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당신 없는 나는?>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에 이어 세번째로 만난 기욤 뮈소의 책 <그 후에>
그의 책을 읽다보면 세상에 둘도 없을 사랑이 나오고 삶과 죽음이 연계되어 환상적으로 조화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사실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도 하지만, 비슷한듯 하면서도 매 권 전혀 다른 이야기로 우리를 놀라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 후에를 읽어내려가기 시작하면서도 이번에는 또 어떤 반전으로 나를 놀래켜줄지 기대하고 있었다.
최고의 반전소설이라는 표지 문구를 읽어보며 말이다.
 
기욤 뮈소의 책이 특징적인 것이 처음부터 차근차근 사건이 진행되지 않는다. 시간을 혹은 공간을 넘나들며 여러 사건이 펼쳐지고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때로 우리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 요소요소에 배치되어 있다. 그로 인해 이 소설이 더욱 영화라는 느낌으로 실감나게 다가오는 듯 하다. 정말 영화 대본을 본 적은 없지만,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헐리웃 영화 한 편을 보는 듯 눈앞에 영상이 펼쳐지는 느낌이 드니 말이다.
 
1972년 어린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네이선은 목숨을 걸고 호수에 뛰어들었다가 의식을 잃었다.
바로 그 다음에 12월 9일 현재의 맨해튼으로 돌아온다. 네이선은 성인이 되어 (그가 살아났음을 알 수 있다.) 그때 목숨을 구한 말로리와 이혼한.. 성공한 변호사의 모습으로 소개가 된다. 그러나 여전히 사랑하는 아내 말로리와 딸 보니가 옆에 없음에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그런 약한 모습을 지닌 변호사였다. 업계에서 손꼽히는 레인메이커가 된 네이선. 하지만, 아들 션의 영아돌연사로 인한 사망으로 아내와의 골은 깊어지고, 사랑하지만 둘은 점점 상처를 견뎌내지 못한채 서로를 밀어내고 멀어져버렸다.
 
뛰어난 외과의로 성공한 가렛 굿리치라는 사람이 나타나 네이선을 혼란케 한다.
그는 죽음을 예견하는 무서운(?)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러면서 평범한 의사였고..
네이선은 그로 인해 혼란스러워하지만, 굿리치와 같이 있으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고, 그를 믿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굿리치는 "메신저"였다. 죽음을 예견하는..
 
굿리치의 불쑥불쑥 수시로 등장하는 일들로 인해 자신의 죽음을 예상한 네이선은 두렵기만 하다.
사랑하는 말로리와도 다시 회복하고 싶었고, 사랑하는 보니를 두고 떠나는 것만큼 미어지는 일은 없었다.
 

딸을 보자 네이선은 가슴이 미어졌다. 앞날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죽어서도 아빠가 늘 곁에서 지켜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싶었다.  291p
 
가난한 가정부의 아들이었던 네이선은 인정받고 싶었다.
뛰어난 가문을 배경으로 갖고 있고, 변호사로도 성공한 말로리의 아버지 제프리와 그의 아내가 말로리와 네이선의 교제를 싫어하고, 네이선을 멸시했기 때문에..더욱 이를 갈고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소설은 유난히 다른 기욤뮈소의 소설들과 달리 연인의 사랑보다 가족의 사랑에 더 스포트라이트를 맞춘 작품이었던 것 같다.
아기엄마인 나는 책을 읽으며 생후 3개월에 생을 마감한 션이 불쌍해 견딜 수가 없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보니가 불쌍해 견딜 수가 없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혼자가 된 어린 아기 조쉬의 슬픔도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어린 아이인 벤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 사고도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고 말이다.
유난히.. 이 책에는 죽음이 많이 나온다. 그 후에..라는 것이 바로 사후 세계를 예견하는 그런 내용인 듯 하였다. 사랑 그 이후가 아닌 삶.. 그 후를 말하는..
 
