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드무비 > [퍼온글] [알아서남주자]다양한 샐러드 만들기

정갈한 맛, 한국식 샐러드
한국식 샐러드는 향신료를 많이 쓰지 않고 간장, 마늘 등으로 맛을 내 정갈한 맛이 살아 있다.
차돌박이나 편육 등을 주재료로 사용해 한그릇만 먹어도 든든한 한국식 샐러드 만들기.

차돌박이 영양부추샐러드
수삼배샐러드
편육야채샐러드
인삼샐러드
 
돼지고기야채샐러드
도토리묵간장샐러드
냉이가지샐러드
미역샐러드
 
두부부추샐러드
해초레몬샐러드
봄동참치샐러드
두부야채샐러드
 
한치샐러드
돌나물춘권피샐러드
불고기간장샐러드
청포묵달래샐러드


독특한 맛과 향이 일품! 오리엔탈 샐러드
다양한 향신료와 야채를 사용하여 독특한 맛이 살아 있는 베트남&태국식 샐러드. 쌀국수를 주재료를 하고 간장, 마늘, 고추 등으로 양념하여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이국적이면서 독특한 맛이 살아있는 오리엔탈 샐러드 배우기.

태국풍 쌀국수샐러드
튀긴누들 야채샐러드
베트남풍 쇠고기샐러드
게살누들샐러드


장수식품으로 인기! 지중해식 샐러드
해산물과 올리브오일을 사용하여 신선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인 지중해식 요리는 장수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채소를 사용하여 식사 전 입맛을 돋워주는 지중해식 샐러드.

시저샐러드
닭가슴살호두샐러드
연어샐러드
그린샐러드
 
엔초비레터스샐러드
블랙올리브샐러드
하루나샐러드
시금치게살샐러드


식이섬유가 듬뿍! 가볍게 먹는 다이어트 샐러드
신선한 야채에 저칼로리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는 다이어트식으로 좋아요.
야채에 들어 있는 섬유소가 장 속을 깨끗하게 청소해줘 꾸준히 먹으면 피부까지 맑고 환해진답니다.

허브드레싱샐러드
프렌치드레싱샐러드
바나나밤샐러드
과일요구르트샐러드
 
백일송이허브샐러드
오렌지프렌치드레싱과 꽃샐러드
유자청 마요네즈드레싱샐러드
두릅대하샐러드
 
아보카도볼샐러드
구운새우샐러드
새우브로콜리샐러드
마늘프레이크샐러드
 
토마토야채샐러드
비네거소스 그린샐러드
딸기프렌치드레싱샐러드
코울슬로딸기샐러드
 
시금치샐러드
스틱샐러드
오이참치샐러드
큐브샐러드
 
치커리토마토샐러드
야채샐러드
과일생크림샐러드
콘샐러드
 
스터프트토마토샐러드
미나리와 구운야채샐러드
   


한끼 식사로 거뜬! 속 든든한 영양 샐러드
야채에 고기와 해산물을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샐러드는 균형 잡힌 영양식이에요.
비타민은 물론 단백질까지 듬뿍 들어 있어 한 접시만으로도 속 든든한 영양 샐러드를 만들어보세요.

단호박과 브로콜리샐러드
치킨샐러드
햄달걀큐브샐러드
아보카도참치샐러드
 
야채치킨샐러드
스테이크샐러드
견과류참치샐러드
돼지고기오렌지샐러드
 
머스터드소스닭살양상추샐러드
양송이버섯치킨 스테이크샐러드
임페리얼샐러드
해물시저샐러드
 
감자샐러드
참치타워샐러드
대추채닭살샐러드
돌나물 새우구이샐러드
 
고구마단호박샐러드
닭고기무순샐러드
   


미각 살리는 색다른 맛, 퓨전 스타일 샐러드
파스타, 냉이, 달래, 두릅, 쌀국수, 두부, 된장….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재료들도 함께 섞이면 독특한 맛의 샐러드가 완성된답니다.
색다른 재료가 어우러진 개성있는 맛의 퓨전 스타일 샐러드를 배워보세요.

