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땅을 딛고

다리는 걷지


발이 굳건히 땅을 디뎌서

다리는 움직이네


내가 가고 싶은 곳에

가게 해주는

발과 다리야 고마워


언제나 어디든

함께 가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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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1-17 15: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발과 다리뿐만 아니라 눈 코 입 등 모든 것에 감사를...
병 나지 않았음에 감사해야겠어요.^^

희선 2024-01-19 00:13   좋아요 0 | URL
잘 생각하면 고맙게 여길 게 많겠습니다 그런 걸 늘 생각하면 좋을 텐데... 아니 가끔이라도 떠올리면 괜찮겠지요


희선
 
식물분류학자 허태임의 나의 초록목록
허태임 지음 / 김영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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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바라보면 눈뿐 아니라 마음에 좋은 게 식물이겠다. 풀과 나무. 요즘은 여러 가지를 그저 바라본다고 해서 불멍 물멍이라 하는데, 풀이나 숲을 봐도 괜찮겠다. 풀멍, 숲멍. 하늘을 보는 하늘멍, 구름멍은. 내가 잘 하는 건 없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앉아 있기는 하던가. 그건 아무것도 하기 싫고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다. 뭐든 할 마음이 들어야 할 텐데. 이 책 《나의 초록 목록》을 보는 데 시간 많이 걸렸다. 책을 보는 시간은 같아도 조금씩 여러 날에 걸쳐서 본 거구나. 초록(草錄)은 풀을 기록한 거고 목록(木錄)은 나무를 기록한 거다. 풀과 나무의 기록이다.


 허태임은 식물분류학자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보전복원실에서 한국에서 사라져 가는 식물을 지키려고 연구한단다. 연구실에서 연구만 하는 건 아니고 식물이나 나무를 찾아다닌다. 그런 일도 있구나 했다. 식물을 분류하고 어떤 게 있고 그걸 지키려는 사람이 있어야 지구를 생각하겠다. 그런 사람은 나라마다 있겠다. 김초엽 소설 《지구 끝 온실》이 생각나는구나. 식물이 나오는 소설이나 책 많을 텐데. 여기에는 내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풀이나 나무가 더 많이 나올지도. 이 책을 봤다 해도 시간이 가면 잊어버리겠다. 요즘 반려식물이라고 해서 식물을 기르는 사람도 많구나. 난 식물을 잘 기르지 못해서 그저 길에서만 만난다. 그게 편하지 않나.


 한국에도 많은 풀과 나무가 있을 텐데, 개발로 기후변화가 생기고 사라지려는 게 많은 것 같다. 개발은 기후변화로 이어졌구나. 지금도 내가 모르는 지구 여기저기에서는 자연을 죽이는 일이 일어나겠다. 사람은 사람을 죽이고 동물이나 식물도 죽인다. 식물이나 동물이 있어야 사람도 살 텐데. 그런 걸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지구는 사람 것이 아닐 텐데, 땅주인은 사람이기도 하구나. 본래는 그런 게 없었을 텐데, 누가 그런 개념을 만들고 땅을 갈라 가진 건지. 산 주인도 있지 않나. 그런 걸 팔고 그곳은 개발되는. 거기 살던 동물이나 식물은 살 곳을 잃고 사람은 돈을 가지는구나. 사람은 개발이라는 걸로 사람도 쫓아낸다. 이건 사람이 있는 한 사라지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지구에 주인이라는 게 있을까. 있다 해도 사람은 아닐 텐데 말이다. 무엇이든 지구에 잠시 왔다가 간다. 그 잠깐 동안 사람은 욕심을 많이 내는구나. 식물에도 동물에도 그리고 지구에 묻힌 자원에도. 그런 건 영원하지 않을 텐데. 오래전 사람은 자연에서 나는 건 끝이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사라진 게 다시 나타나려면 훨씬 어렵고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것보다 아주 사라지는 게 더 많겠다. 한국에서도 사라진 풀이나 사라지려는 나무 많다. 식물만은 아니구나. 바다에 사는 물고기도 마찬가지구나. 기후변화는 어느 하나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지구에 사는 모든 생물한테 영향을 미친다. 그걸 생각해야 할 텐데.


