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멕시코로부터 날아온 신종플루!
세계화의 힘은 지주를 반바퀴 돌아 이 쬐끄만 나라의 남쪽 크트머리 땅에까지 뻗치다. 

우리집 근처 초등학교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그것도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 40여명...
그 학교엔 나의 조카가 다니는 학교이고,아픈 아이들이 사는 아파트는 내 여동생이 사는 곳이다.
학교는 급작스레 조기 방학을 했고 인근 학원들 모두 방학을 앞당겼으며 유치원도 조기방학에 들어갔다.
관내인 해아의 유치원도 조기방학. 그리고 해아가 너무나 기대해마지 않았던 캠프는 8월로 연기! 

동생네 아이들은 아직은 괜찮다는데 같은 아파트안에 있는 조카 친구중 하나는 지금 감기증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걱정이란다.
신종플루 환자가 생기고 난 이후 변화.
일단 일주일에 2-3번은 가던 이모집 방문 중지.
그 아파트는 엘리베이터를 탈때 이제 모두 마스크를 쓰고 탄단다.
놀이터에서 놀던 그 많은 아이들은 모두 집안에 갇혀 한 명도 보이지 않고....
동생과 조카들은 아직 괜찮긴 하지만 그래도 돌아다니면 안될 것 같다며 집안에 갇혀지낸다.
그 천방지축인 녀석들이 집안에만 갇혀 있으면 정말 미치겠구만.... 

미지의 바이러스에 의한 지구멸망같은건 SF속에나 존재할거라고 믿던 시절도 있었지...
하지만 보라구.... 신종플루가 퍼지는 속도와 그 광범위함을, 그리고 그 무차별성을....
아! 아직은 아니지. 그래도 죽는건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이거든....
하지만 다음은 뭐가 될지 누가 알까?
아직은 약도 있고 치료도 되는 신종플루에도 일상이 순시간에 뒤집혀버리는데....  

세계화가 겁나는 것일까? 전염병이 겁나는 것일까?
아니면 이 둘의 결합이 두려운 것일까? 답은 뻔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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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첫 날이긴 하지만 올 여름은 방과후수업때문에 똑같이 출근해야 하는 상황
어제 저녁 무리로 천근만근인 몸을 일으켜 겨우 일으켜서 주섬주섬 씻고 챙기고 룰루랄라 즐겁지는 않지만 하여튼 시간여유 빵빵하게 출근하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다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래층 할아버지 인사를 했더니..
"지금 물이 가득차서 못나가요"하면서 웃으신다.
"예? 저 출근해야 되는데요."랬더니
"나가보소 갈 수 있는가?" 하며 또 웃으시고... 

아 정말 우리 아파트는 축대를 높여서 만든지라 물이 안찼지만 딱 집앞 도로는 어른 허리까지 잠겨버렸다.
아 정말 이게 무슨 일이야
다시 집으로 올라와 베란다밖으로 살펴보니 이게 우리집을 중심으로 사방 100미터 정도가 딱 잠겨버렸구나...
그러니까 우리 아파트에서 100미터 정도만 나가면 도로가 다 말짱하다는거....
집앞 하천은 거의 범람직전까지 가있고 너무 물이 많으니 방향을 역류해서 흐르고... 
그니까 딱 우리집 일대만 섬이 돼버린거랄까?
그래도 우리집은 아파트라서 괜찮은데 집앞의 주택들은 물이 꽤 차올라가는데 아직은 집 안까지는 아닌 듯해서 다행이다 싶은데 나중에 저거 청소하고 하려면 정말 미치겠다. ㅠ.ㅠ
비가 정말 계속 몰아치네... 더 오면 안될 것 같은데....

부랴부랴 천재지변으로 저는 출근못해요. 수업어떡해요. 애들 자습시켜야 하나요라며 불쌍한 목소리로 전화.....
그래도 물빠지면 가야지라며 베란다에 앉아 살피는데 좀 빠지는가 싶던 물이 다시 줄기차게 내리는 비에 도로 불고있다.
어제 늦는 바람에 애들은 할머니집에 재웠더니 집에 애들도 없도 내게는 느닷없는 휴가같은 시간이 돼버렸구나... 



