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최고를 이끌어낼 것인가 - 사람을 움직이는 특별하고 비범한 영향력
팀 어윈 지음, 허성심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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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팀어윈 #팀_어윈 #어떻게최고를이끌어낼것인가 #어떻게_최고를_이끌어낼_것인가 #미래의창




"분명한 것은 우리 안에 내가 '코어'라고 부른 자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내면의 존재는 행동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욕망하고, 결정하며 자기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코어는 종종 사회과학자들이 '자기대화self talk'라고 부르는 목소리를 낸다. 우리가 그 목소리를 인지하든 않든 우리 내면에서는 꾸준히 대화가 일어난다. 자기대화에 주의를 기울이는 법을 배운다면 자신에 대한, 깜짝 놀랄 정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유용한 사실들이 드러날 수 있다." _90쪽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 _19쪽


어떤 시인(박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은 이렇게 말했다.


왜 어떤 말은 최고를 이끌어 내고 어떤 말은 최악을 만들어내는가, 또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살아남는가.




<비난하지 마라, 긍정하라>가 이 책의 제목이자 (사실은 대부분을 아루르는) 내용이다.


원제는 『Extraordinary Influence』 타인에게 확연한 영향을 미치는 것, 실은 칭찬의 힘이다.


칭찬은 한 사람의 기본의 기본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성격과 코어별 성향과 니즈, 무빙 키워드... 상세한 내용은 책에서) 같은 칭찬이라도 겉 훑는 칭찬말고, 하는 척 하는 칭찬말고, 코어를 어루만진다는게 포인트라는 것.




'건설적 비판constructive criticism'이라는 신화는 없다.


노동자에게 인간에게 비판이라는 채찍은 결국 가는 길을 멈추게 하고, 바람으로는 옷을 벗기지 못한다.


영혼을 쓰다듬는 다른 영혼의 칭찬이야말로 먼 길을 하게 하고, 따스하게 옷을 가볍게 만드는 것 아닌가.


한 팀의 리더, 한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라면 자고로 조직 구성원의 능력을 효율적으로 짜낼 수 있어야하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P;ㅠ 짜이는 입장에서도 영혼의 바닥을 긁어주는 칭찬만 있으면 어떻게든 버티겠...)


한 개인에게도 이 책은 스스로를 움직이게 하는 ‘제대로된 셀프 칭찬하기(스스로에게 영향력 행사하기)’에 도움이 되리라.




한 해의 처음과 끝을 잇는 시기에 읽기 좋은 책이었다.


새로운 해에 누군가를 managing 하는 포지션에 이를 사람들, 이상하게 삐걱댔던 나의 팀에 부스트 업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그도 아니라면 최소한 나 자신의 동력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괜찮은 팀원 그리고 인간이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확실한 길'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본다.



'몰라서 못하냐'의 이야기가 또 나올 법하다.


그렇지만 일상의 타성에서 잊어버린 것들을 더듬고 새삼스러운 '아하!'를 더하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읽힐 쓸모가 있다고 하겠다.




"자신의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인간은 어느 정도 목숨에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용기가 지닌 모순이다." _218쪽





#경영 #경영일반 #조직관리 #경영일반 #리더십 #간부 #자기계발 #칭찬 #긍정 #사람을움직이는특별하고비범한영향력 #ExtraordinaryInfluence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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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왔구나
무레 요코 지음, 김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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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회사 선배의 말이 이제 마도카의 현실이 되고 말았다.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 걸까. 하지만 무엇보다 일을 그만두고 싶지는 않았다. 마도카는 아픈 엄마 앞에서 자기 걱정만 하는 몹쓸 불효자가 됐다는 생각에 또 한번 자신을 책망했다." _83쪽




#무레요코 #무레_요코 #결국왔구나 #결국_왔구나 #문학동네




태어나서 죽기까지의 과정을 함께한다는 것, '가족'.


가족이 된다는 것- 탄생과 죽음, 그 사이의 즐거움도 기쁨도 함께 한다는 것.


최근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너무 일렀다.


환갑을 막 지난 그 분은, 췌장암이었고 마지막에는 (마약류의 진통제에 의존해도 고통을 호소하실만큼이나) 고통스러워하셨다고 했다.


확진은 너무 늦었고, 죽음은 너무 일렀다.




조카가 태어났다.


친동생이 아들을 낳았다, 너무 예쁘다.


길어지는 진통 속에 모든 가족들의 손에 손을 쥔 기도를 듣고, 작고 예쁜 생명체가 똘똘하고 동그랗고 하얗게 태어났다.


앞으로 그 아이는 몸을 뒤집고 목을 가누고 걷고 뛰고 말을 하고 학교를 가고 친구를 만나고 고민을 하고 사랑을 하고 이별도 하고 결혼도 하고 또 아이도 낳고 하겠지.


그 동안 그 부모는 그리고 그 부모의 형제 자매도 나이가 들고 때론 아프고 약해지고 힘을 잃고 병에 걸리기도 할테고 죽게 되겠지, 아 그전에 치매를 겪을지도 모르고.




