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2021년에는 댓글을 쓰고 나면 시간이 훌쩍 흐른 걸 느꼈습니다. 예전에는 글을 보고 댓글을 써도 시간이 많이 가지 않았는데. 이번에 제가 한해 동안 쓴 댓글 숫자를 보고 아주 많이 썼다는 걸 알았습니다. 2021년에는 지난해보다 많이 썼다 생각했는데, 그냥 조금 많이 썼겠지 했어요. 지난해에는 195개였는데 2021년에는 1020개예요(서재 활동은 서재 연말 통계에 있어요). 이건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일 거예요. 제가 지난해보다 댓글을 다섯 배쯤 더 썼던 거였어요. 쓸 때는 몰랐는데 숫자를 보고 무슨 말을 그렇게 많이 한 거야 했습니다. 글로 말하는 것도 조금 힘들게 여깁니다. 바로 말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뭔가 말하고 나서도 괜찮을까 내가 쓴 댓글을 보고 기분 나쁘지 않을까 하기도 합니다. 글 읽는 속도도 그렇게 빠르지 않고 댓글도 천천히 씁니다. 할 말이 바로 떠오르면 좋을 텐데 그러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글로는 말을 아주 많이 한 해였네요. 실제 하는 건 아니어도 좀 지치기도 합니다. 저보다 훨씬 많은 댓글을 쓴 분도 있을 텐데, 1020개 쓰고 힘들다고 하다니, 지금은 십이월이어서 1020개보다 늘었겠습니다. 이건 다음해에 쓴 댓글 숫자에 들어가겠네요. 이런 것도 생각하다니.

 

 저는 컴퓨터로 서재에서 글을 보고 쓰는데 많은 분은 북플에서 쓰시더군요. 가끔 늦은 시간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써도 괜찮을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그거 알림이 온다는 말을 봤어요. 그거 꺼뒀죠. 꺼두세요. 저는 늦은 밤에 쓰니. 저 때문에 잠이 깨면 미안하잖아요. 앞으로도 늦은 밤에 쓸 겁니다. 좀 빨리 읽고 쓰면 좋을 텐데. 집중해서 보고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생각은 날마다 하면서 그러지 못하는군요.

 

 

 

 

 

 

 

 어제 밤 여덟시 조금 넘어서 밖에 나갔더니 달이 보이더군요. 은행에 볼 일이 있어서, 그때 나갔다 왔어요. 은행 ATM 기계죠. 뭘 사려고 하는데 돈이 모자랄 듯도 해서. 저금 하고 나니 모자라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깐이라도 밖에 나가서 달도 보고 괜찮았습니다. 집에 와서 달력을 보니 18일이 보름이었어요. 18일에는 흐려서 달이 보이지 않았을 듯합니다. 둥근달을 보름 전날과 보름 다음날 봤네요. 달을 본 거 생각하면서 달만은 여전히 잘 보여서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달은 보려고 하고 볼 때보다 우연히 보면 더 반가워요. 초생달도 둥근달도. 과학으로 생각하면 달이 지구 사람을 바라볼 수 없겠지만, 달은 부드러운 빛으로 지구를 감싸주고 따스하게 지구나 지구 생물을 볼 듯도 합니다. 지금은 다른 빛 때문에 달빛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지만. 오늘도 달이 클 테니 잠깐이라도 밖에 나가서 달 한번 보고 오세요. 달이 반겨줄 겁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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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1-12-20 01: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희선 님 댓글 많이 다셨군요. 댓글도 말이라 말을 많이 한 거나 다름없다 싶네요 ㅎㅎ
어제 저도 기장 밤바다 나가서 보름달 봤어요.
내일이나 보고 포스팅할 게요 사진 ^^

희선 2021-12-20 02:01   좋아요 5 | URL
지난해보다 많이 썼다 생각했는데, 다섯배가 넘는다니... 빨리 쓰면 좋을 텐데 그러지도 못하네요 댓글로 말을 많이 하고 여러 사람을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이건 좋은 거겠지요 프레이야 님 보름달 보셨군요 사는 곳은 달라도 달은 어디서든 볼 수 있어서 좋네요 달 사진 멋지게 담으셨겠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1-12-20 02:1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희선님처럼 저도 밤늦게 깨어 있어 그때 글도 쓰고, 서재의 글도 읽고 댓글도 써요.
아마 친구분들은 알림 소리를 꺼두었을거라 생각하고 저는 세게 좋아요를 눌러요 ㅎㅎ
서재 통계에 댓글 숫자도 알려주는군요^^
저도 가서 봐야겠어요~~
서재 친구분들중에 새벽형들도 많아 그것도 재미있어요^^

