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 계속 속을 썩이던 집의 컴퓨터가 결국 완전 먹통이 되어버렸다. 아예 부팅이 안되는...

갑갑하긴 하지만 또 뭐 그런대로 견딜만해서 며칠 참고 지내다가 지난 토요일에야 서비스를 불렀더니 하드가 완전히 나갔단다. 할수없이 서비스센터로 보내고... 하드디스크를 완전히 교체하기로 했다. 하는 김에 약간의 업그레이드를....

그리고 오늘 오후 컴이 다시 내손에 돌아왔다. 완전히 맹숭맹숭해진 컴으로.... 아무것도 없다. ㅠ.ㅠ

그나마 지난번에 중요한 자료들을 백업을 해놨기에 망정이지....

근데 아무것도 없으니 속도는 정말 죽인다. 인터넷 속도 엄청 빨라졌다. (역시 돈은 좋은거야.. ^^)

집에 컴이 없으니 좋은 점은 참 잠을 빨리 자게 되더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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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4-10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은요. 새벽별님... 돈이 무려 11만원이나 깨졌단 말예요. ㅠ.ㅠ

Kitty 2006-04-11 0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의사가 컴을 못쓰게 하니 테레비 보는 양이 무척 늘었어요 ㅠ_ㅠ

국경을넘어 2006-04-11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화위복의 기회군요. 하드가 맛이 갈 정도면 꽤나 앤틱한(?) 건데 ^^

짱구아빠 2006-04-11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컴이 잘 구동 안된다고 중간에 리셋을 해버리면 하드에 심대한 손상을 준답니다.
그래서 저도 노트북 하드 교체하느라고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었었네요...

바람돌이 2006-04-11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저는 잠을 자는데 키티님은 테레비를.... ^^
폐인촌님/오우! 엔틱은 아닙니다. 이제 겨우 4년째 접어든 컴이예요. 게다가 모니터도 LCD라니까요. 다만 주인을 잘못만나 시스템 업데이트 안해주고 무지막지하게 부려먹고 심심하면 확 꺼버리고 등등.... ㅠ.ㅠ
짱구아빠님/맞아요. 컴이 구동안된다고 확 리셋을 얼마나 자주 했던지.... 전 정말 그래도 되는줄 알았어요. ㅠ.ㅠ
 

우리집 서가의 그 많은 책들 중에서도 내가 가장 아끼는 책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꼽는 책.

 

 김봉렬씨의 <한국 건축 이야기 시리즈>3권이다.

 

 

 

   요렇게 세트로 보니 더 있어보이는 듯....^^

 

 

이 책을 만난건 그야말로 우연이었다. 꽤 오래전이었는데 답사준비한다고 자료집을 만들어야했었다. 나의 얄팍한 지식으로 하기에는 답사의 규모나 오는 사람들의 수준이 만만치가 않아서 서점에 앉아 이 책 저책 온갖 책을 다 뒤지고 사들일때였다. 그런 때 우연히 발견한 책. 처음엔 건축가가 쓴 책이니 그냥 건축에 대한 실용적 지식 몇가지가 아쉬워 사들인 책이었다. 하지만 읽어가는 내내 그의 전통 건축과 역사와 인간에 대한 탁월한 지식과 깊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슨 흥미진진한 소설을 보는 것도 아닌데 이 책만큼 나를 건축의 세계로 몰입케 한 책이 없었으니....

그 이후 시리즈가 계속 언제 나오는가를 끊임없이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하면서 기다리다가 출간만 되면 낼름 낼름 사모았던 책이다. 이후의 시리즈 역시 나의 기대를 전혀 배신하지 않았다. 모든 글이 고른 수준을 보인다. 근데 언젠가부터 이 좋은 책이 품절이 되더니 절판이 되어 나를 안타깝게 하였으니..... 원래 절판된 책에 대해 그렇게 미련을 갖지 않는 성격의 내가 유일하게 안타까워하며 재출간 되었으면 했던 그런책. 그런데 오늘 갑자기 이 책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이 책의 다른 리뷰라도 있나 싶어 검색을 해봤던 건데 세상에 다시 개정판이 나온거다. 나는 이미 갖고 있으나 다른 사람들이 제발 많이 보고 많이 사줬으면 하는 책이니 개정판이 나온게 내 책이 나온것처럼 반갑기 그지없다.

