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STONE 16 (ジャンプコミックス) (コミック)
이나가키 리이치로 / 集英社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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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톤 16

이나가키 리이치로 글   Boichi 그림

 

 

 

 

 


 지난 오월에 <닥터 스톤> 16권 봤다면 더 좋았을 텐데, 이달 유월에야 봤다. 지금이라도 봐서 다행이구나. 유월인데 많이 더운 것 같다. 같다가 아니고 덥구나. 지난해 유월과 많이 다른 느낌이다. 한해 만에 지구는 더 안 좋아진 건가. 잠시 괜찮아졌다는 말도 있었는데 그렇지도 않았나 보다. 세계 사람이 쓴 일회용 마스크가 아주 많을 테니. 그것뿐 아니라 늘어난 배달음식과 택배. 그런 것도 지구온난화를 더 심하게 만들었겠다. 이런 말로 시작하다니(더위는 유월초에 찾아오고 지금은 다른 때와 비슷한가). 이 만화 <닥터 스톤>에서는 세계가 한번 망했다고 해야겠다. 멈췄다고 해야 할까. 인류가 없는 지구는 삼천칠백년이나 이어졌다. 아니 아주 없지는 않았다. 센쿠 아버지와 우주 비행사가 남긴 인류가 있었다. 그 숫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지난번에 사람을 돌로 만드는 건 빼앗지 못하고 모두 다시 돌이 되었다. 센쿠 혼자만 남았다. 크롬이나 동료는 돌이 되면서 센쿠한테 정보를 주었다. 센쿠 혼자라도 남으면 된다고 생각했구나. 이바라는 자기 혼자 남았다고 생각했다가 이상한 발자국을 보고 그쪽으로 갔다. 거기에는 실험실차가 있었다. 센쿠는 이바라가 보이지 않는 데 숨었다가 이바라가 온 걸 보고 이바라가 돌이 되게 하려고 했는데, 그건 가까이에서 말해야 되는가 보다. 이바라는 사람을 돌로 만드는 걸 오아라시 손을 부수고 자기가 들고 있었다. 센쿠는 과학을 이용한 무기 같은 걸 쓰기는 했지만 이바라가 막았다. 센쿠는 절벽으로 몰리고 말았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센쿠는 절벽 밑에 있던 류스이를 사람으로 돌리고, 이바라가 하늘로 올린 사람을 돌로 만드는 장치를 드론으로 빼앗으려 했다. 이번에는 잘 되려나 했는데 쉽지 않았다. 줄다리기처럼 됐는데 어느 쪽이 이겼을까. 류스이와 센쿠가 줄을 놓았다. 그때 류스이는 다시 돌이 되었다. 류스이는 네번이나 돌이 되다니. 이바라는 자신이 이겼다 여겼다. 사람을 돌로 만드는 게 걸린 드론에는 류스이가 귀걸이를 걸어두었다. 센쿠는 휴대전화기를 써서 5미터 1초라 했다. 드디어 이바라가 돌이 되었다. 별로 힘들지 않은 것 같구나. 센쿠와 이바라의 줄다리기는 이 책 삼분의 일이 넘게 나왔다.

 

 본래 이 섬은 센쿠 아버지 뱌쿠야와 우주 비행사 동료가 살았던 곳이다. 센쿠는 이곳에 백금이 있다는 걸 알고 이곳을 보물섬이라 했다. 이바라를 물리쳐서 다행이다. 이바라는 모든 인류를 구하면 다시 본래대로 돌아오게 할지도. 효가와 모즈는 어떻게 됐을까. 그건 안 나왔다. 효가는 돌이 된 걸 배에 실었을지, 그 섬에 남겨뒀을지. 센쿠는 혼자 남고 돌이 되고 삼천칠백년이 흐른 뒤 자신 혼자 깨어났던 걸 떠올렸다. 그때는 혼자였지만 지금은 혼자가 아니다 여겼다. 센쿠는 돌이 된 동료와 마을 사람을 하나씩 깨웠다. 다쳤던 긴로도 본래대로 돌아오면서 나았다. 지난번에 효가 입가에 있던 금이 없어졌다고 했는데, 다른 사람도 그런 거 다 없어졌다. 다시 돌이 됐다 돌아오면서 깨끗하게 나았다. 사람을 돌로 만드는 장치는 정말 닥터 스톤이구나.