쌀국수딸기샐러드
푸실리샐러드
참치연두부샐러드
달래쇠고기샐러드
 
달래식빵샐러드
아시안시저샐러드
연두부와 자몽드레싱
대추소스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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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에서 유일하게 우리반에는 별명이 있다. 이른바 '봉숭화 학당' 모든 선생님이 이구동성으로 붙여주신 별명이다. 교무실에서 늘 우리반은 모든 선생님에게 웃음을 제공한다. 그래서 좋으냐고... 천만에! 담임인 나는 미칠 지경이다. 교사 생활 10년만에 나는 내가 이렇게 화를 잘 내는 사람인지 처음 알았다.

 우리반 남학생 18명, 여학생 18명 -여기서 여학생들은 평범한 중1소녀들이다. 다른 반보다 더 붙임성도 좋고 예쁘고 애교많은 여학생들이다. 내가 맨날 맨날 안아주고싶은, 그런 아이들이다. 남학생들 - 하나씩 만나면 인사도 잘하고 늘 웃고 명랑하고 천진난만(?)하다.-여기서 천진난만은 천지분간을 못해서라는 뜻도 포함한다. 그러나 천지분간을 못하는 것들이 18명 중 15명쯤 되면 미친다.

요 며칠간은 봉숭화 학당의 절정기였다.

첫번째 - 쓰레받기 사건

며칠전 교실의 쓰레받기가 받은지 얼마안된 새것이었는데 5개중 4개가 다 부서져 있는걸 발견했다.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 남학생 녀석들이 쓰레받기에 타고 끌어주기 놀이를 하면서 논다는 거다. 도대체 그 엉덩이가 들어가는지도 의문이다. 별로 화는 안나지만 하도 황당해서 누가 그랬냐고 일어서라니 쭈빗쭈빗 일어서는데 일어서면서 저들끼리 싸운다.

"야 너도 했잖아" "아이다 나는 끌어주기만 했다. 안탔다" "그게 그거지" "그런게 어딨노" 등등

결국 "다 일어섯" 하는 나의 소리지름에 13명이 일어섰다. 학교기물을 너네가 다 부쉈으니 내일까지 부서진 쓰레받기 4개 다 사와 하고 끝냈다. 다음날 아침에 검사한 결과 쓰레받기 5개다 모두 온전하다. 그냥 돈 모아서 사왔겠지 하고 넘어갔다.

쉬는 시간에 여학생들 몇명이 쪼르르 달려와 일러준다. "근데 있잖아요 선생님. 그 쓰레받기요. 애들이 강당에 있는 화장실 가서 헌 쓰레받기 두고 새걸로 훔쳐온거래요" 이런 젠장~~ 종례시간에 사실 확인~~ 나는 열받아서 길길이 뛰고~~~ 한창 길길이 뛰고 난 이후 선풍기 사건으로 넘어가다.

두번 째 -선풍기 사건

잠시 열을 냈더니 무지 덥다. 애들보고 "야 교실 너무 덥지 않냐? 아직 에어컨 켤 정도는 아니니 저 선풍기 청소해서 이제 틀자" 그순간 K군 대뜸 " 주번 시키지요" (참고로 k군은 좀 얄미운데가 있다. 뭐든지 지가 하면 장난이요 남이 하면 괴롭힘이라.. 그런 주제에 장난은 엄청 심해서 아이들의 원성이 자자한... ) 그 순간 이녀석이 좀 많이 얄미워 "야 나는 무슨 일 할때 남한테 미루는 사람이 제일 좋더라. 니가 해라. 너 평소에 반 아이들한테 피해준것도 많잖냐? 이럴 때 봉사좀 하지..그리구 평소에 같이 반에 피해를 많이 주는 누구누구누구 하나씩 맡아서 하자." 그 순간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우리의 K군, 입이 만발이나 튀어 나와 가지고 책상을 주먹으로 치고 씨근덕거리면서 의자를 발로 치고 난리도 아니다. '왜 내가 하는데요'군지렁 군지렁 난리가 났다. 순간 엄청 열받는 나! 그래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타일렀다. 그러나 타이르는 것만으로는 이녀석 기가 안죽고 눈까지 흘기면서 계속 그짓이다. 이런 젠장~~~ 결국 혈압오른 나는 그녀석보다 더 길길이 날뛰면서 나무래며 마지막으로 "됐다! 내가 하고 말지 뭐. 치아라" 그 순간 뒷쪽에서 같이 선풍기 씻기에 당첨됐던 L군 갑자기 쥐죽은 듯한 교실에서 너무나 크고 당당한 소리로 외친다. "앗싸"

