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0원으로 강남 건물주보다 월세 많이 받는 온라인 건물주로 산다
알파남(김지수) 지음 / 타이탄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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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하지만 누군가는 나 모르게, 남들이 돌아보지 않는 길목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매일같이 묵묵히 쌓아 올린 시간으로 결국 판을 바꾼다.

조용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움직이며, 남들이 운이 좋았다고 말할 때 이미 그는 수백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 땅 위에 건물을 세우고, 검색창이라는 입구에 사람들을 유입시켜 매달 자동으로 수익을 만들어내는 삶.

누군가에게는 먼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가능성이 처음으로 현실처럼 느껴진다.

이 책 『나는 0원으로 강남 건물주보다 월세 많이 받는 온라인 건물주로 산다』의 저자, 알파냥(김지수) 그런 사람이다.

남들은 눈치채지도 못한 사이에, 티스토리라는 낯익은 플랫폼 위에 매달 수백만 원의 온라인 월세를 올려버렸다.



사실 나도 티스토리에 발을 담근 지 오래다.

하지만 강남 월세는커녕, 소박하지만 그나마 현실적이고 소중한 마음으로 운영해왔다.

그래서 더욱 이 책에 관심이 갔다.

어떻게 같은 도구로, 누구는 5년 만에 23억 순수익을 냈을까? 무엇이 나와 그를 갈랐을까?



이 책은 티스토리 잘하는 법 그 이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처음부터 거창한 자본이나 인맥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다.

집 안에서 컴퓨터 한 대로 시작했다.

그래서 그의 설명은 현실에 밀착돼 있고, 실제 사례로 가득하다.

그는 '구글 SEO 최적화'라는 기술을 누구보다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단기간에 검색 상위에 노출시키는 노하우, 클릭 유도형 제목 짓기, 금광 키워드를 찾아내는 실전 방법까지, 그가 실전에 쏟은 시간과 고민이 글마다 묻어난다.

책을 읽으며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티스토리 블로그 하나가 진짜 건물처럼 수익을 낸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관리비 없이, 세금 부담도 없이, 오로지 콘텐츠만으로.

저자는 수익형 블로그를 하나의 부동산으로 간주하고, 페이지마다 월세를 받는 구조로 설명한다.

이 개념 자체가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그는 블로그를 10채 넘게 운영하고, 매월 광고 수익이 자동으로 입금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구체성이다.

예를 들어, 책에서는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사이트를 활용해 키워드를 뽑는 방법을 소개한다.

정책 흐름을 보면 검색량이 따라오는 구조를 누구보다 정확히 짚는다.

이처럼 그는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줄 만한 팁들을 끊임없이 건넨다.

특히 상위노출의 기술 파트에서는 제목, 구조, 태그 설정까지 매우 디테일하게 짚어준다.

단순히 글 잘 쓰는 것이 아닌, 구조적으로 수익이 나는 글쓰기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제목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클릭률이 70% 이상 상승했다는 경험담은, 지금 당장 티스토리를 운영 중인 사람이라면 절로 자세를 고쳐 앉게 만든다.

광고 세팅 방법 역시 책에서 가장 현실적인 팁 중 하나였다.

어떤 광고를 어디에 배치해야 수익이 극대화되는지, 모바일과 데스크톱에서 어떻게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티스토리 사용자를 위한 2025년 변경 사항 반영 주의사항까지 포함된 점에서 저자가 얼마나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지도 느껴진다.

이 책은 말 그대로 건물 없는 건물주가 되는 법을 다룬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블로그이지만, 콘텐츠를 자산화하고, 키워드를 부동산 입지로 활용해 수익을 만드는 방식은 새로운 자본주의 방식의 축소판 같다.

이는 단순히 티스토리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모든 온라인 콘텐츠 생산자, 애드센스를 고민하는 사람, 네이버 블로그에서 방향을 잃은 이들에게도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콘텐츠는 잘 설계하면 자산이 될 수 있고, 꾸준히 쌓이면 월세처럼 나를 먹여 살릴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책이다.

