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을 잘 치는 도련님 1 - 멸망 1333
마츠이 유세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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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라 이웃나라>, <데굴데굴 세계여행> 같은 만화책으로 역사를 배운 사람이라서 그런가. 역사 만화 또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만화를 보면 정신없이 빠져들게 되는데, 이 만화가 그랬다. <암살교실>, <마인탐정 네우로> 등을 그린 마츠이 유세이의 최신작 <도망을 잘 치는 도련님>은 일본의 역사 중에서도 14세기 가마쿠라 막부 말기의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가마쿠라 막부 말기의 인물 하면 유명한 사람이 훗날 무로마치 막부를 여는 아시카가 타카우지인데, 이 만화의 주인공은 아시카가 타카우지가 아니라 그가 배신한 주군(호죠 타카토키)의 아들인 호죠 토키유키다. 호죠 토키유키는 일본의 역사 교과서에도 잘 나오지 않을 만큼 인지도가 낮은 인물인데, 작가가 그에게 주목한 건 막부가 무너지고 아버지와 이복형이 처참하게 죽은 후에도 요리조리 잘 도망쳐서 꽤 오래 살아남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만화의 제목이 <도망을 잘 치는 도련님>인 듯하다.) 


막부의 싯켄인 호조 가문의 계승자인 아버지의 뒤를 이을 운명이었던 소년 호조 토키유키는 아시카가 타카우지가 일으킨 반역에 의해 아버지와 이복형을 잃고, 고향인 가마쿠라를 떠나 숨어 다니는 신세가 된다. 이 과정에서 시나노의 신관 스와 요리시게와(평소엔 미남인데 이따금 무서운 표정을 짓는다) 그의 아들딸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배신과 암살이 일상인 현실을 어린 소년이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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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귀족의 휴가의 권장 4
모모치 지음, Sando 그림, 문기업 옮김, 미사키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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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성품의 귀족 리젤이 과거의 기억을 잃고 이세계를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만화 <온화한 귀족의 휴가의 권장> 4권이 나왔다. 어느 마을을 지나가게 된 리젤과 질은 광장 같은 곳에서 공연을 하는 것을 보고 자리를 잡는다. 그런데 무대에서 한 여성이 나오더니, 바이올린 연주자가 손목을 삐는 바람에 연주를 할 수 없게 되었다며 바이올린을 대신 연주할 사람을 구한다. 그러자 리젤이 손을 들고, 과연 귀족 같은 풍모와 자세로 우아하게 연주를 시작한다. 


그런데 갑자기 이변이 발생한다. 리젤을 겨냥한 것이 분명한 화살이 무대 쪽으로 날아온 것이다. 알고 보니 그는 표면적으로는 모험가이지만 실제로는 도적단의 두목으로, 귀족이면서 일도(一刀)라고 불리는 질의 비호를 받는 리젤을 탐탁지 않게 여겨서 리젤을 위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협이라기에는 리젤을 두고 질과 도적이 경쟁하는 모양새인데... (결국 비엘인가) 성격이 온화한 리젤, 질과는 대조적인 캐릭터가 나와서 모처럼 재미있었다. 5권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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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가네의 아이 3
사사키 나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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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이 최고의 가치를 지니는 세상에서, 신체 일부가 보석으로 변한 소년 카이와 보석의 모든 것을 아는 보석 장인 아케보시의 모험을 그린 만화 <아라가네의 아이> 3권이 나왔다. 두 사람은 카이의 가족들을 석화시키고 카이의 신체 일부를 레드 다이아몬드로 만든 자들을 찾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수수께끼의 소녀 유카리가 나타나 카이의 전신을 석화시키고, 아케보시는 카이를 구하기 위해 숙적인 츠즈미에게 도움을 청한다. 


몸이 석화되면 몸에 깃들어 있는 혼도 돌처럼 굳는 줄 알았는데, 카이의 경우를 보면 다르다. 카이의 혼은 모든 돌의 혼이 모이는 장소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기묘한 존재로부터 가족들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한편 아케보시는 카이를 돌로 만든 쿠로토비를 맞닥뜨리고 큰 싸움을 치른다. 과연 아케보시와 카이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스승과 제자가 서로를 생각하며 걱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정말 그냥 사제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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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와 봉인시 2
네코 히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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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구나. 최애 만화 <나츠메 우인장>을 연상하게 하는 만화 <천호와 봉인시>를 읽으면서 든 생각이다. <천호와 봉인시>는 <나츠메 우인장>과 마찬가지로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혼자서 살아오다시피 한 소년 세이이치가 주인공이다. 어느 날 소년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 오래된 요괴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때부터 소년의 주변에 이상한 존재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소년처럼 요괴가 보이는 사람들이 하나둘 나타난다. 


2권에서 세이이치는 학교에서 주최하는 임간합숙에 참가하게 된다(한국으로 치면 자연체험, 수련회와 비슷하다). 그런데 하필이면 숙소 근처의 숲에서 요괴로 짐작되는 존재들이 나타나고, 세이이치와 아리스가와는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다. 그날 밤, 담력 테스트 장소인 숲에서 세이이치와 아리스가와는 뜻밖의 인물과 만나는데... 책 후반부에는 세이이치와 마찬가지로 선조회귀를 겪은 존재인 만지의 과거가 자세히 나온다. 세이이치와 만지의 관계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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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오베르타 2
오노 츠토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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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동경하던 헌츠맨이 세상을 떠난 후, 헌츠맨과 콤비를 이루어 활약했던 도베르만의 간택을 받아 차기 헌츠맨이 된 소년 히무카이 테츠의 모험을 그린 만화 <테츠오베르타> 2권이 나왔다. 어린 시절을 보낸 고아원 식구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테츠는 헌츠맨 일이 순조롭다고 썼지만, 사실은 돈이 될 만한 의뢰가 전혀 없어서 쌀을 구입할 여력도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성공할 경우 거액의 보수를 주겠다는 의뢰인이 나타나는데... 


의뢰인을 만나러 간 테츠와 도베르만은 그 자리에 또 다른 헌츠맨 아라타가 온 것을 보고 당황한다. 헌츠맨을 둘이나 고용할 정도라면 상당히 위험한 의뢰일 것 같은데... 수상하지만 일단 급한 불부터 끄기 위해 의뢰를 받아들이는 테츠와 도베르만과 달리, 아라타는 정의인지 불의인지 불분명한 사건은 맡기 힘들다며 난색을 표한다. 정의든 불의든 돈만 되면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에선 보기 힘든 캐릭터라서 좋았다. 너의 신념이 나를 구했다며 감사를 표하는 테츠의 인품도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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