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1
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한윤진 옮김 / 미래의창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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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주식이 갖는 장점은 장기적인 상승운동에 있다. 물론 이것이 모든 기업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기업이 주가 하락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대체로 주식은 장기적으로는 항상 상승하기 때문에 다른 투자 방식보다 성공하기가 어렵지 않다. 자신의 재산을 약간 분산시키고, 크고 튼튼한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_92쪽


"증시에서 지적으로 거래하는 투자자는 누구나 생각을 한다. 그 생각이 옳든 그르든 그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생각하고 난 뒤 주식 거래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또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믿어야 한다. 만약 충분히 생각한끝에 어떤 전략을 세웠다면 친구나 여론, 일상생활 등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 된다." _159쪽


#앙드레코스톨라니 #앙드레_코스톨라니 #돈뜨겁게사랑하고차갑게다루어라 #돈_뜨겁게_사랑하고_차갑게_다루어라 #미래의창


굉장한 저자의 더 굉장한 투자 인생 이야기.

유럽의 전설적 투자자.

철학과 미술사를 전공한 탓인지 글도 잘쓰고 투자에 대한 자신의 철학이 있음(<-선입견입니다).

파리에서 처음 투자에 입문, 유럽 전역에 몇 세대에 걸쳐 유명세를 떨친다.

그의 투자철학과 투자인생 결산을 이 책(시리즈)으로 했다.


상상력을 가지고 생각하고서 주식을 거래하되, 그리고나서는 흔들림 없을이 갈 것.

자기의지를 갖고 밀어붙일 것. (<-흔들릴 것 같으면 차라리 수면제를 먹고 잘 것!).

주식은 투기가 아니라 투자다, 라는 얘기를 (아마 유럽 아재) 개그를 잘 섞어 적었다.


시대가 달라졌어도 고전이 고전으로 여전히 읽히는 이유.

기술과 정보의 속도가 완전히 그때와는 달라졌어도 이 책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

이 책을 여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유를, 과연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며 찾게 될 것을 확신한다.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거나, 이제 막 시작했거나, (단타질로) 현타를 느꼈거나(...), 그 어느 단계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투자실전서가 아니므로 기업의 가치분석법- 재무제표 읽기 따위 등-은 나오지 않으나, 더 깊은 흐름- 세상과 시대의 동정과 추이을 읽는-으로 그 시장을 바라보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면 (어쩐지) 투자로 부자되기 참 쉬울 것 같은데 말야👉👈 (<-사실이 아닙니다).


백수는 마음과 시간 부자고 직장인은 지갑 (또는) 택배가 부자라서 다들 덜 행복한가보다.

마음만이라도 백만장자가 되고 싶다, 정 안되면 마음가짐이라도.


"나는 백만장자를, 자기 자본을 가지고 원하는 바를 행하는 데 있어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그는 애써 일할 필요가 없으며 사장이나 고객에게 굽실거릴 필요도 없다. 또한 자기와 맞지 않는 것에 맞추어 가며 살아야 하는 불편함 없이 자신의 호사스러움을 즐길 수 있다. 그렇게 사는 사람이 진정한 백만장자이다." _27쪽


#에세이 #경제 #코스톨라니 #코스톨라니투자총서 #유럽증권계의위대한유산 #인생을즐기십시오 #돈에대해생각하는기술 #돈 #가난 #투자 #증권 #부자 #책 #읽기 #책읽기 #독서 #리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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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팔 독립선언
강세영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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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왜 이것도 못해." "너 혼자 못할 거면 이런 거 시작하지 마." 구리다. 오래될 만큼 오래된 우리 사이처럼 아무리 연결해보려 해도 모든 나사가 헛돌았다. 아무리 칠해봤자 겉만 번지르르 할 뿐 낡은 싱크대는 낡았다. 우린 마지막 문짝을 해결하지 못하고 헤어졌다. 그렇게 두달을 그냥 두었다." _72쪽


#강세영 #이십팔독립선언 #이십팔_독립선언 #상상출판​


'배달의민족'에서 마케터로 일하는 스물여덟의 저자, 그의 첫번 째 '독립' 그 독립의 '기록'.

스무살엔 대입, 스물 대 여섯쯤엔 졸업과 취업, 스물 일고여덟쯤엔 직장 적응과 독립. (그리고 그 후로는 결혼, 아이 등등등이 이어질) 이것이 대략의 표준이라면 표준인 세상...

한 스물여덟의 직장인이 독립의 결심과 이사로 시작된 독립, 그리고 마음과 정신의 독립까지를 기록했다.

