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의 상상력은 대단하다 정말~!

"설명 같은 건 하고 싶지 않았어" 하고 그는 가로막듯이 말했다. "하나하나 설명하지 않더라도 이해해 주기를 바랐던 것 같아. 특히 누나에게는 말이야."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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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7-13 1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설명을 해 주어야 아는 사람이 있더라는...

새파랑 2023-07-14 08:35   좋아요 1 | URL
이거랑 비슷한 하루키의 문장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모른다면 설명해도 모르는 것이다˝ 요런 비슷한게 있습니다 ㅋ
 
철의 시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81
J. M. 쿳시 지음, 왕은철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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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3041 처음 읽은 쿳시의 작품. 너무 오래잡고 읽어서 그런지 완독했다는데 만족한다. 책이 어렵다기 보다는 내용이 많이 무거웠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갈등과 노년의 힘겨움, 떠나버린 딸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 온기없는 포옹까지.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버려진다는건 언제나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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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루비
박연준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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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3040 시인이 쓴 소설이어서 그런지 문장들이 다 시처럼 읽혔다. 여름이라는 소녀의 유년시절 이야기에 공감하긴 힘들었지만, 그 섬세하고 예민한 감정만은 잘 느낄 수 있었다. 아름다운 소설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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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7-09 1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처럼 읽히는 아름다운 소설이군요.^^

새파랑 2023-07-09 16:38   좋아요 1 | URL
아름다운 소설인데 어떤 스토리냐고 하면 뭐라 쓰기가 애매합니다 ㅋ
 

시처럼 읽히는 소설.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좋았다.

누군가의 매력에 빠진 사람은 그가 잘못을 저질러도 쉽게 화를 내거나 그를 버리지 못한다. - P17

사랑이 시작되는 건 한순간이다. 미움이 쌓이는 데엔 평생이 걸릴 수 있지만, 일곱 살 때 그걸 알았다. 그 반대가 아니란 것. 누군가를 미워하기 위해선 평생을 노력해야 할 수도 있다는 걸. 단박에 알았다 - P30

미옥이 지닌 아름다움은 인생에 도사린 위험과 연결되어 있었다. 그것이 가시 박힌 아름다움이란 걸 나는 본능적으로 알았다. 나는 미옥이 지나갈 때 타박하는 듯한 눈길로 몸을 훑고 지나가는 어른들의 시선을 보았다. 아름다움은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지나칠 때는 더 그렇다. 누군가는 힐난하고, 누군가는 손에 쥐고 싶어 한다. 둘 다 공격적이긴 마찬가지다. - P113

미옥은 책을 좋아했다. 읽는 걸 좋아한다기보다 책이라는 ‘물건‘을 사고, 바라보고, 옆에 두는 걸 좋아했다. 읽는 건 나와 루비가 했다. - P116

눈을 감고 열을 세고 다시 눈을 뜨기까지, 열번의 다른 호흡이 열 번의 같은 호흡이 될 때까지 노력이 필요했다. 우리는 결이 같은 호흡을 나누면서 깨끗해지길 꿈꿨다. 우리에게 일어난 나쁜 일들을 씻기고 태우고 묻었다. - P159

손을 씻는 일은 쉬웠다. 개를 만지지 않았다는걸 증명하는 일보다 쉬웠다. 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일, 그건 미치도록 어렵다. - P179

어쩌면 우리는 진짜 비밀은 이야기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말할 수 없는 것, 그것은 정말 말할 수 없는 것이다. - P249

어른들은 자기가 한 말의 앞뒤 맥락을 생각해보지 않는다. 특히 아이들에게 한 말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거짓과 진실이 따로 없으며, 한 말을 잊고 안 한 말을 했다고 믿는다. - P397

모든 이별은 언덕 위에서 이루어진다. 사소한 이별이라 해도 그게 이별이라면, 올라선 곳에서 내려와야 한다. 내려오기. 그게 이별이다. 다리가 후들거리는 건 낙차 때문이다. 당신이 있는 곳과 없는 곳, 거기와 여기, ‘사이’라는 높이. 당신이 한사코 나와 떨어져 존재하려는 높이. 기어올라야 하는 이별도 있을까? 그건 죽은 사람, 하늘로 돌아간 사람뿐이다. - P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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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7-09 15: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문장이 많네요. 위의 글 읽어 보고 동감해요.^^

새파랑 2023-07-09 16: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페크님이시면 좋아하실거 같습니다~!! 저도 이 분의 다른 책 더 읽어보려고 합니다 ㅋ

페크pek0501 2023-07-10 15:34   좋아요 1 | URL
작가가 장석주 시인의 배우자예요. 나중에 생각났어요.^^

새파랑 2023-07-10 19:42   좋아요 0 | URL
아하 그렇군요~! 문학가족이라니 근사하고 멋집니다 ㅋ
 


알라딘(북플)을 하기 시작한게 2021년이니 이제 3년차 이지만 여전히 허접하다. 1년차랑 2년차에는 그래도 열심히 하려고 잠도 안자고 말도 안되는 리뷰 쓰면서 북플활동을 열심히 했는데, 3년차가 되니 이젠 나 자신부터 독서에 대한 나태함을 느낀다. 바쁘다는건 핑계일뿐이다...


