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할 땐 필사책 - 불확실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 내는 정신과 의사의 필사 처방전
전미경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텍사스 대학의 제임스 페니베이커 교수가 40년 넘게 연구한 끝에 발견한 한 가지 단순하지만 강력한 진실이 있습니다.

밀려드는 생각과 불안한 마음을 글로 쓰는 것 만으로도 삶이 회복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면역력이 높아지고 불안이 줄어들며 마음에 평화가 찾아옵니다. -불안할땐 필사책, 들어가는 글 중에서


글쓰기를 직접 해본 적은 있어도 필사를 딱히 따로 해 볼생각은 안해봤는데 주변에 생각보다 취미 생활로건 어떤 이유에서건 다양하게 필사를 해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필사를 하는 책은 많이들 명언집이나 격언집,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특별한 책 등이 있지 않나 싶었는데 이 책은 정신과 의사가 25년간 지나온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책이라 더 특별하지 않나 싶다.

불안한 마음은 꼭 마음의 병이 있어야만 생기는게 아니라 겉으론 멀쩡해보이는 사람도 속으로는 수많은 불안과 씨름하고 있을 수 있다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지 않을까?

병원까지 가야할 정도가 아니라고 해도 마음으로는 늘 신경써지는 무언가가 있고, 지금의 나 자신이 걱정되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고

불안한 미래에 갑갑함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러한 마음을 계속 쌓아두거나 외면하는게 아닌, 글로 쓰는 것만으로 삶이 회복될 수 있다니 이건 실행해보는게 좋겠다 싶었다.

필사로 단순한 베끼기가 아닌 마음 어루만지는 명상까지 이뤄질 수 있다고 하니 저자 분이 추천해주는대로 66가지의 글을 66일동안 따라 써보면서 새로운 습관을 형성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정신과 의사가 추천해주는 방식이니 믿음이 가기도 하고 말이다.

게다가 얼마전 읽었던 저속 노화를 위한 호르몬 테라피에 대한 책에서 필사와 같은 꾸준한 손 활동이 뇌와 협응을 하여 운동 능력 향상은 물론 다양한 호르몬 분비까지 촉진시키기에 저속노화 운동으로 아주 좋은 방법이라 소개되어 있었는데 당뇨병 전문의 선생님의 추천이었기에 필사라는 것이 불안 예방은 물론 저속노화를 위해서도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아주 좋은 건강법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읽고 싶은 책이기도 하였다.

내게도 필요하지만, 부모님의 두뇌 건강을 위해서는 물론, 마음에 쌓인 불안도 제거하실 겸 정신과 의사의 필사책을 따라 써보시도록 권해드리고 싶어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66일동안 꾸준히 따라 쓰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시작을 해보는게 중요하고, 중간에 며칠 쉬어도 괜찮고,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방식으로 따라해보면 된다고 하였다.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기도나 참선 등을 하면서 자기 마음을 달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듯이

필사의 시간 동안 그렇게 자기 마음을 달래고 추스리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겠다 싶었다.

따로 종교가 있건 없건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는게 생각이 많은 현대인에게는 꼭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싶었다.

tv에 보면 다양한 상담 프로들을 통해 마음에 문제가 많고 상처가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들을 접하게 된다.

김창옥 교수와 같은 분의 말씀을 통해 사람들은 웃고 울며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기도 한다. 이전에는 내 마음의 상처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시간을 못 가졌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서 아주 사소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 내 마음 속에서 문제로 자리잡아가고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그저 한 마디 툭 던져주는 것들인데도 해결이 되는 느낌이랄까.

아, 내게만 필요한게 아니라, 요즘 아주 마음이 갑갑해하시는 엄마께도 꼭 필요한 책이겠구나 싶었다.

누가 옆에서 해결해주면 좋겠지만 사실 엄마 자신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시면 더욱 좋지 않을까 싶은 그런 조언들이 가득했다.

물론 엄마가 아닌 내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한 조언들이 많았고 말이다.

예를 들어 이런 것이다.