이순간에 앗싸라니.... 더더욱 오르는 혈압!  더이상 뭐라하지 않고 끝내려는 나의 큰소리를 다시 연장 시키다. 이번엔 진짜로 길길이 날뛰는데 그 순간 앗싸 L군 옆의 B군 - 볼펜으로 공기놀이 하면서 놀고 있다. 이정도 되면 내가 KO다. 결국 나 진짜로 삐졌다. 이틀동안을 삐져있었고 내가 삐졌다는 표시를 무지막지하게 했다. 그래도 선풍기는 그대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불쌍한 여학생들만 내 눈치를 본다. 이 녀석들은 아무 생각이 없이 또 헤헤거린다.

결국 선생이 돼 가지고 계속 삐져 있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내가 백기를 들 수도 없고.... 결국 이틀간을 고민하다가 파란 여우님이 올려주셨던 슬픈 사진을 이용해 20분정도 아주 엄숙하게 일장 연설을 했다. 내가 생각해도 감동적인 연설 ^^;;; 연설을 끝내고 내가 교실을 나오는 순간 아이들이 선풍기를 떼고 있는걸 뒷너머로 확인했다. 그래서 나의 승리냐고? 천만에.... 여전히 변함없는 우리 반의 머시매들... 미운놈들... 그녀석들은 선풍기 하나 씻은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난줄 알고 원상복귀다. 봉숭화 학당은 앞으로 1년 내내 계속될 것이다.

걱정삼아 쓰는 글

우리 학교 모든 학생들이 이러줄 오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다른 버전의 -선풍기 사건

오늘 날이 무지 덥다. 1교시 수업들어간 모반. 날이 너무 더운데 선풍기를 안 틀고 있다. "야 너네는 안덥냐? 왜 선풍기 안 트냐?" "선풍기를 안 씻어서 못 틀어요" -그반은 남선생님이고 늘 밖에서 수업하는 체육선생님이 담임이다 보니 미처 못챙겼나보다. "그러지 말고 오늘 점심시간에라도 좀 씻지 그러냐. 덥잖아"

대뜸 반장이 손을 든다. "제가 반장이니까 제가 씻을게요" -이런 감동과 씁쓸함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그래도 반장이 다 하기는 좀 그렇고 다른 사람도 같이 하자" 말이 끝나자 마자 몇녀석이 손을 들고 "착한 제가 할게요"

결국 문제는 봉숭화 학당 하나뿐인 것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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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6-03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흣, 코미디프로에선 선생님도 학생들 못지 않게 나오던데. 바람돌이님은 어떠신지 무지하게 궁금해집니다. ㅋㅋㅋ

바람돌이 2005-06-03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 저는 원래 봉숭화학당 선생 수준이죠 뭐.... 제가 원래 장난기가 많고 하는짓도 중학생 수준이라 원래는 별로 소리도 안지르고 애들하고 같은 수준에서 치고받고 하는데... 진짜 봉숭화 학당을 만나니 그게 안되는군요. 우리반의 애 하나 하는말 우리 선생님이 잘하는 것, 소리지르는 거래요. ^^;;;

진주 2005-06-03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의 애도 만만찮네요 "착한 제가 할게요"라니 ㅋㅋㅋㅋ
바람돌이님도 화이링!!

난티나무 2005-06-03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싸" 소리 들으셨을 때의 심정, 이해가 갈려고 그럽니다...ㅡㅡ;;
그래도 아이들이 귀여운 걸요. 싫어하는 거 시켰다고 욕은 안 했잖아요...ㅠㅠ

urblue 2005-06-03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떡해요. 님은 화나셨을텐데 읽는 저는 재밌네요. 아, 죄송..^^;

클리오 2005-06-04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레받기를 타고 놀다니.. 아직 초등학생같은 구여운 중1들... ㅋㅋ 감당하시기가 영...~ ^^;;

날개 2005-06-04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기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님 심정이 너무너무 이해가 가서 열받기도 하고.. 이랬다 저랬다 합니다..흐흐~

바람돌이 2005-06-04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님/ 욕까지 하다니요. 물론 이녀설들은 뒤에서는 욕하게지만 아직은 중1인걸요. 앞에서는 아직....
블루님/ 사실은 저도 너무 황당해서 화도 오히려 안났다는...
클리오님/쓰레받기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난번에는 저희교실이 4층인데 바깥 창쪽으로 정말로 조그만 난간이 아래편에 있습니다. 거기로 뛰어내리며 노는 녀석들. 칼을 조각내서 표창던지기 하는 녀석들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날개님/ 저도 한편으로 열받고 한편으로 웃기고 이랬다 저랬다 하는군요. 머리가 아픈건 이것들이 앞으로 계속 이러리라는 것이....쩝 제 팔자죠 뭐.
 