'죽음의 시간은 사람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게 아니니까, 또한 최종 결정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왈가왈부할 수 없소.'
네이선은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들어 형사를 바라보았다. 그를 위로하려는 듯 형사가 좀 전에 한 말을 되풀이했다.
"이런 불상사가 벌어질 줄 몰랐잖습니까?"
169p
 
죽음을 준비해야하는 네이선의 불안함, 그리고 죽음을 알려줘야 하는 굿리치 박사의 비극이랄 수 있는 운명..
정말 이 세상에 메신저들이 존재하는 것일까? 기욤 뮈소 작가의 상상력은 정말 무한하다.
 
끝으로 영화 같은 이 소설이 정말 영화화되었다는 이야기를 읽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번역되어 출간된지 얼마 안된 신간이지만, 일찌감치 프랑스에서 나온 책인지라 2008년에 존 말코비치와 에반젤린 릴리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다. 헐리웃 스타일을 상상했는데, 번역 작가의 설명에 의하면 유럽영화의 분위기를 강하게 느낄 수 있다 한다. 국내에서도 영화 수입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고 하니 조만간 스크린에서 만나 볼 수도 있을거라 기대해본다.
 
그리고 더욱 기쁜 소식은 4월 초에 <종이여자> 라는 신간이 프랑스에서 나왔다고 하니.. 한 베스트 셀러작가와 소설 속 여주인공의 사랑이 펼쳐지는 그 새롭고 환상적인 사랑을 또 한번 기대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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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설레는 걷기 여행 - 꼭 걸어봐야 할 대한민국 아름다운 길 50
신정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6월
품절


다이어트를 하려고 운동을 계획했을때 다른 어떤 운동보다도 하기 쉽고, 그러면서도 건강에 가장 유익하고 효과적인 것이 바로 걷기 임을 알았다. 그리고, 다행히도 운동은 싫어해도 걷는 것은 즐길 수 있었기에 열심히 걷기를 실행했던 때가 있었다. 정말 미련할 정도로 걸었을때에는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할때였는데, 살을 뺀답시고 퇴근 길을 집까지 걸어서 가기도 한것이다. 바로 강남구 청담역에서부터 송파구 오금동 자취집까지 걸어갔던 것이다. 버스로도 막히면 한시간은 족히 걸리는 거리를 (물론 버스는 뱅뱅 도니까..) 나는 그 버스 코스를 걸어서 갔다. 몇시간이 걸렸던가..거의 두 세시간 이상은 기본이었던 것 같다. 나중에는 다리도 너무 아파오고..다리 감각까지 상실할 지경이었다.



그런 걷기는 자주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가끔 몸이 그렇게 걷고 나면 웬지 살에 대한 죄의식을 덜어내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걷는 것에 숙달이 되어 친구들과 만나 올림픽 공원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카페에 앉아서 달콤한 커피와 케익에 취해 엉덩이가 퍼져 나가는 것도 잊고 지내는 것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의 차이가 어떠한 것을 논하기도 하였다. 나중에 결혼하면 이렇게 살고 싶다. 다른 부부들처럼 밤마다 공기좋은 공원을 산책하고 건강을 챙기고 부부애도 과시하고 싶다. 그때 친구와 내린 결론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후에 만난 신랑은 연애할때는 자기도 걷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결혼하고 나서 같이 그렇게 밤마다 걷자고 이야기를 하였다. 하지만, 결혼하고 나니 퇴근 후 천근만근인 몸을 이끌고 도저히 산책을 못 가겠다 하여 대개는 그냥 집에서 쉬는 일이 허다했다. 가끔 하는 산책도 집근처 마트까지 걸어가는 일이었던 지라 야식거리를 사들고 집에 와서 같이 먹고 나면 오히려 살은 더 찌는 듯 했다. 그래도 밤에 그렇게라도 잠깐 같이 걷고 나면 얼마나 개운하던지..


그런 걷는 기분을 새롭게 업그레이드 해줄 책을 만났다. 바로 여행책의 정석을 소개하는 랜덤하우스에서 새롭게 내놓은 국내 여행책자 [가슴 설레는 걷기 여행] 이다.

