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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없는 잠에서

끝없는 잠으로

말은 바뀌었다

 

꿈꾸지 않고 깊이 자고 싶기도 하고

깨지 않고 끝없이 자고 싶기도 하네

 

끝없는 잠에 빠지면

꿈에서 깨지 않을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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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11-14 0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끝없는 잠은 죽음 아니에요? 희선님 아직 아니 되옵니당^^;; 꿈 없이 푹 자고 깨어나 서재에 시랑 리뷰 올려 주세용^^

희선 2021-11-15 23:43   좋아요 0 | URL
어떤 때는 자야 하는데 안 자고 싶기도 하고, 어떤 때는 자꾸 자고 싶기도 하네요 요새는 한번 자면 오래 못 자고 일어나서 다시 자요 그러고 나면 내일은 안 자야지 하네요 오늘이어야 하는데...


희선

새파랑 2021-11-14 0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시는 왠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 죽는 것, 자는 것은 단지 꿈이라는 말이 떠올라요~

희선 2021-11-15 23:46   좋아요 1 | URL
꿈에서 깨고 싶지 않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제가 쓰고 이렇게 말하다니... 죽는 건 끝없는 잠과 같을지도...


희선

페크pek0501 2021-11-14 1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이 드려는 순간이 너무 좋아요.
꿈의 세계는 여전히 신비해요. 어떻게 칼라 풍경이 펼쳐지는지 말이죠. 본 적 없는 나무가 나타나고
본 적 없는 강물이 나타나고...
누군가가 그랬어요. 사실은 꿈이 현실이고 현실이 꿈이다, 라고.
제 생각을 추가하자면,
단지 우리가 꿈 전체를 기억하지 못하고 일부만 기억할 뿐이다...

희선 2021-11-15 23:50   좋아요 1 | URL
꿈속은 현실과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르죠 그걸 그때는 잘 몰라도 꿈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걸 보면 정말 저럴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는군요 실제 꿈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있던데,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걸 보면 좋을지...

지금 현실이다 여기는 것도 꿈일 수 있을지... 그러면서 그걸 믿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설에는 꿈과 현실이 섞이는 것도 있군요 그런 소설은 꿈속을 헤매는 듯합니다


희선
 

 

 

 

넓고 넓은 바다

우주 같네

 

넓고 넓은 마음

우주 같네

 

넓고 넓으면

모두 우주

 

하, 지, 만,

 

때로 마음은

아주 좁아지기도 하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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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도 나왔습니다. 뭐냐구요, 성탄절 씰(크리스마스 씰)이지요. 크리스마스 씰이라 하지만 저는 성탄절 씰이라 하고 싶군요. 그냥. 이걸 말한 것도 몇해 됐어요. 이렇게 해마다 쓰게 된 건 성탄절 씰과 연하우표예요. 어느 땐가는 연하우표와 성탄절 씰 함께 쓰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 쓴 거 보니 이 말 썼더군요.

 

 지난해(2020)에는 펭수 성탄절 씰이 나왔지요. 2021년에는 놀면 뭐 하니네요. 저는 그 방송 한번도 못 봤는데, 우연히 유재석 님이 이런저런 거 한다는 건 봤습니다. 저는 본캐릭터도 없고 부캐릭터도 없습니다. 저는 그저 저일 뿐입니다. 그런 사람이 더 많지 않을지, 저만 그럴까요. 유재석 님은 자신이 해 본 적 없는 일에 도전한 거지요. 그런 걸 보는 사람은 자신도 뭔가 해 볼까 하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참 힘든 때네요. 코로나19는 두해가 다 되어가고,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기도 하다니. 코로나19는 사라질 때까지 시간이 더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라질지 그러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저마다 조심하는 게 좋겠습니다. 저처럼 사람 만나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은 그렇게 힘들지 않지만, 사람을 만나야 괜찮은 사람과 장사(음식점)하는 분은 힘들겠습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나아진다고 믿고 싶어요.

 

 

 

 

 

 놀면 뭐 하니, 아시는 분은 성탄절 씰에 나온 유재석 님 다른 캐릭터도 아시겠군요. 이런 거 한번 봐도 재미있겠습니다. 저는 성탄절에 보내는 엽서와 새해 연하장에 붙여요. 언젠가 남은 건 편지에 붙여야겠다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성탄절이나 새해가 아닐 때 보내는 편지에 성탄절 씰 붙여도 괜찮겠지요. 다음에는 편지 보낼 때 성탄절 씰 남은 거 가끔 붙여야겠습니다.