책의 내용이야 목차를 쭉 훑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 그 진가는 책소개에 나온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흥분에 차서 책 얘기를 좀더 해보고 싶다.

책의 내용은 사실 만만한 내용은 아니다. 건축물 하나에서 전통건축의 조형원리와 그 속에 내포된 옛 사람들과 그 시대의 정신세계, 그리고 그곳을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사상. 또한 시대에 대한 역사적 해석까지 아우르고 있으니 내용이 만만할 리가 없다. 만약에 한국미술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다면 읽는데 꽤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 개정판에는 건축에 대한 기본 지식을 따로 다루어서 보탰다고 하니 다행이다.) 하지만 하나의 건축을 바라볼때 단순히 그 건축의 미적 측면만을 보거나 또는 역사적 의의만을 다루거나 하는건 결국 일면밖에 못보는 것일수 밖에 없다.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집이든 사찰이든 그곳은 사람이 살았던 곳이기에.... 사람이 사는곳으로서의 집을 이토록 정교하고 훌륭하게 묘사한 책을 나는 다른 곳에서는 본 적이 없다. 건축학도인 저자의 글솜씨도 왠만한 인문학도 저리 가라의 수준을 자랑한다.

지금도 이 책은 내 서가에서 시시때때로 뽑혀지는 책이다. 어떤 지역을 갈때 그 지역의 건축물 중에서 이 책에 해당하는 건축물이 있다면 꼭 다시 줄쳐가며 읽고 또 읽고 가는 책이다.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국 미술에 대해 관심이 있을것. 그리고 유홍준씨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수준에서는 좀 벗어나고 싶은분. 한국 건축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을 만나고 싶은 분 등이다.

<답사여행의 길잡이>시리즈에서 실용적인 기본 지식을 찾고, 그 다음에 이 책에서 해당하는 곳의 부분을 찾아 줄쳐가며 읽는다면 아마 만나는 곳의 건축들이 새롭게 보이지 않을까?

아참!! 근데 가격이 장난 아니다. 뭐 내가 살때도 장난 아닌 가격이었지만 아마 나는 그 두 배를 달래도 주고 샀을거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한적 없음.

그나마 다행인건 지금 이벤트 진행중이다. 한권을 사면 권당 2,000원 할인 쿠폰. 시리즈 3권을 같이 사면 10,000원의 할인쿠폰이 주어진다. 나라면 시리즈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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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4-11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단 말이죠. 강력한 지름 페이퍼군요.

바람돌이 2006-04-11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강력하게 질러줬으면 좋겠지만 사실 책값이 장난 아니예요. 그래서 권하는 대상에 한국미술에 관심있는 사람이라고 못을 박은거라구요. ^^

조선인 2006-04-11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릭한 뒤 가격을 보고 순간 '헉' 소리를 냈어요. 이사님이 황당해 하네요. ㅋㅋㅋㅋ

국경을넘어 2006-04-11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책인가 했더니 김봉렬 교수의 책이군요. 미술 관련 책은 비싸서 손가락이 벌벌벌 합니다 ^^

클리오 2006-04-11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바람돌이 님의 강추이니 꼭 사고 싶지만... 언제쯤 살 수 있을까 싶어요.. ^^

하이드 2006-04-11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한국미술/건축에 관심을 가져보고자 한지는 꽤 되었는데요,( 뭔들 관심이 없었겠어요 ^^: ) 이번에 계기도 되고 해서, 책 읽으려고 찾고 있는 중이었거든요. 안동가는것을 시작으로, 좀 더 우리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려 합니다. '기초적 지식' 이 없어서 좀 불안하긴 했지만, 뭐든지 시작이라는게 있는거니깐요 ^^