이왕에 걸을 거,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즐기며 걷는다면 다리도 덜 아프고 눈도 마음도 얼마나 즐거워지겠는가? 걷는 여행에 대해서 요즘에 제주 올레길 걷기가 워낙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서 관련한 여행 서적들을 세권 정도 읽어보았는데, 그때마다 든 생각이 제주도의 빼어난 풍광이야 익히 잘 알고 있는 바지만, 우리나라에 걸을만한 명소가 제주도 뿐이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육지에도 걷기 좋은 멋진 곳들이 많을진대 왜 그런 책들은 읽어보지 못했을까? 아쉽고 아쉬웠다. 그런 생각이 들때 새로 나온 이 책을 만나니 더 반가웠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제주도는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곳이므로 쉽게 떠나기는 어려우니 말이다.



가까이 여행가고 싶을때 혹은 새로운 국내 여행지로 여행가고 싶을때, 그 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좀더 차근차근 곱씹으며 즐기고 싶을때 걸을만한 아름다운 명소를 소개받을 수 있는 책.

꼭 걸어봐야 할 대한 민국 아름다운 길 50곳을 수록한 이 책을 말이다. 제주 올레는 물론 서울에서부터의 걷기 여행지가 상세히 수록되어 있고, 여행지 스토리까지 곁들여져 있어 읽는 재미가 더해지는 책이었다.


요즘도 매일같이 산책을 하시고, 나보다 더 여행을 좋아하시지만, 마음껏 다녀보시지 못했던 아버지께서 먼저 이 책을 읽으셨는데 접어놓으신 부분이 있어 소개하고자한다. 바로 가까운 서울의 걷기 명소였다. 서울 도성 성곽을 일주하는 코스로 남대문에서 시작해서 남산, 광희문, 동대문, 혜화문 (이 근처에서 점심) ,숙정문, 백악산을 지나 인왕산, 선바위, 홍난파의 집, 경교장까지 거치고 다시 남대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장장 19km, 9~10시간이 걸리는 코스였다. 행복과 비애를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꽃피는 봄날, 연둣빛으로 푸르러 가는 나뭇잎들과 빗방울처럼 떨어져 내리는 꽃잎을 맞으며 걸었던 성곽 길이 꿈속인듯 아련하다. 23p

굽이굽이 길마다의 설명과 역사가 어린 곳이면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다뤄진다. 걷기만으로 끝나지 않고, 저자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까지 생각하며 걸을 수 있는 코스들인 것이다. 여행 책이 이야기책, 역사책으로 재탄생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누군가 나에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걷기 좋은 길을 물으면 주저 없이 대답하는 곳이 몇 곳이 있다. 그 중 한 곳이 충북 괴산에 있는 외선유동과 화양동 계곡이다. 138p ..파곶이 나온다. 깊숙한 골짝에서 흘러내린 큰 시냇물이 밤낮으로 돌로 된 골짜기와 돌벼랑 밑으로 쏟아져 내리면서 천번 만번 돌고 도는 모양은 다 기록할 수가 없다. 사람들은 금강산 만폭동과 비교하여 웅장함에서는 조금 모자라지만 기이하고 묘한 것은 오히려 낫다고 한다. 금강산을 제외하고 이만한 수석이 없을 것이니, 당연히 삼남지방에서는 제일이라 할 것이다. 141p


누구라도 다녀온 사람들이 생기 가득한 얼굴로 오래도록 이야기하게 되는 곳이 바로 남해섬의 미조포구와 남해금산 자락의 상주 해수욕장 일대이다. 오늘의 도보 답사는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에서 <구운몽>을 지은 김만중의 유배지였던 노도까지다. ..남해 금산 보리암에서 기도를 드리면 한가지 소원을 꼭 들어준다고 한다. 406p



누구나 사계절 행복한 여행자가 되도록 가슴 설레는 그 길을 소개해주는 '우리땅 걷기 ' 대표 신정일님.

저자가 소개해주는 대한민국 걷기 여행법은 특별하고도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 여행법인 것 같았다.

집이 대전이라 근처 충청도부터 둘러보고, 그리고 차로 나아갈 수 있는 곳들로 서서히 하나씩 걷기 명소들을 늘려서 섭렵해나가고 싶다.



이땅 아름다운 도보여행지 50곳을 모두 다 걸을 수 있는 그날까지..

