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의 고백 - 당신만 모르는 금융회사의 은밀한 진실
심영철 지음 / 더난출판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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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증권, 펀드.
우리가 재테크에 관련해서 부동산을 제외하면 떠올릴수 있는 금융회사의 모든 것.
그리고, 주체가 우리가 아닌 주로 금융기관이 되어 그들에게 웬지 휘둘리고 있는 듯한 느낌.
바로 그 찝찝한 기분을 속시원히 풀어내주는 책을 만났다.

당신만 모르는 금융회사의 진실이라며 저자는 정말 정곡을 콕콕 찔러가며 우리의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많은 재테크 관련 책들이 실제로는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장사꾼들에 의한 하나의 판매망이 되고 있는 현실을 통감하며 어느 금융기관에도 속해 있지 않은 그가, 한발짝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바라본 시각으로 무지한 우리들에게 친절히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금융회사의 상품판매를 위한 선정적인 광고와 마케팅 전략에 속아 손해를 보는 일이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아내가 재테크의 달인이 되어주길 기대하는 우리 신랑의 바램과 달리 재테크는 내게 멀고도 험준한 시베리아 산맥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몇권의 재테크 관련 책들을 읽어봤지만 와닿는 내용도 없었고, 실제 투자하려면 당장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막막해 은행에 가서 상담을 받아봐도, 펀드 상품 가입권유를 들으면서도 이게 어디가 좋은건지.. 뭐가 뭔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보험과 예금, 증권등도 마찬가지였다. 정말 여기저기서 무수히 많은 보험가입과 예금가입을 권유하는 전화가 걸려오는데, 정말 그렇게 좋은 상품이라면 보도 듣도 못한 제 3자인 내게 그 눈먼 상품이 갑자기 연결될리가 있을까? 싶었다. 티브이의 현란한 보험광고를 보면서도 채널을 쉬 돌려버리게 되는 것은 바로 그러한 생각때문이었다. 손해 볼 장사를 하는 곳이 어디 있으랴 싶어서..

역시나 이 책에서는 그냥 막연했던 나의 궁금증을 정말 속시원히 긁어내 주었다.
특히나 보험 같은 경우는 그 사업비라는 명목의 쓸데없이 부풀려지고, 새어나가는 돈이 얼마나 많은지 잘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공짜 좋아하다가 오히려 더 크게 낚이는 수가 있으니 좀더 신중해져야함을 강조해주었다. 펀드도 거의 해지하고 운용하고 있는 펀드가 없었는데, 그의 조언을 바탕으로 조금씩 다시 염두에 둬도 좋을 것 같았다.

재테크 최대의 '공공의적' 은행에 대한 이야기부터 보험회사도 말하지 않는 '보험의 비밀', 알면 '웃고' 모르면 '당하는' 증권 투자, 잘고르면 '돈 되고' 못 고르면 '돈 새는' 펀드 투자. 챕터별 부제목 만큼이나 신랄하면서도 그리고, 정말 꼭 알아야하는 그런 말들이 나와 있는 것이었다.

그냥 막연하거나 지루한 이야기의 나열이 아닌, 우리가 꼭 알아야할 진실들. 눈가리고 아웅하기에서 벗어나 그들이 바라는 것과 우리가 바라는 것의 상충되는 부분이 어디이고, 진정 우리의 재산을 지키고 늘리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똑똑히 알고, 대응해야만 그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음을 저자는 누누히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투자에 왕도는 없다지만..그래도 7가지의 재무 설계 법칙을 마무리글로 세우며 글을 매듭짓고 있었다.
그 마지막 말대로 정보력이 곧 돈이다.
아무 것도 몰라 우왕좌왕 끌려다니는 나에서, 정보를 얻어내어 현명하게 투자할 줄 아는 새로운 나로 재탄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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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그리는 페인트공 쪽빛문고 12
나시키 가호 지음, 데쿠네 이쿠 그림, 고향옥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0년 1월
절판