 

 이제는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결핵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해마다 줄어드는가 봅니다. 그건 다행이네요. 성탄절 씰을 사면 기부하는 것이기도 하더군요. 저는 그런 생각 못했습니다. 그냥 제가 쓰려고 샀지 기부한다는 생각은 거의 안 했습니다. 제가 해마다 결핵을 앓는 사람을 위해 돈을 조금 보탰군요. 다행입니다. 기부 많이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아주아주 조금 합니다. 예전에 알았던 친구가 알려줘서 하나 시작했는데 시간 많이 지났습니다. 네이버 해피빈도 같은 곳에 기부했는데, 지금은 그게 바뀌어서 비슷한 거 찾아서 합니다. 네이버 해피빈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으니,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걸로 기부하는 분도 있겠군요.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걸음 숫자를 세고 그걸로 기부할 수 있던데, 저는 그건 못하겠네요.

 

 시간 참 잘 가네요. 십일월이지만 2021년 조금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2021년 뭐 하고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생각 안 하는 때가 없군요. 성탄절 씰은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살 수 있는 곳 나옵니다(대한결핵협회에서 하는 곳입니다). 거기에서 사면 씰 넣는 것도 주지만, 은행 한곳밖에 없고 무통장입금하러 그 은행에 가야 하겠더군요. 휴대전화기 없는 저는 가입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다른 데서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거기에서는 팔지 않더군요. 비회원으로 살까 하다가 택배요금도 들어서 그냥 우체국에서 샀습니다. 우체국에서 파니 바로 사고 싶으면 우체국에 한번 가 보세요. 좀 큰 곳.

 

 이번에는 이런 성탄절 씰이 나왔구나 해도 괜찮습니다. 학교 다닐 때 성탄절 씰을 억지로 사서 안 좋았던 분도 있겠군요. 학교에서 성탄절 씰이 뭔지 말을 잘해줬다면 좋았을 텐데, 그런 말도 없이 그냥 사라고 해서 안 좋게 기억할지도 모르겠네요. 지금은 사든 안 사든 마음대로 해도 됩니다.

 

 

 

*더하는 말

 

 네이버 해피빈 쓰고 그건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잘 모르는 분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처음 알았을 때는 저한테 있던 콩 다 그냥 사라졌습니다. 그거 꽤 예전 일이군요. 그때는 잘 몰라서 그냥 놔뒀어요.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예전에는 조금 달랐는데, 지금은 블로그에 글을 쓰면 콩을 하나 받았을 수 있어요. 글 써서 받을 수 있는 건 하루에 하나예요. 그래도 한해 동안 모으면 365개로 돈으로 하면 36500원입니다. 콩은 하나에 100원이에요. 이런 콩을 모아서 해피빈으로 가서 기부할 곳을 찾아서 기부하면 됩니다. 블로그에 글을 써서 받은 콩은 기부하는 기한이 거의 그해 12월까지일 거예요. 좀 더 가는 것도 있을지도.

 

 콩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더 있어요. 네이버 첫화면을 보면 왼쪽 위에 메일 카페 블로그가 있지요. 로그인한 다음에 네이버 첫화면에서 블로그로 들어가면 콩을 주는 배너 같은 게 나와요. 그거 누르면 하나 주고, 거기 들어가서 글을 보고 하라고 하는대로 하면 콩을 주기도 합니다. 어떤 건 써야 하는 기한이 있기도 해요. 그건 알림으로 알려주니 잘 봤다가 기한이 되기 전에 기부할 곳 찾아서 하면 됩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저는 알림 잘 안 보기도 하는군요. 우연히 보고 얼마 안 남았네 하기도 합니다.

 

 네이버 해피빈으로 찾으면 어떤 건지 나오겠지만. 먼저 알아두는 것도 괜찮겠지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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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11-11 01: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올해도 씰 구매하실예정이시군요. 결핵환자가 여전히 있고 씰의 구매로 도움이 될 수 있을거예요.
네이버 해피빈도 있다니 찾아봐야겠어요.
오늘 밤이 많이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밤되세요.^^