걷고 또 걷는 아름다운 여행을 계속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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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미술관 2 - 한 조각의 상상력 아침 미술관 시리즈 2
이명옥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6월
품절


365일 매일 한편의 그림과 작품에 대한 설명을 짤막하게 한편씩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미술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미술관을 방문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 예술작품을 창의성이나 잠재력을 개발하려는 도구로 삼으려는 사람들의 예술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의도에서 기획된 책, 아침 미술관 1,2권 중에서 7월부터 12월까지에 해당하는 2권을 먼저 만났다. 지금이 딱 7월 5일이니 2권부터 읽어도 무방할것 같았다. 마치 일기처럼 제 날짜에 찾아들어가 작품을 감상해도 좋고, 처음부터 천천히 느긋하게 읽어도 좋고, 페이지를 휘리릭 넘기며 눈으로 먼저 감상을 하다가 눈길을 확 사로잡는 작품부터 감상해도 좋다.

사실 나도 미술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 여유를 즐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다행히 집 근처 가까운 곳에 시립 미술관이 있어서 유모차 끌고 산책하는 코스로 걸으면 20~30분 남짓, 차로 가면 더 빨리 도착하여 미술작품을 관람할 수가 있었다. 미술관이 있고, 전시회를 여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상하게 관람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저 그 아래 분수대나 산책하고, 근처 수목원이나 거닐고 오다 말았는데.. 얼마전 아기와 함께 산책을 하다가 시원한 실내로 들어가보자 해서 관람을 시작하게 된 것이었다.



얼마 전에는 유머 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고, 저렴한 관람료에 거의 공짜나 다름 없이 관람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같은 전시회를 다른 사람들과 두번 가서 본 것 같다. 친구와 한번, 친정아버지와 한번..

최근에 하는 전시회는 대전 시립 미술 대전이라서 입상 작품들을 전시해서 그랬는지 관람료가 무료였다.

주머니가 얇아도 마음 편하게 가서 관람할 수 있는 좋은 작품들이 가까이에 있음을 행복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아기와 함께 가니 편안하게 감상하기는 힘들었지만, 눈으로 즐길 수는 있어 잠깐이라도 행복한 시간이었달까?

아무래도 직장에 다니지 않으니 시간적 여유가 있어 가능한 호사가 아닐까 싶었다.


지방이다 보니 서울처럼 다양한 전시회를 하긴 힘들었고, 아무래도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의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작가의 의도라던지 그 작품이 우리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바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싶어도 요청할 사람이 따로 없어 답답하기도 하였고 말이다. 물론 큐레이터가 있는 전시회도 가봤지만.. 사실 질문한다는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럴때 정말 하루하루 짤막하게 여유를 즐기며 읽을 수 있는 이 아침 미술관이란 책은 그냥 책에 지나지 않는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듯 했다.



좋은 작품 감상과 함께 한국 예술계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저자 이명옥님의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읽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책을 통해 얻는 미술 감상의 호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눈에 익은 작품들도 있었지만, 새로운 작품들도 많이 소개되어 있었다. 그 중 가장 놀라웠던 것은 바로 얼마전에 대전 시립 미술관에서 봤던 작품이 소개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얼핏 설치예술 작품 같았던 그 작품을 보며 친구랑 나랑 살짝 얼굴을 붉히고..지나갔었는데.. 이 작품이 나와 있었다. 이원석님의 <고단한 하루>라는 작품으로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부부가 침대에 눕자마자 골아떨어졌다. 도시민들은 열대야로 밤잠을 설쳐도 무더위가 부부의 수면을 방해하지는 못한 것. 물이 담긴 대야가 그들의 방이고, 침대가 부초처럼 물위를 떠다닌다. 이원석은 날품을 팔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서민들의 고달프고 불안한 삶을 대야 물에 떠다니는 침대에 비유한 것이었다. 그의 작품은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도 유머와 해학이 넘친다. 8/17 (페이지가 곧 날짜이다.)


