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지켜라 - 풋내기 경찰관 다카기 군의 좌충우돌 성장기
노나미 아사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나미아사 #노나미_아사 #마을을지켜라 #마을을_지켜라 #샘터

 

""그런 사람일수록 자신이 사건이나 사고에 휘말리면 누구보다도 크게 소란을 떠는 법이야."/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어쩔 수 없어. 모두 자기 일만으로도 힘에 부친 거야."/ 힘에 부친다고?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나는 목숨까지 바치고 있는 걸까? (중략)/ "만약 세상 사람들이 모두 그렇다면 이 세상은 엉망이 되겠지. 그래서 적어도 나는 행복하다고 생각해."/ "행복이요?"/ "나는 그러니까 그렇게까지 제멋대로는 아니니까. 조금은 다른 사람들을 생각할 여유가 있으니까."" _408

"말하는 것도, 하는 짓도, 깨끗하기만 한 게 아닌데, 특히 그런 부분만 봐야 하는 것이 우리 일이기도 해."/ "-슬프지 않아요?"/ 라고 묻자,가토 선배는 후, 하고 담배 연기를 내뿜으면서 "그럼 안 지"라고 말했다./ "인간은 슬프구나, 라고 말할 수 있는 건 방관자뿐이야. 실제로 그 소용돌이에 들어가야만 하는 사람은 그런 말을 할 틈도 없어./ 분명히 그렇다. 하나가 끝나면 또 다른 하나, 차례처례 문제가 일어난다. 지금부터 앞으로 몇 년간이나 자신은 그런 소용돌이 속에서 지내야 하는 걸까. 그것을 생각하자, 아찔했다." _274

소설 #일본소설 #성장소설 #경찰 #경찰되기 #독서 # #책읽기 #읽기 #reading # 서평 #책추천

여자친구와 (미래가 없다는 이유로) 헤어지고 본때를(?) 보여주겠다며 경찰이 되버린 사고뭉치 수습경찰.

좀 놀던 성격이 고쳐지질 않아서 첫 날부터 여기저기 시비가 붙고 화제거리가 된다.

애시당초 불건전한 이유에서 경찰이 된 그에게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안되는 건가.

미래가 없다며 질타하는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되고, 우연히 만나게 된 경찰관에게 아 그럼 경찰이나 해보는게 어때 정도의 가벼운 이야기를 듣고는, 그럼 내가 경찰관이  되는 것으로 전 여자친구에세 본때를 보여주겠다, 라는 시작이었던가.

수습기간 내내 사고가 끊이질 않고, 관두니 어쩌니 하면서 조금씩 괜찮음을 찾아갈랑 말랑한 사건들이 계속된다.

멍하니 녹을 축내는 것으로만 보였던 상사가 어엿하게 '한 건'을 조용히 오랫동안 해결해 왔다는든가, 함께 시작한 동기가 우연히 검문에서 공을 세웠다든가.

그런데 주인공은 떳다하면 공을 치고, 쳤다 하면 사고.

매일매일의 고민이 그만둘까말까.

말랑하는 그 때 때마침 멋진 여경을 만나 (접근해보려고) 그냥 '계속해 보기로' 한다.     

세상에나! 또 여자라니!   

여자친구와의 사건으로 경찰이 되더니, 새로운 여자의 등장으로 경찰업에 뜻을 계속 두기로 한다니!!

뭐 그렇지만 괜찮지 싶다. 대부분의 사건의 '계기'는 거의 전부가 하찮은 것이었으니, 시작이 불순한들 뭐가 흠이 될쏘냐!

일단 해보는 것이 좋으리라- 일이 잘 풀려 나가거든, 그때가 이유를 멋지게 포장해도 늦지 않으니.

아아... 이런 사소한 이유로 시작해도 되는 걸까,라고 고민만은 부디 하지 말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
리처드 스티븐스 지음, 김정혜 옮김 / 한빛비즈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리처드스티븐스 #리처드_스티븐스 #우리는왜위험한것에끌리는가 #우리는__위험한_것에_끌리는가 #blacksheep #black_sheep #한빛비즈

 


일단 이그노벨상 수상이라는 표지가 눈을 끈다그리고 그 표지는 증명하듯이 위험한 것들이 줄줄이 나열된다섹스음주질주사랑익스트림 스포츠게으름죽음 경험.

들어본 우스갯소리. “담배와 술을 끊으면 오래 산다고들 하지만 그게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그렇지만 오래 사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긴 하다. (인생이 지루해서)”

나쁜 것들이 정말로 나쁜’ 것들일까그렇다면 인간은 왜 하는 걸까?

 

내가 아는 어떤 남자는 담배섹스를 끊었고 기름진 음식도 끊었다그는 자살하는 그날까지 아주 건강하게 살았다.” _조니 카슨 (tv프로그램 진행자)

 

물론 모든 일에는 정도가 있고단점이 있는 만큼 장점이 있다.

저자는 그러한 것들에 과학적으로’ 접근한다.

