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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5.5집 - 이수영 Classic
이수영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가수란 무엇인가? 노래 부르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당연히 좋은 가수는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이고 노래를 잘 부르면 그는 직업적으로 안정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즉 음반 또는 공연수입만으로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요즈음은 가수에게 노래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춤, 연기,코미디 등 다방면에 걸친 엔터테이너를 요구하는 실정이다 보니 노래만 잘한다고 해서 밥벌이가 해결되지 않는다. 안타깝다. 솔직히 나보다 노래도 못하는 인간들이 온갖 아양과 오버를 떨며 방송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처량하기도 하거니와 무척이나 짜증난다. 어디 멀리서 찾아볼 필요도 없이 이런 것이 바로 방송공해다.


이수영은 요즘 이름꽤나 알려진 가수 중에서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다. 이 시대 방송이 요구하는 딴 분야(춤, 연기, 코미디, 개인기 등)에서는 대충 그럭저럭하면서도 뛰어난 노래실력 하나가지고 롱런하고 있는 모습을 볼라치면 그래도 가요계의 희망, 팬들의 건전한 인식을 목격하는 것같아 마음 뿌듯하다. 여린 음색, 호소력 있는 창법, 가수개인의 연약한 이미지가 더해져 그녀가 부르는 발라드는 그대로 가슴을 파고들어 오랫동안 떠돌아 다닌다. 종전에 이미 발표된 곡들을 이수영식으로 리메이크한 요번 음반 역시 이수영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오리지날 가수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이수영의 리메이크곡이 훨씬 더 뛰어난 노래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광화문 연가'는 이문세의 그것을 압도한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전체적으로 음반의 분위기를 고려하여 노래를 선택함에 있어 일부 곡은 이수영과도 그리고 음반의 성격과도 맞지 않는다. 이수영은 이수영다울 때 진가가 드러나는 것이다. 어울리지 않는 옷은 본인에게도 마이너스지만 옷은 또 무슨 고생이랴? 다음번 클래식 2가 나올 때에는 미리 팬투표를 거쳐 엄선된 곡들이 실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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