또 아리따운 소녀가 눈길을 사로 잡는 <책 읽는 소녀>도 인상적이었다. 나만의 독서 공간을 만들라라는 주제로 15세기 초에 살았던 책벌레인 토마스 아 켐피스는 "나는 어디에서든 행복을 추구하려고 노력했지만 작은 책과 함께 하는 좁은 공간을 제외하고 어느 곳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가없었다"라고 말했다한다. 애독자가 되는 지름길은 바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혼자 자유롭게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9/13



요즘 들어 한참 책에 빠져 살고 있는 터라, 미술 작품이 주는 교훈에서도 책에 대한 내용이 눈에 크게 들어온 것이다. 계절과 날짜에 맞게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설명해주고 있는 친절한 책. 그냥 한 번 읽고 옆에 던져둘 책이 아니라 보고 또 봐도 신선한 책. 지나간 페이지도 다시 들춰보고 작품을 감상하고 싶어지는 책. 잠자리 곁에 혹은 정말 아침 일상을 시작하기 전에 가벼이 한편씩 읽어내려가기 좋은 그런 멋진 작품집을 만난 기분이었다.


이런 기분 정말 상쾌하니 좋다.

무시무시한 일상을 소개하는 뉴스 한 자락보다 눈과 마음을 정화시켜줄 아침 미술관 한편 읽고 출근하는 편이 하루의 시작을 더욱 생기있게 시작할 버팀목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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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여우, 스튜어디스의 해피플라이트
이향정 지음 / 열음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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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인하공대에 다녀서, 같은 하숙집에 잘 아는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언니들이 있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내게, 친한 친구였던 s가 장차 꿈이 스튜어디스가 되는 거라며 그 언니와 면담할 시간을 얻고 싶다고 부탁하였다. 그래서, 친구와 함께 인천까지 가서, 그 언니와 친구가 만나도록 주선해주었다. 친구는 가장 궁금했던 스튜어디스의 기본 조건인 키와 기타 여러가지 부수 사항들을 물어봤고, 그 전에 한번도 비행기를 타보지 못한 나로서는 예비 스튜어디스인 그 언니를 보며 무척 예쁘고 연예인 같은 사람이란 인상을 받았다.

 

친구가 가장 걱정했던건 바로 어찌할 수 없는 키였다. 친구의 키가 바로 마지노선인 162였던 것.

그래서였는지 아니면 다른 생각이 있어서였는지는 몰라도 친구는 인하공전 항공운항과에 들어가지 않고, 그냥 국립대 의류학과에 들어갔다. 그리고 스튜어디스에 대한 꿈을 접은줄 알았던 친구가 대학을 졸업후에 국내 항공사에 당당히 합격했고, 또 다시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가장 꿈에 그리던 케세이 퍼시픽 항공사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지노선인 키의 한계를 딛고, 그녀만의 노력과 재능으로 꿈을 향해 훨훨 날아갔던 것이다.

 

가까운 친구 중에 스튜어디스가 있어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실은 동네 친구? 이웃 중에서도 스튜어디스 출신 아기엄마가 있다. 그리고, 사촌동생이 나와 달리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던 터라 스튜어디스의 꿈을 안고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내 다른 친구들처럼 합격의 영광을 안지는 못했다. 이렇듯 미모와 몸매의 한계로 스튜어디스의 진로에 대해선 전혀 생각도 안해본 나와 달리 내 주변에는 의외로 스튜어디스 출신 혹은 꿈을 꾸는 이들이 많았다.

 

케세이퍼시픽 항공사에 근무한 친구를 통해 스튜어디스의 삶과 인생에 대해 약간은 알게 되었지만, 국내 항공사와 외국 항공사의 분위기도 많이 다른 편이라 하였고, 무엇보다도 그네들의 삶이 가장 부러웠던 것은 힘들고 고달픈 일이라고는 하나 마음껏 여행을 다닐 수 있는 것이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문화와 음식 그리고 축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꼭 승무원에 도전하기를 바란다. 그 안에는 또 다른 세계와 색다른 인생과 무한한 시간이 여러분을 밝혀줄 것이고 용기와 자신감을 키워줄 것이다. -프롤로그

 

아.. 그 모든 상황이 내가 꿈꾸고 바라던 것들이었구나. 여행을 무척 좋아하고 즐기는 나로서는 스튜어디스나 항공사 직원만한 직업처럼 아름다워보이는 직업이 없었다. 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거라고 해도 우리나라 항공사에서 꽤 비중있게 차지하는 미모와 (책에서는 편안한 인상을 더 중요시한다고 했지만.. 우리가 만나는 승무원들은 다들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지 않는가?) 키에 어울리는 적합한 몸매에 결격사유가 많은 나로써는 그저 꿈꾸기 힘든 일일뿐이었다.