일단 증거사진...
그나마 이것도 물이 제일 많이 빠져줬던 순간에 출근의 희망(?)을 안고 찍은 사진...
학교 애들은 내가 안가서 얼마나 신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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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07-16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야구 하나 새벽부터 기상청 레이더 보고, 현지 갈매기들 소식 듣고 있는데, 장난 아닌가봐요. 올해는 비 쏟아졌다 하면 잠기네요. ㄷㄷㄷ

바람돌이 2009-07-16 10:45   좋아요 0 | URL
역시 갈매기팬 하이드님다운 기상관측이군요. ㅎㅎ
오늘은 야구는 힘들듯합니다. 저처럼 그냥 포기하세요. 이 아파트 산지 8년째인데 이렇게 도로가 다 잠긴건 처음 보네요. ㅠ.ㅠ
저희집에서 사직구장이 차로 10분거리인데 왜 그렇게 안가지는지...

하이드 2009-07-16 14:44   좋아요 0 | URL
지금 햇빛 쨍쨍이라면서요? 알 수 없는 날씨 -_-a 바람돌이님, 집 앞 물은 다 빠졌는지 모르겠네요. ^^

라주미힌 2009-07-16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거 보고 mb가 4대강 살리기 이래서 해야 된다.. 이럴까봐.. 겁나용;;; -_-;
4대강 살리기가 물난리 영구대책 ;;; ㄷㄷㄷ

그나저나.. 학교는.;;;; 그냥 쉬세용 맘편히.. ㅋㅋㅋ

바람돌이 2009-07-16 10:47   좋아요 0 | URL
ytn돌발영상 보고 수재지역사람들을 하나로 모아서 살게 해야된다라는 얘기보고 분통터져했는데 아 저희도 모여살게 해줄까요? ㅎㅎ
지금은 학교는 완전히 포기했습니다. 12시까지는 가야 마지막 수업이라도 챙기는데 앞으로 1시간내에 물이 빠지는건 불가능해보입니다.ㅎㅎ

BRINY 2009-07-16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부지방은 비 많이 오나봐요? 중부지방은 햇빛 쨍쨍인데. 큰일이지만, 애들은 좋겠지만요^^;;

바람돌이 2009-07-16 10:48   좋아요 0 | URL
중부지방에 비 많이 올 때 여기는 햇빛 쨍쨍이었죠... 그래도 부산은 오래 가진 않아요. 바다가 가까워서인지 워낙에 배수가 잘되는 동네라...
오늘 수업이 3시간인데 애들은 얼마나 좋겠어요. 저는 그거 전부 보강 다 들어가야 하는데... ㅠ.ㅠ

울보 2009-07-16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놀라셨겠네요,,
아직도 비가 많이 내리나요,
어떻게 해야하나 정말 올해는 집중호후가 많다고 하는데,,걱정이네요,,

바람돌이 2009-07-16 10:49   좋아요 0 | URL
지금도 왔다 그쳤다 하네요. 집앞 하천이 거의 도로 직전까지 차올랐어요. 저 하천까지 넘치면 진짜 큰 일인데 말예요. 여기서 적당히 물이 빠져줘야하는데 말입니다. ㅠㅠ

무해한모리군 2009-07-16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아이들은 엄청 좋았을 겁니다 ^^

집에 물은 안새신거죠?

바람돌이 2009-07-17 12:09   좋아요 0 | URL
아이들은 좋았겠죠? 이게 정규수업이 아니라서 방학동안 무조건 보충해야 되는 수업인데 나중은 생각안나는 법이니까요. ㅎㅎ
다행히 집에 물은 안 새네요. 제법 오래된 아파트라 걱정이 안되는건 아니지만요. ^^

무스탕 2009-07-16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티비에서만 보던 사진을 여기서도 보네요..
저 사진속의 집들은 참 속상하겠어요. 바람돌이님 댁이나 저희 집이나 높이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이렇게 된거 오늘 푹~ 쉬시죠 ^^

바람돌이 2009-07-17 12:10   좋아요 0 | URL
그나마 저희집은 아파트니 상관없지만 아래쪽 집들은 정말 속상하겠더라구요.
근데 어제 저녁에 뉴스보니 우리 동네는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산사태가 곳곳에 일어나서 정말 끔찍하더라구요.

