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리더십 경영
윤형돈 지음 / 와이즈베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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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힘에 취한 김종서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역사 속 정희황후도 그렇고, 소니의 히라이 회장도 그렇고, 힘에 취하지 않고 자신의 소임을 묵묵히 수행한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역사는 이런 사람이 설령 부와 권력을 손에 넣지는 못해도 존경받는다는 것을 말해 준다." _50쪽 (잘나갈 때 잘하자 - 김종서)


#윤형돈 #조선리더십경영 #조선_리더십_경영 #와이즈베리


역사, 그 중에서도 조선의 역사에서 배우는 리더십을 이 책 한 권으로 읽어본다.

역사는 (잘) 몰라도 된다, 역사 공부가 아니니까.

쉽게 리더십에 대한 읽기다, 역사 속 인물(조선 왕들)에서 읽어내는 리더십의 이야기.

실패한 리더에서도 성공한 리더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다, 역사는 그런거니까.


처세와 리더십 (중종&조광조, 김종서, 세조), 신념의 리더십 (김육, 이순신), 명분+실리의 리더십 (선조, 태종, 홍국영), 미래 리더의 자격 (세종, 영조&박문수)


지금 흔히 얘기되는 리더의 유형- 보스형, 서번트형 등-은 조선시대에서도 있었고, (아마 다른 시대의 다른 시기에도 있었을 것이지만) 앞으로도 유효한 이야기다.

역사는 반복되고 우리는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다, 그들의 행동에서 배울점을 찾을 것.

지금을 읽고 과거를 살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읽는 것.

그리고 마침내는 자기 리더십으로 나를 그리고 그대를 구원할 수 있기를!


"리더는 누군가가 되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각각의 의지를 가진 사람 자체가 자신을 이끄는 리더다. 그리고 변화하는 시대에서 역사의 흐름의 변화에서 눈을 돌리지 않고 각각의 개성을 지킨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당신의 리더십이 당신의 뜻을 구원하기를 바란다." _253쪽 (맺음말) 



#자기계발 #자기개발 #경제경영 #경영일반 #리더십 #컨설팅 #불확실한우리의미래조선의리더에게답을찾다 #조선의리더 #불확실한미래 #리더십 #leadership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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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도, 개발자되다
마르코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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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프로그래밍 언어는 새로운 언어와 같아서, 결국에 태어날 때부터는 그 누구도 원어민 화자가 아니다. 누군가는 조금 더 어릴 때 시작했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커서 배우는 것이 프로그래밍 언어이다. 프로그래머가 된다는 것은 결국 프로그래밍 언어 하나로 전 세계의 개발자와 소통하고, 그것으로 만들어 낸 서비스로 전 세계의 소비자와 함께한다는 것이다." _169쪽​


#마르코 #인문학도개발자되다 #인문학도_개발자되다 #영진닷컴


역사학과 출신의 저자가 어떻게 IT개발자가 되었는지, '전혀 다른 길을 걷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한 사람의 일기장'같이 썼다는 책.

졸업 후 취직을 하고, 5년 후 10년 후의 자기 모습을 상상하게 되는 직장 선배의 모습에 좌절감을 느끼고, 퇴사하고는 IT업계에서 개발자의 모습을 꿈꾼다.

국가기간 전략사업직종훈련으로 개발자코스 6개월을 공부하고,개발자라는 타이틀로 취직하고, 몇 개의 스타트업 등 회사를 거쳐 지금은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IT개발의 언어란, 어차피! 모두에게! 공정하게도! 외국어라서! 누군가의 모국어는 되지 않으니, 누구나 배워야 하고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그런 '기회의 언어' 같은.


실제로 개발자의 일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비전공자 출신이라면), 인생의 방향 설정과 배움의 과정 확인 그리고 IT업계에서 일하는 첫 몇 발자국에 대한 맛보기를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물론 그럭저럭의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흥미롭게 읽히겠지만:D)

개발자들끼리의 협업, 웹 프로그래밍, 데브옵스(DevOps), 애자일(Agile),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등에 대한 이야기가 (전공자나 전문가가 보기에는) 얕겠지만 흥미있게 설명되어 있다.