 풀과 나무 이야기를 보고 지구를 생각했구나. 이제 제주는 더운 곳이 될지도 모르겠다. 한국이 아열대로 바뀌려나. 동물이 북쪽으로 옮겨가듯 식물도 그런 모습이 보이는구나. 새였던가. 추운 곳에 사는 건 아주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이건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어디나 다르지 않을 거다. 걱정스럽다. 생물은 여러 가지여야 한다고 하지 않나. 많은 생물을 죽이는 개발 한 하면 안 될까. 여름에 비가 많이 오고 산사태나 물난리가 일어나는 것도 개발 때문이겠다. 자연재해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 때문에 일어난 재해가 더 많을 거다. 지구를 더 생각하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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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1-15 05: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찜해 둔 도서인데, 리뷰글 감사합니다.

희선 2024-01-16 02:08   좋아요 0 | URL
여기 나온 풀과 나무는 하나도 못 썼다는 생각이... 이 책을 쓴 사람이 개발로 사라지는 풀 나무 같은 걸 써서 그랬나 봅니다


희선
 






 만화 <원피스> 아세요. 제가 이 말 들었을 때 생각한 건 옷 원피스예요. 원피스가 뭐야 했어요. 시간이 흐르고 텔레비전 방송에서 <원피스> 만화영화를 봤어요. 한국에서는 지상파에서 조금 하고 끝났어요. 그때 저는 만화영화 아주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몇 해 뒤 인터넷에서 <원피스> 여전히 한다는 거 알았습니다. 텔레비전 방송으로 본 건 하늘섬까지 가고 다음 이야기까지였는데. 만화가 나와도 만화영화 조금만 만드는 것도 있지만, 이 <원피스>는 죽 만들었군요. 그게 어느새 스물다섯해가 되는가 봅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만들다니, 대단합니다. <명탐정 코난>은 더 많이 하지 않았을지. 이것도 끝나지 않고 여전히 하겠지요.


 그동안 왜국 편(한국에서는 무사의 나라 편으로 나왔더군요)이 이어졌는데, 드디어 거기에서 일어난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왜국 편 몇 해나 한 건지 두해 넘게 한 듯합니다. 어쩌면 세해가 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꽤 오래 나왔습니다. 왜국 편 만화영화 보다가 말았는데, 못 본 거 100편 넘는 듯합니다. 그걸 언제 다 볼지,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다행하게도 책은 다 봤습니다.


 얼마전 새로운 이야기 시작한다고 해서 봤습니다. 에그 헤드 편. 그거 봤더니 끝날 때 노래가 나오더군요. 원피스 안 보는 동안 바뀌었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이건 끝날 때 노래 거의 안 나왔어요. 끝날 때 노래 나온 적도 있지만, 거의 만들지 않았어요. 이번에 만든 건 텔레비전 만화영화 만든 지 스물다섯해여서인 듯합니다. 스물다섯해 기념으로 만든 곡이죠. 앞으로 원피스 볼지. 한주에 한번 시간 맞춰서 봐야 할 텐데. 보고 싶기도 조금 귀찮기도. 왜국 편 언제 볼지 모르니 지금 하는 거라도 봐두면 좋을 것 같은데.


 이번에 간 에그 헤드는 원피스에서 과학자로 이름이 잘 알려진 닥터 베가펑크가 있는 곳이에요. 아직 만화영화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여기에는 베가펑크가 여섯이나 있어요. 여섯은 베가펑크 분신입니다. 진짜 베가펑크도 있을 듯합니다, 있어요. 그건 106권에 나옵니다. 베가펑크 처음 봤어요.






 원피스에 나오는 수수께끼가 조금 풀릴지도 모르겠네요. 아니 조금은 아니겠습니다. 거기에서는 중요한 거기는 하네요. 공백의 백년이라는 거. 예전에도 이런 말이 나왔는데, 이 비밀이 풀릴지도. 일본에는 실제 알려지지 않은 때가 있기도 해요. 그거 알았을 때 원피스에 나오는 공백의 백년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작가는 그걸 생각하고 여기 쓴 건지.