치매를 겪게 되는, 가족을 둔다는 것.


어쩌면 그 어떤 병보다도 힘들거나 어렵거나 할지도 모른다, 다른 가족들이 더 고통받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며 이 책을 가슴 쥐고 읽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사실은 '가족 중 누군가의 치매'를 겪은 적이 실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매 가족을 돌봄의 어려움은, 그리고 가끔의 즐거움이랄 것은, 그리고 그 본인과 가족의 앞뒤의이야기들은...


언젠가는 볼지도 겪을지도 모를일이다, 가족이든 당사자든.




자식들이 없어 서로를 의지하고 사는 할머니 자매(이모할머니)들에 음식을 자전거로 전달하고 그러면서 이모할머니들의 두서없고 안통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대화를 듣는다거나, 치매있는 어머니를 실은 허투로 모셔온 것만 같은 큰형과 그렇지만 적극적으로 모시고 싶지 않은 형제들이 있다거나, 자꾸만 깜빡하시는 시아버지의 치매기운을 부정하려고만 드는 남편의 행동에 더 불안해진다거나, 만날 때마다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장모님의 치매에 사위는 도리어 다음 호칭을 기대한다고 말한다거나...


그들만의 사정들은 각기 다르고 깊어서 어떤 단편에서는 정말로 가슴이 답답하고, 또 어떤 단편에선 조금은 안심하게 되다가고, 잠깐 웃었다가는 결국은 눈물을 닦게하는 이야기를 마주치고야 만다.




치매를 둘러싼 이야기들, 결국 고령화사회로 치닫는 우리나라에서도 조만간에 자주 들을 수 있을 법한 내 친구/ 지인/ 직장동료의 이야기지 않을까.






"뒤죽박죽 불가사의하게 이어지는 이모들의 대화. 서로 영문을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대화가 이뤄진다는 사실이 어떤 기적처럼, 누구도 맞설 수 없는 선문답처럼 느껴졌다. 이모들의 발상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듣다보면 재미있을 때도 있지만, 진지하게 두 사람의 앞날을 생각하면 불안은 점점 커져간다." _1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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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의 비밀 - 나이에 상관없이 악기를 배울 수 있는
개리 마커스 지음, 김혜림 옮김 / 니케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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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마커스 #개리_마커스 #뇌과학의비밀 #뇌과학의_비밀 #니케북스




​"나이를 먹을수록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를 졸업한 다음엔 삶의 질적인 풍요를 추구하기보다 특정한 일을 성취하는 데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든, 집에서 살림을 하는 주부든, 우리의 성공은 대부분 과정이 아닌 결과로 평가된다. 그리고 결과를 위해 필요한 모든 과정을 최대한 신속하게 끝나기를 바란다. 사회적 통념이 맞는다면, 성인이 되어 새로 무언가를 배우는 것은 너무 늦다." _9쪽




본인피셜 박치인 인지심리학자 개리 마커스는 마흔에 이르기 직전에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다.(갑자기?!)


2년의 시간을 들인 자가실험('나이 든 뇌도 악기를 배울 수 있나?')을 즐겁게 진행하고, 그 과정, 생각, 자신과 타인의 연구결과 등을 공유한다.


이 인지심리학 박사는 기타 초심자로부터 시작, 자습으로 공부하며 손가락의 움직임과 강도 그리고 박자감각과 음악듣기의 중요성을 알고 강습을 받기 시작하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써머밴드캠프에도 참가하고 (무대도 꾸미는데, 밴드 이름은 러시아워였다고ㅋㅋㅋ), 2년 뒤 책의 마지막에 와서는 작곡을 해내기에 이르른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그리고 왜 악기를 배우고 음악을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부터 시작, 음악은 왜 하는가, 악기는 왜 배우는가, 음악이란 무엇인가(??!), 음악성은 타고 나는가, 음악을 배울 수 있는 나이는 언제까지인가(마흔에도 악기를 배울 수 있는가!), 악기를 포함한 뭔가를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나이제한이 있을까... 등등 우리가 '새로운 배움'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봤음직한 거의 모든 질문에 답을 한다.


심지어는 연습방법에 대한 섬세한 조언, 좋은 강의와 강사 찾는 법, 뇌와 음악의 연결고리 일러스트까지! (ㅎㅎㅎ)




뇌에서의 악기(음악)과 언어의 영역을 놓고 비교하는 도입 부분이 일단 구미를 당기고, 배움과 나이 이야기에서 또 혹한다.


(큰아버지가 50대 중반에 처음 중국어를 배우셔서 5년만에 '무리없는 의사소통'의 단계에 이르렀거든여!)




우쿨렐레를 배우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미취학아동 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면서 아 이 길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어쩐지 이 책을 읽고서는 내 뇌도 어떻게든 스트레칭이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음악(악기)을 안배우고 뇌를 놀리면(?!) 안되지 않나;ㅅ;)


악기를 배워서 손가락과 뇌기능을 높여야하지 않나, 아니면 최소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기를, 늦었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와중에 제일 이른 때니까-.




