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라는 게 매일매일 하다보면 별일도 아니지만 미루다 보면 일된다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매일을 청소해도 별 표시가 나는 것도 아닌데
한 2, 3일 정도 하지 않다가 할라치면 왠 먼지는그렇게 쌓여 있는지 모를 일이다
탁자 밑이며 의자 밑이며 텔레비젼 뒤쪽이며 먼지가 수북히 쌓여 있다
쓸고 청소기로 밀고 걸레로 깨끗이 마무리 하고... 하지만 내일이면 또 쌓여 있을 것이다
밥이라는 게 먹어도 잠깐 배불렀다가 다시 배고파지면 또 먹어야 하듯이
청소라는 것도 순간의 깨끗함 뒤에 다시 찾아드는 지저분함으로 끊이지 않고 계속댄다
사람을 수식하는 여러가지 낱말이 있지만 나는 사람은 청소의 동물이라 부르고 싶다
싫든 좋든 청소 안하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 것이 집이든 그냥 맨땅이든 말이다
청소의 동물인 나는 내일도 여전히 청소기며 걸레를 들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