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최면 다이어트 - 다이어트는 몸이 아니라 뇌가 하는 것이다
얀 베커 지음, 한윤진 옮김 / 쌤앤파커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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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성공해 매력적인 모습이 된 나를 다시 그려본다. 이번에는 샤워를 마치고 커다란 거울 앞에 벌거벗은 채로 서 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을 구석구석 살펴보며  달라진 모습을 감상한다. 탄력 넘치고 건강한 몸매를 감상하며 손끝에서 발끝까지 만족감이 골고루 퍼지는 것을 느낀다. (…) "이게 내 진정한 모습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이렇게 되고 말겠어. 꼭 이렇게!" (…) 시간이 있을 때마다 이 훈련을 반복한다. 단 1~2분만으로도 자신에 대한 인식과 잠재의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_68쪽 (실전TIP: 잠재의식에 진짜 모습을 심어라)

 

<완전 쉽다, 다이어트>어 일단 혹해서 읽은 책,
다들 그러잖아요, 쉬운 다이어트는 없다고 그런 방법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다들 한 번씩 쉬운 길을 고려해 본다는 거,
읽어 봄, 알면서도 또 속아 봄.

 

#얀베커 #얀_베커 #자기최면다이어트 #자기최면_다이어트 #쌤앤파커스

 

""나는 모든 면에서 날마다 더 좋아지고 있다!" 쿠에가 남긴 이 유명한 암시는 지금까지도 활용된다. 쿠에 자신도 청각을 통해 자신의 잠재의식에 새겨지도록 날마다 이 문장을 큰소리로 되뇌었다고 한다. (…) 암시를 건다면 잠재의식이 거부감 없이 메시지를 받아들이게 되어 메시지를 자신과 연계하는 것이 수월해진다. 당신도 쿠에의 표현을 활용해 이렇게 말해보라. "나는 날마다 조금씩 날씬해지고, 아름다워지고 있다!"" _78쪽

 

 

근데 이게 읽으면 읽을수록 가능성이 보이는 거다.
다이어트에 완전 금방 성공할 것이다!라는 믿음이 아니라, 자기최면의 힘에 대한 가능성을 읽었다.
말의 힘은 세다, 글의 힘은 세다, 말하는 것과 글자로 쓰는 것의 힘은 세다.

 

<나는 모든 면에서 날마다 더 좋아지고 있다>

 

이 방법으로 다이어트 이슈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다이어트만이 우리가 해결해야할 문제가 아니듯.
마음의 안정, 스트레스 콘트롤, 가족 문제, 친구 고민, 각종 중독 이슈...
'나'와 관련한 거의 모든 질문들과 이슈들은 자기최면으로 풀기 시작할 수 있다는 관점을 새롭게 가지게 되었다.

 

말의 힘, 스스로에게 하는 말의 힘은 그만큼 세다고.
<나는 모든 면에서 날마다 더 좋아지고 있다> 새삼스럽게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면 한번 더 말한다.
그리고 작은 종이 조각에 글귀를 적어 거울에 붙여 놓았다, 내일도 말할 수 있도록.

 

 

 

#인문 #실용서 #실용서적 #건강 #다이어트 #쉬움주의 #자기최면 #기적의자기최면다이어트 #살찌는근본습관을해독하라 #최면술사 #최면 #최면트레이너 #사회적뇌연구소 #다이어트는몸이아니라뇌가하는것이다 #그동안의실패는당신잘못이아니다 #어디서부터어떻게시작할까 #살이빠지는주문 #잠재의식길들이기 #습관이라는거울앞에서 #다이어트의최대걸림돌스트레스 #천천히우아하고자연스럽게 #변화를위한최면활용법 #이제즐기는일만남았다 #인생의마지막다이어트를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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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팀은 왜 기본에 충실한가 - 조직을 성장시키는 팀 플레이어의 3가지 비밀
페트릭 렌시오니 지음, 유정식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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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현장에서 불거지고 있는 문제들 때문에 이보다 다 중요한 문제들의 해결이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현장의 요구가 빗발치고 문제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이 보이더라도, 팀워크나 채용처럼 조직 전체를 좌주우지할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결이 미뤄져서는 안 된다." _100쪽

 

#패트릭렌시오니 #패트릭_렌시오니 #최고의팀은왜기본에충실한다 #최고의_팀은_왜_기본에_출실한가 #흐름출판

 

심장수술을 받는 삼촌 대신 갑작스럽게 경영의 일선에 나서게 된 조카.
큰 사업 두 가지를 앞두고 있는 (삼촌의) 건설 회사에 지금 당장 가장 필요한 것은, 인력. 아니 재대로 된 인력!
그렇게 사람을 찾는데, 어떤 요건을 볼 것인가? 어떻게 '옳은' 사람을 찾을 것인가?
그렇게 시작된 '팀플레이어' 찾기 대작전.

