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노가타리 9
오니군소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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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요괴 판타지 만화이지만 로맨스와 드라마의 요소도 강해서 꾸준히 즐겨 보고 있는 만화다. 8권에서 보탄은 현인신으로서의 인격이 깨어나고, 보탄을 수호하기 위해 야치마타, 츠지 가문의 당주들이 나가츠키 저택에서 살게 되었다. 호위 역할이기는 해도 정체가 확실하지 않은 새로운 인물들이 추가된 거라서 미심쩍었는데, 역시나 걱정했던 일이 벌어진다. 


어느 날 밤 나가츠키 가의 저택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벌어지고, 혼수품들이 피의자로 지목되어 보탄을 호위하는 임무에서 해제되기에 이른다. 약혼자인 효마까지도 의심을 받고 심문을 당한다. 답답한 보탄은 나름대로 범인을 추리하고 그에게 죄를 추궁하는데, 혼수품들과 떨어져 있고 효마도 곁에 없는 상태에서 보탄이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갈지... 


9권 마지막에 이르면 결국 혼수품들이 '어떤 처분'을 받게 되는데 그 내용이 무엇일지 걱정된다. 보탄을 수호하는 임무에서 영구히 해제되는 것이라면, 이제부터 보탄을 수호하는 임무는 '그들'이 맡게 되는 걸까. '그들'에게 보탄을 맡겨도 될까. 보탄과 효마는 순조롭게 배필이 될 수 있을까. 보탄이 어서 강해져서 세계를 평정하고 평화를 되찾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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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소녀 1
야마사키 나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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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9살의 나이에 세계 규모의 낚시 대회에서 어른들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소녀 마리모. 장래 희망을 묻는 질문에 "올림픽!! 낚시로 금메달을 따고 싶어"라고 답했던 소녀는, 6년 후 여전히 낚시를 하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생계를 위한 낚시일 뿐 올림픽과는 무관했다. 그런 마리모에게 나타난 외국인 소녀 테트라. 마리모가 우승한 대회 영상을 보고 마리모를 동경하게 되었다는 테트라는 마리모에게 도전장을 내밀지만, 마리모는 관심도 안 보인다. 


마리모가 할머니와 단둘이 살다 보니 생계를 잇기가 어려워서 낚시로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꿈을 접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마리모에게는 낚시를 즐길 수만은 없는 개인적인 사연이 있었다. 다행히 1권에서 마리모가 문제의 사연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테트라가 바란 것처럼 낚시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꿈을 다시 품게 되는데, 아마도 2권부터는 일본 각지의 '낚시 소녀'들을 만나 대결을 벌이며 성장하고 점차 꿈에 가까워지는 전개가 될 것 같다. 


이야기 전개 자체는 왕도에 가까운데, '낚시를 하는 여고생'이라는 설정이 신선하고 작화가 예뻐서 볼 만하다. 전개상 매번 새로운 '미'소녀들이 추가될 것 같은 강력한 예감이 들기도... (남성향 만화로 두 여고생의 입욕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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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PPPP 2 - 모든 것은 라에게
마폴로 3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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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쌍둥이 중 다른 형제들은 전부 천재인데 자신만 범재라서 고민하는 피아노 소년 라키의 성장과 모험을 그린 만화다. 1권에서 라키는 피아노를 그만두기 직전까지 갔다가 엄마의 부탁으로 음악 학교에 입학하면서 피아노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라키의 재능을 알아본 매니저의 주선으로 영화 음악 연주자를 뽑는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자신의 형제인 레이지로를 만나고 천재라는 명성이 과하게 느껴지지 않는 훌륭한 연주에 할 말을 잃는다. 


1권이 라키의 이야기라면 2권은 레이지로의 이야기이다. 레이지로는 레이지로대로 고충이 많았다. 라키는 천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자신만 아버지한테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레이지로도 천재인데 노력이 부족하다거나 1등을 놓쳤다는 이유로 아버지한테 걸핏하면 맞았다(라키가 아버지한테 맞았을 때는 어머니가 구해준 반면, 자신이 아버지한테 맞았을 때는 어머니가 구해주지 않았다는 식의 원망도 가지고 있다). 레이지로는 하나뿐인 친구도 잃었다. 