 전출처 : 파란여우 > 가혹한, 목메이는 사진 한 장



 

 

 

 

 

 

 

 

 

 

 

 

 

 

 

 

 

 

 

잭 캘리라는 한 신문기자가 소말리아의 비극을 취재하다가
겪은 체험담이 있습니다. 기자 일행이 수도 모가디슈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그때는 기근이 극심한 때였습니다. 기자가 한 마을에 들어갔을때, 마을 사람들은 모두 죽어 있었습니다. 그 기자는 한 작은 소년을 발견했습니다.

소년은 온몸이 벌레에 물려 있었고, 영양실조에 걸려 배가 불룩했습니다. 머리카락은 빨갛게 변해 있었으며, 피부는 한 백살이나 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마침 일행 중의 한 사진기자가 과일 하나 갖고 있어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너무 허약해서 그것을 들고 있을 힘이 없었습니다.기자는 그것을 반으로 잘라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소년은 그것을 받아들고는 고맙다는 눈짓을 하더니 마을을 향해 걸어 갔습니다. 기자 일행이 소년의 뒤를 따라갔지만, 소년은 그것을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소년이 마을에 들어섰을 때, 이미 죽은 것처럼 보이는 한 작은 아이가 땅바닥에 누워 있었습니다.

아이의 눈은 완전히 감겨 있었습니다. 이 작은 아이는 소년의 동생이었습니다. 형은 자신의 동생 곁에 무릎을 꿇더니 손에 쥐고 있던 과일을 한 입 베어서는 그것을 씹었습니다. 그리고는 동생의 입을 벌리고는 그것을 입 안에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동생의 턱을 잡고 입을 벌렸다 오므렸다 하면서 동생이 씹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기자 일행은 그 소년이 자기 동생을 위해 보름 동안이나 그렇게 해온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 뒤 결국 소년은 영양실조로 죽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의 동생은 끝내 살아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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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힘들다고 종종 투덜대는 나의 모습이 저 사진 한 장에 참혹하리만치 부서져 내립니다. 가난해서 꿈을 실현하기 어렵다고 방금전까지 불평불만으로 가득하여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근사한 오페라 공연을 보러 가는 일이나, 미국의 팽창 제국주의를 비난하는 일과, 철학적 산책이 어쩌고 하는 일이 굶주린 동생을 살리려는 눈물겨운 노력보다 더 대단한 걸까요? 지상 최고의 양식은 '밥'입니다. 그 외에는 모두 헛소리들뿐이라는생각이 듭니다. 지갑에 천원짜리 한 장 남겨있지 않았던 기억이 있는 사람, 뒷산에 올라가 고사리 나물을 뜯어다가 쌀을 팔아와서 먹어본 사람만이 저 사진속의 가혹함을 온전히 이해할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안다고 말하지 마십시요. 이미 풍요로운 당신의 요설일 뿐입니다.

늦은 점심을 먹어야겠습니다. 어느 때보다 고마운 밥그릇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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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플라시보 > 서울

영국에서 나오는 잡지 중에 Wallpaper라는 디자인, 인테리어 잡지가 있습니다. 요새 유행하는 이런 저런 상품들, 관심을 모으는 건물, 갈만한 여행지 등등을 소개하는 잡지인데 이번 6월호 표지에 Korea Advice라는 기사제목이 실려있길래 궁금해서 한 권 집어 들었습니다. 외국 여행책자 중에서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책들이 별로 없어서 과연 이 책에서는 어떻게 소개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쭉 읽어보았지요.



하이야트 호텔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선 서울 전경사진으로 시작하는 초반부에는 우리 나라에 관한 일반적인 얘기들을 하고 있는데 유행이 엄청 빠르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는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Korea Advice라는 제목이지만 사실 서울에 대한 안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과연 외국인들이 보기에는 서울에서 어떤 곳이 갈만한 곳일까 궁금했는데 기자가 묵었던 W호텔, 갤러리아 백화점, 경복궁, 인사동, 리움 미술관과 함께 헤이리에 대해서 자세하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안내하는 사람이 기자를 헤이리에 데리고 갔었나 봅니다. 5년 전에는 없거나 많이 달랐던 곳들인데 그때는 과연 어디 얘기를 했을지 궁금하네요.