바람돌이 2006-04-11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정말 가격이 장난 아니죠. 그래도 강력 추천입니다. 책 보고나면 가격 생각 안나실걸요. ^^
폐인촌님/역시 김봉렬교수를 아시는군요. 뭐 당연한 일이겠지만.... 근데 뭔가 심드렁한 느낌이... ^^;; 이 시리즈가 너무 좋아서 저는 김봉렬 교수의 다른 책들도 사봤더랬었는데 이만한 책은 없더라구요. 어떤 책은 기대이하일 때도 있었고...ㅠ.ㅠ
클리오님/역시 책값의 장벽이 만만잖군요. ^^;; 요즘 건강하시죠. 행복이도 잘 자라고요.
하이드님/이 시리즈 중에 안동지역의 여러 주택들을 모아놓은 글이 있었어요. 안동의 재사들이라는 주제로다가.... 기초지식이 좀 부족한건 사실 관심과 열의만 있다면 아무것도 아니죠. 게다가 이보다 더한 책들도 읽어대는 하이드님인데.... 근데 취향차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안동지역이 나온 부분 부터 한 번 보시는것도... 안동지역의 건축이 많이 나오는데는 찾아보니까 3권이네요. ^^

진주 2006-04-11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허.....무지무지 입맛이 당기면서...심각한 고민에 돌입....(진주 넌, 미술이나 건축에 관심없잖아 참아, 으흑, 관심이 왜 없어~)<--요렇게 속에서 난리부르습니다.

바람돌이 2006-04-11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 그 난리 부르스 소리가 예까지 들립니다그려.... 속에 열불만 질러놓고 저는 여유만땅입니다. ^^

하이드 2006-04-11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감사합니다. ^^ 3권부터 보고, 맘에 들면 전권 구입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람돌이 2006-04-11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하이드님 맘에 들어야 할터인데...... 쩝쩝~~~(이런 페이퍼 쓰고 나면 항상 뒤가 걱정되더만요. ^^;;)
 
화성의 인류학자 - 뇌신경과의사가 만난 일곱 명의 기묘한 환자들
올리버 색스 지음, 이은선 옮김 / 바다출판사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심봉사가 눈을 뜬다면..... "아이고!! 보인다 보여 내딸 청아아아~~~"  정말 이럴까?

정상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만든 심청전은  정상이라는 사람들의 기대치를 딱 그만큼 반영한다. 그럼 그건 옛날 과학의 발달이 없었던 시대기때문에 그런거라고..... 그럼 지금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과학의 세례를 엄청나게 받고 과학적 지식과 정보의 홍수속에서 사는 지금의 우리들은..... 근데 참 웃긴게 세상의 어떤 면은 너무 빨리 변하지만 어떤 면은 지독하게도 변하지 않는다. 가령 정상인들이 맹인을 보는 시각같은 것. 누구나 심청전을 읽으면서 "그래 심봉사가 눈을 떴으니 그 이후는 행복했을 거야"라고 모두 약속이나 한듯이 생각하고 말지, 누구도 심봉사가 새로운 세상과 감각에 과연 적응 할 수 있었을 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생각을 할 수가 없다. 지금의 나가 정상이고 이게 정상의 삶이고 따라서 다른 모든 비정상인들의 목표는 당연히 정상의 삶. 정상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되어야 하기에....

누군가는 세상을 정상/비정상의 이분법으로 구분하고 비정상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을 감옥/정신병원으로 보내 분리한건 근대의 산물이라고 얘기하더만..... 잘 알수는 없지만 수긍은 가는 얘기다. 공동체 문화가 발달했던 전근대 사회에서는 비정상이라 하더라도 쫓아낼만한 또는 분리할 만한 공간이 없었을테니.... 어쨌든 이게 근대의 산물이든 아니면 인류역사의 보편적 상황이든간에 지금의 사회가 철저히 이분화된 사회라는건 분명해보인다. 정신적이든 신체적이든 모든 것은 정상/비정상의 이분법으로 구분되고, 또 이것은 행복/불행으로 적응/부적응, 수용/배제의 이분법으로 귀결되어지는 것이다. 또한 모든 것이 정상의 또는 정상이라고 불려지는 것들을 위해 복무하도록 하는 사회... 그래서 누구도 이 사회가 그렇게 분리되어있음을 자신이 배제 당해보지 않고는 깨닫지 못하게 되어있는 사회가 지금 아닌가?