글샘 2009-07-16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중학교도 보충을 하는군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고딩들이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초딩부터 방과후 보충이라니...
어쩔 수 없이 잘 쉬셨겠군요. ^^

바람돌이 2009-07-17 12:13   좋아요 0 | URL
중학교는 그놈의 사교육비 경감한다고 지금 방과후학교 열풍입니다. 결국 사교육비 줄이겠다고 그 학원에서 하는 교육을 학교안에서 하겠다는거죠.
근데 좀 고민은 됩니다. 교사 입장에서는 정말 못할 노릇이긴 한데 아이들 입장에서는 어떨까 싶어요. 아직은 신청학생에 한해서이고 현재 저희학교에서는 어쨌든 사교육비 절감효과와 저소득층지원효과를 내고 있어요. 물론 이게 전혀 근본적인 처방도 아니며 바람직한 것도 아닌 것은 알지만 현실을 바꿀 대안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는 무조건 거부할 수없는 면을 가지네요.ㅠ.ㅠ

프레이야 2009-07-16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곳저곳 저랬군요ㅠㅠ
여기 초등학교는 오늘 방과후 특활 쉬었어요.
아침엔 10등교인데 우리집 작은딸 평소대로 모르고 그냥 갔지요.^^

바람돌이 2009-07-17 12:14   좋아요 0 | URL
저희집도 전날밤에 제가 늦는 바람에 아이들은 할머니 집에서 잤어요. 둘다 휴교령 내리기 전에 일치감치 학교도 가고 유치원도 가고 다 갔다죠? ㅎㅎ

꿈꾸는섬 2009-07-16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정말 비가 많이 왔군요.

바람돌이 2009-07-17 12:15   좋아요 0 | URL
6월말부터 지금까지 내린 비가 이 동네 일년 강수량의 3분의 2가 왔어요. 예년의 4배정도.... 특히 그걸 이틀만에 내린거죠. 이 정도로 끝나줘야 할텐데 하는 맘뿐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7-18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물폭탄이군요.

바람돌이 2009-07-19 00:03   좋아요 0 | URL
집앞에 있는 하천이 정말 넘치면 끝장이라 생각했었는데 그정도까지는 안가더군요. 다행히....

순오기 2009-07-19 0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진짜 요즘에 비왔다 하면 다 잠기고 난리도 아니에요.
고립된 섬~~~ 그 말이 딱 맞네요.
우린 2층 세입자 방에 물이 스며서 장마 그치면 벽 방수해야 돼요.ㅜㅜ

바람돌이 2009-07-19 23:01   좋아요 0 | URL
이번 장마비는 다른 해의 4배에 달했다는군요. 거기다 여긴 아무래도 바다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저 때가 딱 바닷물이 안 움직이는 조금이었다나 뭐라나? 그 때 베란다로 보니 집 앞 하천이 역류하더라구요. 집을 전세 줘도 신경써야 할거 정말 많죠. 공사 하시려면 서로 많이 힘드시겠어요.

순오기 2009-07-19 23:08   좋아요 0 | URL
방수공사는 돈만 들면 돼요. 이달이면 정말이지 카드 현금서비스 끝난다고 했더니, 돈 나갈 구멍이 먼저 알고 기다려요.ㅋㅌ
 

휴대폰을 바꿨다.
쓰던 휴대폰이 알아서 자주 자주 꺼져주시는 바람에 이걸 고칠까 바꿀까 잠시 고민...
요즘 가입비 면제에 기기값 공짜폰이 어찌나 많이 나와주시는지 갑자기 시커멓고 두툼한 내 휴대폰이 미워지기 시작했다.
아 나도 날씬하고 아리아리한 색깔의 휴대폰을 가지고야 말거야라고 결심은 했지만...
워낙에 게을러 (사실은 바빠서라고 주장하고 싶지만...) 맘만 먹은지 어언 몇 달. 

