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때는 영화 보는 것을 참으로 좋아했다. 종류를 구분하지 않았다
영화야말로 시대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의 예술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사정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으로 영화를 보며 감상하며 그속에 빠져 있기로 생각했다
한동안에는 내가 생각하기에도 제법 열정을 가지고 영화와 함께 재미있게 놀았다
그러던 것이 어느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영화로부터 엄청 멀어진 나를 발견했다
그러고서도 영화에 대해 다시 다가 설 자극이나 반성은 없었다. 그냥 발견한 것이 전부였다
먼 훗날 왜 내가 이렇게 변했는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답은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갑작스런 태도나 심경의 변화를 나도 설명할 수 없었다. 이러다가 다시 예전의 그 열정으로 돌아갈 지도..
아무튼 지금도 나는 여전히 식어버린 열정으로 드라마 보듯이 그렇게 영화를 대한다
설을 맞이하여 히트 안 친 영화들이 잔뜩 준비되어 있다. 나의 열정을 깨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