이 책속에서 어릴때부터 시각장애인이었다가 50의 나이에 시력을 되찾은 버질씨의 이야기는 내게 상당한 문제와 고민을 안겨주었다. 누구나 시각장애인이 눈을 뜬다면 그에게 이제 진정한 삶이 찾아왔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평생을 장애를 안고 살아갔던 헬렌 켈러의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을 읽으면서 같이 안타까와 하면서 그녀에게 과학이 정상의 몸을 주었더라면 하는 심정으로 말이다.

그런데 결과는.... 버질씨에게 보인다는건 안정적이고 풍요로왔던 자신의 세계가 산산이 부서지고 자신의 정체성을 50의 나이에 완전히 새로 쌓아야 하는 일이었다. 또한 새로운 세계는 그에게 혼란이었고 보이는 것의 경계나 거리감각이나 그 무엇도 그냥 얻어지는 것이 없었다. 완전한 혼란!!! 지금 내가 아프리카 한가운데 떨어져 몇백개의 아프리카 부족 언어를 배워야 한다고 강요당한다면 그래서 진정한 아프리카인으로 다시 태어나라고 한다면 비슷한 느낌일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이든 간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건 나 자신이 얼마나 그리고 이세계가 얼마나 자기중심적, 정상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 중심적인가이다.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색맹이 되어버린 화가. 다른 이에게는 몰라도 화가가 직업인 그에게는 색맹이란 치명적일 것이다. 물론 고통스러워하고 힘든 시기를 거치지만 그의 뇌와 신체는 새로운 상황에 새로운 방식으로 정착하고 새로운 예술을 창작하는 방법을 찾아내고야 만다. 이제 그의 색맹을 안타까워하고 불쌍히 여기는건 소위 정상인들 뿐이다. 자폐아 천재들 역시 어떤 내면세계를 가지고 있고 그들의 정체성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아직으로서는 잘 알수가 없다. 하지만 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소중히하고 개성과 능력을 그에게 맞춰 줄수 있는 환경이 제대로 제공된다면 그들의 삶 역시 멋지지 않으리라는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 문제는 선 바깥의 그들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을 바꾸고 그와 나를 가르는 저 선들을 치우는 것이다. 그리고 내 삶과 생활이 존중되어야 하듯 그들의 그것 역시 존중되고 배려되어야 하는 것이다.

심봉사가 눈을 떴을때.... 세상은 아마도 짙은 안개처럼 뿌얘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 것이며 그에게 다가오는 그의 딸 심청은 아마도 돌진해오는 기관차인지 뭔지 모를 위협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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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4-07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마지막 문단.. 왜 난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을까 라는.. 자괴감까지 들게 만드는 문장이군요... 와.. 그걸 생각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짱!! 최고!!
 
 전출처 : 水巖 > 파울 클레 展 - 눈으로 마음으로

 

파울 클레 展 : 눈으로 마음으로

전시일정 : 2006년 4월 7일(금) - 7월 2일(일)
전시장소 : 소마미술관(SOMA)


음악의 감각적 리듬과 무한한 환상의 세계를 표현한 
                                                     20세기 서양 미술의 거장

환상적이고, 재치 있으면서, 때로는 괴기스럽기도 한 이미지의 세계를 보여준 파울 클레(1879-1940)는 현대 미술가 중에서도 가장 지적이고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여준 작가이다. 스위스 베른 근처에 있는 뮌헨부흐제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바이올린 연주자였고, 화가였으며, 1920년대에는 독일의 조형미술학교인 바우하우스에서 교수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폭넓은 독서를 하였고, 철학, 식물학, 생물학, 인류학 등 학문 전반에 대해 광범위한 관심과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에게 있어 풍부한 이미지의 원천은 자연이었다. 그는 바다나 산, 들을 찾았고 조개껍질, 식물, 꽃, 나무 등을 관찰했다. 또 캔버스뿐 아니라 삼베, 천, 거즈, 나무판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했으며, 유화, 템페라, 수채, 과슈, 동판, 드로잉 등 다양한 기법들을 실험했다.