괜찮아요 대신 서운해요 라고 말해보세요

견딜만해요 대신 슬퍼요 라고 말해보세요

감정의 진짜 이름을 부르는 순간 막혔던 것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당신이 괜찮다고 말할때마다 당신의 진짜 마음은 조금씩 멀어집니다. 15p


건강한 분노는 나는 이렇게 대우받은 사람이 아니다 라는 자존감의 표현입니다. 정당한 분노를 잃어버린 곳에는 무기력만 남습니다.

분노를 표현하는 것과 느끼는 것은 다릅니다. 먼저 필요한 것은 지금 화가납니다 라고 인정하는 용기입니다.

부당한 상황에서 이건 옳지 않습니다 라고 침착하게 말하겠다.

분노를 느껴도 나는 여전히 좋은 사람임을 기억하겠다. 28p

착한 사람으로,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억누르고 화를 참아내고 결국은 내 자신의 무력함에 속상했던 날들이 내게도 쌓이고 쌓였다 생각이 들었다.

화를 낼 줄도 알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구나 싶어졌다.

필사를 하고 싶어 읽어보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막힌 부분을 뚫어버릴 수 있는 길을 제안받은 것 같아서 시원해진 기분이 들었다.

불안할땐 필사책

내 마음 속 불안을 밀어낼 수 있고 감정의 응어리를 풀어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었다.

#불안할땐필사책 #오아시스 #문화충전 #전미경 #필사 #정신과의사 #심리조언 #따뜻한위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렌즈 치앙마이 - 최고의 치앙마이 여행을 위한 가장 완벽한 가이드북, 2026년 최신판 프렌즈 Friends
안진헌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태국은 관광할 곳도 정말 많고 맛있는 음식도 많아 여행하기 정말 좋은 곳이라 관광지로 일찌감치 인기를 끄는 나라였지요.

저도 결혼 전부터 시작해서 아이 어릴적 등등 태국 여행만 3번 이상은 다녀온 것 같아요.

방콕 파타야 푸켓 등등

못 가본 나라가 많기에 가 본 나라를 또 가는 경우는 드문데 동남아 여행지 중 마음에 드는 곳은

다른 식구(친구와 갔다가 식구와 가거나, 친정 부모님과 갔다가 시부모님과 가거나 등등)와 다시 또 가게 되는데요.

왠만큼 마음에 들지 않고서는 다시 간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든데 그만큼 태국은 제게 매력적인 곳이라 여러번 여행을 했던 것 같아요.

해외여행 가기 참 좋았던 태국이 요즘은 환율이 많이 올라 여행하기 힘들다 하는데,

그래도 인기가 좋은 곳이 트래킹의 성지라는 치앙마이라 하지요.



치앙마이 그 중에서도 빠이가 정말 유명한데(특히 서양인들에게는 정말 유명하다고 들었어요.)

저는 아직 치앙마이는 가보질 못했네요.

이 책은 태국의 북부에 위치해있고 태국에서 두번째 큰 주에 해당하는 치앙마이 여행에 대해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책입니다.

태국 여행을 다녀온지 벌써 한참이 지난터라 또다시 가보고 싶은데

이번에는 여러번 가본 방콕이 아닌 새로운 곳이 가보고 싶어졌어요.

사람들에게 그렇게 인기라는 치앙마이에 대해 궁금해졌고

꼼꼼하고 자세하게 여행 정보가 소개되는 프렌즈에서 치앙마이 가이드북이 처음으로 나왔대서 반가운 마음에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베트남에서도 음식을 맛있게 먹었지만

태국에서의 미식 여행을 잊을 수가 없어요

정말 하나하나 어찌나 다 맛있었는지~맛집만 일부러 찾아가기도 했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던 로컬 맛집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거든요.

이 책에 소개된 태국음식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태국요리전문점 등을 통해 맛볼 수 있는 요리들도 있지만 현지의 맛있는 음식은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차이가 분명 있더라고요.