직장의 이사로 멀어진 일터, 그리고 그것이 독립의 시작이었다.

집을 구하고 이사를 하고, 오래되고 잠시 하는 용도의 집을 고치려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기도 하고.


사람들이 아홉수 아홉수 하는데, 여덟들이 실제로는 문제가 많은 것 같아 (십팔, 이십팔 특히).

과격하고 과격해야만 한다고 하는 나이.

불안함을 앞두고 있어서 불안한 그 때.

부서지고 무너져 내리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그게 마치 보통인냥 자기 나이를 읊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독립의 한 해가 한 권의 될 정도로 구구절절했다.

어느 날은 혼자 사는 것을 걱정하고 불안해하다가도, 어느 날은 혼자 즐겁고 가족과 함께는 못했던 것들을 기뻐한다.

작은 것에 움츠러들고, 곱씹기도 하다가, 또 문득 다 괜찮아진다.

부서지는 것들 중에는 오래된 연인과의 관계가 있었고, 그래도 괜찮았던 것은 나 하나는 품고 홀로 안아주는 우리 집, 아니 엄마 아빠는 없는 그러니까 나의 집.


나의 첫 번째 독립의 그때를 생각했다.

학생이었던, 단 한칸의 방이 온전한 나의 지붕이 되고 바람막이가 되는, 첫 안심의 공간.

처음은 설렜고 두려웠고 불안했고 쓸쓸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너무 괜찮았다.

조용함과 고요가 위로이던 때가 나도 있었다.

누구에게나 첫 번째 혼자가 있었을 것이다, 혹은 그렇게 되어가고 있거나 그렇게 될 것이다.


누군가의 고독의 씁쓸에 행복을 살짝 찍어 맛보는 느낌, 이 책이 그랬다.


"아마 가족들과 있었다면 거실에서 공중파 드라마를 함께 봤을 시간에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책을 읽는다. 엄마와 CBS 라디오를 들을 시간에 내 덕심을 자극하는 노래를 스피커가 터지도록 틀어둔다. 욕설이 난무하는, 아빠가 들었다면 당장 꺼버렸을 그 노래를. 그리고 누군가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할 시간에 내면의 나와 대화한다." _252쪽​


사족이라면 사족.'우유로 안부를 물어요'라는 제목을 단 글 조각이 눈에 거슬렸다.

독거노인분을 후원하는 캠페인인 '우유 안부 캠페인'을 소개하며 '독거 젊은이(?)'인 자신도 고독사를 상상한다며 농담처럼 진담인듯 '독거인에게 '안부'가 이렇게 중요하니, 우유 안부 캠페인에 동참해주시라.'는데... 3년전에 끓여둔 라면을 먹지도 못하고 그렇게 쓰러져 떠난 사촌오빠을 삼일째에 발견했던 나는 이 한조각 글에 실은 굉장히 상처받았고, 한동안 읽지 못했다. 어떤 말들은 죽지 않는다는 말, 이 책의 (어린) 저자가 나중에 시간이 더 흘러서라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에세이 #한국에세이 #이유있는독립권장에세이 #독립 #독립선언 #독립은독이다 #독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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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프린세스, 내일의 너는 더 빛날 거야 - 지금 그대로 사랑스러운 당신에게
디즈니 프린세스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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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불안이 나를 잠식해올 때가 있어요. 그런데 불안한 감정은 실체가 없기 때문에 이야기하면 할수록 커지기만 할 뿐 마땅한 해결 방법이 없어요. 그러니 아직 오지 않은 일을 걱정하고 이야기하며 불안에 살을 붙이지 마세요. 만약 그런 감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면 "요즘 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데..."라며 불안한 감정에 대해 말하고, 그 끝에 "하지만 다 잘 해결될 거야. 그렇지?"라고 덧붙여보세요. 상대은 그 말에 동의해줄 거고, 나의 불안감도 한결 나아질 거예요." _ 43쪽 (볼안은 입 밖으로 뱉을수록 점점 커져요)


#디즈니프린세스 #디즈니_프린세스 #디즈니프린세스내일의너는더빛날거야 #디즈니_프린세스_내일의_너는_더_빛날_거야 #알에이치코리아


동화 속 이야기를 현실에 따뜻하게 적고 지켜봐주는 <알에이치코리아 추억의 디즈니 시리즈> 신작!

곰돌이 푸, 앨리스, 미키 마우스에 이어 이번엔 디즈니의 공주 이야기들이다.


이번엔 공주(님)들이다!