 

그래, 애초에 그 쪽이 꿈이 아니었으니 상처도 덜 받을 수 있는 게지.

다만, 스튜어디스를 꿈꾸는 주위의 많은 동생들과 사람들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기에 좋은 책이 바로 이 책 같았다. 친구가 전직 스튜어디스라 해도 서로의 연봉에 대해 함부로 묻거나 하지는 않았기에 페이가 높다고 듣긴 했어도 어느 정도인지는 몰랐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일반 여성들이 회사에서 받는 수준의 2~3배를 받는다 한다. 와, 정말 많이 받기는 하는구나. 게다가 국제선을 타면 퍼디움이라는 체재비 또는 체류비를 받게 되어 해외 체류 중의 식비와 용돈 등으로 충당할 수 있고, 국내선을 타면 랜딩차지라는 착륙 수당을 받아서 꽤 쏠쏠한 용돈이 된다고 하였다.

 

단지 여행이나 스튜어디스라는 직업에 대한 매력적인 이미지화로 꿈을 꾸고들 있는줄 알았는데..실질적인 요소인 페이조차 훌륭하다니 많은 여자들이 이 직업에 매력을 느끼는게 당연한 일 같았다.

이 책에는 현재 교수로 후학양성에 힘쓰는 이향정님의 스튜어디스 직업에 대한 많은 애정이 담긴 그런 실질적인 조언들이 많이 담겨 있다. 면접 체크요령, 이미지 메이킹 전략과 면접 성공을 향한 스피치 전략까지..

 

스튜어디스에 대해 궁금한 일반인들에게도 조언이 되겠지만, 꿈을 안고 있는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는 더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 될 것이다.

그리고 2부에서는 그녀의 18년간의 비행 역사와 인생의 2막을 연, 스튜어디스 그 이후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스튜어디스 출신 박사 1호가 되고, 중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이었던 정호열 선생님의 편지 말씀대로 그녀는 되었다.

"향정이 너는 머리도 좋고 똑똑하니까 열심히 해서 여러 사람의 hope가 되어라." 수많은 세월이 지나서도 그 뜻을 항상 가슴에 품고 있었다 한다.

 

2007년에 18년간의 대한항공에서의 비행생활을 마치고 2008년 백석대학교 관광학부 교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향정님. 특성화 사업단 주임 교수를 거쳐 관광학부 학부장 및 항공 서비스 전공교수를 맡아 후학 양성에 힘쓰면서 인생의 2막을 걷고 있다. 저서로 항공 업무와 관광 예절 등에 대한 책을 저술하였고, 현재 교육 과학기술부 교육과정 심의위원을 거쳐 '항공 사무 일반'교과서를 집필중인 뛰어난 능력을 갖춘 슈퍼 우먼이었다.

 

 


 

이웃집처럼 드나들던, 야자나무가 멋스러운 로스엔젤레스,

찬란했던 로마 제국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이탈리아,

낭만이 가득한 항구 샌프란시스코, 진정한 자유가 넘치는 뉴욕,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파리, 남태평양의 지상 낙원 피지 섬, 아름다운 항구 시드니,

 중세 문화가 남아 있는 프라하, 동서양의 오묘한 조화 터키..

마치 인상 깊은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이 흘러가듯이

머릿속에서 세계의 수많은 멋진 장소와 공항 전경이 지나간다.

 

대한 항공이라는 커다란 울타리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음을 안다.

 -에필로그

 



 

친구들에게 간혹 전해들은 귀동냥으로 약간은 알고 있었다 자만했던 스튜어디스의 세계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치열했고, 그리고 더 아름다웠다. 아름다웠다 함은 마음껏 그들이 누빈 하늘의 세상과 세계 방방 곡곡을 누빌 수 있는 그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다. 그저 내게는 꿈에 지나지 않을, 많은 곳들을 그녀들은 실제로 직접 다녔고, 머릿속에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것이었다. 아, 친구는 내게 알래스카도 가봤다고 하였던가?