 


그럼 기자가 추천하는 서울에서 해야 할 10가지가 무엇인지 한번 살펴볼까요?

1.       서울의 강변에 있는 고수부지 50km를 자전거나 조깅을 하면서 달려보기

2.       황학동 벼룩시장 가게들에서 물건 사기

3.       서울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돌아보기

4.       대학로에서 공연 난타 보기

5.       PC방에서 컴퓨터 게임 해보기

6.       찜질방에서 사우나하고 마사지 받으면서 DVD 감상하기

7.       롯데월드에서 놀기

8.       헤이리에 있는 Camera Music Space라는 바에서 커피 마시기(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진 커피 바라고 소개하는군요. 안 가봐서 어떤지 모르겠지만)

9.       파주 북 시티 둘러보기

10.   여의도에서 양화까지 한강 유람선 타보기

 

대체로 서울의 특징이 될만한 걸 잘 짚어낸 것 같기는 하지만 서울에서 할만한 게 이거 말고 더 없나요?

 

서울에서 사야 할 것 5가지도 있네요.

1.       디지털 카메라 기능도 있는 iRiver mp3 플레이어를 사야 한답니다.

2.       Mmmg라는 브랜드의 문구용품 점에 꼭 가라고 하는데 처음 보는 곳이네요. 새로 생긴 곳인가봐요?

3.       산사춘 술을 사라고 합니다.

4.       광주요 라는 회사의 찻잔세트도 추천할 만하다는군요.

5.       LG에서 나온 라디오, 비디오, mp3가 되는 PMP를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찾아가 볼 곳으로는 서울 타워, 경복궁, 봉은사, 리움 미술관, 인사동을 꼽고 있는데 아마 필자가 가봤던 곳들이 목록에 올라 있는게 아닌가 싶군요.

 

기사를 다 읽고 나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만약 외국인 친구를 데리고 서울 관광을 시켜준다면 어디를 데리고 가야 할 지 참 넓고 넓은 서울인데 그다지 딱 떠오르는 곳이 많지가 않네요. 홍대 앞이나 이대 앞도 재미있을 거 같고 용산가족공원이나 남산길, 남대문 시장, 그리고 또 어디에 가야할까요? 먹고 마시면서 놀 곳은 참 많은데 정작 자기 색깔을 갖고 있는 그런 장소들이 별로 없는 거 같아서 조금 속상하군요.

 

외국에서는 별거 아닌데도 이름 붙이고 선전 많이 하면서 뭔가 차별화시켜 관광상품을 만드는데 우리나라도 이런 노력들이 좀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요새 서울 많이 달라지고 있으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머릿속에 떠오르는 곳이 많아지겠지요. 서울은 낮보다는 밤의 모습이 더 나은 곳인 것 같습니다. 문득 불빛들로 가득한 서울의 밤이 그리워지는군요.






대학을 막 졸업하고 나서 나는 잠깐동안 서울에 살았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태원동에 살았지만. 알다시피 이태원과 한남동은 하이야트 호텔을 사이에 두고 아래는 이태원 위는 한남동이었다.

나는 늘 하이야트 호텔을 보며 생각했다. 대체 얼마나 돈이 많아야 저 곳에서 잠을 자고 밥을 먹고 할 수있을까?

그때 살면서 나는 딱 두번 하이야트를 가 봤었다. 생활비가 없어서 팩스를 10만원에 팔기 위해 생활정보지에서 연락이 된 사람을 만나러. 또 한번은 모 재즈 피아니스트를 만나러. 그러나 두번 다 하이야트에 들어갔던건 아니고. 단지 그 정문 앞에서 약속을 했었을 뿐이었다.

 

이태원은 참 묘한 동네였다. 어쩐지 살짝 한산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쇼핑하는 거리들 말고 사람들이 사는 동네) 밤낮이고 외국인들이 어슬렁거리고 돌아 다니고. 아침이면 맛있는 빵가게에는 빵을 사려는 외국인들이 줄을 서 있기도 했다. 어지간한 가게에서는 모두 달러를 받았고. 나는 아르바이트 하면서 팁으로 받은 달러를 쓰기도 했었다.