백설공주, 신데렐라, 에리얼(인어공주), 벨(미녀와 야수), 오로라(잠자는 숲속의 공주), 자스민(알라딘)이 이번 책의 주인공들.

표지에서 그리고 페이지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공주들과 조연들에 시선을 빼앗긴다.

내 전전전 남자친구가 어릴 적에 디즈니 봤단 얘기를 제법 많이 했는데, 나는 그닥 그런 환경이 아니었어서, 디즈니가 '분야'라고 느껴 본 적은 없다.

그래서인지 다 커서 디즈니 스타일 그림체가 예쁘다고 생각하는게 조금 웃기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거나 말거나, 어쨌거나 디즈니는 예쁘지 않은가!!(그리고 예쁨과 귀여움은 세상을 구원하고!)


예쁜데 말도 잘한다.

멍하니 예쁘다-하며 읽고 있다가 가끔 엇!하는 문장들을 만난다.

그림에 좀 빠져들다가 또 글에 빠진다.


하루에 한번 한 쪽씩이어도 즐겁겠다.

한번에 (그냥 랜덤하게) 툭 펼쳐서 한 페이지를 기분 좋게 읽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맞는 말의 향연에, 예쁨이 잔뜩 묻었으니 하루 한 쪽이면 충분히 기분이 좋아질 것!

음 한 때 유행했던 운수책같이? 아침에 한 장 가볍게 읽고 보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는 거다.


가볍고도 즐겁게 읽자, 오늘도 빛나겠지만! 내일은 더 빛날 거니까.


"세상 모든 경험은 의미가 있어요 .연애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에 빠지고, 결국 이별하게 되더라도 말이지요. 진심을 다해 사랑하고 사랑받던 기억을 간직하고, 나아가 실연 후 겪는 괴로움과 자책감을 극복하면 마음이 한 뼘 자라 있을 거예요. 사랑은 인간은 성장하게 해주니까요." _114쪽 (오늘의 기억이 내일의 추억이에요)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을 입버릇철머 내뱉으며 쫓기듯 사는 사람은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쉬워요. 그런 시간들이 당신에게 꼭 필요한지, 시간을 잘 활용할 다른 방법은 없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바쁜 것이 자기 삶에 충실하다는 증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신경 쓸 필요는 없어요, 중요한 것은 '그 시간을 자신이 바라는 행복을 위해 쓰고 있는가'일 뿐이니까요." _124쪽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아요)



#에세이 #외국에세이 #지금그대로사랑스러운당신에게 #디즈니프린세스캐릭터 #백설공주 #신데렐라 #인어공주 #에리얼 #미녀와야수 #벨 #잠자는숲속의공주 #오로라 #알라딘 #자스민 #인생의빛나는순간들을만드는사랑의말 #사랑의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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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5
노자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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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의 태도로 일을 하고, 일을 일으키지 않는 방법으로 일을 처리하며, 아무런 맛이 없는 것으로써 맛을 삼는다. 큰 것은 작은 것으로부터 나오고, 많은 것은 적은 것으로부터 나온다. 덕으로써 원한을 갚는다. 어려운 일을 해결하려면 쉬울 때 해야 하고, 큰일은 미세한 곳부터 해야 한다. 천하의 어려운 일은 쉬울 때 처리하고 천하의 대사는 반드시 미세한 곳부터 시작한다. 성인은 결코 커다란 공을 탐하지 않으므로 능히 큰일을 이루어 낼 수 있다. 쉽게 약속을 한 일을 반드시 실현하기 어려워지며, 쉽다고 여기는 일은 반드시 어려운 경우를 당하게 된다. 그러한 까닭에 성인은 일을 쉽게 여기지 않으며, 그러므로 끝내 곤란을 겪지 않게 된다." _209쪽(63장)



#노자 #도덕경 #현대지성​​



그러니까 무위無爲의 일 년의 시간을 뜬 눈으로 지나온 두 사람의 이야기가 있었다.

나랑 비슷한 시기에 다른 곳에서 일년의 생활을 쉰(pause)한 선배가 있다.

2018년 연말도 약간 전에 만날 인연이 있어, 조개구이에 소주잔을 들고서 이 얘기 저 얘기 서로의 온갖 신변잡기들을 늘어놓다가 어쩌다가 책에까지 이르렀는데...

나는 여행을 몇 달을 다녀오고도 200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고 했고, 선배는 소위 '고전이라 불리우는 고전'(을 중심으로만) 읽고  또 읽고 했다고 했다.

(나는 한국어 출판의 성지 대한민국에 살고 있고, 그 선배는 오지 of OZ인 호주에 살고 있으니... 이 차이는 환경적 요인일 수도 있겠다.)