보다 못한 옆에 앉은 내 짝지 샘(나보다 훨씬 젊다고나 할까?)
알아서 모델정해주고 제일 조건 좋은 인터넷 매장까지...
결국 난 그냥 신청서 하나 작성했다. 

알아서 번개같이 휴대폰 배달되고...
그런데 오늘 내가 앉아서 잠시 푸념삼아 걱정을 했다
전에 사용하던게 애니콜이고 이번에 바꾼게 사이언인데 전화번호 이동시키려면 어느 대리점엘 가야돼? 라고... 아니면 귀찮아도 그냥 일일이 전부 다시 입력할까? 요러고 중얼거리고 있었는데... 

다시 나의 구원자 옆자리 짝지 왈
이리 줘보세요 하더니 뚱땅 뚱땅 그냥 다 옮기고 말았다.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 하니 적외선 통신으로 이런건 다 그냥 옮겨져요란다.
아 무슨 요술같은 세상이더냐?
적외선 통신 메뉴 찾아서 설정해놓고 휴대폰 두개 맞닿아두니까 알아서 전화번호 저장된게 다 옮겨가잖아...
세상에 이걸 나만 몰랐던거야?
어쩜 이런 세상이.....
아 갈수록 시대에 뒤쳐져 가는구나....
갑자기 내가 팍삭 늙었다고 느껴지는 오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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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9-07-06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ㅎㅎ 벨소리나 사진도 다 옮기실 수 있어요. ^^;;

바람돌이 2009-07-09 00:22   좋아요 0 | URL
글쎄말예요. 이번에 바꾸기 전 핸폰에도 적외선 기능이 있더라구요. 보면서도 이거뭐야 하면서 아무 관심이 없었다죠? 이건 갑자기 새로운 세상이 열린기분이랄까요? ㅎㅎ

무스탕 2009-07-06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처음 그런 기능보고 감탄을 했더랬죠.. ㅠ.ㅠ

바람돌이 2009-07-09 00:23   좋아요 0 | URL
저도 지금 계속 감탄 중입니다. 연결 잭도 하나 없이 정보전송이 가능하다니요. 아 정말 놀라워요. ^^

울보 2009-07-06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해보지는 않았지만 알고는 있었는데,,,ㅎㅎ

바람돌이 2009-07-09 00:23   좋아요 0 | URL
역시 울보님은 저보다 어리신거 맞죠? ㅎㅎ

라주미힌 2009-07-06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런게 있었어요?;; 4년전 휴대폰이라...

바람돌이 2009-07-09 00:24   좋아요 0 | URL
제것도 3년쯤 썼나요? 근데 이게 연식에 상관없이 이 기능이 있는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더라구요. 라주미힌님은 다음에 있는 걸로 고르셔요 ^^

하양물감 2009-07-06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딴나라 얘기네요. 저는 만 7년째 쓰고 있는 휴대폰이라서...하하하...

바람돌이 2009-07-09 00:25   좋아요 0 | URL
만 7년이면 이런 기능은 없을 가능성이 많군요. 근데 7년을 쓰시다니 대단하세요. 전 정말 휴대폰을 세탁기에 자주 넣어서 수명을 단축시켜요.ㅠ.ㅠ

BRINY 2009-07-06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폰도 적외선통신기능이 있나?하고 새삼스럽게 뒤져보고 있는 중입니다만..모르겠네요.ㅠ.ㅠ

바람돌이 2009-07-09 00:26   좋아요 0 | URL
적외선 통신기능 있는 기종은 핸폰 옆면에 기능을 알 수 없는 아주 쬐끄만 단자가 하나 있더라구요. ㅎㅎ

세실 2009-07-07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도 몰랐어요. ㅎㅎ
대리점 가야만 되는줄 알았는데...