희선 2021-12-21 23:36   좋아요 1 | URL
다들 알림 꺼두었겠지요 그런 거 자주 오는 분은 진작에 꺼뒀겠습니다 많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겠지요 늦지 않게 쓰면 좋을 텐데...

서재 관리로 가서 방문자 통계에서 세번째 연간 통계를 보면 나오는데 보셨겠지요 서재로 안 오면 그거 찾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 보면 여러 가지 나와서 재미있기도 해요 많지는 않지만, 자신한테 댓글 많이 쓴 다섯 사람도 나오고... 다섯보다 많겠지만...


희선

책읽는나무 2021-12-20 05: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새벽형이라....ㅋㅋㅋ
새벽에 한 번씩 좋아요 누르고, 댓글 써도 괜찮나? 조심스럽다가도 때론 알람 꺼두셨겠지?싶어 저도 에이~모르겠다!! 눌러버릴 때 많아요.^^
저는 컴 켜기 귀찮아 주로 북플 이용하는데 다들 알아서 편하게 설정을 해두셨을 꺼라고 미리 편하게 생각합니다.저는 밤에 알람 꺼둬서 괜찮아요.희선님ㅋㅋㅋ
댓글 많이 다셨군요?? 와~대단하십니다.
저도 금방 들어가서 확인해 봤는데 작년보다 6배나 더 썼더라구요.그래봤자 600개 정도던데..ㅋㅋㅋ
서달 앰블럼 달았던 해가 대부분 댓글 500개에서 600개 정도 썼더라구요.
희선님의 천 개 넘는 댓글은 정성과 사랑인 것 같습니다.댓글도 보통의 정성과 노력이 아니라면 힘든 일이란 걸 써봤기에 희선님의 수치를 공감할 수 있네요!! 1년동안 희선님의 소중한 댓글 받을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저도 18일 보름달, 외출했다가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보았습니다.엄청 크고 환해서 깜짝 놀랐었는데...같은 달이어서 괜스레 반갑네요^^

희선 2021-12-21 23:47   좋아요 1 | URL
아주 늦지 않았을 때는 괜찮은데 새벽 1시나 2시 어느 때는 쓰다보면 3시가 되기도... 그렇게 많이 쓰지도 않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댓글 길게 쓰지 않아도 그래요 다음날 일찍 일어나야 하면 휴대전화기도 끄고 잘지, 아침에 일어나려고 알람을 맞춰뒀다면 끄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책읽는나무 님도 댓글 지난해보다 여섯배나 더 쓰셨군요 대단하시네요 그게 한해 동안이었다면 훨씬 많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보다 책읽는나무 님 정성이 더 큽니다 그런 느낌이 듭니다

달은 어디에 있든 봐서 좋지요 해도 그렇고... 해보다 달을 더 반가워하다니 해한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낮에는 쉽게 밖에 나가도 밤에는 잘 나가지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책읽는나무 님 좋은 밤 시간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1-12-20 08: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희선님의 댓글 폭발(?)에 제가 좀 기여했을거 같아 뿌듯하네요^^
말보다는 글이 좋다는걸 북플하고 알았습니다~!! 저는 북플만 하고 헨폰을 무음으로 하고 살아서 잘 모르겠더라구요 ㅋ 대신 왓치(?)에서 진동으로 알림이 와요 ^^

희선 2021-12-21 23:50   좋아요 1 | URL
한해 동안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새파랑 님한테 댓글 가장 많이 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새파랑 님이 글을 많이 쓰셔서 그렇지요 새파랑 님은 많은 분한테 댓글 많이 쓴 사람 1, 2, 3위 안에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새파랑 님은 한번 보셨는지...