 

그렇게 시작된 팀플레이어 능력찾기.
팀 플레이어가 갖춰야 할 세가지 덕목 '겸손', '갈망', '영리함'을 찾아내는 얼간이 제로 테스트를 도입한다.

 

위험할 뻔한 경영진 고용을 피해내는데 성공한다.
대신 직원 중 적절한  (세가지 팀플레이어 덕목에 부합하는) 직원을 경영진으로 승진시킨다.

 

그런 일화를 통해, 독자는 팀플레이어의 자격과 덕목을 자연스럽게 읽어낸다.
사실은 너무나 기본적인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팀플레이어 자격.
그 기본들을 어떻게 증명(발견/인터뷰)해 낼 것인가를 표지하는 면접 질문들과 대답에서 무엇을 발견할 것인가의 설명과 예시가 유용하다.

 

"겸손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들:
- 직장에서 이룬 가장 중요한 성
취에 대해 이야기해보시오.
- 직장에서 가장 난처했던 순간 가장 크게 실패했던 순간은 언제입니까?
- 난처했던 순간이나 실패를 어떻게극복했습니까?
- 당신의 가장 큰 약점은 무엇입니까?
- 당신의 사과를 하거나 사과를 받을 때 어떻게 행동합니까?
갈망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들:
- 지금껏 살면서 무언가를 위해 일한 경험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 일하지 않는 시간에는 어떤 것을 즐겨 합니까?
- 10대 청소년일 때 열심히 했던 것이 있습니까?
- 하루 중 언제 일하는 편입니까?
영리함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들:
- 당신의 성격이 어떻다고 생각합니까?
- 당신의 행동 중에 다른 사람의 짜증을 유발시킬 만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요?
- 어떤 종류의 사람들이 당신을 짜증스럽게 만드나요? 그들을 어떻게 다릅니까?
- 전 직장 동료들은 당신의 공감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할까요? 또는 "팀 동료에게 동감했던 적이 있으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는지 이야기해줄 수 있나요?
" _237쪽

 

 

조직을 경영하거나, HR관련 업무를 하거나, 팀플레이어가 되고 싶거나 (팀플레이어인지 알고 싶거나), 어떤 종류든 형태든 조직에 속해 있다면- 일독 할 것을 권한다.
읽는데 걸리는 노력과 시간에 비해, 얻는 것과 생각할 것이 확연하게 많은 책이다.

 

 

#인문 #경제경영 #기업경영 #조직관리 #인력관리 #성과관리 #theIdealTheamPlayer #The_Ideal_Team_Player #경영구루 #팀플레이어 #조직성장 #팀플레이어의3가지비밀 #CEO부터사원에까지 #팀워크 #teamwork #계기 #진단 #발견 #실행 #지표 #모델 #응용법 #팀플레이어모델과팀의다섯가지함정모델 #이상적인팀플레이어를찾아내는강력한프레임워크 #소속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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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걸어도 나 혼자
데라치 하루나 지음, 이소담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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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곳에 안 가도 되니까 그냥 좀 걷자." _78쪽

 

#데라치하루나 #데라치_하루나 #같이걸어도나혼자 #같이_걸어도_나_혼자 #다산책방

 

표지에 해변을 걷고 있는 듯한 여자가 혼자 서있다.
아니, 표지를 펴면 해변을 걷고 있는 듯한 두 여자가 혼자 혼자 서 있다.
이 책에 나오는 그 장면의 캡쳐인데, 이 장면이 이 책의 많은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유미코와 카에데는 서로의 옆집에 산다.
유미코는 별거 중인 남편- 전처 사이에의 딸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과 이혼을 원한다.
그렇지만 남편의 소재지가 현재 불분명하다.
애인이 자주 바뀌는 것 같아 보이는 카에데는- 실은 떠난다는 남자를 붙잡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만- 사장의 추근댐이 견디기 힘들어 일을 그만둔다.
애인도 없고 직업도 없다.
시간이 있고 일이 없는 그 둘의 타이밍이 딱 맞았을 때, 낯설고 작은 섬으로부터 유미코 남편의 목격담이 들려오고 둘은 여행 겸 함께 떠나게 된다.
섬의 사람들은 이상하게 방어적이고, 남편의 사촌이라는 집주인은 호전적이고 불편하며, 카에데는 전 사장의 스토킹에 시달리면서 한편으로는 사기도 당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마침내는 현실도피 중이던 남편을 찾아 이혼 서류에 서명을 받는다.

