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드 S 1
나카야마 미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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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노미야 마이카의 목표는 부모님의 지원을 받지 않고 자기 힘으로 번 돈으로 해외 유학을 가는 것. 하지만 날카로운 눈매와 차가운 인상 때문에 알바 면접에선 번번이 탈락... 그러던 어느 날 한 카페 점장으로부터 "너 같은 아이를 스태프로 원했어."라며 채용을 결정했다는 연락을 받는다. 알고 보니 이 카페 점장은 곱상한 외모와 달리 사디스트 캐릭터만 보면 흥분하고 코피까지 흘리는 마조히스트... 점장은 마이카 같은 미소녀가 사디스트 캐릭터를 연기하면 손님들이 좋아할 거라며 사디스트 캐릭터를 연기해달라고 주문한다(이 뭥미...). 


설정만 보면 이상한 만화일 것 같은데 만화 자체는 그렇게 이상하지 않다. 사디스트 캐릭터라는 것도 실제로 '그런 행위'를 하는 게 아니라 손님을 볼 때 벌레 보듯 싸늘한 눈빛으로 노려본다든가, 오므라이스에 케첩을 뿌리는 대신 손님 얼굴에 케첩을 뿌린다든가 하는 정도(심한데? ㅋㅋㅋ). 마이카는 처음에 뭐 이런 아르바이트가 다 있나 하고 생각했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나중에는 시키지 않아도 사디스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경지에 오른다(라고 해봤자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말했을 뿐이지만). 콤플렉스였던 날카로운 눈매와 차가운 인상도 점점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사디스트 캐릭터를 연기하는 마이카 말고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다른 알바생들의 이야기도 재미있다. 히나타 카호는 츤데레 캐릭터, 호시카와 마후유는 여동생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이 둘도 귀엽다. 사디스트 캐릭터를 보면 흥분한 나머지 코피까지 흘리는 점장 디노, 카페에서 주방 일을 맡고 있으며 백합물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아키즈키 코요도 재미있다. 작화가 귀엽고 내용도 알콩달콩한 것이 <주문은 토끼입니까?>를 닮은 듯. <주문은 토끼입니까?>처럼 따스하고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만화를 찾는 분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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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내 마음에 자리 잡았다 8
텐도 키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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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만들면 볼만할 것 같은 만화 <네가 내 마음에 자리 잡았다> 8권이 나왔다. 주인공은 속옷 회사에서 일하는 오가와 쿄코. 자존감이 낮고 소심한 성격 때문에 학창 시절 내내 따돌림을 당했고 친어머니에게조차 사랑받지 못했다. 그런 쿄코가 유일하게 마음을 허락했던 사람이 대학 선배 호시나 렌인데, 이 호시나 렌이라는 남자... 곱상한 외모와 달리 성격이 개쓰레기다(거친 말 죄송합니다). 


쿄코는 현재 호시나 렌을 잊고 만화 편집자로 일하는 요시자키라는 남자와 사귀는 중. 요시자키는 외모 백 점, 성격 만 점인 훈남 중의 훈남이다. 쿄코는 이번 연애는 기필코 잘해보리라 마음먹는데, 하필 이때 호시나 렌이 쿄코 앞에 나타나 쿄코의 일을 훼방놓고 쿄코의 마음을 자꾸만 흔든다. 쿄코가 호시나 렌에게 흔들리는 건 호시나 렌이 좋아서가 아니라 호시나 렌에게 약점을 잡힌 '사건'이 있기 때문인데 이 사건의 진상이 또 개쓰레기(거친 말 죄송합니다222)... 


이 와중에 쿄코가 다니는 속옷 회사에선 새 프로젝트의 주도권을 누가 쥘 것인지를 두고 상사인 야기 씨와 홋타 씨 간의 대립이 발생한다. 하급자라서 발언권이 없기는 하지만 내심 야기 씨를 응원하고 있는 쿄코로선 야기 씨가 밀리는 상황이 안타깝다. 마음 같아서는 쿄코와 요시자키가 달달하게 연애하는 장면만 계속 나왔으면 좋겠는데, 먹고살아야 연애도 하는 것이다 보니(ㅋㅋㅋ) 