희선

mini74 2021-12-20 09: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연히 보면 더 반가운 달이란 희선님 글 넘 좋네요.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며 댓글을 다나봐요. 희선님포함 북플님들 댓글 하나하나 참 소중하고 따뜻한 고마운 글 *^^* 코로나로 더 힘든 한 해 한 해, 저는 위로가 참 많이 됐습니다~~

희선 2021-12-21 23:56   좋아요 2 | URL
코로나19는 거의 두 해나 이어지다니 2022년으로도 이어지겠군요 라디오 방송을 들으니 모두가 2022년 바람으로 코로나가 사라지는 걸 빌면 어떻겠느냐고 하더군요 모두가 그걸 빌면 이뤄질지... 미니 님한테 쓴 건 얼마 안 됐지만, 앞으로 쓰겠지요 여러 책을 보시고 글도 잘 쓰시는군요 부럽습니다 거기에 북튜버기도 하군요


희선

scott 2021-12-20 11: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작년보다 올해 희선님 행복은 🖐배 늘었나셨을 것 같습니다
!ㅎㅎ
희선님의 사진과 시를 읽는 즐거움을 주셔서 캄솨 ^^

희선 2021-12-22 00:00   좋아요 1 | URL
지금 생각하니 다른 분이 댓글 많이 써주시기도 했네요 거의 혼자 놀았는데... scott 님 시라 하기에는 좀 모자라지만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1-12-20 15: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댓글 다는거 은근히 시간도 많이 걸리고 노력도 많이 드는 일인데 그걸 이렇게 열심히 하셨다니... 희선님은 정말 훌륭한 서재인입니다. 제 글에 늘 댓글 달아주시는 것도 너무 감사해요. ^^

희선 2021-12-22 00:05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 님 말씀 고맙습니다 예전에는 서재기네스라고 댓글 많이 쓴 사람 10위까지 나오기도 했던데, 이제는 없어졌군요 다른 게 생겨서 그런 듯합니다 저는 그게 없어졌을 때 서재 달인이 됐는지 알았는데 그게 있을 때도 됐어요 그때는 얼마 못 썼는데... 2021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그랬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여전히 안 좋아 보이지만 2022년에는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바람돌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stella.K 2021-12-20 18: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 거 통계 내는 거 있었죠?
희선님은 저의 서재에 가장 많은 댓글을 남겨 주셨던 분중 한 분이어요.
고맙슴다.^^

저는 이러고 저러고 지간에 빨리 동지가 지나서 해가 다시 길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나마 저는 북유럽이나 러시아 같은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나 할까요.ㅠ

희선 2021-12-22 00:09   좋아요 1 | URL
stella.K 님 서재에 댓글 많이 남긴 사람 다섯 사람에 제가 들어가는가요 그렇게 많이 못 쓴 것 같기도 한데... 어떤 때는 말이 하고 싶지만 뭐라 말하기 어려울 때도 있어서...

달력 보니 22일 오늘이 바로 동지예요 동지에는 거의 추웠던 것 같은데, 오늘부터 추워진다는 말이 있기도 했어요 앞으로 해가 조금씩 길어지겠습니다 지난주부터는 해가 빨리 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저기 위쪽은 어두운 날도 오래 이어지니 우울한 사람은 살기 어려울 거예요 그 나라 사람은 나름대로 그걸 즐길지도 모르겠지만...

stella.K 님 동지 잘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1-12-20 22: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달이 참 예쁘네요. 보름달 뜨는 날에 밖에 나가서 달 사진을 찍으면 생각만큼 예쁘게 잘 나오지 않더라구요. 며칠 사이 날씨가 추웠는데, 밖에서 달 사진 찍느라 많이 추우셨겠어요.
저도 페이퍼 쓰는 것보다 댓글 쓰는 것이 시간이 더 많이 걸리기도 합니다. 내용읽어보고 하나씩 쓰려면 그렇더라구요. 올해도 제 서재에 좋은 댓글 많이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희선님,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밤 되세요.^^

희선 2021-12-22 00:14   좋아요 1 | URL
사진 여러 장 담고 거기에서 좀 나은 거 골랐어요 흔들려서... 밖에 빛이 있는 곳은 덜 흔들리는데 그런 게 아주 없으면 흔들려서 달이 둥글게 보이지 않아요 전구를 켠 트리도 있어서 담았는데 그건 다 흔들렸어요 둘레가 어두워서... 며칠 지나면 성탄절이네요 그날이라고 다른 건 없지만...

