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이야기 - 세계 거물들은 올해도 그곳을 찾는다
문정인.이재영 지음 / 와이즈베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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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매년 1월 말이 되면 국가원수를 포함한 정부 요인,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 석학, 언론인 등 세계 각국의 인사들이 스위스의 작은 휴양지 다보스 시로 몰려든다. 바로 '다보스 포럼'으로 잘 알려진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다보스 이야기>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문정인 교수와 과거 세계경제포럼의 아시아 팀 부국장을 맡았으며 현 국회의원인 이재영이 공저자로 참여한 책이다. 문정인 교수는 수년간 교수 요원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여해온 전문가이고, 이재영 의원은 포럼 직원으로 일한 바 있는 내부자다. 다보스 포럼과는 뗄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진 두 사람이 쓴 책인 만큼 다보스 포럼에 대해 알고 이해하기에 가장 적합한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보스 포럼은 1971년에 처음 개최된 이래로 43년째 한 해도 빼놓지 않고 열리고 있다. 포럼에서 논의되는 사항은 주로 세계경제에 관련된 이슈로, 70년대 브레튼우즈 체제 붕괴와 석유 파동을 비롯해 굵직굵직한 의제들이 여기서 다루어졌다. 뿐만 아니라 1991년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철폐하는 데 합의한 넬슨 만델라와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1994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수장 아라파트와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 시몬 페레스가 만남을 가지는 등, 국제정치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사건들이 이곳에서 벌어졌다. 반세계화 시위를 비롯해 존재와 역할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지만, 이러한 업적을 보아서는 실보다 득이 많은 포럼인 것 같다.


나는 특히 과거 세계경제포럼의 아시아 팀 부국장 직을 역임한 바 있는 이재영 의원의 국제기구 진출기가 인상적이었다. 이재영 의원은 연세대에서 국제관계안보 석사 공부를 하던 중에 문정인 교수의 소개로 다보스 포럼에 대해 알게 되었고, 아직 석사 학위 취득 전이라 자격이 미달됨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어프로치해 국제기구 진출에 성공했다. 구체적인 팁이 많아서 좋았고, 멀게만 느껴졌던 국제기구, 다보스 포럼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한결 가까워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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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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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행복은 멀리 있을 때 더 잘 보인다. 따뜻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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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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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다섯 시부터 한 시간 동안 방송되는 EBS 라디오 <화제의 베스트셀러>라는 프로그램을 종종 듣는다. 타이틀대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베스트셀러를 한 시간 동안 아나운서와 성우 두 분이 낭독하는 방송인데,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제3인류> 등 인기 작품 위주인 데다가 텍스트로 된 소설을 음성으로 듣는 재미가 쏠쏠해서 즐겨 듣고 있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도 이 방송의 낭독을 듣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배우 이보영 씨가 지금은 없어진 <달빛프린스>라는 프로그램에 애독서로 소개해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아무리 유명한 책이라도 내용을 알기 전에는 읽지 않는 편이라 관심을 두지 않다가 낭독을 들으면서 흥미를 느꼈다.


줄거리는 간결하다. 파리 중심가 한복판에서 일하는 정신과 의사 꾸뻬 씨는 자신의 진료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고 행복의 비결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저자 프랑수아 를로르 역시 정신과 의사 출신이라고 하는데 본인의 이야기일까? 백퍼센트 픽션은 아닐 것 같다.


꾸뻬 씨가 찾은 행복의 비결 역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그러나 잊고 살기 쉬운) 행복론과 크게 다르지 않다. 행복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때때로 뜻밖에 찾아온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등등 무엇 하나 특별하거나 새로운 것은 없다.


다만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 다른 점이 있다면, 사람들은 흔히 돈이나 부동산 같은 물질이나 사회적 명예가 행복의 동의어라고 착각하지만, 꾸뻬 씨가 찾은 행복은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산속을 걷는 것이나 채소밭을 가꾸는 것 같은 아주 소박한 것들을 포함한다는 것이다. 이는 부와 명예를 모두 누리는(혹은 그렇다고 여겨지는) 정신과 의사 출신의 프랑수아 를로르의 이야기이니 믿어볼 만하다.


동화 <파랑새>의 교훈처럼,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다. 하지만 어떤 행복은 가까울 때보다 멀리 있을 때 더 잘 보이고 잘 느껴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닐까? 지금 당장 행복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가 여의치 않다면 <꾸뻬 씨의 행복 여행>으로 대신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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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시간은 갈수록 내 편이다 - 진짜 내 삶을 찾아가는 일곱 여자 분투기
하이힐과 고무장갑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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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안 했는데 참 좋았습니다. 이십대 후반인데 이런 멋진 40대가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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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시간은 갈수록 내 편이다 - 진짜 내 삶을 찾아가는 일곱 여자 분투기
하이힐과 고무장갑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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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목전에 두고 직업과 결혼 문제로 고민하면서 마흔의 나이를 슬기롭게 살고 있는 인생 선배 '언니'들의 조언이 필요하던 차였는데, 마침 딱 맞는 책, 그것도 내가 원하던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책을 만나서 반가웠다.


이 책의 저자는 모두 일곱 명. 전직 약사, 전직 출판사 직원, 전직 IT개발자, 대사관 상무관, 헤드헌터사 CEO, 프로마케터, 수필가 등 직업이 다양하며, 일찍 결혼해 애를 몇이나 둔 유부녀도 있고 골드 미스도 있다. 이렇게 다르지만, 그녀들은 남이 바라는 내 모습이 아닌 온전한 자기로 살고자 하는 소망이 있었고,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래서 '하이힐과 고무장갑'이라는 팀을 꾸렸고, 이렇게 멋진 책을 완성했다.


현재 커리어 때문에 고민이 많은지라 직업 또는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눈을 크게 뜨고 읽었다. '선향'이라는 분은 잘 다니던 회사를 삼십대 후반의 나이에 그만두고 호주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공부를 했으며, 귀국 후에는 관련 직종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고 계신다고 한다. 이십대 후반인 나에게도 커리어 체인지를 할 기회가 있는 것은 아닐까? 용기가 났다.


'젠느'라는 분은 퇴직 후 이런저런 강의를 듣다가 오마이뉴스 시민 기자로 일하면서 기자의 세계에 눈을 떴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던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이제는 온전히 글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프로 기자는 아니지만 나도 학생 기자, 시민 기자로 일한 경험이 여러번 있는지라 저자의 느낌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다. 나도 이분처럼 다양한 강의를 들어보며 나에게 맞는 글쓰기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이밖에도 직장인 또는 전업주부로 일하면서 독서지도사, 자기주도학습코치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며 자기계발을 하거나, 집 또는 카페에 '자기만의 방'을 만들어 글쓰기에 몰두하는 모습이 소개되어 있다. 소박하지만 단단하게 삶을 일궈나가는 저자들의 모습이 멋지고 존경스러웠다. 나도 마흔살 때 이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제목처럼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당당하게 인생을 개척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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