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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和! 일본 - 응집하는 일본인의 의식구조 해부
성호철 지음 / 나남출판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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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일본인의 의식 구조를 본심인 '혼네'와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행동인 '다테마에'로 설명한다. 일본인은 겉과 속이 다른 민족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설명에서 벗어나 일본을 '눈이 지배하는 사회'로 정의한다. '눈이 지배하는 사회'는 어떤 사회일까? 


 저자는 일본인이 세계를 '안'과 '밖'으로 나눈다고 말한다. 밖은 자신과 무관한 세상이기에 어떤 무례를 저질러도 자신이 속한 안에서 이를 용인하면 괜찮다. 하지만 안은 와(和), 즉 다른 이들과의 조화를 지향하는 세계이고, 와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안의 구성원들 하나 하나는 서로를 감시하는 눈이 된다. 안의 세계의 모든 구성원은 남을 바라보는 시선이자 남의 시선의 대상이다. 이 시선들은 와의 질서를 깨는 이를 찾아 그들을 와의 세계에서 배제한다. 서로를 감시하는 안의 시선은 구성원 개인의 주관적인 시선이 아닌, 그 집단의 입장에서 보는 시선이다. 자신의 입장이 아닌 다른 주체의 입장에서 사물을 보는 시선을 메센(目線)이라고 하는데, 일본인들은 자신이 속한 세계의 메센으로 서로를 바라본다. 안의 세계에서 한 번 정해진 메센은 무조건적으로 따라야 하고, 그에 대한 반대 의견을 말하지 않아야 배제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일본인들은 다른 구성원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메센에 어긋나지 않도록 개인의 욕망을 억제한다. 눈 때문에 개인의 욕망을 억제하는 극단적인 예로 2011년 여름 열사병으로 숨진 일본 노인들을 들 수 있다. 그해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가동이 중단되어 정부에서 절전을 요구하자, 절전 목표 설정 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에어컨과 선풍기를 틀지 않다 열사병으로 숨지는 노인들이 생겼다. 일본인들은 노인들의 사망을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들의 행동을 납득했다. 전체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희생되는 것도 감내하는 것이다. 전체를 위해 구성원이 얼마든지 희생될 수 있다는 집단주의는 누구라도 그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개인적인 감정조차 안의 질서보다 우선시될 수는 없다. 고베 대지진 당시 일본인들은 가족들이 시신으로 발견되어도 그에 대한 슬픔을 표시하지 않고, 구조대원들에 대한 감사와 미안함을 표시했다. IS의 인질이 된 일본인 저널리스트 고토 겐지의 어머니는 기자회견에서 아들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나라에 폐를 끼친 아들을 위해 또 나라에 폐를 끼치는 행동이라며 비난을 받았다. 심지어 나라를 위해 고토 겐지가 자살하는 편이 좋지 않겠냐고 말하는 사람까지 있었다. 또, 도서관의 어린이 코너에는 낙서가 있는 동화책이 단 한 권도 없다. 도서관의 이용자들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저자는 어린 아이들조차 어린 아이다운 성정을 누르고 안의 질서에 순응하는 모습에 숨막혀한다.  


 폐쇄적인 사회였던 일본에서 서로 갈등하다 자멸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메센이라는 기준을 세운 것은 이해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안의 세계의 메센을 따르기 위해 한 것이라면 어떤 행동이든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이 일본 사회의 위험성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일본인은 절대적인 기준으로서의 옳고 그름의 규범에 어긋난 행위를 했을 때 죄의식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안의 세계의 메센을 어겼을 때 죄의식을 느낀다.  다른 나라와 달리 죄의식의 기준이 상대적인 것이다. 이들은 안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제강점기에 저지른 학살에 대해서 죄의식을 갖지 못한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의 포스터. 미야자키 하야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기 개발자였던 주인공이 단지 열심히 시대에 따라 살아갔다고 말했지만, 그가 만든 무기가 전쟁에서 한 역할을 생각하면 그도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이 책은 일본 안의 세계에는 일본 국민들 스스로를 진정한 전쟁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메센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일본 내 보수와 진보를 가릴 것 없이 일본인이 피해자라는 안의 메센을 따르는 일본인들의 모습은 우리의 마음을 답답하게 한다. 군국주의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는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무기 개발자들도 자기가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바람이 분다' 같은 애니메이션을 만든 것이다. 그는 전쟁을 위한 무기를 만든 일본인들도, 군대에 간 일본인들도, 전쟁 결정을 내린 일본인들도 절대적인 악이 아니라 전승국 쪽에서 본 상대적인 악일 뿐이라고 인식한다.