서니데이 님은 저보다 댓글 훨씬 많이 쓰셨겠습니다 서니데이 님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서니이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행복한책읽기 2021-12-21 10: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저도 저 달 보았어요. 산책하면서요. 달이 휘영청 밝네, 동그랗네, 보름인가봐 하면서 보았네요.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같은 달을 보고 있었다니. 참 좋아요. 북플에서도 그런 동시성 느껴요. 댓글 달고 있을때 또 누군가 댓글 달아주실 때요. 저는 댓글 꼬박꼬박 달아주시는 플친들 정성에 언제나 그저 감사하고 송구해요. 말씀하신 것처럼 마실 어슬렁거리듯 서재 들락거리며 댓글 달다 보면 시간이 후~~~울쩍 지나가 있거든요. 시간이 돈이라는데, 플친들이 돈을 쓰시는 거죠. 그래서 저희 주머니가 불룩불룩한가봐요. 소중한 댓글 정말정말 감사드려요. 내년에는 어떤 기록이 탄생할지 기대되네요. 일단 저도 제 댓글 기록을 확인해야겠습니당~~^^ 굿데이~~~

희선 2021-12-22 00:20   좋아요 0 | URL
행복한책읽기 님 서재에 댓글 많이 쓴 분 두 사람은 알겠습니다 아니 세사람... 새파랑 님 scott 님 미미 님... 미니(mini74) 님도 많이 쓰셨을 듯하네요 다섯 사람에 네 분이 들어가고 마지막 한사람은 누굴지... 서재 통계는 다섯 사람밖에 안 나오는군요 다른 것도... 그거 보면 재미있기도 해요 밤에 산책하셨군요 저는 밤에는 잘 안 나가요 어쩌다 한번 나가기도 해요 이번처럼 은행 ATM 볼 일로... 그것도 낮에 갈 때가 많군요 마음은 돈으로 계산하지 못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다들 시간보다 마음을 쓸 겁니다

행복한책읽기 님 22일이네요 동지더군요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어둡고 무거운 마음은 털어버려요

저기 하늘로

아, 하늘로는 날려야겠네요

 

넓고 넓은 하늘이

그대 마음을 다 받아줄 거예요

이제 좀 가벼워졌어요

 

마음이 어두울 때는

고개 숙이기보다

하늘을 봐요

접힌 마음이 활짝 펴질 거예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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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20 08: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도 혹시 어두운 마음이 있다면 오늘 하루 하늘을 보세요 ^^ 오늘은 좀 맑아 보이는군요~!!

희선 2021-12-21 23:26   좋아요 1 | URL
여기도 어제 하늘 좀 맑았던 것 같아요 다시 추워진다고 하더군요 며칠 조금 따듯하고 추워지는군요 추워야 하늘이 좀 맑네요


희선

감은빛 2021-12-21 1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려버리고 싶어도 날리는 법을 모르면 어떻게 해야 하죠? 라는 질문을 해봤는데, 바로 다음 연에서 하늘을 보라는 답을 주셨네요. 의외로 쉽고 간단한 해법이었네요. ^^

희선 2021-12-21 23:29   좋아요 0 | URL
저도 자주 하늘을 본다고 하기 어렵지만, 밖에 나가면 보려고 합니다 높은 건물만 있는 곳은 하늘 보기 어렵겠습니다 여기도 높은 건물 많아졌지만, 하늘이 잘 보이는 곳도 있어요 강물에 띄워보내기도 있네요 그건 가까운 곳에 강이 있어야겠군요 이런 쓸데없는 말을...