바람돌이 2009-07-09 00:26   좋아요 0 | URL
정말 간단 그 자체여요. 저도 대리점 가는거 귀찮아서 손으로 입력할까 생각했어요. ㅠ.ㅠ

글샘 2009-07-07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본의아니게 자주 고장이 나서 몇 번 바꿨는데...
대리점에서 안 해줄 때는... 제가 백몇십 명을 몽땅 입력했다는... ㅠㅜ
자판도 외울 겸... 두어 시간 걸렸을걸요. ㅎㅎ

바람돌이 2009-07-09 00:27   좋아요 0 | URL
저도요. 전 그것도 귀찮아서 그냥 두고 전화 올때마다 그냥 그 때 그 때 저장했다는.... ㅎㅎ

마태우스 2009-07-08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몰랐어요. 적외선통신이라니, 처음 들어보는데요? 대리점 가면 선으로 연결해서 바꿔주던데, 그거랑 적외선은 다른 거겠죠?

바람돌이 2009-07-09 00:27   좋아요 0 | URL
적외선통신은요. 핸드폰끼리 잭 없이 그냥 뽀뽀만 시켜주면 되는거더라구요. ㅎㅎ

꿈꾸는섬 2009-07-10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몰랐어요. 적외선통신이라구요. 당장 해봐야겠는데요.

바람돌이 2009-07-10 15:30   좋아요 0 | URL
신기하죠? 저도 얼마나 놀랐다구요. ^^

순오기 2009-07-19 0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는 당근 몰랐어요.ㅋㅋ
5년 쓴 핸폰 전원나가니까 번호도 못 옮긴대서 일일히 옮기느라 머리 아파 죽는 줄 알았어요.ㅜㅜ

바람돌이 2009-07-19 23:02   좋아요 0 | URL
이게 정말 모르면 손발이 고생이다 딱 맞는 말이죠? ㅎㅎ
 

토요일 아침
둘째의 유치원행사로 가족마라톤이 있었다.
천방지축으로 뛰어가는 아이들 따라뛰느라고 헉헉거리는데 옆에서 같이 뛰며 휴대폰을 받던 엄마가 놀란 목소리로 "노무현대통령이 자살했대요"란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 순간 진짜 죽을 놈들은 다 안 죽고 살아있건만 왜 당신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한번도 그를 온전히 지지해본적이 없다.
지역의 특성상 그가 정치에 입문한 이후 그의 유세를 따라다니며 지지시위에 참가했었고
그가 탄핵당했을때도 촛불시위를 갔었지만 그런 나의 행위는 그를 지지해서가 아니었다.
그에 대한 지지는 최선이 아닌 차선이거나, 아니면 그의 반대자들에 대한 반대였을뿐... 

민주당사 점거 농성때(뭣 때문에 한 농성이었는지는 이제는 기억도 안난다만....)
농성자들을 설득하러온 당시 초보국회의원이었던 그에게는 냉소했었고,
대선 때도 그를 찍지 않았으며 돼지 저금통도 보내지 않았다. 

그럼에도 대통령만 아니었다면 그가 우리 한국사에서 보기 드문 정치인으로 남을 수 있었을거라며 아쉬워하기는 했었다.
대통령으로서의 그의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었지만 그라는 존재 자체가 가지는 한국사회에서의 유의미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다.
또한 그의 정책이 아니라 존재에 대해 가해지는 온갖 부당한 비판들에 대해서는 안타까웠었다.
그리고 퇴임후 비로소 나는 그를 지지할 수 있게 되었다.
농부로 돌아가 손녀와 자전거를 타는 그의 모습에서 전직대통령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 생각했었다. 지푸라기만한 권력에 연연하는 모습이 아니라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그의 모습에 은퇴한 정치인의 하나의 모범을 보는듯하였다. 