23년 후반기 부터는 달려보자~!


6월에는 6권 읽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달수에 맞게 읽었다. 그럼 7월에는 7권? 이번달에 읽은 책들 중 좋았던 책이 많아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 많았지만 그래도 딱 한권만 고르라면 당연히 윌리엄 트레버의 <마지막 이야기들> 이다. 내가 좋아하는 단 한명의 단편작가를 꼽으라고 하면 난 윌리엄 트레버를 선택할것이다. 체호프님 미안합니다...




여기까지는 6월에 읽은 책 정리이고, 알라딘 24주년 기록을 간단히 공유해본다. 내가 많이 구매한 작가 10명의 목록을 보면 역시나 다 소설이다.


1위 무라카미 하루키 (57권?)
2위 도스토예프스키 (24권)
3위 필립 로스 (18권)
4위 나쓰메 소세키 (17권)
5위 로맹 가리 (14권)
6위 에밀 졸라 (13권)
7위 프랑수아즈 사강 (11권)
8위 다니자키 준이치로 (11권)
9위 헤르만 헤세 (10권)
10위 프루스트 (10권)



구매한 책은 734권인데 읽은책은 437권(의도하지 않았지만 정확히 역순?) 이라니 또한번 반성하게 된다. 내년은 알라딘 25주년인데 또 어떤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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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7-02 23: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작가 저렇게 여러 명 나오는 즐 지금 새파랑 님 페이퍼 보고 알았어요. ㅋㅋㅋㅋㅋ 지금 가서 확인해보니 도선생님 다음으로 주르륵 나오기는 하네요?! 다행이다. 도선생 다음으로 다른 작가들도 나와서 ㅋㅋㅋㅋ

새파랑 2023-07-03 07:43   좋아요 1 | URL
제가 그래도 잠자냥님께 하나 알려드렸다니 영광입니다 ㅋ 도선생님 너무 미워하시는거 아닌가요? ㅋ

희선 2023-07-03 0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 2023년 여섯달이 다 갔군요 2023년은 게으르게 지내다가 시간이 가고 이제야 조금 정신을 차렸는데, 벌써 여섯달이 갔네요 새파랑 님 장마 더위 잘 넘어가기를 바랍니다


희선

새파랑 2023-07-03 07:44   좋아요 1 | URL
그냥 있다보니 벌써 7월입니다 ㅜㅜ 한것도 없이 시간이 흘러간거 같아 아쉽네요 ㅋ 희선님도 장마 무더위를 잘 극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3-07-03 08: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애 분야 소설만으로 쭉 리스트업되어 있는게 너무 신기합니다!ㅎㅎㅎ 소설가들도ㅎㅎㅎ 근데 한국문학 없이 외국 문학만으로ㄷㄷㄷ 한국문학도 애정해주세요^^;
매년 알라딘 기록보면서 제 독서 궤적도 돌아보게 되네요^^ 새파랑님 이번 달에도 즐독하시길요!

새파랑 2023-07-03 11:25   좋아요 1 | URL
전 다양한 분야를 읽으시는 화가님이 더 신기한거 같아요~!! 최근에는 한국문학에 더 관심을 가지려고 합니다 ㅋ 한국문학도 읽긴 읽는데 구매보다는 대출해서 읽게 되더라구요. 반성합니다 ㅡㅡ

반유행열반인 2023-07-03 0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최애 작가 목록 뭔가 고풍스럽고 좋네요 소설바라기!!! ㅋㅋㅋ 734에 437이면 진짜 타율 좋은 거 아닙니까 저를 비롯한 책호더(?)들은 막 산 거에 절반은 커녕 삼분의 일도 못 읽는 사람도 많은 데요… 꼭 매번 기록 안 남기셔도 바쁘고 피곤한 틈틈이 계속 읽는 생활을 응원합니다.