희선
 

 

 

 

쓸쓸한 나무,

언제나 혼자인 나무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아니

가끔 나비와 벌 그리고 새가 찾아왔어

 

나무는 그제야 알았어

나비와 벌과 새가 한번 왔다 가도

늘 혼자가 아니었다고

 

다시 나무는 새로운 나비와 벌과 새가

찾아오길 기다렸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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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19 1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각해보니 움직일수 없는 나무는 누가 찾아오길 기다려야만 하는군요. 자기가 먼저 찾아갈수는 없으니... 그렇게 보면 좀 슬프기는 하네요 🤔

희선 2021-12-20 00:19   좋아요 1 | URL
나무는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살죠 비슷한 걸 오랫동안 보기도 하겠습니다 비슷하면서 다른... 나무를 찾아오는 게 많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을 겁니다


희선

mini74 2021-12-19 1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좀 있음 나무에 노란 별을 다는 크리스마스네요. 그 날만은 모든 나무들 위로 별이 찾아와 빛나면 좋겠네요. 나무들 쓸쓸하지 않게 *^^*

희선 2021-12-20 00:22   좋아요 1 | URL
이번 주말이 성탄절이에요 성탄절이 가면 2021년 며칠 남지 않겠습니다 그런 게 더 생각나다니... 별이 나무를 찾아갈 겁니다 밤에도 그렇게 어둡다 생각하지 않겠네요


희선

페크pek0501 2021-12-19 13: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누군가를 생각하며 산다면 혼자가 아닐 거예요. 어머니든 형제든 친구든 또는 사랑하는 사람이든.

희선 2021-12-20 00:35   좋아요 0 | URL
누군가를 생각하고 살면 좋겠습니다 늘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건 아니겠지만, 누군가를 생각하면 괜찮게 살려고 하겠습니다


희선
 

 

 

 

 

 

 

흰 눈

 

 

 

 

흰 눈이 오고

온 세상을 하얗게 덮었지

 

눈이 검다면

온 세상은 어둠에 덮이겠지

 

검은 눈이 아닌

흰 눈이어서

다행이다

 

아, 흰 눈

반가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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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12-18 01: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눈이 많이 내렸네요. 여기도 오늘 많이 춥습니다. 내일 아침 눈이 많이 올거라고 해요. 희선님 따뜻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1-12-18 01:50   좋아요 3 | URL
오랜만에 눈이 와서 좋기도 하네요 눈이 쌓이면 걸어다니기 좀 안 좋고 운전하는 사람은 안 좋다 하겠지만... 겨울엔 눈이 와야죠 서니데이 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han22598 2021-12-18 01: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눈이 왔나보네요. 눈 구경 시켜주셔서 감사해요..
검은 눈이 아닌 흰눈이어서 다행이라는 말.
아...원래 그랬던 모습을 유지하고...존재하는거..정말 다행인 일인 것 같아요.

희선님 금빛 스탬프 득템 축하드려요!!!

희선 2021-12-18 01:55   좋아요 2 | URL
어제 눈이 좀 왔어요 눈 오면 그 모습 사진으로 담고 싶기도 한데, 밖에 잘 나가지 않기도 하네요 어제는 나갔어요 잠깐 그쳤길래 나갔는데, 조금 뒤 다시 쏟아졌어요 어제는 눈이 그쳤다 쏟아지다 했어요

han22598 님 고맙습니다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psyche 2021-12-18 01: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눈이 왔군요! 그리운 눈. 사진으로라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희선 2021-12-18 01:57   좋아요 2 | URL
저도 이번 겨울에 눈 두번째로 봤어요 십이월 첫날 오고 어제 왔어요 십이월 첫날보다 많이 와서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어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1-12-18 05: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흰 눈!! 소복하게 내렸군요?^^
진짜 많이 왔네요???
빨간 건 우체통인가요? 꼭 우체통처럼 생겼네요?^^

희선 2021-12-19 01:51   좋아요 3 | URL
눈이 빨리 녹지 않을까 했는데, 어제도 왔어요 날씨 들으니 처음 눈구름은 동쪽으로 빠졌지만 또 다른 눈구름이 왔다고 하더군요 십이월에 두번째로 보는 눈이에요

우체통 맞아요 눈 맞은 우체통도 괜찮지요


희선

새파랑 2021-12-18 09: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눈은 흰눈이죠 ^^ 멋지네요 ㅋ 우체통과 있으니까 러브레터가 생각납니다 ~!!