 

친구와 함께 지하 단칸방에 살았었는데. 언덕에 위치 해 있어서 (하이야트 올라가는 그 길) 마을버스를 타야만 버스도 지하철도 탈 수 있었다. 그때는 지하철역을 짓고만 있어서 우린 맨날 그 역을 보면서 죽기전에 저거 다 짓겠냐 했던 기억도 난다.

 

그 당시에는 돈도 없고 직업도 구해지질 않아서 정말 어렵게 살았었다. 그래서 하이야트는 늘 지나가면서 보는 호텔이었다. 그때는 정말 힘들었었는데 지금 지나고 생각하니 너무 좋았던것 같다. 나는 젊다고 표현하기도 뭣할 정도로 어렸었고, 하고싶은 일도 정말 많았었다. 물론 아주 불안하기는 했다. 젊은놈이 하릴없이 그러고 있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살도 쫙쫙 빠졌던 기억이 난다.

 

서울에서 도저히 해결이 되질 않아서 다시 대구로 내려온 후. 나는 유희열의 A Night in Seoul을 들으며 참 많이 울었었다. 내가 사는곳 보다 문화적으로 너무나 앞서고 좋은 그 도시에서 살지 못하고 다시 답답한 이곳으로 돌아왔다는 것이 너무나 서러웠었다. 그리고 그 좋은 도시에서 돈이 없어 아무것도 누리지 못했다는 것이 서러웠었다.

 

그리고 대구에서 직장을 잡고 어느정도 안정을 찾았을때. 서울 하이야트 스위트룸을 혼자 잡아서 3일동안 놀았었다. 정말 그때는 돈 생각 하지 않고. 늘 지나쳤던 이태원의 비싼 음식점도 가보고 해 보고 싶었던 모든 것들을 다 해봤다. 그때도 나는 CD플레이어로 유희열의  A Night in Seoul을 들었었다.

 

그래서 내게 있어 한남동과 이태원과 남산은 정말 특별한 곳이다. 예전에는 서울을 가기만 하면 성지순례라도 되는듯 꼭 이태원에 갔었는데 요 몇년동안은 늘 못가고 지나쳤었다. 이번에 서울에 가면 꼭 가봐야겠다. 가서 스물 몇의 나를 다시 만나고 와야겠다.

 

내가 이 글을 올린다고 하니까 김석원님께서 하이야트 호텔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 주셨다. 늘 그렇듯. 글과 사진 모두 김석원님의 홈페이지에서 퍼 왔다. 다음주에는 독일을 가신다니 아마 다음 달력은 독일을 담은 사진이 될듯 싶다.





 (클릭하시면 파노라마로 보실수 있습니다. 사진과 글은 모두 김석원님의 홈페이지 및 직접 메신저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배경음은 유희열의 A Night in Seoul인데 여기 올리지는 못하겠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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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미리 보는 새책] 이상한 나라 앨리스 팬을 위한 희소식





올해는 앨리스를 좋아하는 한국의 독자에게는 각별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마틴 가드너의 <주석 달린 앨리스>가 4월에 출간되었고, 또 이 책이 출간될 예정이니까요. 존 테니얼의 삽화가 그려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있고, 로버트 사부다의 팝업북이 있고, <주석 달린 앨리스>까지 끝내 구입하셔서 '이제 앨리스는 그만!'이라고 공언하신 분들이라면 페이퍼를 읽지 마세요. 이번에 소개할 <이상한 나라 앨리스> Classic Illustration Edition은 정말 못견디게 가지고 싶은 책이니까요. 무엇보다 그림책에 욕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첫눈에 반할 정도입니다. '그림없는 책을 무슨 재미로 본담'이라고 투덜거렸던 앨리스라면 이 책을 아주 좋아할 겁니다. ^^