 

 일본에 있는 루리가 센쿠한테 연락했는데 휴대전화기 전지가 없어서 끊겼다. 배에 있는 통신기를 쓰려고 가 보니 다 부서져 있어서 고쳐야 했다. 다른 사람뿐 아니라 키리사메도 깨웠다. 처음에는 적이었지만 지금은 같은 편이 됐다. 소유즈가 두령 후계자기도 하니. 통신기를 고치고 루리한테 연락하니, 루리는 센쿠가 이상한 신호를 보냈느냐고 한다. 그때 통신이 끊기고 천이백팔십만미터 일초라는 말이 들렸다. 천이백팔십만(12800000)미터는 지구 직경이다. 그 말을 한 건 센쿠 목소리로 합성이었다. 타이주가 가지고 온 돌이 된 사람 팔에 돌로 만드는 장치 표시가 있어서 그 사람을 깨웠다. 그 사람 이름은 마츠카제였는데 긴로를 보더니 자신이 모시는 사람처럼 대했다. 모즈하고 닮아 보였는데. 긴로는 마츠카제가 자신을 떠받들자 우쭐해했다. 센쿠는 마츠카제한테 사람을 돌로 만드는 장치가 어떻게 나타났는지 물었다. 그건 어느 날 하늘에서 쏟아졌단다. 두령이 다 부쉈는데 누군가 하나 갖고 있었다. 그게 이바라가 가지고 있던 거다. 센쿠는 전파 모으는 걸로 그 말을 한 게 달에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달에 있는 건 뭘까. 사람일지 다른 걸지. 센쿠는 달에 가야겠다고 한다. 지금 바로 가는 건 아니다. 로켓 만들려면 있어야 하는 게 아주 많았다. 소유즈는 보물섬에 남기로 했다. 두령은 백가지 이야기를 잇게 하려고 대대로 기억력 좋은 사람과 결혼했단다. 소유즈가 기억력이 좋은 건 그것 때문인가 보다. 몸은 떨어져도 이곳과 일본에 있는 사람은 연락할 수 있었다. 키리사메와 마츠카제도 센쿠와 함께 가기로 했다. 이 섬에는 백금을 찾으러 왔는데, 사람을 돌로 만드는 장치도 찾아서 생각보다 빨리 츠카사를 구하게 됐다. 사람을 돌로 만드는 장치도 끝없이 쓸 수 있는 건 아닌가 보다. 센쿠는 그걸 앞으로 한번 정도밖에 쓰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한번이면 되기는 하지만. 센쿠는 츠카사를 돌로 만들었다가 깨웠다. 츠카사 동생 미라이는 아주 기뻐했다. 다들 금이 없어졌는데 센쿠만 있다는 걸 알고 겐은 얼굴에 금을 다시 그렸다. 겐뿐 아니라 다들 처음에 있었던 금을 그렸다. 그거 안 지워질까.

 

 로켓을 만들려면 재료뿐 아니라 사람도 더 있어야 했다. 센쿠는 앞으로 세계 곳곳 사람을 깨우겠다고 한다. 그러려면 알코올이 많아야 했다. 알코올과 먹을 걸로 쓸 옥수수가 많은 미국에 가장 먼저 떠나기로 한다. 옥수수는 먹을 걸로만 생각했는데 알코올도 얻을 수 있구나. 보물섬은 일본에서 그리 멀지 않았지만, 미국은 좀 멀지 않나. 배로 가면 한두달 걸리겠지. 언젠가 많은 사람이 힘을 합쳐 로켓을 만들고 달에 가려면 시간 많이 걸리겠다. 달에 가고 거기에 있는 게 뭔지 알면 닥터 스톤은 끝날까. 어쩐지 그럴 것 같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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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불꽃을 남기고

모습을 감춘 해

 

보이지 않아도

사라진 건 아니야

 

지구가 돌면

다시 해가 뜰 거야

 

오늘이 가면 아쉽지만,

다른 오늘이 있잖아

 

오늘, 잘 맞이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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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4 11: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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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5 02: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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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걷는 밤 - 나에게 안부를 묻는 시간
유희열.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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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에서 방송으로 한 걸 책으로 냈다고 한다.

 책 제목은 방송 제목과 같은 《밤을 걷는 밤》이다.

 그 방송은 연출 없이,

 조명도 대본도 없는 방송이었다고 한다.

 방송은 빈 틈 없이 잘 짜고 조명도 멋져야 할 것 같은데,

 꼭 그런 방송만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널널하고 느슨한 방송도 괜찮지 않을까.

 

 지금 생각하니 그런 거 지금은 많으려나.

 ‘~멍’이라는 걸로. 난 그런 거 본 적 없지만.

 그렇다고 여기 나온 게 그런 ‘~멍’은 아니다.

 책 제목 그대로 밤에 도시를 걷는다.

 도시는 서울이다.

 서울에도 뜻밖에 걷기에 좋은 곳 많겠지.

 서울에 산다고 서울을 잘 알지는 못할 거다.

 이건 어느 곳에 살든 마찬가지겠다.