 그나마 2000년 이전까지는 패전세대가 정치와 경제를 이끄는 주체였기에 침략 전쟁을 부정하고 전후 민주주의 체제를 지지하는 것이 일본의 메센이었다. 이들은 패전을 직접 경험했고 황폐해진 일본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기에 더 이상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침략 전쟁을 비판하고 군국주의를 배격하며 민주주의 체제를 지지하는 아사히신문의 태도, 즉 아사히적 사고는 2000년까지 일본 사회를 이끈 메센이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정치와 경제 분야의 주체가 이후 세대로 넘어오게 되면서 반(反)아사히적 사고는 수면 위로 떠올라 아사히적 사고와 부딪치게 되었다. 역사에 대한 반성을 자학이라고 하면서 일본의 잘못을 부정하는 반(反)아사히적 사고가 메센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무조건 적대적인 태도로 대하기보다는 일본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그들과의 화(和, 조화)를 지키자는 신숙주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혼네'와 '다테마에'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일본을 '눈이 지배하는 사회'로 보고, 일본 안의 '시선을 의식하는 문화'가 일본 안팎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살펴보는 저자의 분석은 날카롭고 치밀하다. 최근에 나온 책답게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같은 최근의 소설부터 '나루토', '프리큐어' 같은 인기 애니메이션, '한자와 나오키' 같은 최근의 인기 드라마까지 분석의 예로 들어,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면서 더 쉽게 일본 사회의 구조와 질서를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다만 일본에서의 패전 이후 세대의 아사히에 대한 공격과 한국 네티즌들의 조선일보 비판을 단순비교한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네티즌들의 조선일보 비판을 아사히에 대한 일본 네티즌들의 공격과 같은, 기존 질서를 상징하는 권력 언론기관에 대한 '화풀이'로 치부한다. 네티즌들에게는 이들 언론사에 대항하는 것 자체가 '본인이 깨어 있음을 증명한다'고 믿는 경향이 없잖아 있다는 것이다. 군국주의에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아사히신문에 대한 공격과 민주주의 질서를 지키려는 행동조차 매도하는 조선일보에 대한 비판을 같은 선에 두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조선일보에 몸 담은 사람으로서 어쩔 수 없었다 해도, 이 책의 가장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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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켈슈타인의 우리는 너무 멀리 갔다 - 은폐된 학살,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
노먼 핀켈슈타인 지음, 김영진 옮김 / 서해문집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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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가자에서는 별이 땅으로 내려온다.” 


 언뜻 보기에는 서정적인 시구(詩句)이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섬뜩한 구절이다. 이 시에서 말하는 별은 사실 별이 아니라 이스라엘 군이 가자 지구에 퍼부은 미사일이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의 한 시인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가 겪었던 참혹한 전쟁을 이 한 줄로 담담히 요약했다. 2008년 12월, 이스라엘 군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침공했고, 천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침공과 함께 이루어진 경제봉쇄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일상적인 삶도 영위하기 힘들게 되었다.
 
저자는 유대인이면서도 가자에서 이스라엘이 저지른 만행과 그 속에 숨겨진 의도를 폭로한다. 그는 신뢰할 수 있는 국제기구들의 자료를 꼼꼼히 검토하면서 이스라엘이 자신을 정당화하는 논리들을 논파한다. 사실들을 꼼꼼히 제시하는 사이사이에 이스라엘을 향한 신랄한 풍자들을 숨겨 놓았다. 하지만 그는 ‘그들은’이 아니라 ‘우리는’ 너무 멀리 왔다는 제목을 통해 자신도 그들과 함께 반성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명시한다.


