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컵이야

무슨 컵이냐고

그냥 컵이지


늘 같은 곳에 있고

가끔 커피나 마실 게 담기기도 해

그때 잠깐 다른 곳을 봐


한곳에 있어도 나쁘지는 않아

바로 옆에 컴퓨터 모니터가 있거든

사람이 컴퓨터를 켜야 뭔가 보이지만

컴퓨터 모니터로 세상을 봐

내가 보는 건 사람이 보는 것과 같겠어


나만 한곳에 있지는 않아

바로 옆에는 키보드가 있어

컴퓨터 모니터와 키보드는 친구야

오래 함께 지내고 싶지만

언젠가는 헤어지겠지

그때까지 잘 지낼까 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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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3-12-10 09: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녕 컵 맛있는 마시는 걸 오래오래 담아다오!!!

희선 2023-12-11 08:18   좋아요 0 | URL
컵은 여러 가지 마실 걸 잘 받아주는군요 깨지지 않는 한 담아주겠지요


희선

새파랑 2023-12-10 1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텀블러... ㅋㅋㅋ

를 주로 씁니다. 컵은 깨지기 쉬워서...

희선 2023-12-11 08:19   좋아요 1 | URL
머그컵은 잘 안 깨지는데... 저는 하나 쓰면 오래 써요 잘못해서 깨지지 않는 한 그냥 씁니다 늘 쓰는 거 하나가 있는 것도 좋죠 그게 텀블러여도...


희선

페넬로페 2023-12-10 11: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컵이라면 어떤 컵일까요?
예쁜 꽃무늬가 새겨진 찻잔 같은 걸 희망하지만 실제로는 씻지 않은 채로 다시 커피를 부어 마시는 오래되고 익숙한 머그컵이예요 ㅋㅋ

희선 2023-12-11 08:22   좋아요 1 | URL
컵도 예쁜 무늬가 있으면 쓰기 좋을 듯하네요 만약 산다면 그런 거 잘 보고 살 텐데 거의 안 사서... 예전에 지금 쓰는 것보다 조금 큰 걸로 사려고 골랐는데, 시간 오래 걸렸어요 사기만 하고 그냥 작은 거 그대로 써요 알라딘에서 받은 컵이 조금 있어서 안 사요 컵도 늘 쓰는 익숙한 게 좋죠


희선
 




홀로 노래하던 피아노는

조금 쓸쓸했지

바이올린과 첼로가 함께 하자

피아노는 즐거웠어


음악에 맞춰

누군가 노래했어


노랫소리는 바람에 실려

멀리 멀리 날아갔어


늦게까지 잠 못 들던 아이는

음악을 듣고 스르르 잠들고,

슬픔에 빠졌던 사람은

아름다운 선율에 빠져들고

더는 슬퍼하지 않았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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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지금 당장 영화나 책이나 음악 중에서 하나를 골라 보거나 읽거나 들으라면 무엇을 택하고 싶어?




 책은 앞으로 읽을 책 볼까 합니다. 정하지는 않았지만, 뭔가 보겠지요. 벌써 시작했을지도 몰라요. 이렇게 애매하게 말하다니. 지금 뭘 읽는지 말하고 싶지 않아서죠 뭐. 책은 언제나 봅니다. 뭐든.


 음악도 뭐든 듣습니다.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고르지 못합니다. 언제나 듣고 싶은 거 하나가 있다면 그것도 좋을 것 같은데.


20231204








212 감사하고 싶은 3가지




 고마워하고 싶은 세 가지, 어쩌면 이건 바로 떠올려야 할지도 모르겠어. 그런 게 없어. 내가 그렇지.


 평소에 고맙게 여기는 거 생각해야지 할 때도 있었는데, 그것도 잠시만 하다 그만뒀어. 그런 거 날마다 생각하면 사람 기분이 좀 좋아질까. 그런 일기를 쓰고 삶이 아주 달라졌다는 사람도 있군. 대단해. 뭐든 꾸준히 해야 하는데. 내가 꾸준히 하는 건 그저 우울한 생각뿐이야.


 고맙게 여기는 것, 겨울이 온 것, 지금 이렇게 쓰는 거.


20231205








213 내 성격의 단점은 뭐야?




