속이 안되는지.... 곧 있을 재판에 검찰 구형이 9년이 나올 정도면 엄청 심각했다는거잖아요. 너무 많은 여성들이 알게 모르게 죽어나가는데 거기에 대해서 아직도 윗세대들의 젠더감수성은 밑바닥이네요. 딸 키우는 엄마로서도 너무 분노가 치솟아요.

페크pek0501 2022-09-15 16: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간의 고정 관념은 바위덩어리 같아서 참 안 깨집니다. 깨질 때도 된 시대인데 말이죠.
저 젊은 시절엔 화장실에 갈 때도 친구와 손을 잡고 갔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 미팅하던 남학생들이, 쟤네는 왜 화장실 갈 때도 손을 잡고 가냐고 말했던 것 같아요. 그게 기억나요.
여여 커플이 많아지면서 손 잡는 게 어색해졌는지, 오해 받을 것 같아서인지 요즘은 손 잡는 경우가 드문 것 같아요. 팔짱 정도라면 모를까.
좋은 글 쓰셨습니다.^^

바람돌이 2022-09-18 13:10   좋아요 1 | URL
그래도 여자들은 스킨쉽을 쉽게 생각하고 또 관대하죠. 저도 여자끼리 손잡고 갔으면 아무 생각 없었을걸요. ㅎㅎ
저녁에 우리집 애들한테 저 얘길 하면서 50대 아저씨 둘이 손 꼭잡고 가던데 둘이 애인인가봐? 저 나이때는 저렇게 손잡고 가는거 쉽지 않은데 너무 다정해보였어라고 얘기했더니 딸 둘이 전부
˝엄마 애인인지 어떻게 알아, 친구일수도 있지?˝ 그래서 ˝아니 50대 아저씨들은 친구끼리 절대 손 안잡아˝ 했어요.
그랬더니 ˝사람마다 다른데 그럴 수도 있지˝라는거예요. 아이들은 역시 우리 세대와 또 생각이나 감수성이 다른걸 확인했달까요? ㅎㅎ
그런데 결론은 제가 ˝야 너 아빠가 00아저씨랑 둘이 손잡고 가는거 상상이 되니?˝라고 했더니 둘 다 푸하 터지면서 아 엄마 인정 인정 이러고 끝났다죠.

책읽는나무 2022-09-15 18: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몇 달 전 어떤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쯤 되어 보이는 정말 다정해 보이는 남남커플을 본 기억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카페에서 둘이 나란히 앉아 얘길 하는데 너무 다정해 보여 보기 좋다! 하며 바라봤어요. 보통 남자애들 대화하면 욕설이 난무하고 목소리도 크잖아요~ 근데 조용하게 얘기하며 잘 웃던 모습이 인상적여서 아, 남자들도 저렇게 다정하게 얘기를 할 수도 있구나! 인상 깊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서로의 모습을 핸펀 카메라로 찍어 주고 확인 하고 또 웃고...응?? 다정함이 예사롭지 않구나? 그런 느낌이 들어 남편한테 내 눈이 좀 이상한 건가? 싶어 물었던 적 있었죠. 남편은 보기 좋구먼~ 너가 유별나다~ 자꾸 쳐다 보지마라고 귀띔하던데...그때 저 스스로도 굴레를 못벗어났구나!!! 깨달았죠^^;;;
동성끼리 다정할 수도 있고, 손도 잡고, 팔짱도 낄 수 있는데...그것이 요즘따라 생경하고 특별하게 보인다는 건 어떤 교육의 선입견일 수도 있겠다 싶구요.
혐오는 아닌데 저는 처음 봐서인지 솔직하게 좀 생경했어요. 익숙해지면 그냥 평범하게 봐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암튼 다정해 보이는 건 또 보기 좋았어요^^

2022-09-15 2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15 2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16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2-09-18 13:13   좋아요 2 | URL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많을텐데 차마 내색하지 못하고 사는 이들이 많겠죠. 그냥 사랑하는 것일뿐일텐데 말이죠. 저는 예전에는 우리집 애들이 남자하고만 연애해도 고맙다 해야지 하다가 요즘은 아이고 그냥 남자든 여자든 사람이랑 살아준다고만 해도 고마워해야지로 바뀌고 있어요. 둘째가 자꾸 고양이랑 살거래요. 아니 고양이랑 살아도 돼, 근데 거기다 사람도 하나 끼워서 살면 안되겠니라고 하니까 싫대요. ㅠ.ㅠ
딸이 저의 편견의 한계를 계속 깨트립니다. ㅎㅎ

