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빡임보다 빠르게!! 2
후나츠 카즈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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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로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을 극복하기 위해,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가라테부에 들어간 코하나이 히마리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 <눈 깜빡임보다 빠르게> 2권이 나왔다. 운동 초보가 주인공인 스포츠 만화라면 으레 그렇듯이, 기초부터 찬찬히 운동에 필요한 기술과 체력을 습득하는 내용이 이어질 줄 알았는데, 웬걸 2권부터 바로 시합이다. 


히마리가 속한 사쿠라다이키타 고교 가라테부의 부원 수는 모두 다섯 명. 이 중에 시합 경험이 있는 기존 부원은 겨우 세 명이고, 히마리를 포함한 나머지 두 명은 시합은커녕 기본도 갖추지 못한 상태다. 하필 이들이 단체전에서 맞붙을 상대는 작년 전국체전 도쿄도 예선 4강에 오른 강호, 토와 학원... 벌써부터 시합을 하면 대체 시합 후에는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까. 걱정 반 기대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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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두근거려서는 안 돼! 8
츠키시마 하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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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재혼으로 남매가 된 남자아이를 좋아하게 된 여고생 사쿠라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만화 <절대 두근거려서는 안 돼> 8권이 나왔다. 카에데도 사쿠라를 남매 이상의 감정으로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뻐한 것도 잠시. 사쿠라의 엄마가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은 두 사람은 병원으로 달려가고, 이 일을 계기로 사쿠라와 카에데의 사이가 예전과 달라진다. 


한편 사쿠라가 고백했다가 한 번 차인 전적이 있는 하타노는 이제야 사쿠라의 매력을 깨닫고 사쿠라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카에데를 만나기 전이었다면 바로 고백을 받아들였겠지만, 지금은 하타노가 아닌 카에데를 좋아하는 사쿠라인데... 금단인 듯 금단 아닌 사랑을 하게 된 사쿠라와 카에데는 과연 어떻게 될까. 예전에 비슷한 내용의 한국 드라마가 있었는데, 결말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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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 호노부와 고전부 고전부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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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 호노부를 아십니까? 저는 십여 년 전에 애니메이션 <빙과>를 보고 나서 원작 소설이 있다는 걸 알고 소설 <빙과>를 읽은 것이 요네자와 호노부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이후 <빙과>로 시작되는 고전부 시리즈를 모두 읽고, 고전부 시리즈와 비슷한 소시민 시리즈도 모두 읽고, 요네자와 호노부의 다른 장편 소설들도 거의 다 구입해 읽었습니다. 신작이 뜸한 요즘은 예전만큼 열성적으로 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설을 읽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의 신작 소식이 들리면 예약 구매를 할 정도의 애정은 있습니다. 


이 책도 출간되자마자 구입했는데 읽은 건 최근입니다. 이 책은 요네자와 호노부의 대표작인 고전부 시리즈의 출간 15주년을 기념해 출간되었습니다. 작가 인터뷰는 물론이고 신작 단편과 기타무라 가오루, 온다 리쿠, 아야쓰지 유키토, 오사키 고즈에 등 동료 미스터리 작가들과의 대담 등이 실려 있습니다. 고전부 멤버 네 사람의 (가상) 책장 대공개, 작업실 구경(2017년 버전), 고전부 사전 등 팬 서비스 코너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글은 요네자와 호노부 강연록 <이야기의 원천>이었습니다. 


요네자와 호노부와 온다 리쿠의 대담에서 온다 리쿠가 "본격 미스터리는 (일본) 전통 예능"이라고 했는데,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온다 리쿠의 말대로 두 장르 모두 "모방을 바탕으로 창조하는 풍습"이 있으니까요. 고전부 시리즈는 '와이더닛' 요소가 생략되어 있는 것 같다는 독자의 지적도 예리하게 느껴졌습니다. 고전부 시리즈의 주인공 '오레키 호타로'는 좌우명이 '안 해도 되는 일은 안 한다. 해야 하는 일은 간략하게'인 만큼 남의 일에 간섭하는 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그런 호타로가 일상에서 일어난 수수께끼를 해결하려 들 때는 일단 자기 자신부터 설득해야 하는 것이지요. 


<이야기의 원천>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요네자와 호노부가 이야기에 관해 들려준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요네자와 호노부는 대학 졸업 후부터 작가 데뷔 전까지 고향의 서점에서 일했습니다. 이때 그는 손님 중에 열 명 중 한 명도 소설이나 만화를 사지 않는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과연 이야기는 쌀 한 톨, 못 하나 만들어내지 못하므로 도움이 안 되고 필요 없는 걸까요. 소설이란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할 뿐이고 실제로는 아무 쓸모도 없는 걸까요. 저자는 다른 사람에게는 몰라도 자신에게는 이야기가 큰 도움이 되었다며 자세한 사연을 들려줍니다. 그 사연이 저의 사연과도 비슷해서 조금 울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요네자와 호노부가 전보다 더 좋아진 건 물론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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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호 - 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
윤가은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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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노자(팟캐스트 영혼의 노숙자) 듣고 구입했어요! 영노자 듣고 <우리들>, <우리집> 연달아서 보고 이 책 읽으니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감독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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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호 - 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
윤가은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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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은 윤가은 감독님만을 생각하면서 보냈다. 무슨 말이냐면, 토요일에는 밀린 영노자(팟캐스트 '영혼의 노숙자') 윤가은 감독님 편을 들었고, 일요일에는 윤가은 감독님의 대표작인 두 영화 <우리들>과 <우리집>은 연달아 보았으며, 곧바로 윤가은 감독님의 산문집 <호호호>를 읽기 시작해 오늘(월요일) 오전에 읽기를 마쳤다. 그러니 윤가은 감독님만 생각하면서 연속 사흘을 보냈다고 할밖에... 


<호호호>는 윤가은 감독님이 그동안 좋아했거나 현재도 좋아하고 있는 것들에 관해 쓴 산문들을 모아서 엮은 책이다. 감독님이 좋아하는 것들 중에는 꽃도 있고, 노래방도 있고, 빵도 있고, 옛날 만화도 있고, 추억의 문구와 장난감들도 있고, 미국 드라마도 있다. 물론 여름도 있고, 어린이들도 있고, 영화도 있다(윤가은 감독님 하면 떠오르는 것들!). 예상외로 걷기도 있었는데, 산티아고 순례길을 3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쉬지 않고 걸었는데도 발에 물집 하나 생기지 않았다니. 감독님께 잘 걷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 (진심입니다.) 


어릴 때 피아노와 미술을 좋아했지만 재능이 없다는 걸 깨닫고 포기했고, 공부는 잘했지만 좋아하지 않았고, 그렇게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다 영화를 만나 서른 넘어 영화 학교에 입학, 어느덧 십 년 넘게 영화를 만들며 살고 있다는 이야기도 좋았다. 그렇게 좋아하는 것을 잘하려고 애쓰다가 상처받고, 잘하는 것을 좋아하려고 애쓰다가 고꾸라지면서 어영부영 그럭저럭,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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