방어력이 취약한 가자 지구를 공격함으로써 자신들의 군사력을 입증하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어도 변명을 일삼는 이스라엘의 행태는 분노를 자아낸다. 하지만 다른 유대인들과 달리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그들의 잘못을 폭로하는 유대인이 있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함께 분노하고 팔레스타인을 기억한다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희망의 터전’이 될 것이다. 수십여 년 전 팔레스타인처럼 억압과 폭력을 겪은 우리도 그들에게 관심을 가짐으로써 함께 희망의 터전을 다져야 하지 않을까. 자신들처럼 강제점령을 겪었던 한국에게 동질감을 느낀다는 한 팔레스타인 대학생의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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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정원에 핀 꽃들처럼 - 신학자 현경이 이슬람 순례를 통해 얻은 99가지 지혜
현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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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에 일어난 911 테러 사건은 이슬람에 대한 공포와 편견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평범하고 선량한 무슬림들까지 테러리스트 후보로 오해 받았고, 이슬람은 폭력과 여성 차별을 부추기는 종교로 치부됐다. 이런 이슬람에 대한 오해를 벗기기 위해, 이슬람 여성들이 생각하고 바라는 평화는 어떤 것인지 알기 위해 여성 신학자 현경은 이슬람 국가들로 순례를 떠난다.

 

 현경이 17개 국가에서 만난 200여 명의 이슬람 여성들은 기존의 인식처럼 수동적이고 남성에게 지배당하는 여성들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들이 이슬람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녀들은 남성들이 코란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그 해석을 이용해 여성들을 차별하고 억압하는 것을 비판한다. 그녀들은 남성들의 가부장적인 코란 해석에서 벗어나 코란을 새롭게 해석한다. '나의 이슬람 종교는 히잡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인간을 도울 수 있느냐에 근거한다'는 모로코의 여성 시민운동가의 말은 종교는 인간을 억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을 돕기 위해 존재하고, 이슬람교 역시 그렇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물론 현경이 만난 이슬람 여성들이 모든 이슬람 여성들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녀들은 고등 교육을 받았고, 자기 직업을 가지고 있어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고 있으며, 자신들을 이해하는 좋은 남편이 있거나 독신이기 때문에 남편에게 매어 있지 않다. 그런 특별한 배경을 지니고 있지 않은 평범한 이슬람 여성들의 목소리는 이 책에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서구의 이슬람 비판 중에서도 정당한 면이 있는데 그러한 비판을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대하는 이슬람 여성들의 모습, 서구 여성들은 화려한 겉모습을 중시하고 이슬람 여성들은 내면을 중시한다는 이슬람 여성들의 이분법적인 사고, 탈레반들도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사람이니 어머니의 사랑으로 감화시킬 수 있다는 현경 교수의 지나친 낙관주의(IS에서 대원들에게 자신의 친어머니를 사살하게 한 사건에 대해서 현경 교수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도 이 책에서 우리가 비판적으로 보아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인간과 평화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슬람의 정신을 실천하려는 그녀들, 신의 정원에 피어난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들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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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 왜 민주주의에서 마음이 중요한가
파커 J. 파머 지음, 김찬호 옮김 / 글항아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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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반대 여론에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강행되고 있고대선 때의 공약 중 지켜진 것은 거의 없다시위나 서명 운동에 참여하면서 목소리를 내어 봐도 국정에는 전혀 반영되는 것 같지 않다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무엇을 한다 해도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민주주의가 힘을 잃어가는 지금의 상황 앞에서 우리는 비통해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사회운동가 파커 J. 파머의 저서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은 이 시대의 정치가 비통한 자들의 정치라고 이야기한다지금 한국의 정치 상황이 우리를 비통하게 하는 것처럼민주주의 정신은 쇠퇴하고 국민들이나 정치인들이나 사사로운 이익에 골몰하는 미국의 정치 상황은 파머를 비통하게 한다지금의 한국과 미국뿐 아니라 어느 시대어느 곳에나 현실과 가능성 사이에는 절대 좁혀지지 않는 간극이 존재한다그 비극적 간극 앞에서 우리는 비통한 자들이 될 수밖에 없다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비통한 자가 될 때우리 자신과 세상의 고통을 끌어안으면서 마음을 열게 된다고 말한다그는 비통함으로 인해 열린 마음들 안에서 병든 민주주의를 치유할 잠재력을 발견한다저자는 병든 민주주의를 치유하기 위해 민주주의에서의 마음의 역할로 눈을 돌린 것이다.