 

여자의 곁을 지키며 함께 걸어 줄 '동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소위 '연대'라고 불리는.
유미코는 카에데의 퇴사 기념으로 튀김요리를 해 먹인다.
유미코의 남편을 찾기 위해 섬으로 가는 여정에 카에데는 여행 가방을 함께 싼다.

 

반면 카에데의 직장동료들은 상대 좀 해주면 어떻냐의 반응이었고 이는 카에데의 자기검열 기제를 건들기도 한다.
페미니즘적 성장 소설의 분위기가 풍기기도.

 

"요코지가 이렇게까지 나오니 혹시 내가 그럴 마음이 들게했나 싶을 정도였다. 건드려도 될 것 같다고 착각하게 했나? 혹시 나한테도 책임이 있나?" _90쪽

 

"'여자애'라고 불리는 것이 싫었다. 내가 십대라면 그렇게 불려도 어쩔 수 없지만, 이제는 껄끄러웠다. 여자애라는 단어에서 어엿한 인간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뉘앙스를 느꼈는지도 모른다. 여자는 귀여워하고 예뻐해주면 그만이라는 사고방식이라면 지친다." _153쪽

 

끈끈한 연대란 불같은 것이 아닐 것 같다, 도리어 보온병 안의 따뜻한 물, 아니 그냥 바닷물인지도 모르겠다.
어느 정도 쌀쌀맞아야(?) 하는 관계(우정/사랑/연대)가 오래가는 이치로, 너무 딱 붙어있지는 않게.

 

"아마 어디를 가든 우리는 서로에게 친근하게 달라붙어 있지는 않을 것이다. 외톨이다. 그리고 생각했다. 부부든 친구든 같이 있다고 '둘'이라는 새로운 무언가가 되지 않는다. 그저 외톨이와 외톨이일 뿐이다." _250쪽

 

책에 외톨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온다.
개별적 인간에의 존중, 독립적인 자아로의 존재, 이런 개인의 모습을 새삼 떠올리면서도 한 외톨이 옆에서 함께 보폭을 맞춰 걷는 다른 외톨이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를 생각한다.
우리는 어차피 혼자 태어나서 혼자 죽는다, 그리고 이 모든 일련의 과정들을 사람들은 그리고 여자들은 비슷하게 또 다르게 겪는다.

 

"얘, 유미코. 어른이 되어도 세상은 네 맘대로 되지 않아. 자유로워지지도 않아. 어른이 되어도 사람들은 온갖 참견을 할 거야. 그래도 최소한 자기가 먹을 것을 직접 준비할 순 있어. 왕자님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자기 발로 걸어갈 수 있아. 괜찮다고 말하지 않겠다. 그런 무책임한 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살아. 부디 살아주렴. 진심으로 바랐다." _231쪽

 

온기로 읽었다.

 

 

#소설 #장편소설 #일본소설 #みちづれはいてもひとり #여성문학 #여성에게진정한우정은성립하지않는다 #여성에게진정한우정은성립하지않는다라는반문 #보통여자 #보통의여성 #여성연대 #연대 #오늘을살아가는여성에게 #외톨이 #걷기 #살기 #함께 #따로 #혼자 #유미코 #카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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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하다 - 이기적이어서 행복한 프랑스 소확행 인문학 관찰 에세이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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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마술사, 강연 천재, 인문학적 뇌섹남- 조승연 작가가 돌아왔다.
책이 뭐가 되었든, 주제가 뭐든, 일단 손에 넣는다- 믿고 읽는 조승연 작가!
전작 『플루언트』에 비해 확연히 얇은 두께감과 무게감에 확실이 (마음의 부담도 좀 적게) 빠르게 읽어냈다.

그래서, 이 책이 뭐냐고? 단 한 줄로 말하자면 프랑스식 소확행에 대한 인문학 에세이.