클레의 작품은 완전히 추상적이지도, 완전히 형상적이지도 않다. 그의 작품은 고도로 숙련된 드로잉 기법을 보여주는 한편, 색채의 상호 관계에 대한 섬세한 감수성을 드러낸다. 그의 작품들은 대개 소품들로, 기본적으로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지만, 단순한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 심원한 지성으로 파악한 자연과 인간, 그리고 세계에 대한 이미지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는 자신이 보고, 읽고, 들었던 것을 바탕으로 그때까지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원초적인 상징과 형태를 창조해냈다. 그의 미술은 시, 음악, 그리고 꿈에 가까우며, 한눈에 들어오는 미술이 아니라 보고 생각하게 하는 미술이다. 마치 하나하나가 작은 보석과도 같은 느낌을 주는, 무려 9,100여 점에 달하는 클레의 작품들은 몇 마디로 요약하기 어려우리만큼 다양하고 다면적인 미술세계를 이룬다.


파울 클레 : 눈으로 마음으로

주최 : 소마미술관, 동아일보사, (주)로렌스 제프리스
후원 : 국민체육진흥공단, 주한 스위스대사관
협찬 : (주)KT 협력 : 파울 클레 미술관


< 관람 시간>
* 일,화,수요일 10:00 - 18:00
* 목,금,토요일 10:00 - 21:00
* 매주 월요일은 미술관 정기 휴관일입니다(야외 조각공원은 개방)

< 관람료>
* 성 인(19-64세) : 개인 10,000원 / 단체 8,000원
* 청소년(13-18세) : 개인 8,000원 / 단체 6,000원
* 어린이(4-12세) : 개인 6,000원 / 단체 4,000원

* 무료 : 장애우, 소년소녀가장, 4세 미만, 65세 이상
* 20명 이상부터 단체 요금 적용 / 군인은 청소년 요금 적용

< 단체관람 예약 관련 >
미술관안내 > 관람안내 > 관람예약 코너에서 인터넷으로 접수하시면 담당자가 친절하게 답변하여 드립니다.





파울 클레_연기하고 있는 아이들_판지 위 종이에 펜, 붓과 연필_6.6×16.5cm_1913_1908



파울 클레_색채 띠에 연결된 추상적 색채의 원들_판지 위 종이에 수채_37×52×3.5cm_1914



파울 클레_그리고 아, 나를 더욱 쓰라리게 하는 것은 당신이 내가 가슴속으로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모른다는 겁니다_판지 위 종이에 펜과 수채_7×24cm_1916



파울 클레_병사_판지 위 면에 칼라 페이스트_46.8×34.9×4.1cm_1938



파울 클레(Paul Klee)는 음악가, 화가,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20세기 미술사에서 가장 지적이면서도 다양한 주제와 기법을 보여준 화가입니다. 그는 고도로 숙련된 선과 세련된 색채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독자적인 미술세계를 이루어냈습니다. "파울 클레: 눈으로 마음으로"는 화가 자신이 ‘미술이란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듯이 그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과 세계를 마술적이고 환상적인 상징과 형태, 그리고 섬세한 드로잉으로 재현하고 있음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특히 이 전시는 단독으로 클레 작품을 공개하는 국내 최초의 전시로서 무한한 작가의 상상력을 미술에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에게 전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파울 클레_줄타기 곡예사_석판화_44×27.9cm_1923