싱야는 불세출의 페인트공인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페인트 칠하는 일이 너무나 즐거웠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색을 표현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회청색으로 해주세요. 라고 해서 회청색을 바르면, 너무 가볍다, 무겁다, 이런 어중간한 색깔이 아니다..라는 불평을 들어가며 여덟번이나 다시 바르기도 하였습니다. 감독은 손님이 좋아하는 색을 느낌으로 알아서 나타내야한다고 했지만, 그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싱야의 아버지는 프랑스에서 페인트 일을 하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는 뱃속에 싱야가 있는 것을 이야기 않고, 아버지가 가고 싶어하던 프랑스로 보내주었습니다. 싱야는 아버지의 무덤을 찾아 프랑스로 건너가지요. 배 안에서 여러 일을 하면서 아버지와 같은 배로 건너가게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갑판을 닦으며 하늘과 바다가 갖가지색으로 바뀌는것을 바라보는 일을 즐겼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안개속에 묘령의 여인이 나타나 싱야에게 배를 칠해달라고 합니다.
위트릴로의 흰색으로..
기쁨과 슬픔, 들뜬기분과 쓸쓸한기분, 분노와 포기의 감정이 모두 담긴 위트릴로의 흰색으로 부탁한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 아버지의 무덤을 찾지는 못했지만, 싱야는 돌아오는 배에서 다시 여자를 만나 그녀에게서 아버지가 쓰던 붓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돌아와 싱야는 새로운 페인트공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색깔과 그들의 마음이 말하는 색깔이 달랐습니다. 싱야는 마음이 말하는 색깔을 발라주었고, 그것은 여러 반응을 일으켰지만, 대개는 역시 마음이 가는 대로 색칠한 것을 더욱 좋아했지요.

싱야는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의 색깔을 찾아낼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위트릴로의 흰색은 어떻게 칠해주었을까요?

여러 물감을 섞어 색을 표현하는게 정말 어렵다고 싱야가 생각했듯이, 이 그림책의 그림들도 모두 그 색감이 독특합니다. 그리고, 정말 다양한 색감으로 따뜻하게 메워집니다. 아, 이렇게 다양한 색을 그릴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요.

그리고, 미술관의 그림을 보는 듯한 삽화들도 인상적입니다. 정지동작인듯한 사람들, 눈빛도 동작도 갑자기 시간의 세계에서 벗어난듯한 그 초월의 신비로움이 느껴집니다. 어쩐지 조용조용하고 차분하게 느껴지는 그 그림들이 소설의 내용과 맞물려 더욱 우리를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마음을 그리는 페인트공 싱야.
우리는 다른 이의 마음을 얼마나 헤아리고 살아가고 있는걸까요?
우리 안의 싱야를 찾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을 만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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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소년 2010-03-29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싱야 처럼 다른 이들의 마음을 알 수 만 있다면.....

러브캣 2010-03-30 01:47   좋아요 0 | URL
그쵸..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나의 결혼에 관한 예언 살림 펀픽션 3
요시카와 에리 지음, 이수미 옮김 / 살림 / 2010년 3월
절판


29살에 친구들과 재.미.삼.아 간 사주 카페에서 30에 결혼을 하게 될거란 이야길 들었다.
그것도 두 군데에서..
당시 애인도 없었는데 어떻게 1년만에 결혼을 하게 될까 싶었는데, 다른 단서는 거의 없이 그냥 30에 내 결혼운이 들어와있다는 사주보시는 분의 확고한 답변만 들었다.
그리고, 정말 나는 30에 만난 인연과 그 해에 결혼하였다. 재미로 본 사주였지만, 웬지 그 말이 계속 내 귀에 남아있었는지 아니면 정말 내 인연이 그때 닿았는지 어쨌거나 정말 그렇게 되었다.

히라사와 리카
미국 예일대 간호대학을 나와 25세의 나이에 일본의 명문 병원인 도쿄 중앙의과대학병원의 최연소 간호부장 후보에까지 올랐으나 사정이 생겨 그만두었다. 그리고, 인도에 와서 반년간 자원봉사를 하고, 그 후에 떠난 인도 여행에서 그만 어느 정글에서 혼자 고립되고 말았다.

그런 그녀를 구해준건 중국인 혼혈인 류. 키 195cm에 핸섬한 그는 35세의 나이에 막대한 재벌인 솔루션 아이의 ceo이자, 모든걸 다 갖춘 현대판 왕자님이었다. 운명과 같은 사랑에 빠진 리카와 류.
일본으로 돌아오기 전 인도의 어느 점쟁이에게서 아주 우연히 점괘 하나를 받았다.