 

#조승연 #시크하다 #시크_하다 #와이즈베리

 

"최소한 내가 만난 프랑스인은 절대로 다른 사람이 자기 인생을 '성공했다'느니 '실패했다'느니 하는 정의를 내리도록 허용하지 않는, '나는 나'라는 극도의 이기주의자였다. 그야말로 시크했다. 이에 비해 한국인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스스로 남과 비교함으로써 자신이 불행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나는 프랑스 문화의 핵심을 이루는 '이기주의적 주관' 또는 '쌀쌀한 행복'을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다." _7쪽 (서문)

 

서문에서 밝히는 저자의 저작 의도, 실로 이게 전부인데 은근 생각거리가 많다.
작가가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만나고 겪었던 프랑스인과 그 생활에서 프랑스인의 소확행법(?)을 읽어내며 파트별로 한국(정서)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총 8개의 파트로 구성, 프랑스인 종특(?)에 대한 논의를 하며 한국정서와 비교하기도, 묻기도 한다.
그 중 몇 개 파트를 자세히 보자면...

 

<편안함에 관한 새로운 관점>에서는 가지고 있는 것을 고쳐쓰고, 물려받아 쓰고, 손때 뭍혀 쓰고, 오래된 건물에 사는 것을 부심으로 삼고, 아버지와 같은 모델의 (즉, 익숙한) 차량을 구입하는 등 '예측가능한', '계획된', '새롭지 않은', '완전히 익숙한', '온전히 계획된'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민족적 특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편안함의 정체는 바로 삶이 예측 가능하다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프랑스식 편안한 삶"(_25쪽).

 

프랑스인의 인생관은 <메멘토 모리>, 즉 살면서도 죽음을 잊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살면서 느끼게 되는 모든 것들, 즉 감정들에 충실해야 한다고 믿는다- 하나하나가 삶의 증거이기에 소중하다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죽음을 화제로 삼는 것을 정서적/정신적으로 부담스러워하지 않으며 거절하지도 않는다.

 

"삶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는 제한된 시간이라면, 그것도 단 70~80년만 주어졌다면 슬픔, 절망, 우울 같은 고통스러운 감정도 행복, 사랑 같은 감정만큼이나 아름다운 것이 된다. 그것이 삶의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면 다른 사람 앞에서 감출 이유가 없다." _49쪽

 

<'차가운 우정'의 따뜻함>은 아마 나도 일부의 친구들에게 주고 있고 받고 있는것.
(그들과 나는 자주 연락하지도 않지만 어제 만났던 것처럼 익숙함을 연장하고 즐거움을 유난하거나 과장하지 않는. 나는 그들이 '진짜' 친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그 친구의 이름을 들고 온다면 난 그게 누가 되었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내 집에서 재워줄 수 있다.)

 

"실제로 프랑스 속담에 '정확한 계산이 좋은 친구를 만든다 Bon compte fait bon ami'라는 말이 있다. 서로 간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거리감을 유지하는 관계가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상대편이 있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고 살가운 말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오히려 관계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 이것이 프랑스 사람드이 가지고 있는 '차가운 우정'의 뿌리가 아닌가 싶다." _102쪽

 

인간관계에 상처받고 있다고 호소하는 모든 일들에게 프랑스인의 시크함을 진정으로 권하고 싶다.
(그게 안되면 여름씨의 시크함 정도라도)

 

<가족, 혼돈과 질서 사이> 파트에서는 프랑스식의 연애, 가족, 결혼(제도), 애정,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은 내가 받아들이기에 가장 낯선(?) 문화였던거 같다.
하기사 프랑스 대통령(들)의 연애 이야기(들)을 주워들으며 뭔가 이상하가 싶기는 했는데.
결혼제도와 가족의 형태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진취적인 태도가 프랑스를 유럽에서 가장 건강한 출산율 자랑하는 나라로 만든것이 아닐까 한다.
결혼은 두 가문의 결합(?!)이라고까지 거창하게 받아들여지는 대한민국에서 프랑스식으로 '이기주의적'이고 진취적인 행태들이 얼마나 받아들여질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혹시라도 내가 결혼이라는 제도권을 고려한다면 이런 생활방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안 이상 반드시 고려 대상에 넣을 것은 분명하다.
(여러분, 이렇게나 책이 위험한 겁니다...)

 

바캉스 시기에는 업무보기 참 힘든 나라로 악명(?)높은 프랑스, <성공할 것인가, 즐겁게 살 것인가>라는 문제에 답을 명확히 갖고 가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격하게 동의할 수는 없다, 돈은 나를 돈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프랑스인이 돈을 벌 때는 명확한 목적이 있다. 노동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키기 위해서다. 영국인은 프랑스인에 대해 '한 달의 휴가를 위해 1년을 산다'라고 말하곤 한다." _189쪽

 

...
(처음에 언급했듯) 빠르게 읽힌다.
그렇지만 빠르게 읽힌다는 뜻이 내용이 가볍다는 뜻이 전혀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순식간에 읽고도 마음에 울림이 자꾸만 돌아오는, 나는/ 우리는/ 그들은/ 그러니까 나는 이라는 말을 중얼대게 되고 자꾸만 다시 생각하게 되는, 그런 책이다.