희선 2021-12-19 01:53   좋아요 4 | URL
새파랑 님도 눈 보셨겠네요 위쪽에도 눈 많이 왔다는 말 들었습니다 ‘잘 지내세요’ 하는 말이 떠오르네요


희선

프레이야 2021-12-18 09: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눈이 흰색이라 다행이에요.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는데 눈이 검은색이 아니란 걸 이제 느끼네요. 빨간 우체통과 흰 눈이 잘 어울려요. 제가 사는 도시에선 눈 구경하기가 힘들어요. 정말 겨울인가 봄.

희선 2021-12-19 01:58   좋아요 3 | URL
며칠 전에 눈이 오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했더니 마침 눈이 왔어요 인터넷에서 날씨 찾아보고는 눈이 얼마나 오겠어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왔습니다 안 왔으면 하는 날 와서 조금 아쉬웠지만, 다음주에 왔다면 더 좋았을 텐데... 밑에 남쪽에도 눈구름이 잘 가면 좋겠습니다


희선

mini74 2021-12-18 10:0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눈이 왔군요. 우체통 위의 눈 넘 예뻐요. *^^* 희선님 사진으로 첫눈을 보네요 ~

희선 2021-12-19 01:59   좋아요 2 | URL
요새는 첫눈도 늦게 오지요 제가 사는 곳에는 십이월 첫날 왔어요 그날은 내리고 바로 녹았습니다 그전에 왔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그날 처음 봤어요


희선

페넬로페 2021-12-18 11:0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흰 눈이 소복하게 쌓였네요^^
오랜만에 보는 우체통도.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쌓인 곳도~~
검은 눈이 아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희선 2021-12-19 02:05   좋아요 3 | URL
눈이 오면 다니기 안 좋지만, 겨울엔 눈이 와야 좋기도 하죠 눈이 쌓이고 다른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거 좋아해요 지금 바람소리는 들립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밟으면 기분 좋지요 요새는 우체통이 잘 보이지 않기도 하네요 그거 보면서 아주 사라지지 않아야 할 텐데 해요


희선

scott 2021-12-18 11: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살고 계시는 곳에 이런 새하얀 눈이!! 빨간 우체통 위 하얀 눈가루!! 이제는 보기 힘든 우체통! ^^

희선 2021-12-19 02:06   좋아요 3 | URL
지금은 scott 님이 있는 곳도 눈이 쌓였겠습니다 위쪽에도 눈 많이 왔다고 하더군요 가끔은 그런 풍경도 봐야 좋지요 겨울엔 비 대신 눈이죠


희선

그레이스 2021-12-18 11: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체통 위에 쌓인 눈 너무 예쁘고 설레요.

희선 2021-12-19 02:08   좋아요 2 | URL
저 우체통은 제가 쓴 편지를 잘 받아줍니다 잠시 그곳에 머물게 해주는군요 지금 생각하니 고마운 우체통이네요


희선
 

 

 

 

비 오는 날

──잘 자

 

 

 

비 오는 날 이야기 처음이 아니지

 

비가 오면 다른 날보다 마음이 가라앉아

들뜨지 않아 좋다고 해야 할지도

날씨가 좋다고 들뜰 일도 없지만……

 

비가 오면 하늘이 운다고도 말하지

가끔 하늘도 울고 싶을 거야

쨍하다고 하늘이 웃는 건 아닐지도 몰라

반대로도 생각할 수 있겠어

 

바닥을 때리는 빗소리는

자장가처럼 들리기도 해

이런저런 걱정은 잠시 잊고

잘 자

자고 나면 좀 나을 거야

 

 

 

 

*비보다 눈 온다는 말을 들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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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12-17 0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좋은밤되세요.
내일은 춥다고 하니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희선 2021-12-18 00:52   좋아요 1 | URL
어제 눈 오고 바람도 세게 불었습니다 눈이 잠깐 그쳐서 밖에 나갔는데 다시 바람 불더니 눈보라 치는 듯했어요

어느새 주말이네요 서니데이 님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겨울호랑이 2021-12-17 06: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모두가 잠든 새벽에 시를 올리시는 희선님. 덕분에 지난 한 해 아침을 희선님의 글과 함께 열었습니다. 2021 서재의 달인 축하드리며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

희선 2021-12-18 01:13   좋아요 2 | URL
모두가 잠든 새벽... 그때까지 잠 못 든 사람도 아주 조금 있겠지요 저는 밤에 더 잠이 깨는... 겨울호랑이 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다음해는 호랑이띠 해예요 겨울호랑이 님이어서... 아직 2021년 남았지만 새해엔 더 좋은 날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희선

그레이스 2021-12-17 08: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리고 비를 맞는다 해도 처음이 아니죠

희선님
오늘도 행복하시길
추워도...