 언제나 안 좋게 생각하는 거. 긍정보다 부정하는 것.


 좋은 일은 바라지도 않고 안 좋은 일이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런 일은 없다는 걸 잘 안다. 그러면 안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 그 시간을 잘 지나면 될 텐데, 그것도 쉽지 않다.


 조금이라도 내가 나아지려면 일어나고 시간이 조금 지나야 한다. 늘 그런 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안 좋은 것도 있으니 말이다. 내 기분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 나아지지만, 어떤 일은 그대로다. 내가 어떻게 하지도 못하는 거다. 그런 건 그런가 보다 해야 할 텐데.


20231206








214 어린 시절에 특별히 아끼던 물건이 있었어?




 제 물건이라고 할 만한 게 어릴 때 없어서, 특별히 아낀 건 없어요. 지금도 다르지 않은 듯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끼지 않는 건 아니군요. 컴퓨터 아끼고 책 아끼고 공책 편지. 그런 거 아낍니다.


 어린 시절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어릴 때를 좋게 기억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 부럽습니다. 어린 시절에 이것저것 많이 보고 겪으면 살면서 힘들 때 떠올리면 괜찮을 것 같아요. 그런 사람 많은 듯하네요. 바로 생각나지는 않지만.


 친한 친구, 부모한테 사랑 받은 사람. 그런 것과는 아주 멀어서. 그렇다고 아주 안 좋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그저 평범했던 거겠지요. 아주 좋지는 않았다 해도 큰 문제 없었으니.


 어릴 때 일은 이제 그만 물어보면 좋겠네요.


20231207








215 좋아하는 음료는?




 커피지. 이 커피를 언제부터 마셨는지 잘 생각나지 않지만, 지금도 커피가 좋아. 커피가 아닌 다른 걸 마셔볼까 한 적도 있지만, 처음엔 달라서 어떻게든 마시는데 시간이 가고 더는 안 마셔. 홍차 티백 한번 사고 다 못 마시기도 했어. 그 뒤로는 그런 건 안 사려고 해.


 현미녹차 가끔 마시기도 했는데, 그것도 잘 못 마시겠어. 물 대신 마시려고 하면 그렇게 못할 거 없을 텐데, 왜 그렇게 귀찮지. 커피 마시려고 물 끓이는 건 그렇게 귀찮지 않은데.


20231208






 어느새 한주가 흘러간다. 이번주 뭐 하고 지낸 건지. 겨울이지만, 낮엔 겨울답지 않게 따듯하다. 추워서 힘든 사람한테는 좋은 건지도 모르겠다. 겨울은 추워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한동안 밤엔 추워서 안 좋았다. 겨울엔 해가 지면 바로 춥다. 비 소식 있던데 비가 오면 좀 추워지려나. 비보다 눈이 와야 할 텐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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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어느새 십이월, 한해 마지막 달에 닿았습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일이기는 하지만, 마지막 달을 맞는 사람도 있고 그러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듯합니다. 저는 이번에도 맞이하는군요. 새해 첫달은 어떨지. 아직 마음 놓기 어렵지요. 2023년 며칠 더 남았으니 말이에요. 십이월이 가면 나이만 한살 더 먹을 뿐이지만, 그렇게 사는 것만도 대단한 일이겠지요. 그렇다고 믿고 싶습니다.


 언젠가도 말했지만, 십이월이 오면 마지막 날까지 잘 지내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십이월 넘기고 새해 첫달을 맞이하고 그때 안 좋아질지도 모를 일이지만. 사람은 한치 앞도 모르죠. 이번엔 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늘 비슷한 것 같아도 일상은 늘 조금씩 바뀌겠습니다. 바뀌었다는 건 아주 많이 달라졌을 때 알아채겠지요. 그렇게 안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날마다 뭔가를 갈고 닦는 사람은 다를 듯합니다. 하루하루 잘 쌓아가야 할 텐데, 그러지도 못하네요.


 한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죠. 아주 싫은 일을 해야 한다면 한해 무척 길 듯합니다. 안 좋은 일이 일어나도 다르지 않겠네요. 그저 별 일 없는 하루하루가 좋지요. 이 말 처음 하는 게 아니군요. 사실 요새는 더 안 좋기도 합니다. 잠 자는 것도 그렇고, 여러 가지. 십이월이 간다고 해서 좋을 것도 없어요. 새해가 오면 기분은 조금 달라질지, 그것도 모르겠습니다. 별로일 것 같아요. 해가 바뀐다고 해서 바뀌는 건 없으니. 그래도 살아가겠습니다.