 

나는/ 우리는 그러니까 그들만큼 조금만 더 자기중심적이어도 괜찮지 않을까.
이기적이어서 자기중심적이어서 그만큼 더 행복할 수 있다면, 나쁜 건(안될 건) 또 뭐란 말인가.


 

#인문 #교양인문학 #인문학 #에세이 #이기적 #프랑스 #프랑스소확행 #소확행 #문화 #여행 #무심 #까칠 #편안함에관한새로운관점 #메멘토모리 #먹기위해사는사람들 #차가운우정의따뜻함 #가족혼돈과질서사이 #발견과일깨우기의육아 #성공할것인가즐겁게살것인가 #연애의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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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 - 금강요정 4대강 취재기
김종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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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죽음당한 물고기 숫자에 눈을 감았던 그들은 그 많던 물고기가 사라진 진짜 이유마저 애써 외면했다. 말없는 금강은 썩은 냄새를 풍기며 누런 몸으로 진실을 드러내고 있었다." _89쪽

 

#김종술 #위대한강의삶과죽음 #위대한_강의_삶과_죽음 #한겨레출판

 

<오 마이 뉴스>의, 금강요정으로 유명한 김종술 시민기자(내가 기억하기로는 큰빗이끼벌레도 직접 먹어봤다는, 그 사람)의 10년 금강 취재기.

인간이 자연을 괴롭히고 자연(특히 금강, 금강 안과 주변의 생물들, 새로 출몰하게 된 것들)이 고통받고, 그걸 지켜보는 또다른 인간(들)에 대해 덤덤하게 적었다.

 

금강이 처음 파헤쳐지고,
물고기들의 의문의 집단 폐사 사태가 일어나도,
계속되는 취재 방해와 정부의 축소발표,
심각한 녹조의 출현,
최후의 5,600원까지 털어 쓰는 취재의 의지가 계속되고,
금강에의 큰빗이끼벌레의 출현,
이어지는 강변 파임 등의 수해,
정부부처의 눈감고 아웅하는 식의 대처와 매년 거기에 집행되는 예산,
금강 외 4대강 사업의 후처리로 들어가는 매년의 막대한 비용,
이용객 적고 쓰레기 쌓이는 애물단지가 된 강변공원,
환경단체와 의지있는 개인들의 개입,
그리고 (수질 등급 하락으로) 큰빗이끼벌레까지 사라짐,
그 물과 인접한 위기의 인간인 우리,
미국의 보와 댐은 점점 철수되고 있다는 그에따라 환경영향은 적어진다는 현황조사,
그리고 댐을 여는 것만으로도 벌써 나아지는 금강의 모습...
그야말로 (정치를 최대한 뺀) 4대강 사업 한가운데의 ‘금강 관찰 기록’이다.
금강의 10년을 함께 살고 지켜 본 사람의 글, 그 담담하고 가난하고 당당한.

 

금강에 몸을 적시고 있을 수 밖에 없는 한 개인의 큰 의지가 대단하다는 마음과, 자연을 해하지 않는 방법은 역시 ‘그냥’ 두는 것이 뿐인가의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이런 의지와 마음이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새삼 다시 생각하다.

 

인간은 손만대는 것으로 뭔가를 망가뜨리기 일쑤니까. (인간인게 아리고 또 슬프다.)
내가 오늘을 살면서 그 흔적을 최소한으로 할 수 있기를, 내 주변의 모든 ‘금강’들에 무신경하기만 한 내가 되지 않기를, 그 강이 실제로 조금은 살아나기를.

 

"나는 강을 기록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다. 기록을 위해서는 강에 더 가까이 다가서야 했다. 걸쭉한 녹조 물에 들어가는 일은 다반사였다. 인체에 유해한지 확인하려고 큰빗이끼벌레를 씹어 먹기도 했다. 강변을 혼자 걷다가 지치면 강변에서 텐트를 치고 먹을 것이 떨어질 때까지 며칠을 지내기도 했다." _325쪽

 

 

#인문 #환경 #환경학 #환경실태보고 #취재기 #시민기자 #오마이뉴스 #금강요정 #금강요정4대강취재기 #환경전문기자 #사대강사업 #4대강사업 #금강 #10년그들은숨겼고나는캐물었다 #큰빗이끼벌레 #저널리즘 #리얼리즘 #강의죽음 #생명혹은죽음의색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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