새파랑 2023-07-03 11:27   좋아요 2 | URL
아 괜찮은 타율인가요? 절반은 읽었으니 다행인가요? ㅋ 제가 한 우물만 파는 스타일이여가지고 좀 편중되 있습니다 ㅡㅡ

페넬로페 2023-07-03 0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은 과연 소설의 왕이십니다.
여러 작가를 이렇게나 많이 읽다니요.
23년 후반기에도 좋은 소설 많이 읽으시길요^^

새파랑 2023-07-03 11:28   좋아요 1 | URL
소설의 왕까지는 아니고 소설의 꿈나무 정도? 입니다 ㅋ 후반기에는 그동안 쌓아놓은 책 먼저 처리하겠습니다 ~!!

yamoo 2023-07-03 1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애 분야가 소설...소설이 다채롭네요!!

새파랑 2023-07-03 11:28   좋아요 1 | URL
전 소설만 있어서 ㅋ 분야는 딱 하나이지만 작가는 다양하게 좋아하는거 같아요 ^^

미미 2023-07-03 1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자꾸 비소설에 손이 가는데 이번달은 소설을 평소보다는 더 읽어보렵니다.
윌리엄 트레버를 애정하는 새파랑님 이번달도 좋은 소설 소개해주세요^^

새파랑 2023-07-03 22:30   좋아요 1 | URL
미미님 어서 소설로 돌아오세요 ㅋ 트레버는 초강추 입니다 ㅋ 이번달에는 잘 한번 해보겠습니다 ^^

은오 2023-07-03 1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12월에 12권 읽으셔야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님의 소설 페이퍼 잘 읽고 있어요! 😀

새파랑 2023-07-03 22:31   좋아요 0 | URL
제가 작년 12월에는 11권 읽었더라구요 ㅋ 이번에는 그렇게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모나리자 2023-07-03 2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 달 여섯 권도 훌륭하십니다. 7월엔 7권 이렇게 점차 늘려가시는 것도 좋겠는데요.ㅎ
7월에도 화이팅 입니다. 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 7월도 화이팅 하세요. 새파랑님.^^

새파랑 2023-07-04 05:39   좋아요 1 | URL
7월에는 7권 도전 해보겠습니다~! 어제까지 두권 읽었는데 빨리 리뷰써야 하는데 ㅋ 모나리자님도 즐거운 7월 되시기를~!!

자목련 2023-07-04 0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위~5위가 모두 소설인데 한국소설은 없네요 ㅎ
새파랑을 만족시키는 한국소설은 어떤 소설이 될까, 혹 아예 없을까요?
7월에도 소설과 함께 즐거운 날들 이어가세요^^

새파랑 2023-07-04 13:12   좋아요 0 | URL
저는 한국소설이 막 땡기지는 않더라구요 ㅜㅜ 제가 좀 사악(?)해서 그런거 같습니다 ㅋ 좀 낯선 분위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ㅋ

자목련님 한국소설 리뷰 너무 좋습니다 ㅋ

최근에는 <구의 증명>이랑 <작별하지 않는다>가 좋았습니다~!!

2023-07-04 15: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04 16: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04 2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04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04 2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나의책장 2023-07-08 21: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은 역시 소설로 가득하네요^^ 소설의왕, 새파랑님!
전 자기계발, 인문서만 가득하던데 소설 좀 읽어야겠어요ㅎㅎ
전 24주년 기록 보고선 깜짝 놀랐어요. 제가 알라딘에 돈 천 만원 넘게 썼더라고요; 하핫;
예스24에서도 그만큼, 그 이상(?!)으로 썼을테니... 전 책에는 아낌이 없나봐요ㅠㅎㅎ

새파랑 2023-07-09 16:36   좋아요 0 | URL
하나님도 책값 아끼셨다면 목돈 모으셨을거 같아요~!
전 하나님이나 다른 분들에 비하면 아주 합리적인 독서소비를 한거 같습니다 ^^

저도 하나님저럼 읽는 분야를 넓히고 싶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ㅜㅜ

페크pek0501 2023-07-09 15: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 님은 독서광이십니당~~
앞으로도 자극 받겠습니당.^^

새파랑 2023-07-09 16:37   좋아요 1 | URL
페크님에 비하면 저는 그냥 독서고양이 입니다 ㅋ 요새 슬럼프여서 극복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

coolcat329 2023-07-15 13: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은 정말 소설을 사랑하시네요. 특정 작가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데 새파랑님은 필립 로스입니다. 근데 하루키가 최애작가로 떴네요... 최근엔 사강을 밀고 계시는 거 같은데 역시 소설의 왕이십니다!

새파랑 2023-07-16 10:41   좋아요 1 | URL
필립 로스 ㅋ 요새 필립 로스 안읽고 있는데 다시 한번 분발해야겠습니다~!!

소설의 왕이라기보다는 소설만 읽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