 

마음은 정치와는 상관없는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으로 보인다그런데 왜 저자는 민주주의에서의 마음의 역할에 주목했을까?현대 사회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고서로의 차이로 인한 갈등과 긴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나치가 유대인이라는 희생양을 통해 독일 사회 안의 긴장을 종식시켰던 것처럼 강제로 긴장을 종식시킬 수도 있다하지만 민주주의는 긴장을 종식시키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 긴장을 끌어안기 위한 제도이다민주주의는 긴장을 끌어안고 그 안에서 서로의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며끊임없이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아간다그렇기에 비통함으로 인해 열린 마음으로긴장을 창조적으로 끌어안는 마음의 습관이 민주주의의 토대를 재건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가 말하는 마음의 습관은 개인의 내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그는 우리에게 자신만의 사적인 영역에서 공적인 영역으로 나아오라고 이야기한다거리나 지역 공동체 같은 공적인 영역으로 나와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을 넘어 타인과 만나고 대화할 때 우리는 다양성과 활력을 얻을 수 있다교실이나 종교 공동체처럼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공동체에서도 마음의 습관을 기를 수 있다이러한 공동체에서는 교사나 종교 지도자 같은 전문가나 지도자에게 의사결정을 맡기고 의존하기 쉽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느리더라도의사 결정 과정에서 일어나는 긴장들을 견뎌내면서 합의를 추진한다면생각지 못한 훌륭한 해결책과 깊은 연대감을 얻을 수 있다또한 자신의 내면을 이야기하는 것에 따르는 긴장을 끌어안고 내면적 성찰을 공동체에서 공유할 때그 성찰은 더 심화되고 힘을 얻어 사회 변혁으로 확장될 수 있다이러한 마음의 습관들을 통해 이루어낸 정치적 실천이 비통한 자들의 정치인 것이다.


이 책이 말하는 마음의 습관이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는 거대하고 복잡한 문제들에 비해 작은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하지만 저자는 정치 문제가 너무 거대하고 복잡하며 우리와 동떨어진 것이라고 생각될 때 우리가 위축된다고 이야기한다그리고 우리의 생활 가까이에 있는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큰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마음의 습관이 우리가 당면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하지만 우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서 벗어나 민주주의를 위한 기초 체력을 회복하려 할 때, ‘마음의 습관은 좋은 토대가 되어줄 것이다. ‘마음의 습관이 변화를 일으키기에는 너무 사소한 것이라고 생각될 때우리는 저자가 인용했던 미국의 역사학자 하워드 진의 말을 다시 떠올려 볼 수 있다.

 

정의를 위한 (모든투쟁의 핵심 요소는 잠깐 동안만이라도두려움에 휩싸여 있는 동안이라도 한 걸음 나서면서 뭔가를 하는 사람들이다그리고 심지어 가장 작고 비영웅적인 행동들이 불쏘시개로 쌓여나가다가 어떤 놀라운 상황에서 격렬한 변화로 점화될 수 있다.(p. 64.)


정의를 위한 (모든) 투쟁의 핵심 요소는 잠깐 동안만이라도, 두려움에 휩싸여 있는 동안이라도 한 걸음 나서면서 뭔가를 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심지어 가장 작고 비영웅적인 행동들이 불쏘시개로 쌓여나가다가 어떤 놀라운 상황에서 격렬한 변화로 점화될 수 있다.(p.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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