쿄코의 회사 생활도 지켜보지 않을 수 없고 쿄코와 요시자키가 각자 일 때문에 바빠서 연애할 시간이 없는 것도 감내하며 볼 수밖에. 아무튼 지난 7권과 마찬가지로 줄거리가 흥미진진하고 사회생활하는 여성이라면 공감할 만한 상황이라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딱 하나 바람이 있다면 쿄코가 부디 소심한 성격을 극복하고 자존감을 높여서 맨날 목에 두르고 다니는 스카프 따위 벗어던져버리고(불운을 극복하기 위한 미신이라고 했던가) 마음 가는 대로 막 살았으면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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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메이도 히요와 주인님의 야망 1
코메야마 시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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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은 작지만 나름 윤택한 상업국 마카라뒤레의 관리 레온하르트 바닐라는 얼마 전에 나온 보너스를 보증금으로 대출을 받아서 언덕 위의 작은 중고 저택을 매입했다. 이사도 끝나고 새로운 생활에 대한 준비도 마친 상태. 평화롭고 느긋한 싱글 라이프를 영위하던 레온하르트는 예상하지 못한 강도단의 습격을 받고 알몸으로 밧줄에 묶여 꼼짝없이 죽을 위기에 몰린다. 


바로 이때 나타난 한 소녀. "오늘 8시부터 계약대로 여기서 일하게 된 메이드입니다." 소녀의 이름은 우메이도 히요. 얼마 전 레온하르트가 거리에서 도와준 소녀이자, 오늘부터 레온하르트의 집에서 일하게 된 메이드이다. 레온하르트는 가능하면 연배가 있는 넉넉한 인상의 메이드를 원했기에 풀 한 포기 뽑을 힘도 없어 보이는 소녀가 메이드로 온 게 탐탁지 않다. 그런데 이때, 우메이도 히요가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소형 화기를 꺼내들더니 강도를 일망타진. 결국 레온하르트는 우메이도 히요를 메이드로 고용한다. 


이야기는 가능한 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출세가도를 달리는 것이 소원인 주인님 레온하르트와, 얼굴은 귀엽지만 테러리스트 못지않은 전투력을 지닌 수수께끼의 메이드 우메이도 히요의 다사다난&왁자지껄한 일상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개인적으로는 외부인(?)이 나올 때보다 레온하르트와 우메이도 히요가 단둘이서 투닥투닥거리는 때가 더 재미있다. 


작화가 귀엽고, 무엇보다 시크할 때는 시크하지만 모에할 때는 모에한 우메이도 히요가 귀엽다. 오므라이스, 딸기 파르페 등 요리도 잘 만들고 싸움도 잘하는 이런 메이드는 나도 원해...♡ 그나저나 지금으로선 얼빵해 보이기만 하는 레온하르트가 21년간 숨겨온 '비밀'이 뭔지 궁금하다. 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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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연대기 - 유인원에서 도시인까지, 몸과 문명의 진화 이야기
대니얼 리버먼 지음, 김명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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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아플까. 인간은 왜 병이 들까. 하버드대학교 인간진화생물학과 교수 대니얼 리버먼이 쓴 <우리 몸 연대기>는 이제 그 답을 의학이 아니라 진화인류학에서 찾아야 한다고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에 따르면 인간을 괴롭히는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아니라 인간 종이 병에 걸리는 이유를 알아내야 한다. 왜 인간은 당뇨병에 걸릴까? 의학에 따르면 당뇨병은 몸의 세포들이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을 때 생긴다. 인슐린은 혈류에서 당을 꺼내 지방으로 저장하는 호르몬이다. 그런데 세포들이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으면 혈당 수치가 높아지고 당뇨병에 걸린다. 그렇다면 왜 다른 영장류에게는 생기지 않는 당뇨병이 인간에게만 생길까? 진화인류학에 따르면 인간의 몸은 현대의 식생활과 활동 부족에 잘 대처하도록 적응되지 못했다. 


