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잠은 편안할 거야

다시 일어나지 않아도 되잖아


자고 일어나고

자고 일어나기를

오랜 시간 되풀이해


마지막 인사는

꿈속에서 할게

“모두 잘 있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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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 말하지

힘들게 살아온 시간을


손은 말하지

곱게 살아온 시간을


손은 말하지

하고 싶은 말을


손이 하는 말은

눈으로 봐야 해

보면 들릴 거야


손이 하는 말

잘 들어 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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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12-24 1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손이 예뻐야 하는데 ㅋ

모든 고생의 흔적은 손과 얼굴에서 나타나는것 같습니다~!!

희선 2023-12-25 02:55   좋아요 1 | URL
누군가 손이 예쁜 사람이 좋다고 말하는 거 듣기도 했네요 고생한 게 손과 얼굴에 나타나다니... 그런 게 그렇게 안 좋게 보이지는 않겠지요 그만큼 살아 냈다는 거니...


희선
 




많은 걸 품어주는 산은

넓은 마음을 가졌네


마음이 쓸쓸할 땐

산에 올라 봐

널 반겨줄 거야


서두르지 말고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천천히 가


산은

늘 거기 있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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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 앞으로 나아가요


때론 제자리걸음으로

같은 자리에 머물기도 하겠지요

그래도 괜찮아요


걸어요

걷는 건 사는 거예요

걷다가 다리 아프면 쉬어요


언제든 둘레 잘 둘러 봐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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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12-23 2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걸으면 앞으로 나아가고~~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다리 아프면 쉬기도 하며
아름다운 풍광도 바라보고^
그러다 올 한 해도 가네요.
희선님!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희선 2023-12-24 02:39   좋아요 0 | URL
걸어도 쉬고 싶을 때는 쉬어야죠 쉬어도 다시 걸으면 앞으로 가겠지요 24일이네요 오늘 눈 온다고 하던데, 여기는 올지... 이틀 동안 내린 눈도 아직 녹지 않았군요 눈이 있어선지 밤엔 더 춥기도 합니다 십이월 마지막주는 아주 춥지 않다고 했어요 다행입니다 한주 정도 남았네요 페넬로페 님 성탄 마음 따듯하게 보내시고 2023년 남은 날도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221 학교 다닐 때 어떤 어른이 되고 싶었어?




 물음에 ‘학교 다닐 때’라는 말이 있지만, 이것도 어릴 때군요. 저는 학교 다닐 때든 어릴 때든 어른이 되고 싶다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다르게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나이를 먹는다고 어른은 아니기도 하네요. 예전에 어떤 어른이 되어야지 같은 거 생각하지 않아설지도 모르겠지만, 지금도 저는 제가 어른이다 생각하지 않는군요. 저는 그저 접니다. 세상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요. 아쉽군요.


 많은 사람이 멋진 어른이다 하는 사람도 어쩌면 자신을 어른으로 생각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그런 사람은 적을까요. 나이를 먹으면 대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니. 그런 사람은 되지 않아야겠군요.


 어릴 때 어떤 어른이 되어야겠다 생각하는 사람은 일찍 철든 걸지도. 부모뿐 아니라 둘레에 좋은 어른이 있어설지, 반대로 철없는 부모와 어른을 봐설지. 둘 다일지도. 어릴 때 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 생각하는 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못했으니 어쩔 수 없지요. 지난주에 말했듯 나쁜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해야겠습니다.


20231218








222 지금 거울을 보고 내게 한마디 해준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어?




 거울 잘 안 봐. 나한테 한마디 한다면 뭐라 하면 좋을지. 웃어라. 얼굴 찡그리지 말고.


 잘 웃으면 좋겠지만, 예전보다 별로 웃지 않아. 혼자 책 읽는 시간이 많아서가 아닐까 싶어.


 거울 보고 나한테 딱히 하고 싶은 말 없어. 내가 그렇지 뭐. 그냥 잘 살아. 자꾸 우울함에 빠지지 말고. 다른 건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고 싶은 거 해.


20231219








223 나만의 노래를 한 곡 고르라면?




 나만의 노래, 그런 거 생각해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도 없다고 해야지 했는데, 라디오 방송에서 노래를 하나 들었다. 자우림 노래 <있지>다. 한국말로 있지가 아니고 <It is>인가 보다.


 처음 들었던가, 다른 데서 한번쯤 들었던가. 제목은 들어본 것도 같으니 한번도 안 들어본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자우림이 아닌 다른 사람이 하는 걸 들었을지도.


20231220






https://youtu.be/tRpuGRcKLCE








224 오늘 어떤 감정을 주로 느꼈어?




 사람은 하루에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겠지. 그럴 텐데, 사실 난 요새 늘 우울해. 그나마 걷거나 책을 보면 좀 나아. 그건 다행인가. 그냥 늘 그래. 어찌하지 못하는 거여서 어쩔 수 없어.


 걸을 때는 뭔가 해야지 하는 마음이 솟다가도 집에 돌아오면 어두운 생각에 빠져. 나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잘 안 돼. 그냥 살아야지 어쩌겠어.


 우울하고 마음이 가라앉아도 걷거나 책을 봐야지. 그게 조금 나아지게 하니 말이야.


20231221








225 좋아하는 색은?




 제가 좋아하는 색은 풀색이에요. 봄에는 나무에 연두색 잎이 돋아나는군요. 봄에 보이는 연두도 좋고, 여름에 진한 나뭇잎색도 좋아요. 연한 걸 더 좋아하려나.


 풀색입니다. 할 말이 별로 없네요. 그저 색깔만 말하다니. 보라색도 조금 좋아해요. 조금이라니. 산뜻한 노란색도 좋아요.


 세상에 싫어할 만한 색 있을까요. 다 나름대로 멋지죠. 자연에서 보는 색은 거의 좋지 않나 싶습니다.


20231222






 한주가 가고 주말이 가면 성탄절이네요. 예전엔 성탄절이 오면 아무 일 없어도 설레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저 그렇습니다. 성탄절도 평일과 같습니다. 오늘부터 쉬는 분은 사흘 쉬어서 좋으시겠네요. 모두가 그런 건 아니기도 하겠습니다. 성탄절 따스하게 보내세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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