팟타이는 먹어도 먹어도 맛있고 뿌팟 퐁까리도 맛있지만, 팍붕파이댕(모닝글로리)도 정말 맛있게 먹었지요. 사람들이 쏨땀 맛있다 할 때는 맛은 있는데 반찬 아닌가? 싶었는데

한국 와서 자꾸 생각나는게 쏨땀인게 정말 신기할 정도였고요.

책에 나온 요리들을 보니 아직도 처음 접하는 메뉴들이 많아 새로이 먹어보고 싶은 메뉴들도 많았습니다.

한국에서 태국 치앙마이까지는 직항이 있는데 약 5시간 30분 소요가 되고요.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아주 가까운 거리라고 해요.구시가까지 5km, 님만해민까지는 7km밖에 떨어져있지않아 여행할때 이동하기 아주 좋고요.

치앙마이 여행 정보 중 인상적인 부분은 태국에서 어린이 요금이 키 크기로 결정된다는 점이었어요.

나이가 아니라 키가 120cm이하면 할인 요금, 90cm 이하면 요즘 면제가 된다고 하네요.

대중교통 뿐 아니라 유적지, 공연장에서도 어린이 요금이 적용되는 곳이 많으니

아이 키를 고려해 적용 여부를 알아두시면 좋겠다 싶었네요.

(우리 막내 조카는 나이가 어린데 키가 큰 편이라 어린이 요금 적용이 안되겠구나 싶었고요.)

치앙마이를 처음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프렌즈 치앙마이가 큰 도움이 되는 까닭 중에 추천 여행 코스가 다양하게 분류가 되어 소개되고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태국에 대한 여행책만 벌써 3권째인 작가님의 심사숙고 끝에 만들어진 책이라 더 알차게 활용할만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어 좋았습니다.

치앙마이가 매력적인 이유는 태국에서 2번째로 큰 도시라 외국인 여행자가 가장 많이 방문하는 도시이고

도시에서 30분만 벗어나도 산과 자연이 반겨주며 다양한 산악 민족들이 특유의 생활방식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곳이라 새로운 문화를 접하기 좋고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이자 친절한 사람들에 감동하고,

맛있는 음식과 저렴한 물가까지

여행자들에게 최적화된 곳이라 오랫동안 인기를 끄는 여행지라 소개되어 있었네요.

이국적인 사원이나 유적지, 산위의 마을 등의 멋집 자연 풍경도 볼거리로 가득하지만

치앙마이에서 여유자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카페나 맛집, 마사지 샵 등을 즐기면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정말 힐링이 되겠다 싶었어요.

그렇게 가보고 싶은 곳들이 책 속에 가득했는데

그래서 치앙마이 한달살기 등도 아주 인기를 끌었구나 싶었답니다.

사진만 봐도 설렘이 느껴지는 프렌즈 치앙마이와 함께

치앙마이 여행을 떠나보고 싶어졌습니다.

#프렌즈치앙마이 #중앙북스 #세계여행 #여행책 #중앙북스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안진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통 혁명 - 5분 운동으로 재발 없이
홍경진(닥터홍선생)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 아픈데 없다 하시는 엄마를 보며, 통증 관리에 대한 책이나 관절 건강 정보라면 놓치지 말고 알아봐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누구보다 건강하셨던 어머니셨는데 몇십년 전의 큰 병치레 이후 면역력이 많이 약해지셨고, 또 시간이 흘러 노화로 인한 증세 등도 생기면서 허리와 무릎 통증으로 걷다가 쉬는 일이 많이 생기고 또 이러저러한 이유로 다른 곳들도 아프다 하시니 만날때마다 자꾸 아프다 아프다 해서 미안하다 하시면서도 그래도 아프니 힘들어하시는 모습에 옆에서 지켜보는 마음도 좋질 않았다.

약, 병원 진료, 건강에 좋다는 음식, 건강기능식품 등등

엄마도 늘 어디 아픈데 뭐가 좋다더라, 어느 병원이 좋다더라 등등을 찾으시게 되고,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도와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특히 나는 책을 좋아하니 엄마의 건강에 대해 도움이 될만한 책들은 왠만하면 읽고 도움을 드리려 하고 있었다.