그리고 그의 죽음...
부디 그가 받았던 부당한 비판들에 대해 한국 사회가 사과할 수 있기를...
그리고 제발 부디 이제는 편안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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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캄보디아 서북부 태국과의 국경을 이루는 당렉산맥. 이 당렉산의 절벽 위에 쁘라삿 쁘레아 비히어라는 발음도 어려운 이름으로 불리는 앙코르시대의 사원하나가 있다.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그런데 그 직후 태국이 이 지역에 특수부대 병력을 급파했고 캄보디아 또한 수비병력을 증원해 군사적 대치가 시작되었다. 왜일까?  원인을 굳이 따지고 든다면 이 지역의 복잡한 식민지 역사까지 올라가야 할 것이다. 현재의 가장 큰 원인을 따져보면 

캄보디아의 집권자 훈센은 베트남괴뢰정부의 수반을 지냈던 정통성과 도덕성을 결여한 인물.
그런 그가 2003년 태국의 여배우가 했다는 "캄보디아가 앙코르와트를 훔쳤다"라고 하는 근거도 없는 말에 주저없이 이를 이용한다. 여배우를 공격하고 반태국 정서를 고무시키며 태국 왕의 초상화를 불태우고... 그야말로 조작된 보도를 빌미로 크메르 민족주의 정서를 자극해 반태국 폭동으로까지 발전시킨 훈센의 책동은 캄보디아인들 사이에 만연한 반베트남, 반훈센정서를 희석시켰다는 평가를 얻었다.  

그리고 그 다음은 태국이다. 2008년 8월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했을때 태국인들을 선동한 세력은 왕인 푸미폰과 군부에 기대고 있는 민주주의 인민연합인 PAD였다. PAD는 엉뚱하게 탁신계의 현 정권을 영토를 빼앗긴 무능하고 파렴치한 정권으로 매도하고 나선 것. 결국 2003년 프놈펜의 반태국 폭동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정권타도의 도구로 재활용하고 나선 것이다. 독재정권 유지에 눈이 먼 훈센과 군부를 포함한 태국 왕정주의자들의 이 터무니없는 대립조장은 어쩌면 동남아시아에서 태국과 캄보디아(캄보디아를 지원하는 베트남까지) 포함시키는 국제적 분쟁으로 비화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태국
"왕과 왕비, 왕실의 후계자 또는 왕실을 비방, 모독하거나 위협하는 자는 3년에서 1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남한의 국가보안법에 버금가는 태국의 군주보안법(태국 형법 112조)
비방, 모독, 위협과 같은 모호한 법률적용어로 자의적 해석을 위한 모든 길을 열고 있는 이 같은 법으로 유지되는 왕실이란 결국 밖에서 보듯 태국왕실이 국민의 자발적 충성이나 존경으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라는 반증일터....
일례로 태국 정보산업부는 2008년 무려 205억의 예산을 들여서 왕실에 대해 부적절한 콘텐즈의 태국 유입을 막기 위한 국가적 인터넷 파이어월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아마도 남한의 MB가 여기서 한 수 배운듯....) 

국왕 푸미폰, 군부, 그리고 PAD(민주주의 인민연합)
2006년 9월 총리인 탁신의 외유를 틈타 쿠데타 주도, 권력교체에 성공하였다. PAD는 방콕의 중산층(결국 태국의 상류층) 계급을 기반으로 대대적인 반탁신시위를 주도한 연합조직으로 탁신의 축출과 왕의 개입을 공공연하게 주장하며 방콕에 노란셔츠(왕실의 상징색)의 물결을 만들었다. 심지어 이 진영에는 이런 중산층뿐만 아니라 기회주의적인 언론자본가, 또 태국의 386이라 할 70년대 학생운동세력까지 포진하고 있다. 중산층은 그렇다 치고 70년대 학생운동세력(공산주의운동 세력)까지 친국왕 군부쿠데타에 가담한다는 건 참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민중운동이나 사회운동에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태국의 지독한 엘리트주의의 전형이랄까? 