자세한 사정을 알게 된 라키는 유감을 표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레이지를 돕기로 한다. 레이지로 또한 라키의 진심을 알고 라키가 연주를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한다. 한편 라키는 자신의 연주에서 음량이 극도로 작은(피아니시시시시모) 것만 문제가 아니고, 작곡가와 곡에 대한 '아날리제(분석)'이 부족한 것도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실패에서 교훈을 얻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라키가 너무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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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너스의 열매 7
히가시모토 토시야 지음, 원성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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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왜 플라타너스의 열매일까 궁금했는데 7권에서 답을 찾았다.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고대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가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플라타너스의 일본식 이름이 주인공 마코의 성인 '스즈카케'라고 한다. (그러면서 마코가 '의사가 병을 고치는 게 아니라 몸이 병을 고치는 거다'라는 말을 덧붙이는데, 집에 환자가 있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위로가 되는 말이다 ㅠㅠ) 


7권에는 두 개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하나는 6권에 이어 수간호사 소노 씨와 아들에 관한 일이다. 소노 씨의 아들은 현재 대학교 1학년인데,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요리에 흥미를 느껴서 대학을 그만두고 프랑스로 유학을 가겠다고 한다. 이제까지 여자 혼자 몸으로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형편이 넉넉하지도 않고 엄마 눈에는 아들이 아직 어리게만 보이는 데다가 어렵게 들어간 대학을 그만둔다는 게 아깝기만 한데, 이런 상황을 마코의 조언으로 잘 타개하게 된다. 


또 다른 에피소드는 마코의 상사인 야나기 씨에 관한 일이다. 이제까지 마코만 형인 히데와 트러블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야나기 씨를 비롯한 다른 의사들도 고집불통인 히데의 태도에 불만이 상당했던 모양이다. 야나기 씨는 몸에 이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히데에게 자신의 수술을 맡길 수 없다는 이유로 무리한 선택을 하는데, 환자의 생명이 걸린 일인데 의사로서의 자존심이 문제일까. 어떻게 해결되는지 8권을 얼른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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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자이언트 익스플로러 7
이시즈카 신이치 지음, 장지연 옮김, Number 8 스토리 디렉터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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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무엇일까. <블루 자이언트> 시리즈를 읽으면서 종종 해온 생각이다. 주인공 미야모토 다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재즈에 그야말로 모든 것을 '올 인(all-in)'한 사람이다. 최고의 재즈 뮤지션이 되기 위해 일본을 떠나 유럽을 거쳐 미국으로 왔고, 재즈 외에는 하는 일도 없고(당연히 돈도 없다) 취미도 없다(애인도 없다). 만사를 재즈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재즈 앞에선 자존심도 없고 타협도 없다. 


이런 성격이라고 할지 인생 철학이라고 할지(성격이 인생이다, 라는 말도 있지만) 때문에 그동안 부딪친 사람도 부지기수다. 6권에서 만난 베테랑 드러머 조드도 그렇다. 재즈계에서의 인지도로 치면 다이보다 한참 위인 조드는 어머니의 간병을 위해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고향에서 지내고 있다. 그런 조드에게 나타나 "너 내 동료가 되어라"를 시전하는 다이. 매정하다고 할 수 만은 없는 것은 다이 또한 과거에 비슷한 일을 겪었고, 결국 현재의 길을 택했기 때문이다. 


7권에서 조드는 결국 다이와 안토니오를 따라서 뉴올리언스로 가는데 아직 마음이 완전하게 다이 쪽으로 돌아선 것 같지는 않다. 한편 재즈의 탄생지에 도착한 게 기쁘고 신기한 다이는 매일 같이 유서 깊은 재즈 클럽을 전전하며 자신의 연주를 들려주고, 까다로운 귀를 가진 관객들의 반응을 기다린다. <블루 자이언트> 영화가 일본에선 진작에 개봉했던데 한국에선 언제쯤 볼 수 있으려나... (이미 개봉했는데 내가 놓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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