암튼 부러운 그들.. 아름다운 그들의 멋진 삶에 대해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열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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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여섯 남녀가 북유럽에 갔다 -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여섯 남녀의 북유럽 캠핑카 여행기
배재문 글 사진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6월
절판


20인캐나다부터 시작해서, 나고의 아기 고양이들, 그리고 이 책 처음 만난 여섯 남녀가 북유럽에 갔다까지.. 부즈펌의 책들은 표지부터가 빼어나게 예뻐서 눈에 확 띄었다. 그리고 내용도 정말 요즘 사람들 취향에 딱! 이랄까?



대학 다닐때에는 방학때 시간이 있어도 <용기와 돈>이 부족해 유럽 배낭여행을 쉬 떠나지 못했다. 그래서 친구와 약속하기를 "직장 다니면서 돈을 모으고 과감히 퇴사하고, 같이 한달 유럽여행을 다녀오자."고 하였는데.. 내가 들어가는 직장마다 들어가기도 어렵고, 나오기는 더 어려운 (?) 그런 상황의 직장들이어서 친구와 일정을 맞춰 여행을 갈 수가 없었다. 결국 친구는 혼자 떠나기엔 숙박 예약도 그렇고 걸림돌이 많아서, 인터넷 여행 카페에서 만난 처음 보는 여학생과 함께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다녀와서 하는 말이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결국엔 잠만 같이 자고, 일정을 따로 해서 각자 돌아다니다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처음 만난 여섯 남녀가..호텔 여행도 아니고 캠핑카로 과감히 북유럽(흔히 가는 서유럽도 아닌) 여행을 떠난다고 하였을때 내 눈길이 꽂혀버리고 말았다. 아니, 이 사람들 무슨 고생을 하려고? 하지만, 정말 부럽다. 그 과감한 결단이..



여행을 주최하고, 책을 저술한 B군 배재문님은 첫번째 유럽여행도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였고, 이번이 두번째 유럽여행이자, 북유럽 캠핑카 여행이었다 하였다. 무엇보다도 너무나 내성적인 성격이라 사람들 대하는게 두려운 성격인 그가 한달을 모르는 사람들과 캠핑 계획을 하였다는게 놀라웠다. 정말 그의 표현대로 여행을 통한 자기 성장 에세이가 되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여행 계획에서부터 남자셋 여자셋의 모집인원 중에 X와 Y의 인원이 자진 탈락하는 난국을 겪게 되었다. 출발 직전에 포기한 X덕에 모두의 진이 빠졌지만, 다행히 후보 지원자 중에 선뜻 달려오겠다는 K군이 있었고, Y대신 온 N양도 K군과 함께 활발한 성격이라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다 한다. 서머타임으로 비행기도 놓치고, 연달아 짐까지 늦게 오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김치를 잊고 있다가, 공항에서는 기내 반입금지로 못 사고 유럽의 한인 시장에서 사기도 하고, 우여곡절이 많은 여행의 시작이었다.


이번 여행만 해도 왜 남자 셋, 여자 셋으로 정했냐는 일행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너 같으면 남자끼리 여행 오고 싶겠니?"

단순히 재미를 떠나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만들어가는 장점도 많다. 140p


쉽게 떠나기 힘든 북유럽. 다녀오면 너무나 멋진 곳이라고는 하지만, 물가는 무척 비싸다고 들었다.

다행히 그들은 캠핑카 여행이어서 마트에서 고기와 쌀 등을 사다가 해먹으니 식비는 많이 절감할 수 있었다 한다. 또 그와 더불어 비싸디비싼 숙박비까지 아낄 수 있어 비싼 물가의 북유럽에서의 캠핑카 여행을 여러모로 이득이 많은 여행이었다한다.



북유럽 물가에 대해 직접 느낀 바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버거킹 와퍼세트가 노르웨이는 무려 16000원 이상이다. 4개국 중에서도 특히 노르웨이는 물가가 극악무도하게 비싸다. 154p




한국에서 캠핑카 여행을 해도 설레고 즐거울 텐데..북유럽에서의 캠핑카 여행이라니..

