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 5~6세 편 - 아동발달심리학자가 전하는 융복합 놀이 100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장유경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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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인쟈 5살 되는데... 조카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길이 없어 책을 읽어본다. (설 맞이 급독서ㅋ)

연령대별로 볼 수 있는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시리즈.


"일단 믿어보자. 놀이가 주는 발달과 교육의 효과를 그냥 믿고 딱지치기와 공기놀이를 할 시간을 아이들에게 돌려주자. 아이가 얼굴이 발갛게 상기될 정도로 뛰어다니거나 반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뒹굴고 빈둥거릴 수 있는 시간과 장소을 허락하자." _7쪽


그렇지! 이야기에 절대적으로 동의 한다. 아이에게는 놀아야 할 권리가 있다. 차라리, 놀아야 할 의무가 있다는 편이 맞겠다.


쉽게 말하자면- 신체, 소통, 호기심, 사회정서, 예술창의 발달 카테고리 별로 놀이인 듯 교육같은 놀이들의 나열되어 있는 책. 그럼에도 다소간의 충격이 있었다. 나 내가 어릴 적엔 이런 놀이를 했었지,라는 것들도 있었지만, 이런이런 놀이들이 이렇게 교육적인거였거?! 라면서 충격이라면 충격.

 애들때도 재미있었겠다 그리고 실제로 교육적이기도 하겠다, 라면서 교육(?)적인 이모가 된 기분으로 몰입할 수 있는 책이었다. 


학습 목표 체크 리스트 (단, 저자는 이 체크 리스트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데 사용하는 것을 경계한다.), 그리고 놀이소개(놀이, 방법, 준비물, 놀이효과, 아이의 가능성을 높이는 TIP)  발달 놀이들 맨 뒤의 Q&A로 구성. 어렵지 않고, 찾아보기도 쉽다. 맞벌이라 사실은 매일 얼굴을 맞대고 있질 않으니 주말에는 도저히 뭘 하면서 놀아줘야 하는지 감을 잡기 어려운 초보 부부님들께 강추. 명절때나 행사때나 사랑하는 마음이 앞서는 초심 이모/삼촌께도 추천. 출퇴근 시에라도 짬나는 시간에 조금씩 읽고 조금씩 포스트 잇을 붙여가며 주말의 계획을 꾸리기에 좋다. (일단 나는 이번 명절 분 준비 완료)


'미국에서 공부와 육아를 병행...아이들이 어릴 때 마음 편하게 놀아주지 못한 것을 가장 아쉽게 생각한다'는 앞날개 저자소개에서 약간 흠칫하긴 했지만, 결론은 아쉽지 않았다: 생활에 적용에 봄 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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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사랑
쯔유싱쩌우 지음, 이선영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나는 가끔은 뻔하고 달달한 이야기의 한가운데에 일부러 나를 끌어 둔다.

숫자와 계산과 필수와 성과하는 대낮에는 읽히지 않을 책, 읽지 않을 책을 일부러 고른다..

아침엔 아무래도 읽혀지지 않던 책이, 새벽이 되어 마구 읽힌다. 

아침과 밤,의 온도차. 해가 뜬 낮들과 주말의 밤은 아무래도 손가락의, 그리고 마음의 온도차가 있더라.


소설 <제3의 사랑>

내가 골라 읽은 거라고는 상상도 못할- 아 그리고 솔직해지자면 내가 고른게 아닌 쪽에 속하기는 한다.- 사랑 이야기.

빤하다면 빤하고, 흔해빠졌으며, 통속적인... 그러니까나의 지난 '시간'들이 그랬던 것 처럼. 그러니까 우리의 시간들이 늘 그랬었던 그런 사랑.

한없이 오글대는 주인공들의 인물과 외모와 직업과 집안과 성격과 상황의 등장.

(영화화 된다는 데, 남자 주인공이 송승헌 씨 라니, 이 얼마나 어울리는 캐스팅인가! 궁금하면 글자로 우선 송승헌 씨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맑고 투명한 눈빛이 멀리서 쏟아져들아와 일순간 내 심장을 가득 채웠다. 단 1초 만에 나는 눈을 돌려 그를 피했다. 그러곤 다른 사람에 가려 그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조금씩 몸을 움직였다." _125쪽


아 오글. 이래서 밝은 대낮엔 진도가 안나가는 책이었다- 그리고 그 밤엔 다 읽힌 책.

내가 사랑에 (아니, 실은  뭐가 되었든) 목매고 죽자사자 집착부릴 기회가 아직 남아있으려나, 한 밤에 문득 잠에서 깨서는 이불을 발로 찰 만한 그런 설렘을 아직 느낄 수 있으려나, 라고 걱정이 되는 밤에는 한번 쯤 읽기에 나쁘지 않다.

주의사항은, 읽다가 덩달아 부끄러워 질 수 있음.


그 어떤 이야기가 되었든 결국은 사랑 이야기- 

우리가 타인의 연애 이야기를 듣고, 우리가 드라마를 보는 이유. (아, 중국소설 원작인데 한국드라마에 대한 언급이 두어번 나온다. 아마도 작가가 한국 드라마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리라.)

단 한번이라도 영원을 속삭여 보지 않은 이 어디 있으랴-. 진심이 아니었을 이가 있었을까.

(나도 너도 서로에게 영원을 말했었는데 말야. 현실이 이러저러 했어, 그치?)

"제3자가 보기에는 그저 볼썽사나운 해프닝 정도겠지만, 두 당사자에게는 이보다 더 심각할 수 없는 문제였다. 진심으로 사랑해서 영원을 맹세했던 시간들이었을 텐데." _271쪽

"그녀를 향한 사랑 고백을 다른 사람에게 할 수고 있다. 그것 또한 흔한 일이가. 미래를 생각하고 계획하지만 그런 미래가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것 또한 흔한 일이다. " _503쪽 (작가 후기)


나는 가끔은 뻔하고 달달한 이야기의 한가운데에 일부러 나를 끌어 둔다.

그리고,  오늘 아침 전 남자친구의 새로운 사랑의 시작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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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 바퀴 위에서, 몸은 낡은 시간의 몸이 아니고 생사가 명멸하는 현재의 몸이다.>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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