알파냥은 그 설계도를 내밀어주었다.

이제는 실행해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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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에서 인간과 삶을 묻다 거인의 어깨
벤진 리드 지음 / 자이언톡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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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거인이 될 수 없다면,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거인의 어깨에서 인간과 삶을 묻다』는 바로 그런 책이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우리는 동서고금 인류의 사유를 징검다리 삼아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또 응답하려는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크리슈나에서 니체, 프로이트, 다윈, 푸코, 보스트롬까지—역사 속에서 깊이 있는 성찰로 인류의 지적 유산을 이끌어온 57인의 사유를 따라가는 구성은 인문서라기보다 지성의 지도라 부르고 싶다.

인공지능, 환경, 기술, 윤리, 자유, 생명, 권력 같은 거대한 담론 앞에서,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깊이 있게 마주하게 만든다.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각 인물의 사유가 나의 질문에 답을 주었다. 철학은 그저 고고한 사유의 영역이 아닌, 구체적 삶을 위한 응답임을 일러주고 있다.

읽는 내내 '이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마사노부 후쿠오카의 자연 농법 철학은 지금의 기후 위기 속에서 되새겨야 할 생태적 감각을 일깨운다.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존재가 아니라 조화를 이루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오늘날 더욱 절실하다.

반면, 프로이트는 인간 정신의 층위를 '이드, 자아, 초자아'라는 구조로 설명하며 우리가 의식하지 못했던 무의식의 지배 아래 살아가고 있음을 통찰하게 만든다.

이 책의 인용과 구성도 섬세하다. 각각의 인물 소개는 단락마다 핵심적인 문장과 사상을 요약해주며, 짧지만 밀도 높은 글로 구성되어 있어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한 사람, 한 문장을 깊이 곱씹을 수 있게 만든다.

때로는 다윈처럼 생명의 연속성과 진화를 사유하게 하고, 때로는 데이비드 흄처럼 감정이 인간을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철학과 심리학, 윤리학, 인류학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인간의 모든 국면을 탐구한다.

철학을 좋아하는 이들뿐 아니라, 자신에게 삶의 방향을 묻고 있는 누구라도 이 책에서 한 인물쯤은 인생의 지표가 되어줄 수 있다.

종교가 달라도, 시대가 달라도, 삶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는 닮아 있었다. 그것이 바로 고전이 현대에도 유효한 이유일 것이다.

지금 우리는 기술이 인간을 압도하고, 속도가 깊이를 이기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인간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더 절실해진다. 이 책은 바로 그 물음의 시작점이 되어줄 것이다.

뒤표지에 적힌 문장처럼,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제대로 묻는 일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다시 시작해야 할 사유이다.

『거인의 어깨에서 인간과 삶을 묻다』는 일상에 묻혀 잊고 있던 그 질문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해주며, 매일 조금 더 인간다워지고 싶은 이에게 가장 깊고 단단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곁에 두고 자주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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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활용 백과사전 - ChatGPT, 코파일럿, 제미나이, 클로드, DALL-E 3, 딥엘,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Suno AI, 소라 등 주요 생성형 AI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100가지 활용법!
타구치 카즈히로 외 지음, 서수환 옮김 / 길벗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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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생성형 AI의 진화가 빠른 속도로 가속화되는 지금, 이 책을 펼친 건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재를 제대로 살아보기 위해서였다.

『생성형 AI 활용 100과 사전』은 거창한 기술 개론서도 아니고, 일회성 유행을 따라가는 팁북도 아니다.

이 책은 삶의 곳곳에 파고든 생성형 AI를 도구로 삼아, 어떻게 더 유용하고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를 차근히 보여준다.

이제 AI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 책은 각기 다른 생성형 AI 서비스들을 100가지 상황에 맞춰 소개하고 있다.