(거의 한 챕터를 들여 적은) 젊은 개발자들과의 인터뷰도 매우 흥미롭다!


​"요즘 세상에 어떻게 공부할지 모르겠다고 불평하는 건 사실 어리광이라는 생각도 든다. 최소한 유튜브나 구글에서 배우고 싶은 내용을 한 번은 검색을 해 보면, 정말 양질의 자료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할 일은 그런 자료들에서 시작해서, 더 양질의 자료로 옮겨 다니며 자신이 진짜 원하는 일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공부하는 일이다." _55쪽


IT개발자(를 꿈꾸는 사람)들이 참고할 만한 on-going 학습 사이트

- 국가기간 전략사업직종훈련: 워크넷(www.work.go.kr)

- 온라인 강의: 유데미, 유다시티, 코세라(https://www.coursera.org/)


"(웃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모르겠다는 막막함이 아닌, 내 1년 뒤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즐거울 것 같다는 막연함은 좋은 것 같아요." _339쪽


#IT #인문 #개발자 #입문 #개발입문 #문과생 #IT비전공자 #비전공자 #문과출신개발자 #비전공자개발자 #비전공자IT개발자 #역사학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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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손님
히라이데 다카시 지음, 양윤옥 옮김 / 박하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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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 이제 우리 집 고양이 아니야?/ 잠든 모습을 살짝 들여다보며 흐뭇한 듯 말하곤 했다. 잘 먹고 잘 자고, 이토록 융통무애融通無礙로 드나들고보니 이웃과의 경계의 의미도 점점 미심쩍어지게 마련이다. '왔다, 돌아갔다'라고 했던 말투도 어느새 '돌아왔다, 가버렸다'라는 말로 바뀌었다.(...) 아내는 우리 고양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한층 더 자신에게 보내준, 아주 먼 곳에서의 선물이라고 믿는 기색이었다." _85쪽

"새벽까지 마셨다. 집에 늦게 들어가면 그만큼 오지 않는 자가 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와줬으면 하는 자가 오지 않는 시간이 고통에서 조금이라도 달아날 수 있다, 라고 몸을 뒤틀어가며 내내 버티다시피 했다." _109쪽


#히라이데다카시 #히라이데_다카시 #고양이손님 #고양이_손님 #박하


어느 골목의 별채에서 셋집살이를 하는 작가(‘나’)와 아내.

건넛집 아이가 어느날부터 고양이(‘치비’) 키우는데, 그 고양이가 우리집을 제 집처럼 드나들며 놀고 먹고 자고 절교했다가도 사과하고 또 놀러오고 먹고 쉬고 한다.

만져보지도 못한 귀한 남의 고양이.

시간이 흐르고 세월에 떠밀려서, 우리는 제각각 떠나고 잃고 이별하고 변하고 달라진다- 주인집과, 치비와, 이웃과, 골목과, 그 집과.


자꾸만 산문같다, 아니 일기인가, 하며 읽는다.

고양이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하루들이 이렇게나 서정적이고 아름다울수가.

(치비랑 이별할 때 눈물 찍어낸 사람, 나😭)

우화가 이렇게 우아할 수가 없다.

시인이 쓴 소설이라면 마땅히 이 정도는,의 가이드라인을 너무나도 격하게 높여버린거 아닌가!


*) 황동규 시인의 시, <즐거운 편지> 중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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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의 시대 - 일, 사람, 언어의 기록
김민섭 지음 / 와이즈베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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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계속해서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공간에 물음표를 보내지 않으면 누구나 보수화될 수밖에 없다. 나를 비롯해 모두가 그런 나약한 몸을 가지고 살아간다. 자신에게 익숙한 언어를 지켜내고 싶어 하고, 익숙하지 않은 언어를 거부하고 싶어 한다." _90쪽


#김민섭 #훈의시대 #훈의_시대 #와이즈베리


학교와 사회, 그리고 개인의 훈訓.

즉: 학교의 훈(교훈, 교가, 심지어는 여학교라는 명칭까지), 회사의 사훈, 그리고 개인적 영역에서의 훈(SNS에서 드러내기용 글 등).

이것들이 한 사람과 그 사회에 강요하고 프레이밍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그것을 경계하고 다시 본다.