이 책은 기침만 해도 허리가 아픈 당신, 앉았다 일어서기 힘든 당신, 이제 통증의 주인이 될 시간! 이라며 5분 운동으로 재발 없이 무통 혁명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책이다.

통증잡는 책이라 해서 읽어보면, 결국은 어느 병원에 가서 무슨 치료를 받아야한다는 등의 광고성 책도 있어서 실망한 적도 있었는데

이 책은 우리나라 정형외과 전문의가 쓴 책이라 좋았고,(진짜 건강 전문가가 쓴 책이라 믿을만해서 좋았다.) 비싼 치료와 검사, 안해도 될 상태의 수술 등을 강권하기보다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로 충분히 나을 수 있는 상태도 있다는 이야기여서 좋았다.

무엇보다 집에서 이 책을 보고 자기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따라해볼 수 있게 되어 있어 좋았고

치료를 받아도 며칠만에 낫지않는 것은 환자가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고수하기에 치료가 된 듯 해도 다시 돌아가는 거라면서

생활 습관을 바꾸고 자기에게 맞는 운동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되어 있어 좋았다.

22만 구독자가 넘는 유튜브 닥터홍선생 채널을 통해 올바른 통증 관리법과 재활 운동법을 소개하고 있다고 하니 책에 나온 방법 외에 영상으로 배워보고 싶은 부분들은 닥터홍선생을 찾아 영상으로 배워보면 더 쉽겠다 싶었다.

홈트에서도 그러고 요즘 논문이나 많은 유튜브 채널에서도 허리 통증에는 코어 근육이 답이라고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코어 근육은 허리를 단단히 지지하는데 코어근육이 약한 상태에서 몸을 과도하게 움직이면? 허리 중심이 흔들리는 불안정한 상태에서 디스크가 반복적으로 강한 압력을 받게 되면 결국 디스크 손상과 허리 통증이 생긴다고 한다. 그러기에 아픈 부위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튼튼한 코어를 만들어주는게 선행되어야한다고 한다. 이 책에 3가지 코어 강화 운동이 나와 있었고 하루 몇분만 투자해고 자세와 통증이 놀랍게 달라질 수 있다 되어 있었다.

엄마의 통증 건강을 위해 읽어봐야지 했던 책인데 요즘 자꾸 자세가 나빠 허리를 삐끗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나 역시도 미리미리 건강을 챙길 운동을 해봐야겠구나 싶었다.

걷는 거 말고는 제대로 운동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 책에 나온 코어 강화운동부터 시작해서 나를 위한 여러 운동을 해봐야겠다 싶었다.

잘때 한쪽으로 틀어서 자는 습관도 바꿔야 되고, (자꾸 침대에 걸쳐서 자는 나쁜 습관이 허리를 뒤틀리게 하고 있어서 자꾸 허리가 아파오는데 고치질 않고 있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보느라 고개를 숙이는 나쁜 자세, 거북목 유발 자세도 고쳐야겠다 싶었다.

유튜브는 영상이 잘 나와 있어 따라하기 쉽지만, 어떨때는 책으로 정리를 해서 꼼꼼히 두고 따라하고 싶어지거나 배워보고 싶은 내용들이 있기도 하다. 드라마나 영화, 일상 유머 등을 재미나게 소개한 내용들은 한번 가볍게 보고 말 내용이지만 건강에 대한 내용들은 믿음 가는 내용들은 아, 저거 정말 적어놔야하는데 한번 본 것만으로는 기억하기 힘든데 싶어서 안타까운 부분들이 있어 일시정지 해놓고 적기도 하고 그러지 않나 싶다.

이 책은 바로 닥터홍선생 유튜브 구독자분들도 많이들 소장하고 싶으셨을 그런 내용들이 아니었나 싶게 정말 눈에 쏙 들어오는 건강 정보들로 가득 채워진 책이라 좋았다.