선배의 추천 책

어쨌거나, 책 얘기와 또 책 얘기 끝은 반드시 해도 안해도 그만인 이 책은 꼭 읽으라 따위의 (되도않는) 추천으로 끝나기 마련이어서. (어이그 의미없다ㅋ)

그것이 나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Walden』이었고, 선배는 『도덕경』이었다.

꼭 지들같은 책들을 추천해주고 난리ㅋ


현대지성 출판사에서 새로운 해설로 책이 나와, (드디어) 책을 읽다.

사실은 그 만남과 책 추천이 벌써 몇 개월인가의 일이니, 거의 잊혀질 뻔 했다는게 그냥 하는 소리만은 아니다.

그러다 좋은 인연이 닿아 현대지성 출판사에서 소준섭 박사의 새로운 해석과 해설로 신간이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는 서평단에 지원, 책에 마침내는 손이 닿기 되었다!

(보고있나, 선배여!)


철학자 노자 x 소준섭 박사, 그 괜찮은 콜라보와 꾸밈.

上권 도경道經과, 下권 덕경德經의 총 81편으로 구성된 노자의 책을, (1) 원문-한자과 독음 (2) 원문해석 (2) 한자풀이 (3) 깊이보기 로 구성하여 갖췄다.한자와 풀이를 번갈아 쓰다보니 때때로 원문해석에서 쓰인 어휘와 깊이보기의 어휘가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기도 하다.

(이를테면 3장에서 원문해석에서는 '현명한 사람'이라고 쓰고, 깊이보기에서는 '현인賢人'이라고 말하는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석은 명확한 편이며 깊이보기로 해석에 해석(예시, 당시의 시대 상황, 다른 해석 소개 등)을 더함으로써 보다 쉬운 이해를 가능하게 했다.


개인적으로는, 원문해석과 한자풀이를 보며 마음속으로 나만의 해석을 하는 것도 즐거웠다.

옛말에 틀린말 하나 없다는 소리같이, 사람들의 말이라는 것은 내가 필요한대로 들리기 마련이며 결국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아니겠나!

생활의 잠시멈춤(pause)을 즐기고 있는 나라서, 세상의 풍파를 한 발자국 뒤에서 보며 물처럼 흐르듯 지내오립고 많은 것을 욕심내지 않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글들을 읽는 것이 좋았다.

그렇게 읽히고 있다는 것이 좋았다.


노자는 셀럽seleb은 되고 싶어하지 않았겠지만, 더 많은 내 친구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노자의 『도덕경』은 『주역』 그리고 『논어』와 함께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사상 및 철학 체계에 가장 심대한 영향을 끼친 책 중 한 권으로 평가되는데,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유교사상으로 논어가 그리고 사주팔자로 주역이 잘 알려져 있는데 반해 노자사상과 도덕경은 상대적으로 그 지위(?)가 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읽혀지기를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바랐다.

81편의 글들을 읽는 것으로, 도道와 무위無爲, 겸양, 무사無私... 그리고 자연(특히 물水)에 대한 노자의 많은 생각들을 듣는다.

때로는 공감하기도 하고 궁금해하기도 한다- 흘러가는 대로 두고 그것을 따르는 것, 순리順理라는 것...그렇게 이 세상에 없은지도 오래된 사람과 소통한다!

도덕시간에 강요받은 읽기와는 전혀 다른 색으로 다가오는 지금 읽는 이 책.

아 정말 이래서 고전은 고전이구나, 그래서 사람들이 고전고전하는구나, 한다.​

의외로(!) 그러니까 너무 좋았다-, 그러니까 조금은 나에게 수다스러워질 수 있는 책이었달까.


더 많은 내 친구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추천했을 때, '꼭 지같은 책을 추천해주고 난리ㅋ'라는 소리를 들으면 기쁘겠다.