스물아홉에 결혼이라는 영어와 함께 그림과 문자 하나.
곰같은 얼굴에다 부자연스러울만큼 가늘고 긴 몸통과 짧은 다리가 네개, 그리고 긴 꼬리가 달려있는 동물 그림 밑에 신사를 표시할때 쓰는 기호를 거꾸로 한듯한 문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38'이라는 숫자

리카의 점괘였다. 리카가 29이 되는 해에 류가 38세가 된다.
류와 너무나 사랑해 결혼하고 싶은 리카였지만, 웬걸.. 류가 이미 미키라는 아내를 둔 유부남임을 알고 리카는 좌절한다. 하지만, 26부터 시작된 인연인 29이 될때까지 그들을 연인으로 묶어두고..

리카는 29세 되던 생일이 지나고 바로 그 동물을 만난다. 집에 들어온 흰 담비.
그리고 점괘에 다시 몰입하게 된 리카는 38이라는 숫자와 관련된 남자들만 보면 눈이 번쩍 뜨인다.
38세가 된 류, 38송이 장미를 들고 나타난 전 애인 기타로, 38번째로 응시원서를 낸 사사키, 엄마의 한국어 선생이자, 38선의 용사 승제(한국인이 등장해서 꽤나 비중있게 나와서 더욱 흥미진진했다.)..

29이 되니 38과 관련된 남자들이 속속 나타나 그녀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리고, 스칼렛오하라만큼 예쁘기도 하고, 당차면서 여린 우리의 여주인공 리카는 정말 그때그때 열렬하게 사랑에 빠져들었다.
우리의 리카의 짝은 누가 될 것인가?

정말 두툼한 소설이었는데도 읽는 내내 달콤한 기분에서 헤어나오기 힘들었다. 드라마를 집필중인 작가 요시카와 에리의 작품이라 그랬는지 정말 눈 앞에 드라마나 영화가 펼쳐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실제로 영상물로 만든다면 이 모든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을 모두 초절정 꽃미남으로 캐스팅해야할것이고 호화 캐스팅이 되겠다 싶었다. 그리고, 많은 여성팬들은 흥에 들떠서 드라마에 빠져들겠지?

리카의 사랑 뿐 아니라 간호사인 그녀의 직업에 대한 사랑도 가득 느낄 수 있었다. 자긍심을 가득 갖고 있는 그녀의 직업, 마음이 여려서 간호사 일에 적합하지 않다고 류에게 들을 정도였으나 그녀는 환자들을 진심으로 위하였고, 그리고 정말 열심히 노력하였다. 병원 간호사로써뿐 아니라 하트풀방문 간호소의 사장으로써도 열심이었고, 그리고 회사를 위해 또한 방문간호사업을 위해 나서서 진심으로 연설할때도 정말 그녀는 멋진 여성이었다.

즐거운 소설을 읽고, 게다가 열린 결말이지만 분명 해피엔딩일 결말까지 보니 더욱 마음이 행복하다.
사실 리카의 좌충우돌하는 연애사를 들여다보고 있자니 웃음이 많이 나긴 했지만, 점괘 하나에 혹해서 여자가 이렇게까지 열심일수있냐고 질문한다면..나도 전례가 있는 터라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리카의 연애사는 보기만 해도 롤러코스터를 탄듯 신나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여러 난관들도 있었지만, 리카는 시원하게 모두 잘 해결하지 않았는가.
당차고 멋진 그녀, 그리고 그 옆의 멋진 사랑. 그녀에게 멋진 미래가 펼쳐지길 기대하며..

후속편이 나오길 바라는 바이다.
결혼이 아니라면 또 어떠한가? 리카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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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휴양지
로베르토 이노센티 그림, 존 패트릭 루이스 글, 안인희 옮김 / 비룡소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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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엄마가 되어 행복한 아기의 얼굴을 보는 것 이외에 하나 더 내게 작은 즐거움이 추가되었다면, 아이에게 읽어준다는 핑계로 마음놓고 동화책을 읽게 되었다는 것이다. 동화라하면 흔히 어릴적에나 보던 것으로 인식하고, 자라서는 소설만 읽었는데 아이엄마라고 같이 동화책을 보다보니, 어릴 적 동심의 세계로 다시금 되돌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게다가 이번에 만난 동화책은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내용도 특이했지만, 그림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표지를 다시 들춰보니..