인간의 몸은 먹을 것이 풍부하지 않고 끼니를 자주 걸렀던 과거를 기억한다. 그렇기 때문에 먹을 것을 보면 먹게 되고, 먹은 것은 몸에 저장한다. 인간 몸의 역사를 이해하면 당뇨병 외에도 비만, 심장병, 뇌졸중, 암, 당뇨병, 골다공증, 알레르기, 천식, 근시, 불면증, 매복 사랑니, 평발 등의 원인을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이들을 '불일치 질환'이라고 부른다. 불일치 질환이란 현대의 특정 행동과 조건에 충분히 적응되어 있지 않거나 부적절하게 적응되어 있는 구석기의 몸이 일으키는 질병을 일컫는다. 대표적인 예가 매복 사랑니다. 구석기 시대에는 날고기를 뜯어서 씹어야 했기 때문에 이가 튼튼하고 강해야 했고 어금니의 사용 빈도가 높았다. 요즘은 고기를 익혀서 먹는 경우가 많고, 밥, 면, 빵 등 부드러운 음식이 주식이다 보니 강한 힘으로 씹는 일이 많지 않다. 이로 인해 턱이 작아지고 좁아지면서 사랑니가 비뚤게 나고 각종 통증과 질환을 야기한다. 


과체중, 비만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몸은 들어온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향으로 적응되어 있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은 에너지 과잉이 아니라 마른 사람과 똑같이 에너지 균형인 상태다. 그러므로 살을 빼겠다고 음식을 덜먹거나 운동을 하면 쓰는 양보다 적은 열량을 섭취하는 셈이니 배가 고프고 피곤할 수밖에 없다. 평소보다 더 먹고 싶고 덜 움직이려 하는 건 본능적인 반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을 빼고 싶고 건강을 되찾고 싶다면 습관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 저자는 가능한 한 현대에 새로 만들어진 음식이 아닌 구석기 시대부터 먹었을 법한 음식을 먹으라고 충고한다. 과일 맛 과자보다는 과일을 먹는 편이 낫고, 과일도 개량을 통해 단맛이 강해진 과일보다는 개량을 하지 않은 듯한, 시거나 쓴맛의 과일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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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2.0 - 테크놀로지가 만드는 새로운 부의 공식
사토 가쓰아키 지음, 송태욱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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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본주의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무엇이 문제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는 말하지 못한다. 자본주의가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 정도는 된다고 여겨 큰 이견 없이 수용해왔으나, 이제는 더 나은 체제를 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MONEY 2.0>의 저자 사토 가쓰아키는 일본의 마크 저커버그로 불리는 젊은 사업가다. 저자는 2007년 주식회사 미탭스를 설립해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2011년 인공지능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수익화 플랫폼을 사업화하여 현재는 연간 총 매출액 100억 엔이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저자는 홀어머니 슬하에서 가난하게 자란 자신이 젊은 나이에 거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비결로 세상이 움직이는 원리를 이해한 것을 든다. 


저자에 따르면 현실은 대체로 세 가지 벡터가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미래의 방향을 결정한다. 세 가지 벡터란 바로 돈(경제), 감정(인간), 테크놀로지이다. 저자는 제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인 지금, 경제계의 패러다임 역시 돈과 감정, 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혁명을 겪고 있다고 설명한다. 전형적인 예가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은 종래의 화폐 개념의 연장선상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 새로운 시대의 돈, 새로운 시대의 감정, 새로운 시대의 테크놀로지가 결합되어 탄생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라봐야 한다. 


저자는 1부에서 지난 10년간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로 '분산화'를 든다. 이제까지 정부나 언론, 기업 등 소수가 독점하고 있던 정보가 다수의 대중에게 분산되면서 엄청나게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제 더는 중앙은행이 국가 경제를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 '좋아요'는 그 어떤 금전적 보상보다도 강력한 동기 유발 요인으로 작용한다. 팔로워 수나 평판 등이 그 자체로 돈이 되면서 기존의 노동과 자본 개념이 무너지고 있다. 저자는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돈이 아니라 평판이나 명성 등을 매개로 하는 경제권이 새롭게 형성될 것이라고 본다. 


저자는 2부에서 자본주의의 한계를 지적하고, 3부에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 저자는 돈이 최우선인 시대는 끝났으며 내면의 가치가 중요시되는 시대가 왔다고 본다. 일본에서 서른 살 전후 세대는 이미 자동차나 집, 시계 따위에 많은 돈을 지불하는 행위를 이해하지 못한다. 반면 쉰 살 전후 세대는 스마트폰 게임에 돈을 지불하거나 동영상을 보며 별풍선을 쏘거나 비트코인을 사는 사람들의 머릿속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시대에는 어떤 사업 아이템과 비즈니스 모델이 유효한지도 알기 쉽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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