너무나 들떠서 밤새워 수다를 떨기도 하고, (물론 11시 이후에는 캠핑장에서는 조용히 해야함을 몰랐다고 하니.) 해먹는 요리에 들뜨기도 하고..그들의 여행기에 내 마음도 조금씩 들뜨기 시작했다. 마치 자전거 바퀴에 공기를 빵빵하게 넣듯이~



이 책의 재미는 6명의 얼굴을 캐릭터화하여 책 속에 넣음으로써, 이름을 몰라도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기 좋게 되어 있었고, 중간 중간의 일러스트도 무척 재미있어서.. 문신을 넣은 우락부락한 아저씨가 유모차를 정겨이 밀며 "우쭈쭈쭈" 소리를 내며 아기를 달래는 귀여운 일러스트 등이 인상적이었다.


또, 각 여행지마다 여행수첩이 실려 있었는데, 한 사람의 정보가 아닌 여행지마다 다른 사람의 여행수첩이 들어 있어서 그 점도 새로웠다. 한 사람의 편협한 시각이 아닌, 여러 사람의 의견 중에 좋은 것을 골라 넣었을 것이기에..더 참고하기에 좋을 것 같았다.

첫 머리에 캠핑카 예약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북유럽에 가보면 좋을 곳들, 그리고 여행의 각종 팁들은 여행에세이의 재미와 더불어 실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참고서적으로 도움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누군가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절대로 피해갈 수 없는 암초가 하나 있다. 바로 '어디로 가서, 무엇을 볼것이냐'를 두고 벌어지는 갈등이다. 평생을 같이 지내온 가족들과도 그런데 생판 처음 보는 낯선이들과의 여행에선 오죽할까. ..지난 유럽여행을 통해서 이런 문제를 잘 알고 있었기에 이번엔 일행들과 만나는 단계에서부터 한가지 당부를 했다. 모든 여행지에서 반드시 여섯 명 모두 뭉쳐서 다닐 게 아니라 불가피할 경우 각자 취향에 맞게 따로 다니는 방향으로 하자는 것이었다. 174p

동심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된 덴마크의 안데르센 박물관과 유서깊은 티볼리 놀이공원, 2010년 개장이라 그들이 미처 가보지 못한 스톡홀름의 아바 박물관. 그들을 따라 눈으로 여행하면서 나 또한 가보고 싶은 곳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페리에 차를 싣고 여행을 떠나는 코스도 부러웠다. 유람선은 아니더라도 맛있는 진미가 가득한 뷔페를 누리고, 바다 위에서 정말 영화를 찍듯 즐거운 일정을 누렸으니 말이다.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은 풍경이라며 진짜 녹음이 우거진 살아숨쉬는 숲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모습을 찍어보여준 것도 정말 멋졌다. 이 사람 내성적이라더니 표현 하나하나가 감칠맛이 난다. 사실 가장 보고 싶은 장면은 여행 중 최고 백미라 꼽는다는 노르웨이 국경을 넘던 순간의 풍경이다. 북유럽의 스위스라 할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라 하니.. 북유럽 여행을 계획한다면 아무리 물가가 비싸더라도 노르웨이는 꼭 들러 보고 싶었다.



여섯 젊은이들의 여행을 읽으며 같이 흥분되고 같이 고조되었다. 요리 잘하고 운전 잘하는 에드워드 k(별명이다), 호방한 음주가무를 좋아해서 잘 어울린 S와 C, 그리고 3개월 새색시로 과감히 여행을 떠나와 모두를 놀라게 한 N 모든 이들의 이야기가 다 재미났다. 사실 B도 여자친구의 허락하에 남녀가 같이 떠나는 캠핑 여행에 왔으니 대단하기는 했다.



젊음이 있고, 생기가 있어 즐거웠던 그들의 호탕한 여행.

가보기 힘들기에 그들의 여행을 통한 대리만족이 더욱 가깝게 와 닿았는지 모르겠다.

무덥고 후덥지근한 이 여름.. 불쾌지수를 내려줄 소나기 같은 시원한 여행 에세이 한권에 마음까지 홀가분해지는 느낌이 든다. 아..그러면서 그들의 용기와 패기, 젊음이 너무나도 부럽다..

나도 떠나고파라..

일상이여 안녕~ 이렇게 훌쩍 떠나버리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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