 나도 내가 사는 곳 잘 모른다.

 가는 곳이 같으니, 걷는 곳도 거의 같은 곳이다.

 같은 곳에 간다 해도 다른 길로 가면,

 기분이 조금 다르기도 할 텐데.

 

 

 밤의 거리는 묘하다.

 청각과 후각을 예민하게 깨우는 대신

 시각은 절반쯤 잠재우는 시간.  (57쪽)

 

 

 난 밤에는 잘 걷지 않는다.

 이렇게 쓰고 나니,

 낮에도 별로 걷지 않는다는 게 생각났다.

 그래도 차는 타지 않고 어디든 걸어다닌다.

 낮풍경과 밤풍경은 다르다.

 어느 때가 더 좋다 말하기는 어렵다.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괜찮다.

 꽃냄새는 낮보다 밤에 진하다.

 밤엔 낮보다 습기가 많아서겠지.

 

 유희열이 걷는 서울 거리는 잘 모른다.

 동네 이름 정도는 들어보기는 했지만.

 유희열 자신도 처음 가고,

 서울에 이런 곳이 있구나 한다.

 유희열이 모르는 곳에도 가지만,

 잘 아는 곳에도 간다.

 잘 아는 곳이어도 낮과는 다르게 보였겠다.

 

 집에서 밤에 깨어 있기는 좋아하지만,

 어스름이 깔린 때 바깥에 있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그러고 보니 내가 그랬구나.

 밤이 오면 불을 밝히는 곳이 많지만,

 난 아직 집에 가지 못해 그 불빛을 볼 거 아닌가.

 아주 먼 곳에 갔다가 시간이 늦어서 집에 오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구나.

 밤산책은 잠시 밖에 나갔다 오는 것일 뿐인데,

 멀리에 갔다 집에 오지 못하는 걸 생각하다니.

 

 앞에서 말했듯 난 밤에 밖에 나가는 건 싫어하지만,

 이 책을 보고 유희열이 가는 곳을 따라가 보니

 밤에 걷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일이 있어서 밤 거리를 걷기보다

 그저 밤을 만나러 나간다면.

 유희열도 그런 게 좋았을 거다.

 

 

 상처가 흉터로 아물면 통증은 사라지지만

 기억은 언제까지고 사라지지 않는다.

 억지로 가리고 덮는다고 될 일이 아니다.

 

 좋은 시간은 좋은 시간대로,

 나쁜 시간은 나쁜 시간대로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지 않을 수 있다.  (273쪽)

 

 

 서울에서 옛모습이 남은 곳은 얼마 되지 않겠지.

 그런 곳이 다 예전과 달라지면 아쉬울 거다.

 시간이 흐르면 그곳을 기억하는 사람이 없어질지 모르겠지만,

 사람은 가도 자료는 남는다.

 그것 또한 기억과 다르지 않다.

 기억보다 역사라 해야겠다.

 

 밤은 이런저런 생각에 빠지게 한다.

 그런 밤에 걸으면 풍경을 바라볼지 생각에 빠질지.

 유희열은 바로 앞을 보고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

 밤에도 깨어 있는 사람, 도시 불빛.

 도시는 밤에도 잠 들지 않는다.

 불빛이 밝은 도시에선 밤에 걸어도 무섭지 않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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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23 09: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산책은 밤에 하는게 좋더라구요. 낮에 산책하면 좀 아까운 생각이 들더라구요. 적당한 어둠이 필요합니다 ^^

희선 2021-06-24 01:37   좋아요 2 | URL
밤에 걸으면 낮과는 다른 느낌이 들겠지요 적당히 어두울 때는 다른 사람도 별로 마음 쓰지 않고 걷겠네요 어두울 때 잘 보이는 건, 별, 달... 요새 별은 잘 안 보이군요 그래도 잘 보면 희미하게 보이기도 해요


희선
 

 

 

 

멀리 있어도

마음은 가까이

 

멀어지는 마음은 슬퍼

 

언제나, 는 아니어도

가끔, 은 날 생각해

그럼 난 기쁠 거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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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 사육법 4
우츠기 카케루 지음 / artePOP(아르테팝)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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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나 고양이 그밖에 동물하고 다른 생물과 함께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아무한테나 그 말을 하면 안 된다. 그런 동물을 잡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상상의 동물 같은 이 애들은 서로 정보를 나누고 모습을 보여도 괜찮은 사람을 알고 도움을 바랐다. 어렸을 때 타즈키는 소라와 함께 있어서 그런 동물이 타즈키 앞에 나타나기도 했다. 타즈키는 그런 동물을 보고 도와주려 했는데, 그런 상상의 동물을 잡는 사람을 만난 것 같다. 타즈키는 혹시 미이가 그런 사람한테 잡혔다가 달아난 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사람을 수집가나 모험가라 하고 수집가는 세계에 있는가 보다. 미이는 이집트에 살았는데 일본에 왔다. 미이가 일본에 오게 된 건 소라 아빠가 집으로 보내서지만. 소라는 미이를 아주 좋아한다.