섹스는 통각을 줄여주는 것에 실제로 효과가 있고 (촉감에 대한 민감도는 줄어들지 않는다는 사실!)!

알코올은 감정 전염이라는 일차적인 행동패턴의 변화를 통해 사회적인 친화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이때도알코올에의 전염이라는 것은 생활의 풍요로움과 만족도가 있다면 그 가능성이 확연히 낮아진다는 것을 쥐실험에서 증명!)!

욕설은 사회적인 유대감 소속감을 높이는 데에 일조하면서 또한 개인의 감정을 원초적으로 입밖으로 낸다는 것으로 불편함의 감각을 줄일 수 있다는 것!

등등등

 

좋지 않다고 여겨지던 것들에의 적극적인 재조명!

과학적인 실험결과로의 증빙 제시!

좋은게 좋은 거라지만나쁜 것도 좋은 것으로 이해받는 것 같아 기뻐지는 책!

 

연구자들은 아주 철저한 조사를 진행항 후 매력적인 결론에 도달했다스카이다이빙스캐드다이빙번지점프 같은 스트레스가 많은 활동이 재미있다는 것이다솔직히 단순히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엄청 재미있다,” _244

 

그렇다이 책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시,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 - 직장인의 어깨를 다독인 51편의 시 배달
김기택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기택 #다시시로숨쉬고싶은그대에게 #다시_시로__쉬고_싶은_그대에게 #다산책방 #직장인의어깨를다독인51편의시배달


밥에 붙들려 꽃 지는 것도 몰랐다// (중략내가 아닌 것 같은 나내가 모르는 나를 만나는 반가움과 즐거움을 누리게 해주었다시는 삶을 압박하고 들볶는 괴로움을 이상한 기쁨으로 바꾸는 마술적인 장치로 나를 즐겁게 해주었다.” _9쪽 (프롤로그)

  

#시 #시인 #시배달 #시배달부 #직장인 #위로 #책읽기 #책 #읽기 #독서 #서평 #책추천

 

일년 내 배달해 온시인이 좋아하는 시와 시인의 덧붙임 글들의 모음 책.

대한민국은 아직은 계절과 날씨는 자랑할 만큼이나 다이나믹한 것이 멋지니-여름-가을-겨울로 흐르는 구성이 마음에 든다.

 

어제는 가을비도 내리고 오늘은 제법 쌀쌀한 것이가을의 첫 시를 읽다.

윤이섭 시인의 시바람의 냄새.


 

 

“(전략)

도무지 이 바람이 전해 준 한 조각 내음의 발원지를 알 수 없다

먼 혹성에 천년 전 피었던 풀꼿 향이거나

다 잊은 줄 알았던 누군가의 살내거나

길을 나서는 바람의 뒷자락에선 말라붙은 낙엽 냄새가 흩날렸고

겨울이 시작되었다 이제 봄이 오기 전까지

저 바람은 빙벽 속에서 자신만의 제국을 묻은 채 다시 죽을 것이다

_168

 

그리고김기택 시인의 카운터펀치가 이어진다.

 

가을 냄새는 차고 비리다여름에도 비린내가 있지만 가을의 비린내는 다르다그 비린내는 이제 막 숨 막히는 더위에서 풀려난 푸나무들이 뿜어내는 몸기운의 냄새이며최대치의 성장을 멈춘 생명체들이 성장의 숨가쁨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내쉬는 호흡의 냄새다.” _169

 

냄새로 세상을 읽는다니.

아 그러고 보니 어제 그런 냄새가 났던것도 같다.

그들도 한 숨 골라가는 그런 냄새가 났었나싶다.

조용한 시의 끝에 조용히 덧붙이는 김기택 시인의 말은 강요하지 않는다, 들이대지 않는다, 설명하지 않는다, 조곤하게 자기 이야기를 덧댈 뿐이다.


가을로 -아마도 찬바람보다도 빠르게나를 이끄는 것만 같다,

가을목에 내 손에 와줘서 고마운 책.

역시 나는 푸른 모니터로 배달받아 읽는 메일 보다는 갱지같은 느낌의 표지를 두른 책으로 읽는 것이 좋다.


내가 조금 숨을 쉬는 목요일마다그러니까 일년에 걸쳐 읽어보려고 결심한 책인데... 딱 한편만 더.

아아그 다음 장의 시는 백 마리 여치가 한꺼번에 우는 소리로 시작되어 할머니가 사과를 오물오물 드시는 것으로 끝난다. (김혜순 잘 익은 사과)

 

아직 시를 읽을 수 있는 나라서 다행이다 싶은시로 쉴 수 있어 행복하다 할그런 가을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니체의 인간학 - 약함, 비열함, 선량함과 싸우는 까칠한 철학자
나카지마 요시미치 지음, 이지수 옮김, 이진우 감수 / 다산북스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카지마요시미치 #나카지마_요시미치 #니체의인간학 #니체의_인간학 #약함비열함선량함과싸우는까칠한철학자 #다산30


 

 

 

자기기만에 자기혐오를 뒤섞어 놓으면 심란한 칵테일이 된다아마도 이정도 수준의.