"돋움발로 서 있는 자는 오래 서 있을 수 없고, 황새걸음으로 걷는 자는 오래 걸을 수 없다.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고자 하는 자는 오히려 드러낼 수 없고,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는 자는 도리어 찬양받지 못한다. 자기의 공적을 자랑하고자 하는 자는 도리어 공적이 사라지고, 자신이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자는 오히려 존중받지 못한다." _91쪽(24장)​





#철학 #동양철학 #도가 #도가철학 #도가사상 #노자철학 #동양고전 #무위 #無爲 #자연 #自然 #도 #道 #비움 #겸양 #무사 #無私 #만물을소유하게되는비움의철학 #소준섭박사 #소준섭해석 #소준섭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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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 - 4차 산업형 인재로 키우는 스탠퍼드식 창업교육
이민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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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창업하려는 사람들이 어느 학교 출신인지 따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시장에 나와야 가치를 알 수 있는 아이디어를 미리 평가하려니, 출신 학교가 최소한의 척도가 되는 것입니다."_121쪽


#이민정 #미래를읽는부모는아이를창업가로키운다 #미래를_읽는_부모는_아이를_창업가로_키운다 #쌤앤파커스


스탠퍼드 대학교의 디스쿨(D-school), 온갖 창업가들을 배출해 낸 코스로 유명하다.

그 유명세와 더불어, 최근 유행중인 '창업가 정신(Entrepreneurship)' 을조합한 책 한 권을 읽게 되었다.

디스쿨 과정의 심도깊은 접근과 가정내 (어린 시기부터 적용할 수 있는) 접근 요령 등을 파악하길 기대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사실 기대에 많이 못 미쳤다.


창업가를 키우는 문제에 '창업을 장려하는 환경'은 배제, 온전히 '한 개인의 역량'에 촛점을 맞춰 접근한다.

(《SKY캐슬》에서 'oo엄마' 대신에 아이교육의 롤모델을 부를 때 사용한다는 그 '언니'의) '언니질'이 일단 매우 눈에 튄다.

일단, 중간중간 격하게 드러나는 스탠퍼드대학교에 대한 무분별한 애정(글로벌 기업들이 스탠퍼드 대학의 '업적'이라는 표현), 한국의 실정에 대한 정확한 파악없이 본인이 접한 세상만을 중심이로 한국은 이래서 안된다는 의미를 담은 표현들이 책에 대한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제가 아는 글로벌 기업이 전부 미국에서, 그것도 스탠퍼드 대학교 한곳에서 나왔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꽤나 인상적이었던 경험을 하고 난 뒤, 제가 창업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스탠퍼드 대학의 업적들을 더 자세히 연구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_19쪽


"차라리 중하위권 대학의 교수님들은 학생들의 취업에 적극 나서는 분들이 많았는데 말입니다. 한국 대학을 세계 대학의 수준과 비교해보면 그럴 여유는 없을 것 같은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_39쪽


시어머니 초상자리에서 둘째딸이 모의고사도 안 보고 성균관대 합격한 자랑을 한 예시(?), 첫째딸이 스탠퍼드 대학원 입학설명회에서 Q&A 시간에 질문 있습니다라는 말대신 자기소개로 질문을 시작해 뿌듯했다는 예시(??) 등을 드는 것도 참 독특하다면 독특한 접근이었다.


"얼마 전 시어머니의 초상을 치뤘습니다. 남편과 저는 대학 동기로, 대학 동문들과 다같이 친구입니다. 사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얼굴도 못 보고 사는 동안, 훌쩍 커버린 작은애를 처음보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아이가 와서 성균관대에 재학 중이라고 소개하자, 예의상 공부 잘했다는 칭찬이 들렸습니다. 다소 민망해진 저는 고등학교 때 모의고사 한 번 안 풀고 아이가 대학에 가서 크게 힘 들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친구들은 하나같이 눈이 커졌습니다. 우리나라 입시에서 모의고사 한 번 안 풀고 어떻게 대학을 갈 수 있냐는 놀라움이었습니다." _230쪽


그러면서 이상하게 결론은 (스타트업에 대한 열망이 아니라) 세계 유수의 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라는데... (마지막 챕터의 제목은 '네이버보다 구글에서 일하는 것을 목표로 하라'. 큰딸의 꿈이 구글입사라고 한다.)


중간중간 절레절레 흔들던 고개를 결론까지 갸웃하게 만든다.

그렇게 아이들 교육을 대단하게 잘하는 나를 좀 본받아 보라는 전반의 뉘앙스가 참... (이럴꺼면 따님들 포트폴리오나 까봐요....)


그마나 이 책에서 건질 건, (소위 창의력 교육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머시멜로우 게임 같은 창의력 게임들과 (문제해결의 방법으로 이미 모두들 알고 있을 것 같은) 5why 정도일까....


디스쿨(D-school)에 대한 심도깊은 접근이나 창업가 정신에 대한 교육을 기대한 이들에겐 비추.

난생 처음으로 아이들의 장래와 그 교육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면, 이 책도 괜찮을 듯.



#교육 #진로 #학습법 #지도 #4차산업형인재로키우는스탠퍼드식창업교육 #4차산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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