"음악은 순간적으로 음악을 즐기는 쾌락주의적 즐거움과, 새로운 기법의 학습, 작곡, 새로운 발견 등의 끊임없는 자기개발에서 오는 행복주의적 즐거움이 혼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특히 연주자들에게는 음악이 행복에 매우 강력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개인의 유전자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이기적 유전자'라는 관점에서 보면 음악은, 특히 나같이 어설픈 사람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기타 연주가 내가 낳은 아이의 수를 증가시키지도 않고 아이들을 튼튼하게 만들지도 않는다. 그러나 어쩌면, 정말로 어쩌면, 재창조와 새로운 기술의 습득은 인생을 잘살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_325쪽​​






#인문 #과학 #과학입문 #뇌과학입문 #뇌과학 #음악적재능 #나이에상관없이악기를배울수있는 #나이에상관없이악기를배울수있는뇌과학의비밀 #음악 #악기 #기타 #배움 #나이에상관없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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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은 잠들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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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 몸 안에 용을 한 마리씩 키우고 있다. 어마어마한 힘을 숨긴, 불가사의한 모습의 잠자는 용을, 그리고 한 번 그 용이 깨어나면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다. 부디, 부디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무서운 재앙이 내리는 일이 없기를....... 내 안에 있는 용이 부디 나를 지켜주기를....... 오로지 그것만을." _580쪽


#미야베미유키 #미야베_미유키 #용은잠들다 #용은_잠들다 #알에이치코리아


폭풍우 치는 어느 날 어느 시골길에서, 자전거 탄 소년을 만나는 주인공 기자.

그 히치하이커 소년을 태우고 가는 중에 노란 우산을 들었다는 어린이의 실종 사건에 휘말린다.

그리고 사라진 아이 사건의 전말에 대해 이상하게도 '잘 알고 있는' 자전거 소년.

소년은 자신이 물건과 사람의 기억을 읽는 능력이 있다는 주장을 하고, 또 다른 소년이 기자 앞에 나타나서는 능력이 아니라 '사기'라고 주장한다.


그 두 소년의 능력(혹은 거짓말)이, 기자의 협박 사건을 어떤 결론으로 이끌게 될 것인가.

미미여사의 초기작 중 하나(1992년).

미스터리  서스펜스이자, 일종의 SF, 어쩌면 성장 소설.


누구는 성장하고, 누구는 또 달라지고, 그 중 누군가는 죽기도 상처받기도 한다.

마음을 읽는 능력, 혹은 어떤 슈퍼파워.누구나 상상해봤지만 감히 꿈꾸지는 못해 본, '그렇다면 어떨까'의 세상.

미스터리는 기본적으로 거짓말의 세상이지만 슈퍼파워(...)는 약간 놀랐다.

미미여사는 (미스터리)시대극에 강하다는 소문인데(...실은 이 책이 나의 첫번째 미미소설), 다음번엔 그걸 읽어봐야겠다.




#소설 #일본소설 #일본문학 #추리소설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미스터리 #서스펜스 #龍は眼る #용 #talented #super_power #superpower #독심술 #재능 #초능력 #​미미여사 #미미 #캐릭터 #거짓말 #사이코메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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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 2018 제1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한강 외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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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고 고요한 눈 덩어리- 그녀의 새로운 몸- 에서 한 군데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을. 왼쪽 가슴. 심장있던 자리였다. 예전처럼 심장이 뛰고 있는 건 아니었다. 단지 그곳이 아직 미미하게 따뜻했다. 그 언저리의 눈이 녹아 약간의 물이 왼쪽 가슴 아래께에 고여 있었다.(...) 이게 혹시 마지막인가. 그녀는 문득 의문했고, 살아오는 동안 두어 차례 같은 의문을 가졌던 순간들을 기억했다. 그때마다 짐작이 비껴가곤 했는데, 기어이 오늘인가." _17쪽 (한강, 「작별」)


#2018제12회김유정문학상수상작품집 #작별 #은행나무


벤치에서 깜빡 잠이들었다가는 문득 눈사람이 된 그녀, 그리고 그러다 그렇게 작별.


누군가는 읽으며 카프카의 『변신』을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나는 '갑자기'로 읽힌다.

'언젠가'라고 모두들 생각은 하지만 그게 오늘은 아닐거라고 믿고 있는, 그 '영원'한 작별, 그 갑작스러움에 대하여.


우리는 영원한 존재가 아니다, 그럴 수가 없다.

갑작스럽게 찾아오지만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병이나 사고, 혹은 눈사람이 되어 녹아버리는 것.


존재와 소멸- 사람으로 났지만 사물로 사라지는 이상한 이별.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눈물을 찍어내고 있는 건, 계절 탓이거나 책 탓이겠지.


역시나 취향의 한강 작가님(♡) 사랑해요!



*BGM: 자우림, <이런데서 주무시면 얼어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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