텍스트 작성, 이미지 생성, 음성 편집, 음악 작곡, 영상 제작, 심지어 자바스크립트 코드 작성까지. 다뤄지는 영역은 방대하지만, 내용은 실용의 핵심만을 담아냈다.

챕터 하나하나가 독립된 사례로 구성되어 있어 필요한 내용부터 골라 읽기 좋다. 덕분에 흥미로운 케이스만 쏙쏙 집어 읽을 수 있었고, 읽을수록 메모장이 AI 툴 사용법으로 빼곡해졌다.

책 속 예시 중 인상 깊었던 건 텍스트에서 이미지를 생성하고, 이미지에서 동영상을 만들어내는 런웨이 Runway 서비스였다.

무료 사용자도 간단한 스토리보드 형식의 영상을 만들 수 있었고, 텍스트 하나만 넣어도 몰입감 있는 영상 결과물이 나오는 걸 보며 한참 감탄했다.

처음에는 그저 흥미로워서 따라 해봤는데, 금세 나만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연출하는 시나리오에 빠져들게 되었다.

머릿속에서 막연히 떠오르던 생각들이 AI의 손을 빌려 구체적인 형태로 바뀌는 순간, 이것이야말로 진짜 창작의 확장이라 느껴졌다.

노래를 만드는 챕터도 인상 깊었다. 스노 AI(suno.ai)를 활용해 보컬이 포함된 음악을 단 30초 만에 완성해보는 경험은 음악가의 부캐가 잠깐 발현된 듯한 느낌이었다.

이 책은 이런 툴을 재미 삼아 사용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는다.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도 결과물의 질을 곧바로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법과 팁이 명확하게 구성돼 있어 따라 하기도 수월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제품 사진의 배경을 AI로 깔끔하게 바꾸는 '캡컷(CapCut)' 활용 예였다.

실제로 나는 블로그 리뷰용 사진 촬영 시 주변 지저분한 배경 때문에 애를 먹은 적이 많았는데, 이 기능을 통해 사진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확 올라갔다.

앱 설치부터 기능 실행까지, 책 속에 나와 있는 스크린샷 덕분에 실습하는 느낌으로 바로 적용해볼 수 있었다.

특히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논문 요약 기능도 실용성이 높았다. GPT-4를 기반으로 학술 논문을 자동으로 번역·요약해주는 프로세스를 따라가며, 정보를 단순히 찾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재구성하는 능력도 함께 기를 수 있다.

책에서는 논문 페이지 전체를 불러와 번역 요약하라는 문장 하나로 실용과 핵심을 동시에 전달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백과사전'이라는 이름처럼 모든 것을 다 알려주겠다는 욕심이 아닌, 지금 현실에서 우리가 꼭 필요한 100가지 실천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각 AI 도구의 특성이나 장단점도 균형감 있게 서술돼 있어, 광고성 내용 없이 판단을 돕는다.

문과 출신이든, 디자이너든, 기획자든 이 책은 어느 하나의 전공도 가리지 않고 일과 삶에 AI를 녹이는 방법을 안내한다.

읽는 내내 반복해서 들었던 생각은 이 책이 더 빨리 나왔다면 얼마나 유용했을까였다. 업무 자동화가 필요한 직장인, 콘텐츠를 만드는 1인 크리에이터, 공부를 더 효율적으로 하고 싶은 학생까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기술들이 이 책 한 권 안에 담겨 있다.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강력하다.

『생성형 AI 활용 100과 사전』은 이름 그대로 지금 이 시대의 생존도구다. 일상부터 업무까지, 생성형 AI를 내 것으로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하다면, 이 책은 더할 나위 없는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AI 시대의 길잡이는 더 이상 먼 기술서가 아니다. 이렇게 실용과 창의가 맞닿은 책 한 권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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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한다는 것
최강록 지음 / 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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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 최강록이 수많은 식당을 돌며 쌓아온 입맛의 기록이자, 불 앞에서 견뎌온 인생의 온도를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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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한다는 것
최강록 지음 / 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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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줄 서서도 먹었고, 먹고 나와 고개를 젓는 날도 많았다.

