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도 아닌 때부터 노래를 들었다. 제목은 <크리스마스 캐럴이 흐를 때쯤엔 クリスマスキャロルの頃には>이다. 며칠 전에 이 노래를 생각하고 곧 성탄절이네 하고 지금 딱 어울리는 노래잖아 했다. 성탄절이 지나고 나서 이 노래를 본래 일본 사람이 불렀다는 걸 알았다. 지금까지 들으면서 한번도 안 찾아봐서 몰랐다. 꽤 예전에 나오고 그때 많이 알려졌던가 보다. 시티팝이라고. 가끔 시티팝이라는 말을 라디오 방송에서 듣고 노래도 조금 듣기도 했다. 요새는 그 방송을 잘 못 듣는구나.
이 노래가 든 앨범은 BEAST JAPAN BEST ALBUM(비스트 재팬 베스트 앨범)으로 2014년에 나왔다. 지금은 하이라이트고 네 사람이다. 지난 2020년에 일본에서 나온 게 있다는 거 알고 찾아보니 아직 파는 게 몇 가지 있었는데, 2021년 1월에 내가 사려고 했던 거 세 가지에서 하나만 빼고 품절이 됐다(품절이지만 이제 아예 안 나오겠지). 이것도 못 사는 거 아닌가 하고 바로 샀다. 사고 싶었던 것에서 하나는 한국에서 나온 거 중고로 샀다.
어떤 노래는 한국말보다 일본말로 하는 걸 더 많이 들었다. 일본말로 하는 것도 괜찮고 한국말로 하는 것도 괜찮은데 <Midnight - 별 헤는 밤 Midnight -星を数える夜>은 일본말로 하는 게 더 낫다(나만 그럴지도). 한국말로 하는 건 몇 번 안 들어봤는데 어쩐지 어색하다. 노랫말이 조금 다르다. 여기 담긴 노래 <Shadow (影 그림자)>는 뮤직비디오와 함께 듣기도 했다. 뮤직비디오는 소리를 안 나오게 하고 노래는 다른 걸로 틀고 봤다. 뮤직비디오는 한국말로 하지만, 노래는 일본말로 하는 걸로 들었다는 거다. 말하자면 더빙처럼. 한국말을 일본말로 덮어씌우기. 이건 음악과 뮤직비디오 음악 길이가 비슷해서 잘 맞는다. 뮤직비디오 뒷부분이 조금 길다.
이번 성탄절은 지나갔지만. <크리스마스 캐럴이 흐를 때쯤엔 クリスマスキャロルの頃には>은 성탄절을 말하는 건 아니고 그때쯤에는 두 사람 마음이 어떤지 알겠지 하는. 어떻게 보면 헤어지는 이야긴가. 헤어지자고 바로 말하지 않고 떨어져서 다시 생각해 보자고 하다니. 오래 사귄 사이인가 보다.
진짜 2021년 며칠 남지 않았다. 2022년이 온다고 달라질 건 없지만. 난 그래도 새로운 걸 하는 사람도 있을 듯하다. 난 계획 안 세우고 산다. 그냥 하던 거 이어서 즐겁게 하자고 생각한다. 그렇게 즐겁게 하는 것 같지 않지만. 하고 나서 했구나 하는. 그걸 해서 즐겁기도 하지만 어렵고 힘들기도 하다. 내가 좋아서 하는 것밖에 없는데. 저마다 자신이 이건 해야 해 하는 거 있지 않을까 싶다. 그건 자신하고 하는 약속이구나. 그것도 잘 지키면 괜찮겠지. 아주 잘 지킨다고 하기 어렵지만. 앞으로도 그렇게 살까 한다.
희선
クリスマスキャロルの頃には - BEAST
크리스마스 캐럴이 흐를 때쯤엔
https://youtu.be/sWjcIDzW9eg
クリスマスキャロルの頃には
크리스마스 캐럴이 흐를 때쯤엔
작사︰秋元康 아키모토 야스시
작곡︰三井誠 미츠이 마코토
노래 : BEAST
クリスマスキャロルが流れる頃には
君と僕の答えもきっと出ているだろう
クリスマスキャロルが流れる頃には
誰を愛してるのか今は見えなくても
크리스마스 캐럴이 나올 때쯤엔
너와 내 대답도 분명 나왔겠지
크리스마스 캐럴이 나올 때쯤엔
누구를 사랑하는지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この手を少し伸ばせば
届いていたのに
1mm何か足りない
愛のすれ違い
이 손을 조금 뻗으면
닿을 텐데
1밀리미터 뭔가 모자라
엇갈리는 사랑
お互いをわかりすぎていて
心がよそ見できないのさ
서로 아주 잘 알아서
한눈 팔지 못하는 마음
クリスマスキャロルが聞こえる頃まで
出逢う前に戻ってもっと自由でいよう
クリスマスキャロルが聞こえる頃まで
何が大切なのかひとり考えたい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릴 때쯤까지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 더 자유로워지자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릴 때쯤까지
뭐가 소중한지 홀로 생각하고 싶어
誰かがそばにいるのは
暖かいけれど
背中を毛布代わりに
抱き合えないから
누군가 곁에 있는 건
따듯하지만
담요대신 등을
안아 주지 못해
近すぎて見えない支えは
離れてみればわかるらしい
아주 가까워서 보이지 않는 버팀목은
떨어져 봐야 알 것 같아
クリスマスキャロルが流れる頃には
君と僕の答えもきっと出ているだろう
クリスマスキャロルが流れる頃には
誰を愛してるのか今は見えなくても
크리스마스 캐럴이 흐를 때쯤엔
너와 내 대답도 분명 나왔겠지
크리스마스 캐럴이 흐를 때쯤엔
누구를 사랑하는지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クリスマスキャロルが流れる頃には
どういう君と僕に雪は降るのだろうか?
クリスマスキャロルが流れる頃には
どういう君と僕に雪は降るのだろうか?
크리스마스 캐럴이 흐를 때쯤엔
어떤 너와 내게 눈이 올까?
크리스마스 캐럴이 흐를 때쯤엔
어떤 너와 내게 눈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