희선 2021-11-11 02:02   좋아요 1 | URL
씰은 우체국에서 사 왔어요 인터넷에서 사려니 여러 가지 안 좋아서... 예전에도 우체국에서 샀어요 지난해에 한번만 인터넷으로 사고... 네이버 해피빈은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쓰면 콩 하나 줘요 그거 모아서 기부해요 글 쓸 때뿐 아니라 그걸 받을 수 있는 게 나와요 네이버 첫화면을 보면 왼쪽에 메일, 카페, 블로그가 있잖아요 블로그로 들어가면 거기에 배너라고 해야 하나 그게 나와요 그거 누르면 하나 주고 여러 가지 있어요 저도 그건 거의 잊어버렸네요 예전에는 한해 동안 모아서 한곳에 다 기부했는데, 지금은 시간이 가면 없어지는 것도 있어서 그런 알림이 오면 어디에 기부할지 찾아봐요 콩이 아니고 돈으로 할 수도 있군요

서니데이 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바람이 세게 부는 밤입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1-11-11 0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학교 다닐때 매번 씰은 샀고 크리스마스 카드에다 씰을 붙여 친구들에게 보냈던 기억이 있어요.
그동안 잊었던 것 같은데 여전히 씰이 있군요. 그리고 결핵환자도 많고요~~
차가운 날씨에 희선님의 마음으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요^^
네이버 해피빈 기억하겠습니다**

희선 2021-11-11 02:18   좋아요 2 | URL
성탄절 씰이 해마다 나와도 잘 모르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학교에서만 살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을 것 같네요 저는 예전에 우체국에 갔더니 판다는 말이 있어서 우체국에서 파는 거구나 했습니다 대한결핵협회에서 만드는 거지만... 대한결핵협회에서 따로 팔기도 해요 씰뿐 아니라 다른 것도 있더군요

네이버 해피빈은 콩을 모으는 거여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겠지 했는데 시간을 들여야 하는군요 지금부터라도 모으면 되죠 글 쓰는 날도 있지만 비공개로 썼다가 콩만 받고 지우기도 합니다 콩을 모으려고, 이런 말을... 그렇게 모아서 기부하는 거니... 거기 아이디는 거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조금만 마음 쓰면 좋은 일할 수 있는 거니 해 보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희선

프레이야 2021-11-13 04: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씰 나왔군요. 오랜만에 괜히 반갑고 추억돋네요. 예전에는 사곤 했는데 이제 안 사게 되네요. 제가 결핵을 앓아 보았던 사람이라 ㅎ 고3때라 오래전 이야기네요.

희선 2021-11-13 00:55   좋아요 0 | URL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니, 그때 힘들었겠습니다 지금은 결핵 약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소설에서 결핵에 걸려서 죽는 사람을 보면 슬프기도 하고, 결핵이라고 하면 죽겠구나 하기도 했습니다 그게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것 같아요 프레이야 님 지금은 건강하시죠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1-11-11 0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씰이 아직도 나오고 있었네요?
씰 한참 모으던 때가 있었는데....^^
저는 놀면 뭐하니?를 좋아해서 거의 매주 정규방송은 못보고 다시보기로 보곤 하거든요.
씰에 나온 유재석님 부캐릭터 다 알겠어요ㅋㅋㅋ
정말 재밌었어요^^
몇 개의 부캐릭터는 마음 따뜻한 정이 느껴져 좋았었구요.예전 90년대 가요 다시 듣기 버전들도 있었는데 옛날 노래 들으면서 추억돋아 좋았었구요~^^

희선 2021-11-13 01:05   좋아요 1 | URL
씰 여전히 나와요 꽤 오래 파는 것 같아요 다음해 1월인가 2월까지던가 저는 거의 성탄절이 오기 전 십일월에 샀네요 시월부터 나온다는 건 지난해에 알았던 것 같습니다 우체국에서는 십일월부터 팔고...

놀면 뭐하니 자주 보셨군요 부캐릭터도 다 알고... 저는 우연히 유산슬로 노래하는 거 잠깐 봤어요 그것뿐 아니라 다른 것도 하다니, 그런 거 하는 사람뿐 아니라 보는 사람도 즐거웠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노래 들었네요 그건 라디오 방송에 가끔 나와서... 싹쓰리...


희선

새파랑 2021-11-13 08: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씰도 모으시는군요~!! 저도 예전에 모았는데 이젠 안모은다는 😅
저도 올해는 사보겠습니다~!!