나는 책으로 먼저 닥터홍선생님을 만났지만, 유튜브 구독까지 하였다. 반대로 유튜브를 먼저 보고 책을 사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책을 보니 유튜브에 대한 흥미가 샘솟을 정도였고, 책에 나온 정보도 너무 좋아서 엄마와 함께 건강 운동을 공유하고 같이 따라하며 관절 건강을 챙기고 통증 관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무통혁명 #통증해방 #5분운동 #체인지업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인 오스틴을 처방해드립니다
루스 윌슨 지음, 이승민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인 오스틴의 작품이 아닌 작품을 읽고 쓴 이야기래서 또다른 서평 느낌의 책일까 싶어서(작가의 작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처음에는 흥미가 반감되었는데

좀더 자세한 속사정을 접하고 나니 아니 이 책은 꼭 읽어야겠는데? 라는 생각으로 급반전되었다.

이 책을 쓴 루스 윌슨은 어릴 때 인상적으로 읽은 제인 오스틴의 여섯 작품을 60 넘어서 다시 탐독하게 되었고

70세에 졸혼하고 시골집에 칩거하면서 88세에 박사학위를 딴 90세의 독서광 여성이었다.

며칠전 팔순을 치르신 아버지께서도 책을 무척 좋아하시긴 하지만 지금 이 좋아하는 책으로 무언가를 새로이 해본다라는 생각은 아버지도, 딸인 나도 못할 생각이 아닌가 싶었는데 (사실 아직 40대인 나도 지금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고 새로 배우고 한다는 것은 늦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하였다.) 88세에 박사학위라니, 정말 저자의 열정이 놀랍기만 하였다. 그리고 그 시작이 제인 오스틴의 문학작품을 기반으로 하였다는 것이 더욱 놀라웠고.

책을 좋아한다.

그래서 남들보다 아주 조금 더 읽고, 조금더 서평을 쓰고 있다 생각하는데 딱 거기까지였다.

책을 수백, 수천권을 읽고 책을 써봐야겠다라던지, 새로운 학업이나 사업을 시작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못하고 책은 그저 내게 취미생활에 지나지 않았다.

루스 윌슨 작가님은 달랐다.

60에 갑자기 찾아온 메니에르 증후군이 그녀를 힘들게 하고, 가족과 친구들의 생소했던 가면 파티 생일파티가 감동이라기보다 일종의 거부감처럼 다가왔던 날. 갑자기 안온해보이는 삶에서 벗어나고픈 욕구를 느끼고, 시골집으로 도피하고 졸혼을 하고 자신만의 생활을 시작한다.

가족과 일

루스 윌슨님이 아니더라도, 여성들은 결혼을 하고 일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 가정을 꾸리고 육아를 하면서 자기 자신보다는 가족을 더 우선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동서양의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더라도 루스 윌슨님의 경우 그런 가부장적인 의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을 세대였을 것이다.

그런 삶에서 갑자기 벗어나 남들은 너무 늦었다 생각했을 노년의 나이에 그녀는 자기 자신을 온전히 돌아보는데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가족과 일 외에 너무나 좋아했던 독서로 돌아와서 그 중에서도 제인 오스틴에 주목하게 된 것이었다.

정말 좋아하는 일. 그리고 많은 책이 아닌 몇권의 그 책에 집중하고 자신의 인생을 비춰보며 단순 독서에서 벗어나 독서 생활의 맥락 안에서 지나온 삶을 복기하는 작업을 시작하기로 한다. 자신도 미처 알지 못했던 일. 나이 일흔에 시작한 오스틴 다시 읽기가 자신을 위로하다못해 인생의 화양연화로 이끌게 되었다고 한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루스 윌슨님의 서사로 그녀의 인생과 맞물려 접하게 되니 정말 새로운 시선으로 느껴졌다.

게다가 그녀의 삶의 이야기를 접하는데 또다른 새로운 작품처럼, 그저 서평이 아닌 정말 새로운 느낌의 흥미로운 이야기로 읽혔다.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자서전을 집필하듯 글을 쓰고 싶지만, 막상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함이 앞서는 경우가 많은데 루스 윌슨님의 이야기는 새로운 시선으로 이야기를 서술하다보니 읽는 독자에게도 그렇게 몰입하는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읽으면서 부모님 생각도 났다. 특히 우리 엄마.

