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걸보스 Girlboss - 훔친 책을 팔던 소녀, 5년 만에 1000억대 CEO가 되다
소피아 아모루소 지음, 노지양 옮김 / 이봄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사회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른 사람의 성공담을 듣는 것은 흥미롭다. 그들은 처음부터 성공가도를 달리지는 않았다. 남들과는 다른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어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지금의 위치에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지 바라보며 나 자신에게도 힘을 실어주기 때문에 이런 류의 자기계발서를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나도 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넣어주기에 의욕이 땅에 꺼져있을 때에는 누군가의 성공담을 골라 읽게 된다. 저절로 힘이 생기고 무언가 해볼 만한 의욕이 솟아난다.
이번에 읽은 책은 『#걸보스』다. 여기에 독특한 이력의 사람이 있다. 훔친 책을 팔고, 쓰레기통을 뒤져 음식을 먹던 그녀는 어떻게 7년 만에 연매출 1000억의 글로벌 쇼핑몰 CEO가 되었는가? 이 질문 하나로도 이 책을 읽어볼 이유는 충분했다. 어떤 계기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뀔 수 있었는지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전 세계 쿨걸들이 손꼽는 글로벌 온라인 패션 쇼핑몰 내스티 갤의 창립자 소피아 아모루소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소피아 아모루소의 유명세는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CEO 1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내스티 갤, 스타트업 기업의 신데렐라 등 온갖 찬사를 받고 있는 기업가이다. 또한 내스티 갤은 온라인 패션 쇼핑몰로서 SPA 브랜드에 질린 미국의 10대 소녀들이 트렌디하면서도 비싸지 않은 내스티 갤의 옷에 열광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쇼핑몰로 성장했다. 이 책을 통해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의문을 풀게 되었다.
맨 앞에는 걸보스의 연대기가 나온다. 1984 성금요일이었던 4월 20일,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났다. 혹시 이를 불행한 전조로 볼까봐 말해주는데 내가 태우는 건 오로지 경쟁 뿐이다. 왜 불행한 전조로 볼까 의문이 들었는데, 친절하게 각주가 달려있다. 성금요일은 부활절 직전의 금요일이자 그리스도 수난일로서, 신자들에게는 금육이나 단식이 권고된다. 4월 20일은 비공식적으로 '마리화나 데이'라고 불리는 날로, 마리화나 이용자들이 함께 모여 마리화나를 즐긴다. 이 두 가지가 합쳐졌으니 탄생부터 만만치 않은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운은 스스로 개척해나갔던 것이고!
대략 8년 만에 나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거부하는 무일푼 무정부주의자 '프리건(쓰레기통을 뒤져 음식을 구해 먹는 사람)'에서 중역 회의실을 드레싱룸처럼 편안히 드나드는 백만장자 여성 사업가로 변모했다. 모범적으로 살지 않았고 롤모델이 되고자 했던 적도 없었지만, 내 이야기의 어떤 부분들과 내가 좌충우돌하며 깨우친 것들 중에는 혼자 알기엔 아까운 내용들도 있긴 하다. (13쪽)
기가 센 여자 선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이 책은 술술 읽히는 것이 매력이다. 소피아 아모루소는 이 책이 페미니스트 선언도 아니고 회고록도 아니라고 한다. 물론 회고록이라고 보기엔 뭣하지만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떻게 인생이 바뀌었는지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해준다. 엄청나게 솔직하다. 민망할 정도로 다 쏟아냈다. 성공한 사람이 들춰내기에는 부담스러운 치부까지도 과감하게 아주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으며, 그런 것이 바탕이 되어 전체 내용의 신뢰도를 높여준다. 어쩌면 우리보다 못한 삶을 살다가 쑥 성장해나간 것이기에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에너지를 얻어 행동을 꿈꾸게 될 것이다. "나도 이렇게만 있지 말고 걸보스가 되어야지!"
내스티 갤을 현재의 규모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였다면 오래 전에 실패했을 것이다. 오직 결승선만 바라보며 출발하면, 가는 길에 쏟아져나오는 무수한 즐거움을 놓치게 된다. 개조하고 성장하고, 개선하면서 성장한다는 식의 접근이 더 낫다. 나는 이것을 "점진적 상승 잠재력"이라고 부른다. (216쪽)
모범생이 아닌 톡톡 튀는 사람들이 버텨내기 힘든 곳이 학교다. 그런 사람들이 억지로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사회는 더욱 곤혹스럽다. 이 책에서 충분히 자신의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 장점을 살려 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인력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남들이 말하는 성공의 길이 아닌 자기만의 방식으로 추진력있게 해 나가는 모습이 멋지다. 진정한 걸보스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힘을 얻고 자신만의 모습으로 걸보스를 꿈꾸게 될 것이다. 에너지 넘치는 글을 보고 나니 용기가 샘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