희선 2021-11-13 01:08   좋아요 1 | URL
성탄절이라고 다를 건 없지만, 12월에는 엽서 쓰고 1월에는 연하장 써요 거기에 하나씩 붙여요 해마다 그렇게 해서 씰을 삽니다 바로 쓸 것도 아닌데 먼저 사두는군요


희선

stella.K 2021-11-11 1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씰은 정말 잊고 살았습니다.근데 아직도 나오는군요. 여기서 보니까 반깁네요.
해피빈은 그런 줄 몰랐네요. 거기다 글을 잘 안 올리게되더라구요. 스팸이 하도 와서. 거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겠네요. 알려주셔서 고맙삼!🙂

희선 2021-11-13 01:12   좋아요 1 | URL
성탄절 씰은 사라지지 않고 아직도 있는 것에서 하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가 결핵이 아주 사라지면 없어질지... 네이버 블로그에 비공개로 글 써도 콩 받을 수 있고 콩 받고 지워도 돼요 가끔 그렇게 받습니다 거기는 다른 거 안 쓰고 거의 저장하는 곳이네요


희선
 

 

 

 

 

날마다 구름 한 점   A Cloud A Day (2019)

개빈 프레터피니   김성훈 옮김

김영사  2021년 01월 08일

 

 

 

 자신이 하늘 속에 살고 있음을 우리는 아주 쉽게 잊어버린다. 우린 하늘 아래 사는 게 아니고 하늘 속에 산다. 우리 대기는 커다란 바다로 우리는 그 안에 산다. 이 바다는 액체인 물 대신 기체인 공기로 이루어졌지만 대서양이나 태평양과 마찬가지로 바다다. 우리는 자신이 땅 위에 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것은 우리가 바다 밑바닥에 붙어사는 생물이라는 뜻이다. 해저 생물이 물 속에 살듯 우리 역시 대기 속에 산다.  (7쪽)

 

 

 책 제목이 《날마다 구름 한점》이라니 멋있지. 제목처럼 이 책속에는 구름이 가득해. 아무것도 없는 파란하늘도 좋지만, 하늘에 조각 구름이라도 있는 게 더 좋게 보여. 이 책을 보고 내가 카메라로 담은 구름 찾아봤어. 없어진 사진도 많지만, 그동안 내가 구름 많이 담았더라고. 구름과 내 사이가 좀 멀어서 그리 넓게 담지는 못했지만. 아니 내가 담은 건 그렇게 좁은 건 아닐지도 모르겠어. 구름은 탈 수 없지. 만약 사람이 높은 곳에서 구름으로 뛰어들면 사람은 구름 사이로 떨어지겠지. 그런 거 알아도 뭉게구름은 폭신폭신한 솜 같으면 좋겠다 생각하기도 해. 만화에는 그런 모습이 나오고 구름을 타고 다니는 손오공도 있지. 손오공은 구름 타고 다녀서 즐겁겠어.

 

 우리가 사는 곳도 하늘이었다니, 몰랐어. 대기는 기체로 된 바다였다니. 하늘에 있는 바다 하면 <십이국기>가 생각나. 그 소설에는 하늘에도 바다가 있어. 그곳은 우리가 아는 바다와 다르지 않아. 물고기는 있을지. 그 바다는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상상이기는 해도 재미있지. 그 바닷속에 빠지면 밑으로 떨어질지 물속일지. 얼마전에는 만화영화에서 나는 물고기를 봤는데 대기 바다를 헤엄치는 물고기 있을까. 그러고 보니 만화에서 나는 고래 본 적도 있군. 하늘과 바다는 많이 닮기는 했지. 사람이 상상한 거 아주 틀렸다고 말할 수 없겠어. 우리가 사는 곳도 바다라면 말이야. 물이 아닌 공기로 된 바다.

 

 땅과 가까운 곳에서는 구름을 보기 어려운데, 꼭 그런 건 아니야. 안개도 구름 종류인가 봐. 층운이라는. 안개속을 걸으면서 구름 속을 걷는 게 이럴까 한 적 있을지도. 예전에는 안개 가끔 봤는데, 한동안은 거의 못 봤어. 안개는 이른 아침에 나타날 때가 많지. 이제는 일찍 일어나는 날이 거의 없어서 안개를 못 만나는군. 학교 다닐 때는 자주 만났는데. 비가 내린 뒤 산을 보면 하얗게 피어오르는 것도 안개겠지. 그런 것도 본 지 오래됐어.

 

 가끔 하늘을 보면 무지개처럼 보이는 것도 있지. 그런 거 예전에 사진으로 담았는데 그 사진은 없어. 아쉬워. 수평 무지개라는 것도 있고 구름과 해 때문에 생기기도 한대. 그런 건 위를 자주 봐야 우연히라도 보겠어. 높은 건물로 둘러싸인 도시에서는 하늘도 답답해 보일 것 같아. 높은 건물에 구름이 걸리기도 하더군. 그건 대체 얼마나 높은 거야. 비행기가 있어서 위에서 구름을 내려다 볼 수도 있어. 난 그런 거 못 봤지만. 비행기에서 구름을 내려다 보면 정말 신기하고 멋지겠어. 여기에는 그런 사진도 담겼어. 위성이 담은 구름 사진도 있어.