70 넘는 세월을 그저 양가와 우리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면서 살아오셨는데 지금은 여기저기 나이드셔서 아프신데가 많이 생기시고 예전에 힘들었던 일들이 다시 떠오르면서 우울증이 생길 정도로 힘들어하시는 일이 많았다. 마치 저자 분처럼, 그런 느낌

아니 지금 다 괜찮은데 왜 자꾸 예전 일로 힘들어하실까? 지금의 행복을 그냥 누리시면 되지 않을까? 몸이 아프신것만 치료를 하시고 좋은 생각만 하시며 행복하게 사시면 안될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엄마의 일생을 너무 존중하지 않은 부분이었나 싶었다.

루스 윌슨 할머니는 과감히 평범한 일생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에게 주목하는 선택을 하였다.

우리 엄마도 그런 선택을 하신다 하면, 나는 또 섭섭하다고 하는 못된 딸일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엄마가 엄마 인생을 위해 행복한 삶을 사실 수 있게 서운하신 부분이 있으면 어떤 식으로든 푸시고, 마음의 응어리짐이 없어지면 좋겠다 싶어졌다.

작가분이 제인 오스틴의 책으로 자신을 치유한 것처럼 엄마도 엄마의 마음을 풀어줄 수 있는 무언가를 만나셨으면 좋겠다 싶었다.

나이들어 제일 하고 싶은 일이나 나는 그렇게 나이들었으면 좋겠다 싶은 부분 중에 나이 들어서도 지금처럼 재미있는 책을 꾸준히 읽고 좋아하는 영화도 계속 보면서 즐겁게 지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늘 있었다. 최근 들어 노안이 오기 시작하는건지 (슬프게도) 책을 읽는다는 것이 나이들어서는 젊었을때처럼 그렇게 마음먹은것처럼 쉽게 읽히는게 아님을 알고 갑자기 급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연세 드신 아버지께서도 책을 여전히 좋아하시기에 나이들어서도 지금처럼 책 읽는게 가능하겠지 했는데 막상 조금의 노화만 있어도 이렇게 책 보는게 불편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소중한 눈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90이 될때까지도 여전히 책을 좋아하고 88세에 책으로 박사학위를 따는 작가님을 접하고 나니 와, 정말 나는 너무 소심하고 너무 일찍 꿈을 접은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루스 윌슨님의 글은 책을 많이 읽고 좋아하는 분의 글이라 그런지 글의 깊이가 남다르다.

표현 방식도 섬세하고, 책을 아주 많이 써본 작가님처럼 글이 편안하게 읽힌다.

이 분 앞에서는 정말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와닿았다.

100세 약사, 90세 박사, 최근에 이런 분들의 존재를 접하고 나니 나이들수록 할 수 없는게 많아지고 그저 물러나는 그런 시대가 아니라 여전히 노력하고 여전히 발전하는 분들이 존재하는구나 싶었다.

작가분은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주시만, 이 글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 또한 나와 내 가족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재미나고도 인상적이었던 이 글 덕분에 제인 오스틴의 못 읽어본 다른 작품들에 대해서도 읽어보고픈 욕구가 생기게 되었다.