신기하게도 글을 쓴 작가보다 그림을 그린 이의 이름이 더욱 크게 부각되어 있었다. 내용도 좋지만, 그림이 더욱 좋고 유명하다는 뜻이리라.



특이한 경우라 로베르토 인노첸티를 찾아봤다. 일러스트레이터로써 2008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2003년 볼로냐 라가치상 우수상, 2000년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 황금사과상 수상 등의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분이었다. 사실 수상작이 아니더라도 그의 그림들을 보면 정말 어른들조차 너무너무 소장하고픈 욕구가 생길 정도였다. 어느 블로거 분이 작가에 대해 잘 정리해놓으신 글을 읽어보니 더욱 공감이 되었다. 마지막 휴양지 외에도 비룡소에서 나온 작품이 몇 작품 더 있다니 위시 리스트에 담아둘 목록이 추가된 것이다.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다는 피노키오도 너무너무 멋진 그림이었다.



얼마전 종용된 드라마 "지붕 뚫고 하이킥"에 바로 이 책 <마지막 휴양지>의 원화가 등장했다고 한다. 로베르토 인노첸티 원화 전시회가 우리나라에서 있었나보다. 극중에서 세경과 지훈이 그 그림을 들여다보며 "휴식을 주는 휴양지가 마지막이라니 웬지 슬프네" 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었다 한다.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다가 후반부부터는 보지 못해서 그 부분을 몰랐는데, 드라마의 결말을 암시하는 중요한 소재로 바로 이 그림책의 원화가 쓰였다.



원화의 느낌을 되도록 생생하게 전달해주기 위해서였는지 책은 일반 책들보다 훨씬 컸다. 그리고, 그림은 바라보고 있으면 등장인물 뿐 아니라 배경 ,소품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하지 않고 세밀하게 그려져 있는 그 정성에 탄복하게 된다.



다소 몽환적인 느낌의 마지막 휴양지.

어느 날 갑자기 상상력을 잃어버린 화가가 잃어버린 상상력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그저 내 빨간 자동차가 스스로 이끌어주는 곳이면 되려니 하고 따라가는데 신기하게도 자동차가 "어딘지아무도 몰라"마을의 정말 특이하게 생긴 바닷가 호텔에서 멈추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특이한 그 호텔에서 앵무새가 스스로 방을 잡아두고, 그 최고급 특실방에서 온갖 진기한 것들에 놀라며 왕의 만찬 같은 식사를 하고 잠들었다. 나 뿐 아니라 투숙객 모두가 "이상한 것"을 찾고 있다고 알려주는 앵무새.



바다에서 이야기에 나오는 마법의 나라와 삶과 사랑을 낚아올리는 소년, 간호사의 시중을 받는 흰옷 차림의 병약한 소녀, 글을 쓰는 잿빛 사나이, 땅을 파는 외다리 선원, 소녀를 찾는 외다리 방랑자, 만약을 그리고나 그러나와 결합하는 일을 하는 형사, 상상의 비행을 하는 비행사, 나무 위에서 식사하는 18세기 의상차림의 괴신사..



나는 이 이상한 사람들과 그에 관련한 일들을 해석하는게 참 어려웠다. 그러나, 각자는 원하는 것을 모두 찾고, 나 또한 찾았다. 그리고, 새로 도착하는 손님들을 위해 해답을 얻은 사람들은 다시 호텔을 떠나간다.



그림뿐 아니라 내용도 정말 독특하였다. 어.. 이건? 하고 생각했던..어디선가 봤던 것 같은 그 내용들이 정말 맞았다. 마지막 휴양지 호텔에 있던 투숙객들은 실제 인물일수도 있지만, 우리가 이야기책에서 만난 인물들일수도 있다. 그게 누군지를 알아맞히는 재미도 크리라. 나도 많이 맞히지는 못했지만..맞히다보니 모자란 나의 지식은 책의 끝 부분에 나온 설명을 보며 다시 한번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일 수도 있고, 이제는 더이상 상상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단언하는 메마른 어른들을 위한 책일 수도 있다. 글과 그림만으로 우리의 잃었던 상상력이 얼마나 촉촉하게 적셔지는지 직접 체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꼭 이 책을 펼쳐보기 바란다.