마틴 가드너의 앨리스가 주석판 앨리스라면, 베틀북 클래식의 첫번째 권으로 6월 13일에 출간될 예정인 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일러스트레이션판 앨리스입니다. 20세기 초에 활동한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려낸 앨리스의 다양한 모습들을 한 권의 책에 알차게 실려있습니다. <이상한 나라 앨리스>의 삽화의 올스타팀이라고 할까요? 또, 루이스 캐럴의 원문을 꼼꼼히 살린 점도 높이 평가할만합니다. 이미 원서로 많이 알려진 책이기도 합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게 캐럴의 말장난은 아무리 노력해도 100% 이해할 수는 없을 겁니다. 저 역시 앨리스를 좋아해서 여러 번 앨리스를 읽었지만 솔직히 번역본으로는 캐럴의 '말장난'이 왜 재미있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리고 원서를 읽었을 때는 부족한 영어 실력과 배경지식으로 역시 그의 위대한 '말장난'의 맛을 알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캐럴의 책에는 '그림'이 있습니다. 온갖 기괴한 것이 출몰하는 이상한 나라를 여행하는 데에는 글보다는 역시 그림이 좋은 안내자이지요. 상상한 것 이상의 그림을 만날 때 삽화는 책을 이해하는 도구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책을 새롭게 해석하는 틀이 되기도 합니다.

기존에 출판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주로 존 테니얼의 삽화를 만나셨다면, 이 책에서는 또다른 맛의 그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존 테니얼은 물론 찰스 로빈슨, 아서 래컴, 윌리 포거니, 마거릿 태런트 등 20세기 초기에 활동했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29명이 그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그림들이 실려 있답니다. 고전적인 느낌의 그림, 푸근한 유화 느낌의 그림, 섬세한 그림, 기괴한 그림, 장난스러운 그림, 장식적인 그림 등 하나의 텍스트가 이렇게 여러가지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도 참으로 놀랍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된 이래 수없이 많은 일러스트레이터에 의해 그려졌습니다. 이 책은 비교적 옛날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린 그림답게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넘칩니다. 레이스, 부풀린 소매, 하얀 양산, 부드러운 금발 머리, 푸른 잔디밭에서의 티파티. 빅토리아 시대의 풍요로움과 우아함, 낭만이 넘친답니다. 특별히, 이 책에 수록된 일러스트레이터들은 명성에 비해 실제 작품으로는 만나기는 힘든 작가들이라 기쁨이 배가됩니다.

 
정말 유명한 앨리스의 첫장면. 회중시계를 가진 토끼의 뒤를 쫓아간 앨리스는 정말 '이상한' 나라로 빠져듭니다. 테니얼의 앨리스가 기괴했다면 첫장을 장식한 앨리스는 참 소녀답게 이쁩니다. 푹식해보이는 금발도 그렇고, 빨간 입술도 그렇고... 느긋하면서도 활동력이 있어 보이는 소녀네요.

 
아기가 돼지로 변해버렸습니다! 이 앨리스는 어떤가요? 앞의 아이보다 훨씬 도회적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입니다. 소녀다운 나긋나긋하면서도 때묻지 않은 아름다움보다는 씩씩한 아이다움이 더 느껴지는 앨리스입니다. 여러 명작동화에 삽화를 맡은 아서 랙컴의 그림입니다.


 

아주아주 무례하고, 아주아주 어이없고, 아주아주 괴상한 티파티. 빈정거림의 명수 토끼와 제멋대로 매드해터, 그리고 잠꾸러기 도올마우스의 티파티에 버릇없이 끼어든 앨리스의 모습. 다들 이상한 구석이 많은 사람과 동물들이죠. 이상한 나라에서는 오히려 정상일수도 있겠군요.



가엾은 앨리스. 그저 장갑을 가져다주려고 했을 뿐인데 몸은 작아졌다 커졌다를 반복하고... 이 무슨 수난이랍니까. 동물들은 그저 웅성거릴뿐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군요. 등을 보이고 있는 토끼가 바로 앨리스를 '메리 앤'이라고 부르며 장갑 심부름을 시켰던 그 정신없던 토끼겠지요.



상당히 독특한 느낌의 그림입니다. 20세기 초의 고전적인 느낌보다는 현대적인 느낌이 더 강해네요. 앨리스가 빨간 머리라니. 전형적인 영국 귀족 소녀였던 앨리스가 이 그림 속에서는 골목을 뛰어다니는 평범한 가정의 둘째딸처럼 표현되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이 그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2005년은 정말 앨리스 팬에게는 최고로 즐거운 한 해가 -그러나 지갑은 한없이 얇아질- 될 것 같습니다.

-알라딘류화선(yukineco@aladin.co.kr)

*페이지 제작에 사용한 이미지와 새책정보를 제공해주신 베틀북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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