희선 2021-12-18 01:16   좋아요 1 | URL
비를 맞아도 바로 말리면 좋겠네요 눈은 맞아도 괜찮지만 비는 별로 맞고 싶지 않기도 하네요 아주 가끔 우산이 없을 때는 어쩔 수 없겠습니다

그레이스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1-12-17 09: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비나 눈오는 날 너무 좋아요 ^^ 기왕오는거 많이 오는 날이 더 좋구요 ㅋ 마음이 좀 가라앉더라도 생각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올해는 아직 함박눈이 안왔네요~~!

희선 2021-12-18 01:17   좋아요 2 | URL
새파랑 님은 비 오는 거 좋아하시죠 어제 비 온 곳도 있을지, 제가 사는 곳에는 눈이 왔습니다 함박눈은 아니었지만 바람이 불어서 눈보라 치는 것 같기도 했어요 싸락눈도 내렸어요


희선

페넬로페 2021-12-17 10: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비 오는 날‘에 대한 희선님에 시에 맞장구를 칩니다. 제 생각과 똑같아요.
마음도 가라앉고 잠도 잘 오고~~
희선님, 21년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밤에 읽는 희선님의 시가 매번 저의 마음을 적셔주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희선 2021-12-18 01:22   좋아요 2 | URL
어쩌다 듣는 빗소리 좋기는 해요 아주 세차게 오면 걱정스럽지만, 하루 내내 비가 와도 많이 오지 않았으면 해요 그럴 때 잠이 잘 오죠

페넬로페 님 고맙습니다 제가 쓰고서도 자주 유치하다 생각하고 비슷한 거 여러 번 쓰기도 하네요 앞으로도 쓸 듯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희선

구단씨 2021-12-17 15: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흐린 오후입니다.
딱 듣기 좋은 구절들이네요. ^^

희선님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희선 2021-12-18 01:24   좋아요 1 | URL
흐린 날 비가 아닌 눈이 왔겠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도 눈 왔어요 추운 겨울이어도 눈이 와서 다행입니다 며칠은 따듯했네요

구단 님 고맙습니다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행복한책읽기 2021-12-18 0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꿀잠 들기 전 댓글 남기기^^ 저는 시끄럽게 소리 내며 바닥 때리는 비도 소리 없이 내리는 눈도 좋아해요. 지금은 겨울이니, 곧 크리스마스니 눈이 오면 좋겠어요.^^ 희선님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시와 리뷰를 따박따박 써내는 감성과 열정과 성실에 늘 탄복한답니다. 호랑이해에도 건강하시고 플친들에게 시성 나눠주세요~~~^^

희선 2021-12-18 01:34   좋아요 1 | URL
눈이 쌓이고 다른 소리 잘 들리지 않는 때 좋아요 예전에는 눈이 많이 오고 그런 날도 있었는데... 어제 눈이 와서 소리가 덜 들린 듯도 합니다 많이는 아니고 조금 쌓였어요 바로 녹을 듯합니다 다음주에도 눈이 오면 좋을 텐데, 왔으면 할 때는 안 오기도 하네요 행복한책읽기 님 늦은 밤에 고맙습니다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12-19 13: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비가 오면 세상의 먼지가 닦이는 걸 생각하게 되어요. 세상을 청소 중이라고 보는 거죠.
눈도 좋지만 비도 좋아요. ^^

희선 2021-12-20 00:15   좋아요 0 | URL
비가 오면 세상 먼지가 닦이겠지요 나무나 꽃은 시원한 물을 마셔서 좋고 비가 먼지를 씻어줘서 세상은 깨끗해지겠습니다 눈이 오다 새벽에 비로 바뀌었어요 어제 새벽에 눈 얼마나 오나 보러 나갔더니 비가 오더군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