탁신 총리 그리고 탁신지지 시위대인 반독재민주연합전선(UDD)
탁신은 전형적인 대자본가이며 정권을 이용해 부정부패를 일삼는 신자유주의자. 반인권의 상징
그럼에도 2006년과 2008년의  PAD에 의한 탁신의 축출이 태국의 진보적 발전을 10년 이상 역주행시켰다고 평가한 이유는 탁신은 태국 최초로 가난한 자들을 배려한 복지정책을 실현한 이중트랙 정책의 장본인이라는 것. '3바트로 병원에'로 상징되는 탁신의 의료보장체제, 농촌을 대상으로 한 무조건부 자금지원, 농촌의 특산물을 개발하고 유통판매할 수 있도록 한 오톱(OTOP)
탁신이 원한 것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태국사회에서 탁신은 천천히라도 앞을 향해 나아간 태국사회의 요구를 어느정도 반영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것을 완전히 무산시켜 버린 것이 국왕과  PAD의 쿠데타. 

"그 거리의 끝에 두 명의 악당이 버티고 있다. 두 명의 악당을 모두 처단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역사란 언제 어느 때에도 그런 식으로 충동적으로, 유아적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지금 태국이 필요한 것은 악당 중에 늙은 악당을 때려눕히는 일이다. 늙은 악당을 없애지 못한다면 젊은 악당을 때려눕힐 기회 또한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미얀마 
미얀마의 군사독재정권은 비슷한 군사독재를 겪어온 우리의 입장에서도 으악 할만큼 말종의 군부독재정권이다. 1985년 싹트기 시작한 민주화시위가 1988년에 이르러 8월 8일의 항쟁으로 발전했을 때 이들은 3천명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 피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1990년 5월 총선은 민족민주동맹이 압도적 의석수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없던 일로 만들어버린 대신 당선된 의원들을 투옥하고 민주화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에 나서는 것으로 총선을 약속한 자신들의 과오를 반성했다 2007년 승려들이 주도한 민주화 시위 역시 유혈진압으로 무산되었으면 군정은 여전히 철권을 행사하고 있다.   

태풍 나르기스가 휩쓸고간 미얀마에서 미얀마 군부가 미국과 유럽의 구호물자를 거부하면서 한때 이 나라는 다시 한 번 비인권국가로 외신을 달구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미얀마에서의 인권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제대로 고쳐 쓰면 그것은 인권이 아니라 '이익'이다. 세계 10위의 천연가스 매장량, 광물과 목재등...거기다 군사적 경제적 가치가 뛰어난 인근의 말라카 해협, 태평양과 인도양을 잇는 항로를 보장받기 위해서도 서방에게는 미얀마에 친서방국가가 들어서야 한다는 제국주의적 이익도 존재한다.
하지만 미얀마정권은 남한, 태국, 특히 중국 덕분에 미국과 유럽없이도 세계화 시대, 세계 자본주의체제의 은덕으로 알아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그런 미얀마정권에게 미국의 미군함을 통한 구호물자 수송, 일방적인 공중투하방식은 미얀마군부에게는 협박일뿐이다.
이런 미얀마에서 아웅 산 수치와 NLD가 미얀마에 대한 경제봉쇄를 줄기차게 주장하며 그것이 미얀마 정권에 타격을 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대단한 판단착오일 뿐이다. 서방의 경제봉쇄는 천연자원에 의존하고 있는 말종의 군정에게 아무런 타격도 미치지 못하고 오직 민중들의 고통만을 배가시키고 있을 뿐이다. 더 심각한 것은 봉쇄로 인해 심화되고 있는 군사적 탄압과 경제적 빈곤, 정보의 폐쇄가 민중적 역량의 조직과 발전에도 또한 장벽이 되고 있는 것이다. 미얀마 군정의 종식은 미얀마 민중이 스스로를 조직할 수 있을 때 도래할 것이다. 서방의 봉쇄에 대한 NLD의 맹목적 지지는 그 길을 가로막고 있다. 