이렇게 독자인 저도 제인 오스틴을 처방 받았습니다로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적 사고로 여는 새로운 세계 - 유전학자가 들려주는 60가지 과학의 순간들
천원성 지음, 박영란 옮김 / 미디어숲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매월 칼럼으로 소개하던 6년간의 글인 '교과서 밖의 과학 이야기'에서 선별한 59개의 칼럼과 이전에 발표했던 한 편을 추가해 엮은 책이라 한다. 이 책의 저자 분인 천원성님이 대만 유전학자이자 과학자인 분이셔서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 어떤 잡지인가 하고 찾아보니 영어로 발행되는 대중과학 잡지로 역사가 매우 오래되고 일반인이 이해할 수준에서는 가장 전문적인 내용으로 유명한 과학잡지라 하였다. 또한 추천사를 봐도 꽤 많은 분들의 추천이 있던 터라, 이 분의 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매우 신뢰도가 높은 잡지이지만 네이처와 같이 이전에 심사를 받고 올려지는 시스템은 아니다라고 위키백과에 나와 있었다. 어찌됐건 꽤 유명한 공신력 있는 과학잡지에 수록되던 칼럼 중에서도 추려진 내용으로 만들어진 책이라 하니 선별된 책이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정말 딱 그런 느낌이었다.

일반인들에게 과학은 사실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부분인데 이 책은 학생들이 읽기에 재미있을만한 과학의 실용적인 부분들을 다루다보니 과학과 크게 관련이 없는 일반인에게도 흥미롭고 재미있을 내용들로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 좋았던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고등학생인 아들의 과학 생기부 세특에 도움이 될 책으로 과학 관련 책을 재미있게 읽히자! 라는 의도가 숨어 있었는데? 아들 뿐 아니라 내가 읽기에도 재미있었다는 것. (사실 내 대학 전공은 과학과 연관이 아주 깊긴 하나, 나의 책 취향은 아주 편파적이라 문학에 치우쳐 있다. 과학 교양도서들을 굳.이. 대학 졸업 후 찾아 읽을 생각은 없었는데 요즘은 아들을 위해 찾아 읽고 있던 터였는데? 이 책은 그런 불순한 의도로 읽기 시작했으나 재미있어서 과학에 새로운 눈이 떠질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나 말고 한창 공부를 할 친구들에게 말이다.)

대포에서 발사된 음식하면 바로 뻥튀기를 떠올릴 친구들도 있겠지만 사실 직접 뻥튀기를 하는 것을 보지 않은 학생들은 이게 뭔 소리지?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대포와 뻥튀기를 연결지어 설명을 하고 있는데 이 원리를 과학의 압력과 연결지어 설명해주고 있었다. 어릴때부터 쌀알이 뻥튀기가 되는 것이 신기하긴 했지만 딱 거기까지지 자세한 원리까지 파헤치려 하진 않았는데 대충 팝콘을 떠올리며 비슷하지 않을까 했는데 이 책에서 제대로 알아볼 수 있어 좋았다.

유전학자가 쓴 글이라고 해서 생명과만 연결이 되는게 아니라 물리, 화학 등 실생활과 관련된 여러 과학들이 두루 설명되고 있는 책이었다.

밀폐된 통 안에서 높은 온도와 압력이 가해지면 쌀 속 녹말 분자간의 결합이 끊어지고 대신 수소 결합을 통해 물 분자와 결합한 후 순간적인 감압으로 인해 쌀이 팽창하여 부풀어오르게 된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흥미로운 제목 못지않게 꽤 잘 그려진 그림이 함께 들어있었는데 전문 화가나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닌 과학자인 천원성님이 직접 그린 그림이라는 것이 더욱 놀라웠다.

오늘날에도 혈우병이 근친혼 때문이라는 인식이 대중적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잘못된 해석이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혈우병은 x염색체에 존재하는 열성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는데 빅토리아 여왕 후손의 경우 여성이 아닌 남성 후손에게서만 혈우병이 나타났다고 한다. 돌연변이 유전자가 어머니로부터 유전되었음을 의미하며 혈우병이 빅토리아 여왕 가문의 근친혼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것이었다.

몰랐던 부분들을 많이 배워볼 수 있어 좋았던 책이었다.

읽다보니 과학의 실용적인 부분 외에 과학 칼럼에 실려진 내용이라 그런건지 몰라도 다소 철학적인 느낌이 드는 글들도 있었다.

우리는 단순히 정답만 외우는 사람이 아니다. 스스로 질문하고 올바른 질문을 던질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166p

오랜만에 흥미롭게 읽기 좋은 과학 교양서를 만나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과학책을 재미있게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라 말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