 

니체가 말한 것처럼 노예라는 말을 그 무엇보다 싫어하면서도 실제로는 노예적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이중성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나카지마는 약자가 약자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문제는 약자가 자신의 유약함과 무력함을 착함으로 정당화한다는 것이다.” _11

 

착한 사람과 약한 사람의 정의에 상당한 문장들을 할애하는데도 중간중간 혼란스럽다.

착한 사람의 여섯 명제의 나열을 읽으면서 그 혼돈 속에 또 빠져든다.

착한 사람은 약자다.

2. 착한 사람은 안전을 추구한다.

3. 착한 사람은 거짓말을 한다.

4. 착한 사람은 무리를 짓는다.

5. 착한 사람은 동정한다.

6. 착한 사람은 원한을 품는다.

 

그게 나쁘다고 단언하는 문장들 속에서 왜 그게 나쁜건데,하고 자꾸만 마음이 삐집삐집한다.

아니 이게 왜 나쁜건데?!

 

착한 사람이 바라는 것은 작은 행복이므로그것을 계속 추구하다 보면 그들은 점점 더 작아진다그들의 미덕은 전부 소극성=부정성으로 이루어 있으니 작아지는 것도 당연하다.” _77

 

그렇게나 착했다던 자기 자신을 혐오했던 사람그러나 어쩔 수 없이 스스로의 자랑스러움을 내놓고 싶어 했던 사람.

한없이 여렸으나 오만함에 가까운 자존감으로 똘똘 뭉친 사람.

그리고 그 팽팽함이 스스로를 놓게 만든 사람.

 

니체는 모순과 혼동의 철학자다니체는 즐거운 학문의 잠언 297에서 스스로 이렇게 말한다. ”모순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은 고도의 문화적 징표이다.“ 니체는 우리에게 익숙한 것전승된 것신성시되는 것에 대해 적대감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이 자기모순을 원하고 일으켜야 한다고 말한다시대와 불화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과도 모순 관계에 빠질 수밖에 없다.” _6

 

#인문 #인문학 #철학 #철학자 #니체 #책 #책읽기 #읽기 #독서 #reading #book

 

착한 사람은 약하고안전을 추구하고거짓말을 하고무리를 짓고동정하고원한을 품고... 그리고는 니체 자신이다.

 

니체의 철학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은 아니다.

니체의 철학을 읽는다기보다 니체라는 인간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이다.

<니체의 인간학>이라고 쓰여 있지만 <니체라는 인간학>이라고 읽어내도 무방할 듯.


사족:

다른 리뷰글들을 읽어보니 니체 나쁘다읽는 내내 거북했다 등의 말들이 있는데...사실 내가 거북했던 건 그런 약하고’, ‘둔하고’, ‘다정하고’, ‘심약한’ 니체의 행동에 <계집애 같은 반응>이라고 쓴 저자였다전투력 1위의 철학자라더니과연너 나와!

(아, 그러고보니. 그가 니체를 '매우 싫어'하는 이유가 아마도 동족혐오에 가까운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른이 되기는 글렀어
사라 앤더슨 지음, 심연희 옮김 / 그래픽노블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사라앤더슨 #사라_앤더슨 #어른이되기는글렀어 #어른이_되기는_글렀어 #AdulthoodIsAMith #Adulthood_is_a_myth #다산40

 

괜찮아괜찮아나도 그래!!(??!!)

 

"[월급 나왔다!] 와 이거 정말 큰 돈이네몇 백 달러나 되잖아몇 백 달러어치 쇼핑을 할 수 있는 거야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이틀 후:) 생각보다 큰 돈이 아니더라고-. ." _76

 

"[운동의좋은 점: 1) 근육량이 늘어난다 2) 기분이 좋아진다 3) 기운이 난다 4) 심장이 건강해지고 힘이 생긴다나쁜 점: 1) 운동을 해야 한다" _62

 

#만화 #일상 #일러스트 #낙서 #책읽기 #책 #읽기 #독서 #reading #book #서평 #추천

 

웹툰 아니고 한 페이지에서 스토리가 끝나는 생활툰.

작가의 위트가 월급방청소쇼핑운동공부 등등 일상의 도처에 날린다.

평소 어렴풋하게만 느끼던 일상들이 아!하고 이마를 치며 훅 들어오는 느낌!

 

공감지수 100에 120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사실들이 새삼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그림이 귀여운 건 덤!

영어원문도 있는 건 또다른 덤!

(영어 공부 하는 체 하기도 굳!)

영어 폰트가 국문 폰트보다 귀여운건 그 덤의 덤!

 

킄킄대며맞아맞아끄덕끄덕 대면서 읽다보니 화요일 아침인데도 즐겁고 어쩐지 괜찮은 것 같아 보이기 시작했다이런 일상도.

 

아아아마 어른은 못(될꺼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