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천성산 사건의 본질은 이거다. 생명을 택했다는  것이다

고속철도 구간이 되는 천성산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그런만큼 어마어마한 사업비가 투자된다. 그리고 그 돈은 고스란히 국민의 세금에서 나온다

공사현장에 계시는 분들은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을 터이지만 공사비는 기하급수적이다

공정이 하루하루 연기될 때마다 늘어나는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번에 한 3개월 가량 연기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엄청나다

이미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사업을 한 사람이 단식으로 막고 있는 것에 대해

그 추가비용의 부담까지 떠 안으면서 어쨌든 공사를 연기한 것이다.

이는 이번 사안에서는 돈보다는 생명을 더 우선시했다는 증거다. 이게 정답이냐는 별도의 문제다

아마도 국민이 스스로 판단할 것이다. 물론 나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생명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는 거! 사실일까 아니면 그냥  해보는 소리일까?

나는 이말의 정답은 돈에 달려 있다고 본다. 가진 돈에 따라 상황이 틀려진다는 소리다

날더러 돈밖에 모르는 속물이라고 욕해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나는 속물이다

돈 있으면 생명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지만 돈 없으면 그 돈하고 생명과도 바꿀수 있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기꺼이 이러한 생각에 내심으로는 동조하리라 여기고 있다

물론 나 혼자만의 환상이고 착각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정녕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죽으면 도저히 억울해서 다시 살아날 정도의 돈을 소유하고 있다면 당연히 생명이 무엇보다 중요할 거다

하지만 내가 죽어서 나의 다른 남겨지는 가족들이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면

한 목숨 버릴 수 있는 사람들도 무지 많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액수가 그의 생명을 결정할거라는 얘기다

돈과 생명! 무조건 돈보다 생명이 더 가치가 있다고만 말할 세상은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한낱 미물까지도그 생명은 다 가치가 있으니 어찌 함부로 할 수 있으리요!

그것이 도롱뇽이든, 도마뱀이든 그리고 모기든 파리든 간에 무슨 구분이 있겟는가?

숨이라는 것을 쉬고 다니는 모든 생명체들의 그 목숨을 누가 함부로 뺐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런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의 생활은 전혀 그렇지를 못하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살상을 저지르고 있거나 동조하거나 묵인하고 있다

파리나 모기는 순식간이다. 약 한번 뿌리고 나면 일시에 수 많은 목숨이 거덜난다

우리가 먹는 소나 돼지는 또 어떤가. 이미 그 섭취만으로 그 죽음을 정당화화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천성산에 살고 있는 도롱뇽은 이들과 과연 무엇이 다른 것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도롱뇽은 죽어서는 안돼지만 소나 돼지는 언제라도 죽어야 하는 것이 가르침인가?

속세와 종교의 매치될 수 없는 모순! 그래서 나는 함부로 사찰을 찾아가지 못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5-02-04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 돼지는 멸종하지 않지만 도롱룡은 멸종하는 까닭이지요. 인간의 이기심은 자신에게 득이 되는 것은 지키지만 득이 되지 않음 돌아보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소나 돼지는 가축이라 부르는 거 아닙니까. 모순이라기보다는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질타라고 봅니다...
 

그래도 스님은 행복하신 분이다. 사회에서 무게감이 그만큼 있다는 뜻이다

소셜 포지션이 되니까 언론에서도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다

일개 무명의 시민이 단식한다고 죽을 각오를 해본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종교인에 대한 막연한 존경심이 그대로 의식속에 묻어 있다

정부도 그렇고 언론에서도 그렇고 또 공사현장에 있는 인부들도 그러하다

어디 아무나처럼 함부로 막 대했다가는 온 사방에서 들고 일어난다. 몸 보전 못한다

스님은 그걸 아셔야 한다. 아무나 그렇게 단식한다고 해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렇다고 이걸 계기로 하여 다른 환경운동에 매진하라는 그런 의무감을 지우는 것은 아니다

스님께서는 일반 국민들과는 다른 묘한 특권을 가지고 계셨음이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활용, 악용, 확대, 유지..... 아무튼 스님의 몫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어쨌거나 다행이다. 서로간에 적절히 양보하면서 접점을 찾는게 말이다

양보라고 해서 항상 최선은 아니다. 어쩌면 최악의 결과를 불러 올지도 모른다

본래 추구하고자 했던 그 원형을 잃어버린 채 껍데기만 매달려 있는 꼴 말이다

하지만 이번 양보는 그런대로 그 원형을 간직한 채 마무리 되었다

공사는 중단되는 것이 아니고 잠시 유보되며 스님은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양보의 정신을 살려 서로간에 타협한 내용들이 왜곡되지 않고 충실하게 진행되기만을 바란다

그래도 이 사회는 민주화되고 개방화된 사회다. 독재정부가 아닌 참여정부다

국민들의 자신들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고 또 그걸 강압적으로 뭉개는 권위적인 정부가 아니다

우리 시대는 이제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가속을 붙여 계속 전진할 것이다

부디 스님께서 하루빨리 쾌유하시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