그는 그렇게 수없이 많은 음식점을 돌며 진짜 맛이 무엇인지 끝까지 파고들었다.

화려한 플레이팅도, 유명세도 아닌, 진짜 맛이란 무엇인지 끝까지 파고드는 사람.

셰프 최강록은 요리사이자 집요한 음식 탐험가다.

『요리를 한다는 것』은 그가 수많은 식당을 돌며 쌓아온 입맛의 기록이자, 불 앞에서 견뎌온 인생의 온도를 담은 책이다.

솔직한 평가, 기억 속 한 그릇의 온기, 그리고 요리사로 살아가는 일상의 무게까지.

그는 요리로 말하고, 요리로 살아낸다. 그래서 이 책은 먹는 이야기를 넘어 사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요리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일이 아니다. 셰프 최강록에게 요리는 인생 그 자체였다.

『요리를 한다는 것』은 〈마스터셰프 코리아2〉 우승자이자, 〈냉장고를 부탁해〉, 〈흑백요리사〉 등에 출연했던 셰프 최강록이 직접 써 내려간, 삶과 요리, 식당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군가는 요리를 다시 보게 되고, 누군가는 삶을 다시 대하게 될 것이다.

책장을 넘기며 가장 먼저 놀란 것은 그가 요리를 어떻게 배워왔는지에 대한 집요함이다.

메뉴 개발은 곧 연구였고, 손님 맞이는 전투였다. 요리사 최강록은 반복과 인내의 결과로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최강록 셰프는 어릴 적 호기심 많던 음식 취향에서 시작해, 다양한 미각의 스펙트럼을 몸소 체험해왔다.

책에는 줄 서서 먹은 식당들 이야기도 솔직하게 담겨 있다. 어떤 곳은 '바로 이 맛이야!' 하는 집도 있고, 어떤 곳은 '이건 아니야'라는 생각이 드는 있었다.

그런 경험을 통해 그는 자신만의 입맛을 찾고, 요리에 철학을 더해간다.

손님의 표정 하나, 반응 하나에 셰프는 날카롭게 촉을 곤두세운다.

이 책에서는 손님과의 접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반복해서 이야기한다. 그 접점은 음식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그리고 책 곳곳에는 음식 탐험기와도 같은 재미난 경험들이 흘러넘친다. 짜장면을 먹으며 깨달은 짜장면의 작동 원리, 찜닭의 정체성에 대한 고찰, 조개 육수를 어디에 쓰는 게 좋은지까지, 이야기마다 미각의 추억이 진하게 담겨 있다.

독특한 일러스트나 손그림 레이아웃도 군데군데 들어 있어, 전통적인 요리 에세이와는 다른 입체적인 재미를 준다.


요리연구가라는 말이 생소했던 시절, 방송에 얼굴을 비추는 셰프에 대한 선입견도 많았던 그때, 그는 자신이 어떤 요리사가 되고 싶은지를 묵묵히 정리하고 실천해 나간다.

요리사는 요리를 연구해야 한다는 단단한 믿음은 단지 레시피 개발을 넘어서 삶을 바라보는 태도로까지 이어진다.

그의 요리는 결국 '제철'이라는 말로 귀결된다.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재료가 제 맛을 낼 때 요리하는 일. 그렇게 그는 삶도 요리처럼 끓고, 졸이고, 기다리는 사람이다.

요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요리한다는 것 자체가 삶을 얼마나 풍성하게 해주는지를 이 책은 곳곳에서 보여준다.



요리를 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생각하는 일이고, 삶을 다정하게 대하는 방식이기도 하다는 걸, 셰프 최강록은 이 책에서 자연스럽게 전해준다.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 요리에 뜻이 있는 사람, 아니면 지금 내 삶의 맛이 궁금한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에세이다. 『요리를 한다는 것』은 입맛보다 마음맛이 중요한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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