프레이야 2022-09-15 19: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동성이든 이성이든 사람간에는 매력이 작용해야 뭔가 끈끈해지는 것 같아요. 육십 대 여성 두 분이 친한 친구인데 외국에서 한 방에 묵었더니 레즈비언으로 여기더라네요.
님 말씀처럼 못 드러나 있다가 그나마 좀 드러내도 되는 환경이 되어서 보이는 걸로 여겨집니다. 요즘 진짜 뉴스가 왜 이런지 ㅠㅠ 암담합니다.
그나저나 남표니 분이랑 손 꼭 잡고 산책을요. 므흣~ 울앞집 부부가 꼭 그래요. ^^

바람돌이 2022-09-18 13:29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님 부부도 손 꼭잡고 다니실거 같은데요. 헤결 나온 해변 가고싶다고 말 꺼내면 여기서 강원도 길을 냅다 달려주시는 옆지기님이잖아요. ^^
우리나라는 또 여자들끼리의 스킨쉽에 대해서는 많이 관대하달까? 둘이 놀러가서 손잡고 다니거나 껴안고 다녀도 동성애자로 보지는 않으니까요. 물론 우리나라도 동성애가 정말 자유롭게 연애와 결혼의 한 형태로 당연시된다면 또 다른 문화가 생길수도 있겟죠. 세상이 변한다고 생각하다가도 전혀 변하지 않았음을 발견할 때 정말 난감하고, 이래도 되나 싶어 참담해지기도 하네요.

새파랑 2022-09-15 2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신당역 사건은 너무 안타깝고 분노가 일더라구요 ㅜㅜ 저는 편견이 심한가 봅니다. 남자 남자가 손잡고 다니는건 상상을 못하겠습니다 😅

바람돌이 2022-09-18 13:31   좋아요 2 | URL
편견이라기보다는 사실 보기 어려운 장면이죠. 저도 나이든 분들이 공공장소에서 저렇게 손잡고 가는건 처음 봤어요. 그러니까 더 신기하게 봤겠죠. 잘 못보니까 어색하고 이상하게 보이기도 하고 뭐 그런거 아닐까요?
특히 40대 이상의 한국 남자들에겐 상상하기 힘든 문화구요. 자칭 페미니스틀 자처하는 우리집 남편도 자기는 아무리 친해도 남자친구랑 손잡는거 끔찍하다던데요. ㅎㅎ

파이버 2022-09-15 21: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께서 사시는 동네가 사랑이 많은 동네인가봐요~ 저도 종종 저녁에 손을 꼭 잡고 걷는데 다른 사람들 눈에는 어떻게 비칠지 잘 모르겠네요ㅎㅎ

바람돌이 2022-09-18 13:32   좋아요 3 | URL
여기는 공원이 워낙 커서 사람이 정말 많아요. 저녁에는 퇴근하고 걸어가는 사람들까지 겹쳐서 진짜 붐비는.... 그래서 손잡고 가는 사람은 셀수 없고요. 사랑이 많은 동네인지, 사람이 많은 동네인지.... ㅎㅎ 아무도 신경 안씁니다. ^^

감은빛 2022-09-15 23: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성이라면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절대 손 안 잡아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ㅎㅎ

세상이 변하고 있기는 한 것 같은데, 그 와중에도 교회를 비롯해 혐오를 조장하는 세력들은 여전하기도 하죠. 성범죄를 비롯해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것들도 여전히 많구요. 아니 범죄 통계를 들여다 본 적은 없지만, 점점 더 증가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바람돌이 2022-09-18 13:35   좋아요 1 | URL
그쵸. 우리집 남편도 그러더라구요. ㅎㅎ
혐오를 조장하는 세력의 목소리가 약해져야 하는데 목소리만으로는 더 커지는것도 같아요. 뭔가 발악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그렇게 혐오를 조장 하는 쪽들이 또 보면 성범죄는 더 많이 일으키는거 같기도 하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