 이번에는 토끼였는데, 다음해 2024년은 육십갑자에서 마흔한번째인 갑진년(甲辰年) 파란 용띠 해군요. 띠를 나타내는 열두 가지 동물에서 용은 상상의 동물이군요. 토끼는 약해 보이는데, 용은 힘이 세 보이네요. 실제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용이 진짜 있는 건 아니지만. 동양과 서양은 용을 다르게 그리기도 한 듯해요. 서양은 공룡 같고, 동양은 몸이 길죠. 만화에 용을 공룡처럼 그린 걸 보고 저게 용이야 하기도 했네요. 일본 만화였는데 그랬군요. 배경은 일본이 아니어서 그런 거겠습니다. 손오공이 나오는 <드래곤볼>에서 본 용은 크고 길었어요.






 새해가 오면 희망찬 느낌이 들기도 할 텐데, 2024년도 그럴지. 마음은 조금 그럴 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 2023년 다 가지 않았는데, 이런 생각을 하는군요. 2023년에도 이런저런 일 많았네요. 여름은 아주 덥고 길고 비도 많이 왔습니다. 그런 더위 때문인지 무서운 일이 일어나기도 했군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중요하겠지만, 남도 귀하게 생각하면 좋겠네요. 그렇게 생각하면 남을 해치려고 하지 않을 텐데. 자신만 힘들고 자신만 중요하다 생각해서 안 좋은 일이 일어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심리 같은 거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아니 그 반대일까요.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면 남도 소중하게 여길지. 어쨌든 자신만 생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도움은 주지 못해도 피해는 주지 않으려고 하면 좋겠습니다.


 남을 돕는 것도 그렇게 쉬운 건 아닐 거예요. 그런 걸 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기에 세상이 아주 망하지 않는 거겠습니다. 예전에 기부하는 사람이 줄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는데, 요즘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그런 말을 했을 때보다 줄어들었을지. 작게라도 마음으로 남을 도와도 괜찮겠습니다. 저도 그런 것밖에 못해요. 얼마 안 되는 게 누군가한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멀리 있는 사람보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돕기도 해야죠.


 늘 말하지만 건강이 가장 중요합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을지도 모릅니다. 한해 남은 날 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고 다음 새해 즐겁게 맞이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고 많이 짓기도 하시기 바랍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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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12-07 0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연말과 새해 인사 엄청 빠릅니다 ㅎㅎ
내년엔 용띠해이군요~~
그럼 저도 미리 희선님께 인사 드릴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선 2023-12-07 05:49   좋아요 2 | URL
어쩌다 보니 십이월이 오면 하는 거네요 지난해보다 좀 빠르기는 했는데, 지난해가 더 늦었어요 아직 십이월 남았군요 새해 인사는 좀 빠를지도... 페넬로페 님 남은 십이월 즐겁게 건강하게 지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3-12-07 2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12월이네요 ㅜㅜ 시간이 너무 빠른거 같습니다 ㅜㅜ 건강 잘 챙기시고 내년도 올해처럼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희선 2023-12-09 01:17   좋아요 2 | URL
한해 마지막 달이네요 정말 시간 빨리 갑니다 십이월보다 십일월이 더 빨리 가는 것 같지만, 지나고 나면 십이월도 빨리 갔다 여기겠습니다


희선
 




나무가 작을 땐

세상이 무서웠어요

폭풍우 치는 밤엔 더

이튿날 비가 그치면

나무는 물을 듬뿍 마셨어요


나무는 조금씩 오랜 시간 자랐어요

이제 나무는 세상이 덜 무서웠어요

여전히 폭풍우 치는 밤은 두려웠지만,

그런 날도 있는 거지, 하고 나무는 생각했어요


나무는 비와 바람과 햇볕을 좋아하고

나무를 찾아오는 새와 동물도 반겼어요

나무는 늘 그곳에 있는 게 조금 우울했지만,

기다리는 즐거움을 누렸어요


그 나무 한번 만나러 가 보세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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