마지막 휴양지(The Last Resort) 란

잃어버린 마음이여 쉬어라(Lost Heart, Rest.) 와 같다.

(41p, 알파벳 철자 바꾸기 장난이다.옮긴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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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를 위한 부동산 경매 교과서
박갑현.권정 지음 / 미래지식 / 2010년 2월
절판


경매라는 것에 막연히 두려움만 갖고 있던 나는 사람들의 경매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높고 뜨거운 것에 놀라게 되었다. 그리고, 나도 재테크 수단의 하나가 될 경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우선 경매에 관한 책을 찾아 읽게 되었는데, 얼마 전에 읽은 "나는 경매 투자로 희망을 베팅했다"에 이어 두번째 읽은 책이 바로 이 "왕초보를 위한 부동산 경매 교과서"이다.

이 책은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서 부동산 투자와 경매 상담업무를 담당하였고, 매일 경제신문사 부동산 전문가 위원으로 활동중이면서 현재 부동산투자 전문회사 '지우에셋' 이사로 재직중인 박갑현 님과 강남 종합 법무법인의 변호사로 재직중인 권정님의 공동 집필작품인 경매관련 저서이다.

나처럼 경매에 관심은 있는데, 어디 가서 무엇부터 알아봐야할지 모르는 사람을 위해 5파트로 나누어 친절하게 조목조목 설명해주고 있다. 아무래도 낯선 분야라 생경한 용어들이 많지만, 경매에 실제 임하기 전에 머리속에 반드시 넣어두어야 할 지식들이니 정말 교과서 공부하듯 기억해둬야할것같다.

경매가 왜 중요한지, 남보다 저렴하게 부동산, 특히 내집 마련을 하기 위해서 경매를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은지 초보자들을 위한 안내 교과서인 것이다. 특히 감정가가 최소 6개월 이전의 시세라는 것과 법원 감정가는 시세보다 싸게 매겨진다는 것, 유찰이 많을 수록 가격이 싸진다라는 경매 분야에서는 최소한의 상식이겠으나 내게는 아..이런게 좋구나 싶은 유익한 정보들로 시작되었다.

부동산경매의 첫 걸음인 경매 절차에 대해서 잘 나와 있었고, 필자의 첫 경매 경험을 실어 경매현장의 생생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임장이라고 하는 경매 대상인 부동산을 점검하러 갈때 준비할 것과 알아봐야 할 것들, 그리고 만나봐야 할 사람들에 대해서도 좋은 정보가 나와 있었다. 정말 현장에서 바로 통하는 실전 경매를 위한 초석이리라.

경매의 반 이상에 해당되는 명도하기에 대해서도 나와 있었다. 어려운 명도인들을 만났을때의 방법 등에 대해 저자의 노하우를 빌어 설명이 되어 있었고, 어렵게 느껴지는 권리 분석에 대해서는 충실하게 설명이 되어 제대로 모르면 손해보는 낙찰자에게 인수되는 권리 등 우리가 알아야 할 경매 필수 지식들이 꼼꼼이 실려 있었다.

파트 4에서는 초보자들이 주의해야 할 함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어서 왕초보자들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게 설명해주었다. 이중에서 토지 위에 분묘가 있는 경우의 사례를 보면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는데, 명도 이전 만큼이나 곤란한 문제겠다 싶었다. 법으로 집행하기 힘든 분묘 문제를 탁월하게 해결한 Y씨ㅡ 사례의 경우는 정말 발상의 전환이 일으킨 똑똑한 해결 법이라 할만 했다. 굳이 이장을 하지 않고, 묘가 있는 곳과 아닌 곳으로 나누어 아닌 곳에는 조경사업을 위한 나무를 심고, 묘지가 있는 곳에는 또다른 묘지를 위해 분양해서수익을 올렸던 것이다.

파트 5의 부동산 경매 법률 클리닉에서는 Q&A식의 경매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이 나와 있어서 케이스별로 참고하기 좋은 사항이었다.

쉽지만,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경매의 초석이 되는 책이다. 경매에 대하여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어려운 책부터 붙잡고 끙끙대기 보다는 쉬운 책으로 하나하나 시작하는 것이 어떤 분야든 기본을 다질 수 있는 첫 걸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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