네팔
2001년 왕정살인극으로 유명해진 네팔.
그리고 2006년 11월 10년간 무장투쟁을 벌이던 네팔공산당(M)이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었고 정부구성에 참여했으며 제헌의회 선거에 참여해 승리했다. 평화협정은 네팔정부군과 인민해방군의 무장해제와 적대행위 금지, 왕정폐지, 공화국으로의 이행, 해방구의 인민정부 해산, 과도헌법과 과도정부의 구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네팔은 그 협정을 이행 중이다.
21세기의 드문 공산주의자인 이들 네팔공산당은 새로운 노선을 실험 중이다. 20세기 공산주의의 파탄은 민주주의 파탄에 따른 필연적인 귀결이며 참된 민주주의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당의 부패를 방지할 수 있는 어떤 방법도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21세기 민주주의는 바로 그 민주주의를 유지하고 공산주의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으로 '다당제' - 선언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의 그 다당제를 제시한다. 그리고 선거에 참여했다.
선거에서 네팔공산당은 일정한 의석을 확보했지만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 이제 남은 것은 10년간 그들과 같이 싸우고 그들을 지지해줬던 농민들의 가장 큰 요구 토지개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인가이다. 네팔공산당이 선택한 다당제와 의회민주주의가 이 농민의 토지개혁요구를 어느 정도 성취할 수 있을것인지가 이 당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새로운 노선의 바로미터가 될 수도 있을것이다.
새로운 21세기 공산주의의 실현? 아니면 의회민주주의의 함정에 빠져 고사할것인가?
네팔에 눈을 집중시켜 지켜보아야 할 일이다. 

티베트
달라이 라마의 나라???
서구의 맹목적인 달라이 라마 신봉자들의 믿음과 달리 이전의 티베트는 90퍼센트의 인구를 차지했던 농노들을 한줌의 라마승과 봉건귀족(지주)들이 지배하는 끔찍한 봉건적 노예사회였다. 1949년의 중국혁명은 10년만에 티베트를 봉건적 노예제로부터 해방시켰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등장은 티베트인들의 종교와 민족감정을 자극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은 더 나은 세상을 약속했다.
그리고 인도 다람살라의 티베트 망명정부. 1959년 달라이 라마의 망명과 함께 구성된 정부이다. 달라이 라마가 수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귀족세력이 의회와 내각을 차지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의 신권정치을 인정하는 시대착오적 조항들로 채워진 헌법을 갖고 있다. 망명 이후 망명정부는 미국 CIA의 원조아래 국경지방에서의 무장투쟁을 지속했으나 문제는 티베트 국내의 민중들이 여기에 화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과연 중국의 탄압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망명정부를 구성하는 구세력의  봉건적 착취를 티베트의 민중들이 기억해서였을까? 1970년데 미국과 중국의 핑퐁외교를 기점으로 한 해빙무드는 망명정부에게는 악몽이었다. 이 시기부터 달라이 라마는 다른 길을 찾게 된다. 즉 대답없는 티베트가 아니라 서방에서 구원의 손실을 찾기 시작한 것. 이 시기부터 본격화된 달라이 라마의 해외순방이 바로 그것이다.  달라이 라마의 이 작전은 너무나도 크게 성공했다. 서구의 오리엔탈리즘적 신비주의를 고무시키며 달라이라마는 신비주의적 라마교와 샹그리라, 반공, 마하트마 간디의 이미지를 차례로 덮어쓸 수 있게 된 것. 

그렇다면 최근 티베트내에서의 잇단 시위와 유혈사태는 어찌 된 것일까? 유혈사태를 빚은 티베트사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것이 중국정부(공산당)에 대한 중국 인민의 저항이라는 관점이 필요하다. 문제를 해외 망명세력과 중국공산당의 대결로 보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오늘 날 티베트의 티베트인들은 현재 중국의 통치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이른바 시장개방 이후 개발의 미명아래 티베트 지역의 풍부한 광물과 가스, 삼림, 수자원 등을 수탈하는 대신 중국 공산당이 티베트인들에게 돌려준 것은 빈곤과 차별이었다. 고작 4%의 외지인 한족 인구가 95%의 토착 티베트인들을 식민통치를 방불케 할 만큼 지배하고 있는 현실이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변화가 티베트인들의 저항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티베트 민중들의 저항이 어떤 식으로 귀결될 것인가? 망명정부의 달라이라마를 비롯한 구세력들이 어디까지 이 상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이용할 것인가? 티베트 민중들의 투쟁의 길은 참으로 어렵고 멀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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