 

 친구가 친구를 많이 생각한다는 느낌이 든다. 타즈키는 소라 마음이 아픈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다. 어릴 때부터 타즈키는 소라가 혼자 지내는 걸 알고 자신이 소라네 집에 오거나 소라를 자기 집에 오라고 했다. 어쩐지 타즈키는 소라가 수집가를 모르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였다. 왜 그럴까. 세상에는 안 좋은 것도 있는데, 그런 것도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 먼저 그걸 안다면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잘 피할 텐데. 언제나 타즈키가 소라와 함께 있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타즈키는 늘 소라와 가까이 있겠지만, 내가 좀 잘못 본 건가. 모르겠다. 이 책 재미있으면서도 뭔가 어두운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어쩌면 타즈키가 수집가를 만난 일이 아주 안 좋았던 걸지도. 타즈키 자신이 안 좋은 일을 겪어서 소라는 그런 일 겪지 않기를 바라는 건가 보다. 타즈키는 좋은 친구구나.

 

 두 사람 소라와 타즈키는 상상의 동물인 미이나 코니와 함께 지냈는데, 지난번에 둘과 같은 반 아이 모테기네 집에도 드래곤이 나타났다. 드래곤이지만 아주 크지 않다. 학교에서 모테기가 소라한테 말한 것 같기도 한데, 타즈키는 모테기와 별로 말하지 않았던가 보다. 이번에 드래곤 때문에 친해진다. 모테기는 학교에서 다른 친구한테 드래곤인 이사오(이름 지어줬다)를 말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타즈키가 다른 사람한테는 말하지 마라 해서. 소라네 집에 모이자 타즈키가 모테기한테 이사오 이야기는 자신하고 소라한테 하라고 한다. 학교에서는 다른 사람이 듣지 못하게 하면 괜찮다고. 다른 사람은 모르는 걸 아는 친구가 있다는 것도 좋구나. 미이 코니 이사오 셋도 꽤 친하게 지낸다.

 

 모테기는 이사오한테 글자를 가르쳤다. 그랬더니 이사오가 모테기한테 편지를 썼다. 미이 코니 이사오는 글자도 배울 수 있구나. 사람 말은 알아들어도 말은 못하는데. 말은 더 자란 다음에 할 수 있을까. 소라나 타즈키는 미이와 코니한테 글자 가르칠 생각은 못했는데. 이사오가 미이와 코니한테 글자를 알려주니, 저마다 소라와 타즈키한테 편지를 썼다. 코니는 ‘어떻게 생각해’라 썼다. 기르는 동물은 함께 사는 사람을 닮는다고 하는데 미이와 코니는 소라와 타즈키를 닮은 것 같다. 소라는 자기 생각을 잘 나타낸다. 타즈키는 그런 소라를 보고 부끄러운 말을 잘도 한다고 생각했다.

 

 소라는 어딘가 다친 참새를 돌봤다. 그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나 보다. 어릴 때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다 죽었다. 그때마다 소라는 자신이 참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해 죽었다고 여기고 무척 슬퍼했다. 타즈키는 소라가 마음 아픈 모습 보고 싶지 않아서, 소라한테 다친 참새를 봐도 모르는 척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어릴 때는 소라가 돌본 참새가 죽었지만, 이번에는 죽지 않았다. 언젠가 코니가 갖다준 약초 달인 게 참새한테 잘 들었다. 참새는 다 나아도 소라네 집에서 떠나지 않았는데, 참새가 떠나는 날이 찾아왔다. 참새가 떠나는 모습은 소라뿐 아니라 타즈키도 봤다. 타즈키는 마음속으로 다행이다 생각했겠다. 소라가 슬퍼하지 않아서.

 

 이집트에서 소포가 왔다. 소라는 그 안에 든 게 위험할 수도 있다 여겼다. 소라는 다른 사람은 피하게 하고 혼자 상자를 열어 보았다. 그 안에 든 건 이집트 모래였다. 미이는 고향 모래를 보고 무척 기뻐했다. 소라는 그 모습을 보고 미이한테 언젠가 이집트에 가자고 한다. 소라와 미이는 이집트에 갈 수 있을까. 이집트에 간다 해도 수집가 만나지 않아야 할 텐데. 수집가는 상상의 동물을 잡아서 뭘 하는 걸까. 그런 이야기 나중에 나올지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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