 왜국 편은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왜국은 일본 에도시대를 나타내는 걸 텐데, 일본은 다른 나라 지배를 받은 적이 없지 않나요. 거기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거 조금. 제가 한국 사람이어서 그렇군요. 그런 것 때문에 잘 안 본 건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오다 에이치로는 역사를 생각하려는 사람 같기는 한데. 일본 사람이어서. 만화 보면서 이런 걸 생각하다니.


 오랜만에 원피스 끝날 때 노래가 나와서. 신기해서. 이렇게 썼습니다. 과학이 발달한 에그 헤드 모험 재미있을지. 여기에서도 뭔가 일이 일어나겠네요.




희선











https://youtu.be/1yRn2N9BwRY




Dear sunrise - 大槻マキ(오츠키 마키)




どれだけ走ってきたのか

わからないまま 傷跡数えた

ずっと頭の中にある 宝の地図

未来を探し続けてる


얼마나 달렸왔는지

모르는 채 흉터를 세었어

머릿속에 줄곧 있는 보물 지도

앞날을 언제나 찾아


本当の約束は 胸の奥のもっと奥にある

誰も皆 追いつけない夢

ただひとつ抱きしめて


진짜 약속은 가슴속 더 깊은 곳에 있어

아무도 쫓지 못하는 꿈

단 하나를 끌어안고


太陽のように 笑うあなたへ

あの日と同じ 歌をうたうよ

大人になっても 忘れたくない

この願いが届くまで


해처럼 웃는 당신에게

그날과 같은 노래를 불러줄게

어른이 되어도 잊고 싶지 않아

이 바람이 전해질 때까지


どれだけ涙を流した?

呆れちゃうほど 笑顔が溢れた

ずっと心の中にある 思い出だけ

信じて旅を続けてる


얼마나 울었어

질릴 만큼 웃음이 흘러넘쳤어

마음속에 줄곧 있는 기억만

믿고 언제나 떠나


ゆずれない情熱は 海の上のもっと果てにある

いつの日か ひとつなぎの夢

勇気を味方にして


양보하지 못하는 열정은 바다 위 더 끝에 있어

언젠가 원피스의 꿈

용기를 내 편으로 만들어


太陽のように 笑うあなたへ

くじけそうな日も 歌をうたうよ

声が枯れても 覚えていたい

どんな 遠くなっても


해처럼 웃는 당신에게

꺾일 것 같은 날에도 노래를 불러줄게

목이 쉬어도 기억하고 싶어

아무리 멀어져도


太陽のように 笑うあなたへ

あの日と同じ 歌をうたうよ

大人になっても 忘れたくない

この願いが届くまで


해처럼 웃는 당신에게

그날과 같은 노래를 불러줄게

어른이 되어도 잊고 싶지 않아

이 바람이 전해질 때까지





https://youtu.be/CbC6mcx8m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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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곳에 머물지 못하는 바람을

쓸쓸하게 여겼는데

정말 그럴까


한곳에 머물면,

그건 바람이 아니지


여기저기 다녀야 하는 바람

많은 걸 만나는 바람

네가 즐겁길 바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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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1-15 0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같은 삶은 어떨까요?
즐겁기도 하겠지만 외롭기도 할 것 같기도 하고~~
왠지 좋기도 할 것 같고요.

희선 2024-01-16 02:52   좋아요 1 | URL
한곳에 머물지 못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 바람 같은 삶 좋아하겠지요 역마살 낀 사람... 즐거우면서도 외로운 건 어떻게 살든 비슷할 것 같습니다 세상에 쓸쓸함 느끼지 않는 사람 있을지... 있을 것 같네요


희선
 
피너츠 엽서 - Peanuts_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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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이거 하만 남았더라고. 다시 나올까, 다시 나오면 좋겠네. 다른 것도 함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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