파울 클레_동물들의 만남_나무판 위 판지에 칼라 페이스트와 유채_66.4×77.6×6.1cm_1938



파울 클레_눈_삼베에 파스텔_45×64.5cm_1938



파울 클레_무제(균형과 보트)_애벌칠 한 삼베에 칼라 페이스트와 유채_47.1×50.1×4cm_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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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에게는 우리 예린이 해와와 딱 연년생인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중 첫째가 유빈이. 1월생이가 꽉채운 5살이죠. 예린이와는 10개월차로 이 둘은 어찌 떨어져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이가 장난아니게 좋았다가, 또 장난아니게 싸우기를 밥먹듯 반복하는 사이입니다. 지금은 유치원도 같은 유치원에 다니지요.

하지만 성격은 너무도 반대여서 예린이가 뭐든지 조심스럽고 느리고 새침떼기이며 가끔 얄미울정도로 영악함을 보인다면 유빈이는 아주 단순하고 성격 급하고 동작 목소리 뭐든지 크답니다.

그런 유빈이 요즘 유치원의 재미에 폭 빠져 집에만 오면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하루종일 조잘거립니다.

유빈이의 성격을 보여주는 어제의 유빈이 말....

"엄마 오늘 점심때 밥먹는데 내 앞의 친구가 잘먹겠습니다  인사하다가 깍두기 흘렸어"

"그랬구나, 그런데 유빈이는 그래서 잘했어?"

"응 ! 나는 인사하다가 통째로 다 쏟았어"   엄마 - !!!!! ????? ㅠ.ㅠ (유치원 선생님들 정말 고생많으십니다. )

예린이는 어제 집에 가다가 갑자기 저에게 한마디 하더군요.

"엄마 유빈이가 2명이었으면 좋겠어."

"그게 무슨 말이야?"

"응, 나는 집에 가서 밤에도 유빈이랑 놀고싶은데 유빈이는 이모집에 가버리잖아... 그러니까 한 명은 이모집에 가고 한명은 우리집에 가서 같이 놀게 똑같은 유빈이가 2명이면 좋겠다고...."

하루종일을 같이 놀고도 모자라 밤까지.....^^

그래도 연년생으로 4명의 아이들이 복작거릴 수 있어서 엄마들은 좀 힘들지만 아주 다행이라 생각될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가고 아이들이 커갈수록 점점 더 힘도 적게 드네요. (물론 집안이 난장판이 되는건 각오해야 하지만.....) 아이들은 저희들끼리 어울려 커는 것이 좋다는 말을 실감하는 날들입니다.

------------------------------- 집에 컴 고장났습니다. 부팅도 안됩니다. 지난번에 수리하고 뒷처리를 안했던게 이지경까지 오게 한 것 같은데..... 근데 지금 약간의 무기력증이 도지는게... 별로 고치고 싶은 생각도 안들고 만사가 귀찮아 지네요. 이런 귀차니즘은 늘 주기적으로 저를 지나가는 바람같은거니 며칠 지나면 또 나아지겠죠...4월이 되면 여유가 좀 생길 것 같더니 진짜 쥐꼬리만큼 생기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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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04-05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촌들과 가까이 사는 거 정말 좋아요. 저도 고종사촌이랑 두집 건너 살면서 같이 논 거 아직도 기억나요. 예린이랑 해아는 정말 좋겠다.

세실 2006-04-05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군요~~ 좋겠다. 흐 예린이의 말이 참 재미있네요~
보림이랑 규환이도 또래 조카애들이랑 참 잘 놀아요...

urblue 2006-04-05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연년생 사촌들과 같이 자랐습니다. 친형제가 많은 것도 좋지만 사촌형제들이 가까이 사는 것도 아주 좋아요.

클리오 2006-04-05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동갑내기 여자 사촌이 있는데, 남자형제들보다 훨씬 가깝게 자랐습니다. 가끔 만나는데도 친구같이, 자매같이... ^^

진주 2006-04-05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바람돌이 2006-04-05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형제든 사촌이든 늘 같이 놀수 있는 또래들이 많은게 좋은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