훈訓, 모호한 욕망이 아닌 정확한 지침으로.


(세상변두리 읽기와 쓰기 전문) 『대리사회』의 그 김민섭 작가의 신작!

(김민섭 작가님의책, 노치치 아늘꼬에요!)


이 책의 시작이 대리기사 시절 어떤 건물에서 읽은 사훈으로부터라고 하는데(!), 아 어쩐지!

국립학교를 비롯 각종 훈들의 예시가 많아 쉽고도 가깝게 읽힌다.

읽는 내내 ‘미묘하게 불편’하게 하겠다는 저자의 목표 달성.

학교의 훈은 (역시나) 신경이 많이 쓰인다, 한창 예민한 애들을! 언어로 규정하고 정의하려 드는거 진짜 노노ㅠㅠ!!

(꼰대질에 속지말자! 니 인생 주인공은 너야 너!)


나를 지배하려 드는 구호에 나(의 생각)를 내주지 말 것,

의심하기를 그치지 말 것.


"한 공간의 훈을 바꿀 위치에, 우리 모두는 언젠가 오르게 된다. 그때 자신의 몸에 여전히 물음표를 간직하고 있다면, 그것을 추억하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면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 저마다 자신의 자리에서 크고 작은 제도와 문화를 바꾸어나간다면, 우리 사회 역시 변화하게 된다." _245쪽



#사회학 #인문 #사회 #언어 #나쁜훈이상한훈우아한훈 #우리의몸을지배해온시대의언어들 #훈 #訓 #욕망의언어 #학교의훈 #회사의훈 #개인의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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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7년
에트가르 케레트 지음, 이나경 옮김 / 이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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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있는 힘껏 끌어안고, 아내의 눈물이 내 목덜미에 흘러내는 것을 느끼면서 이렇게 속삭였다. "여보 걱정하지 마. 우리 둘 다 살아남았어. 우린 벌써 여러 일들을 겪어냈잖아. 질병, 전쟁, 테러 공격까지. 그러니 운명이 평화를 가져다준다면, 그것도 견뎌낼 수 있을 거야."" _103쪽

""이 단편 멋지다." 형이 말했다. "읽고 나니 머리가 띵한걸. 복사해둔 것 하나 더 있어?" 나는 그렇다고 했다. 형은 '동생을 자랑스러워하는 형의 미소'를 지은 뒤 허리를 숙여 그 인쇄지로 개똥을 주워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때가 바로 작가가 되고 싶다는 것을 깨달았던 순간이다." _150쪽


#에트가르케레트 #에트가르_케레트 #좋았던7년 #좋았던_7년 #이봄


이스라엘의 유대인 작가가 쓴 7년-아들이 태어나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의 가족- 일기와 산문, 그 중간의 에세이.

가족과 민족과 국가의 일상(에피소드)에 소설가의 상상을 얹어 특유의 통찰력으로 버무려 냈다.


무릇 잘 쓴 에세이란 이런거지:

사람에 대해 더 궁금해지고! 아니 이런 글 쓰는 사람은 대체 어떤 사람이야? 이 사람이 쓰는 소설은 대체 어떤거야? (응 샀음ㅇㅇ)

그 사람이 사는 세상이 궁금해지는!! (그의 세상 키워드- 이스라엘, 유대인, 평탄하지만은 않은, 전쟁통, 폴란드 홀로코스트 생존 부모, 아들 하나)


지극히도 개인적인, 그러니까 기차 옆자리 사람에게는 말하고 옆집 사람에게는 말하지 않을 그런 신변잡기에 관한 비밀(?) 이야기들- 실제로 히브리어로는 출판하지 않았다고.

나한테 들려줘서 고맙고도 재미있었어!


소설가의 시선으로 새롭고 밝게 펼쳐낸 일상의 에피소드

+ 상상력으로 엮어낸 단상 

+ 민족적/가족적/국가적 특징

+ 필력으로 마무리

= 이 책!!


이 계속 흥미롭고 너무 웃기고 엄청 귀여운데 가끔 씁쓸하고 때론 안타까워서 마지막엔 울어버렸다.

(세상에서 제일 슬픈 파스트라미 샌드위치;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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