 

 난 걸을 때 위보다 밑을 볼 때가 많은 것 같아. 고개 숙이기보다 들고 걸으면 기분 좋을 텐데. 아니 어느 한곳만 보기보다 위든 밑이든 잘 보는 게 좋겠어. 밑에는 작은 들꽃이 피고 위에는 하얗고 폭신폭신하고 따듯해 보이는 구름이 떠 있어. 구름은 따듯하지 않지, 물방울이 얼어서 구름이 되는 거니 말이야. 폭풍우를 몰고 오는 구름은 좀 무서워. 깔때기 같은 구름도 있더군(꼬리라 하는 게 더 어울릴지도). 내가 사는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구름일지도. 별로 보고 싶지 않아. 폭풍우가 몰아칠 테니. 비는 내려야 하는 거지만, 적당히 오면 좋겠군.

 

 여기 담긴 구름을 날마다 하나씩 보는 것도 재미있겠어. 난 그러지 않았지만. 사진이 아닌 진짜 구름을 보려고 해. 밖에 나가면 들꽃과 나무뿐 아니라 구름도 봐야겠어. 멋진 구름이 보이면 사진기에 담을 거야. 그런 것도 모아두면 괜찮아.

 

 

 

희선

 

 

 

 

 

 

 

 

 

 

 

 

 

 

 

 

 

 

 

 

*내가 담은 구름 사진이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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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10 09: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이 찍은 구름 사진도 멋지네요. 이 책 보면 구름이 아름답다고 감탄하게 되더라구요. 하루에 한번씩 하늘 보는거 좋아요 ^^

희선 2021-11-11 01:14   좋아요 3 | URL
사는 곳에 따라서 볼 수 있는 구름도 다른 듯해요 여러 사람이 찍은 사진 그림 여러 구름을 봐서 좋았습니다 자주 하늘을 보면 좋겠지요


희선

stella.K 2021-11-10 09: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우, 희선님 어디 좋은데 다녀오셨나요? 사진 멋지내요. 저도 이번에 여행다녀오면서 새떼가 나는 거 보고 놀랐어요. 이제 서울에서 그런거 보기 어려울 걸요? 어디든 잘만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요.

희선 2021-11-11 01:17   좋아요 2 | URL
어디 갔다 오지는 않고, 그냥 걷다가 괜찮으면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요새 걸으면 하늘에서 새소리가 들려요 하늘을 보니 기러기가 날아가더군요 그걸 딱 잡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기러기를 담았지만 구름도 깔렸더군요 어디선가 보니 지구온난화로 새가 북쪽으로 올라갔다는 말도 있던데, 얼마 안 돼도 철새가 한국에도 오는 듯합니다


희선

라로 2022-01-25 23: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샀는데 우연히 희선님의 페이퍼를 읽게 되었어요! 좋은 사진 많이 찍으셨네요!! 하지만 말씀처럼 사진으로 보는 구름보다는 직접 보는 구름이 찐이죠!!^^

희선 2022-01-26 02:03   좋아요 1 | URL
지금 생각하니 요새는 구름을 거의 못 봤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을 본 게 언제인지... 겨울엔 하늘이 시린 파랑이지만 가끔 구름도 보일 텐데... 사진을 잘 담는 사람도 있지만, 자연은 그대로 보는 게 훨씬 멋지고 좋죠


희선

그레이스 2022-01-26 00: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을 하늘도 보입니다
참 신기해요
빛에도 계절이.!

희선 2022-01-26 02:05   좋아요 1 | URL
가을 하늘이 파랗고 높다고 하지만, 구름이 예쁠 때도 많더군요 그런 날엔 하늘에 구름으로 그림을 그린 것 같기도 해요


희선
 

 

 

 

쓸데없는 물건을 버리듯

쓸데없는 마음도 버린다면

가벼워질 텐데

 

물건도

마음도

버리지 못해

 

미련

철철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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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10 0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문제는 미련 때문인거 같아요. 감성적인 사람은 무언가를 잘 못버리는거 같아요

희선 2021-11-11 01:12   좋아요 1 | URL
버리기도 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네요 이렇게 생각해서 못하는 건지... 게을러서 그럴지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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